



이미지 출처 :
YES24
솔직히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 누가 쓴 책인지 알아보지도 않고 '또 어떤 잡놈이 공부 잘하는 법이라는 헛수작으로 애꿎은 아이들 잡으려고 책 썼구만'이라고 생각하고는 들춰보지도 않았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연구 공간 수유+너머의 고미숙 선생이 쓴 책이더군요(이런 실례가~).
이 책은 제가 착각한 것처럼 공부를 잘하는 법에 대한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의 공부는 진정한 공부가 아니고 진정한 공부가 삶에 어떻게 닿아 있는지를 알리는 책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책은 고미숙 선생과 연구 공간 수유+너머를 아끼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미흡하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질문의 크기가 내 삶의 크기를 결정한다'든가, '이념이란 선언되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표현되어야 한다'든가 하는 핵심을 찌르는 화두를 던지는 솜씨는 여전하나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에서 이미 충분히 써 먹었던 코뮌과 노마디즘, 밥의 중요성을 또 다시 울궈먹고 있고 이제는 열정으로 생각해주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워지는 과장스러운 문체도 눈에 거슬립니다.
자신이 뜻하는 바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방식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것이 그 사람에게 체화되어 변화를 일으키려면 자발적인 내적 동기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수유+너머에 호의적인 저에게조차 거슬리게 느껴진다면 과연 어떤 독자가 고미숙 선생이 원하는 공부가 곧 삶이요, 삶이 곧 공부인 인생을 살아가기로 결심하고 행동할 수 있을 지 심히 걱정됩니다.
자본주의에 침잠되어 공부 본연의 즐거움과 의미를 상실한 현 세태를 냉철하게 분석하는 눈은 여전히 발군이나 방법 선택이 좀 에러입니다.
다만 독서가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한 설득력있는 갈파와 모든 공부는 나눔으로 완성된다는 견해에는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개인적으로 고미숙 선생은 이렇게 어정쩡한 stance를 취하는 책보다 좀 더 내공있는 책을 써 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덧. 그리고 화보집도 아닌데 반딱반딱하는 재질로 무장해놓고는 이 얇은 책 값으로 11,900 원이나 받고 있습니다. 그린비 출판사 그렇게 안 봤는데 실망입니다.
덧2.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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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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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공부하기김해완 (수유+너머)보통 공부는 머리로 한다고 생각한다. 학교를 다닐 때도 체육시간을 공부하는 시간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공부를 잘 하는 사람이란 머리가 좋은 사람, 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