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
YES24
저자인 우에노 치즈코와 노부타 사요코의 2002년 9월 대담 내용을 정리한 책입니다.
제목을 쭈욱 훑어보면 어떤 주제로 대담을 나누었는지 아실 수 있습니다.
1장. 서브프라임 매리지의 세계2장. '하나뿐인 관계'의 해체와 순수한 사랑의 갈망3장. 사랑 없이도 섹스할 수 있다4장. 남자의 '사랑' 그리고 섹스5장. 거세하지 않는 한 폭력은 계속되는가6장. 결혼난민이여, 어디로 가는가7장. '상담자 무용론'을 도마 위에 올리다8장. 사람은 사회적 존재여야만 할까
초반에 '결혼하지 않는 세대'인 30대 여성에 대한 분석은 확실히 호기심을 돋우더니 중간 어느 순간에 삼천포로 빠지다가 결국은 열폭 모드로 끝이 나네요. 쩝.... 입맛이 씁니다.
비혼 사회학자의 이해받지 못하는 좌절감으로 인한 분노 폭발에 독선적인 상담 심리학자의 기묘한 대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일과 자기 실현이 일치할 수 있다는 것을 커다란 환상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사실 제가 당사자이거든요. 뭐 이렇게 이야기하면 환상 속에 빠져서 그렇게 착각하고 있다고 하겠지만요(웃음).
스스로의 일에 대한 즐거움도 없고, 사명감도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라서 나중에는 별로 개의치 않게 되었습니다만, 상담 심리학자인 노부타씨가 내담자를 대하는 방식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말은 내담자에게 하지 못하게 해요", "그런 비참한 말투는 쓰지 말아주십시오 라고 합니다","저는 그런 맥락에서는 강하게 사람을 세뇌시키는 편입니다""나의 임상이라는 것은 이것 말고는 있을 수 없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런 말을 대중 매체에서 공공연히 떠들고 다니는 독선적인 상담자가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것부터 좀 어이가 없습니다만 어쨌거나 이런 사람들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지 못하겠는 것이 책을 읽기만 해도 냉소, 타인비하, 조롱 등 부정적인 에너지가 팍팍 느껴지거든요. 제가 진중권을 싫어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에노와 같은 사회학자의 글을 읽거나 노부타와 같은 상담자와 상담을 한다는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계속 그렇게 가시를 세우고 사는 것은 뭐 알 바 아닙니다만 주변의 사람들은 좀 찌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상당히 똑똑하고 자신의 분야에서는 나름의 입지를 구축한 두 사람의 대담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뭐랄까 이들이 좀 측은해집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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