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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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하지 않은 자, 그 입을 다물라
낚시용 제목으로 한가위 이후 첫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

낚시용 제목보고 들어온 분들 중 월덴 3를 처음 방문한 분들은 트랙백, 댓글을 달기 이전에 대문의 안내글을 꼭 차근차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페로페로님의 포스팅에 걸린 트랙백을 타고 들어온 분들은 이 글이 페로페로님의 포스팅과 상관없이 이전에 작성된 것임을 아셨으면 합니다.

더불어 이 글은 댓글/트랙백/방명록 기부금 모으기 캠페인과 아무런 상관이 없음도 미리 밝혀둡니다. ^^;;;

한가위 연휴 시작 무렵에 일찌감치 대전에 계신 어른(?)을 1박 2일 일정으로 뵙고 왔습니다. 처음으로 내려간거라서 그랬는지 이런저런 화제가 끊이지 않았고 서로 이야기를 하는 동안에 앉아서 소변을 보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대체 왜 그리로 빠졌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_-;;;). 그 어른은 남자가 (자존심상하게) 왜 앉아서 소변을 봐야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고, 저를 비롯해 다른 여성(제 아내와 그 어른의 부인되시는 분)들은 효율성의 측면에서 당연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남자가 앉아서 소변을 봐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미 올 3월 경에 이글루스를 비롯한 여러 블로그에서 열띤 논쟁이 벌어졌던 적이 있으므로 관심있는 분들은 검색해서 찾아보시기를 바라고...

저는 소변기가 설치된 공중 화장실이 아닌 경우 반드시 좌변기에 앉아서 소변을 봅니다. 제가 앉아서 소변을 보는 이유는 그것이 양성평등으로 가는 작은 실천이기 때문이 아니며, 정력에 도움이 되기 때문도 아닙니다. 단지 그것이 훨씬 위생적이고 동시에 다음 사람을 위한 작은 배려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단언하건대, 왜 앉아서 소변을 보는 것이 좋은지 모르는 남자는 화장실 청소를 한번도 해 본 적이 없거나, 해 본 적은 있지만 평소에 하지 않는 사람이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후자의 경우 거의 틀림없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일거라고 생각합니다. 결혼한 사람이라면 배우자에게, 미혼이라면 어머니에게 애도를...

저는 제가 욕실 청소를 (아내와 번갈아) 하기 때문에 좌변기에 앉아서 소변을 봅니다. 서서 소변을 보면 아무리 조심을 하고 조준을 한다고 하더라도 소변이 튀기 때문에 금방 지저분해지고, 냄새가 심하게 나며 청소하는데 훨씬 더 힘이 많이 듭니다. 엉덩이를 까고 앉는 수고만 하면 조준이 틀릴까봐 전전 긍긍할 필요가 없고, 배설의 기쁨에, 짧은 사색의 기쁨까지 덤으로 얻을 수가 있습니다. 바지를 내리고 좌변기에 앉아서 소변을 본다고 해서 '고추'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목젖이 없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아침에 한시적으로 앉아서 소변을 보기에 불편한 상황이 분명 있을 수 있지만(^^;;;) 조준하느라고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하는 서서 소변보기에 비한다면 사실 별 것 아닙니다.

편안히 앉아서 배설의 즐거움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

덧1. 저는 배움의 기회가 반드시 직접 경험에 의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삶의 많은 부분에서 직접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직접 경험은 단순한 지식의 총합이 아니며 다양한 맥락과 감정이 버무려져 있는 비빔밥과 같은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군복무를 하지 않은 여성들은 남성들의 군복무에 대한 집착을 절대로 이해하지 못하여, 남성들은 절대로 출산의 고통을 공감하지 못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같은 경험을 공유하지 않은 사람과 깊이있는 대화를 나누지 않습니다. 그 대화를 통해 평행선이 좁혀져서 언젠가는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그런 노력을 기울이기에는 인생은 너무나 짧고 누리고 싶은 일들은 무궁무진하거든요.

덧2. 요새 한가위를 맞이하여 명절 증후군에 대한 논란이 다음 아고라를 비롯한 여러 포털 사이트에서 진행중인 모양인데, 남성들은 제발 여성들과 동일한 수준에서 일을 하고나서 왈가왈부 이야기를 하기 바랍니다. 저는 제 아내가 어머니에게 밉보이는 것이 싫어서 본가에 가면 일부러 일을 하지 않으려고 애쓰곤 하지만, 그런 일들을 비슷하게라도 해 보았기에 여성들이 시댁에서 명절에 일하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드는지 어느 정도는 압니다. 그래서 저는 명절증후군 논쟁에 대해서는 무조건 여성들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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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명절증후군, 배려, 실천, 앉아서 소변보는 남자, 직접 경험
이런저런 이야기  |  2006/10/07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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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도 앉아서 소변봐야? - 뒷골목인터넷세상
2008/11/24 09:36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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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집, 식구 수대로 화장실이 없다면 아침마다 화장실 사용으로 전쟁을 치루게 됩니다.특히, 젊은 남자가 먼저 화장실을 이용했다면 한바탕 난리가 나죠. 왜냐구요? 소변이 이리저리 튀어 ..
보니데
2006/10/08 11:46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앉아서 소변보는 습관 좋은 습관~~ 그리고 이젠 그만 밉보여도 될 듯 싶으이... 밑보이는 것이 아니라 밉보이는 거겠지? ^^
월덴지기
2006/10/08 16:34 수정/삭제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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