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서 굳이 한여름이 아니더라도 자주 수분 섭취를 하다보니 신경써서 물을 마셔야 한다는 생각을 거의 하지 않고 살았는데 하는 일의 특성 상 실내에서 몸을 움직이지 않게 되고, 나이가 들면서 겨울만 되면 피부가 건조해져서 팔다리가 트는 일이 생기면서 수분 섭취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질렀습니다. 이름하야 HydraCoach~~~
바로 이 녀석입니다. 세 가지 색상이 있지만 눈에 띌 때마다 마시라고 일부러 밝은 오렌지 색으로 골랐습니다. 크기는 750ml짜리 생수병 정도 됩니다(정확한 용량은 630ml정도). 재질은 비교적 단단한 편으로 마데입니다만 물건은 잘 나온 것 같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단순한 물병 같습니다만 뚜껑을 돌려서 열어보면 부품이 4개로 나뉘어지는 것이 의외로 복잡한 구조입니다.
위에서 본 모습입니다. 윗 부분은 등산용 가방 등의 고리에 걸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물을 마시는 입구가 특이한데 실리콘 재질의 꼭지를 위아래 이빨로 살짝 깨물면 틈이 벌어지고 그 사이로 쭉쭉 빨아마시는 겁니다. 입으로 빨면 물통 안의 펌프가 작동해서 올라오는 물의 양이 센서로 기록되는 것이죠. 그러니 살살 빨아 마시면 펌프가 작동하지 않고 물의 양도 기록되지 않습니다. 이거 의외로 운동됩니다~ ^^
날짜와 시간 모드입니다. 오른쪽 아래에 보시면 시계 모양의 아이콘이 있는데 start 버튼을 누르면 작동합니다. 일명 '물먹이기 시계'입니다. -_-;;;
맨 위는 start 버튼을 누르고 나서 현재까지 마신 물의 총량입니다. 가운데는 지난 시간, 맨 아래는 시간 당 평균 수분 섭취량입니다. 4시간 30분 동안 달랑 0.2리터를 마셨으니 어지간히 안 마신 날에 찍은 사진이군요. -_-;;;
맨 위는 하루에 마셔야 하는 물의 양, 가운데는 현재까지 마신 양을 목표량 대비 백분율로 표시한 것, 맨 아래는 역시 시간 당 평균 수분 섭취량을 나타냅니다. 제 몸무게가 75kg로 이 경우 하루에 마셔야 하는 수분의 양은 2.5리터인데, 무리하게 많은 양이라서 회사에서 일을 할 때 1.5리터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제가 육체 노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목이 별로 마르지도 않는데 수시로 마시려니 일단 맛도 없고, 일정 수준 물을 마시면 화장실을 계속 들락날락거리게 됩니다. 소변 색깔은 확실히 무색으로 바뀝니다만... 그래도 건강에 좋으니 계속 액정을 보면서 신경써서 마시고 있습니다.
* 장점
목표가 있고, 계속 시간이 흘러가면서 push를 하니 그냥 물을 마시는 것보다는 확실히 효율적입니다. 이 물병을 산 이후로 평소보다 2~3배는 더 많은 물을 마시고 있어요. 또 물을 마시는 방법이 힘껏 빨아 마셔야 하기 때문에 빠는 힘을 길러줍니다(길러서 뭐하게?). 유아기의 구강 욕구가 제대로 충족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나름의 쾌감을 주기도 합니다(그렇다고 제가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_-;;;).
* 단점
계기판이 들어가있는 부품(방수 아님)이 물병의 가장자리에 너무 가까워서 완전히 분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물 보충을 하다가 흘리기라도 하면 상당히 암울한 상황이 될지도 모릅니다. 또 조용한 곳에서 물을 마시면 펌프가 돌아가는 소리가 스륵스륵 나기 때문에 사람들의 불필요한 주목을 받게 됩니다. -_-;;; 그리고 물병의 크기가 애매해서 백팩을 메지 않은 사람이라면 휴대하기가 상당히 불편합니다. 저만 해도 회사에 가져다 놓고 이용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의 사항에는 없습니다만, 펌프가 고장날 지 모르기 때문에 순수한 물 이외에는 담지 않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HydraCoach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30불인데 배송비가 무려 19불!!!! 그래도 국내 쇼핑몰에서 사는 것보다 5천 원 이상 쌉니다. 쩝.....
물 마시는 것을 자꾸 잊으시는 분들을 위해 괜찮은 아이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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