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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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은 전혀 쓸데없는 짓이다
논쟁은 상대방을 공격하고 논박해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고 이를 통해 상대방의 의견과 행동을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위의 전제에 동의하신다면 저는 논쟁이야말로 가장 해서는 안되는 쓸데없는 짓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논쟁은 동원하는 기술이 논리이든, 감정이든 상대방을 공격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그런데 사람은 자신이 공격당한다고 느낄 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셋 밖에 없습니다. 하나는 공격인데 나만 틀린 것이 아니고 너도 틀렸다는 양비론과 네가 그렇게 만들었다는 뒤집어 씌우기, 말은 옳지만 싸가지가 없다는 감정에 의존하기 등이 주로 사용됩니다. 다른 하나는 방어인데 회피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네 말이 맞기는 하지만 나에게는 사정이 있었다든가, 이런 측면도 있다는 변명이 주로 사용됩니다. 마지막은 수용입니다. 말 그대로 상대방의 주장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죠.

공격과 방어는 아무런 변화도 낳을 수 없으며 결국 지리한 말싸움이 되고 맙니다. 100% 시간 낭비입니다.

그렇다면 수용은 어떨까요? 논쟁을 통해 상대방을 굴복시켜서 상대방이 내 논리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면 승리한 것이 아닐까요?

그게 그렇지가 않습니다. 논쟁을 통해 상대방의 주장을 받아들인 사람은 자존심과 자아에 상처를 입게 됩니다. 그래서 일시적으로는 상대방에게 굴복하는 것처럼 보여도 손상된 자존심과 자아의 상처를 회복하려는 반동이 내면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변화는 일시적이며 결국은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뿐 아니라 이에 대한 역작용으로 더 극단적인 입장을 취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논쟁은 처음부터 생각이 같은 추종자들의 선입견만 강화할 뿐 문제 해결이나 행동, 그에 따른 변화를 낳고자 하는 목적 달성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방법입니다.

'비폭력 대화(NVC)'에서 이야기 하듯이 상대방의 채워지지 않은 욕구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없는 한 논쟁은 무의미하며 절대로 궁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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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NVC, 감정, 논리, 논박, 논쟁, 변화, 비폭력 대화, 주장, 토론
이런저런 이야기  |  2007/10/02 18:39
Trackbacks  | Comments  (14) :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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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란
2007/10/02 21:50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적극적으로 동의 합니다. 제가 저런 이유로 논쟁을 몹시 싫어하거든요.
논쟁을 토론이라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저는 굉장히 슬퍼요.
타인과 이야기를 하노라면 논쟁을 하지 않을수 없게끔 이야기가 흘러가게 되는데...
그것을 막을수 있는 방법으로 좋은것 없으려나요^^;;;(고민고민...)
월덴지기
2007/10/02 23:55 수정/삭제
상대방을 짓밟고 모욕을 줘서라도 내가 이길 수만 있으면 된다고 말하는 사람을 보고 있노라면 분노보다 동정심이 생깁니다. 사람답게 살기는 어려워도 괴물은 되지 말아야 할텐데 말이죠.

고민하시는 부분은 제가 조만간 포스팅하게 될 '비폭력 대화(NVC)'에서 어느 정도 도움을 얻으실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

(댓글 기부금 300원이 기부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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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말제이
2007/10/02 23:47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근데 자꾸 논쟁을 건전한 토론이라고 우기는 사람들이 있더란 말이죠. -.-;
월덴지기
2007/10/02 23:56 수정/삭제
우리나라에서 과연 진정한 토론이란게 가능할까요? 제대로 토론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는데 말이죠.

(댓글 기부금 300원이 기부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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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데
2007/10/03 04:22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자네도 한 때 그러지 않았었는가? ~~ -_-;
쓸 데 없는 논쟁은 시간낭비일 뿐... 전적으로 동감~
월덴지기
2007/10/03 14:57 수정/삭제
예전에는 나도 그랬지만 이제는 그럴 시간이 아깝다는 교훈을 얻었으니까~

(댓글 기부금 300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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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zim
2007/10/04 10:55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사람은 자기 생각도 바꾸기 어려운데 남의 생각은 오죽할까요. 뒤에 남는 것은 상처와 분노뿐.
월덴지기
2007/10/05 00:10 수정/삭제
옳은 말씀입니다. 자신을 돌아보는 것만해도 버거운 일이지요.

(댓글 기부금 300원이 기부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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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
2007/10/26 16:02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여러가지로 생각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회사에서 여러가지 안건때문에 의견차이가 나서 얼굴을 붉히기도 하던 장면들이 떠오르는군요... 집에서 가족들과 내 의견을 주장할때 감정이 상했던 장면도 함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월덴지기
2007/10/28 22:02 수정/삭제
한번쯤 생각해 볼 거리라고 생각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댓글 기부금 300원이 기부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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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va
2008/03/25 02:52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음.. 저는 가끔 아주 즐거운 '논쟁'을 한 경험이 많았어요. 배운 적도 많았구요. 그래서 이 말에 동의하기가 어렵군요. 물론 늘 논쟁이 즐거웠던 것이 아닌 건 확실합니다만. ^^
월덴지기
2008/03/27 13:30 수정/삭제
부럽습니다. '즐거운' 논쟁이었다니, 그런 논쟁에 참가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웠겠는데요.

(댓글 기부금 300원이 기부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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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2010/05/11 00:57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공감...
혼자 똑똑..해 보이는 것은 쉬워도 지적하신 그 점을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상대를 따뜻하게 대하는 분들을 보면 부럽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쩌지 못하겠습니다..
월덴지기
2010/05/11 10:49 수정/삭제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양쪽이 모두 비슷한 수준에서 갖고 있어야 제대로 된 논쟁이 될텐데 이게 참 쉽지 않거든요.

(댓글 기부금 300원이 기부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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