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강의는 아쉽게도 (주)마음사랑의 구매자격 취득을 위한 강의 요건을 충족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구매자격과 상관없이 TCI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고자 하는 분들께 권하는 강의입니다.
TCI의 이해(기초편) 미니 강의를 꼭 들어야 수강 자격이 주어지는 건 아니지만 기초편 강의 내용을 이해하고 있다는 전제 하에 진행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기초편 강의를 들으시는 걸 추천드리고 최소한 자료실에 있는
'기초편 강의안'을 다운로드해서 살펴보시고 이해하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경우에만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 주제 : TCI의 이해(심화편)
* 내용
- 기질/성격 하위차원의 실제 의미
- 대표적인 기질/성격 유형 이해
- 기질/성격의 하위 유형 이해
- 기질/성격 하위차원의 조합 이해
- 실전 해석 방법
- MMPI 결과와 교차 검증 사례
- TCI 결과의 현장 적용
- 기질/성격 유형 해석 시 예외 이해
- 성격 미발달 문제 개입 방안
* 일시 : 2023년 8월 27일(일) 13:00~18:00(5시간)
-> 전날인 8월 26일 밤 11시 30분에 예약이 마감되고 접속 코드와 강의안이 발송되니 반드시 그 전에 수강료 입금을 완료하셔야 합니다.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부랴부랴 예약하고 은행 서버 점검으로 시간 내에 입금을 못 했다며 받아달라고 떼를 쓰는 분들이 계셔서 아예 마감 시간을 30분 당기기로 했습니다;;;)
* 장소 : 구글 Meet을 이용한 화상 강의
-> 구글 Meet 사용법에 대해서는 별도로 안내 메일 드리겠습니다. gmail 계정이 없어도 됩니다.
* 인원 : 최소 10인 이상-> 선착순 제한없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최소 인원인 10명만 넘어가면 강의 확정입니다. 마감되었습니다!!
* 비용 : 1인 당 5만 원-> 제 계좌번호를 알고 있다고 미리 입금하지 마세요. 신청 확인 메일을 받으신 뒤 입금하시기 바랍니다.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환불해 드려야 하는데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닙니다!!
-> 강의 전에 미리 불참 통보를 하지 않으면 환불, 이월이 안 됩니다. 유의하세요!
* 특징 : 강의 전에 취소하시면 조건 없이 100% 환불, 정원 미달 시에는 강의가 취소됩니다.
# 앞으로는 예약 취소 페널티를 적용하지 않습니다. 언제든 자유롭게 취소하실 수 있지만 선 입금하셔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운 절차를 피하기 위해 가능하면 꼭 들으실 분들만 신청하시면 좋겠습니다.
* 수강을 위한 조건(매우 중요! 필독!)
: 이 강의는 임상/상담 장면에서 TCI를 활용할 임상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들으실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래의 조건 중 하나 이상을 반드시 충족하셔야 됩니다.
1. 한국 임상, 상담심리학회 자격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필) : 다른 산하 학회 불인정
2. 한국 임상, 상담심리학회 수련생(온라인 수련 시스템 캡쳐 필) : 다른 산하 학회 불인정
3. 정신건강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청소년상담사, 전문상담교사(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필)
: 다른 모든 자격 불인정
-> 심리학 관련 대학원 졸업 자격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 신청 방법 : 이메일(수신처 : walden3@walden3.kr)
-> 화상 강의를 위한 이메일 계정은 walden3@gmail.com이 아니니 혼동하시면 안 됩니다.
* 기재 내용 : 이름, 휴대폰 번호, 수강을 위한 조건 여부(수련 여부, 자격증 및 자격 번호 기재 필)
-> 제게 supervision을 받고 있거나 받은 적이 있다고 해도 매번 알려주셔야 합니다.
주의!
회사나 기관에서만 접속 가능한 이메일 주소로 신청하시면 안 됩니다. 언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는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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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수납, 가구, 조명 등은 전부 바꿀 수 있지만 평면은 한번 정하면 바꿀 수 없다. 평면이 집의 시작이자 끝이다'라는 모토로 30년 동안 150채 이상의 주택을 설계하였고 살기 편한 구조를 잘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한 일본 건축가 혼마 이타루가 쓴 책입니다.
나중에 소개할 '작은 집 짓기 해부도감'의 저자이기도 하죠.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장. 좋은 평면을 결정하는 조건
* 출입구와 현관 : 사람을 맞이하는 공간
* 부엌 : 동선의 교차로
* 가사 코너 : 부엌 옆에 딸린 작은 작업실
* 계단 : 모든 플래닝의 중심
* 복도 : 존재감을 부여하라
* 화장실/욕실/세면실 : 편안하게 머무는 공간
* 화장실 : 생활 습관과 동선까지 확인하자
* 아이방 : 가족의 기척을 느낄 수 있도록
* 침실 : 수납까지 고려하자
* 지하실 : 빛과 바람이 통하는 공간으로
* 테라스와 발코니 : 또 하나의 거실
* LDK : 생활을 공유하는 장소
* 작업실 : 자기만의 업무/취미 공간
2장. 빛, 바람, 시선이 통하는 평면
* 바람의 흐름
* 빛의 흐름
* 뚫린 공간을 만들다
* 자리를 나누다
* 보이드의 효과
3장. 생활이 즐거워지는 최고의 평면 35
집을 짓기로 결심하고 기본적인 구조를 생각할 때 고려할 점을 영역 별로 살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아무래도 일본 건축가의 책이기 때문에 일본인의 생활 습관에 맞춰 설계할 수 밖에 없었을테고 따라서 적절히 가감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주방 공간의 구석에 작은 자리(가사 코너라고 부르는)를 만들어 서재처럼 이용하는 경우는 우리나라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공간 활용이니까요.
그래도 실제 건축된 집의 평면을 직접 보여주면서 설명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 책에서는 침실과 욕실의 순환 구조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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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우연히 아르헨티나 현지 외국인이 여행자와 관광객을 비교해 설명하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현재 아르헨티나의 경제 사정이 워낙 어렵다보니 달러를 들고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현지인 대비 훨씬 저렴한 물가로 편하게 여행을 할 수 있고 현지인들 보기에는 그게 별로 좋아보이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현지인들의 관점에서 사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여행자로, 그냥 좋은 풍광과 현지 음식만 즐기다가 가는 사람을 관광객으로 대비해서 설명하더군요.
예전 같았으면 저도 그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했을 겁니다. 지금도 그런 편이기는 하지만 저도 여행할 때 다국적 기업의 체인 호텔이나 상품보다는 현지의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노력했고 현지인들의 관점에서 여행지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편이었거든요.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그렇게 이분법적으로 바라보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잘못하면 애매한 우월 의식에 빠져서 교만해질 수 있거든요. 인생에 정답이 없듯 여행에도 정답이 없습니다. 관광만 하지 않고 현지 사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노력하면 좋겠지만 그러지 않는다고 그들을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극단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면 여행자나 관광객 모두 엄청난 탄소 발자국을 남기며 환경에 해가 되는 행동을 하는 겁니다. 그러니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결론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그 동영상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 동영상을 촬영한 유튜버는 그 영상으로 조회수를 올려 돈을 법니다. 하지만 현지에서 그 돈을 쓰는 게 아닙니다. 그런데 어떤 관광객이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고통은 나몰라라 하지만 엄청나게 많은 돈을 현지에서 쓴다면 누가 더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는 걸까요?
여행을 하는 목적은 사람마다 다양하고 여행지에 따라 그 목적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새로운 것을 경험하려는 목적은 공통이지만 때로는 몸과 마음을 쉬려고, 때로는 그냥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려고, 때로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기쁨을 누리려고 여행을 가기도 합니다.
그러니 이참에 나는 왜 여행을 하는지 정도는 생각해 보면 좋겠지만 이분법적 사고로 자신의 여행 목적을 국한시켜 자신을 괴롭히거나 서로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은 넓고 사람들은 각자 다양한 생각을 하고 있으며 옳고 그름은 보기보다 단순하지 않거든요. 무엇보다 우리의 시간은 서로를 미워하고 나눠서 싸움박질하기에는 너무 짧고 소중하니까요.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은 어떤 목적이든 모쪼록 즐겁고 행복한 여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그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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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좋은 커피는 적도를 중심으로 북회귀선과 남회귀선이 통과하는 위도 23.5도 사이에서 주로 재배되는데 이를 커피벨트(Coffeebelt) 또는 커피존(Coffee Zone)으로 부른다고 합니다.
커피벨트 로스터리&카페의 이름은 여기에서 따 왔습니다. 소재지가 전북 익산이고 홈페이지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전화로 원두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우연히 알게 되어 몇 가지 원두를 주문해봤습니다.
파나마 게이샤 원두도 있길래 반가운 마음에 100g만 주문했습니다. 26,000원으로 역시나 만만치 않은 가격입니다. 요새 파나마 게이샤 원두를 구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합니다. Natural 가공 원두는 더더욱 어렵고요.
* 국가 : 파나마(Panama)
* 지역 : Canas Verdes & Jaramillo
* 농장 : 엘 벨로
* 품종 : 게이샤(Geisha)
* 재배고도 : 1,500m
* 가공방식 : Natural
high 배전도의 원두인데 풍부하고 화사한 꽃향기, 새콤달콤한 감귤의 과일향, 달콤하고 긴 여운의 뒷맛이 역시나 명불허전 게이샤입니다. 지금까지 꽤 많은 게이샤 원두를 시음했지만 확실히 파나마 게이샤를 넘어서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우로마르 게이샤만큼은 아니지만 제가 기억하고 있는 게이샤의 강렬함과 가장 비슷한 커피였습니다. 파나마 게이샤 원두는 발견할 때마다 계속 구입해서 마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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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니콜 르페라(Nicole Lepera)는 코넬대학교와 더뉴스쿨에서 임상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필라델피아 정신분석학교에서 정신역학을 연구한 후 개인 진료소를 열었지만 신체와 마음의 상처를 별개의 것으로 접근하는 전통적인 심리 치료 방식에 한계를 느끼고 몸과 마음과 정신의 통합적인 건강을 추구하는 새로운 치료 방식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SNS 팔로워가 400만 명이 넘으며 이 책은 출간된 즉시 뉴욕타임스와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전 세계 26개국에 번역 출판되었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보면 엄청 대단한 책 같지만 내면아이 치유를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이라면 내용이 사실 별 거 없습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하죠. 전에도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대중매체로 인기몰이를 하는 전문가 중 제대로 된 전문가는 거의 없습니다. 조금 매정하게 말씀드리면 팔로워 숫자와 실력은 반비례한다고 보면 됩니다. 내공이 뛰어난 고수는 대중매체에 출연하고 팔로워 관리할 시간이 없으니까요. 어느 정도 돈으로 시간을 살 수 있다고 해도 심리치료의 영역은 결국 자신의 시간과 정신적 에너지를 얼마나 내담자에게 집중적으로 쏟아부을 수 있느냐가 결정하게 마련입니다.
이 책의 목차를 보면,
1장.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나다
2장. 의식적 자아를 깨닫는 순간
3장. 트라우마 바로 알기
4장. 트라우마에 노출된 몸
5장. 몸과 마음을 치유하다
6장. 자아를 만드는 유년기의 핵심믿음
7장. 상처 입은 내면아이
8장. 자아는 그냥 자아일 뿐이다.
9장. 외상성 애착 관계
10장. 경계를 세우다
11장. 내 안의 내면아이 재양육하기
12장. 정서적 성숙을 이루기 위하여
13장. 서로 연결되어야 한다
목차만 봐도 짐작할 수 있듯이 내면아이 치유를 어느 정도 아는 전문가라면 굳이 다시 읽을 필요 없는 당연한 내용들입니다. 그렇다면 내면아이 치유가 필요한 일반인들에게는 어떨까요? 워밍업 차원에서 읽기에는 내용이 너무 방대하고 중언부언입니다. 이 책보다는 나중에 소개할 '정서적 방치와 공허감의 치유'가 훨씬 낫습니다. 그래서 어느 누구에게도 흔쾌히 추천하기 어려운 애매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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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면아이의 7가지 유형
1. 돌보미 유형 : 전형적으로 동반의존(codependency)적 역학에서 나오는 유형이다. 자신의 욕구를 무시하면서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 가치를 찾는다. 사랑받는 유일한 방법이 다른 사람들을 만족시켜주고 자신의 욕구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2. 과잉성취 유형 : 성공과 성취를 통해 누군가가 자신을 봐 주는 것 같고,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것 같고, 가치 있게 봐주는 것 같다고 느낀다. 낮은 자존감에 대응하려고 외부의 검증을 받으려고 한다. 사랑을 받는 유일한 방법이 성취라고 믿는다.
3. 저성취 유형 : 비판을 두려워하거나 실패를 부끄럽게 생각하기 때문에 움츠러들고, 눈에 띄지 않으려고 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양껏 발휘하지 못한다. 감정적 게임에는 애초에 발을 들여놓지 않는다. 사랑받는 유일한 방법은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믿는다.
4. 구조자/보호자 유형 : 특히 아동기에 자신의 취약성을 치유하기 위해서 주변 사람들을 열성적으로 구조하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을 무기력하고 무능하고 의존적인 사람으로 보고, 힘있는 자리를 차지해서 그들로부터 사랑과 존재가치를 얻어낸다. 사랑받는 유일한 방법은 다른 사람들의 바람과 욕구에 집중해서 그들을 도와주고, 그들의 문제 해결을 돕는 것이라고 믿는다.
5. 파티 스타 유형 : 항상 행복하고 활기차고 재미있는 유형이다. 고통과 약점, 취약성은 절대 드러내지 않는다. 이 유형의 내면아이는 자신의 감정적 상태를 수치스럽게 여길 가능성이 크다. 괜찮다고 느끼고 사랑받는 유일한 방법은 주변의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믿는다.
6. 예스맨 유형 :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모든 것을 그만두고 모든 욕구를 소홀히 한다. 아동기에 자기희생을 모델로 삼았고, 돌보미 유형처럼 깊은 동반의존 패턴에 빠졌을 가능성이 크다. 사랑받는 유일한 방법은 착하고 이타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믿는다.
7. 영웅숭배 유형 : 본받을 사람이나 지도자가 필요한 유형이다. 실수 한 번 하지 않는 슈퍼인간으로 인식된 양육자로 인해 상처받은 내면아이한테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사랑받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의 욕구와 소망을 거부하고 다른 사람들을 모델로 삼아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믿는다.
* 진정한 사랑은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은 소유해야 하는 소유물도, 당신의 부모도, 당신을 고쳐주거나 치유해 줄 수 있는 사람도 아니라는 인식에 뿌리를 둔 것이다.
* 진정한 친근감이란 명확한 경계와 분리된 현실이 동시에 존재하는 자유를 함께 누리는 것이다.
덧. 이 책은 e-book으로 읽었기 때문에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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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제가 짓고 싶은 집 설계 계약을 했습니다'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계약 후 그동안 제가 원하는 집에 대해 정리해 둔 보고서(?)를 건축사 사무소로 보냈습니다. 제가 원하는 집의 컨셉, 평소 삶의 패턴, 구조와 인테리어, 조경과 태양광 및 패시브 하우스 등 원하는 것을 정리한 내용을 관련된 사진 자료까지 첨부하여 보고서를 만들어 두었는데 A4 용지로 대략 23페이지 정도 분량이 나오더군요. PDF 파일로 변환하여 보냈습니다.
사실 이것도 따로 포스팅을 하려고 했는데 너무 private한 내용이 많아 남부끄러워서 도저히 못하겠네요. 그래도 평소 꼼꼼히 정리해 두었더니 설계를 맡은 소장님께 큰 도움이 되었다는 칭찬을 들었네요. 예비 건축주들은 평소에 틈틈이 정리를 해 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7월 11일에 계약을 하고 7월 28일에 첫 계획안을 받았으니 17일 만입니다. 건축 설계라고는 평생 처음이니 이게 통상적인 속도인 건지 빠른 것인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
4페이지로 구성된 평면도와 계획안에 대한 설명서 파일을 따로 받았습니다.
1페이지는 제가 산 필지의 주변 현황도입니다. 1/400 scale입니다. 분양 시행사와 계약된 토목 회사에서 제공받은 수치 지적도 기준으로 작성한 것이라 현황 측량 후 바뀔 수 있다고 합니다. 대충 봐도 북서쪽 경사가 굉장히 가파른 걸 알 수 있습니다.
건물 배치도입니다. 북서쪽 경사가 너무 가파르기 때문에 건물을 정남향이 아닌 동남향으로 배치했습니다. 패시브 하우스로 짓기 위해서는 최대한 단순한 모양을 하는 것이 좋은데 거의 직사각형 모양입니다. 마음에 듭니다.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된 1층 공방입니다. 가운데 부분이 필로티 구조로 비어 있어 다목적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쪽이 창고 2개와 지하 주차장입니다. 위쪽이 공방이고 여기에 기계실과 공방의 탕비실이 포함됩니다. 옹벽으로 되어 있는 뒤쪽으로 2층인 집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만들었습니다. 텃밭은 1층에 있고 정원은 옹벽 위에 올려서 2층에서 접근하게 입체적으로 구성했습니다. 하지만 공방 면적이 최소 20평이 넘어야했기에 이 계획안은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1층은 전면 수정을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2층은 목구조 건물로 서남쪽의 진입로로 현관에 접근하게 됩니다. 현관 앞에 주차 공간을 만들었고요. 60평 기준으로 주차 대수를 2대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1개는 1층 지하로, 나머지 1개는 현관 앞 옥외 주차 공간으로 구성했습니다. 처마가 있는 포치를 두어 택배를 젖지 않게 쌓아둘 수 있게 구성하였고 도로에서 현관이 보이지 않도록 해 privacy를 지켜줍니다.
문으로 들어가면 바로 옆 오른쪽에 서재가 있고 중문을 지나면 곧바로 넓게 개방된 거실을 만나게 됩니다. 남동쪽과 북서쪽으로 마주보는 거대한 통창을 구성하였고 대면형 주방을 중심으로 왼쪽 복도는 침실로, 오른쪽 복도는 욕실로 연결됩니다. 화장실은 기본적으로 건식으로 구성하고 조적 욕조로 욕실을 따로 만들고 창을 통해 외부 테라스의 풍경을 보면서 샤워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드레스룸을 만드는 대신 침실을 넓게 구성하고 한쪽벽을 모두 붙박이장으로 구성하여 수납 공간을 확보하였습니다. 침실에서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베란다 공간이 있는 것이 마음에 드네요.
전반적인 레이아웃은 마음에 쏙 들었으나 공방 면적이 턱없이 부족한 것과 집에 들어갈 때 계단으로만 올라가야 해서 휠체어 진입이 안 된다는 점을 수정해 달라고 요청드렸습니다. 아무리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을 해도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는데 제가 요청한 대부분의 내용을 기가 막히게 반영했네요. 역시 전문가는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수정안이 나오면 다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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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름철 날씨가 견디기 힘든 이유는 기온이 높아서라기보다는 습도가 높아서 생기는 불쾌감 때문이죠. 사람이 생활할 때 쾌적하게 느껴지는 실내 습도는 온도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대체로 50~60% 정도입니다.
고양이 세 마리와 살고 있는 집사 입장에서는 고양이에게 해롭지 않은 수준으로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고양이와 사람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은 22~24도, 40~60% 범위의 온습도를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겨울철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일찌감치 가습기를 사용해왔지만 여름철에는 에어컨의 제습 기능만 사용했는데 기후 변화 때문인지 여름철이 되면 습도가 너무 높아져서 도저히 견딜 수가 없더군요. 올해 장마를 겪으면서 보니 앞으로는 비도 더 자주, 많이 내릴 것 같아서 이 참에 제습기를 구매했습니다.
제습기는 30~40평 대 기준으로 20만 원 대 중반부터 가격대가 형성되는데 위닉스, 캐리어, 삼성, LG 등 대기업부터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이 있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사용 시간과 빈도가 높은 제품일수록 구매 시 돈을 아끼지 않는 원칙을 갖고 있어서 국산 제품군 중에서는 가장 비싼 LG DQ203PECA를 구매했습니다. 왜 수입품을 사지 않았냐하면 다이슨과 LG 생태계를 구성해 관리를 편하게 하려고 구매 시 제품을 통일하고 있거든요.
이 포스팅을 하는 현재 가격 비교 사이트 기준 593,000원이 최저가인데 제가 이걸 구매한 6월 말에는 701,500원이었습니다. 같은 평형대와 동일 제습량을 기준으로 해도 적게는 20만 원에서 많게는 40만 원까지 비싼 제품입니다. 10만 원 정도 할인을 받아 구매할 수 있었지만 그러면 제품을 받기까지 2주일 이상 기다려야 해서 그냥 제 값 다 주고 샀습니다. 당장 쪄죽겠는데 2주일을 기다릴 수는 없으니까요.
크기는 415 X 296 X 715mm이니 꽤 큽니다.
왼쪽 옆면에는 들어올릴 때 손가락을 거치할 수 있는 홈이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이지 핸들이 있어 제습기를 이동할 때 손잡이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는 물탱크가 결합되어 있고요. 물탱크는 노출형 투명 물통이어서 수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탈착도 쉽고 물을 비우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물통이 다 차면 물통을 비우라고 앱으로 푸시 알람을 보내주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바퀴는 360도 회전하는데 품질이 좋은 고무 바퀴라서 이동 시 소리가 나지 않고 매끄럽게 움직입니다. LG는 이런 디테일까지 꼼꼼히 챙기는 게 마음에 들거든요.
제습 용량은 동급 대비 최고인 20리터입니다. 하지만 장마철에는 금방 물통이 꽉 차기 때문에 고정 배수를 하지 않는 이상 12시간 간격으로 물통을 비워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후면의 흡입구에는 별도의 공기청정키트를 구입해 장착하여 공기질까지 관리할 수 있는데 제습 효율이 감소할 수 있다고 해서 저는 장착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공기 청정기를 별도로 사용하고 있으니까요.
아래에는 케이블을 감아놓을 수 있는 거치대가 있어 케이블이 걸리적거리지 않습니다. 물통을 비우는 것이 너무 번거로워 고정해서 사용하려면 지름 16mm의 호스를 별도 구매해 연결하면 연속 배수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윗면의 토출구와 조작부입니다. 보통은 스마트 제습 모드로 사용하는데 목표 습도 50%로 자동 운전합니다. 쾌속 제습 모드는 창문을 열어 환기한 후에 사용하고 저소음 제습 모드는 도서관보다 더 조용한 34db로 소음을 줄여주기 때문에 수면 시 사용하는데 스마트 제습 모드도 충분히 조용해서 굳이 저소음 제습 모드를 사용할 필요 없더군요. 집중 건조 모드는 기본품으로 제공하는 건조 키트를 사용하여 젖은 신발이나 옷장 속을 집중적으로 제습할 때 사용합니다. 의류 건조 모드는 건조대에 빨래를 널었을 때 주로 사용하는데 정말 빨래가 금방 마르더군요. 그래서 이번 장마철에는 빨래도 주저없이 했습니다. 낮에 빨래를 해서 거실에 널고 의류 건조 모드를 작동하면 자기 전에 빨래를 걷어야 할 정도로 빨리 건조되더군요.
스펙 상 90%에서 40%까지 습도를 낮추는 데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걸로 되어 있는데 실제로 사용해보면 체감 상 더 빠릅니다.
DQ203PECA는 10년 무상 보증하는 듀얼 인버터 기술이 적용되어 저소음 제습 모드로 하루 5.7시간 사용시 하루 전기료가 164원 정도 나옵니다.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이고요.
자동 건조 기능이 탑재되어 있고 제습된 바람을 내보내는 팬을 UVnano로 살균하기 때문에 유해균으로 공기가 오염될 걱정을 안 해도 됩니다.
제품과 함께 제공되는 건조 키트입니다. 제습기와 연결하여 신발을 쾌속 건조하거나 옷장, 서랍 속 등을 집중적으로 건조할 때 사용합니다. 아직 사용해 본 적은 없지만 분명히 잘 작동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요새 나오는 대부분의 LG 가전제품과 마찬가지로 이 제습기도 LG ThinQ 앱에 등록하여 원격 관리할 수 있습니다. 켜고 끄는 것은 물론 제습 모드, 희망 습도, 풍량, 예약 시간 등을 앱에서 control하면 됩니다.
이 제습기도 UP가전 제품이기 때문에 firmware가 업데이트 될 때마다 기능이 추가됩니다.
가격을 제외하면 흠잡을 곳이 없기 때문에 제습기를 구매할 분들 중 가격에만 눈 감으실 수 있으면 강력 추천하는 제품입니다.
사실 저는 이번에 집을 지으면 365일 항온, 항습, 급탕, 환기가 자동 조절되는 복사 냉난방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 집을 짓고 나면 이 제품이 필요없게 될 예정이지만 그래도 입주 전까지는 2번의 여름을 더 나야 하니 그 동안이라도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장점
- 엄청나게 빠른 제습 속도
- 소음을 신경쓸 필요 없을 정도의 저소음 제습
- 이동 및 관리, 물통 청소가 편리함
- 앱으로 원격 관리할 수 있는 편의성
* 단점
- 동급 제품 대비 넘사벽인 높은 가격
- 20리터 제습량이라고는 해도 고정 배수가 아니면 여름철에는 하루에 한 번 이상 물통을 비워야 해서 귀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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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심리평가 오픈 supervision에 대한 기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제 : 화상 프로그램을 이용한 비대면 실시간 심리평가 supervision
-> 구글 MEET 사용법에 대해서는 별도로 안내 메일 드리겠습니다. gmail 계정이 없어도 됩니다.
* 일시 : 2023년 8월 19일(토) 오후 4~6시(2시간)
-> 전날인 8월 18일 밤 11시 30분에 예약이 마감되고 접속 코드가 발송되니 반드시 그 전에 수강료 입금을 완료하셔야 합니다.
-> 마감 시간에 임박하여 신청하면 제가 메일 확인을 제 때 못해 시간에 맞춰 신청 확인 메일을 받기 어려울 수 있으니 미리미리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부랴부랴 예약하고 은행 서버 점검으로 시간 내에 입금을 못 했다며 받아달라고 떼를 쓰는 분들이 계셔서 아예 마감 시간을 30분 당기기로 했습니다;;;)
* 방법
1) 2시간 동안 제가 엄선한 1개의 심리평가 사례를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2) 사례는 대략 1시간 동안 다루고 나머지 1시간은 미니 강의 + 실시간 질의 응답으로 진행합니다.
-> 사례에 따라 2시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일찍 끝날 수 있으니 미리 양해 구합니다.
3) 참석자는 별도의 준비물 없이 화면을 끄고 편하게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인원 : 최소 20명
-> 최소 인원인 20명만 넘어가면 오픈 확정입니다. 마감되었습니다!!
* 비용 : 1인 당 10,000원의 참석비
-> 제 계좌번호를 알고 있다고 미리 입금하지 마세요. 신청 확인 메일을 받으신 뒤 입금하시기 바랍니다. 자격 요건에 부합하지 않으면 환불해 드려야 하는데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닙니다!!
-> supervision 전에 미리 불참 통보를 하지 않으면 환불, 이월이 안 됩니다. 유의하세요!
* 사례 소개
: 수업 시간에 학용품을 집어 던지거나 종이를 찢어 던지는 등 분노 조절이 안 되고 화나면 울고 소리를 지르는 등 통제 불가능한 문제 행동의 반복으로 담임 교사에 의해 상담이 의뢰된 초등학교 5학년 남아
-> 기질이 맞는 사람끼리 만나야 하는 이유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
* 특징 : supervision 전에 취소하시면 조건 없이 100% 환불, 정원 미달 시에는 supervision이 취소됩니다.
* 오픈 supervision 참석을 위한 조건(매우 중요! 필독!)
: 이 supervision은 임상/상담 장면에서 환자/내담자를 이해하기 위해 심리평가를 이미 활용하고 있거나 그럴 예정인 (예비)임상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들으실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래의 조건 중 하나 이상을 반드시 충족하셔야 합니다.
1. 한국 임상, 상담 심리학회 자격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필) : 다른 산하 학회 불인정
2. 한국 임상, 상담 심리학회 수련생(오프라인 수첩 또는 온라인 수련 사이트 캡쳐 필) : 다른 산하 학회 불인정
3. 정신건강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청소년상담사, 전문상담교사(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필)
: 다른 모든 자격 불인정
* 신청 방법 : 이메일(수신처 : walden3@walden3.kr)
-> 오픈 supervision을 위한 이메일 계정은 walden3@gmail.com이 아니니 주의하세요!!
주의!
회사나 기관에서만 접속 가능한 이메일 주소로 신청하시면 안 됩니다. 언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는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 기재 내용 : 이름, 휴대폰 번호, 수강을 위한 조건 충족 여부(자격증 및 자격 번호 또는 수련 여부 증명 캡쳐)
-> 제게 supervision을 받고 있거나 받은 적이 있는 분이라고 해도 매번 알려주셔야 합니다.
* 하루 한번 일괄적으로 확정 여부를 안내드리니 이틀이 지났는데도 확정 연락을 못 받은 분들은 연락주세요.
덧. 오픈 supervision 전날 자정이 지나기 전에 신청을 마감하고 안내 메일과 접속 코드를 발송하게 됩니다. 이를 받지 못한 선생님은 어떤 이유로든 누락된 것이니 빨리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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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와 시공사, 건축가를 연결해주는 일본의 매칭 서비스 업체인 '더 하우스'가 58명의 건축가가 300개의 주택을 설계하면서 만든 2,000여 개의 도면과 사진을 모아 단독 주택의 공간을 구성하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 책입니다.
13평의 협소 주택에서부터 130평에 이르는 대저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단독 주택 평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1장. 평면과 대지의 관계에서는 '특수대지', '변형건물', '협소지', '좁고 긴 집', '단층집', '보이드', '스킵', '조망' 등의 주제로 주어진 대지에 적용할 수 있는 평면 스타일을 살펴보고 2장. 공간별 디자인 포인트에서는 '진입로', 'LDK', '부엌', '침실', '욕실', '계단', '차고', '옥상', '외부 공간', '중정', '정원' 등 공간별로 참고할 수 있는 팁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3장. 특별한 용도에 맞춘 설계에서는 '동선', '취미', '프라이버시', '반려동물', '일본풍', '2세대' 등 기능에 따라 공간 구성 시 고려해야 할 점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상상 속의 공간이 아니라 실제로 건축된 집의 설계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감이 넘치고 자신의 집을 설계할 때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경사지를 활용한 주택의 진입로와 주차 공간에 대한 힌트를 얻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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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을 받으러 온 내담자가 단 하나의 문제만 갖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상담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했다고는 해도 여전히 상담에 대해 거리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결정하든, 누군가에 의해 의뢰 되든 상담을 받으러 왔을 때에는 이미 문제가 상당히 진행되어 있기 일쑤이죠.
그렇다면 이렇게 여러가지 문제가 얽혀 있고 게다가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되어 왔을 때 어떻게 치료적으로 접근하는지 한번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역순으로 접근하는 겁니다.
요새 상담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사례를 기준으로 설명드려보죠.
어릴 때 부모로부터 학대받거나 방임 당해 애착 외상을 입었고 성장 과정에서는 또래 관계에서 따돌림을 반복적으로 당한데다 자신의 기질과 적성에 맞는 진로를 정하지도 못해 그냥 성적에 맞춰 대학에 진학해 적응을 못했고 졸업 후 대충 취업했고 돈을 벌기 위해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억지로 하다가 어렵게 시작한 연애에서마져 버림받고 갑자기 매사에 무기력하고 우울한 증상이 생겨 상담을 받으러 온 30대 초반의 여성을 가정해 보겠습니다.
TCI 결과 : MHL-LHL
MMPI-2 결과
: F척도군 상승, 대부분의 임상 척도 상승, D1~D5 유의미, Hy2 소척도 40T 이하, Pd1 소척도 유의미, RC2 유의미, WRK, APS 상승
내담자의 예상되는 진단과 진행 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애착 외상(Delayed PTSD) -> 기분 부전 장애 -> 주요 우울 장애 + 행위 중독
성장 과정에서 애착 외상을 입었고 기질 취약성도 있는데다 기질 수용적인 환경에서 성장하지 못하였고 학창 시절에는 애착 외상을 반복적으로 재경험하고 기질과 적성에 맞는 진로를 택하지도 못해 기분 부전 장애로 이환되었는데 유일하게 의지하던 남자 친구에게 버림을 받으면서 우울 장애로 이환되어 본격적인 증상이 발현되기 시작한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행위 중독 대상을 탐색해 보니 관계 중독이 시사되었습니다.
그럼 이렇게 오랫동안 다양한 장애로 이환되면서 여러가지 문제가 중첩된 내담자의 경우 어떻게 접근하면 좋은 가에 대해서 저는 역순으로 접근하는 걸 권합니다.
현재 주요 우울 장애 진단 기준을 충족하니 우울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적절한 약물 치료가 최우선입니다.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상담에 집중할 수 없으니 성인 우울 장애를 잘 보는 전문의와 연계하여 우울 증상을 잡는 것이 먼저입니다. 증상이 어느 정도 완화되면 환경 재구조화를 통해 기분 부전 상태를 개선하는 것이 두 번째입니다. 진로 적성 코칭에 주력하면서 라포를 공고히 형성해야 하고 이를 통해 관계 중독에도 개입할 수 있습니다. 애착 외상의 근원이 된 부모로부터 독립하여 분리-개별화 과제를 달성하는 것이 세 번째입니다. 특정 대상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기 앞가림을 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고 이러한 생활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마지막으로 애착 외상 치유를 할 타이밍을 잡을 수 있습니다.
최대한 단순하게 설명했기 때문에 각 단계가 정확하게 분절되어 있는 건 아니라서 두 가지 이상의 접근을 동시에 해야 하는 순간도 있지만 진행 순서는 대체로 이렇게 됩니다.
모든 내담자에게 이 방법을 쓸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오랜 기간 동안 다양한 문제가 발생, 중첩되어 복잡해 보이는 내담자에게는 시간의 역순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으니 한번쯤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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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브랜드인 'MISURA'는 비건들에게는 꽤 잘 알려져 있습니다. 비건들도 먹을 수 있는 다양한 간식용 비스킷이나 쿠키들을 생산하는데요.
오늘 소개하는 토스트 비스킷은 한번 먹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중독성으로 유명합니다.
통밀을 사용해 식빵 모양으로 만든 바삭한 질감의 비스킷입니다.
1줄이 12개짜리이고 3줄이니 한 박스에 총 36개 들어 있습니다.
원재료는 통밀가루(78.5%), 밀기울(10%), 해바라기씨유, 효모, 설탕, 맥아밀가루, 정제소금, 보리맥아추출물입니다.
1 조각에 당류 0.6g(1%), 32kcal인데 확실히 중독성이 있어서 한 봉지를 뜯으면 다 먹게 되니 미리 덜어놓고 먹는 걸 추천합니다.
Rusk 타입의 비스킷이라 잘 부서지는 게 단점인데 한 조각의 크기가 크지는 않아도 한 입에 먹을 정도는 아니라서 부스러기가 떨어지는 건 피할 수 없습니다.
슬라이스 치즈, 잼, 땅콩버터, 초코 스프레드 등을 얹어서 먹어봤는데 어떤 토핑이든 다 궁합이 좋습니다. 식감이 엄청 바삭해서 씹는 맛도 좋고요. 딱딱한 과자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만.
과자 종류를 먹을 때마다 신경 쓰이는 것 중 하나가 팜유 사용인데 이 비스킷은 팜유 프리라서 그런 점도 마음에 듭니다.
가격은 1봉지에 4,000원 선이니 다른 물건과 함께 배송했을 때를 생각하면 비교적 저렴한 편인 것 같습니다.
간식용으로도 좋고 간단하게 빵을 대신해 식사 대용으로 먹기에도 좋은 비스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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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의는 아쉽게도 (주)마음사랑의 구매자격 취득을 위한 강의 요건을 충족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구매자격과 상관없이 TCI의 기초를 마스터하고자 하는 분들께 권하는 강의입니다. 대신 핵심 내용을 압축해서 밀도있게 전달하고 2개의 실제 사례를 통해 TCI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이번 미니 강의에 대한 기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제 : TCI의 이해(기초편)
* 일시 : 2023년 8월 12일(토) 14:00~18:00(4시간)
-> 전날인 8월 11일 밤 11시 30분에 예약이 마감되고 접속 코드와 강의안이 발송되니 반드시 그 전에 수강료 입금을 완료하셔야 합니다.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부랴부랴 예약하고 은행 서버 점검으로 시간 내에 입금을 못 했다며 받아달라고 떼를 쓰는 분들이 계셔서 아예 마감 시간을 30분 당기기로 했습니다;;;)
* 장소 : 구글 Meet을 이용한 화상 강의
-> 구글 Meet 사용법에 대해서는 별도로 안내 메일 드리겠습니다. gmail 계정이 없어도 됩니다.
* 인원 : 최소 10인 이상-> 선착순 제한없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최소 인원인 10명만 넘어가면 강의 확정입니다. 마감되었습니다
* 비용 : 1인 당 4만 원-> 제 계좌번호를 알고 있다고 미리 입금하지 마세요. 신청 확인 메일을 받으신 뒤 입금하시기 바랍니다.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환불해 드려야 하는데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닙니다!!
-> 강의 전에 미리 불참 통보를 하지 않으면 환불, 이월이 안 됩니다. 유의하세요!
* 특징 : 강의 전에 취소하시면 조건 없이 100% 환불, 정원 미달 시에는 강의가 취소됩니다.
# 앞으로는 예약 취소 페널티를 적용하지 않습니다. 언제든 자유롭게 취소하실 수 있지만 선 입금하셔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운 절차를 피하기 위해 가능하면 꼭 들으실 분들만 신청하시면 좋겠습니다.
* 수강을 위한 조건(매우 중요! 필독!)
: 이 강의는 임상/상담 장면에서 TCI를 활용할 임상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들으실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래의 조건 중 하나 이상을 반드시 충족하셔야 됩니다.
1. 한국 임상, 상담심리학회 자격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필) : 다른 산하 학회 불인정
2. 한국 임상, 상담심리학회 수련생(온라인 수련 시스템 캡쳐 필) : 다른 산하 학회 불인정
3. 정신건강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청소년상담사, 전문상담교사(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필)
: 다른 모든 자격 불인정
-> 심리학 관련 대학원 졸업 자격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 신청 방법 : 이메일(수신처 : walden3@walden3.kr)
-> 화상 강의를 위한 이메일 계정은 walden3@gmail.com이 아니니 혼동하시면 안 됩니다.
* 기재 내용 : 이름, 휴대폰 번호, 수강을 위한 조건 여부(수련 여부, 자격증 및 자격 번호 기재 필)
-> 제게 supervision을 받고 있거나 받은 적이 있다고 해도 매번 알려주셔야 합니다.
주의!
회사나 기관에서만 접속 가능한 이메일 주소로 신청하시면 안 됩니다. 언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는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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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해방문학론을 제창한 조정환 선생이 엮은 안토니오 네그리의 사상집인 '아우또노미아 : 다중의 자율을 향한 네그리의 항해(2003)'를 북 크로싱합니다.
네그리의 자율(autonomia) 사상이 무엇인지 궁금한 분들이 읽으시면 되는데 난도가 꽤 높은 책이라서 네그리 뿐 아니라 가타리, 들뢰즈 등의 사상에 대한 어느 정도의 사전 지식이 습득된 분들만 읽으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든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덧. 국민 도서관에 입고되면 이 덧글을 지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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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생활 전반에 대한 다양한 책을 내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실용 전문 출판사 '주부의 벗'사에서 2011년 출판한 집짓기 실용 가이드북입니다.
Part 1. 집을 그려보다 : 자신의 개성을 형태로 표현할 것
Part 2. 방과 장소를 설계하다 : 생활의 편리를 내 것으로 만들 것
Part 3. 디테일을 디자인하다 : 취향을 연출할 것
Part 4. 소재와 마감 방법을 선택하다 : 친환경 자연 소재로 건강함을 살릴 것
Part 5. 예산을 조절하다 : 꿈을 현실로 만들 것
크게 다섯 파트로 나눠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지 자신의 개성에 맞는 집의 형태를 그려보는 연습을 하고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는 공간 구성을 한 후 인테리어로 자신의 취향을 연출하고 소재와 마감을 고르는 것까지 도와줍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구성을 예산에 맞춰 구현하기 위해 절약하는 팁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일본 건축 책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실제 사례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족 구성과 부지/건축/연면적, 실제 공사비, 공법에 대한 세부 정보와 함께 집 내부의 도면, 실제 시공 사례 등을 생생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좋습니다.
특히 각 파트 별로 Check List를 제공하고 있어 놓치기 쉬운 내용도 세세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집의 각 영역 별로 예산을 줄이는 노하우나 센스있는 팁을 많이 얻을 수 있어 유용합니다.
일본의 집짓기를 다룬 책이니만큼 다다미 방에 대한 내용 등 우리나라와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크게 신경이 쓰이는 수준은 아닙니다.
건축사를 찾기 전에 자신이 원하는 집의 형태를 구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으로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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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지은 조정환 선생은 1989년 월간 '노동해방문학' 창간에 참여하면서 문학운동의 주류였던 민족문학론에 맞서 '노동해방문학론'을 제창하여 새로운 반향을 일으켰고 국가보안법에 의해 9년에 걸친 수배 생활을 했고 현재는 성공회대학교 대학원에서 강의를 하면서 도서출판 갈무리의 주간 겸 공동대표로 '다중지성을 위한 삶출판'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네그리는 누구인가 하면 권력에 대한 저항의 언어로 다중의 창조적 능동을 표현하는 언어인 '자율(aunonomia)'의 사상을 전파하는 이탈리아 사상가입니다.
자본주의는 본질적으로 인간과 자연에 대한 착취를 동력으로 발전하는 체제입니다. 자본주의의 첨병인 자본가에 노동자가 맞서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파업을 들 수 있는데 네그리가 이야기하는 자율은 저항이 아닌 대안에 가까운 방식입니다. 쉽게 말하면 노동력을 자율적인 방식으로 다른 대안 활동에 사용하는 겁니다. 파업 등의 저항은 다시 노동력을 장악하려는 세력에게 빌미를 줄 수 있으니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5포 세대, 중국의 탕핑족이 떠올랐습니다. 나는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너희를 위해 사용하지 않겠다는 비폭력 비협조 운동이니까요. 이들은 자발적 가난을 선택했으므로 자본주의의 가장 강력한 협박 무기인 부와 가난의 이분법을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조금 궤를 달리하지만 노동자들의 아우또노미아도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별 2개로 평가한 이유는 글이 너무 어렵습니다. 내용을 보면 네그리의 사상 자체도 이해하기 쉽지 않은 것 같지만 문체가 너무 난해하고 쉽게 읽히지 않습니다. 아마 네그리의 사상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가 너무 낮아서 그런 것 같지만 어쨌든 초심자를 위한 책은 아닙니다. 최소한 가타리, 들뢰즈 등의 사상에 어느 정도 익숙한 분들만 읽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덧. 이 책은 국민 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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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모르겠는데 K-Pop, K-Food를 시작으로 이제는 K-Culcure에 이르기까지 한류가 널리 확산되어 확실히 우리나라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이 많이 달라진 것 같기는 합니다. 당장 유튜브만 봐도 소위 국뽕 채널이 많이 늘어난 걸 느낄 수 있을 정도니까요.
우리나라는 소위 세계 10대 경제대국이고 6위 군사 강국이며 BTS와 블랙 핑크 보유국이고 엄청난 문화 컨텐츠와 소프트 파워를 자랑하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시각을 바꿔 보면, 1인 당 GDP 기준으로 33위에 불과한 중진국이며 전시 작전권도 없어서 스스로 군대를 동원할 수 없는 나라이고 노인 빈곤율, 자살율, GDP 대비 부채 비율 등이 압도적 세계 1위인 나라입니다.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점이 산재해 있고 도시권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이는 최저 임금 노동자의 수면을 빼앗아 누리는 권리입니다. 티머니로 연계되는 편리한 교통 서비스는 이동권을 제한당한 장애인들을 배제했기 때문에나 가능한 겁니다. 모든 게 빨리 빨리 서비스되는 건 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자의 휴식 시간을 그만큼 빼았았기 때문입니다.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이 자랑스러우신가요? 저는 아닙니다. 선진국 사람들이 흥미롭게 생각하는 인간 군상의 추악한 모습이 우리나라의 현실을 너무나 적나라하게 반영하고 있어서 부끄럽고 보기 싫습니다.
밤늦게 돌아다녀도 안전하다는 자랑(사실 다른 나라의 치안이 후진적이어서 그렇지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 이게 왜 자랑거리인지 모르겠지만)은 우리나라가 총기 소지가 금지된 나라인 영향이 클 것 같은데 그럼에도 점점 묻지마 흉기 난동이 늘어나는 걸 보면 이걸 언제까지 자랑으로 삼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미국처럼 총기 소지가 허용되어도 과연 밤 늦게 돌아다닐 수 있을 수 있을까요?
대통령 하나만 잘못 뽑아도 1년이 안 되어 나라가 망가질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시스템이 부재하다는 말입니다. 매 선거마다 이렇게 마음 졸이며 사는 생활이 행복하십니까?
우리나라가 살기 좋다는 말은 그 말을 하는 사람이 남자이며 신체/정신 장애가 없으며, 안정성이 비교적 높은 직업 종사자이고 고학력자에 경제적으로도 부족함이 별로 없어서 차별을 받을 일이 없을 때에만 한정되는 말입니다.
사고나 질병으로 신체 상의 핸디캡이 생기거나, 직업을 잃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워지기라도 하면 언제든 계급 피라미드의 맨 하단으로 굴러 떨어질 수 있는 취약한 나라니까요.
우리나라를 정말 좋아하는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의 샘 리처드 교수의 연구 결과가 흥미롭더군요. 전 세계 사람 중에 우리나라 사람들만 물질적 풍요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한다네요. 저는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사회 안전망이 전혀 없기 때문에 물질적 풍요만이 곧 나와 가족의 안전을 지켜주니까요.
이처럼 일반적인 사람도 살아남기 위해 이를 악물고 노력해야 하는데 성소수자, 동물, 기후, 환경 등의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죠.
그래서 저는 아직도 우리나라가 후진국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누군가의 희생과 차별을 통해 내가 행복을 누리지 않는 나라가 선진국이라고 생각합니다. 다같이 잘 살지는 못해도 최소한 불행한 사람이 없는 나라, 개인의 불행을 막기 위해 다 함께 노력하는 나라가 선진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그런 나라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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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의 무기가 총포라면 사무직의 무기는 PC,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정도가 될텐데 마우스패드도 생각보다 꽤 중요하죠. 아무리 그립감이 좋고 조작이 잘 되는 마우스라고 해도 마우스패드가 후지면 사용하는데 아주 불편하거든요.
이번에 펀샵에 꽤나 신박한 물건이 나와 호기심에 구입했는데 지금까지는 꽤 만족스러워서 소개 포스팅을 합니다.
이 제품의 이름은 '에카엑스 3 in 1 마우스패드'입니다. 마우스패드는 마우스패드인데 3 in 1이니 3가지 기능이 합쳐져 있다는 것이죠. 일단 그림이 인쇄된 앞면의 재질이 초극세사입니다. 그래서 모니터의 스크린 클리너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태블릿 PC인 서피스 프로를 사용 중인데 지문이 묻어 지저분해진 스크린을 닦는데 유용하더군요. 시험삼아 안경도 닦아 봤는데 안경닦이로 이용해도 됩니다.
두 번째 기능은 당연히 마우스패드입니다. 하드 타입이 아니니 마우스를 사용할 때 밀리지 않을까 살짝 걱정했지만 뒷면에 논슬립 실리콘 코팅이 되어 있어 웬만한 표면에서는 밀리지 않습니다. 정밀하고 빠른 마우스 조작이 필요한 게이머가 아닌 일반 사무직 수준의 사용이라면 별 어려움이 없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건 280 X 150(mm) 크기의 기본형 마우스패드인데 마우스를 사용하기 위한 충분한 공간이 나옵니다.
세 번째 기능은 키보드 덮개인데 저는 태블릿 PC의 모니터 보호용 덮개로 사용 중입니다. 키보드 덮개는 따로 사용하는 제품이 있거든요. 키보드 덮개로 사용하실 분들은 340 X 150(mm)의 와이드형을 구매하시면 됩니다.
키보드를 연결할 때도 중간에 끼워둘 수 있기 때문에 스크린을 스크래치로부터 한번 더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갖고 다니다가 태블릿을 사용할 때에는 꺼내서 마우스패드로 이용하면 됩니다.
디자인도 아무런 그림이 없는 차콜 그레이와 여름철에 딱 어울리는 오션 서핑, 판타지 아일랜드가 있는데 저는 귀여운 디자인의 판타지 아일랜드로 골랐습니다.
사용하다 지저분해지면 세탁용 중성세제를 사용하여 손세탁한 후에 그늘에서 자연 건조하면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기본형이 5,900원, 와이드형이 6,900원이니 배송료를 포함해도 1만 원 안쪽에 구매하실 수 있어서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 장점
- 하드 타입의 마우스패드에 결코 뒤지지 않는 그립감
- 마우스패드, 스크린클리너, 키보드덮개로 사용할 수 있는 다기능
- 깔끔하고 귀여운 디자인
- 큰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
* 단점
- 초극세사라고 해도 결국 천이라 오래 사용하면 결국 올이 풀리거나 해질 듯
: 한 달 정도 사용했는데 가장자리에 살짝 보풀이 일어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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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심리평가 오픈 supervision에 대한 기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제 : 화상 프로그램을 이용한 비대면 실시간 심리평가 supervision
-> 구글 MEET 사용법에 대해서는 별도로 안내 메일 드리겠습니다. gmail 계정이 없어도 됩니다.
* 일시 : 2023년 8월 6일(일) 오후 4~6시(2시간)
-> 전날인 8월 5일 밤 11시 30분에 예약이 마감되고 접속 코드가 발송되니 반드시 그 전에 수강료 입금을 완료하셔야 합니다.
-> 마감 시간에 임박하여 신청하면 제가 메일 확인을 제 때 못해 시간에 맞춰 신청 확인 메일을 받기 어려울 수 있으니 미리미리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부랴부랴 예약하고 은행 서버 점검으로 시간 내에 입금을 못 했다며 받아달라고 떼를 쓰는 분들이 계셔서 아예 마감 시간을 30분 당기기로 했습니다;;;)
* 방법
1) 2시간 동안 제가 엄선한 1개의 심리평가 사례를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2) 사례는 대략 1시간 동안 다루고 나머지 1시간은 미니 강의 + 실시간 질의 응답으로 진행합니다.
-> 사례에 따라 2시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일찍 끝날 수 있으니 미리 양해 구합니다.
3) 참석자는 별도의 준비물 없이 화면을 끄고 편하게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인원 : 최소 20명
-> 최소 인원인 20명만 넘어가면 오픈 확정입니다. 마감되었습니다!!
* 비용 : 1인 당 10,000원의 참석비
-> 제 계좌번호를 알고 있다고 미리 입금하지 마세요. 신청 확인 메일을 받으신 뒤 입금하시기 바랍니다. 자격 요건에 부합하지 않으면 환불해 드려야 하는데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닙니다!!
-> supervision 전에 미리 불참 통보를 하지 않으면 환불, 이월이 안 됩니다. 유의하세요!
* 사례 소개
: 학교에서 항상 위축되어 있고 매사에 너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문제로 교사에 의해 상담이 의뢰된 초등학교 6학년 여아.
-> 상담 목표 설정 시 심리평가 결과를 고려하지 않으면 문제가 될 수 있으며 아동/청소년 상담 시 부모에 대한 심리평가 실시는 option이 아니라 default라는 걸 알 수 있는 사례
* 특징 : supervision 전에 취소하시면 조건 없이 100% 환불, 정원 미달 시에는 supervision이 취소됩니다.
* 오픈 supervision 참석을 위한 조건(매우 중요! 필독!)
: 이 supervision은 임상/상담 장면에서 환자/내담자를 이해하기 위해 심리평가를 이미 활용하고 있거나 그럴 예정인 (예비)임상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들으실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래의 조건 중 하나 이상을 반드시 충족하셔야 합니다.
1. 한국 임상, 상담 심리학회 자격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필) : 다른 산하 학회 불인정
2. 한국 임상, 상담 심리학회 수련생(오프라인 수첩 또는 온라인 수련 사이트 캡쳐 필) : 다른 산하 학회 불인정
3. 정신건강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청소년상담사, 전문상담교사(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필)
: 다른 모든 자격 불인정
* 신청 방법 : 이메일(수신처 : walden3@walden3.kr)
-> 오픈 supervision을 위한 이메일 계정은 walden3@gmail.com이 아니니 주의하세요!!
주의!
회사나 기관에서만 접속 가능한 이메일 주소로 신청하시면 안 됩니다. 언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는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 기재 내용 : 이름, 휴대폰 번호, 수강을 위한 조건 충족 여부(자격증 및 자격 번호 또는 수련 여부 증명 캡쳐)
-> 제게 supervision을 받고 있거나 받은 적이 있는 분이라고 해도 매번 알려주셔야 합니다.
* 하루 한번 일괄적으로 확정 여부를 안내드리니 이틀이 지났는데도 확정 연락을 못 받은 분들은 연락주세요.
덧. 오픈 supervision 전날 자정이 지나기 전에 신청을 마감하고 안내 메일과 접속 코드를 발송하게 됩니다. 이를 받지 못한 선생님은 어떤 이유로든 누락된 것이니 빨리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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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평가 해석 상담을 할 때 결과만으로는 정확히 알 수 없는 내용을 수검자에게 추가 질문해야 하는 일이 어쩔 수 없이 생기곤 합니다. 예를 들어 MMPI-2 결과에서 Mf 척도가 단독으로 유의미 상승하거나 APS 척도가 유의미한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특히 내담자가 자발적으로 호소하는 문제가 아니지만 관련되어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 때에는 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이 때 많은 임상가들이 아예 질문하는 걸 회피하거나 의무감 때문에 지나치게 긴장해서 원하는 정보는 얻지도 못하고 분위기만 어색해지곤 합니다.
이처럼 중요하지만 민감한 질문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권합니다.
'오늘 저녁 메뉴가 무엇인지 물어보듯이 자연스럽게 질문하라'
성 정체성, 중독 문제 등 내담자에게 private한 문제일수록 오히려 당연한 걸 물어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질문해야 합니다. 우리는 개인적인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담자를 최대한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효율적으로 도와주기 위해 질문하는 겁니다.
상담자가 주저하고 쭈뼛거릴수록 내담자는 이런 주제가 상담에 적합하지 않다고 섣부른 결론을 내리기 쉽고 그 결과 방어하거나 뒤로 숨게 됩니다.
단순히 내담자를 돕는데 필요한 중요한 정보가 누락되는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이것이 라포를 형성하는 걸 방해한다는 겁니다. 내담자는 상담 공간이 더 이상 안전한 곳이 아니라고 느끼기 쉽고 그 뒤로는 상담자에게 할 수 있는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스스로 검열하게 됩니다. 그러면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핵심 주제로 들어가지 못하고 상담이 겉돌게 되죠. 그냥 망하는 겁니다.
그러니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상담 공간에서는 어떠한 이야기를 해도 수용되고 이해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일상 생활에서는 예의상으로라도 물어보지 못하는 민감한 개인 정보에 대해 아주 자연스럽게 물어볼 수 있어야 하고 이런 주제를 다루기 위해 평소에 연습을 많이 해 둬야 합니다. 그래야 실제 상황에서 당황하거나 주저하지 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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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100만 부 이상 판매된 최장기 베스트셀러인 '해부도감' 시리즈 중 실천편에 해당하는 책입니다.
2000년부터 주택 설계를 하면서 현대건축에 전통적인 요소를 도입해 온 건축사 오시마 겐지가 저자입니다. 대중이 건축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각종 매체에 저술 활동을 열심히 하는 건축가라고 합니다.
1장. 쾌적한 생활의 구조에서는 'TV의 자리를 생각한다', '지나다닐 뿐인 복도는 필요 없다', '계단을 가구처럼 친밀하게' 등 쾌적한 생활을 위해 고민이 필요한 부분을 알려주고, 2장. 집 전체의 배치를 생각한다에서는 '쾌적하고 다양한 이점이 있는 지하실', '계단은 공간 배치는 좌우한다', '빛이 집 안쪽까지 들어오게'처럼 구조 배치에서 신경써야 할 점들을 짚어주고, 3장. 집의 얼굴을 만드는 법에서는 '외장재의 특성을 살린다', '차고도 통풍과 채광이 중요하다'처럼 놓치기 쉬운 집의 외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4장. 정리되는 집의 비밀에서는 '신발장이 아닌 현관 수납장', '옷방에도 통풍과 채광을'처럼 수납에 대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5장. 세세한 부분을 빈틈없이에서는 '마감을 하지 않는 천장의 매력', '숨어서 일하는 에어컨', '가습기 정말로 필요할까요'처럼 주택에서 생활하면서 놓칠 수 있는 세부적인 내용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일본 주택에 대한 내용이라서 토방이라든지, 마루귀틀과 같은 내용들이 나와서 낯설지만 그래도 참고할 만한 내용들이 많아서 자신의 집을 지을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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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수요일 저녁 시간대에 supervision을 받았던 팀이 해체하면서 공석이 생겼습니다.
8월부터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시간대는 수요일 3주차 저녁 7~9시입니다. 첫 supervision 예정일은 8월 16일입니다. 마감되었습니다
고정으로 진행하는 group supervision은 월 1회 2사례를 다루게 됩니다. 최소 인원 2명 이상이면 시작하실 수 있으나 최초 등록한 고정 멤버 중 절반 이상의 멤버가 완전히 팀을 탈퇴하면 중간에 새로운 멤버를 아무리 많이 충원해도 자동으로 팀이 해체되는 rule을 적용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가능한 한 변동 없이 오래 남을 멤버로 팀을 구성하시는 게 유리합니다.
팀원은 전원 제가 supervision을 해 드릴 수 있는 최소 기준(상담, 임상 심리학회 자격 소지자 또는 수련 중, 임상심리사, 정신건강임상심리사, 전문상담교사, 청소년 상담사 자격 소지)을 충족해야 하며 대표를 정해서 제 이메일(walden3@gmail.com)로 다음의 정보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성함, 연락처, 자격 이름과 급수, 자격 번호
궁금한 점도 이메일로 문의 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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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8년부터 4대에 걸쳐 100년 이상 파나마 보케테 지역에서 커피를 재배해 온 Lamastus 가족 농장의 원두입니다.
게이샤 품종으로만 'Best of Panama' 대회에서 5회나 우승할만큼 고품질의 커피를 생산하는 농장이죠.
특히 Elida Estate는 2000년대 초 '파나마 게이샤' 열풍을 선도한 농장 중 하나이고 이후로도 손꼽히는 게이샤 커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 국가 : Panama
* 지역 : Boquete
* 농장 : Elida Roma Centro
* 재배고도 : 1,700m
* 품종 : Geisha
* 가공방식 : Washed
제 기준으로 과일향과 꽃향 중 어느 하나가 강렬해야 게이샤 원두 같은데 이 원두는 두 가지가 묘하게 섞여서 오히려 매력이 반감되는 느낌입니다. 다시 구매하게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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