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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햄스워스라고 하면 가장 먼저 마블 '토르'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고 농담 좋아하고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장난꾸러기 이미지가 강한 배우죠.
그래서인지 2020년에 우연히 본 이 영화에서 크리스 햄스워스의 이미지가 굉장히 낯설면서도 충격적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웃음기는 쫙 빼고 마초 상남자의 액션을 보여주더군요.
그래픽 노블의 Ciudad를 원작으로 하여 루소 형제 중 조 루소가 각본을 쓴 영화입니다.
줄거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주인공은 전직 특수 요원이자 고난도 작전만 의뢰받아 수행하는 용병인데 인도와 방글라데시의 거대 마피아 세력이 암투를 벌이는 과정에 인도 마피아 수장의 아들이 방글라데시 마피아의 수장에게 납치당하는 일이 발생해 구출 작전을 의뢰받습니다. 거의 단신으로 마피아 소굴에 잠입해 구출에는 성공하지만 의뢰인에게 뒤통수를 얻어맞아 함정에 빠지고 시시각각 포위망이 좁혀온다는 줄거리입니다.
스토리와 전개 방식이 구태의연하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모든 단점을 능가할 정도로 액션씬이 뛰어납니다. 총격전, 격투 신, 카 액션 신들이 모두 참신한데 롱테이크 샷이 많고 역동적인 카메라 무빙이 특히 뛰어난데 실제로 샘 하그레이브 감독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찍었다고 합니다. 건물에서 추락하는 장면을 찍을 때는 자신도 2층에서 촬영하면서 같이 추락하는 등 위험한 장면의 촬영은 감독 본인이 직접 했다고 하죠.
2020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중에서 특히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이에 힘입어 속편 제작이 결정되었습니다.
2023년에 개봉된 속편에서는 전작의 마지막 부분에 목에 총상을 입고 강으로 떨어진 크리스 햄스워스가 동료들에게 극적으로 구출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속편에서는 전처의 처제와 조카를 구출하게 되는데 처제의 남편이 조지아 마피아의 수장이니 또 마피아와 일대 전쟁을 벌이게 됩니다.
구출 과정에서 처제의 남편인 다비트를 살해하게 되고 친형인 주라브가 안전 가옥이 있는 오스트리아 빈까지 보낸 마피아 용병의 압도적인 물량 공세에 맞춰 싸우게 됩니다.
1편의 액션 신도 뛰어나기는 했지만 중간 중간 지루한 설명 장면이 많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전작을 의식해서인지 2편에서는 그야말로 2시간 내내 액션 신으로 꽉꽉 채웠습니다. 그 중에서도 20분이 넘는 원 테이크 탈출 신이 압도적입니다.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충분히 어필이 되는 영화이고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크리스 햄스워스의 중량감 넘치는 정극 연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용병 업체의 대표이자 본인이 실제로 현장을 뛰는 용병 역할을 수행한 이란 배우 골쉬프테 파라하니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외모도 매력이 넘치는데 그동안 이란의 성 차별과 이슬람 복식 강요 정책에 반대해 온 당찬 여배우입니다. 결국 이란 정부의 핍박 때문에 프랑스로 망명해 귀화했죠.
첫 작품이 좋아도 속편까지 재미있기는 쉽지 않은데 모처럼 3편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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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조선인 2세로 도쿄 오케이자이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으며 다양한 서적과 기고문으로 일반인들을 만나고 있는 서경식 선생님의 에세이 집, '나의 서양음악 순례(2011)'를 북 크로싱합니다.
서경식 선생님은 박정희 치하에서 '재일교포학생 학원침투 간첩단사건'으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서승, 서준식 형제의 막내 동생이기도 합니다.
서경식 선생님은 예술적 식견과 글재주가 뛰어나기 때문에 에세이집도 읽는 맛이 좋아서 그의 사상에 찬동하지 않는 분들도 즐겁게 읽을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든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덧. 국민 도서관에 입고되면 이 덧글을 지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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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경우를 생각해보죠.
굳이 반대하지는 않겠으나 회사를 그만두는 건 당신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하는 배우자
굳이 반대하지는 않겠으나 대학 진학을 포기하는 건 니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하는 부모
얼핏 보면 본인이 선택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질 수 있도록 배려한 행동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신이 책임지고 싶지 않아서 상대방에게 떠미는 것일 뿐입니다.
회사를 그만두는 것이든 대학 진학을 포기하는 것이든 일신 상의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고 책임은 선택한 본인이 진다고 해도 당연히 신중하게 결정하고 싶을 겁니다. 그래서 자신이 놓친 것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고 싶어서 배우자나 부모 등 자신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의 의견을 구하는 겁니다.
그런데 니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선을 긋는 건 이러한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일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것보다 관계에 훨씬 더 해로운 짓입니다.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것도 결국 '너는 내가 원하는 대로 해야 한다'는 강압적인 기준에 의한 것이라면 해로운 짓임에는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자신이 반대한 결과(그것이 무엇이든)를 책임질 여지를 두고 하는 행동입니다. 하지만 적극적인 지지를 하지 않는 건 '너는 내가 원하는 걸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나는 너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고 잘못된 선택이었다면 그 책임은 너 혼자서 져야 할거야'라고 손절하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자신이 원하는 걸 암묵적으로 강요하면서도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교활한 속셈이 깔린 행동이죠.
이걸 어떻게 알 수 있냐 하면, 만약 순수한 마음으로 한 말이었다면 두 가지 옵션이 뒤따랐을 겁니다. 첫째, '내 생각에는 이러저러한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진심어린 조언, 둘째, '만약 내 조언을 따르지 않는다 하더라도 너의 선택을 존중할 것이다'라는 지지 표명.
그러니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을 바에는 차라리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것이 훨씬 더 성숙한 행동이고 관계를 유지하는데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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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edes는 스페인 북동부 까딸루냐 지방의 와인 생산지로 Mas La Plana는 Penedes 중심부에 위치한 척박한 토양의 29 헥타르 규모의 포도밭입니다. 1960년에 첫 포도나무를 심었고 1970년에 첫 빈티지가 출시되었습니다.
Mas La Plana는 Penedes 지방의 까베르네 쇼비뇽 품종 중 가장 고가 라인의 와인입니다. 2023년 9월 현재 국내에서 대략 10만 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 와인은 100% 까베르네 쇼비뇽 품종으로 빚었고 프랑스 오크통에 18개월 동안 숙성한 90,686 병의 와인 중 한 병입니다.
750ml 병입 와인이고 도수는 14.5%입니다.
rich & intense 스타일의 와인으로 비슷한 와인 종류로는 Shiraz, Zinfandel이 있습니다. 제가 과일향이 강한 까베르네 쇼비뇽 품종 와인을 선호하지 않아서인지 목넘김은 좋지만 바디감이 약하고 너무 가벼워서 풍미가 약하게 느껴지더군요.
review를 보면 칭찬 일색이고 전반적인 평가도 좋던데 저는 너무 가벼워서 굳이 다시 찾아서 마실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양고기와 pairing이 좋은 와인이라는 점에서 감을 잡으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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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는 원래 아라비카(Arabica) 커피의 원산지로 '커피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프리카 최대의 커피 생산국입니다.
주요 산지의 명칭을 커피 브랜드로 사용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하라, 시다모, 짐마, 리무, 예가체프 등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예가체프 G1 원두는 건식법인 natural 방식으로 가공했는데 산미가 강한 걸로 유명한 원두죠.
* 국가 : 에티오피아(Ethiopia)
* 지역 : Southern Nation
* 품종 : HeirLoom
* 재배고도 : 1,650~2,200m
* 생산 방식 : Natural
* 배전도 : High
와인의 신맛, 풍부하며 상큼한 과일향, 꽃향이 강한 원두로 산미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하는 커피입니다. 당연히 바디감이 강하고 쓴맛의 중강배전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불호일 가능성이 큽니다.
저는 커피벨트에서 200g에 13,000원에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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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한 두 권 다 별 4개로 평가한 걸 보면 '주부의 벗'사에서 출판한 책을 제가 마음에 들어하나 봅니다. 이 책도 별 5개로 평가했네요.
'편안하고 아늑한 작은 집을 만드는 건축가 9인의 설계 노하우'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데, 부제 그대로 '건평이 작은 집에 오픈 천장을 만들어 거실을 넓어 보이게 만드는 법', '미닫이문으로 칸을 나눈 가변적인 공간 활용으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법', '벽이나 바닥은 최대한 같은 색상과 소재를 사용해 넓어 보이게 만드는 법', '복도 등 사람이 일정한 방향으로 이동하는 공간에서는 그 시선의 끝에 창을 내 공간감을 주는 법' 등 구조 설계 뿐 아니라 인테리어를 계획할 때 필요한 노하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마지막에는 5.26평에서 16.55평에 이르는 작은 집의 방 배치 사례를 모아서 실제로 이 책에서 다룬 노하우가 어떻게 적용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공간 배치와 동선, 채광과 수납에 대해서 가장 많은 아이디어를 얻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비 건축주라면 꼭 읽기를 권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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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마실 때 필요한 건 크게 두 가지입니다. 와인과 와인잔이죠. 물론 와인을 따기 위한 오프너도 필요하고 디캔팅까지 해서 제대로 마시려면 디캔터도 있으면 좋겠지만 어쨌든 마실 와인과 담을 와인잔만 있으면 일단 와인을 즐길 수 있습니다.
와인이야 품종, 생산지, 빈티지 별 가격대도 너무나 다양해서 와인을 마시면서 계속 공부를 해야 하지만 와인잔은 괜찮은 잔 하나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와인잔에 진심인 분들은 고가의 와인잔을 수집하기도 하지만 저같은 초심자들은 그럴 필요까지는 없으니까요.
제가 추천하는 초심자용 와인잔은 오스트리아 와인 글라스 회사인 리델(Riedel)사의 제품입니다. 리델은 1756년에 창립한 가족 기업으로 11대에 걸쳐 최고 품질의 글라스와 디캔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다양한 제품군을 갖고 있는데 오늘 소개하는 건 퍼포먼스 글라스 라인 중 하나인 '까베르네 멀롯'입니다.
퍼포먼스 와인 글라스는 2018년에 출시되었는데 글라스의 안쪽 표면적을 증가시켜 와인의 아로마를 극대화함과 동시에 글라스 볼의 빛 반사로 인해 시각적 만족도를 높이는 '옵틱 임팩트(optic impact)'를 적용한 머신 메이드 제품으로 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추었으며 식기 세척기 사용도 가능합니다.
1개의 박스에 2개의 퍼포먼스 와인잔이 들어있습니다.
퍼포먼스 라인의 특이한 점 중 하나는 포도 품종에 따라 와인잔의 형태가 달라진다는 겁니다. 화이트 와인을 위한 '샤도네이'잔도 있고, '피노 누아' 잔도 있고 샴페인 전용잔도 있습니다.
'까베르네 멀롯'은 보르도, 까베르네 프랑, 까베르네 쇼비뇽, 멀롯 품종 와인을 마시는 용도로 출시된 제품입니다.
박스 안에 완충 효과를 위한 포장이 2중으로 되어 있습니다. 저 구멍에 손가락을 걸고 열면 두 개의 와인잔이 들어 있습니다.
제가 구입한 까베르네 멀롯은 독일 생산품으로 용량은 834ml인데 무게가 290g으로 큼지막한 크기에 비해 매우 가볍습니다.
한 손에 들어보면 정말 만듦새가 뛰어나다는 걸 대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졌습니다. 특이한 형태의 퍼포먼스 잔들이 많은데 이 잔은 비교적 평범하면서도 기본에 충실한 형태입니다. 와인을 담았을 때 공기에 접촉하는 면이 넓고 스월링도 용이해서 확실히 와인의 풍미를 높여주는 것 같습니다.
리델 공홈에서 정가 118,000원을 20% 할인하여 현재 94,4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저는 다른 루트의 구매처에서 59,600원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만족도가 높아서 다른 리델잔을 더 구매할 지 '까베르네 멀롯'을 추가 구매해서 4인용으로 맞출 지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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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서경식 선생님은 1951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난 재일조선인 2세로 와세다 대학 프랑스 문학과를 졸업한 후 2000년부터 도쿄 오케이자이대학 현대법학부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사실 서경식 선생님은 1971년 '재일교포학생 학원침투 간첩단사건'으로 체포된 후 1990년 출소할 때까지 거의 20년에 이르는 세월을 억울하게 옥살이한 서승 선생의 동생입니다. 이는 전에 포스팅한
'옥중 19년 : 사람의 마음은 쇠사슬로 묶을 수 없으리(1994)'에서 소개드린 바 있습니다. 서승 선생 말고도 작은 형인 서준식 선생도 옥중 고초를 겪었으니 참으로 기구한 운명의 수레를 밀고 간 형제들이 아닐 수 없지요. 그래서 서경식 선생님의 글은 어떤 것도 마음 편하게 읽을 수가 없습니다.
이 책은 2010년 4월 27일부터 2011년 8월 30일까지 문화웹진 '나비'에 연재한 에세이 33회분을 묶어 내놓은 것입니다. 내용은 서양 고전음악에 대한 것인데 단순한 음악 비평이 아니라 음악이라는 거울에 비친 저자 자신의 이야기입니다. 서양 고전음악에 대한 풍부한 지식 뿐 아니라 삶의 체험과 사유를 바탕으로 한 인문학적 성찰, 뛰어난 감수성이 곳곳에 풍부하게 묻어나서 서양 고전음악에 대해 문외한인, 저같은 일반인이 봐도 전혀 무리없는 책입니다.
물론 서양 고전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즐겁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1992년에 '나의 서양미술 순례'가 먼저 세상에 선을 보였는데 그 때는 서경식 선생님이 절망에 빠진 30대의 청년이었고 이 책은 예순 살이 되어버린 늙은 순례자의 입장에서 썼다고 하니 이 둘을 비교하며 읽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아서 온라인 서점 카트에 담아두었습니다.
교양을 쌓기 위한 단순한 지적 유희가 아니어서 더 좋았던 책, 나의 서양음악 순례, 추천합니다.
덧. 이 책은 국민 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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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제가 짓고 싶은 집 설계 계약을 했습니다'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현재 집 설계가 진행 중인데 아직은 계획 설계 단계라서 현황 측량 결과에 따른 최종 계획 도면이 나오기 전까지는 제가 신경 쓸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에 인테리어에 대한 아이디어나 좀 얻으려고 여러 건축 관련 영상 클립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우연히 EBS의 '건축탐구-집' 방송 중 '7인분 노비의 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괴테 연구가인 전영애 (전) 교수의 '여백서원'을 소개한 영상이었는데 인트로 영상에서 자신을 7인분 노비라고 소개할 때부터 느낌이 쌔했는데 역시나 3,200평이나 되는 면적에 펼쳐진 도서관, 손님방을 쉬지도 못하고 관리하면서도 자신은 1평도 되지 않는 협소하고 지저분한 공간에 거주하는 걸 보면서 역시나 싶었습니다. 이 영상의 댓글을 보면 칭찬 일색이던데 저는 전혀 동의하지 못할 뿐 아니라 이 분이 너무나 불쌍하고 안타까웠습니다. 그동안 제가 만났던 자기 돌봄을 못하는 전형적인 내담자의 모습과 판박이었거든요. 진심으로 상담을 꼭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기 돌봄을 못하는 건 굉장히 큰 문제입니다. 자기 돌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건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존재가 아니라는 뼛속 깊은 생각에 기인하는 겁니다. 제 경험 상 애착 외상을 겪은 사람이 대부분이었고 심한 경우 '너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반복적인 가스라이팅을 자신도 모르게 오랫동안 당했을 수도 있습니다.
충분한 자기 돌봄 없는 타인 돌봄은 자신이 받고 싶은 사랑과 돌봄을 타인에게 투사하는 것일 뿐 목마름을 해소하기 위해 바닷물을 마시는 것과 같아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타는 듯한 갈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행복하다고 느끼는 건 일시적인 착각일 뿐이고 일종의 중독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타인에게 바치고 타인의 인정과 수용에만 매달리게 됩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타인 돌봄은 자기 돌봄이 잘 된다는 전제 하에서만 가치가 있고 지속 가능합니다. 전 지금까지 자기 돌봄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타인 돌봄에만 몰두하면서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경우를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당연히 심리평가를 해 보면 예외없이 심신이 엉망진창인 상태로 나타났고요.
자기 돌봄이 안 되는 분들은 자기 돌봄을 단순한 욕망 충족으로 폄하하고 타인을 돌보는 것만이 진정으로 가치 있는 숭고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자기 돌봄은 그렇게 간단한 개념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을 온전히 '보호'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자기 돌봄을 제대로 한다는 것은 신체적 건강을 챙기고, 심리적 안정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영혼이 편안함을 느끼고 이를 위해 충분한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것으로 자기 돌봄을 제대로 하는 사람은 그야말로 wholeness를 이루게 되는데 이것이 사실 상 행복한 상태에 가장 가깝습니다. 당연히 에너지와 시간, 관심, 사랑이 남아돌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충실한 타인 돌봄을 할 수 있고 그로 인해 더 많은 행복감을 느끼는 선순환을 이루게 됩니다.
그러니 열심히 타인 돌봄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공허하고 외로운 분들은 자기 돌봄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부터 꼼꼼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분명히 어디엔가 구멍이 뚫려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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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강의를 들어보셨거나 심리평가 supervision을 받은 적이 있는 분들은 제가 애착 외상의 중요성을 얼마나 강조해왔는지 잘 아실 겁니다.
사실 대인 관계 문제로 상담을 받으러 온 내담자 중 거의 대부분이 어느 정도는 애착 외상을 갖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흔히 만날 수 있는 문제인데도 이를 간과하는 임상가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 강의에서는 애착과 애착 외상이 무엇이며 애착 외상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임상가가 아닌 일반 상담자의 입장에서 접근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애착 외상을 의심케 하는 심리검사 sign은 무엇인지를 일별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애착 외상이 얼마나 흔한 문제이고, 이를 어떻게 감별하며,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은 지 궁금한 현장 임상가에게 추천하는 강의입니다.
이번 미니 강의에 대한 기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제 : 애착 외상의 이해
* 다루게 될 구체적인 내용
: 애착 및 애착 외상의 본질을 이해하고 일반 상담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접근하는 지, 그리고 애착 외상을 감별하는 방법에 대한 개요
* 일시 : 2023년 9월 24일(일) 14:00~17:00(3시간)
-> 전날인 9월 23일 밤 11시 30분에 예약이 마감되고 접속 코드와 강의안이 발송되니 반드시 그 전에 수강료 입금을 완료하셔야 합니다.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부랴부랴 예약하고 은행 서버 점검으로 시간 내에 입금을 못 했다며 받아달라고 떼를 쓰는 분들이 계셔서 아예 마감 시간을 30분 당기기로 했습니다;;;)
* 장소 : 구글 Meet을 이용한 화상 강의
-> 구글 Meet 사용법에 대해서는 별도로 안내 메일 드리겠습니다. gmail 계정이 없어도 됩니다.
* 인원 : 최소 10인 이상
-> 선착순 제한없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최소 인원인 10명만 넘어가면 강의 확정입니다. 마감되었습니다!!
* 비용 : 1인 당 3만 원-> 제 계좌번호를 알고 있다고 미리 입금하지 마세요. 신청 확인 메일을 받으신 뒤 입금하시기 바랍니다.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환불해 드려야 하는데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닙니다!!
-> 강의 전에 미리 불참 통보를 하지 않으면 환불, 이월이 안 됩니다. 유의하세요!
* 특징 : 강의 전에 취소하시면 조건 없이 100% 환불, 정원 미달 시에는 강의가 취소됩니다.
# 앞으로는 예약 취소 페널티를 적용하지 않습니다. 언제든 자유롭게 취소하실 수 있지만 선 입금하셔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운 절차를 피하기 위해 가능하면 꼭 들으실 분들만 신청하시면 좋겠습니다.
* 수강을 위한 조건(매우 중요! 필독!)
: 이 강의는 임상/상담 장면에서 애착 외상에 대한 지식을 활용할 임상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들으실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래의 조건 중 하나 이상을 반드시 충족하셔야 됩니다.
1. 한국 임상, 상담심리학회 자격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필) : 다른 산하 학회 불인정
2. 한국 임상, 상담심리학회 수련생(온라인 수련 시스템 캡쳐 인증 필) : 다른 산하 학회 불인정
3. 정신건강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청소년상담사, 전문상담교사(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필)
: 다른 모든 자격 불인정
-> 심리학 관련 대학원 졸업 자격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 신청 방법 : 이메일(수신처 : walden3@walden3.kr)
-> 화상 강의를 위한 이메일 계정은 walden3@gmail.com이 아니니 혼동하시면 안 됩니다.
* 기재 내용 : 이름, 휴대폰 번호, 수강을 위한 조건 여부(수련 여부, 자격증 및 자격 번호 기재 필)
-> 제게 supervision을 받고 있거나 받은 적이 있다고 해도 매번 알려주셔야 합니다.
주의!
회사나 기관에서만 접속 가능한 이메일 주소로 신청하시면 안 됩니다. 언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는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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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의 Cauca 지방 Cerro Azul 농장에서 생산된 게이샤 커피는 파나마 게이샤와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Cerro Azul 농장은 높은 고도의 산악 지형을 잘 활용해 고품질의 커피를 생산하는데 완전히 익은 커피 체리를 수확 후 물에 씻어서 30시간 동안 발효 과정을 거친 후 가공하며, 건조대에서 적절한 수분 함량 시까지 건조합니다.
* 국가 : 콜롬비아(Colombia)
* 지역 : Truzilo, Valle del Cauce
* 품종 : Gesha
* 재배고도 : 1,760m
* 생산 방식 : Fully Washed
* 배전도 : High
감귤, 멜론, 코코넛, 녹차 노트인데 신기하게도 게이샤 커피 특유의 꽃향과 산미가 도드라지지 않아서 모르고 마시면 게이샤 원두라는 걸 알아차리지 못할 못할 정도입니다.
같은 콜롬비아 원두인데도 전에 소개한
'Organic Agrotatama'가 오히려 게이샤 커피처럼 느껴질 정도이니 200g에 20,000원이라는, 게이샤 원두치고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고려하더라도 굳이 재구매해서 마실까 싶습니다.
콜롬비아산 커피를 좋아하면서 살짝 게이샤 원두의 맛과 향까지 더하고픈 분들만 시음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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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재미있는 것은 우리나라에 땅콩집 열풍을 불러온 이현욱 건축가가 감수를 했다는 겁니다. 한국어판 추천사에서 밝히고 있듯이 사실 이현욱 건축가가 땅콩집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1998년에 일본 도쿄 여행에서 받은 강렬한 인상 때문이었다고 하죠.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원조 땅콩집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땅콩집에 대한 관심보다는 집짓기를 결정했을 당시 별채를 만들어서 사무실 겸 게스트 하우스로 사용하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얻고자 했음입니다.
이 책에는 작게는 6평에서부터 가장 큰 집도 16.53평에 불과한 타이니 하우스들만 실려 있습니다. 당연히 최소 면적에 집을 지어야 하니 장점을 극대화하거나 넓이가 아니라 부피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 열린 공간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는 법, 수납을 극대화하기 위한 살림살이 줄이기 등 넓은 집에서는 신경을 덜 써도 되는 영역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하죠.
원래 타이니 하우스는 면적 대비 시공 비용이 훨씬 많이 들기 때문에 가성비가 떨어집니다. 간단히 말하면 10평 집은 30평 집에 비해 평당 공사비가 훨씬 더 들어가는 것이죠. 게다가 이 책에 나오는 땅콩집들은 20평 안쪽의 대지 면적에 2층 내지는 3층으로 올려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라서 계단을 만들지 않으려는 제 집짓기 목표와 동떨어져 있었습니다. 게다가 채광을 확보하는 방법도 천창 등을 활용하는데 이건 제가 목표하는 패시브하우스에서 피해야 하는 방식이라서 여러가지가 맞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Part 2에서 다룬 효과적인 방 배치와 수납 방법은 확실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되는 분은 일반주거지역의 좁은 땅에 집을 짓고 싶은 예비 건축주일 것 같으니 구입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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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보다 보면 새벽 시장에 가 봐라, 병원에 가 봐라, 일용직 근로 현장에 가 봐라 하면서 동기 부여를 하는 영상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나약한 마음에 채찍질을 해서 마음을 다 잡으라는 좋은 의도로 만든 건 이해하지만 실제로 효과는 별로 없을 겁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인간에게는 부정적인 경험을 피해야 한다는 고대 선조들의 교훈이 유전자에 뼛속 깊이 박혀 내려오고 있거든요.
아, 물론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지 못하는 비관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에게는 일시적인 탈출 수단으로 작용하는 충격 요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입니다. 나보다 불행하고 고통받는 사람을 보면서 동기 부여를 하는 사람은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왜일까요?
부정적인 경험은 정신과 영혼에 강력한 손상(damage)을 입히기 때문입니다.
전쟁터에서 온갖 참혹한 광경을 접했지만 결국 살아남은 생존 군인이 귀환하면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이후에는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게될까요?
목이 잘리고 피가 철철 흐르고 사지가 찢겨 나가는 슬래셔 무비나 영상,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눈이 충혈되고 머리가 곤두설 정도로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귀청이 찢어지고 머리가 울릴 정도로 시끄러운 음악을 들으며 헤드뱅잉을 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인류가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생각해보면 답은 간단합니다. 그런 강렬한 시각, 청각, 후각, 미각적 자극은 생존을 위협할 수 있는 부정적인 경험과 연합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경험을 피하기 위해 아드레날린이 폭주하고 이를 통해 잠시 활력을 얻을 수는 있지만 그러한 기능 항진이 지속되면 장기적으로 심신에 좋을리가 없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머리로 이해할 수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굳이 그걸 찾아서 보고, 듣고, 만지고, 냄새맡을 필요가 없습니다. 아니 그런 부정적인 경험을 피하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마음이 스스로를 치유하는 재생 능력을 갖고 있기는 해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 한계를 넘어서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영혼이 병들게 됩니다.
영혼이 병들면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그리고 더 무서운 건 관성 때문에 점차 더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경험을 갈구하게 됩니다.
부정적인 경험을 최대한 피하고 좋은 것만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고, 냄새 맡으세요. 마음이 편안해지는 장소에 가려고 노력하고 행복한 사람만 만나려고 노력하고 그들에게서 행복의 방법을 배우세요. 행복을 위해 살기에도 인생은 너무 짧으니까요.
저도 젊었을 때는 부정적인 경험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게 필요한 도전이라고 여겼습니다. 위기를 극복하고 속이 울렁거리는 스트레스 상황을 견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야 종국에는 행복해질 수 있다고 착각했습니다.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머리는 더 혼란스러워졌으며 감정 기복은 더 심해졌을 뿐입니다. 여행이라는 치료제가 없었다면 제 인생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제가 부정적인 경험에 중독되어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니 제가 사실은 보기에 아름답고, 듣기에 편안하고, 맛보기에 즐거운 것들을 좋아하고 그런 긍정적인 경험을 할 때 행복을 느낀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특별한 사람이 아니니 다른 분들도 저와 다르지 않을 겁니다.
인간은 부정적인 경험으로부터 배우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설사 있다 하더라도 그런 부정적인 경험이 주는 정신적인 상처가 행복으로 가지 못하게 방해할 겁니다. 그러니 부정적인 경험은 그게 무엇이든 피하려고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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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캔팅(Decanting)이란 프랑스어로는 '데캉타쥬(décantage)'라고 부르는데 와인병을 오픈한 뒤 디캔터(decanter)'라고 부르는 용기로 와인을 옮겨 담는 행위를 말합니다.
디캔팅을 하는 목적은 크게 두 가지인데 첫째는 오래된 와인 입자들이 뭉쳐 생성된 찌꺼기를 와인병 안에 남기고 불순물이 없는 깨끗한 와인만 따로 분리해내기 위해서이고 둘째는 이 과정에서 와인의 탄닌이 산소와 접촉하면서 산화과정을 거쳐 부드러워져 맛과 향을 풍부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와인이 숨을 쉬게 된다고 하여 브리딩(breathing)이라고도 합니다.
모든 와인을 디캔팅하는 것은 아니고 레드 와인, 그 중에서도 풀 바디 레드 와인을 주로 합니다. 라이트에서 풀 바디로 갈수록 아래가 넓은 디캔터를 사용하여 공기와 접촉면을 넓히고 좀 더 오래 브리딩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풀 바디 레드 와인을 제대로 마시려면 항상 디캔팅을 해야 하는 걸까요? 당연히 하면 좋지만 적당한 디캔터도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짧게는 15분에서 길게는 1시간 동안 기다려야 하니 번거롭기 그지 없습니다. 디캔팅을 좀 더 신속 편리하게 하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있습니다. 바로 에어레이터를 사용하는 겁니다.
이 제품은 2014년에 비네이라사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전동 에어레이터입니다. 독일 레드닷 시상식에서 '최고의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구성품은 아주 간단합니다. 설명서, 거치대, 본체, 스테인레스 확장 튜브입니다.
AAA 건전기 6개로 작동합니다. 배터리팩이 아닌 게 구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배터리팩은 오래 사용하면 효율이 떨어져 교체를 해야 하는데 건전지는 어디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매일 와인을 마시는 사람이 아니라면 건전지로 작동하는 전자제품이 더 효율적일 수 있죠. 저는 에네루프 충전 건전지를 사용합니다.
거치대에 본체와 확장 튜브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홈바에 올려놓아도 눈에 거슬리지 않는 디자인입니다.
뒤에 조절 노브가 있어서 에어레이션 효과를 0~180분까지 조절할 수 있습니다. 피노 누아 같은 품종을 사용한 라이트 바디 와인은 30분으로 조절하면 충분하고 멀롯은 60~90분, 까베르네 쇼비뇽이나 프랑은 90분, 네비올로는 120~180분으로 조절하면 됩니다. 잘 모르겠으면 대략 90~120분 정도로 맞추면 적절한 것 같습니다.
확장 튜브는 와인병 크기에 따라 3단계로 확장됩니다. 750ml부터 최대 1.5리터 병까지 사용 가능합니다. 확장 튜브 최하단에는 스테인레스 필터가 장착되어 있어 와인 찌꺼기가 따라 올라오지 않도록 걸러줍니다. 확장 튜브를 본체에 돌려서 끼우고 와인병에 장착하기만 하면 됩니다.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고정됩니다.
본체 꼭대기의 버튼을 누르면 펌프로 와인을 퍼올려 공기와 일정한 비율로 섞은 뒤 수도꼭지에서 물 나오듯이 배출구로 와인을 분출합니다.
와인잔을 대고 필요한 만큼 뽑아 올려 담으면 됩니다. 와인병이나 디캔터를 들고 기울여 따를 필요도 없습니다. 아주 사용하기 편리하죠.
세척도 아주 간단해서 용기에 깨끗한 물을 담고 확장 튜브의 끝단을 깨끗한 물에 담근 뒤 버튼을 눌러서 깨끗한 물이 나올 때까지 작동하면 됩니다. 그 뒤에 마른 천으로 남은 물기를 닦은 뒤 보관하면 끝입니다.
사용, 세척, 보관이 편리한 건 알겠는데 가장 중요한 디캔팅 효과는 어떨까요? 과연 이 에어레이터를 사용하면 와인의 풍미가 달라질까요?
놀랍게도 이 간단한 기구를 거쳐 나온 와인은 누구나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달라집니다. 처음에 와인병을 오픈하여 조금 따라 마신 후 곧바로 에어레이터를 사용하여 마셔보면 똑같은 와인이라는 걸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큽니다. 약간 마술같아요. 풍미가 강해지는 것도 마음에 들지만 무엇보다 잡미와 떫은 맛이 훨씬 줄어듭니다.
그래서 이 제품을 사용하는 와인애호가들의 평도 호평 일색입니다. 저 같은 일반인도 알 정도인데 미각이 예민하고 경험이 많은 와인애호가들이 이 차이를 못 느낄 턱이 없으니까요. 와인 좋아하는 분들은 필구매 제품입니다.
이 제품의 유일한 단점은 만만치 않은 가격입니다. 제가 2020년 9월에 구매할 때만 해도 97,900원이라 감당 가능한 수준이었는데 2023년 9월 18일 현재 198,000원으로 3년 새 두 배가 넘게 올랐네요. 이 에어레이터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저로서도 다시 구매하려면 주저하게 될 가격입니다.
그리고 이 에어레이터는 맥주나 샴페인 같은 발포성 주류에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다만 위스키나 브랜디, 소주에 사용하면 목넘김이 한결 좋아진다고 하니 와인이 아닌 다른 술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유용할 것 같습니다.
* 장점
- 풍미를 높이고 잡미를 없애는 등의 탁월한 에어레이션 효과
- 너무나 편리한 디캔팅
- 사용, 세척, 보관 용이
* 단점
- 독점 제품이라는 걸 감안해도 미친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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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심리평가 오픈 supervision에 대한 기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제 : 화상 프로그램을 이용한 비대면 실시간 심리평가 supervision
-> 구글 MEET 사용법에 대해서는 별도로 안내 메일 드리겠습니다. gmail 계정이 없어도 됩니다.
* 일시 : 2023년 9월 16일(토) 오후 4~6시(2시간)
-> 전날인 9월 15일 밤 11시 30분에 예약이 마감되고 접속 코드가 발송되니 반드시 그 전에 수강료 입금을 완료하셔야 합니다.
-> 마감 시간에 임박하여 신청하면 제가 메일 확인을 제 때 못해 시간에 맞춰 신청 확인 메일을 받기 어려울 수 있으니 미리미리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부랴부랴 예약하고 은행 서버 점검으로 시간 내에 입금을 못 했다며 받아달라고 떼를 쓰는 분들이 계셔서 아예 마감 시간을 30분 당기기로 했습니다;;;)
* 방법
1) 2시간 동안 제가 엄선한 1개의 심리평가 사례를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2) 참석자는 별도의 준비물 없이 화면을 끄고 편하게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인원 : 최소 20명
-> 최소 인원인 20명만 넘어가면 오픈 확정입니다. 마감되었습니다!!
* 비용 : 1인 당 10,000원의 참석비
-> 제 계좌번호를 알고 있다고 미리 입금하지 마세요. 신청 확인 메일을 받으신 뒤 입금하시기 바랍니다. 자격 요건에 부합하지 않으면 환불해 드려야 하는데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닙니다!!
-> supervision 전에 미리 불참 통보를 하지 않으면 환불, 이월이 안 됩니다. 유의하세요!
* 사례 소개
: 초등학교 입학 이후 부모의 지갑에 몰래 손을 대고 친구들의 돈을 갈취하는 등의 품행 문제로 상담에 의뢰된 만 9세 여아
-> 겉으로 드러난 증상보다 이면의 역동을 탐색하는 것이 중요하고 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법 모두 가정 내에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
* 특징 : supervision 전에 취소하시면 조건 없이 100% 환불, 정원 미달 시에는 supervision이 취소됩니다.
* 오픈 supervision 참석을 위한 조건(매우 중요! 필독!)
: 이 supervision은 임상/상담 장면에서 환자/내담자를 이해하기 위해 심리평가를 이미 활용하고 있거나 그럴 예정인 (예비)임상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들으실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래의 조건 중 하나 이상을 반드시 충족하셔야 합니다.
1. 한국 임상, 상담 심리학회 자격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필) : 다른 산하 학회 불인정
2. 한국 임상, 상담 심리학회 수련생(오프라인 수첩 또는 온라인 수련 사이트 캡쳐 필) : 다른 산하 학회 불인정
3. 정신건강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청소년상담사, 전문상담교사(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필)
: 다른 모든 자격 불인정
* 신청 방법 : 이메일(수신처 : walden3@walden3.kr)
-> 오픈 supervision을 위한 이메일 계정은 walden3@gmail.com이 아니니 주의하세요!!
주의!
회사나 기관에서만 접속 가능한 이메일 주소로 신청하시면 안 됩니다. 언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는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 기재 내용 : 이름, 휴대폰 번호, 수강을 위한 조건 충족 여부(자격증 및 자격 번호 또는 수련 여부 증명 캡쳐)
-> 제게 supervision을 받고 있거나 받은 적이 있는 분이라고 해도 매번 알려주셔야 합니다.
* 하루 한번 일괄적으로 확정 여부를 안내드리니 이틀이 지났는데도 확정 연락을 못 받은 분들은 연락주세요.
덧. 오픈 supervision 전날 자정이 지나기 전에 신청을 마감하고 안내 메일과 접속 코드를 발송하게 됩니다. 이를 받지 못한 선생님은 어떤 이유로든 누락된 것이니 빨리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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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금요일 오전 시간대에 supervision을 받았던 팀이 해체하면서 공석이 생겼습니다.
10월부터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시간대는 수요일 3주차 오전 10~12시입니다. 첫 supervision 예정일은 10월 20일입니다. 마감되었습니다
고정으로 진행하는 group supervision은 월 1회 2사례를 다루게 됩니다. 최소 인원 2명 이상이면 시작하실 수 있으나 최초 등록한 고정 멤버 중 절반 이상의 멤버가 완전히 팀을 탈퇴하면 중간에 새로운 멤버를 아무리 많이 충원해도 자동으로 팀이 해체되는 rule을 적용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가능한 한 변동 없이 오래 남을 멤버로 팀을 구성하시는 게 유리합니다.
팀원은 전원 제가 supervision을 해 드릴 수 있는 최소 기준(상담, 임상 심리학회 자격 소지자 또는 수련 중, 임상심리사, 정신건강임상심리사, 전문상담교사, 청소년 상담사 자격 소지)을 충족해야 하며 대표를 정해서 제 이메일(walden3@gmail.com)로 다음의 정보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성함, 연락처, 자격 이름과 급수, 자격 번호
궁금한 점도 이메일로 문의 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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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해부도감 시리즈는 일본 아마존 건축분야 최장기 베스트셀러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중국, 대만 등에도 판권이 수출된 유명한 건축 책 시리즈입니다.
이 중 1편에 해당되는 주거해부도감은 당시 주택 설계의 1인자로 불리던 요시무라 준조의 설계사무소에서 9년 간 일한 뒤 1986년에 설계사무소를 내고 이후 주택 설계를 활발히 해 오고 있는 마스다 스스무 건축사가 쓴 책으로 원래 이 책을 구상했을 때의 목적은 건축학도들에게 주택 설계의 실무를 알려주려는 것이었는데 쓰는 과정에서 일반인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난도를 좀 낮췄다고 합니다. 그 결과 예비 건축주들에게 대박이 난 것이죠.
이 책의 장점은 굉장한 디테일인데 예를 들어 현관 앞에서 우산을 펴기에 필요한 포치의 최소 길이가 900mm라든가, 여닫이 문은 항상 벽 쪽으로 열리게 해야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든가, 다이닝룸의 식탁을 고려할 때 식사를 위해 필요한 최소 넓이는 한 사람 당 폭 600mm에 길이 800mm라든가, 키친에서 주방기기의 배치는 냉장고-개수대-도마-레인지의 순서로 하는 것이 요리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 가장 효율적인 동선이라든가 하는 내용들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습니다.
물론 일본의 주택 설계 방식을 반영하고 있어서 우리나라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는 것들도 많기 때문에 결국은 설계를 하면서 건축가와 상의해야 하지만 공간 구성이나 가구 배치, 설비 등을 고려할 때 건축주가 참고할 수 있는 아주 기초적인 내용들도 많아서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은 책입니다.
대부분 예비 건축주라면 주거해부도감 시리즈는 제가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거의 읽으시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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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 외상 치료를 해야 하는 임상가들이 읽어도 좋지만 상담을 받아야 하는 내담자들이 워밍업 차원에서 읽어도 좋을 정도로 어렵지 않게 쓴 좋은 책이었죠.
그 책이 출판된 것이 2015년인데 4년 후인 2019년에 후속편인 이 책이 나왔습니다. 전작이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부모를 이해하는 차원에서 나온 이론서에 가깝다면 이 책은 회복을 위한 본격적인 실전 서적에 가깝습니다. 'Practical Tools to Establish Boundaries & Reclaim Your Emotional Autonomy'라는 부제만 봐도 무엇을 다루고 있는지 짐작이 가능하죠.
그래도 전작을 읽지 않고 이 책만 읽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1부에서는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부모란 어떤 사람들인지, 왜 그러한 부모에 대한 갈망이 생기는지,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부모가 사용하는 정서적 장악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는지, 그러한 강압을 어떻게 피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부모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경계를 설정하는지, 자신과 건강한 관계 맺는 법, 마음을 정리하는 기술, 자신의 자아 개념을 갱신하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실전서이기 때문에 중간중간에 연습을 위한 section이 마련되어 있어서 좋습니다.
현장 임상가들은 두 권의 책을 연달아 읽으시는 게 가장 좋지만 이 책만 읽어도 충분히 좋은 책입니다. 실제 치유 과정을 다루는 책이라서 내담자에게는 이 책이 더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이 책만큼은 꼭 읽도록 권유하면 좋겠습니다.
애착 외상 치유에 관심있는 분들은 Lindsay C. Gibson의 번역서 두 권은 꼭 읽으시기 바랍니다.
덧. 이 책은 소장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참고할 예정이라 북 크로싱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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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건축디자인스튜디오 홈스타일 토토를 설립한 후 주택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설계를 하고 있는 임병훈 건축가가 쓴 책입니다.
본인이 설계한 8채의 집을 통해 건물 배치와 공간 구성, 자재와 시공 디테일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3~40평대의 경량 목구조 내지는 경량 철골조의 전원주택입니다.
제목도 그렇지만 저자는 프라이버시를 최우선으로 하는 아지트 같은 집을 짓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당연히 이 책에 소개되는 집들에도 이러한 건축가의 마인드가 녹아있을테고요. 극단적인 내향적 성향인 저로서는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는 책이었습니다.
과연 저자가 어떤 아지트를 지향하고 있을까 싶었는데요. 이 책의 구성은 재미나게도 건축주의 디자인 요구 조건을 먼저 설명하고 건축가가 제안한 '아지트 포인트'를 일종의 solution처럼 제시합니다.
때로는 별채의 형태로, 때로는 중정의 형태로, 때로는 다락방의 형태로 아지트를 구현하였더군요.
국내 건축 서적 중에서는 이미지 컷이 많이 들어가 있어 편하게 볼 수 있지만 제 스타일과는 맞지 않는 디자인이라서 공부가 되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이 책을 보실 예비 건축주들은 초반에 가볍게 보시는 걸 권장합니다. 어느 정도 공부가 된 이후에 보시면 실망하실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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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살고 계시는 처형이 작년에 국내에 들어오셨을 때 집들이 선물로 주신 캐나다 와인입니다. 캐나다 와인은 국내에서 마시기 쉽지 않죠. 캐나다에서 와인이 생산되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있을테니까요.
Henry of Pelham은 Speck 형제가 1984년부터 생산하고 있는 와이너리로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로즈, 아이스 와인 등 다양한 와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가 위치한 온타리오 주 중에서 가장 따뜻한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으로 까베르네 쇼비농, 까베르네 프랑, 멀롯 품종을 프랑스산 오크통에 넣어 숙성한다고 합니다.
도수는 13.2도이고 750ml 병입되어 있습니다.
익힌 채소를 곁들인 쇠고기나 양고기 스테이크, 간장 소스로 간을 한 버섯 토핑의 버거와 음식 궁합이 좋다고 합니다. 저는 토마토 소스 파스타에 곁들여 마셨는데 괜찮더군요.
가격은 캐나다 달러로 27.95불이니 비교적 가성비가 좋은 와인인 것 같습니다.
까베르네 쇼비뇽 품종을 사용한 와인치고는 과일향이 다소 무겁게 느껴지는 와인인데 바디감은 중간 정도 수준이고 탄닌도 강하지 않아서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괜찮았습니다. 음식이나 안주 없이 마셔도 무난하네요.
국내에서 구할 수는 없겠지만 캐나다 여행 중에 나이아가라 폭포를 가신다면 온타리오 주에서 한 병 쯤 사오셔도 부담없는 와인입니다.
큰 기대하지 않고 마셨는데 기대 이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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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중 관계(또는 다중 관계)에 대해서는 몇 차례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찾아보니 이중 관계와 관련해 영화 두 편을 소개하기도 했네요.
* [영화] 마지막 4중주(A Late Quartet, 2012)
예전부터 아래와 같은 경우 이중 관계로 규정하면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상담자를 볼 때마다 신경이 쓰이던 차에 한번 정리를 해 두고 싶었습니다.
'청소년 자녀를 상담하는 상담자가 그 부모를 개인 상담하는 경우'
'오빠를 상담하는 상담자가 동생도 추가로 상담을 진행하는 경우'
'부부 상담을 진행하다 필요에 의해 남편이나 아내를 개인 상담하는 상담자'
많은 기관에서 이를 이중 관계로 규정하고 상담을 금지하거나 다른 기관으로 의뢰해야 하는 규칙을 갖고 있습니만 이 경우들은 모두 이중 관계와 상관이 없습니다. 굳이 구분하자면 boundary에 관한 문제이고 상담자가 기준을 잘 지키면 상담자-내담자 관계에 해를 끼치지도 않습니다.
그러니까 boundary violation이 아니라 boundary crossing의 문제입니다. 물론 상담자가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한다면 이처럼 어렵고 복잡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고민할 부분이 있지만 저는 이것도 오히려 상담자가 내담자를 더 잘 돕기 위해서 감수해야 한다고 보는 편입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다중 관계 중 하나인 이중 관계는 상담자-내담자의 관계에 새로운 관계가 추가되어 동시에 두 종류의 관계를 맺을 때 고려할 수 있는 것입니다.
위의 경우 중 청소년 자녀를 상담하는 상담자가 부모를 상담하려고 보니 자신의 후배나 친구 또는 지인인 경우 두 개의 관계가 중첩되기 때문에 이중 관계에 해당되어 가능한 한 이를 회피하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죠. 상담자를 중심으로 각각 연결되는 상담자-내담자 관계는 이중 관계가 아닙니다. 이는 상담자가 설정한 경계를 잘 지킨다면 오히려 상담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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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커피는 주로 화산지역에서 경작되며 소위 'smoke coffee'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제 반려인이 제일 좋아하는 커피가 과테말라산 원두지요.
CQI(Coffee Quality Institute)는 미국 스테셜티협회(SCAA)의 커피품질연구소입니다. 커피 감별사인 Q 그레이더에 의해 80점 이상으로 평가된 커피에 대해서만 Q-Grade 등급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 과테말라 원두는 CQI가 보증한 Q-grade 등급의 커피로 묵직하고 균형잡힌 바디감이 매력적입니다.
* 국가 : 과테말라(Guatemala)
* 지역 : Barberena, Santa Rosa
* 품종 : Catuai
* 재배고도 : 1,230~1,645m
* 배전도 : Full City
스모크 향이 강하면서도 신맛과 쓴맛이 밸런스가 잘 잡힌 커피입니다. 묵직한 바디감은 없지만 그래서 더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과테말라산 커피는 실망한 적이 별로 없네요. 항상 기본은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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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주로 하는 미니 강의 주제는 대부분 심리평가와 관련된 것으로 심리평가와 상관이 없는 주제는 '애착 외상'과 '중독 상담' 뿐입니다. 관심이 생겨서 새롭게 파고든 영역인 '애착 외상'과 달리 중독 상담은 제가 15년 동안 늘상 해왔던 일이라 굉장히 친숙하고 몸에 배어 있습니다.
지금은 현업을 떠났지만 여전히 중독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임상가의 수가 많지 않은 것에 비해 중독 문제를 다루어야 할 필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알코올이나 불법 약물부터 도박이나 주식 등의 경제적 문제가 수반되는 중독 문제에다 인터넷, 게임, SNS, 이제는 관계 중독에 이르기까지 중독에서 자유로운 영역이 없다시피 합니다.
그만큼 중독 문제를 피하기는 쉽지 않다는 이야기고 상담자라면 중독 문제가 있는 내담자에게 어떻게 개입해야 하는지 최소한의 기본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 미니 강의에서는 도박, 인터넷 등 행위 중독을 기반으로 해서 기본적인 중독 상담을 위해 일반적인 상담자가 꼭 알아야 할 실전 지식을 집중적으로 다루려고 합니다.
이번 미니 강의에 대한 기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제 : 중독 상담의 이해
* 다루게 될 구체적인 내용
: 행위 중독을 기반으로 중독 상담을 위해 일반 상담자가 알아야 할 핵심적인 실전 지식과 팁 전수
* 일시 : 2023년 9월 9일(토) 14:00~18:00(4시간)
-> 전날인 9월 8일 밤 11시 30분에 예약이 마감되고 접속 코드가 발송되니 반드시 그 전에 수강료 입금을 완료하셔야 합니다.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부랴부랴 예약하고 은행 서버 점검으로 시간 내에 입금을 못 했다며 받아달라고 떼를 쓰는 분들이 계셔서 아예 마감 시간을 30분 당기기로 했습니다;;;)
* 장소 : 구글 Meet을 이용한 화상 강의
-> 구글 Meet 사용법에 대해서는 별도로 안내 메일 드리겠습니다. gmail 계정이 없어도 됩니다.
* 인원 : 최소 10인 이상
-> 선착순 제한없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최소 인원인 10명만 넘어가면 강의 확정입니다. 마감되었습니다!!
* 비용 : 1인 당 4만 원-> 제 계좌번호를 알고 있다고 미리 입금하지 마세요. 신청 확인 메일을 받으신 뒤 입금하시기 바랍니다. 자격 요건에 부합하지 않으면 환불해 드려야 하는데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닙니다!!
-> 강의 전에 미리 불참 통보를 하지 않으면 환불, 이월이 안 됩니다. 유의하세요!
* 특징 : 강의 전에 취소하시면 조건 없이 100% 환불, 정원 미달 시에는 강의가 취소됩니다.
# 앞으로는 예약 취소 페널티를 적용하지 않습니다. 언제든 자유롭게 취소하실 수 있지만 선 입금하셔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운 절차를 피하기 위해 가능하면 꼭 들으실 분들만 신청하시면 좋겠습니다.
* 수강을 위한 조건(매우 중요! 필독!)
: 이 강의는 임상/상담 장면에서 중독 상담에 대한 실전적 지식을 활용할 임상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들으실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래의 조건 중 하나 이상을 반드시 충족하셔야 됩니다.
1. 한국 임상, 상담심리학회 자격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필) : 다른 산하 학회 불인정
2. 한국 임상, 상담심리학회 수련생(온라인 수련 시스템 캡쳐 인증 필) : 다른 산하 학회 불인정
3. 정신건강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청소년상담사, 전문상담교사(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필)
: 다른 모든 자격 불인정
-> 심리학 관련 대학원 졸업 자격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 신청 방법 : 이메일(수신처 : walden3@walden3.kr)
-> 화상 강의를 위한 이메일 계정은 walden3@gmail.com이 아니니 혼동하시면 안 됩니다.
* 기재 내용 : 이름, 휴대폰 번호, 수강을 위한 조건 여부(수련 여부, 자격증 및 자격 번호 기재 필)
-> 제게 supervision을 받고 있거나 받은 적이 있다고 해도 매번 알려주셔야 합니다.
주의!
회사나 기관에서만 접속 가능한 이메일 주소로 신청하시면 안 됩니다. 언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는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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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 소믈리에이자 와인 작가인 멜라니 와그너(Melanie Wagner)가 쓴 책입니다. 저자가 와인 전문가가 되기 전 와인과 전혀 상관없는 유치원 선생님이었기 때문에 와인 초보들이 겪는 어려움에 공감하여 기존의 와인 입문서가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고 초심자들이 와인을 좀 더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책을 쓰고 싶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읽었던 와인 관련된 책 중 저 같은 문외한이 읽고 이해하기 가장 쉽고, 그러면서도 꼭 필요한 정보는 빠짐없이 담은 책입니다.
와인을 즐기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오프너와 와인잔 등의 기구 소개와 간단한 와인 에티켓, 와인 라벨을 읽는 법,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똑똑하게 주문하는 팁, 일반인들이 흔히 하는 와인에 대한 착각, 빈티지에 대한 이해, 다양한 포도 품종에 대한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와인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를 꼼꼼히 다루고 있어 슬쩍 지나가면서 읽어도 좋고, 두고두고 필요할 때마다 백과사전처럼 해당 부분을 찾아서 읽어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거의 모든 포도 품종으로 만든 추천 와인을 가격대 별로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와인 구매 시 참고하기에도 좋은 책입니다. 각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 궁합까지 추천하고 있으니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을 선택하기에도 좋습니다.
와인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결코 실망하지 않을 좋은 책입니다. 온라인 서점의 서평란을 봐도 호평 일색입니다.
닫기
* 가장 좋은 와인 잔은 넓고 둥근 바닥에 주둥이 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모양의 얇고 투명한 크리스털 잔이다.
* 기포가 있는 스파클링 와인의 경우 몸통 부분이 입구보다 살짝 넓고 전체적으로 길쭉한 모양을 한 플루트(Flute)잔에 마신다.
* 레스베라트롤 함유량은 전반적으로 레드 와인에서 높게 나타났다. 여러 품종 중에서 피노 누와, 특히 그 중에서도 오리건 산 피노 누와로 만든 와인의 레스베라트롤 함량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숙성 기간이 길수록 화이트 와인은 빛깔이 짙어지고, 레드 와인은 빛깔이 옅어진다.
* 스월링 시 와인 잔에 끈적하게 흘러내리는 와인의 눈물 혹은 다리가 남는가? 만약 그렇다면 그 와인은 따뜻한 지역에서 생산된 풀바디 와인일 가능성이 높다. 눈물이 전혀 남지 않는다면? 비교적 서늘한 지역에서 만든 라이트 바디 와인일 가능성이 높다.
덧. 이 책은 소장할 예정이라 국민 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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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단독주택 시장은 그야말로 혼돈의 카우스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한 수준입니다. 거의 대부분 허가를 위한 도면(흔히 허가방 도면이라고 하는)을 몇 백 만원에 대충 그려서 그걸로 건축 허가 신청을 하고 세부 공정이 거의 없는 엉터리 도면을 시공사에 넘기면 시공사에서 그동안 해 오던 방식 그대로 그때 그때 현장에 맞는 방식의 어림짐작(?)으로 집을 짓죠. 평당 공사비가 얼마인지만 따지는 시장이죠.
그 결과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워 난방비 폭탄을 맞게 되고 결로와 곰팡이를 피할 수 없는, 아파트보다 열악한 환경의 집에서 살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집이 그런 것은 아니고 이로부터 자유로운 패시브하우스라는 대안이 있죠.
이 책은 플랜트 엔지니어였던 저자가 세종시에 패시브하우스를 짓게 되면서 공부하고 경험했던 내용을 엮은 책입니다. 엔지니어답게 정말 꼼꼼하게 정리해서 패시브하우스 집짓기의 참고서 같은 좋은 책이지만 문제는 전문적인 내용을 거의 학술 서적 수준으로 정리해놓았기 때문에 저 같은 초보 건축주에게는 너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고 무엇보다 너무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게 쓰여져서 이 책의 내용을 곧이곧대로 적용하면 안 됩니다.
저도 처음에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이렇게 꼼꼼하게 챙겨서 집을 지어야 하는구나 하고 믿었지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저자와 계약한 건축가와 시공사가 불쌍하게 느껴졌습니다. 건축가와 시공사 입장에서는 완전히 진상 손님이거든요. 자신의 집을 철저하게 짓겠다는 의지는 높이 사지만 저렇게 병적으로 행동하지는 말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결국 내 집을 짓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사람은 건축가와 시공사니까요. 그들을 믿으면 그들도 마음을 터놓고 타협점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물론 믿을 수 있는 건축가와 시공사를 찾은 다음의 일이지만요.
그래도 어쨌든 패시브하우스를 지으려는 예비 건축주라면 이 책은 꼭 읽으셔야 합니다. 워낙 꼼꼼하게 정리된 책이라서 얻을 것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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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복용하는' 시리즈 아홉 번째 시간입니다.
8. 폴리코사놀
지병이 있어 특별히 몸 관리를 해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종합비타민, 비타민C, 오메가-3, 비타민B, 비타민D 정도만 잘 챙겨 먹어도 건강을 유지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물론 건강한 식단과 운동,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경우에요.
코엔자임 Q10은 40대 이상 중년층의 심혈관계 건강을 챙기기 위해 선택적으로 먹는 것이고 폴리코사놀은 제가 HDL 수치를 올리기 위해 먹는 것이니 반드시 챙겨 먹어야 하는 보충제는 아닙니다.
오늘 소개할 보충제는 미네랄 보충제입니다. 뭔 미네랄까지 챙겨먹냐고 하실 수 있는데 토양 오염과 지력 약화로 인해 과일, 채소 등을 통해 충분한 양의 미네랄을 흡수하기 어려워졌고 이런 상황은 앞으로 점점 더 악화될 겁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미네랄도 보충제로 챙겨 먹어야 하죠.
미량 미네랄은 신체 대부분의 효소 반응에 대한 보조인자로 작용할 뿐 아니라 호르몬 및 신경 전달 물질의 기능 활성화에 필수적입니다. 그 밖에도 심혈관 건강, 뼈 건강, 생식 기능, 인지 및 면역 기능 등에 꼭 필요한데다 결핍 수준이 미미하더라도 부정적인 영향이 클 수 있기 때문에 결핍되지 않도록 잘 챙겨 먹어야 합니다.
제가 먹는 제품은 Thorn Research사의 Trace Mineral로 포함된 미량 미네랄과 하루 영양소 기준치 대비 함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아연(비스클리시네이트 킬레이트 아연) 15mg 136%
* 셀레늄(L-셀레노메티오닌) 100mcg 182%
* 망간(망간구연산염) 2.5mg 109%
* 크로뮴(크로뮴니코티네이트글리시네이트 킬레이트 크로뮴) 100mcg 286%
* 붕소(보론 글리시네이트 복합체) 700mcg
아연은 면역 기능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미네랄이고 셀레늄은 항산화 특성이 있어 갑상선 기능 유지와 면역 기능에 필수적입니다. 망간은 영양소의 흡수와 대사에,크로뮴은 인슐린 조절에 핵심적이며 붕소는 뼈 건강에 중요합니다.
시중에는 다양한 미네랄 제재들이 있지만 여러가지를 조합해서 챙겨먹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죠. 그런데 이 제품은 하루 1알만 먹으면 아연, 셀레늄, 망간, 크로뮴, 붕소 함량을 한꺼번에 충족할 수 있는 복합 제재입니다.
알약이 매우 작아서 목넘김이 편하고 90알이 들어있는 3개월 분량인데 2023년 9월 5일 기준 18불이니 캡슐 당 20센트 밖에 안 됩니다.
음식물로 미량 미네랄을 충분히 흡수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복용하기 시작했지만 미네랄도 과다 복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3개월 복용한 후 3개월 휴지기를 두는 식으로 복용 기간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면역 및 갑상선 기능과 호르몬 조절 능력까지 꼼꼼히 챙기고 싶은 분들은 추가 복용을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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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부터 나카무라 요시후미 건축가의 팬이 되어 국내에 소개된 책은 거의 빠짐없이 읽었더랬죠.
이 책은 '집을, 순례하다' 이후 2년 만에 세상에 내놓은 책으로 자신이 직접 설계하고 지은 다양한 집 6채를 그림과 사진으로 소개하면서 집은 과연 무엇을 담고 있어야 하는지, 좋은 집이란 무엇을 포용하고 있어야 하는지, 우리는 집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들려줍니다.
제 생각에 이 책의 숨겨진 장점은 나카무라 요시후미가 후반부에 정리해 놓은 '주택용어 사전'과 가구 및 소품입니다. 소파 베드와 우회 진입로, Fire Pit 아이디어를 이 책에서 얻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재생지 느낌의 노란색 용지에 포켓북 형태로 출판되어 가볍게 들고 다니며 볼 수 있어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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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척도 연결 분석을 해 보면 D1+D4+D5 조합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말이죠.
D3 소척도가 D2에 비해 우울 장애를 진단하는 데 있어 중요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D3 소척도가 우울 신체화 뿐 아니라 일반 신체화도 측정하기 때문입니다.
D3 소척도에 속하는 11개의 문항 중 7개 문항이 1, 3 척도와 중복되며 특히 척도 1과 높은 상관을 보입니다. 따라서 1, RC1, Hy4, HEA 등 신체화 관련 척도 중 어느 척도도 유의미하지 않을 때만 우울 신체화를 측정한다고 가정해야 합니다.
특히 D3 소척도는 Hy4, HEA(A-hea3) 소척도와 함께 상승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이 두 척도 중 어느 것도 65T 이상 상승하지 않을 때만 우울 장애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D1+D3 조합으로 우울 장애. 특히 약물 치료가 필요한 수준으로 진단할 수 있었던 경우는 그야말로 손에 꼽을 정도로 희귀했습니다. 임상가 선생님들은 우울 장애의 변별 진단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태그 -
1,
A-hea3,
D1,
D2,
D3,
D4,
D5,
HEA,
HEA3,
Hy4,
MMPI-2,
MMPI-A,
RC1,
우울 신체화,
우울 장애,
일반 신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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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설계 계획안을 받았습니다'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공방 면적 부족과 경사로 문제에 대해 건축사무소에 의견을 냈고 열흘 정도 지난 8월 8일에 2차 설계 계획안을 받았습니다.
1차 계획안과 크게 달라진 점은 경사로가 설치되는 바람에 2층으로 올라오는 외부 계단의 위치가 건물 뒷쪽에서 앞쪽으로 변경된 점과 높이 정보가 추가되었다는 겁니다. 공방 면적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주차장 면적이 많이 줄어서 오히려 건폐율은 17.51%에서 16.81%로 낮아졌습니다.
1층은 구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가운데 다목적 마당을 중심으로 둘로 나뉜 공간에서 원룸 구조의 목공방이 대부분의 공간을 차지하고 구석에 기계실과 탕비실이 배치되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주차 공간은 북동쪽 필로티에 만들었습니다. 목공방의 면적이 늘어나면서 내부에 있던 창고 2개가 없어졌기 때문에 아무래도 필로티 바깥쪽의 다목적 마당에 별도의 면적을 확보해서 외부 창고를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살림집인 2층은 큰 변화가 없지만 현관 앞에 기존의 계단과 별도로 경사로 램프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경사도가 12%로 휠체어로 올라가는 건 불가능하고 겨우 카트를 끌고 올라갈 수 있는 수준이라서 다시 수정을 요청드렸습니다. Fire Pit 공간으로 사용할 뒷마당 공간이 많이 줄어든 것도 마음에 안 드네요. 침실 밖의 발코니 공간의 면적이 조금 줄어든 것도 아쉬운 점이기는 합니다만 그건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2차 계획안을 토대로 화상 미팅을 했는데 정확한 현황 측량 결과가 아직 없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가안에 불과하다고 하시네요. 측량 결과에 따라 구조가 완전히 바뀔 수도 있으니 대략적인 컨셉의 관점에서 봐 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조만간 분양 시행사, 건축사무소, 측량사무소 측과 함께 자리를 마련해 현황 측량과 이후 일정에 대해 상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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