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Sweet Home - 해당되는 글 47건
- 2023/11/20 토목 설계 계약을 했습니다
- 2023/11/13 [서적] 작은 집 디자인 도감(Tiny Houses, 2009)
- 2023/11/05 [서적] 작은 집 짓기 해부도감(2017)
- 2023/10/23 [서적] 인테리어 아이디어 350(2012)
- 2023/10/16 [서적] 공간배치의 방정식(間取りの方程式, 2014)
- 2023/10/02 [서적] 내가 꿈꾸는 집 한옥(2009)
- 2023/09/28 [서적] 햇살과 바람이 머무는 작은 집 짓기(2018)
- 2023/09/18 [서적] 작아도 기분좋은 일본의 땅콩집(2007)
- 2023/09/13 [서적] 주거해부도감(住まいの解剖圖鑑, 2009)
- 2023/09/12 [서적] 나만의 아지트 주택 짓기(2015)
- 2023/09/06 [서적] 패시브하우스 짓기(2020) (2)
- 2023/09/04 [서적] 집을, 짓다(普段着の住宅術, 2002)
- 2023/09/03 2차 설계 계획안을 받았습니다 (2)
- 2023/08/22 [서적] 최고의 평면 : 삶을 결정하는 공간 배치법(2010)
- 2023/08/21 1차 설계 계획안을 받았습니다 (4)
- 2023/08/15 [서적] 평면 정복 : 공간을 구성하는 거의 모든 법칙(2012)
- 2023/08/09 [서적] 단독주택에 도전하는 건축주를 위한 집짓기 A to Z(2011)
- 2023/08/03 [서적] 집짓기 해부도감(2014)
- 2023/07/17 드디어 제가 짓고 싶은 집 설계 계약을 했습니다 (8)
- 2023/07/04 [서적] 집짓기의 선택과 집중(2012)
- 2023/07/02 [서적] 최고의 주택 평면 : 빨리 집에 가고 싶게 만드는 평면의 비밀(2017)
- 2023/06/20 [서적] 건축주만이 알려줄 수 있는 집짓기 진실(2017)
- 2023/06/19 [서적] 평생 써먹는 높이!(2015)
- 2023/06/18 [서적] 공간이 자유로운 집 짓기 도감(2014)
- 2023/06/04 [서적]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주택디자인 교과서(世界で一番美しい住宅デザインの敎科書, 2012)
- 2023/05/25 [서적] 작은 땅 내 집 짓기 : 20평 땅만 있어도 큰 집 지을 수 있다(2012)
- 2023/05/24 [서적] 최고의 집을 만드는 공간 배치의 교과서(最高の住まいをつくる「間取り」の?科書, 2012)
- 2023/05/20 [서적] 살고 싶은 집 단독주택(2012) (2)
- 2023/05/04 [서적] '건축명장이 짚어주는' 건축주가 알아야 할 집짓기 체크포인트(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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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1 [서적] 패시브하우스 콘서트(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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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03 [서적] 세계의 실용적이고 유니크한 주택 디자인 100선(2011)
- 2023/03/31 [서적] 율이네 집(2009) : 작지만 넉넉한 한옥에서 살림하는 이야기
- 2023/03/28 [서적] 건축탐구 집 : 나를 닮은 집 짓기(2021)
- 2023/02/28 [서적] 아파트와 바꾼 집(2011)
- 2023/02/22 [서적] 다시, 집을 순례하다(住宅巡禮.ふたたび, 2010)
- 2023/02/12 [서적] 살고 싶은 북유럽의 집(Simply Scandinavian, 2010)
- 2023/02/01 [서적] 행복한 집구경(Home Work : Handbuilt Shelter, 2004)
- 2023/01/10 [서적] 우리 가족이 처음 지은 집(2012)
- 2023/01/06 [서적] 집을, 순례하다(住宅巡禮, 2000)
- 2022/12/31 [서적] 전원주택 짓고 즐기며 삽니다(2019)
- 2022/12/27 [서적] 로이드 칸의 아주 작은 집(Tiny Homes, 2012)
- 2022/12/20 [서적] 살둔 제로에너지 하우스(2012)
- 2022/10/06 제가 짓고 싶은 집의 대략적인 컨셉 (2)
- 2022/09/12 내 집 설계는 이렇게 하려고요 (6)
- 2022/09/09 집 지을 땅을 샀습니다 (16)
'2차 설계 계획안을 받았습니다' 포스팅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현황 측량 자료가 있어야 정확한 구조 설계 도면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분양 시행사, 건축 사무소, 측량 사무소 등 관련자 모두가 모여서 미팅을 한 차례 진행했고 며칠 뒤에 측량 사무소 측의 견적서를 받았습니다.
현재 제가 분양받은 필지는 임야 상태이고 도로도 연결되지 않은 맹지입니다. 일반적인 전원주택 분양사라면 모든 필지를 대지로 전환한 후 분양하겠지만 그런 곳은 분양 받은 후 2~3년 안에 건축을 해야 하고, 시공사도 분양사와 계약된 곳만 이용해야 하고, 도면도 정해진 몇 개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 등 이런 저런 제약이 많습니다. 저는 그런 식의 제약은 딱 질색이었기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써니빌 양평' 시행사의 필지를 분양받은 것이고요. 그래서 평당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겁니다. 언제든지 원할 때 자유롭게 건축을 할 수 있지만 대지로 조성하는 비용이 추가되는 것이죠. 물론 기본적인 토목 공사와 도로 연결은 시행사가 담당합니다.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써니빌 전원주택 단지도 분양 시행사와 함께 일하는 현지 측량 사무소가 있어서 거기를 통해 모든 토목 설계, 측량, 각종 허가 등을 대행해 줍니다. 물론 현지의 다른 측량 사무소를 섭외해도 되지만 아무래도 일하기에 불편할 것 같고 분양 시행사 대표가 제대로 일을 하는 분이라 측량 사무소도 신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다른 곳을 따로 찾아보지 않았습니다(보험 차원에서 측량 사무소의 견적 금액이 적당한 지 건축 사무소의 검토는 받았습니다).
측량 사무소에서 개발 행위와 산지 전용 허가를 대행하는 금액의 총액이 450만 원(부가세 10% 별도)이었습니다. 계약 기간은 3개월, 계약금 30%, 잔금 70%로 지불합니다.
여기에 산지 전용 허가를 받기 위해 외주 용역으로 처리하는 비용이 있는데 산지복구설계 승인, 재해위험성검토서, 입목축적(기본,재선충방제계획서)이 1차로 들어갑니다. 비용은 각각 50만 원, 250만 원, 100만 원입니다.
* 산지복구설계 승인
: 산지 전용 허가를 받아 토지의 형질을 산지에서 대지로 변경하는 경우 복구 설계의 승인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산지관리법 제 40조에 의한 의무사항입니다. 대지로 변경한 뒤 전용 기간 중 건축이 불가능할 경우 복구할 것에 대한 계획을 미리 승인받는 겁니다. 이 승인 절차도 측량 사무소에서 비용을 받고 대행해 줍니다.
* 재해위험성 검토 의견서
: 산지 전용 허가 시 필요한 서류 중 하나로 660 제곱미터 이상 규모의 산지 개발에 필요합니다. 제가 분양받은 필지가 810 제곱미터라서 어쩔 수 없이 첨부해야 합니다. 지구 온난화와 이상 기후로 인해 매년 산사태가 많이 발생하기에 개발 행위를 하고 난 뒤 재해 위험의 우려가 있는지를 현장 검토하여 내는 의견서입니다. 원래는 2만 제곱미터 이상 규모의 산지 전용 시에만 제출하면 되었는데 2021년 12월에 농림축산식품부령이 개정되어 660 제곱미터 이상이면 무조건 제출하도록 엄격하게 바뀌었습니다. 꼭 필요한 절차라는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250만 원의 추가 비용이 아까운 건 사람이라 어쩔 수 없네요;;;;
* 입목축적
: 어느 일정 면적 내 나무들의 총 부피를 입목축적이라고 하는데 산지 전용 허가 기준 중 하나입니다. 평균보다 우량한 산림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적용하는 기준입니다. 보통 해당 시,군의 평균 입목축적과 비교해서 150% 이상 울창한 경우 허가를 불허합니다.
그 밖에 재선충 방제 계획서 등도 산지 전용 허가 시 필요하면 제출해야 합니다. 산지 전용 허가 과정만 해도 굉장히 많은 서류를 요구하는데 측량 사무소가 이걸 대행해 줍니다.
일단 현황 측량을 해서 그 결과를 건축 사무소에 보내면 정확한 설계 도면을 만들고 그 도면을 바탕으로 산지 전용 허가를 신청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현황 측량 결과가 나오면 또 포스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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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지은이 미미 제이거는 파슨즈 디자인 스쿨과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건축대학의 교수입니다. 자신이 자란 미국 서부 도시인 버클리에서는 어려서부터 3R(Reduce, Reuse, Recycle) 환경운동을 강조했는데 미국의 주택 평균 면적이 1970년 대에 비해 거의 80% 이상 늘어난 것에 문제 의식을 갖고 아름답고 작은 집으로도 충분히 쾌적하게 살 수 있다며 전 세계의 천재적인 건축가들이 설계한 90 제곱미터 이하의 집만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실 90 제곱미터라고 해도 우리 기준으로는 27평이니 결코 작은 집이 아니지만 2004년 기준 미국 주택의 평균 크기가 216 제곱미터라는 걸 고려해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적절한 규모의 집 크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처럼 별채가 아닌 본채를 작은 규모로 구현하는 집들이 대부분이기에 수납을 해결하기 위해 벙커형 침대를 만들고, 모듈러식의 정방형 본채를 쌓아서 3층 집을 만들고, 철골 구조물에 패널을 연결하여 모양을 바꿀 수 있는 집 등 실험적인 시도가 많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수로가 잘 구현된 프랑스 같은 나라에서는 집으로 개조한 배까지 등장하니 좀 많이 나갔다 싶은 집도 있습니다.
세상에 이런 집도 있구나 싶은 집들이 많이 소개되어 보는 재미는 쏠쏠하지만 이런 류의 책을 읽는 사람은 건축가 지망생이 아니라면 저같은 예비 건축주가 대부분일텐데 제가 짓고 싶은 집에 도움이 될 아이디어를 얻는데는 실패했습니다. 너무 파격적인 디자인이나 재료들을 사용한 집이 대부분일 뿐 아니라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기후와 환경에 맞는 집이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색다른 집을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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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건축분야 최장기 베스트셀러인 '해부도감' 시리즈 중 tiny house를 다룬 편입니다. '해부도감' 시리즈는 월든3에서도 이미 몇 차례 소개를 했었죠.
이 책에서는는 66.1~99.2 제곱미터 크기의 집 41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집이 넓다고 삶이 쾌적한 것이 아니고 집이 좁다고 살기 불편한 것이 아니라며 잘 설계하면 작은 집에서도 얼마든지 삶의 편의성을 충분히 누리며 살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작은 집을 구조설계할 때 고려할 10대 원칙만 잘 지키면 된다고 하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1. 작은 집의 기본 구조는 직사각형
2. 부지의 개성을 구조의 개성으로 탈바꿈
3. 작은 집에서는 계단 위치야말로 핵심
4. 공간을 연결해 널찍하게 만든다
5. 생활에 알맞은 크기를 결정한다
6. 수납공간을 적재적소에 마련한다
7. 빛은 끌어들이고 바람은 통과시킨다
8. 세로 방향의 뚫린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
9. 위로 늘리거나 아래로 늘린다
10. 생활 동선을 최대한 원활하게 만든다.
물론 흔히 깃대 모양 부지로 알려진 이상한 모양의 좁은 면적에 집을 짓는 경우가 많은 일본의 사정을 고려하여 적당히 가감하며 읽어야 합니다.
저도 처음에 집을 지을 땅을 구매할 때부터 집의 크기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지금 전세살이 하고 있는 집으로 오면서 저 같은 맥시멀리스트에게 25평은 확실히 좁아서 힘들고 34평이면 충분하겠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물론 나이가 들면 관리하기 힘드니 전원주택은 작게 지을수록 좋다고 하는 분들도 많지만 그래도 30평은 되어야 할 것 같더라고요.
이미 집 크기를 결정하고 난 뒤에 읽은 책이라 저는 그렇게 인상 깊게 와 닿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보다 tiny house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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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다양한 인테리어 아이디어 350가지를 정리한 책입니다. 거실, 주방, 화장실 등 공간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북유럽 스타일, 카페 스타일, 내츄럴 스타일, 빈티지 스타일, 모던 스타일 등이 총망라되어 있습니다.
요새 아파트 인테리어 트랜드를 보면 무몰딩, 히든도어, 무문선, 손잡이 생략에 끊김없는 하얀 색 페인트 미장으로 공간이 넓어 보이게 만드는 일명 인쇼 스타일이 대유행인데 저는 깔끔하고 넓어 보이기는 커녕 강박증 환자가 좋아라 할 정신병원의 보호 병동 인테리어처럼 보여서 보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더군요. 그런 집에서 살 생각을 하면 없던 병도 생길 것 같습니다. 물론 병원 수련 과정에서 생긴 제 트라우마 때문일 수도 있겠지요.
아파트는 구조의 한계 때문에 어느 정도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이해하더라도 자기가 원하는대로 공간 배치를 할 수 있는 단독 주택을 지으면서까지 인쇼 스타일의 아파트 형식 인테리어에 집착하는 걸 보면 정말 유행이 병이다 싶습니다.
저는
'제가 짓고 싶은 집의 대략적인 컨셉'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집의 구조 자체가 일반적인 아파트와 많이 다르기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인테리어 스타일도 찾을 필요가 있어서 관련 책도 많이 봤습니다. 결국 제가 찾은 제 취향은 내츄럴, 클래식 스타일이더군요. 전반적으로 밝은 색과 나무를 많이 쓰는 인테리어 스타일입니다.
350 가지나 되는 아이디어 중에서 무언가 유용한 팁을 고른다기보다는 자신의 전반적인 취향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진정한 가치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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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해부도감' 시리즈는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건축 시리즈로 여러 가지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주거해부도감' 시리즈를 잇는 새로운 책으로 주목받은 책입니다. 집짓기 정보 사이트인 '주거인의 입장에서 주택을 생각한다'로 유명세를 탄 이즈카 유타카 건축가가 저자인데 이 책의 특징은 건축주의 조건에 따라 대지의 활용, 규모, 배치, 동선, 채광을 고려하는 방법을 소개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대지가 넓지 않고 충분한 채광을 확보하기 어려운 조건이라면 거실을 2층에 만들면 좋다든가, 경사지라면 일조량보다는 조망을 우선해서 공간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든가 하는 조건을 기준으로 한 다양한 팁을 제공합니다.
주거해부도감 시리즈도 좋지만 저는 이 책이 훨씬 더 유용하게 느껴졌습니다. 어차피 제가 건축가가 아닌 이상 세세한 수치 정보는 봐도 모르겠고 오히려 각 조건에 따라 고려해야 할 점들을 짚어주니 제가 짓고 싶은 집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데도 도움이 되었고요.
예비 건축주라면 주거해부도감 뿐 아니라 이 책도 꼭 읽으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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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에 반려인의 지인을 통해 서촌에 리모델링한 한옥을 소개받아 호기심에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가운데에 8평의 자그마한 우물 마당이 있는 전형적인 ㄷ자 구조의 한옥이었는데 12평 밖에 안 되는 작은 한옥이었는데도 내부는 현대식으로 리모델링되어 꽤 깊은 인상을 받았더랬습니다.
이후 집을 지을 생각으로 공부를 하면서 한옥이 정말 아름답고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바이브가 있기는 하지만 점점 더 심해지는 기후 위기 상황에서 도저히 지속 가능한 집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제가 살고 싶은 집의 구조는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구조가 아니었으면 좋겠고 한옥에서 뭔가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이 책에는 18채의 한옥이 등장하는데 대부분 15~25평짜리 작은 한옥들입니다. 삶 또는 일의 터전을 한옥으로 옮긴 용감한 17명의 젊은 건축주의 이야기를 통해 한옥을 선택한 그들만의 삶의 철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기존에 고려하던 경량 목구조에 대들보가 노출되는 중목 구조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한옥을 구매하는 법, 리모델링을 할 때 유의 사항, 한옥 공사를 전문으로 하는 건축가와 설계 사무소, 한옥 구입 및 신축을 위해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법 등을 잘 정리해 놓은 책이라서 현대적인 집을 지으려는 건축주보다는 실제로 한옥에서 살고 싶거나 한옥을 일터로 이용하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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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한 두 권 다 별 4개로 평가한 걸 보면 '주부의 벗'사에서 출판한 책을 제가 마음에 들어하나 봅니다. 이 책도 별 5개로 평가했네요.
'편안하고 아늑한 작은 집을 만드는 건축가 9인의 설계 노하우'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데, 부제 그대로 '건평이 작은 집에 오픈 천장을 만들어 거실을 넓어 보이게 만드는 법', '미닫이문으로 칸을 나눈 가변적인 공간 활용으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법', '벽이나 바닥은 최대한 같은 색상과 소재를 사용해 넓어 보이게 만드는 법', '복도 등 사람이 일정한 방향으로 이동하는 공간에서는 그 시선의 끝에 창을 내 공간감을 주는 법' 등 구조 설계 뿐 아니라 인테리어를 계획할 때 필요한 노하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마지막에는 5.26평에서 16.55평에 이르는 작은 집의 방 배치 사례를 모아서 실제로 이 책에서 다룬 노하우가 어떻게 적용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공간 배치와 동선, 채광과 수납에 대해서 가장 많은 아이디어를 얻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비 건축주라면 꼭 읽기를 권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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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재미있는 것은 우리나라에 땅콩집 열풍을 불러온 이현욱 건축가가 감수를 했다는 겁니다. 한국어판 추천사에서 밝히고 있듯이 사실 이현욱 건축가가 땅콩집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1998년에 일본 도쿄 여행에서 받은 강렬한 인상 때문이었다고 하죠.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원조 땅콩집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땅콩집에 대한 관심보다는 집짓기를 결정했을 당시 별채를 만들어서 사무실 겸 게스트 하우스로 사용하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얻고자 했음입니다.
이 책에는 작게는 6평에서부터 가장 큰 집도 16.53평에 불과한 타이니 하우스들만 실려 있습니다. 당연히 최소 면적에 집을 지어야 하니 장점을 극대화하거나 넓이가 아니라 부피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 열린 공간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는 법, 수납을 극대화하기 위한 살림살이 줄이기 등 넓은 집에서는 신경을 덜 써도 되는 영역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하죠.
원래 타이니 하우스는 면적 대비 시공 비용이 훨씬 많이 들기 때문에 가성비가 떨어집니다. 간단히 말하면 10평 집은 30평 집에 비해 평당 공사비가 훨씬 더 들어가는 것이죠. 게다가 이 책에 나오는 땅콩집들은 20평 안쪽의 대지 면적에 2층 내지는 3층으로 올려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라서 계단을 만들지 않으려는 제 집짓기 목표와 동떨어져 있었습니다. 게다가 채광을 확보하는 방법도 천창 등을 활용하는데 이건 제가 목표하는 패시브하우스에서 피해야 하는 방식이라서 여러가지가 맞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Part 2에서 다룬 효과적인 방 배치와 수납 방법은 확실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되는 분은 일반주거지역의 좁은 땅에 집을 짓고 싶은 예비 건축주일 것 같으니 구입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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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해부도감 시리즈는 일본 아마존 건축분야 최장기 베스트셀러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중국, 대만 등에도 판권이 수출된 유명한 건축 책 시리즈입니다.
이 중 1편에 해당되는 주거해부도감은 당시 주택 설계의 1인자로 불리던 요시무라 준조의 설계사무소에서 9년 간 일한 뒤 1986년에 설계사무소를 내고 이후 주택 설계를 활발히 해 오고 있는 마스다 스스무 건축사가 쓴 책으로 원래 이 책을 구상했을 때의 목적은 건축학도들에게 주택 설계의 실무를 알려주려는 것이었는데 쓰는 과정에서 일반인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난도를 좀 낮췄다고 합니다. 그 결과 예비 건축주들에게 대박이 난 것이죠.
이 책의 장점은 굉장한 디테일인데 예를 들어 현관 앞에서 우산을 펴기에 필요한 포치의 최소 길이가 900mm라든가, 여닫이 문은 항상 벽 쪽으로 열리게 해야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든가, 다이닝룸의 식탁을 고려할 때 식사를 위해 필요한 최소 넓이는 한 사람 당 폭 600mm에 길이 800mm라든가, 키친에서 주방기기의 배치는 냉장고-개수대-도마-레인지의 순서로 하는 것이 요리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 가장 효율적인 동선이라든가 하는 내용들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습니다.
물론 일본의 주택 설계 방식을 반영하고 있어서 우리나라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는 것들도 많기 때문에 결국은 설계를 하면서 건축가와 상의해야 하지만 공간 구성이나 가구 배치, 설비 등을 고려할 때 건축주가 참고할 수 있는 아주 기초적인 내용들도 많아서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은 책입니다.
대부분 예비 건축주라면 주거해부도감 시리즈는 제가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거의 읽으시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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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건축디자인스튜디오 홈스타일 토토를 설립한 후 주택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설계를 하고 있는 임병훈 건축가가 쓴 책입니다.
본인이 설계한 8채의 집을 통해 건물 배치와 공간 구성, 자재와 시공 디테일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3~40평대의 경량 목구조 내지는 경량 철골조의 전원주택입니다.
제목도 그렇지만 저자는 프라이버시를 최우선으로 하는 아지트 같은 집을 짓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당연히 이 책에 소개되는 집들에도 이러한 건축가의 마인드가 녹아있을테고요. 극단적인 내향적 성향인 저로서는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는 책이었습니다.
과연 저자가 어떤 아지트를 지향하고 있을까 싶었는데요. 이 책의 구성은 재미나게도 건축주의 디자인 요구 조건을 먼저 설명하고 건축가가 제안한 '아지트 포인트'를 일종의 solution처럼 제시합니다.
때로는 별채의 형태로, 때로는 중정의 형태로, 때로는 다락방의 형태로 아지트를 구현하였더군요.
국내 건축 서적 중에서는 이미지 컷이 많이 들어가 있어 편하게 볼 수 있지만 제 스타일과는 맞지 않는 디자인이라서 공부가 되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이 책을 보실 예비 건축주들은 초반에 가볍게 보시는 걸 권장합니다. 어느 정도 공부가 된 이후에 보시면 실망하실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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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단독주택 시장은 그야말로 혼돈의 카우스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한 수준입니다. 거의 대부분 허가를 위한 도면(흔히 허가방 도면이라고 하는)을 몇 백 만원에 대충 그려서 그걸로 건축 허가 신청을 하고 세부 공정이 거의 없는 엉터리 도면을 시공사에 넘기면 시공사에서 그동안 해 오던 방식 그대로 그때 그때 현장에 맞는 방식의 어림짐작(?)으로 집을 짓죠. 평당 공사비가 얼마인지만 따지는 시장이죠.
그 결과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워 난방비 폭탄을 맞게 되고 결로와 곰팡이를 피할 수 없는, 아파트보다 열악한 환경의 집에서 살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집이 그런 것은 아니고 이로부터 자유로운 패시브하우스라는 대안이 있죠.
이 책은 플랜트 엔지니어였던 저자가 세종시에 패시브하우스를 짓게 되면서 공부하고 경험했던 내용을 엮은 책입니다. 엔지니어답게 정말 꼼꼼하게 정리해서 패시브하우스 집짓기의 참고서 같은 좋은 책이지만 문제는 전문적인 내용을 거의 학술 서적 수준으로 정리해놓았기 때문에 저 같은 초보 건축주에게는 너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고 무엇보다 너무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게 쓰여져서 이 책의 내용을 곧이곧대로 적용하면 안 됩니다.
저도 처음에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이렇게 꼼꼼하게 챙겨서 집을 지어야 하는구나 하고 믿었지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저자와 계약한 건축가와 시공사가 불쌍하게 느껴졌습니다. 건축가와 시공사 입장에서는 완전히 진상 손님이거든요. 자신의 집을 철저하게 짓겠다는 의지는 높이 사지만 저렇게 병적으로 행동하지는 말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결국 내 집을 짓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사람은 건축가와 시공사니까요. 그들을 믿으면 그들도 마음을 터놓고 타협점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물론 믿을 수 있는 건축가와 시공사를 찾은 다음의 일이지만요.
그래도 어쨌든 패시브하우스를 지으려는 예비 건축주라면 이 책은 꼭 읽으셔야 합니다. 워낙 꼼꼼하게 정리된 책이라서 얻을 것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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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부터 나카무라 요시후미 건축가의 팬이 되어 국내에 소개된 책은 거의 빠짐없이 읽었더랬죠.
이 책은 '집을, 순례하다' 이후 2년 만에 세상에 내놓은 책으로 자신이 직접 설계하고 지은 다양한 집 6채를 그림과 사진으로 소개하면서 집은 과연 무엇을 담고 있어야 하는지, 좋은 집이란 무엇을 포용하고 있어야 하는지, 우리는 집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들려줍니다.
제 생각에 이 책의 숨겨진 장점은 나카무라 요시후미가 후반부에 정리해 놓은 '주택용어 사전'과 가구 및 소품입니다. 소파 베드와 우회 진입로, Fire Pit 아이디어를 이 책에서 얻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재생지 느낌의 노란색 용지에 포켓북 형태로 출판되어 가볍게 들고 다니며 볼 수 있어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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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설계 계획안을 받았습니다'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공방 면적 부족과 경사로 문제에 대해 건축사무소에 의견을 냈고 열흘 정도 지난 8월 8일에 2차 설계 계획안을 받았습니다.
1차 계획안과 크게 달라진 점은 경사로가 설치되는 바람에 2층으로 올라오는 외부 계단의 위치가 건물 뒷쪽에서 앞쪽으로 변경된 점과 높이 정보가 추가되었다는 겁니다. 공방 면적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주차장 면적이 많이 줄어서 오히려 건폐율은 17.51%에서 16.81%로 낮아졌습니다.
1층은 구조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가운데 다목적 마당을 중심으로 둘로 나뉜 공간에서 원룸 구조의 목공방이 대부분의 공간을 차지하고 구석에 기계실과 탕비실이 배치되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주차 공간은 북동쪽 필로티에 만들었습니다. 목공방의 면적이 늘어나면서 내부에 있던 창고 2개가 없어졌기 때문에 아무래도 필로티 바깥쪽의 다목적 마당에 별도의 면적을 확보해서 외부 창고를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살림집인 2층은 큰 변화가 없지만 현관 앞에 기존의 계단과 별도로 경사로 램프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경사도가 12%로 휠체어로 올라가는 건 불가능하고 겨우 카트를 끌고 올라갈 수 있는 수준이라서 다시 수정을 요청드렸습니다. Fire Pit 공간으로 사용할 뒷마당 공간이 많이 줄어든 것도 마음에 안 드네요. 침실 밖의 발코니 공간의 면적이 조금 줄어든 것도 아쉬운 점이기는 합니다만 그건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2차 계획안을 토대로 화상 미팅을 했는데 정확한 현황 측량 결과가 아직 없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가안에 불과하다고 하시네요. 측량 결과에 따라 구조가 완전히 바뀔 수도 있으니 대략적인 컨셉의 관점에서 봐 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조만간 분양 시행사, 건축사무소, 측량사무소 측과 함께 자리를 마련해 현황 측량과 이후 일정에 대해 상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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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수납, 가구, 조명 등은 전부 바꿀 수 있지만 평면은 한번 정하면 바꿀 수 없다. 평면이 집의 시작이자 끝이다'라는 모토로 30년 동안 150채 이상의 주택을 설계하였고 살기 편한 구조를 잘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한 일본 건축가 혼마 이타루가 쓴 책입니다.
나중에 소개할 '작은 집 짓기 해부도감'의 저자이기도 하죠.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장. 좋은 평면을 결정하는 조건
* 출입구와 현관 : 사람을 맞이하는 공간
* 부엌 : 동선의 교차로
* 가사 코너 : 부엌 옆에 딸린 작은 작업실
* 계단 : 모든 플래닝의 중심
* 복도 : 존재감을 부여하라
* 화장실/욕실/세면실 : 편안하게 머무는 공간
* 화장실 : 생활 습관과 동선까지 확인하자
* 아이방 : 가족의 기척을 느낄 수 있도록
* 침실 : 수납까지 고려하자
* 지하실 : 빛과 바람이 통하는 공간으로
* 테라스와 발코니 : 또 하나의 거실
* LDK : 생활을 공유하는 장소
* 작업실 : 자기만의 업무/취미 공간
2장. 빛, 바람, 시선이 통하는 평면
* 바람의 흐름
* 빛의 흐름
* 뚫린 공간을 만들다
* 자리를 나누다
* 보이드의 효과
3장. 생활이 즐거워지는 최고의 평면 35
집을 짓기로 결심하고 기본적인 구조를 생각할 때 고려할 점을 영역 별로 살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아무래도 일본 건축가의 책이기 때문에 일본인의 생활 습관에 맞춰 설계할 수 밖에 없었을테고 따라서 적절히 가감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주방 공간의 구석에 작은 자리(가사 코너라고 부르는)를 만들어 서재처럼 이용하는 경우는 우리나라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공간 활용이니까요.
그래도 실제 건축된 집의 평면을 직접 보여주면서 설명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 책에서는 침실과 욕실의 순환 구조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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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제가 짓고 싶은 집 설계 계약을 했습니다'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계약 후 그동안 제가 원하는 집에 대해 정리해 둔 보고서(?)를 건축사 사무소로 보냈습니다. 제가 원하는 집의 컨셉, 평소 삶의 패턴, 구조와 인테리어, 조경과 태양광 및 패시브 하우스 등 원하는 것을 정리한 내용을 관련된 사진 자료까지 첨부하여 보고서를 만들어 두었는데 A4 용지로 대략 23페이지 정도 분량이 나오더군요. PDF 파일로 변환하여 보냈습니다.
사실 이것도 따로 포스팅을 하려고 했는데 너무 private한 내용이 많아 남부끄러워서 도저히 못하겠네요. 그래도 평소 꼼꼼히 정리해 두었더니 설계를 맡은 소장님께 큰 도움이 되었다는 칭찬을 들었네요. 예비 건축주들은 평소에 틈틈이 정리를 해 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7월 11일에 계약을 하고 7월 28일에 첫 계획안을 받았으니 17일 만입니다. 건축 설계라고는 평생 처음이니 이게 통상적인 속도인 건지 빠른 것인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
4페이지로 구성된 평면도와 계획안에 대한 설명서 파일을 따로 받았습니다.
1페이지는 제가 산 필지의 주변 현황도입니다. 1/400 scale입니다. 분양 시행사와 계약된 토목 회사에서 제공받은 수치 지적도 기준으로 작성한 것이라 현황 측량 후 바뀔 수 있다고 합니다. 대충 봐도 북서쪽 경사가 굉장히 가파른 걸 알 수 있습니다.
건물 배치도입니다. 북서쪽 경사가 너무 가파르기 때문에 건물을 정남향이 아닌 동남향으로 배치했습니다. 패시브 하우스로 짓기 위해서는 최대한 단순한 모양을 하는 것이 좋은데 거의 직사각형 모양입니다. 마음에 듭니다.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된 1층 공방입니다. 가운데 부분이 필로티 구조로 비어 있어 다목적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쪽이 창고 2개와 지하 주차장입니다. 위쪽이 공방이고 여기에 기계실과 공방의 탕비실이 포함됩니다. 옹벽으로 되어 있는 뒤쪽으로 2층인 집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만들었습니다. 텃밭은 1층에 있고 정원은 옹벽 위에 올려서 2층에서 접근하게 입체적으로 구성했습니다. 하지만 공방 면적이 최소 20평이 넘어야했기에 이 계획안은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1층은 전면 수정을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2층은 목구조 건물로 서남쪽의 진입로로 현관에 접근하게 됩니다. 현관 앞에 주차 공간을 만들었고요. 60평 기준으로 주차 대수를 2대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1개는 1층 지하로, 나머지 1개는 현관 앞 옥외 주차 공간으로 구성했습니다. 처마가 있는 포치를 두어 택배를 젖지 않게 쌓아둘 수 있게 구성하였고 도로에서 현관이 보이지 않도록 해 privacy를 지켜줍니다.
문으로 들어가면 바로 옆 오른쪽에 서재가 있고 중문을 지나면 곧바로 넓게 개방된 거실을 만나게 됩니다. 남동쪽과 북서쪽으로 마주보는 거대한 통창을 구성하였고 대면형 주방을 중심으로 왼쪽 복도는 침실로, 오른쪽 복도는 욕실로 연결됩니다. 화장실은 기본적으로 건식으로 구성하고 조적 욕조로 욕실을 따로 만들고 창을 통해 외부 테라스의 풍경을 보면서 샤워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드레스룸을 만드는 대신 침실을 넓게 구성하고 한쪽벽을 모두 붙박이장으로 구성하여 수납 공간을 확보하였습니다. 침실에서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베란다 공간이 있는 것이 마음에 드네요.
전반적인 레이아웃은 마음에 쏙 들었으나 공방 면적이 턱없이 부족한 것과 집에 들어갈 때 계단으로만 올라가야 해서 휠체어 진입이 안 된다는 점을 수정해 달라고 요청드렸습니다. 아무리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을 해도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는데 제가 요청한 대부분의 내용을 기가 막히게 반영했네요. 역시 전문가는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수정안이 나오면 다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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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와 시공사, 건축가를 연결해주는 일본의 매칭 서비스 업체인 '더 하우스'가 58명의 건축가가 300개의 주택을 설계하면서 만든 2,000여 개의 도면과 사진을 모아 단독 주택의 공간을 구성하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 책입니다.
13평의 협소 주택에서부터 130평에 이르는 대저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단독 주택 평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1장. 평면과 대지의 관계에서는 '특수대지', '변형건물', '협소지', '좁고 긴 집', '단층집', '보이드', '스킵', '조망' 등의 주제로 주어진 대지에 적용할 수 있는 평면 스타일을 살펴보고 2장. 공간별 디자인 포인트에서는 '진입로', 'LDK', '부엌', '침실', '욕실', '계단', '차고', '옥상', '외부 공간', '중정', '정원' 등 공간별로 참고할 수 있는 팁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3장. 특별한 용도에 맞춘 설계에서는 '동선', '취미', '프라이버시', '반려동물', '일본풍', '2세대' 등 기능에 따라 공간 구성 시 고려해야 할 점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상상 속의 공간이 아니라 실제로 건축된 집의 설계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감이 넘치고 자신의 집을 설계할 때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경사지를 활용한 주택의 진입로와 주차 공간에 대한 힌트를 얻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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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생활 전반에 대한 다양한 책을 내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실용 전문 출판사 '주부의 벗'사에서 2011년 출판한 집짓기 실용 가이드북입니다.
Part 1. 집을 그려보다 : 자신의 개성을 형태로 표현할 것
Part 2. 방과 장소를 설계하다 : 생활의 편리를 내 것으로 만들 것
Part 3. 디테일을 디자인하다 : 취향을 연출할 것
Part 4. 소재와 마감 방법을 선택하다 : 친환경 자연 소재로 건강함을 살릴 것
Part 5. 예산을 조절하다 : 꿈을 현실로 만들 것
크게 다섯 파트로 나눠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지 자신의 개성에 맞는 집의 형태를 그려보는 연습을 하고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는 공간 구성을 한 후 인테리어로 자신의 취향을 연출하고 소재와 마감을 고르는 것까지 도와줍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구성을 예산에 맞춰 구현하기 위해 절약하는 팁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일본 건축 책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실제 사례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족 구성과 부지/건축/연면적, 실제 공사비, 공법에 대한 세부 정보와 함께 집 내부의 도면, 실제 시공 사례 등을 생생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좋습니다.
특히 각 파트 별로 Check List를 제공하고 있어 놓치기 쉬운 내용도 세세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집의 각 영역 별로 예산을 줄이는 노하우나 센스있는 팁을 많이 얻을 수 있어 유용합니다.
일본의 집짓기를 다룬 책이니만큼 다다미 방에 대한 내용 등 우리나라와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크게 신경이 쓰이는 수준은 아닙니다.
건축사를 찾기 전에 자신이 원하는 집의 형태를 구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으로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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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100만 부 이상 판매된 최장기 베스트셀러인 '해부도감' 시리즈 중 실천편에 해당하는 책입니다.
2000년부터 주택 설계를 하면서 현대건축에 전통적인 요소를 도입해 온 건축사 오시마 겐지가 저자입니다. 대중이 건축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각종 매체에 저술 활동을 열심히 하는 건축가라고 합니다.
1장. 쾌적한 생활의 구조에서는 'TV의 자리를 생각한다', '지나다닐 뿐인 복도는 필요 없다', '계단을 가구처럼 친밀하게' 등 쾌적한 생활을 위해 고민이 필요한 부분을 알려주고, 2장. 집 전체의 배치를 생각한다에서는 '쾌적하고 다양한 이점이 있는 지하실', '계단은 공간 배치는 좌우한다', '빛이 집 안쪽까지 들어오게'처럼 구조 배치에서 신경써야 할 점들을 짚어주고, 3장. 집의 얼굴을 만드는 법에서는 '외장재의 특성을 살린다', '차고도 통풍과 채광이 중요하다'처럼 놓치기 쉬운 집의 외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4장. 정리되는 집의 비밀에서는 '신발장이 아닌 현관 수납장', '옷방에도 통풍과 채광을'처럼 수납에 대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5장. 세세한 부분을 빈틈없이에서는 '마감을 하지 않는 천장의 매력', '숨어서 일하는 에어컨', '가습기 정말로 필요할까요'처럼 주택에서 생활하면서 놓칠 수 있는 세부적인 내용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일본 주택에 대한 내용이라서 토방이라든지, 마루귀틀과 같은 내용들이 나와서 낯설지만 그래도 참고할 만한 내용들이 많아서 자신의 집을 지을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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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림이앤씨건축사 사무소는 현재 한국패시브건축협회장을 맡고 계시고 협회 공식 채널인
'유튜브 피코네'를 통해 패시브 건축과 건강한 집짓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최정만 소장님이 이끌고 계십니다.
지지난 주에 1차 미팅을 하고 지난 주에 계약서를 썼는데 두 번 다 비가 억수같이 오는 날이어서 초보인 제가 빗길을 운전해서 다녀오느라고 고생 좀 했네요.
1차 미팅 전에 그동안 제가 원하는 집의 컨셉을 정리한 PDF 파일을 보내드렸고 그걸 토대로 1차 미팅을 하면서 궁금한 점을 서로 물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건축주 입장에서 제가 생각하는 집의 대략적인 건축비, 설계비와 감리비, 앞으로의 진행 과정, 인테리어 설계를 구조 설계와 분리해서 진행해도 되는지의 여부 등에 대해 질문했고 최정만 소장님은 땅을 구매하게 된 과정, 제가 생각하는 집의 컨셉에 대해 궁금해 하셨습니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건축 자재비가 1차로 올랐고 그 다음에는 인플레이션 여파로 인건비가 올랐는데 패시브 하우스 건축비는 일반 건축비에 비해 보통 20% 이상 더 비쌉니다. 열회수환기장치와 전동 블라인드, 태양광 설비, 기밀 작업, 패시브 인증 등이 추가되기 때문에 최근에는 최소 평당 1천 만원부터 시작해서 흔히 이야기하는 호텔 인테리어까지 하면 평당 1,500만 원을 넘기도 합니다.
설계비는 제가 예상했던대로 총 건축비의 10%였습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수 백만 원짜리 허가방 도면만 알던 사람이라면 대부분 총액을 들었을 때 깜짝 놀랄 액수입니다. 하지만 저는 집을 짓는데 가장 중요한 게 제대로 된 도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하자 없는 집, 관리가 편한 집, 쾌적하고 살기 좋은 집을 짓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 장치라고 생각하거든요.
감리 계약은 나중에 별도로 하는데 건축하는 지역 감리업체의 경우 감리비는 1천~1천 2백 만원 정도이고 자림은 1.5~2배 정도 금액입니다. 설계비는 예상했지만 감리비는 이 정도 수준인지 전혀 몰랐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했던 추가 비용이 들어가게 될 것 같습니다.
미팅에 함께 참여했던 예종경 소장님이 저희 집 설계를 전담하시고 최정만 소장님이 백업하신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최정만 소장님은 웃음도 많고 사람을 편하게 하시는 분인데 반해 예종경 소장님은 상대적으로 말수가 적은 대신 기술적인 부분과 관련된 질문을 꼼꼼하게 하는 분이더군요. 분위기가 대조적이면서도 두 분 다 신뢰가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1차 미팅을 마친 후 며칠이 지나 설계 표준 가계약서와 대략적인 설계 일정표를 받았습니다. 제가 처음 예상했을 때는 2025년 9월에 착공하는 것이었는데 1층 공방이 철근 콘크리트 구조이고 2층 살림집이 목구조라서 3월에는 착공을 해야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일정이 조금씩 당겨졌습니다.
1차 미팅 후 일주일이 지나 정식 계약을 했습니다. 설계 기간만 7개월 예상, 내년 초에 형질 변경과 토목 공사, 건축 허가 신청을 하고 2023년 3월에 착공하는 걸로 예정하고 있습니다.
제가 구매한 대지가 경사가 꽤 있어 도로 레벨과 토목 공사 수준을 상의해야 해서 토지 분양 시행사와 자림 사무소를 연결해 주었고 가안이 나온 이후에 3자 미팅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마도 다음 주나 다다음 주에 하게 될 것 같습니다.
2025년 3월에 착공을 해야 한다고 해서 마음이 좀 급해졌습니다. 제가 마음에 두고 있는 시공사 대표에게 연락을 해보았는데 다행히 2025년 상반기 일정은 비어 있다고 해서 제가 찜하겠다고 언질을 드렸습니다.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1차 계약금을 보내고 나니 '루비콘강을 건넜다'는 실감이 나네요.
앞으로 진행 사항에 대해서도 새로운 일이 생길 때마다 정리를 해 두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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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가 '어디에 얼마를 써야 할까, 예산 운용에 관한 163가지'입니다. 원래 이 책 제목이 '예산에 맞춘 집'인데 개정판을 내면서 '집짓기의 선택과 집중'으로 바뀐 거라서 이 책은 주로 땅 찾기부터 입주 후 생활까지 집짓기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체계적으로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집짓기 10계명
* 집짓기 캘린더
* 기본 지식
* 설계의 기초
* 설계 아이디어
* 내장재
* 주방/욕실
* 각종 설비기기
* 창호 : 문과 창문
* 수납
* 전기, 수도, 가스 등 에너지 효율
* 견적의 기초
* 세부 내역서
* 비교 견적
* 계약
* 설계도서 체크포인트
* 자금 계획
* 돈의 흐름
* 주택담보대출
그야말로 집을 짓겠다고 결심한 후 비용과 관련하여 고민해 봐야 할 부분을 순서대로 정리한 책입니다.
이 책의 장점은 각 영역에서 비용을 줄이기 위해 건축주가 고민해 볼 부분들을 아주 세심하게 제시하고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작은 창문을 여러 개 내기보다는 큰 창문을 하나만 내거나 꼭 문을 설치할 필요가 없는 곳을 줄여서 비용을 절약하거나 마감재를 통일해서 금액을 낮추는 등의 아이디어를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한 권 정도 소장하고 집 짓기 각 단계마다 챙겨서 보면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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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집을 많이 만들고 싶다'는 모토로 일하는 일본 주택 디자이너 '타부치 키요시'가 지은 책입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린 평면 구성도로 유명세를 타서 일명 '타부치적 집'을 꿈꾸는 사람들이 열광하는 빌더입니다.
본인이 설계한 44개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는데 면적 뿐 아니라 각 평면도의 특색 포인트를 잡아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집이 어떤 형태인지 감을 잡는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일본 주택 시장의 특성 상 작은 협소주택 사례가 많고 그러다 보니 좁은 면적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수납 아이디어는 풍부하지만 공간을 너무 작게 쪼개놓은 감이 있습니다. 저는 흔히 말하는 LDK를 하나의 큰 공간으로 설계할 예정인데 거기에 맞는 사례는 없어서 아쉬웠네요.
공간 배치도 흔히 말하는 아파트 평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2층으로 나뉜 협소 주택이나 아파트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원하는 분들에게 더 적합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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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도 건축가도 안 알려주는 건축주만이 알려줄 수 있는 집짓기 진실'이라는 제목만 보면 어그로 끌어서 조회수를 빨아들이려는 사이버 레카 유튜버 같은 느낌이지만 내용은 전혀 상반됩니다.
이 책의 저자는 토지, 전원/단독 주택 전문 중개 플랫폼인 '빌드트리 강남 공인중개사무소'의 운영자이자 (주)아키리얼 종합건설 대표이사로 있는 손창완님으로 4년의 집짓기 공부, 6개월의 유럽 주택 건축 작품 순례 후 직접 건축주가 되어 판교에 자신의 집을 지었고 이후 경기도 이천에 타운 디렉터로 마을을 만드는 일을 하면서 건축주로서 겪은 노하우와 경험을 집대성하여 이 책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장. 나는 왜 집을 짓기로 결심했는가
2장. 나는 왜 유럽에서 주택 건축 작품을 보러 갔는가
3장. 나는 왜 도심의 단독주택 필지를 구매했는가
4장. 나는 왜 건축가에게 설계를 의뢰했는가
5장. 나는 왜 집을 지으며 선택하는 것을 힘들어 했는가
6장. 나는 왜 이 시공사에 집을 지어달라고 했는가
7장. 나는 왜 집의 인테리어 자재를 직접 골랐는가
8장. 나는 왜 집에 다양한 부가장치를 달았는가
9장. 나는 왜 이 집에 살고 있는가
목차만 봐도 건축가가 아닌 건축주로서 집을 짓게 된 계기부터 짓고 난 후의 후일담에 이르기까지 한 편의 장편 소설을 보는 것처럼 시간 순서대로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집을 짓고 싶은지 생각을 많이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만의 집을 지으려는 사람이라면 궁금해 할 만한 질문들에 꼼꼼히 답하고 있어서 궁금한 점도 많이 해결되었고요.
다만 저는 건축 관련 공부를 하면서 건축주가 건축, 인테리어와 관련된 세부 내용을 너무 많이 아는 것이 결코 합리적인 집짓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기에 인테리어 자재, 다양한 부가 장치 등등을 모두 건축주가 직구해야 한다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과유불급일 수 있거든요.
그래도 예비 건축주라면 이 책은 꼭 읽으시기 바랍니다. 아주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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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날리지(X-Knowledge)는 1968년 '일본 하우징 센터'라는 이름으로 설립한 이래 건축 및 디자인 전문 책을 발행해온 출판사입니다. 엑스날리지에서 발간하는 월간지 '건축지식'은 구독자 대부분이 건축가일 정도로 전문성과 신뢰도를 인정받는 전문 잡지로 꼽힌다고 합니다.
이 책은 엑스날리지에서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출판한 책으로 집짓기에서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높이'에 대한 모든 것을 정리했습니다.
천장, 바닥, 보이드, 경사천장, 현관문 높이, 복도, 계단, 침실, 아이방, 서재, 욕실, 화장실, 발코니, 데크 등 집안 곳곳에서 알아야 할 높이에 대한 정보를 총망라합니다.
이 책도 일본 건축 서적답게 사진과 도면 뿐 아니라 '높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만큼 각각의 추천 수치를 꼼꼼히 제시하고 있습니다. 실제 집을 짓는 사람의 입장에서 높이를 어떻게 구성해야 공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건축가나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아닌 이상 각 수치를 모두 이해할 수는 없지만 설계를 하면서 참고하면 건축가에게 의견을 내면서 좀 더 생활에 편리한, 본인이 원하는 적절한 높이를 정할 수 있을 겁니다. 저도 이 책은 따로 챙겨두었다가 건축가와 이야기를 할 때 참고할 예정입니다.
예비 건축주라면 꼭 한번은 읽으시기를 권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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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집 유행을 거쳐 우리나라도 전원주택 등 자신만의 집짓기에 관심있는 예비 건축주들이 많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집이라고 하면 자산 증식의 수단이든, 실거주를 위한 보금자리든 결국은 아파트부터 떠올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와 달리 일본은 우리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독주택에 대한 수요가 압도적으로 많고 단독주택 건축을 전문으로 하는 건축사도 많습니다. 그러면서도 아무래도 같은 동북아 3국에 속한다는 거주 문화 측면에서 참고할 부분도 많아서 건축과 관련된 책을 구입하고 나서 보면 일본 건축가가 지은 책이 많더군요.
이 책도 일본 건축가인 구로사키 사토시가 지은 책으로 일본 건축가 특유의 디테일한 삽화와 빼곡한 참고 사진으로 들어차 있습니다.
특히 저자가 직접 설계한 집의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 설계 의도를 명확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목차는
1. 주택 설계의 기본
2. 나만을 위한 최상의 공간 만들기
3.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
4. 최적의 디테일을 찾는 디자인
5. 진화하는 주택 건축 자재
6. 주거 환경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노하우
7. 안락한 도시 생활을 위한 집 짓기
순으로 되어 있는데 동선, 빛과 바람길에 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습니다.
설계에 대한 기본적인 아이디어를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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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제 31회 일본건축학회상 작품상을 수상한 '마츠카와 박스'라는 주택이 있습니다. 미야와키 마유미라는 주택 건축가가 단순한 상자 형태를 기본으로 조형적인 기법을 가미해 다양한 형태의 집을 만드는 방식으로 소위 '박스 시리즈' 주택으로 유명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나카야마 시게노부는 바로 미야와키 마유미 건축 연구실 소속이었던 건축가로 이 책에서 바로 미야와키 마유미의 '박스 시리즈'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미야와키 건축가가 설계한 총 40채의 주택을 분석하여 대지를 고려하는 주택 설계, 평면을 디자인하는 방법, 주택 내 공간을 디자인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 만들기, 애매한 공간으로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방법, 다양한 대면식 부엌, 좁은 침실을 여유롭게 사용하는 설계, 현관을 너무 개방적이지도, 너무 폐쇄적이지도 않게 구성하는 방법 등 집을 설계할 때 놓치기 쉬운 디테일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거실에 설치할 윈도우 시트와 부엌 동선과 배치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정보도 정보지만 책 안에 삽입된 삽화들이 하나같이 너무 예뻐서 흡사 urban skeching 책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읽으면서도 눈이 호강하는 느낌이라 더 좋았습니다. 꼭 자신의 집을 짓고 싶은 분들이 아니더라도 즐겁게 볼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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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주부의 친구'는 일본의 대표적인 여성 생활 전문 출판사로 여성들의 취미, 여가, 건강, 자기계발, 인테리어 등을 주로 다룹니다.
이 책은 일본의 평범한 27가족이 작은 땅에 자신의 집을 알차게 지은 이야기를 모은 책입니다.
노후를 위한 전원주택을 지을 사람들이 주의해야 하는 규칙이 몇 가지 있습니다. 점점 계단을 오르기 힘들테니 2층 집을 짓지 마라. 관리하기 힘드니 너무 큰 집을 짓지 마라 등등.
저는 기본적인 성향이 맥시멀리스트라서 아주 작은 집에서는 살지 못하기 때문에 조만간 지으려는 집의 크기도 30평 대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한 때는 사무실을 작은 별채로 만들어서 손님이 오면 손님방으로 사용하려고 tiny house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찾아 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tiny house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있고요.
이 책도 그런 의미에서 작은 집 짓기에 진심인 일본 사람들이 지은 집이라기에 관심을 갖고 읽었습니다. 이 책을 감수한 성균관대 건축학과 이중원 교수도 감수글의 제목으로 "15평 아파트는 작지만 15평 주택은 작지 않다"고 했길래 기대가 컸죠.
각 사례마다 가족 구성, 대지 면적과 건축 면적, 구조 및 공법, 도면까지 공개되어 있고 간략하게 집주인 인터뷰를 통해 각 집의 컨셉을 엿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집이 소개되지만 눈에 띄는 공통점이 있더군요. 이 책에 소개된 일본의 집들은 모두 건축 공법 뿐 아니라 가구, 내장재에 이르기까지 정말 나무를 많이 쓰는 게 특징입니다. 그것도 밝은 색깔의 나무를 많이 쓰네요.
아무래도 공간이 작다 보니 수납에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고요. 작은 집 짓기가 주제니만큼 작은 공간을 넓게 쓰는 노하우도 많이 소개됩니다.
대부분의 가족이 어린 자녀와 함께 도시 또는 도시 근교에서 사는 집을 지었기에 부부 단 둘이 전원에서 사는 집을 지으려는 제게 딱 맞는 책은 아니었지만 그리 크지 않은 집을 지어서 단촐하게 살고 싶은 분들이 읽으면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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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집짓기를 위한 공부를 하려고 하니 정말 읽어야 할 책이 많더군요. 처음에는 전원 생활에 대한 책과 유튜브 영상을 많이 봤고, 결심이 서고 나서는 내가 원하는 집이 어떤 집인지 자신을 돌아보는데 도움이 되는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그것도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이후에는 집 지을 땅을 고르는 방법과 관련된 책과 영상을 많이 봤습니다. 그 다음에 읽은 책이 오늘 소개하는 것과 같은 류의 책이었습니다. 주로 공간 배치와 관련된 책이었죠. 아파트야 대부분 거기에서 거기라서 공간 배치를 고려하고 말고 할 것이 별로 없지만 단독주택을 짓는다고 하면 땅의 면적과 모양의 제약을 어느 정도 받기는 하지만 공간 배치를 그야말로 무제한으로 할 수 있을 정도의 자유도가 있기 때문에 만만한 게 아니더군요.
이 책은 사가와 아키라라는 일본 건축가가 쓴 책으로 200채가 넘는 개인 주택 설계를 한 공간 배치의 노하우를 담아냈고 2013년 일본 아마존 주택건축 베스트 1위를 했습니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 마음가짐, 2장 외부 공간, 3장 내부 공간, 4장 공간 배치 활용법, 5장 사고나 문제를 예방하자, 6장 빈틈 없는 공간 배치로 나누어 각 영역마다 건축주가 고민해야 할 부분을 짚어 줍니다.
공간의 배치 뿐 아니라 조경, 조명, 콘센트의 갯수와 위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디테일 등 놓치기 쉬운 세세한 내용을 꼼꼼히 다뤘기 때문에 집에 대한 감을 잡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나중에 설계를 할 때에도 중간중간에 건축가와 소통할 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건축가에게 설계를 맡길 분들도 꼭 먼저 읽어보시기를 권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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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기획자였던 저자가 몇 년 동안 내노라하는 아티스트와 유명인들의 집과 건축가를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삶의 가치가 반영된 집, 삶을 풍요롭게 하는 공간의 가치를 탐구하고 싶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살고 싶은 집이란 주제를 들고 단독주택 건축주를 찾아다녔고 그 과정을 정리한 것이 이 책입니다.
이 책에는 그야말로 단독주택과 관련된 정말 다양한 집들이 등장합니다.
1장 '서울에서 단독주택 찾기'에는 도심 속 단독주택, 한옥 원룸, 마당이 있는 집, 한옥마을 모던하우스, 일터를 결합한 샵 인 하우스 등이 소개됩니다.
2장 '서울 근교에서 단독주택 찾기'에는 외콩집, 전원마을 단독주택, 도시 생활형 전원주택, 작업실과 숍을 포함한 전원주택이, 3장 '누구나 꿈꾸는 집'에는 입지적 한계를 극복한 언덕 위의 집, 중소형 타운하우스, 일본식 단독주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보통 단독주택을 다루는 책은 전원주택을 가정하고 설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에는 살고 싶으나 구체적인 모습을 결정하지는 않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집들이 등장합니다. 사실 단독주택이라고 하지만 서울 시내의 낡은 단독주택을 사서 리모델링하고 싶을수도 있고, 한옥에서 살고 싶을 수도 있고, 타운하우스에서 살고 싶을 수도 있고, 집을 짓더라도 근린생활시설로 허가를 내서 일터와 결합하고 싶을 수도 있으니까요.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지 자신의 욕구와 취향을 들여다보는 작업은 꼭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언젠가 아파트를 떠나 단독주택에서 살고 싶지만 구체적인 그림은 아직 없고 막연함을 느끼는 분들이 읽으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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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차 시공자로 (주)위빌종합건설을 이끄는 전승희 대표가 쓴 책입니다. 집과 소형 상가 등 소규모 건축 시장의 시공사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을 안타깝게 여겨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1군 건설회사에서 주로 일하다 단독 주택 건축에 매력을 느껴 소규모 건축 시장에 뛰어든 현장 시공자 출신답게 쉽게 들을 수 없는 현장 노하우를 많이 알려줍니다.
특히 경량 목구조, 일본 중목구조, 철근 콘크리트 구조, ALC 블록 구조, 황토 주택 구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구조체를 깊이 있게 비교하고 있어 아직 구조를 결정하지 못한 예비 건축주에게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이 책을 읽을 당시에 패시브하우스로 짓겠다고 결정을 한 뒤였고 무엇보다 이 책은 예비 건축주 보다는 현장 관리자가 주의해야 할 점을 정리한 부분이 많아서 좋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별 3개로 평가했습니다.
그래도 소장하고 있으면 각 단계마다 참고할 부분이 많은 참고서입니다. 예비 건축주라면 이 책도 소장하는 걸 추천합니다.
닫기* 주택 평면은 단순하게 처리하고 현관, 포치, 데크 등 부가적인 요소를 첨가해 주택 형태의 변화를 연출하는 것이 좋다
* 실내 천장은 필요하면 부분적으로 경사 천장을 채택하되 평 천장이 경제적이다
* 설비배관은 배관 길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욕실, 주방, 다용도실 등 관련 공간을 집중적으로 배치한다
* 외관에 치중하여 너무 많은 종류의 외장재를 사용하면 각 재료 간의 이질성으로 인해 하자 발생의 소지가 크다
* 지하수는 사용 전, 반드시 수질 검사를 하고 2~3년에 한 번꼴로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 산지에 집을 짓는다면 능선에 가까운 곳에, 특히 산을 깎아서 옹벽을 쌓고 그 아래 집을 짓는 것은 되도록 피한다
* 건축법에 따라 건축허가를 받은 날로부터 2년 이내에 공사에 착수 안 하거나, 공사에 착수하였으나 공사 완료가 불가능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그 허가가 취소된다. 건축신고의 경우에도 1년 이내에 공사에 착수하지 않으면 그 신고의 효력이 없어진다
* 한전에 전기 수용 신청을, 해당 관청의 상하수도사업소 상하수도과에 상수도 공급 신청을 진행해야 비로소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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