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여름에
로또 3등에 당첨되었다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도 매 주 자동과 수동 하나씩 두 개의 로또 번호를 산다는 말씀을 드렸죠. 지금까지 거의 한 주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사고 있습니다. 12년 만에 다시 당첨되었네요. 3등은 아니고 4등입니다. 운이 좀 약해진 것 같죠?
로또 4등은 6개의 번호 중 4개가 일치하는 경우인데 제세공과금을 떼지 않고 5만 원의 당첨금을 받게 됩니다. 3등부터는 신분증을 지참하여 농협 지점이나 본점을 방문해야 하나 4등과 5등은 로또 판매점에서도 당첨금을 지급받을 수 있어서 오늘 제가 주로 사는 로또 판매점에서 이번 주 로또를 사는 김에 5만 원을 수령했습니다.
제가 당첨된 921회에서는 4등이 129,993명이나 나왔네요;;;;;
로또 3등 당첨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5,000원의 당첨금을 주는 5등을 제외하고는 액수와 상관없이 실지급액의 10%를 기부하기로 했으니 5,000원을 특별 기부금으로 적립하겠습니다.
아래는 인증샷~ 요새는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자동으로 당첨 여부를 알려주니 편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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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두 번째 안식주는 7월 20일부터 28일까지 9일 간입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강의, 대면/온라인 수퍼비전을 포함한 모든 공식적인 일을 하지 않습니다. 7월 28일 이후의 대면 수퍼비전 예약 관련 문의만 이메일로 받겠습니다.
온라인 수퍼비전 사례는 7월 17일 자정까지 도착한 것까지만 받겠습니다.
지난 5월 1/4 분기 안식주처럼 이번 안식주에도 특별한 일정은 없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가능하면 일상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고 사정이 허락하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국내 여행이나 짧게 다녀올까 생각 중입니다.
저는 이 코로나 사태가 영원히 종식되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감안하고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미 미니 강의를 화상 강의로 바꾸었고 7월 1일부터 새로 요청받는 모든 강의는 화상 강의일 경우에만 수락하고 있습니다. 학회 차원에서 화상 수퍼비전을 공식 인정하게 되면(현재는 8뭘 말까지 한시적으로만 인정하고 있죠) 대면 수퍼비전도 모두 화상 수퍼비전으로 변경할 예정입니다.
이야기가 좀 길어졌는데 다시는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수용하고 적응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7~8월은 우리나라의 공식 하계 휴가 기간이죠. 이 블로그를 방문하는 분들 모두 안전하게 재충전 기간을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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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전반적인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바람에 1/4분기 안식주가 5월로 밀리게 되었습니다.
올해 1/4분기 첫 안식주는 5월 4일부터 12일까지 9일 간입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강의, 대면/온라인 수퍼비전을 포함한 모든 공식적인 일을 하지 않습니다. 5월 12일 이후의 대면 수퍼비전 예약 관련 문의만 이메일로 받겠습니다.
온라인 수퍼비전 사례는 5월 2일 자정까지 도착한 것까지만 받겠습니다.
기존 안식주 기간과 달리 이번 안식주에는 아직 아무런 일정이 없습니다. 국내의 코로나 사태가 호전되고 날씨가 풀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억눌렀던 욕구를 발산하느라 산과 들로 몰려 나가는 만큼 저는 더욱 조용히 집에서 쉴 생각입니다. 모처럼 밀렸던 버마 여행기 포스팅이나 할까 싶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심신이 많이 지쳐 계실텐데 이 블로그를 방문하는 모든 분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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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담심리학회 수련 인증과 관련하여 안내 드립니다.
제게 심리평가 대면 supervision을 받을 때 당일 현장에서 인증을 받지 않고(수첩을 가져오지 않았거나 온라인 입력을 하지 않았다며) 나중에 받겠다고 미루었던 선생님들이 6월 시험을 앞두고 갑자기 인증을 요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연례행사처럼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제가 미리미리 챙겨서 받으시라고 그렇게 말씀을 드렸건만 몇 년이 지난 뒤에 연락하는 분들이 부지기수입니다. 그동안 어디에서 무얼 하셨기에 이제서야 연락을 하시나요? 저보다 더 바쁘게 사셨나요?
이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검사 자료를 기관에 놓고 나왔거나 분실하여 자료를 보내줄 수 없다며 무리하게 확인 요청을 하시는데 자료가 없으면 저는 supervisor 소견란에 무엇을 기록하나요?
제가 시간이 너무 오래 흘러 다이어리를 폐기했으니 supervision 받으신 날짜와 시간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배째면 어쩌려고 그러세요?
이런 식이면 supervision을 진행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분명한 기준을 정하겠습니다.
앞으로 2019년 12월 31일 자정까지 지금까지 제게 받은 모든 supervision의 인증 요청을 완료하시기 바랍니다. 올해가 지난 후에 요청하는 사례는 인증하지 않겠습니다. 또한 사례 formulation이 불가능한 수준의 부족한 자료만으로는 인증이 불가합니다.
그러니 불미스러운 일을 겪지 않으시려면 supervision 당일에 반드시 수첩을 지참하시거나 온라인으로 요청을 하고 오셔서 인증을 완료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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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세웠던 규칙은 크게 네 가지였습니다.
* Day) 8-8-8 원칙 : 8시간 일 - 8시간 일상 - 8시간 수면
* Week) 5일제 40시간 노동
* Quarter) 안식주
* Year) 안식월
1년을 시험삼아 시도해 보니 이 중 5일제 40시간 노동만 못 지킨 것 같습니다. 올해 제 예상보다 외부 출강 요청이 늘어났고 고정해서 진행하는 group supervision 팀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화요일 중심으로 강의를 나가다보니 5일제를 지키는 건 불가능하더군요. 하지만 내년에는 외부 강의도 최대한 다른 요일로 미뤄서 월, 화요일은 고정 휴일로 확보할 예정입니다.
그래도 8-8-8 원칙은 비교적 잘 지킨 것 같네요. 특히 8시간 수면 시간을 확보한 건 신의 한 수였습니다. 한 달에 supervision을 160~200 케이스나 소화하는데도 감기 한 번 안 걸리고 건강하게 지낸 건 역시 충분한 수면 덕분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거기에 분기마다 한 번씩 4, 6, 9월에 각각 9일의 안식주로 쉬었고, 돌아오는 12월에 처음으로 안식월을 시도합니다. 열심히 일한 덕분에 한 달을 일 안 하고 살 수 있는 생활비는 미리 확보를 했고요. 이 시스템이 잘 돌아가면 주 이틀의 고정 휴일을 빼고도 일년에 2개월의 휴일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를 결산하는 '안식월' 포스팅이라 말이 길어졌습니다.
어쨌거나 그래서 12월 1일부터 30일(정확하게는 2020년 1월 1일까지)까지 '안식월'로 지킵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모든 공식적인 일을 하지 않고 온전히 쉽니다. 이메일 확인을 하지 않으니 긴급한 연락은 휴대폰으로 하세요. 유선 번호가 뜨면 받지 않으니 본인의 개인 휴대폰으로 연락하셔야 하고 대개 수신 거절 모드 상태이기 때문에 문자를 먼저 주시면 확인 후 연락드리겠습니다.
온라인 수퍼비전 사례는 11월 28일 자정까지 도착한 것까지만 받겠습니다.
이번 안식월 기간에는 12월 16일부터 12월 30일까지 13박 14일 간 버마 여행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12월 16일부터는 연락이 더 안 될 예정이니 참고하세요. 올해는 버마 여행 때문에 12월이 안식월이지만 2020년에는 여행지가 어디냐에 따라 안식월이 바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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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나온 뒤 처음으로 떠나는 여행이라서 느낌이 좀 다릅니다. 작년 8월 말에 다녀온 스위스 여행은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결정하기 전에 예약까지 완료한 여행이라서 어차피 가야 하는 여행이었지만 이번 버마 여행은 프리랜서가 된 상태에서 계획한거거든요.
휴가를 몽땅 끌어모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누구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는데다 안식월 중간에 가는 여행이라서 한결 여유있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안식월은 그냥 통째로 쉬고 정기 여행은 따로 가는 것도 생각 중입니다. 길게 쉬어보니 정말 좋네요. ^^
이번 여행은 12월 16일 저녁 비행기로 떠나서 30일 아침 비행기로 돌아오는 13박 14일 일정입니다. 항상 그렇듯이 버마에만 집중하고요. 세부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양곤(2) -> 만달레이(3) -> 바간(3) -> 인레(3) -> 양곤(2)
욕심을 부리자면 나팔리 해변이나 숨어있는 곳을 가 볼 수도 있지만 쉼의 의미가 강한 여행이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버마에서 누구나 꼭 가보는 핵심 스팟만 골라서 충분한 여유를 두고 둘러보는 식으로 움직이려고 합니다.
포켓 와이파이와 태블릿 PC를 가져가니 메일이나 WhatsApp, Viber, Telegram으로 연락주시면 최대한 빨리 답신 드리겠습니다. 중간중간에 트위터로는 현지 소식 전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제 폰이 원래 좀 이상해서 해외만 나가면 현지의 통신사 인식이 안 되기 때문에 통화도 안 되고 문자도 안 들어오니 참고하세요;;;;; 이메일로 연락주시는 게 가장 낫습니다. 메일은 수시로 확인하니까요.
이 포스팅은 제가 돌아오는 12월 30일까지 최상단에 위치시켜 둘께요.
버마는 원래 치안이 좋고 안전한 곳으로 알려져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조심해서 건강하게 잘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와서 다시 인사 드릴께요.
덧. 버마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버마에 있었던 14일 동안 하루도 비가 내리지 않아 날씨가 도와준데다 양곤을 제외하고는 그렇게 덥지 않아서 이맘때 여행 가기에 최적인 나라 같습니다. 게다가 최근에 다녀온 여행지 중 한번도 한국 음식점을 들르지 않은 유일한 나라일 정도로 음식도 입에 잘 맞았네요. 예전 라오스 여행 때 느낀 것처럼 조만간 망가질 것 같으니 미얀마를 염두에 두고 계신 분들이라면 조금 서두르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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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부터 17일까지 9일 간 올해 세 번째 안식주(3/4분기)를 지킵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모든 공식적인 일을 하지 않고 쉽니다. 이 기간 중에는 이메일 확인을 하지 않으니 긴급한 연락은 휴대폰으로 하세요. 유선 번호가 뜨면 받지 않으니 본인의 개인 휴대폰으로 연락하셔야 하고 대개는 수신 거절 모드 상태이기 때문에 문자를 먼저 주시면 확인 후 연락드리겠습니다.
온라인 수퍼비전 사례는 9월 7일 자정까지 도착한 것(8일까지 처리가 가능한)까지만 받겠습니다.
이번 안식주에는 추석 연휴와 겹치기 때문에 이런 저런 인사 다니는 일정을 제외하면 푹 쉬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페루 여행기만큼은 마치는 게 목표입니다;;;
제 블로그를 방문하는 분들 모두 풍성한 한가위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덧. 올해 네 번째 안식주 기간은 12월 2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한 달 간 쉬는 '안식월'로 지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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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분만 아시지만 제 반려인은 목공예 작가입니다. 10년 넘게 다니던 회사에서 다양한 직업병을 얻고 때려치운 뒤 직업전문학교의 밑바닥부터 배운 목공에 빠져 처음에는 가구, 지금은 목기를 깎는 woodturner가 되었습니다. 벌써 10년이 다 되어 가네요. 처음에는 취미처럼 배우는 것 같더니 지금은 집에 있는 대부분의 가구를 모두 직접 만들어서 교체했고 아예 공방도 냈습니다.
오프라인 샵을 내고 본격적으로 작업하면 의무적으로 일하게 될테니 싫다며 온라인 주문 제작만 알음알음 하던 차에 최근에 '베틀공방 사이 틈'과 협업하여 텀블벅에서 ‘당첨(糖添)’이라는 프로젝트를 런칭했습니다.
내용은 디저트 식기 세트라서 단순해 보이지만 구성품의 면면이 만만치 않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컵과 접시, 포크와 스푼, 컵받침과 티매트의 조합으로 구성된 선물 세트입니다.
* 제작 과정
1) 컵, 접시, 스푼, 포크
5년 이상 자연 건조시킨 국내산 벚나무를 깎아 만들고 완성된 제품은 8회 이상의 옷칠로 마감합니다. 옻칠은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완벽한 마감의 방법으로 옻칠그릇에 담긴 음식의 부패 방지 및 나쁜 기운을 없애준다고 합니다.
디저트 컵과 접시의 물결 무늬는 편안한 그립감을 고려하여 디자인하였으며, 스푼과 포크를 포함한 모든 세트는 핸드메이드 공정을 거쳐 느리게 만들어 내는 제품입니다.
2) 티매트, 컵받침
베틀에 실을 걸어 손으로 직접 짜서 만듭니다. 직조를 하는 과정은 아래의 세 가지 과정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 직물의 폭과 길이를 결정한 후에 베틀에 세로실을 걸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인 '정경'
- 정경한 실을 베틀에 올린 후 종광(베를 짤 때 베틀 중간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과 바디(가로실이 지나간 후, 가로실을 정돈하기 위해 탁탁 치는 것)에 세로실을 한 가닥씩 끼우는 '타경'
- 세로실을 베틀의 끝에 묶어 팽팽함을 일정하게 맞추고, 북에 가로실을 감아 세로실 사이로 가로실이 지나가며 천을 짜는 '직조'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제작한 티매트의 경우, 약 150가닥 정도의 세로실이 필요하고 400회 이상 가로실이 세로실 사이를 지나가야 비로소 완성이 됩니다.
자신만의 휴식에 '당첨'되고 싶은 분들은 한번쯤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모든 제품이 오랜 공정과 공이 들어가는 핸드메이드이기 때문에 가격이 결코 만만치 않지만 가끔은 스스로를 위해 사치를 부리고 싶은 때도 있으니까요.
텀블벅 프로젝트 ‘당첨(糖添)’의 좌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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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명함이 나온 지는 좀 되었지만 제가 너무 바빠서 포스팅이 늦어졌네요.
작년 8월 초에 기온이 40도를 넘나드는 불볕 더위때문에 급작스럽게 사무실을 오픈하는 통에 대충 포토샵으로 급조해서 만든 자작 명함을 사용해 왔는데 둔한 제가 봐도 이건 아니다 싶어서 언젠가는 제대로 만들어야겠다 싶었죠.
기왕 만드는 거 평범하게 만들기는 싫었고 어차피 계속 사용할거니 로고도 하나 제대로 디자인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평소 SNS에서 눈팅만 하던 전문 업체에 연락을 해서 작업을 시작했죠.
제가 도움을 받았던 업체는
'디블러'로 로고 & 브랜딩, 웹디자인, 블로그 스킨 작업 등을 하는 곳입니다. 저는 일단 로고를 제작하고 나중에 이를 명함에 적용하는 것까지 별도로 의뢰했습니다.
로고 제작은 커스텀 로고나 셀프 로고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요. 셀프 로고는 빠르게 제작할 수 있고 저렴한 장점이 있는 반면 다양한 시안 중에서 고르는 게 아니고 디자이너와 계속 소통하면서 제 의견을 반영하는 게 아니라서 저는 비용을 좀 더 들이더라도 충분히 고민해서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커스텀 로고로 제작했습니다(총 비용 50만 원).
우선 네이밍, 컨셉에 대한 정보를 주면 업체에서 아이디어를 구상 후 10여 개의 1차 시안을 보내줍니다. 아래는 이때 받은 1차 시안 중 제가 선택한 3개의 시안입니다.
미래 지향적인 컨셉 1개와 월든 호수를 컨셉으로 한 배와 호숫가 컨셉 2개를 골랐죠. 그 다음에 1주일 정도의 기간이 지나 새롭게 2차 시안들을 받았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이미지를 너무 줄였더니 확대해서 보실 수가 없네요. 죄송합니다. 대략적인 모양만 참고하세요.
디블러에서는 배 컨셉을 밀고 있었기 때문에 배에 대한 시안이 가장 많았는데 저는 오히려 호숫가 컨셉이 더 마음에 들었죠. 배는 잘못하면 marina club 같은 느낌을 줄 수도 있었고 제 업종과 좀 맞지 않는 느낌이었거든요. 월든3 아카데미라는 이름에도 걸맞는 건 월든 호수가 더 낫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호수 컨셉으로 결정하고 다양한 variation을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 결과 아래와 같은 3차 시안들을 받았습니다.
로고는 호숫가에 오두막이 있는 모습으로 확정했고 다양한 색깔로 변화를 줬죠.
최종적으로 결정한 로고와 이것을 다양한 적용 형태로 변형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컵받침이나 넵킨, 포스터 등에 적용할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명함에 적용하는 걸 추가로 요청(시안 적용 3만 원, 200부 인쇄 2만 원)했고 다음과 같은 최종 결과물을 얻었습니다.
결과는 조금 고전적인 스타일의 디자인으로 나왔지만 흔히 사용하지 않는 세로 명함 형태로 인쇄했기 때문에 독특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합니다.
블로그를 만든 지 오래되어 한번쯤 대대적으로 손을 보고 싶은데 블로그 스킨 작업도 의뢰를 해 볼 예정입니다. 처음 전문 디자인 업체에 의뢰한거라서 어디나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섬세하고 꼼꼼하게 챙겨주셔서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로고나 브랜딩 제작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에게 디블러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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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7일부터 25일까지 9일 간 올해 두 번째 안식주(2/4분기)를 지킵니다.
대략 2달 반 간격으로 돌아오는 안식주라서 금방 올 줄 알았는데 일 자체를 너무 타이트하게 해서 그런지 시간이 굉장히 더디가네요. ㅠ.ㅠ
이 기간 동안에는 모든 공식적인 일을 하지 않고 쉽니다. 이 기간 중에는 이메일 확인을 하지 않으니 긴급한 연락은 휴대폰으로 하세요. 유선 번호가 뜨면 받지 않으니 본인의 개인 휴대폰으로 연락하셔야 합니다.
온라인 수퍼비전 사례는 6월 15일 자정까지 도착한 것(16일까지 처리가 가능한)까지만 받겠습니다.
이번 안식주에는 밀린 페루 여행기를 마무리하고 스위스 여행기를 시작하는 게 목표 중 하나입니다. 냥이들 예방 접종도 예정되어 있고 가능하면 집사들 건강 검진도 받을 예정입니다. 평소에 하지 못했던 것들을 몰아서 하려니 9일이라는 기간도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네요.
올해 12월은 안식월로 한 달을 통째로 쉴 예정인데 2주로 예상하고 있는 '버마' 여행을 빼더라도 최소 2주는 쉴 수 있으니 아무 생각없이 길게 쉬는 건 아무래도 12월로 미루어야 할 것 같습니다.
덧. 올해 세 번째 안식주 기간은 9월 9일부터 9월 17일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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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5월 25일 오후 12시나 2시 타임의 개인 supervision 예약을 한 선생님을 찾습니다. 제가 일정을 관리할 때 사용하는 구글 캘린더에 문제가 생겨서 5월 25일 오후 12시, 2시 타임의 예약이 사라졌습니다.
이메일과 문자 검색을 해 봤지만 도무지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5월 25일 오후 12시나 2시 타임을 예약한 선생님을 수소문합니다.
해당되는 선생님은 제게서 받은 confirm 메일을 forwarding해 주시거나 문자로 확정한 내용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제 구글 캘린더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라 제가 예약한 걸로 착각했을 가능성도 있기는 하지만 그럴 확률은 현저히 낮을 것이기 때문에 설사 그렇다고 해도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더블 부킹 참사를 방지하기 위해 추가 예약을 받지 않고 비워둘 예정이니 그 시간에 추가 예약해 달라고 신청 메일 보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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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분기 첫 안식주는 4월 1일부터 9일까지입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강의, 대면/온라인 수퍼비전을 포함한 모든 공식적인 일을 하지 않습니다. 4월 9일 이후의 대면 수퍼비전 예약 관련 문의만 이메일로 받겠습니다.
온라인 수퍼비전 사례는 3월 30일 자정까지 도착한 것(31일까지 처리가 가능한)까지만 처리하겠습니다.
이번 안식주에는 쉼으로는 1박 2일 글램핑이 예약되어 있고 일 관련해서는 밀렸던 강의안(애착 외상, 그림 검사 관련) 작성을 고려하고 있습니다만 지난 안식주 때도 그랬듯이 실제로 가 봐야 무엇을 하게 될 지 알 수 있겠지요. :)
일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쉼도 그만큼 열심히 할 필요가 있죠. 이 블로그를 방문하는 모든 분들도 일과 쉼의 균형을 잘 지켜 나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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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인생 season 2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어제 다니던 직장에 사직서를 냈습니다. 임상심리전문가 수련 과정을 이수하기 위해 3년 동안 다닌 병원은 월급을 받기는 했지만 엄밀히 따지면 수련 기관이라서 직장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 스스로는 이 직장이 제 생애 첫 직장이라고 생각하고 다녔습니다(마지막 직장이기를 바랍니다).
2003년 8월 13일에 입사했으니 15년에 조금 못 미치는 기간 동안 일했던 곳인데 짧다면 짧을 수 있고 길다면 길 수 있는 5,435일 간의 샐러리맨 생활을 이제 접으려고 합니다.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다니던 직장은 정부 위탁형 공기업 산하 상담센터였기 때문에 연봉 수준 높고, 정년이 보장되는 무기계약직 신분이었으니 이 어려운 시기에 그 안정적이고 조건 좋은 직장을 아깝게 왜 그만두냐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 겁니다. 저 역시 그 부분에서 고민을 하지 않은 건 아니에요.
결국은 가치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 쪽에는 직업 안정성을 두었고 다른 쪽에는 직업 정체성을 두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 직업 정체성이 직업 안정성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지면이 좁아서 자세한 내용을 모두 말씀드리지는 못하지만 직장의 명분을 위해 제 내담자를 더 이상 희생시킬 수 없고 그래도 애정을 갖고 다니던 첫 직장이 계속 망가지고 있는 걸 더는 지켜볼 수 없어서 이쯤에서 그만둬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제가 상담자를 위한 강의에 나가면 자주 하던 말이 있습니다.
"상담자가 field에 남을 것인지 관리자로 옮겨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시기가 대략 15년 정도이다. 15년 차 이상의 중간 관리자가 상담을 하도록 놔두는 조직은 사실상 거의 없기 때문에 상담자로 남고 싶은 임상가의 최종 목표는 개업 상담가일 수 밖에 없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저를 위한 예언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그럼 이제 무엇을 하며 인생 season 2를 살 것인지, 제 거취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을 위해 대략적인 방향만 말씀드리면 일단 'Walden3 Academy'로 시작합니다. 낮 시간을 충분히 확보했으니 그동안 미뤄두었던 외부 강의와 supervision을 소화하면서 그동안 하지 않았던 새로운 실전 강의들을 선보일까 합니다. 내년에는 숙원 사업이었던 심리평가 관련 책을 마무리하거나 심리평가를 접목한 라이프 코칭을 시작하는 것도 생각 중입니다.
TCI 자율성 차원 99.8%의 인간이 그동안 조직에 묶여서 답답했는데 인생 season 2에서는 저 하고 싶은 걸 마음껏하면서 조금 더 행복하게 살고자 합니다.
임상, 상담 영역에 계시는 선생님들은 곧 제 소문을 들어 알게 되시겠지만 월덴3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에게 먼저 보고하고 싶었습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살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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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쉼의 목표 중 하나는 분기마다 일주일 정도를 쉬는 '안식주'와 일년에 한 달은 온전히 쉬는 '안식월'을 지키는 겁니다.
올해 4/4분기 마지막 안식주이자 처음으로 시작하는 안식주를 12월 24일부터 1월 1일까지로 정하고 쉽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강의, 대면/온라인 수퍼비전을 포함한 모든 공식적인 일을 하지 않습니다. 1월 1일 이후의 대면 수퍼비전 예약 관련 문의만 이메일로 받겠습니다.
지금 계획에는 맛집 순례, 전시회, 밀린 여행기 포스팅, 여행하면서 모은 동전 컬렉션 세척 등이 있지만 그냥 다 때려치고 고양이 네 마리와 빈둥거리면서 보낼 수도 있습니다.
최소한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이니 하루종일 캐롤을 들으며 보낼 것이고 저녁에 예약 주문한 비건 케익이 도착하면 스위스 여행 때 챙겨온 와인을 깔(?) 예정입니다.
이 블로그를 방문하는 모든 분들,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시기 바라고 편안한 연말연시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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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가 사직서를 제출했을 때 직장을 그만두기로 한 날짜는 7월 1일이었습니다. 그 전에 남은 휴가를 써야 해서 6월 9일 이후로는 회사에 안 나갔고요. 나름 6년 동안 준비를 했음에도 막상 15년을 일했던 직장에서 나오려고 하니 마음이 조급해지더군요. 몸과 마음을 쉬면서 이후를 준비하는 기간으로 활용했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들어오는 일을 하나도 거절하지 않고 모두 받아서 소화하느라 한 달 동안 무리를 하는 바람에 심한 감기로 큰 곤욕을 치렀죠.
프리랜서의 삶은 일이 없어도 곤란해지고 일이 많아도 문제가 됩니다. 일이 없으면 생계가 곤란해지고 일이 너무 많으면 삶의 균형이 깨지게 되죠. 저는 다행히 일이 많은 축이었지만 한 달 동안 지옥의 강행군을 하다보니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는 위기감이 들었습니다. 일이 많은 건 다행이지만 평생 이렇게 일만 할 수는 없으니까요. 아무런 행복감도 느끼지 못하고 일만 하다 후회하며 죽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에 삶의 패턴이 고정되기 전에 뭔가 규칙을 세울 필요가 있었습니다.
일단 하루는 세 부분으로 나눠서 8시간은 수면, 8시간은 일, 8시간은 여가 시간으로 나눴습니다. 12시 30분에 잠자리에 들어 아침 8시 30분에 일어나고 9시 40분 쯤에 사무실로 출근합니다. 그 다음에 오전 10시부터 2시간 일하고 한 시간 쉬는 걸 반복하면서 8시간 일을 하면 정확하게 밤 9시에 일이 끝나고 퇴근하게 됩니다. 저처럼 시간 단위로 일하는 직업은 일반 직장인의 일과 전혀 다릅니다. 아무래도 client를 상대하는 일이니까요. 일하는 시간에는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엄청나게 집중해서 밀도있게 일해야 합니다. 그러니 8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지 않으면 버텨낼 수가 없더군요. 반대로 생각해보면 8시간을 자면 무엇을 해도 버틸 힘을 확보하게 됩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잠을 줄이고 그 시간에 딴 짓을 했는데 알고 보니 어리석은 짓이었습니다. 충분히 자고 남은 시간을 압축해서 사용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더라도 매일 이렇게 8시간씩 일하면 결국은 버텨낼 수가 없기 때문에 주 5일제로 고정했습니다. 수요일에서 일요일까지 닷새만 일하고 월, 화요일은 철저히 쉬는 걸로 정했죠. 아직은 화요일에도 일이 있지만 차차 줄여나가서 월, 화요일은 응급으로 들어오는 외부 강의를 제외하면 모든 일정을 비우고 쉬기로 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분기마다 일주일을 통으로 쉬는 안식주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4/4분기는 그 첫 시도로 12월 24일부터 1월 1일까지 일주일을 쉬기로 했고 앞으로도 3개월마다 일주일은 어떻게든 시간을 내어 쉬려고 합니다.
최종 목표는 안식월 도입으로 일 년에 한 달은 통째로 쉬는 겁니다. 내년 12월에 버마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그것과 연결하여 12월 한 달을 쉬려고 계획 중입니다. 그러려면 한 달 생활비를 평소에 따로 저축해놔야겠지요. 11개월 일한 것으로 일 년을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여행비는 따로 모으고 있으니 외부 강의비를 떼어 마련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프리랜서는 일을 하지 않으면 수입이 없으니 저로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독립해서 일을 시작한 초기에 일과 쉼의 균형을 맞춰놓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시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늘 그렇듯이 고민만 하다가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기에 일단 시작해보고 예상치 않은 문제가 생기면 그때 그때 보완해 나가려고 합니다. 일과 쉼의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이 잘 되어가는지는 나중에 다시 한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짐을 잊지 않기 위해 일단 포스팅부터 해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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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에 있는 '임상심리학자가 알아야 하는 필수 향정신성 약물 요약' 자료를 마이너 업데이트 하였습니다. 업데이트가 된 향정신성 약물 리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 플루옥세틴(Fluoxetine) : 프로작(Prozac), 프로핀(Fropine)원래 플루옥세틴 제품명의 대표 주자는 그 유명한 프로작이지만 최근에는 프로핀을 처방하는 경우가 꽤 많아져서 이것도 추가합니다.
프로핀은 10mg들이 캡슐로 처방되는데 플루옥세틴의 효능 중 하나인 식욕 억제 효과 때문에 비만 클리닉에서도 자주 사용한다고 합니다. 다른 식욕 억제제에 비해서는 부작용이 적은 편이라고 하네요.
현재 10mg들이 한 캡슐에 438원으로 급여 수가가 책정되어 있습니다.
이 자료가 필요한 분들은 업데이트된 자료를 확인하고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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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가는 해외 여행이기는 해도 이번 여행은 15년 간 일하던 직장을 나와 처음 떠나는 여행이라서 감회가 남다릅니다. 원래는 있는 휴가 없는 휴가 몽땅 끌어모아서 일정을 잡은건데 의도치 않게 직장을 나오게 되면서 사직 전에 남은 휴가를 몰아서 쓰는 통에 이 휴가는 자력으로 다녀오는 첫 여행이 되었네요.
프리랜서는 일하지 않으면 수입이 없기 때문에 미리 예약된 것이라고는 해도 이번 스위스 여행은 일정도 길기 때문에 타격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만 일과 쉼의 균형을 맞추는 것도 제 독립의 목표 중 하나이기 때문에 마음 비우고 편하게 다녀오려고 합니다.
8월 20일 저녁 비행기로 떠나 9월 5일 오후 비행기로 돌아오는 14박 16일 일정입니다. 항상 그렇지만 다른 나라 기웃거리지 않고 한 나라에만 집중하는 제 여행 특성 상 스위스만 돌아보고 올 예정입니다.
이번 스위스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취리히(1) - 루체른(2) - 융프라우(3) - 마터호른(3) - 생 모리츠(2) - 루가노(2) - 루체른(1)
자연을 만끽하러 가는 스위스이니만큼 도시를 둘러보는 일정은 최대한 줄였기 때문에 최초로 수도를 방문하지 않는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베른, 제네바, 바젤 등이 모두 빠졌고 취리히도 하루 둘러보는 것으로 끝입니다.
남은 기간은 기차로 이동하면서 산과 호수에서 하이킹 하면서 힐링하는 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포켓 와이파이와 태블릿 PC를 가져가니 메일이나 WhatsApp, Viber, Telegram으로 연락주시면 최대한 빨리 답신 드리겠습니다. 중간중간에 트위터로는 현지 소식 전하겠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가 돌아오는 9월 5일까지 최상단에 위치시켜 둘께요.
세계 최고 수준의 고물가 나라 스위스 다녀와서 인사드리겠습니다. ㅠ.ㅠ
덧. 스위스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이틀 정도를 빼고는 날씨까지 도와줘서 확실한 refresh 여행이 되었네요. 흡연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한 나라라서 비흡연자인 저로서는 도시 지역을 여행할 때 좀 힘들었지만 그 점만 빼면 정말 꼭 한번 가봐야 하는 여행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빨리 페루 여행기를 마무리하고 스위스 여행기도 곧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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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지만 제가 8월 7일에 신도림역 근처에 작은 사무실을 하나 오픈할 예정입니다. 직장을 그만둔 이유 중 하나가 붙박이 출근이 싫어서였는데 정작 프리랜서로 일해보니 예상보다 번거롭고 귀찮은 일이 많더군요. 그래서 폭염 핑계를 대고 이 참에 마음 편히 놀 수 있는 저만의 공간을 하나 만들 예정입니다.
목공 작가인 반려인의 도움을 받아 사무실 문 앞에 걸 명판을 만들었는데 둘 중 어느 것이 더 나은지 고르기가 힘들어서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위쪽이 호두나무(월넛)로 만든 명판이고 아래쪽이 밤나무(체스넛)로 만든 명판입니다. 실제로 걸어봐야 어느 것이 더 잘 어울리는지 알겠지만 제가 워낙 월넛을 선호하는 데 비해 정작 반려인은 밝은색 명판이 눈에 잘 띄고 좋을 거라고 조언하기에 선택하기가 쉽지 않네요.
다음 중 마음에 드는 걸 골라서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비밀 댓글도 환영합니다~
* 호두나무가 더 낫다 -> 1번
* 밤나무가 더 낫다 -> 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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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y 자료실에 있는 '[발표자료] MMPI-2/A의 해석 : 척도 별 해석 Tip' 자료를 업데이트하였습니다. 내용이 많이 바뀐 것은 아니고 설명이 부족한 부분을 좀 더 보강하고 '전체규준과 성별규준 사용의 차이' 부분을 추가하였습니다.
기존 자료를 갖고 계신 분들 중 새로운 내용을 기대하는 분들은 굳이 다운로드하실 필요 없지만 그래도 이 자료가 최신판이니 overwrite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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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분만 아시지만 제 반려인은 목공 작가입니다. 가구 만들기를 취미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선반을 사용하는 Wood Turning을 주 종목으로 해서 나무를 돌려 깎아 그릇과 소품을 주로 만들고 있습니다. 마음에 맞는 분들과 함께 공방도 운영하고 있고요.
5월 26, 27일 양 일 간 은평구 증산동에 위치한 데이너 스튜디오에서 그간 작업한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공방場'은 실제 목공방에서 현직 우드터닝 전문 공방長 7명이 출품한 나무그릇과 소품을 전시, 판매한다고 합니다.
오픈 스튜디오 행사이기 때문에 구입하지 않아도 누구나 편하게 들러서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 나무 소품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방문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이래놓고 정작 저는 안 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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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을 하려고 생각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를 찾아보니 블로그를 만든 원년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년 연말 결산과 새해 인사를 했더군요.
주로 한 해 동안 제게 무슨 일이 있었고 책은 몇 권 읽고, 영화는 몇 편 보고, 여행은 어디를 다녀오고 등등의 소소한 기록을 정리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되돌아 생각해보면 '나 행복하다', '나 잘 나간다', '나 멋지다'를 자랑하려고 했던 소위 '싸이월드'식 자뻑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나 책 많이 읽었다', '여행도 이런 신기한 곳으로 갔다'고 자랑하는 마음이 없었다고 부정 못 하겠습니다.
행복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니 하루하루 즐겁게 행복하게 살고 있다면 굳이 시간을 내어 정리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그 과정은 매일매일 시간 나는대로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있으니까요. 그 궤적이 곧 제 삶입니다. 전부는 아닐지라도요. 나름 솔직하게 쓰려고 노력하니 실제의 제 모습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겁니다.
한 해를 정리하는 분들을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분들은 그 분들 나름대로 의미가 있기에 하는 것일테고 저는 더 이상 특별한 의미를 찾을 수 없고 재미도 없기에 이제 그만하려는 것 뿐입니다. 같은 의미에서 연말 정산 포스팅도 이쯤에서 접으려고 합니다.
저는 언제부터인가 먼 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야심같은 것도, 꿈도 없습니다. 그저 하루하루를 즐겁고 알차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올 한해의 목표도 매일매일 후회없이 즐겁게 사는 걸로 정했습니다. 시야를 좀 더 좁히고, 살아있는 즐거움을 좀 더 느끼고, 기쁨을 미루지 말고, 후회를 저축하지 말고 살기로요. 우리의 삶은 길 수도 있지만 찰나에 끝나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이게 제 마지막 정리 포스팅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좀 더 과정에 충실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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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론플 소개 포스팅' 때도 말씀드렸지만 올해 연말에도 여행 계획이 있습니다.
이번 여름에 페루 여행을 제 여행 역사 상 가장 길게 다녀왔기에 올해는 이걸로 마감하나 했는데 남은 연차 휴가를 한 곳으로 몰아넣다 보니 꽤 긴 일정이 가능하기에 부랴부랴 항공권을 검색했고 마침 몰디브 행 항공권이 싸게(?) 나온 게 눈에 띄어 갑자기 몰디브를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처음에는 2015년 12월 말에 인도네시아 길리섬에서 보낸 연말 휴가가 너무 좋았기에 한 해를 정리하면서 좀 쉬고 오자는 생각으로 가볍게 벌인 일인데 결과적으로 판이 너무 커졌네요;;;;
몰디브가 신혼 여행지로 각광받는 곳인 이유가 있는데 그걸 간과했습니다. 항공료도 항공료지만 숙박비가 상상을 초월하는데다 저처럼 사람으로 북적이는 걸 딱 질색하는 사람은 조용한 리조트에 가야 하는데 몰디브는 수도인 말레에서 떨어질수록 리조트 숙박비가 올라가고 수상 비행기 요금까지 추가되거든요. ㅠ.ㅠ
그래서 어차피 다시 갈 것도 아니고 평생 한 번 가는 건데(제 여행이라는 게 항상 그렇지만) 돈 아껴서 죽을 때 갖고 갈 것도 아니라고 최면을 걸면서 돈GR 한번 해 보기로 했습니다. 페루 여행비가 예상보다 훨씬 저렴했던 바람에 모아놓은 돈도 한 몫 했죠.
그래서 12월 25일부터 1월 1일까지 5박 8일로 몰디브 여행 갑니다. 25일 밤 비행기로 출발해서 1월 1일 아침에 돌아올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포켓 와이파이도 신청하지 않았지만 리조트에는 어디서나 와이파이 사용이 자유롭고 여행 기간 동안 리조트 안에만 있을 예정이기 때문에 메일이나 WhatsApp, Viber, Telegram 등으로 연락주시면 됩니다.
아직 일주일 정도 시간이 남았지만 일정에 참고하시라고 미리 포스팅합니다. 이 포스팅은 제가 돌아오는 1월 1일 오전까지 최상단에 위치시켜 두겠습니다.
비싼 천국에서 푹 쉬고 돌아오겠습니다. 덧. 5박 8일 간의 몰디브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체감 온도 30도가 항상 넘는 곳에서 거의 일주일을 보내다 영하 5도의 나라로 갑자기 돌아오니 살짝 적응이 안 되네요. 워낙 비싼 천국이라 다시 갈 수 있을지 확신이 없어서 최대한 푹 쉬고 오려고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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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
보면 부모님 슬하에서 자랄 때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트리를 만들었던 건 언제인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아주 어렸던 시절 잠깐이었고 머리가 어느 정도 굵어지고 난 뒤에는 제게 크리스마스는 성탄절이랍시고 교회에서 연극 공연이나 합창 발표 연습을 했던 추억을 제외하고는 그냥 휴일이었습니다.
특히 성년이 된 이후에는 크리스마스 캐롤마저도 시큰둥하고 군 복무 이후에는 눈이라도 오면 길이 얼거나 질척거리는 게 신경질이 나서 푸념이나 하는 무신경한 어른이 돼버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제가 올해 집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웠습니다. 북유럽처럼 숲에 가서 전나무를 캐와서 직접 만드는 수준은 당연히 아니고 트리와 장식물을 따로 사 와서 조합했죠.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것도 저것도 다 귀찮아서 미루고 산다면 나는 대체 무슨 재미로 세상을 살고 있는건가'
거기에 생각이 미치자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트리를 세우고 싶었습니다. 정말 뜬금없이요. 거실 한 켠에 세워진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전구가 깜박이고 크리스마스 캐롤을 들으며 케익이라도 먹으면 즐거울 것 같았습니다.
집이 좁기도 하거니와 장식물을 너무 휘황찬란한 것으로 하면 고양이들의 사냥감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기에 수수하고 깔끔한 것들로 골랐죠.
트리 색깔이 짙은 녹색이 아니기에 가능하면 빨간색 장식물도 뺐습니다. 튀기만 하고 촌스러울 것 같아서요.
거실의 에어컨 앞에 90cm 크기의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우고 불을 켜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납니다.
주로 밤에만 켜 두는데 가끔 잠에서 깨어 화장실에 가려고 거실로 나오면 한쪽 구석에서 깜박이는 꼬마 전구의 불빛이 차가운 집에 온기를 더하는 것 같습니다.
깜박이는 순서가 프로그램 되어 있어서 마지막에는 미친듯이 깜박이는 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만족합니다.
앞으로도 삶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이벤트나 인테리어는 누리면서 살려고 합니다.
세상 얼마나 산다고 삶의 즐거움을 미루면서 참고 살겠어요.
사는 게 힘들고 버거운 분들도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작은 탁상용 크리스마스 트리라도 세워서 저처럼 작은 즐거움을 누리시면 좋겠습니다.
크리스마스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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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아무런 문제가 없다가 저녁 무렵만 되면 트래픽 초과로 접속이 제한된다는 화면과 함께 월덴 3에 접속할 수 없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제가 추측하기로는 한 열흘 전에 올렸던 페루 여행 포스팅 때문인 것 같습니다. 평소라면 이미지 크기를 편집해서 업로드했겠지만 무슨 생각에서였는지 이미지의 퀄리티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크기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올렸고 결과적으로 첨부 파일의 크기가 100메가가 넘는 포스팅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포스팅을 클릭하는 분들은 100메가의 트래픽이 발생하게 된 것이죠.
문제는 제가 사용하는 유료 호스팅의 일일 트래픽 제한이 5.5기가이기 때문에 이 여행 포스팅이 과부하를 걸리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다음날에 다시 이미지를 줄여서 재 포스팅을 했지만 당분간은 트래픽 부하를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월덴 3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이 점 참고하시고 넓은 마음으로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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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가는 건 아니고 8월 말입니다만 제 휴가 일정을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한 달 미리 공지합니다.
'8월 26일 저녁 8시부터 9월 12일 저녁 6시'까지 장장 18일 간 휴가 기간입니다. 페루에 있는 기간만 16일이니 2주였던 노르웨이 여행 때 기록을 이번에 깰 것 같습니다.
직항이 없어서 왕복 비행시간만 42시간이나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간을 길게 빼기도 했지만 남미 여행은 처음인지라 National Geographic의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할 예정인데 그 일정과 맞추느라고 조금 무리를 했습니다.
어쨌든 그동안 별렀던 남미 대륙에 첫발을 내딛게 되니 두근두근합니다. 대략 일정은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나중에 여행기에서 말씀드리겠지만 여행 준비를 하면서 페루의 식생이 굉장히 다양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빠졌지만 브라질과 인접한 북부에서는 아마존 정글을 만날 수도 있고요. 펭귄과 바다사자를 볼 수 있는 해안, 나즈카 라인이 있는 대평원, 와카치나의 사막, 티티카카 호수와 마추피추가 있는 고원 지역까지.
페루도 워낙 넓은 나라이기 때문에 국내 항공을 두 번이나 타지만 차량 이동 거리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사실 오랜 여행 기간보다 고산병이 더 걱정인데 잘 되겠지요.
현지에서도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갈 예정이니 용건이 있는 분들은 이메일(walden3@gmail.com)로 연락주시면 현지에서도 최대한 빨리 답장 드리겠습니다. 바이버, 왓츠앱, 텔레그램을 사용하는 분들은 직접 연락주셔도 되고요.
블로깅은 어렵겠지만 트위터로는 현지의 모습도 자주 올리겠습니다.
이 공지글은 9월 12일까지 상단에 위치하도록 포스팅 해 둘테니 참고하세요.
덧. 실제 여행 기간만 2주, 왕복 이동 시간까지 고려하면 18일에 육박하는 가장 오랜 휴가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반려인과 제가 한 번씩 아팠고 화산 폭발도 한 번 겪었고, 무엇보다 발권한 항공권 이름이 여권과 다른 초유의 사태까지 겪었지만 잘 해결하고 돌아왔습니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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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해외 직구한 물건을 FedEx를 통해 배송 받았는데 제품에 문제가 생겨 반송하는 과정이 국내 택배 업체와 좀 달라서 정리를 해 봤습니다.
우선 물건을 보낸 해외업체에 연락해서 두 가지 서류를 보내달라고 해야 합니다.
* Shipping Label
* Invoice(송장)
제가 거래한 업체는 둘 다 PDF 파일을 이메일에 첨부해서 보내줬습니다. 그냥 다운로드 받아 출력하면 되더군요.
그 다음에 반송할 물건을 박스 포장한 뒤에
국내 FedEx(02-333-8000)에 연락합니다.
ARS 음성 메시지에서 1번을 누르면 픽업 예약 담당 부서로 연결됩니다.
Shipping Label에서 Tracking Number 부분을 찾아 불러주면 상담원이 배송료 지불과 관련된 부분을 확인해 줍니다. 저는 물건 하자이기 때문에 해외 업체에서 착불 결제하는 걸로 처리해서 Shipping Label을 보내줬기 때문에 이 과정은 별 문제없이 통과했습니다.
또 하나의 절차는 업체에서 배송받을 때 세관에 신고하는 절차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데 대부분은 없지만 만약 업체가 세관에 신고하는 절차를 거쳐 물건을 배송했다면 물건을 반품할 때도 동일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저는 그 절차가 없었기 때문에 이 과정은 그냥 통과했죠.
그 다음에 목적지와 업체명을 확인하고 Invoice가 있는지 확인한 뒤 픽업 받으려는 날짜를 정하는데
주의할 점은 픽업 신청을 한 다음 날이나 그 다음 날까지만 날짜를 고를 수 있습니다. 즉, 미리 전화해봤자 픽업 신청이 되지 않습니다. 저는 월요일에 보내려고 하는데 빨라야 그 전 주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다시 전화를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전산 상으로 그렇게 되어 있다고. 제 생각에는 미리 예약을 받지 못할 이유가 없는 것 같은데 왜 전산 처리를 고객이 불편함을 감수해야 있도록 만들어놨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더군요. 하여간 그래서 나중에 다시 전화를 해서 픽업 예약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해당 요일에 FedEx 직원이 오면 포장된 물건과 Shipping Label, Invoice를 함께 주면 됩니다. 원래는 Shipping Label, Invoice를 비닐 파우치에 넣어서 박스 겉면에 붙인 뒤 직원에게 줘야 하지만 그렇게까지는 안 해도 된다더군요.
또 한 가지 불편한 점은 날짜와 오전, 오후 정도는 예약할 수 있지만 정확한 시간 지정은 안 됩니다. 오전 10시 경으로 예약해도 이전 픽업 일정에 따라 계속 밀릴 수도 있습니다. 이것도 꽤나 불편한 부분이더군요. 언제 픽업을 올 지 모르니 무작정 시간을 비워두고 기다려야 합니다.
결론만 말씀드리면 FedEx의 배송 과정은 전혀 고객 친화적인 방식이 아니어서 굉장히 번거롭고 불편하더군요. 앞으로 Indiegogo에서 배송될 물건이 꽤 많은데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고 개인적으로 FedEx를 이용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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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매년 하는 연말 결산 포스팅입니다.
이 포스팅을 하면서
2015년 결산 포스팅을 봤는데 계획대로 잘 된 것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것도 있네요.
계획대로 된 것은 상반기에 몽골, 하반기에 대만 여행을 다녀오는 것으로 잘 다녀왔습니다. 그 사이에 호주 출장까지 잡히는 바람에 올해는 예상치 않게 세 나라를 경험했네요. 하지만 이런 일이 제 생전에 많지는 않겠지요.
계획대로 안 된 것은 별러 왔던 책을 올해도 역시나 출판하지 못한 것(너무 바빠서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해 봅니다)과 반려묘나 집사 모두 행복한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첫 가족이었던 모찌군이 불시에 고양이 별로 돌아가버린 일입니다. 입양을 보내려고 했던 미미양이 그대로 눌러앉는 바람에 가족의 일원이 된 것은 기쁘지만 모찌군과 헤어지게 된 슬픔이 결코 상쇄되지는 않더군요. 모찌군을 잃은 슬픔이 너무 커서 2016년은 별다른 일 없이 잘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제게는 슬펐던 한 해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저는 2016년에 46권의 책과 6편의 영화(사실 여행 다니면서 기내에서 본 영화의 수도 만만치 않지만 워낙 본 영화가 적은 건 사실입니다)를 읽고 감상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모찌군을 잃은 일이 가장 큰 일이었지만 세상이 뒤집힐 만큼 큰 일도 있었고 현재도 진행 중이지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이 일로 인해 세상이 근본적으로 좋아질거라고 믿지는 않습니만 조금은 균형을 찾는 방향으로 이동하지 않을까 내심 기대도 하고 있습니다.
모쪼록 2017년은 그 균형을 많이 회복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월덴 3를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정유년 한 해 마음의 평안과 육신의 즐거움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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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4일부터 29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대만 여행을 떠납니다.
출발일까지 기간이 며칠 남기는 했지만 참고하시라고 미리 공지합니다. 이 포스팅은 12월 23일 자정까지 상단에 위치합니다.
모처럼 어르신을 모시고 가는 여행이라 일정은 여유있게 짰지만 아무래도 full support를 해야하기 때문에 여행 기간 중에는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 활동도 일체 중단합니다.
다만 연락 자체는 가능합니다. 될 수 있으면 이메일로 연락주세요. 중간에 짬이 나는대로 답장 드리겠습니다.
아무래도 어르신을 모시고 가는 일정이라 평소처럼 특이한 여정을 넣지 않고 무난한 일정으로만 구성했기 때문에 조금 밋밋한 여행이 될 수도 있지만 항상 그랬듯이 이야깃거리가 될 만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겠지요.
잘 다녀오겠습니다. ->
잘 다녀왔습니다. 비교적 따뜻하고 기껏해야 선선한 기후에서 잘 지내다가 돌아오니 체감 온도가 더 낮은 것 같습니다. 빨리 적응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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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10월 19일까지 3박 5일 동안 호주 출장 갑니다.
2008년에 NCPG 참석 차 일주일 동안 미국 출장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게 이 회사를 다니면서 가게 되는 마지막 출장이 될거라 생각했습니다. 그 때는 회사 사정도 좋았고 도박 중독 치유와 관련해 이런 저런 지원도 팍팍 해 주던 때였거든요. 그 이후로는 계속 내리막길을 타고 있지만요;;;;;
그런데 작년에 건전화 평가를 역대 최고 등급으로 받은 이유(저하고는 상관없지만)로 포상 차원에서 해외 출장자를 선발했고 어부지리로 제 이름이 올라가는 바람에 이번 출장에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이름하야 '글로벌 역량강화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40명 정도가 순차적으로 출장을 가게 되는데 저희 팀은 호주의 건전화 및 도박 중독 대책 관련 벤치마킹을 주제로 선발되었습니다. 호주의 도박산업과 치유, 건전화 관련 시설과 정책을 살펴보러 갑니다.
원래 일과 노는 걸 철저하게 분리하는 성향이라 전혀 즐겁지 않은 출장(사실 아주 귀찮습니다. ㅠ.ㅠ)입니다만 기왕 가는 거 알차게 경험하고 오겠습니다.
이 기간 동안 개인적인 용무가 있는 분들은 walden3@gmail.com이나 트위터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호주와는 시차가 2시간 밖에 나지 않고 포켓 와이파이를 대여해서 가져가니 거의 실시간으로 답변이 가능합니다.
조심해서 잘 다녀오겠습니다.
덧. 출장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3박 5일 간의 타이트한 일정이라서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이 정신없이 휘몰아쳐서 다녀왔더니 정신이 없습니다. 다행히 시차가 거의 없어서 육체적인 피로도는 좀 덜 합니다만....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불행한 사건 사고들이 엄청나게 일어났더군요. 돌아오자마자 우울해집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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