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타르디 와이너리는 16세기에 미켈란젤로가 소유했던 키안티 클라시코 와이너리로 유명합니다. 1981년부터는 매해 카사노바 디 니타르디 와인에 각기 다른 아티스트가 디자인한 라벨과 포장지로 제작하여 한정 생산하고 있습니다. 2005년 빈티지는 오노 요코(Ono Yoko)가 라벨 제작에 참여했다고 하네요.
2019년 빈티지는 베네치아 태생 비디오 아트의 우상인 파브리치오 플레시(Fabrizio Plessi)의 작품을 라벨로 선정했는데 베네치아의 가장 중요한 상징인 물과 금에 착안하여 뜨겁게 달궈져 흘러내리는 반짝이는 액체 금의 흐름을 묘사했다고 하네요.
2019년 빈티지는 산지오베제 품종 100%를 사용한 와인으로 알코올 함량 14%입니다. 일반적인 와인은 보통 13.5%를 넘지 않는 것 같은데 0.5% 차이인데도 제게는 알코올 향이 너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너무 날카롭다고 할까요. 블랙베리 아로마가 특징적인 와인인데 과일향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알코올 향이 훅 들어옵니다. 물론 후미는 괜찮습니다만 알코올 향이 거칠게 헤집어놨기 때문에 후미를 제대로 즐기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카스텔라레 디 카스텔리나와 비슷한 가격대의 동일한 중급 와인이고 둘 다 산지오베제 품종을 주로 사용한 키안티 클라시코의 와인인데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맛이었습니다. 키안티 클라시코의 와인도 잘 보고 구매해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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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고 있지는 않지만 와인 전문 유튜버로 '와인킹'이라는 분이 있습니다. 와인 소믈리에인 것 같은데 최근에 인기몰이를 하면서 여러 유명 유튜버와 합방으로 얼굴을 알리고 있죠. 구독자는 대략 60만 정도 되는데 와인 전문 유튜브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채널이라고 합니다.
이번 팝업마켓은 잘 알려지지 않은 국내 중소 수입사의 좋은 와인을 알리겠다는 취지로 시작했다는데 중소 수입사는 대형 수입사와 일반 매장에서는 경쟁이 어려워서 보통 파인 다이닝이나 거래하는 소규모 마켓에 들어가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가 접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거의 모든 와인을 직접 시음하고 시음노트를 작성해서 참가자가 읽어보고 참고할 수 있도록 했더군요. 이번 주가 안식주라서 겸사겸사 오랜만에 지하철 타고 다녀왔습니다. 구매할 와인 고르고 시음하느라고 사진은 몇 장 못 찍었네요;;;;
와인킹님의 실제 모습이 저렇습니다;;; 당일에도 현장에서 직접 뵈었는데 영상에서 본 것보다 훨씬 더 거구더군요. 겉모습만 보면 보디빌더나 격투기 선수 같은 느낌입니다.
용산 아이파크몰 리빙파크 3층 이벤트홀을 1,000평 정도 빌렸더군요. 날짜는 4월 26일부터 5월 15일까지니까 관심있는 분들이 방문할 시간은 아직 있습니다.
영업 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저녁 8시 30분까지이고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밤 9시까지 연장 영업을 한다고 합니다.
미성년자만 아니면 무료 입장과 시음이 가능하고 고가의 와인은 유료로 시음할 수 있습니다. 여러 업체와 협찬을 해서 안주나 식사 메뉴도 같이 즐길 수 있다고 하는데 비건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없어서 저는 패스했습니다. 사실 기대도 안 했고요.
목요일 오후에 갔는데도 방문객이 적지 않았습니다. 와인은 나라 별로 모여 있고 시음 섹션이 가운데에 있습니다. 성인 인증을 위해서는 무조건 신분증 확인을 한다고 하니 시음 및 구매하실 분들은 신분증 잊지 말고 챙겨가세요.
와인을 보러 간 것이기는 하지만 사케, 위스키도 구매할 수 있어서 간 김에 좋은 사케도 한 병 샀습니다. 3, 6, 9병 단위로 무료 택배 배송도 가능해서 저는 와인 6병과 사케 1병을 사서 사케는 들고 오고 와인 6병은 택배로 발송해 달라고 했습니다. 이틀 걸려 잘 배송되었네요. 와인은 시음해보고 마음에 든 것 몇 병, 제가 좋아하는 산지오베제 품종의 미국산 와인, 그리고 특이한 와인(예; 슬로베니아산)을 구매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와인 셀러를 큰 걸 살 걸 그랬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건 LG 오브제 미니 와인셀러라서 8병 밖에 안 들어가거든요.
1만 원대 와인부터 20만 원이 넘는 와인까지 라인업도 다양한데 대체로 5만 원 이하의 가성비 좋은 와인들이 대부분이고 어쨌든 유명 와인 소믈리에가 높게 평가한 와인들이라서 크게 실망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와인, 사케, 위스키에 관심있는 분들은 시간 내서 한번쯤 방문해 보시면 즐거운 나들이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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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 토카이(Royal Tokaji)는 헝가리를 대표하는 와인 브랜드로 헝가리 북동쪽 지방인 토카이 헤갈라야(Tokaj-Hegyalja)에 위치한 보드로그(Bodrog)강과 티사(Tisza)강이 만나는 좁은 산기슭의 화산토에서 재배되는 푸르민트 품종의 포도를 주로 사용해 와인을 생산합니다.
이 중에서 레이트 하베스트는 푸르민트(Furmint)와 할스레베루(Harslevelu), 뮈스까(Muscat) 품종을 블렌딩하여 만드는데 세 품종 모두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포도입니다.
도수는 12%이며 일반적인 와인과 달리 500ml 용량의 작은 병에 담겨 나옵니다. 아마도 디저트 와인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2~3인이 가볍게 한 잔씩 나눠마시면 딱 맞는 양입니다.
디저트 와인이기 때문에 요리보다는 과일, 치즈, 초컬릿 같은 디저트와 함께 즐기면 좋습니다. 당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저는 단맛이 나는 디저트보다는 치즈 카나페나 크래커 같은 짭짤한 디저트와 마셨을 때 더 맛있더군요.
처음에는 이니스킬린과 같은 아이스 와인이 연상되었으나 민트향이 살짝 감돌아서 독특한데다 피니시 향이 우아한 고급스러운 단맛이 매력적입니다.
와인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마시거나 상온에 보관했다면 살짝 칠링해서 마셔야 더 맛있습니다. 가격도 적당하고 디저트 와인으로 손색이 없는 와인이라서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재구매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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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또 브라네르 뒤크뤼 와이너리는 지금으로부터 300년 전인 17세기 중엽, 소유주였던 '베르나르 드 발레트 뒤크 데페르농 공작'이 1642년 사망한 후 채권단의 빚 독촉으로 쪼개져 다른 포도원에 편입되어 내려온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생-쥴리앙 포도원은 프랑스 보르도의 와인 산지로 지리적으로 메독의 중앙에 위치하는데 그랑 크뤼 와인 양성소로 불립니다. 생-쥴리앙 포도원은 베슈벨 항구를 내려다보는 언덕에 위치해 훌륭한 떼루아와 원활한 배수력의 잇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배수가 빠르기 때문에 포도나무는 부족한 수분을 찾아서 뿌리를 깊게 뻗으니까요.
샤또 브라네르 드크뤼는 그랑 크뤼 4등급의 와인인데 1등급 못지 않은 풍미를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신의 물방울' 만화에도 등장합니다.
까베르네 쇼비뇽, 메를로, 쁘디 베르도, 카베르네 프랑 품종을 블렌딩한 레드 와인으로 배, 감초 아로마가 특징적으로 당도는 낮고 탄닌감과 산도가 강한 편인 풀 바디 와인입니다. 너무 떫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좋더군요.
개인적으로 블렌딩 와인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이 와인은 아주 괜찮았습니다. 보르도 블렌딩 와인에 대한 편견을 깨는 와인이었네요. 이전처럼 보르도 와인을 제껴놓고 고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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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안티 클라시코는 이탈리아 토스카나(Toscana) 주 한 가운데 위치한 약 7만 헥타르(ha)의 넓은 와인 산지입니다. 키안티 클라시코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주변의 생산지에서 키안티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해 결국 1924년 키안티 클라시코에 있는 와이너리들이 협회를 만들고 화가 조르조 바사리가 그린 검은 수탉을 상징으로 채택하게 됩니다.
수도권에서 서울을 중심으로 뻗어나간 위성 도시들이 서울을 둘러싼 것처럼 키안티 클라시코를 키안티가 둘러싼 모양새인데 키안티 클라시코는 토스카나를 대표하는 산지오베제(Sangioves) 품종을 80% 이상 사용해야 하며 화이트 품종의 포도는 블렌딩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또한 최소 알코올 함량도 키안티 클라시코(12%)가 키안티(10.5%)보다 훨씬 높고 최소 숙성 기간 또한 키안티 클라시코는 12개월, 키안티는 6개월에 불과합니다.
Castellare di Castellina는 대표적인 키안티 클라시코 와이너리로 제초제와 화학적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 환경 와인너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라벨에 그려진 '새'가 까스텔라레의 친환경 약속을 상징하는데 와이너리를 파리의 퐁피두(Pompidou) 센터를 디자인한 렌조 피아노(Renzo Piano)가 디자인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2020년 빈티지는 산지오베제 품종 95%에 카나이올로 5%를 블렌딩한 와인으로 13.5%의 알코올 함량을 보입니다. 장미꽃잎과 레드 체리, 자두향이 신선하고 베이스 노트로 은은하게 깔리는 오크향과 삼나무 향이 매력적입니다.
음식은 크림 또는 토마토 소스 베이스의 파스타, 피자, 라자냐 등과도 궁합이 좋고 소시지나 치즈와도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와인 중에서 가성비가 높은 편으로 산지오베제 와인의 입문자에게나, 이탈리아 와인을 즐기는 중급자에게도 무난히 추천할 수 있는 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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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Champagne)은 전통적으로 프랑스 샹파뉴 지역 특산의 스파클링 와인을 말합니다. 프랑스 안에서 생산되었다고 해도 상파뉴에서 생산된 포도가 아니거나 전통 양조법을 따르지 않으면 샴페인이 아닌 '크레망'이나 '뱅 무소'라고 불린다고 할 정도입니다.
샴페인하면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는 브랜드가 모엣 샹동(엔트리급)이나 돔 페리뇽(상급)이지만 오늘 소개하는 볼랭저(Bollinger)도 만만치 않은 중급 이상의 샴페인입니다. '007'의 제임스 본드가 즐겨 마시기로 유명한, 180년 전통의 명문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는 블랭저는 피노 누아 60%, 샤르도네 25%, 피노 뮈니에 15%를 섞어서 만듭니다.
샹파뉴 지역은 기온이 낮아서 포도가 완전히 익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일정한 품질을 내기 위해 다양한 포도를 섞기 때문에 샴페인은 대부분 빈티지가 없습니다. 간혹 날씨가 정말 좋은 해에는 빈티지 샴페인이 나오기도 하는데 일반 샴페인보다 풍미가 더 깊기 때문에 아주 비싼 편입니다.
Special Cuvee Brut Non-Vintage는 볼랭저의 대표 샴페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Cuvee는 첫 번째 압착에서 얻은 가장 좋은 포도즙으로 만들었다는 뜻이고 Brut은 단맛이 없다는 말입니다.
보통 샴페인하면 달달한 맛과 향이 나는 걸 떠올리실텐데 Brut은 단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탄산이 들어 있다는 걸 제외하면 일반 와인과 비슷합니다. 특히 볼랭저는 피노 누아 품종 비율이 높아서 레드 와인 같은 느낌이죠.
12%의 750ml 용량이고 10만 원대 샴페인 중 최고라는 평입니다.
맑은 황금색으로 따를 때 매우 잔 거품이 이는 걸 볼 수 있으며 입안에 머금었을 때 질감이 굉장히 부드럽고 바디감이 무거우면서도 산미가 적절하여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립니다.
즐거운 파티나 누군가를 축하하는 자리에서 캐쥬얼하게 즐길 수 있는 샴페인으로 누구에게나 추천해도 욕 먹지 않을 겁니다. 저는 재구매 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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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tter Home은 미국 나파밸리에서 가장 유명한 White Zinfandel 브랜드로 미국에서 5번째로 큰 와이너리입니다.
Zinfandel은 원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는 레드 품종으로 당도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Sutter Home은 1972년에 세계 최초로 Zinfandel을 화이트 와인 방식으로 발효시켜 소개한 와이너리로 지금도 미국 시장에서 대중적인 와인으로 1, 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왼쪽이 Sutter Home의 시그니처 와인이라고 할 수 있는 White Zinfandel이고 오른쪽이 Cabernet Sauvignon입니다. 둘 다 187ml의 미니어쳐로 구매했고요. 도수는 White Zinfandel이 9.5%로 다소 약한 편이고 Cabernet Sauvignon은 13.5%로 일반 와인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Cabernet Sauvignon은 익히 아는 맛이라 딱히 평할 수준도 아니지만 White Zinfandel은 가볍고 섬세한 편으로 딸기와 수박의 달콤한 향이 풍기는 것 같더군요. 보통 Zinfandel은 식전주(Apertif)로 가볍게 마시는데 White Zinfandel은 그보다 더 가볍습니다.
어쨌든 저는 둘 다 너무 가볍게 느껴져서 한 모금만 맛을 보고 와인 에이드로 만들어서 파스타를 먹으면서 마셨습니다;;;;
식전주로 가볍게 마실 화이트 와인을 찾는 분들에게는 Sutter Home의 White Zinfandel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는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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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와인하면 말벡 품종이 떠오르고 말벡 와인하면 가장 먼저 아르헨티나가 떠오른다고 할 정도로 아르헨티나는 말벡 와인으로 유명합니다. 전 세계 말벡 품종의 75% 이상이 아르헨티나에서 재배되고 있다고 할 정도니까요.
그 중에서 아르헨티나 말벡 와인을 대표하는 와이너리가 바로 트라피체(Trapiche)입니다.
트라피체는 멘도사 지역에 있는 와이너리로 이 중 메달라(Medalla)는 1983년 트라피체 와이너리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브랜드입니다. 이 브랜드로 생산된 와인은 18개월 간 프렌치 오크통에서 숙성한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스모키한 블랙베리 아로마가 인상적인 와인으로 스테이크와 중국 요리와 매칭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까베르네 쇼비뇽 와인과 마찬가지로 첫 모금에 올라오는 알코올 향이 너무 강해 뒷향을 느낄 수 없어서 저는 별로였습니다. 아르헨티나 다음으로 말벡 와인을 많이 생산하는 곳이 프랑스이니 프랑스 말벡 와인을 마셔보면 어떤 지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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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Penedes 지방의 Torres 와이너리가 외국인 회사로는 최초로 1979년 칠레에 진출해 생산하기 시작한 와인 중 하나가 Manso de Velasco입니다. 칠레의 Curico Valley에서 생산하며 Cabernet Sauvignon 품종 100%로 병입한 와인입니다.
100년 이상 나이든 포도나무에서 얻은 포도를 사용한다고 하더군요.
750ml 병입 와인이고 도수는 14.5%입니다.
붉은 고기나 치즈와 pairing이 좋다고 하는데 저는 Mas La Plana와 마찬가지로 너무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가벼운 것도 가벼운 거지만 알코올 향이 너무 강해서 거부감이 들더군요. 알코올 향은 금방 날아간다는 평이 많던데 일단 입에 머금으면 알코올 향이 코를 탁 치기 때문에 그 다음에 올라오는 다른 향에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Cabernet Sauvignon은 Cabernet Franc과 Sauvignon Blanc 품종의 접합종으로 많은 와인 평론가들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고 있지만 제 취향은 아닌 것 같습니다.
토레스 와인 중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Mas La Plana와 Manso de Velasco를 모두 마셔봤는데 둘 다 별로였는데 Cabernet Sauvignon이 저랑 안 맞는 건지 토레스 와인이 안 맞는 것인지는 조금 더 마셔봐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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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edes는 스페인 북동부 까딸루냐 지방의 와인 생산지로 Mas La Plana는 Penedes 중심부에 위치한 척박한 토양의 29 헥타르 규모의 포도밭입니다. 1960년에 첫 포도나무를 심었고 1970년에 첫 빈티지가 출시되었습니다.
Mas La Plana는 Penedes 지방의 까베르네 쇼비뇽 품종 중 가장 고가 라인의 와인입니다. 2023년 9월 현재 국내에서 대략 10만 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 와인은 100% 까베르네 쇼비뇽 품종으로 빚었고 프랑스 오크통에 18개월 동안 숙성한 90,686 병의 와인 중 한 병입니다.
750ml 병입 와인이고 도수는 14.5%입니다.
rich & intense 스타일의 와인으로 비슷한 와인 종류로는 Shiraz, Zinfandel이 있습니다. 제가 과일향이 강한 까베르네 쇼비뇽 품종 와인을 선호하지 않아서인지 목넘김은 좋지만 바디감이 약하고 너무 가벼워서 풍미가 약하게 느껴지더군요.
review를 보면 칭찬 일색이고 전반적인 평가도 좋던데 저는 너무 가벼워서 굳이 다시 찾아서 마실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양고기와 pairing이 좋은 와인이라는 점에서 감을 잡으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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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마실 때 필요한 건 크게 두 가지입니다. 와인과 와인잔이죠. 물론 와인을 따기 위한 오프너도 필요하고 디캔팅까지 해서 제대로 마시려면 디캔터도 있으면 좋겠지만 어쨌든 마실 와인과 담을 와인잔만 있으면 일단 와인을 즐길 수 있습니다.
와인이야 품종, 생산지, 빈티지 별 가격대도 너무나 다양해서 와인을 마시면서 계속 공부를 해야 하지만 와인잔은 괜찮은 잔 하나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와인잔에 진심인 분들은 고가의 와인잔을 수집하기도 하지만 저같은 초심자들은 그럴 필요까지는 없으니까요.
제가 추천하는 초심자용 와인잔은 오스트리아 와인 글라스 회사인 리델(Riedel)사의 제품입니다. 리델은 1756년에 창립한 가족 기업으로 11대에 걸쳐 최고 품질의 글라스와 디캔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다양한 제품군을 갖고 있는데 오늘 소개하는 건 퍼포먼스 글라스 라인 중 하나인 '까베르네 멀롯'입니다.
퍼포먼스 와인 글라스는 2018년에 출시되었는데 글라스의 안쪽 표면적을 증가시켜 와인의 아로마를 극대화함과 동시에 글라스 볼의 빛 반사로 인해 시각적 만족도를 높이는 '옵틱 임팩트(optic impact)'를 적용한 머신 메이드 제품으로 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추었으며 식기 세척기 사용도 가능합니다.
1개의 박스에 2개의 퍼포먼스 와인잔이 들어있습니다.
퍼포먼스 라인의 특이한 점 중 하나는 포도 품종에 따라 와인잔의 형태가 달라진다는 겁니다. 화이트 와인을 위한 '샤도네이'잔도 있고, '피노 누아' 잔도 있고 샴페인 전용잔도 있습니다.
'까베르네 멀롯'은 보르도, 까베르네 프랑, 까베르네 쇼비뇽, 멀롯 품종 와인을 마시는 용도로 출시된 제품입니다.
박스 안에 완충 효과를 위한 포장이 2중으로 되어 있습니다. 저 구멍에 손가락을 걸고 열면 두 개의 와인잔이 들어 있습니다.
제가 구입한 까베르네 멀롯은 독일 생산품으로 용량은 834ml인데 무게가 290g으로 큼지막한 크기에 비해 매우 가볍습니다.
한 손에 들어보면 정말 만듦새가 뛰어나다는 걸 대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졌습니다. 특이한 형태의 퍼포먼스 잔들이 많은데 이 잔은 비교적 평범하면서도 기본에 충실한 형태입니다. 와인을 담았을 때 공기에 접촉하는 면이 넓고 스월링도 용이해서 확실히 와인의 풍미를 높여주는 것 같습니다.
리델 공홈에서 정가 118,000원을 20% 할인하여 현재 94,4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저는 다른 루트의 구매처에서 59,600원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만족도가 높아서 다른 리델잔을 더 구매할 지 '까베르네 멀롯'을 추가 구매해서 4인용으로 맞출 지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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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살고 계시는 처형이 작년에 국내에 들어오셨을 때 집들이 선물로 주신 캐나다 와인입니다. 캐나다 와인은 국내에서 마시기 쉽지 않죠. 캐나다에서 와인이 생산되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있을테니까요.
Henry of Pelham은 Speck 형제가 1984년부터 생산하고 있는 와이너리로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로즈, 아이스 와인 등 다양한 와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가 위치한 온타리오 주 중에서 가장 따뜻한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으로 까베르네 쇼비농, 까베르네 프랑, 멀롯 품종을 프랑스산 오크통에 넣어 숙성한다고 합니다.
도수는 13.2도이고 750ml 병입되어 있습니다.
익힌 채소를 곁들인 쇠고기나 양고기 스테이크, 간장 소스로 간을 한 버섯 토핑의 버거와 음식 궁합이 좋다고 합니다. 저는 토마토 소스 파스타에 곁들여 마셨는데 괜찮더군요.
가격은 캐나다 달러로 27.95불이니 비교적 가성비가 좋은 와인인 것 같습니다.
까베르네 쇼비뇽 품종을 사용한 와인치고는 과일향이 다소 무겁게 느껴지는 와인인데 바디감은 중간 정도 수준이고 탄닌도 강하지 않아서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괜찮았습니다. 음식이나 안주 없이 마셔도 무난하네요.
국내에서 구할 수는 없겠지만 캐나다 여행 중에 나이아가라 폭포를 가신다면 온타리오 주에서 한 병 쯤 사오셔도 부담없는 와인입니다.
큰 기대하지 않고 마셨는데 기대 이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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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은 국내 출시 5년 만에 누적 판매량 2백만 병을 돌파한 히트 브랜드로 칠레에서 7대 째 와인을 생산하는 페드레갈 가문과 전설의 와인 메이커 파스칼 마티, 그리고 신세계 L&B가 손잡고 선 보인 칠레 와인입니다.
수입 와인의 가격 거품을 제거하고 와인 대중화에 기여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로 750ml 한 병에 6,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선풍을 일으켰죠.
유명한 와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서 가볍게 시음만 할 요량으로 375ml 작은 병으로 구매했습니다.
체리, 바닐라 아로마이며 당도, 산도, 바디감, 탄닌이 모두 중간 정도로 밸런스 잡힌 와인인데 문제는 니맛도 내맛도 아닌 너무나 평범한 맛과 향입니다.
차라리 향이 너무 강하거나, 당도나 산도가 너무 높거나 하면 특색이라도 있다고 평가할텐데 와인을 마신다는 느낌이 안 들 정도로 평범해서 어쩌다 한 번 마시는 와인인데 굳이 이 와인을 마셔야 하나 싶을 정도입니다.
반려인도 한 모금 마셔보더니 그냥 '뱅쇼'나 '와인 에이드'를 만들어서 마셔야겠다고 손절하더군요. 남은 'Cabernet Sauvignon'은 와인 에이드로 마셔야 할 것 같습니다.
와인을 잘 모르는 저도 별로라고 느꼈을 정도니 와인 좀 마셔봤다 싶은 분들은 좋은 평을 하기가 어려운 와인입니다. 도저히 추천은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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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서부의 피에몬테는 이탈리아에서도 유명한 와인 생산지입니다. 생산량으로만 보면 이탈리아에서 7번째지만 DOC, DOCG 등급 지역이 가장 많고 뛰어난 품질의 고급 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 랑게(Langhe)는 2014년에 유네스코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아르네이스, 돌체토, 네비올로 품종의 포도가 주로 재배되는 곳입니다.
가야(Gaja)는 이탈리아 와인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와인 명문가로 철저하게 프리미엄 와인만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가장 먼저 프렌치 바리크를 사용했고 와인 평론가인 '로버트 파커'가 안젤로 가야 덕분에 이탈리아 와인의 혁명이 시작되었다고 평할 정도로 이탈리아 와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집안입니다.
시토 모레스코는 네비올로(35%), 멀롯(25%), 바르베라(25%), 까베르네 소비뇽(10%)의 네 포도 품종을 절묘하게 블렌딩한 와인으로 빛깔이 매우 밝으며 자두와 장미 아로마가 강한 편입니다.
바디감은 충분하고 탄닌도 강한 편이 아니라서 목넘김은 좋으나 과일향이 너무 강해 저는 많이 가볍다고 느꼈습니다. 아무래도 까베르네 소비뇽 품종이 섞여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가야 와이너리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인지 이 와인을 굳이 다시 골라서 마실 것 같지는 않습니다.
세상에는 좋은 와인들이 워낙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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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볼(Highball)은 증류주에 탄산 음료를 부어서 만드는 일종의 칵테일로 주로 위스키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보통 하이볼이라고 하면 스카치 위스키에 탄산수를 섞어 마시는 스카치 앤 소다를 지칭합니다. 위스키가 들어가기는 하지만 탄산 음료의 양이 훨씬 많고 얼음도 많이 넣기 때문에 시원하게 마시는 음료에 가깝습니다. 술이 약한 사람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칵테일이죠.
하이볼은 특히 일본에서 맥주와 사케 다음으로 대중적인 술이기 때문에 하이볼이 없는 술집이 없다시피 하고 특히 산토리의 가쿠빈 위스키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를 별도로 가쿠 하이볼이라고도 부릅니다.
위스키 좀 마신다는 분들이 좋아하는 맥켈란, 발베니, 글렌피딕 이런 브랜드는 보통 그냥 마시지 하이볼을 만들지 않습니다. 우리가 10만 원이 넘는 와인으로 와인 에이드나 샹그릴라를 만들지는 않잖아요.
저는 위스키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하이볼은 좋아라해서 가끔씩 생각날 때 집에서 한 잔씩 만들어서 마시곤 합니다. 그래서 제 나름의 가쿠 하이볼을 맛있게 만드는 방법을 소개할까 합니다. 사실 위스키 하이볼 좋아하는 분들은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요.
제가 주로 사용하는 하이볼 잔은 일명 '호가든 잔'입니다. 저걸로 만들면 꽉 차게 한 잔이 나오거든요.
일단 잔에 얼음을 4/3 정도 채웁니다. 20년 만에 냉장고를 LG에서 올해 출시한 무드 업 냉장고로 바꾸었는데 크래프트 아이스라고 해서 동그란 얼음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기능이 있어서 아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이볼에 사용하는 얼음은 가능하면 크고 둥글수록 좋습니다. 원래는 3개만 넣는데 오늘은 4개를 넣었네요.
위스키는 산토리 가쿠빈 위스키를 사용합니다. 가쿠빈 위스키는 비교적 저렴한 위스키로 홈플러스에서 39,800원에 구입했습니다.
산토리는 1923년 일본 최초로 위스키 증류소를 설립했고 하이볼의 유행을 주도한 회사지요. 산토리 가쿠빈은 블렌디드 위스키로 도수가 40도이고 700ml 용량입니다. 산토리 가쿠빈을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분은 아마 없을 겁니다. 아마 가쿠빈은 하이볼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가장 많을 겁니다.
이건 칵테일 바텐더들이 많이 사용하는 지거 글라스(Jigger Glass)로 보통 줄여서 지거라고 부릅니다. 액체의 용량을 재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로 일반적으로 스테인레스로 만듭니다. 두 개의 잔이 마주 붙어 있는 모양이고 잔의 안 쪽에 용량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한 쪽은 15, 30ml, 다른 한 쪽은 10, 20ml로 표시되어 있죠. 저는 '미스터 슬림 지거'라는 브랜드의 상품을 직구했는데 17,02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했습니다.
하이볼이나 칵테일을 자주 드시는 분이 아니라면 소주잔을 대신 사용해도 좋으나 소주잔 용량이 대략 50ml인데 하이볼 표준 용량은 30ml라서 대충 눈대중을 맞춰야 한다는 애로 사항이 있습니다.
지거를 사용하면 이처럼 딱 30ml를 맞춰 넣을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위스키 향이 많이 나는 걸 좋아하는 분들은 45ml를 넣기도 하는데 이 때는 소주잔을 사용하면 대충 맞습니다. 그리고
탄산 음료를 먼저 넣으면 비중이 작은 위스키가 위로 떠올라 잘 안 섞이기 때문에 위스키를 먼저 넣고 그 다음에 탄산 음료를 넣는 순서를 지키는 게 좋습니다.
앞에서 하이볼은 위스키를 베이스로 해서 각종 탄산 음료를 섞어 마시는 칵테일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수많은 탄산 음료 중에서 저는 이 두 가지만 추천합니다. 나머지는 다 별로입니다. 위스키와 섞여서 이상한 맛이 되든지, 아니면 위스키 향을 너무 가리든지 등등 맛이 없습니다.
토닉 워터와 진저 에일 두 가지만 추천합니다.
진저 에일과 토닉 워터도 여러가지 브랜드가 있는데 정식 수입되는 '캐나다 드라이' 제품을 추천합니다. 얘네들이 제일 맛있어요. 토닉 워터가 기본이고(이것도 충분히 달아요), 더 달게 드시고 싶은 분들은 진저 에일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진저 에일은 1캔에 대략 600원 정도, 토닉 워터는 550원 정도 합니다. 당연히 6, 12, 30개 들이로 사면 더 저렴해지고요.
토닉 워터, 진저 에일이 250ml인데 한 캔을 호가든 잔에 다 부으면 딱 한 잔이 나옵니다. 원래 하이볼을 만들 때 위스키와 탄산 음료 비율은 1:4가 정석이라서 위스키를 30ml 넣었다면 120ml만 넣어야 하지만 그러면 위스키 향이 꽤 강하기 때문에 저는 그냥 1:8 비율로 마시고 있습니다.
탄산 음료를 부을 때 중요한 점은 얼음을 피해서 부어야 한다는 겁니다. 탄산 음료가 얼음에 닿으면 탄산이 날아가기 때문인데 바 스푼이 있다면 스푼을 타고 내려가도록 붓죠. 저는 잔을 기울여 잔의 안쪽 벽을 타고 내려가도록 붓는 걸 선호합니다.
여기에 레몬 슬라이스를 한 조각 띄운 뒤 위스키와 탄산 음료가 섞이게 한 두 번 섞어 줍니다. 이 때도
너무 휘휘 저으면 탄산이 많이 날아가기 때문에 저는 보통 얼음 집게로 맨 위의 얼음만 집어 들었다가 살짝 놔 줍니다. 그 정도만 해도 잘 섞이니까요.
맛있는 가쿠 하이볼 완성입니다.
하이볼은 어떤 안주와도 기본적으로 잘 어울리지만 탄산 음료가 들어가기 때문에 기름진 음식과 특히 잘 어울리니 치킨이나 튀김 같은 안주를 자주 드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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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3대 명품 와인으로 '바르바레스코'와 '슈퍼 토스카나'를 뺀, 토스카나(Toscana) 지방의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 피에몬테(Piemonte) 지방의 '바롤로(Barolo)', 베로나(Verona) 지방의 '아마로네(Amarone)'를 꼽기도 합니다.
오늘은 그 중 아마로네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마로네는 아파시멘토(Appassimento)라는 독특한 제조 방법으로 만드는데 9월에 수확한 포도 중 최상의 포도송이만 골라 3~4개월을 대나무로 만든 발 위에서 말려 수분을 40% 정도 줄이고 당도를 높이는 방법입니다.
Tommasi는 베로나 북서쪽 발폴리첼라(Valpolicela) 지역에서 1902년 설립된 이후 꾸준히 명품 와인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와인 메이커로 4대 째 운영 중인 가족 경영 와이너리입니다.
저는 그냥 손에 잡히는 대로 고른 와인인데 빈티지 차트에서도 2016의 점수가 좋은 편이네요. 대략 6~7만 원대의 가격으로 형성되어 있어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가성비 와인은 아닙니다.
아파시멘토로 만든 와인이라 당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의외로 밸런스가 좋고 바디감도 무겁지 않습니다. 저는 탄닌감이 너무 많지 않은 걸 선호하는데 딱 제 취향이네요. 파스타를 먹으면서 마셨는데 튀지 않고 면하고도 잘 어울립니다.
포스팅을 하면서 찾아보니 아마로네가 뽑기운이 다소 필요한 와인이라고 하는데 저는 만족스러웠습니다. Tommasi는 대중적인 아마로네라서 아마로네 특유의 향과 맛을 느끼기 어렵다는 평도 있던데 다른 아마로네를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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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와인에는 흔히 3BSA라고 부르는 5대 명품(?)이 있습니다.
* 바롤로(Barolo)
*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
*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 슈퍼 토스카나(Super Tuscans)
* 아마로네(Amarone)
오늘 마신 와인은 그 중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입니다.
까스텔로 로미또리오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는 까스텔로 로미또리오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와인으로 산지오베제 그로쏘(Sangiovese Grosso)의 변종인 브루넬로 품종 포도로 제조됩니다.
까스텔로 로미또리오 와이너리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트랜스 아방가르드(Transavantgarde) 화가인 산드로 키아(Sandro Chia)가 1984년에 설립한 와이너리입니다.
이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모든 와인의 레이블은 모두 산드로 키아가 직접 그린거라고 하네요.
제가 마신 와인은 2015년 빈티지로 14.5%, 750ml입니다.
포도를 재배하기 힘든 북서쪽 지역의 와이너리임에도 상당한 공을 들여 생산하는 와인이라 대부분의 품평 기관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26개월 이상 숙성한 후 병입하여 수확한 지 5년 째 되는 해에만 출고한다고 하네요.
당도가 매우 낮은 수준이고 산도가 높고 풀바디감이 묵직한 와인으로 개성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맛이라 튀지 않고 무난합니다. 어떤 음식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것 같고 그냥 마셔도 좋을 와인입니다.
취향을 타지 않을 클래식한 맛이라서 와인을 즐기는 분이라면 누구도 싫어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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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스위스 와인인
'PETITE ARVINE 2016'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2018년 스위스 여행 중 루체른의 COOP에서 두 병의 화이트 와인을 사 왔는데 한 병이 PETITE ARVINE 2016이었고 다른 한 병이 오늘 소개하는 Fendant 2017입니다.
스위스 와인은 워낙 생산량이 많지 않아 대부분 국내에서 소비되기 때문에 국외에서는 맛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와인을 좋아하신다면 여행 중에 많이(?) 드시고 들고 올 수 있는 만큼 사 오시는 게 좋죠.
PETITE ARVINE도 그랬지만 스위스 와인은 대체로 병 라벨에 아름다운 포도밭 전경을 그린 그림이 인쇄되어 있어 보는 맛도 좋습니다. 병을 보고만 있어도 왠지 기대가 되거든요.
이 와인은 스위스 Saint-Leonard 지방의 Domaines des Virets 와이너리에서 생산되었네요.
화이트 와인 중에서도 다소 가벼운 편이지만 그러면서도 산미가 강하고 드라이하기 때문에 육류나 생선과 어울리고 스위스에서는 퐁듀처럼 가벼운 치즈와 함께 마신다고 합니다.
저는 파스타를 먹으면서 마셨지만요. :)
2021년 11월 24일 현재 8.06유로이니 PETITE ARVINE 2016의 절반 정도 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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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버마 여행 때 인레 호수가 위치한 혜호 공항에서 산 레드 와인입니다. Red Mountain Estate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와인인데 Red Mountain은 버마에 처음 세워진 와이너리라고 합니다. 해발 1,000미터에 위치하고 일조량이 좋아서 와이너리로 최적의 입지 조건이라고 하네요.
Red Mountain 와이너리는 워낙 유명해서 인레 호수로 여행 가시는 분들 중에 와이너리 투어를 하는 분들이 많죠.
Red Mountain에서 생산되는 레드 와인으로는 'Cabernet Sauvignon', 'Pinot Noir', 'Shriraz-Tempranillo', 'Syrah' 등이 있는데 제가 구입한 건 '쉬라즈 템프라닐로' 2016년도 라벨입니다. 와이너리 투어를 한 게 아니고 기념으로 공항에서 사는 거라서 맛만 보려고 작은 병으로 골랐습니다. 12,000K이니 우리 돈으로 대략 1만 원 정도 됩니다. 역시 공항에서 사면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ㅠ.ㅠ
쉬라즈 템프라닐로는 100% 손으로 딴 포도를 사용하고 Syrah 품종 60%와 스페인의 Tempranillo 품종 40%를 블렌딩하여 만듭니다. 도수는 13도입니다.
디캔팅을 하면 좋은 와인이라고 해서 나중에 리뷰할 에어레이터까지 사용해서 디캔팅을 했는데 제가 선호하는 맛은 아니었습니다. 드라이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첨가제 느낌의 잡미가 나더군요. 저만 그렇게 느낀 줄 알았는데 함께 마셨던 반려인도 똑같은 말을 하네요.
버마에서 가장 유명한 국내산 와인이라고는 해도 걱정을 붙들어매놓고 즐길 수 있는 정점 수준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인레 호수에서 와이너리 투어를 하실 분들은 여러가지 와인을 시음할 때 기념삼아 한번 맛보시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굳이 사 오실 정도의 와인은 아닙니다.
레드 마운틴 홈페이지를 구경하실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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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여름에 스위스 여행을 다녀오면서 루체른의 COOP에서 사 온 스위스 와인 'PETITE ARVINE 2016'입니다.
스위스 와인은 생산량이 많지 않아 대부분 국내에서 소비되고 수출되는 양이 아주 적기 때문에 스위스 외부에서는 맛보기도,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스위스 여행을 하면서 일부러 두 병을 구해서 들고왔습니다.
Petite Arvine은 스위스 Valais 지방에서만 생산되는 포도 품종으로 기록이 1602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품종입니다. Valais 지방에서도 최상의 화이트 와인을 위한 품종으로 알려져 있죠.
750ml 용량의 화이트 와인으로 도수는 13%니까 일반 와인에 비해 다소 약한 편입니다.
과일향이 강한 편인데 특히 라임향때문에 산미가 강하게 느껴지는 와인입니다. 주로 치즈 퐁듀와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추천되는데 그 밖에는 해산물이나 스시와 함께 마시면 좋다고 합니다.
저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비건 케익을 맛보며 마셨지만요.
fruity한 화이트 와인을 선호하는 분들께 추천하는 와인입니다. 도수가 낮은 편이라 식전주로 가볍게 마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현지 COOP에서 15.85 스위스 프랑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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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ngseo Mild Ale은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주) 세븐브로이맥주의 에일 라인업 중 비교적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에일 맥주입니다.
(주) 세븐브로이맥주는 작은 맥주 전문점으로 시작하여 77년만에 프리미엄 맥주 시장에 야심차게 뛰어든 국내 기업으로 다양한 에일 맥주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강서 마일드 에일은 4.6%, 330ml 용량의 병맥주 제품이 있고 생맥주도 있습니다.
330ml는 혼술하기에 딱 적당한 용량입니다. 시트러스 향이 산뜻하고 목넘김이 좋네요. 살짝 호가든 느낌이 납니다. 잔에 따를 때 가라앉아 있는 효모를 잘 흔들어서 마시면 더욱 풍부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죠.
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의 득템이네요. 두레 생협에서 사 왔는데 한 병에 3,600 원이라서 쉽게 집어들 수 있는 가격은 아니지만 맛있는 에일 맥주가 생각날 때 일부러 사서 마실 정도는 됩니다.
에일 맥주 라인업이 화려하던데 다음에는 다른 에일 맥주도 마셔보고 싶습니다. 에일 맥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한번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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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C는 'Co-opertive Grocer Chain'의 약자로 1973년에 창업한 대형 마트 체인입니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이마트 같은 느낌의 회사입니다.
그러니까 이 사케는 일종의 PB 상품으로 나온 사케라고 할 수 있죠.
이 술은 '준마이슈'로 굳이 주질을 따지자면 순미주이기는 하지만 누구나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대중적인 순미주입니다.
900밀리 용량에 도수는 13~14도 입니다. 팩에 재활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그림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디테일에 강한 일본답습니다.
옆면에는 차갑게 마시는 방법과 데워서 마시는 방법을 모두 소개하고 있고 달고 매운 정도라든가 얼마나 농도가 짙은지도 등급을 매겨 표시해서 소비자의 이해를 돕습니다. 역시나 깨알같네요.
가장 중요한 맛은 어떤가 하면,
목넘김은 무난하지만 제가 기대했던 수준의 향이 아니더군요. 예전에 소개드렸던
'瀧自慢 純米大吟醸'로 인해 제 눈이 많이 높아졌나 봅니다. 앞으로 준마이 다이긴조 수준 이상이 아니면 제 돈으로 구매해서 마실 것 같지는 않습니다. 자주 마시는 사케도 아니니 말이죠.
그래도 선물로 주신 술이라 감사히, 즐겁게 마셨습니다. 지금와서 생각인데 따뜻하게 데워서 마셨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때늦은 후회를 했죠.
이 술을 드실 분들은 현지에서 드시기 바랍니다. 굳이 챙겨서 선물로 가져올 수준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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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co는 주로 페루와 칠레에서 생산하는 포도 브랜디를 말합니다. 보통은 Pisco Sour라는 칵테일로 많이 마시는데 Pisco에 라임 주스, 시럽, 댤걀 흰자 등을 넣어서 만들죠.
하지만 Pisco를 이용한 다른 음료도 있는데요.
스페인어로 con이 with라는 뜻이니 카페 모카에 Pisco를 첨가했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병에 붙은 라벨의 그림과 병에 들어가 있는 액체만 봐도 대략 내용물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병 당 가격은 기억나지 않지만 이 와인과 미니어쳐 세트를 합쳐 73솔을 줬으니 비용이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었을 겁니다. 500ml 용량이라는 걸 감안하면 또 모르겠지만요.
진열장에서 가볍게 꺼내준 걸 보면 그렇게 고급 와인으로 분류하는 건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냥 누구나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와인 같았어요.
그림을 보면 초컬릿도 들어가 있어서 단 맛일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향을 맡아 보면 커피향과 함께 톡쏘는 Pisco 특유의 술 향이 강하게 납니다.
맛이나 보자고 Bodum 에스프레소 잔에 따랐는데 겉보기에는 영락없는 카페 모카네요. 술이라고는 전혀 짐작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커피맛이 굉장히 진해도 Pisco가 40도가 넘는 와인이기 때문에 Pisco를 섞은 카페 모카보다는 카페 모카를 살짝 가미한 Pisco라고 불러야 할 정도로 셉니다. 저 작은 잔으로 한 잔만 마셔도 속에서 확 올라올 정도니까요. 거의 보드카를 마시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냥 마시는 것보다는 전에 소개드린
귀리 음료 Oatly '크리미'를 섞어서 좀 더 순하게 만드니 훨씬 맛있네요. 남은 건 계속 이렇게 오틀리 크리미를 섞어서 마시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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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여행을 다녀오면서 자그레브의 와인샵에서 사 온 크로아티아 와인 'Teranino'입니다.
크로아티아의 전통 있는 가족 기업 Aura Proizvodi 제품인데요. 야생 열매와 허브만을 사용하고 일체의 인공향이나 방부제 첨가 없이 와인, 브랜디, 잼 등을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700ml 용량의 와인으로 알콜 도수는 15.9%입니다.
Teranino는 일반적인 레드 와인과 좀 다릅니다. cinnamon, anise, lemon, vanilla, fennel, clove 등의 각종 허브를 넣었기 때문에 특유의 향이 나거든요. 이걸 블렌딩하는 건 대대로 전해내려오는 궁극의 비법이라고 합니다.
Teranino를 검색해 보면 어디에서나 여성들에게 잘 어울리는 술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성들만을 위한 술은 아니겠지만 그만큼 맛과 향이 우아하거든요.
Teranino의 맛과 향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추천 온도는 5도이고 살짝 차갑게 마셔야 더 맛있다고 해서 얼음을 하나 띄웠습니다. 확실히 낫네요.
달콤하지만 나름의 강한 뒷맛과 은근한 향이 당기는 술로 Apertif나 칵테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글로벌 온라인 샵에서는 3만 원(171쿠나) 정도의 가격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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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에 몰디브 여행을 다녀오면서 기내 면세로 사 온 조야 매실주입니다. 원래는 아이스 와인을 사려고 카탈로그를 뒤지다가 눈에 띄는 바람에 충동적으로 사 왔습니다.
조야 매실주는 일본에서 최고 품질의 매실로 알려진 '남고매'만을 사용해 만드는 매실주입니다. 근데 이게 왜 gold edition이냐 하면,
금박이 들어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보통 금박이 들어있는 술이라고 하면 살짝 흉내만 내고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건 그 정도가 아닙니다. 흔들기 전인데도 가라앉은 금박이 이렇게나 많습니다;;;;;
500ml 용량으로 매실, 브랜디, 설탕 이외의 첨가물로는 유일하게 금박만 들어간 술이죠.
19도라서 일반 와인보다 조금 강한 편입니다. 달다고 홀짝 홀짝 마시면 금방 취할 수 있습니다.
한 잔 따랐습니다. 역시나 금박의 양이 엄청 납니다. 마시기 부담스러운 수준이에요. 사실 부담스러운 건 금박이 아니라 맛입니다. 달아도 너무 달아요. 저처럼 아이스 와인을 좋아라 마시는 사람도 심하게 달다고 느끼는 수준이라서 안주를 잘 골라서 마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주 맵거나 짠 안주와 먹어야 궁합이 맞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기내 면세 가격으로 74불, 라쿠텐에서 직구하면 94불 정도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제게도 너무 달아서 재구매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몸에 좋은 금(?)을 섭취한 걸로 만족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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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소개드린
Chimay 맥주도 그렇고 벨기에 수도원 맥주는 대부분 역사가 오랜 걸로 유명하죠.
오늘 소개드리는 Grimbergen 맥주도 유래가 1128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Chimay 맥주처럼 수도원 맥주이고 오랜 역사만큼이나 우여곡절을 거쳐 현재는 두 개의 회사를 통해 생산하는데 Alken-Maes는 벨기에 내에서 소비되는 맥주를, 잘 알려진 칼스버그 그룹은 프랑스에서 생산하여 벨기에 이외의 지역에 공급합니다.
Dubbel(Double)은 Alken-Maes사에 의해 벨기에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브라운 에일 맥주이고 도수가 6.5%입니다.
Grimbergen사의 상징은 피닉스로 라벨만 봐도 화려하기 그지없습니다.
330ml 용량이라서 부담없이 마실 수 있고 카라멜과 말린 자두향이 첨가되어 쓴맛에 풍미를 더합니다.
브라운 에일을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드릴 수 있겠네요.
현재 맥주 평가 사이트인 Beeradvocate에서는 5점 만점에
3.81점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Grimbergen사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실 분들은 여기를
클릭~
(제가 지금까지 본 주류회사 홈페이지 중 가장 화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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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핀란드 여행을 다녀오는 길에 사다 준 선물입니다.
예전에 한참 앱솔루트 보드카를 좋아라 마시던 때에는 여행을 갈 때마다 면세점에서 앱솔루트 보드카의 새로운 라인업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으면 챙겨서 사 오곤 했는데요.
요새는 술 취향이 조금 바뀌기도 했고 앱솔루트 보드카에 대한 흥미가 떨어져서 따로 챙겨 볼 정도는 아닙니다.
어쨌거나 제가 보드카를 좋아하는 걸로 알고 있는 지인이 고맙게도 여행 중에 잊지 않고 사 왔더군요.
Finlandia는 핀란드의 대표적인 보드카로 앱솔루트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제품이 있는데 사진에 있는 건 가장 기본이 되는 Classic 버전입니다.
도수는 대부분의 보드카와 마찬가지로 40도이고 용량은 500ml로 상대적으로 다소 적은 편입니다. 앱솔루트와 달리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있어 깨질 위험이 없고 가볍게(?) 갖고 다니면서 마시기 적당합니다.
꽤 오랫동안 보관하다 어제 친척들이 방문하는 바람에 급하게 오렌지 주스를 섭외하여 반 병 정도를 기분좋게 나눠 마셨는데요. 스트레이트로 마신 게 아니라서 직접적인 맛을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앱솔루트처럼 오렌지 주스와 잘 어울립니다.
나중에 토닉 워터랑 배합해서 다시 마셔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깨질 위험 없이 가볍게 사 와서 마실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보드카입니다.
Finlandia 회사 홈페이지를 방문하실 분들은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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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겨울 대만 여행 때 사온 와인입니다.
'준마이 다이긴조',
'브렘 발리'에 연이어 세 번째로 소개하는 라이스 와인이네요.
400ml 용량에 11도 짜리입니다. 목이 길고 가는 병에 담겨 있어 얼핏 보면 아이스 와인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Bai Li Tou Hong은 꽤 큰 업체인 듯 하고 다양한 상품을 만들지만 의외로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어렵습니다. 검색을 해 봐도 알리바바와 같은 사이트에 입점한 상품(주로 여성용품)들만 검색됩니다;;;;
병에 씌여 있는 홈페이지 주소는 www.life-taiwan.com.tw인데 서버를 찾을 수 없다는 에러 메시지만 뜨네요;;;;
2016년 11월에 주조한 것인데 무슨 문제가 있는 술은 아니겠지요;;;; 일단 정식으로 구입한 것이니까요.
어쨌거나 똑같은 라이스 와인이기는 해도 설탕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상당히 단맛이 강한 와인입니다.
준마이 다이긴조 보다는 브렘 발리 쪽에 더 가까운 맛이에요. 색깔은 브렘 발리에 비해 좀 더 가벼운 호박색입니다.
단맛을 선호하는 분들께는 어필할 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차갑게 마시거나 얼음 한 두 개는 띄워서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국내에는 아직 들어오지 않은 것 같은데 대만 여행 가시는 분들은 한번쯤 시음해 보세요.
아이스 와인 빼고 단맛의 술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저로서는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고 해도 다시 재구매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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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이니스킬린의 최상위 레벨인
'Cabernet Franc 2012' 시음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이후로 해외 여행을 가게 되면 그 정도 수준은 아니더라도 다른 이니스킬린을 마셔볼 기회가 없을까 싶어 기내 면세품 목록을 훑어보곤 하는데 작년 말에 대만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기내에서 눈에 띄길래 사왔다가 최근에 개봉한 이니스킬린입니다.
노란 박스에 단단히 포장되어 있습니다.
Cabernet Franc는 레드 와인이었는데 Gold Vidal은 화이트 와인입니다.
2014년 산이고 NWAC16 Gold Medal을 수상했다고 하네요.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Niagara Estate Wines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와인입니다.
375미리 용량이고 도수는 9.5도입니다.
영하 8도 이하에서 수확한 포도만으로 만든 아이스와인에만 부여하는 일종의 품질 인증 마크인 VQA(Vintners Quality Alliance)도 붙어 있네요.
Cabernet Franc가 혀가 아릴 정도로 달게 느껴진다면 Gold Vidal은 부드러우면서도 조금은 가벼운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워낙 당도가 높고 잔향이 오래가는 아이스와인인 만큼 과일 같은 단맛이 나는 안주보다는 치즈나 견과류 등의 고소하거나 짭짤한 안주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마침 비건 치즈가 떨어져서 치즈 카나페를 안주 삼아 마시지는 못했습니다만 그래도 충분히 냉장해서 마셨기 때문에 지난번과 달리 향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음 여행 때도 사 올 수 있으면 다른 레떼르로 사올 예정입니다. 어떤 이니스킬린 와인을 만나게 될 지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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