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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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화혈색소 - 해당되는 글 4건
  • 2023/11/08   과일은 정말 당뇨병을 일으키는가
  • 2022/01/02   2021년 건강 검진 결과가 나왔습니다 (9)
  • 2021/11/02   비건의 흔한 점심 식사 루틴 (10)
  • 2020/01/19   건강하게 살 빼는 법 (25)
과일은 정말 당뇨병을 일으키는가
제목 어그로 죄송합니다;;;

요새 워낙 물가가 많이 오른데다 특히 과일값이 살인적이라서 저처럼 반과일식을 하는 비건들의 고충이 큽니다. 과일은 안 먹을 수 없는 식재료니까요.

다른 음식과 달리 과일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많습니다. 과일도 결국 당이니 많이 먹으면 혈당을 올려서 당뇨에 좋지 않다고 주장하는 의료인이 있는가 하면 과일은 단순당도 아닌데다 식이섬유가 많아서 흡수를 더디게 하기 때문에 생각만큼 혈당을 많이 올리지 않는다는 기능의학자의 반박도 있습니다. 거기에 대한 재반박으로 과일은 과당과 포도당으로 나뉘어 있어 혈당을 체크할 때는 잘 잡히지 않지만 결국 당뇨를 일으킨다는 주장도 있고요. 혹자는 비타민이나 미네랄, 항산화물질이 주는 잇점은 분명하니 혈당 지수(GI)가 높은 과일만 피하면 괜찮다고 타협안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과일이 혈당을 그렇게 올린다면 과일만 먹는 fruitarian 들은 모두 당뇨병 환자나며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정도 되면 대체 과일을 먹으란 말인지, 먹지 말란 말인지 헷갈리는 수준입니다.

일단 저는 과일이 당뇨병과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뇨병을 일으키는 진짜 문제인 액상 과당 등의 가공식품만 최대한 피하면 과일은 제한없이 먹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하의 이야기는 제 경험담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09년 건강 검진 결과에서 내장 비만, 지방간 소견을 들었습니다만 그 이후로로 정신을 못차렸고 건강이 더 나빠졌습니다.

2011년 6월 14일을 기점으로 비건 채식을 시작했습니다('채식주의자가 되고 싶습니다')

2015년 건강 검진 결과 내장 비만, 지방간 문제는 해결했지만 BMI가 아직 높은 편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야식 때문이었습니다('2015년 건강 검진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채식 때문에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며 마냥 안심하고 있었죠.

그러다 2019년에 일이 터졌습니다. 갑자기 심한 설사와 체한 증상, 복부 통증 등을 경험했고 당시에는 췌장암까지 의심을 할 정도로 고민이 많았습니다('건강하게 살 빼는 법'). 결국 야식과 비건 가공식품(?)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 당시 당화혈색소(HbA1c-NGSP) 수치도 5.8로 경계선 수준(5.6이하 정상, 5.7~6.4 고위험군, 6.5이상 당뇨)이었습니다. 당화혈색소란 적혈구 안에 포함된 헤모글로빈이 포도당과 결합된 것으로 지난 2~3개월 동안의 혈당 평균치를 평가하는 수치입니다. 따라서 채혈을 앞두고 며칠 몸관리를 한다고 해서 변화하지 않습니다. 당뇨병을 예측하는 가장 중요한 수치는 혈당이 아니라 당화혈색소이죠.

이후 간헐적 단식을 시작하면서 야식을 완전히 끊었고 가공식품을 극도로 제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 과일식도 시작했죠. 이 때 정착한 식습관을 정리한 것이 '비건의 흔한 점심 식사 루틴' 포스팅입니다.

그 효과는 2020년에 곧바로 나타났습니다('2020년 건강 검진 결과가 나왔습니다'). 비타민D와 호모시스테인 수치를 제외하고는 거의 완벽한 건강 상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2021년 2월에 기능의학과에서 실시한 혈액 검사 결과를 보면 당화혈색소 수치가 5.5로 정상 수준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안심할 수 있는 상태까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관리를 했는데도 쉽게 떨어지지 않더군요. 하지만 2021년 10월에 실시한 건강 검진 결과 당화혈색소 수치가 5.0으로 떨어졌습니다('2021년 건강 검진 결과가 나왔습니다').

2022년에는 정밀 혈액 검사를 하지 않았지만 올해 10월에 실시한 검진 결과에서도 당화혈색소 수치는 5.2로 안정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2023년 건강 검진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2019년 가공식품을 줄이고 과일식을 추가한 뒤로 과일을 얼마나 먹었냐 하면,



며칠 전 먹은 점심 메뉴입니다. 이 중 과일은 사과 두 쪽, 귤 한 개, 대추, 무화과 두 쪽, 작은 포도 한 송이에 바나나도 하나 먹었습니다. 그리고 비건 요거트에 블루베리 10알 정도가 들어있습니다. 점심은 요거트에 샐러드, 빵까지 먹기 때문에 과일 양이 조금 적은 편입니다.



이건 같은 날 먹은 저녁 과일입니다. 2인분이라서 좀 많아 보이는데 사과 두 쪽, 배 한 쪽, 키위 두 쪽, 무화과 두 쪽, 자두 반 개가 한 사람 분량입니다.

그러니까 작은 접시 한 개 분량의 과일을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매 끼니마다 먹은 겁니다. 식재료 중 과일값으로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걸 보면 정말 과일을 많이 먹고 있죠. 제철에 맞춰 수박, 참외, 딸기를 먹기도 하고 멜론, 파파야, 망고 등의 열대 과일을 추가하기도 하니 그야말로 다양한 과일을 많이도 먹었습니다.

하지만 당화혈색소는 과일식을 시작한 뒤 1년이 지난 2021년 초부터 정상 수치로 떨어진 뒤 한번도 경계선 이상 수준으로 올라간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인슐린 저항성이 없는 한 과일이 당뇨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건강 관리에 매우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당뇨 또는 당뇨 전 단계로 인슐린 저항성이 생긴 분이 아니라면 몸에 좋은 과일을 마음껏 드셔도 상관 없을 겁니다.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과일을 먹을 것이냐 말 것이냐를 고민하기 전에 가공식품부터 줄일 것. 가공식품을 즐겨 먹으면 과일을 먹든 안 먹든 상관없이 건강은 망가질 수 밖에 없음. 혈당은 과일 때문이 아니라 가공식품의 단순당 때문에 오르는 것임.

2. 인슐린 저항성이 없는 건강한 사람은 혈당 지수 따위를 고려할 필요 없이 다양한 과일을 마음껏 먹어도 됨.

3. 당뇨병 환자는 과일의 종류와 양을 조절하여 먹는 게 좋으며 주치의와 상의할 것.

4. 조리하거나 가공하지 않은 생과일을 먹을 것. 과일이 좋다고 과일 주스까지 좋은 건 아님

5. 편식하지 말고 다양한 과일을 먹어야 과일의 잇점을 충분히 누릴 수 있음.

태그 - 가공식품, 간헐적 단식, 과일, 과일식, 당뇨, 당뇨병, 당화혈색소, 비건, 채식
비건생활  |  2023/11/08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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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건강 검진 결과가 나왔습니다
'2020년 건강 검진 결과가 나왔습니다' 포스팅에서는 간헐적 단식과 운동의 유용성이 어느 정도인지 알리고자 했는데요.

그 때는 인바디 측정 결과만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는 혈액 검사 결과를 통해 간헐적 단식과, 규칙적인 운동, 그리고 보충제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살펴보고자(자랑하고자) 합니다.



이건 제가 매일 아침마다 측정하는 디지털 체중계의 오늘 결과입니다. 2020년 9월 당시에 체중 64.8kg, 지방량 9.7kg, 체지방률 14.6%, BMI 21.5였는데 지금은 각각 61.6kg, 8.62kg, 14.0%, 19.9로 유지 중입니다. 사실은 체중이 58kg까지 내려간 적도 있는데 근육 운동을 추가하면서 근육량이 늘어서인지 체중이 61kg 선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건 2021년 2월에 기능의학과에서 모발 중금속 검사(이것에 관해서는 나중에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를 받는 김에 실시한 혈액 검사 결과입니다. 이 때도 대부분 결과는 양호합니다.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113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수치도 정상이었죠.

다만 당뇨병 진단에 가장 중요한 당화혈색소 수치가 5.5로 정상 수준이기는 해도 확실한 안정권이 아니라는 것과 비타민D 레벨이 29.6으로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었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이건 2021년 10월에 실시한 정기 건강 검진 결과입니다.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112로 2월과 비슷하지만 당화 혈색소 수치가 5.0으로 완전히 안정권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비타민D 레벨이 49.73으로 정상 범위로 올라왔네요. 그동안 비타민D+K3 조합의 영양제를 꾸준히 복용한 덕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올라가지 않았으면 정말 정맥 주사를 고려해야 할 판이었는데 보충제로도 충분한 수준까지 올릴 수 있다는 걸 입증하게 되어 다행입니다.

현재 저는 건강 관리를 위해 16:8 간헐적 단식(1일 2식)과 매일 1시간의 운동(시속 5.5km로 트레드 밀 30분 걷기, 매주 1개씩 올려서 매일 팔굽혀펴기(현재 매일 39개씩), 양 팔과 다리에 4개의 1.5kg 중량 밴드를 차고 데드버그 하기(현재 매일 210개)를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풀 셋팅된 보충제 조합을 복용하고 있고요.

1년 동안 킬레이션 보충제 복용으로 중금속 배출도 나름 열심히 했는데 내년 초에 중금속 모발 검사를 다시 한번 받아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 확인해 볼 예정입니다.

모든 분이 저처럼 하실 필요는 없겠지만 이 정도로 관리하면 어떤 상태가 되는지 참고하시라고 올려드립니다. 나이가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 관리를 시작하는 게 나중에 더 큰 비용과 노력을 아끼는 것 같더군요. 제가 지금 알고 있는 걸 20대에도 알고 있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겠지요.

건강 유지와 면역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코로나 시국이니 다들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태그 - 간헐적 단식, 건강 검진, 기능의학과, 당화혈색소, 데드 버그, 모발 중금속 검사, 비타민D, 인바디
비건생활  |  2022/01/0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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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아
2022/01/04 19:16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비타민D+K3 조합의 영양제 어떤거 드시나요?
월든지기
2022/01/04 21:19 수정/삭제
나중에 소개드리겠지만 Life Extension사의 'Vitamins D and K with Sea-Iodine' 제품을 먹습니다.

(댓글 기부금 300원이 기부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신디
2022/01/04 22:10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건강관리도 프로페셔널 하시네요^^
월든지기
2022/01/06 19:24 수정/삭제
칭찬 고맙습니다.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응?).

(댓글 기부금 300원이 기부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무명
2022/01/07 11:10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와 근육량이 상당하신데 (나이들수록 근육 중요) 꾸준한 데드버그와 팔굽혀펴기만으로 근육량이 늘으신 걸까요? 저번에 올리신 글 보니 식단도 영양소를 많이 신경쓰신 것 같던데, 보충제라는 것은 단백질도 포함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저도 헬스는 부담스럽고 그만두게 되니 나이들수록 홈트를 꾸준히 해서 건강을 위한 근육을 늘리려고 하다보니 궁금해서요.
월든지기
2022/01/07 11:22 수정/삭제
맞습니다. 나이가 먹을수록 근육이 중요하더라고요. 원래는 스쿼트를 중심으로 하체 운동을 주로 했는데 정확한 자세를 잘 모르다보니 허리에 무리가 가는 것 같고 전신 코어 근육을 강화하는 게 먼저일 것 같아서 현재는 팔굽혀 펴기(뒷쪽 코어 강화)와 데드 버그(앞쪽 코어 강화)만 하고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이 정도로 충분한 것 같고요. 나중에 전신 운동 끝판왕인 로잉 머신을 구입하려고 합니다.

단백질은 따로 섭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비건 채식을 하고 있는데 식물성 단백질만으로 충분한 것 같더라고요. 바디 프로필을 찍을 것도 아닌데 과도한 단백질은 몸에 무리가 갈 것 같거든요.

(댓글 기부금 300원이 기부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무명
2022/01/08 20:37 수정/삭제
그렇군요. 왠지 단백질분말제 이런걸 주기적으로 드실 것 같진않아 여쭈었습니다. 건강에 괜찮은지도 잘 모르겠고요. 말씀들으니 저도 평범한 영양식단에 두어가지 운동만 꾸준히 해봐야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
ㅠㅠ
2022/01/07 15:59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일반검진의 혈액검사는 간단하게 나오던데 뭔가 달라보이네요. 월덴지기님이 하신 혈액검사 비용은 어느정도 인가요?
월든지기
2022/01/07 18:45 수정/삭제
비용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기본 검진에 비용을 추가하면 원하는 걸 측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비타민D 레벨을 추가했습니다. 예전에는 호모시스테인 수치도 추가했던 것 같고요.

기본건강검진을 받으실 때 한번 알아보세요.

(댓글 기부금 300원이 기부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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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의 흔한 점심 식사 루틴
예전에 '건강하게 살 빼는 법' 포스팅에서 16:8 간헐적 단식을 한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저녁 7시 30분에서 다음 날 오전 11시 30분까지 16시간을 공복 유지하고 11시 30분에 점심, 오후 5시 30분에 저녁, 이렇게 1일 2식을 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커피를 한 잔 마시는 걸 제외하고는 간식도 거의 먹지 않고 모든 음식은 8시간 동안의 두 끼에 몰아서 먹습니다.

'건강하게 살 빼는 법' 포스팅을 한 것이 2020년 1월이니 이제 2년이 다 되어 가는데 결과는 그야말로 대만족입니다. 곧 2021년 건강검진 결과를 포스팅할테니 직접 보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처음에는 이걸로 부족할 것 같아서 1일 단식을 추가하려고 했는데 당분간은 이 정도만 유지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비건의 흔한 점심 루틴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항상 점심 메뉴가 비슷합니다. 저녁은 한식 도시락을 먹으니 반찬이 매번 바뀌지만 점심은 거의 비슷해요. 이렇게 2년 째 먹고 있는데도 질리지 않고 매 끼가 맛있으니 그것도 참 신기합니다. 하루에 두 번 밖에 음식을 먹지 않으니 모든 음식에 진심이고 다 맛있습니다.



2019년 버마 여행 때 현지 학생들이 들고 다니던 도시락통이 마음에 들어 찾아보니 국내에도 태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이 들어와있길래 냉큼 샀습니다. 3단 도시락도 있지만 저는 2단 도시락으로 구입했습니다. 두 개의 스테인레스 통을 포개서 들고 다니는 방식인데 저는 도시락 가방에 넣어서 다닙니다(우리나라에서 저걸 들고 다니면 아무래도 이상할 것 같아서;;;;;)



한 통에는 샐러드, 한 통에는 과일을 담아 옵니다. 과일은 가능하면 다양한 종류로, 제철 과일이 꼭 포함되도록 구성합니다.



처음에는 바나나를 2개씩 먹었는데 지금은 점심에 하나, 저녁에 하나 먹고 있습니다. 바나나는 과일식을 하는 사람에게는 주식과 같은 필수 과일로 우리나라 사람에게 부족한 마그네슘을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이 무려 400mg 이상 들어있어서 짜게 먹는 문화인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혈압 조절을 위해 꼭 필요한 과일입니다.

그 밖에도 여러가지 과일을 먹는데 이 사진에는 사과, 키위, 체리, 곶감이 있네요. 무화과와 배, 포도가 포함될 때도 있고 오렌지나 자몽, 홍시가 포함될 때도 있습니다. 다양한 채소를 먹는 게 좋은 것처럼 과일도 다양하게 먹는 게 몸에 좋습니다.

과일도 많이 먹으면 혈당을 올리기 때문에 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헛소리입니다. 과일의 과당도 단순당이기는 하지만 정제 설탕이나 인공적으로 만든 액상과당과 달리 과일은 식이섬유가 혈당 상승을 지연시키거든요. 게다가 풍부한 영양소와 항산화물질은 덤이죠. 제가 이 식단을 시작하기 전 당화혈색소 수치가 5.8로 경계 수준이었는데 2년이 지난 지금 5.0으로 떨어진 것이 그 증거입니다(이것도 2021년 건강검진결과 포스팅 때 보여드리겠습니다)

보통 과일은 후식으로 먹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됩니다. 식사를 끝내고 과일을 먹으면 다른 음식물 때문에 과일이 위에서 정체되면서 부패되어 몸에 좋지 않거든요. 먼저 먹어서 빨리 소화시켜 위를 비우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과일 -> 지방과 단백질 -> 탄수화물 순으로 먹는 게 좋습니다. 이게 '물을 어떻게 마셔야 하나'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거꾸로 식사법'입니다.



과일을 먹고 나면 다음은 요거트입니다. 과일로 식이섬유를 섭취했으니 그걸 먹이로 하는 유산균을 넣어주는 게 좋거든요. '비건이 장내 환경을 챙기는 방법' 포스팅에서 만든 요거트를 베이스로 아가베 시럽 약간, 아로니아 파우더, 계피 가루를 섞어서 먹습니다. 계피 가루의 효능에 대해서는 나중에 포스팅하겠지만 혈당이 높은 분들은 꼭 드시기 바랍니다. 커피에 넣어서 마시기도 하는데 저는 요거트에 넣어서 먹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 다음에는 샐러드를 먹습니다. 양상추나 양배추, 파프리카, 토마토, 홍당무, 오이를 기본으로 푸른 잎 채소를 추가합니다. 거기에 다양한 견과류(호두, 아몬드, 캐슈넛, 피칸, 해바라기씨, 호박씨 등)를 얹은 뒤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를 뿌려서 먹습니다. 현미 채식을 주창하는 황성수 박사님 같은 경우는 견과류를 먹을 필요 없다고 하시지만 저는 좋은 지방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대한 다양한 (가능한 유기농) 견과류를 먹으려고 합니다. 함유하고 있는 영양 성분이 견과류마다 다르거든요. 작년에는 셀레늄 때문에 브라질 넛도 한 개씩 챙겨 먹었는데 종합비타민을 먹고 나서부터는 브라질 넛은 견과류에서 뺐습니다.




마지막으로 빵 두 쪽으로 탄수화물을 흡수합니다. 빵은 망원동에 있는 비건 베이커리 '해밀'에서 공수한 흑미 식빵입니다. 항상 식빵만 먹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우유와 달걀이 안 들어간 비건빵만 먹습니다.

한 쪽은 '최고의 비건용 슬라이스 치즈 : Violife Vegan Cheese'의 체다 슬라이스 치즈를 올려 먹고 나머지 한 쪽은 Peanut Butter & Co의 땅콩 버터 등을 발라서 먹습니다.

양이 좀 많기는 하지만 어차피 두 끼 밖에 안 먹고 섭취하는 칼로리도 많지 않기 때문에 위나 췌장에 부담을 주지는 않습니다. 운동도 매일 하니까요.

결과적으로 과일(식이섬유) -> 요거트(유산균) -> 샐러드(지방과 단백질) -> 빵(탄수화물)의 순서가 됩니다. 양이 많아도 과일과 요거트는 빨리 소화되어 위에 부담을 주지 않기 때문에 속이 편안합니다. 식사 후 곧바로 뛰어도 될 정도지요.

건강한 식습관을 찾는 분들은 거꾸로 식사법을 한번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태그 - 1일 2식, 간헐적 단식, 거꾸로 식사법, 건강 검진, 과일, 당화혈색소, 비건, 요거트, 해밀
비건생활  |  2021/11/02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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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리
2021/11/10 10:05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그냥 포스팅된 글만 보아도 건강해지는것 같네요~~~ 저두 간헐적단식 16:8 시작해 보려고용~~~
월든지기
2021/11/10 15:57 수정/삭제
물론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는하겠지만 16:8 간헐적 단식은 확실히 몸에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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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le
2021/12/08 12:08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건강하게 먹고 사는게 정말 쉽지 않은거 같아요
비건과 환경에 관심이 있어서 종종 올려주시는 정보 잘 보고있습니당
전에 추천해주셨던 송파의 음식점도 다녀와봤구요:)
아무튼 꾸준히 실천하시는 모습 대단하십니다 응원!해요
월든지기
2021/12/08 15:56 수정/삭제
맞습니다. 저도 한 때는 그냥 골고루 먹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관심을 갖고 공부도 하면서 실제 제 몸에 적용해보니 골고루 먹는 거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일이더라고요.

거기에 운동 등 생활습관까지 정착하는데는 꽤 많은 시간과 의지가 필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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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2022/05/03 19:20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심리검사 공부하러 들어왔다가 건강하게 사는 법을 배우고 갑니다^^
월든지기
2022/05/03 20:10 수정/삭제
선생님의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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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뇽
2023/04/14 21:26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선생님. 2끼만 먹을 때, 아침, 점심인지 점심,저녁인지는 차이가 없을까요? 아침먹으라는 뉴스기사들을 종종 봐서요.
월든지기
2023/04/14 23:57 수정/삭제
차이가 있습니다. 일단 아침을 먹으라는 기사는 대부분 간헐적 단식이 아닌 1일 3식을 하는 사람의 경우 아침을 거르면 점심을 폭식하게 되어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아침을 먹으라는 것이고 1일 2식을 하는 간헐적 단식자들은 보통 16:8 단식을 하기 때문에 16시간 공복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런데 해 보면 아시겠지만 점심 시간 이후에 다음 날 아침까지 16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 뿐 아니라 저처럼 올빼미형 생활 리듬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아침 식사와 점심 시간의 간격을 충분히 두는 게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circadian rhythm에 따르면 새벽 4시에서 정오까지 8시간은 배설 주기이고 정오에서 저녁 8시까지 8시간은 섭식 주기, 저녁 8시에서 새벽 4시까지 8시간은 소화 주기이기 때문에 아침, 점심으로 1일 2식을 하는 것보다는 점심, 저녁으로 1일 2식을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물론 사람의 체질과 생활 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주기를 찾아내는 게 중요합니다. 저는 점심, 저녁으로 1일 2식을 하는 것이 맞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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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강
2023/06/05 15:45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세 끼를 안 먹는 경우에 공복시간이 길어져서 혈당상승이 더 가파르게 온다는 말도 있고 췌장이 쉴 수 있게 공복기간을 길게 갖는 것이 좋다는 말도 있는데, 저는 어떤 것이 맞는 건지 잘 모르겠더군요...
월든지기
2023/06/05 17:51 수정/삭제
저는 후자를 신뢰하는데 이론적으로도 탄탄하고 실제 1일 2식으로 간헐적 단식을 해 보니 건강에 정말 도움이 되더군요.

아침을 거르면 점심을 폭식하게 되어 혈당이 더 올라가는 것이지 두 끼를 먹는다고 혈당이 상승하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자가 포식을 위해 가끔씩 단식을 하는 분들은 혈당 피크가 하늘을 찌르게요? 초반에 췌장이 적응하느라고 일시적으로 혈당이 불안정할 수는 있지만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하는 습관이 자리를 잡으면 췌장에게 확실한 휴식을 줄 수 있어 혈당이 안정됩니다.

간헐적 단식을 한 뒤로는 혈당 걱정을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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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살 빼는 법
최근에 (눈에 띄게 핼쑥해보이는) 제 얼굴을 보고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말씀드리기 번거로워 포스팅합니다.

일단 체중을 74kg에서 65kg으로 9kg 감량했습니다. 그게 다는 아니지만요. 이야기가 조금 길어질 수 있는데 최대한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매년 받는 건강검진을 작년 7월에 받았고(아무 이상이 없었죠), 8월 쯤인가에 갑자기 심한 설사가 시작되어 한 달 정도를 고생한 후 간신히 진정이 되었는데 그 때부터 가슴 윗부분에 체한 증상이 시작되었습니다. 더부룩한 느낌이 계속되니 입맛도 없고 식사를 거르는 일이 많아서 체중이 1~2kg 정도 빠졌습니다. 내과에 다니면서 한 달 이상 치료를 받고 약을 먹었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결국 위 내시경 검사를 다시 받았는데 별 이상이 없다더군요. 그러면서 내과 의사가 아무래도 췌장 쪽 문제가 의심된다고 했습니다.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암 중에서 가장 위험하고 악성인 게 '교모세포종'과 '췌장암'입니다. 원인도 불명확할 뿐 아니라 사망률이 매우 높고 치료도 힘들죠. 특히 췌장암은 장기들 사이에 숨어 있어 복부 초음파로도 진단하기 어렵고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황달 등의 두드러진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최소 3기 이상으로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라 정말 무서운 암이라고 할 수 있죠.

그마나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은 복부 통증, 식욕 부진, 체중 감소 정도인데 이건 흔한 소화불량과 증상이 겹치기 때문에 구분하기 어렵고 피부가 가렵거나 날갯죽지 쪽 등에 통증이 생기는 정도가 특이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모든 증상이 제게 나타났고요(나중에 생각해보니 겨울이라 피부가 건조해져서 가려운 것이고 잠을 잘못 자서 담이 들린 걸 착각한거였지만요;;;;). 그래서 안식월에 들어간 12월 초부터 췌장암에 대한 폭풍 검색을 하기도 하고 나중에는 잘 가지도 않는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기도 했습니다(이건 효과가 있었습니다). 거기서도 한의사가 아무래도 췌장암을 변별하기 위해 복부 CT를 찍어보는 게 좋겠다고 해서 12월 16일 여행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복부 CT를 찍었습니다. 결과를 알기 전에는 도저히 편한 마음으로 여행을 못 떠나겠더라고요. 다행히 복부 CT 소견 상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버마 여행은 잘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여행 중에 생각을 많이 했죠. 이제 정말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할 나이이기도 하고 프리랜서는 몸이 생명인데 그동안 일이 늦게 끝난다고 밤 늦게 야식을 먹고, 운동도 게을리하고, 한의사가 이야기 한 부교감 신경계 기능 상태가 말이 아니라는 것도 마음에 걸렸고요.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건강에 신경을 쓰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여행 중간부터 1일 2식으로 식습관을 바꾸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의 특성 상 간헐적 단식을 하기는 어려우니 아침을 거르고 점심, 저녁만 먹기로 했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18시간 단식을 유지하게 됩니다. 중요한 건 그 사이에 아무 것도 먹고 마시지 않는거지요. 깨어 있는 동안 췌장이 충분히 쉴 수 있도록 먹는 걸 두 끼에 몰아넣었습니다. 야식은 당연히 끊었고 가공식품 섭취도 최대한 줄였습니다.

그리고 매일은 못하더라도 일주일에 5일은 유산소와 근육 운동을 꾸준히 했는데 특히 공복 운동으로 체지방을 집중적으로 태웠습니다. 인바디를 측정할 수 있는 체중계를 사서 매일 아침 측정하고 있고요. 그래서 현재 체중 65kg, BMI 21.3, 체지방율 17.1%, 내장 지방지수 8.1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체지방율과 내장 지방지수만 조금만 더 낮추려고 합니다.

호모시스테인 레벨을 낮추기 위해 커피 등 카페인 음료도 하루 1잔 이하로 줄였습니다. 이건 나중에 비타민 C 메가도스 이야기를 하면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되었는데 몸에 정말 안 좋은 게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는거더군요. 그러니까 조금씩 자주 먹는 식습관이 가장 몸에 안 좋습니다. 췌장이 쉴 시간을 안 주고 계속 인슐린을 분비하게 되니 나중에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서 당뇨가 생길 수 밖에 없고(작년 건강검진에서 당화혈색소 수치가 5.8이 나온 게 이상한 게 전혀 아니었던 것이죠), 거기에 운동도 게을리하니 탄수화물이 체지방으로 저장되는 비율이 높아서 체지방율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마른 비만이 된다는 이야기).

그래서 간헐적 단식을 하듯이 1일 2식을 하면서 먹는 간격을 최대한 벌리고 그 사이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아서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고 그 사이에 공복 운동을 해서 체지방을 최대한 태우기 시작했습니다. 저탄고지 식사까지 하면 더 좋겠지만 이미 비건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인위적으로 지방을 태우는 수준까지는 안 가고 자연스럽게 체질을 바꾸려고 노력 중입니다. 거기에 기존에 하던 7~8시간 수면 시간 유지에 틈틈히 스트레칭도 하고 있고요. 스트레칭은 최근에 읽은 책을 소개하면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졌지만 어쨌거나 지금은 컨디션이 아주 좋은 상태입니다. 몸이 아주 가볍고 활력도 완벽하게 돌아온 상태입니다. 가끔 1일 2식을 하면 기운이 없거나 배고픔을 견디기 어렵지 않냐고 물어보시는데 부정기적으로 단식을 해 본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우리가 느끼는 배고픔이나 기운 없음은 대개 심리적인 허기를 반영하기 때문에 일시적인 금단 기간만 지나가고 나면 공복이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고 머리가 맑아져서 더 좋습니다. 집중력도 좋아지고요. 식사량도 자연스럽게 줄게되어 조금만 먹어도 금방 포만감을 느끼게 되고 폭식을 안 하게 됩니다. 원래 음식은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때 먹는 게 가장 좋습니다. 영양분을 달라고 몸이 원하는 소리가 꼬르륵하는 소리니까 이 때는 영양소를 고려한 음식을 충분히 먹어주는 게 맞죠.

제가 몸으로 체험한 가장 건강하게 살 빼는 방법을 정리해 보면,

1. 1일 1식, 1일 2식, 24시간 단식, 그 밖의 어떤 간헐적 단식이든 간에 먹는 것 사이의 간격을 최대한 벌림
2. 먹는 건 한번에 몰아서. 먹고 싶은 만큼 먹어도 됨. 조금씩 자주 먹는 게 최악(인슐린 저항성 문제)
3. 꼬르륵 소리가 나지 않으면 끼니를 건너뛰면서 공복 시간을 늘리는 것도 권장
4. 운동은 공복 운동이 최고(체지방을 태우고 골격근량을 키우는 최고의 방법)
5. 가공 식품은 최대한 자제.

다이어트를 해도 살이 안 빠지고 체지방율이 낮아지지 않는 분들은 제가 경험한 걸 참고해보세요.

태그 - 간헐적 단식, 교모세포종, 다이어트, 단식, 당화혈색소, 비건식, 살, 스트레칭, 심리적 허기, 인바디, 인슐린 저항성, 저탄고지, 체지방, 췌장암, 호모시스테인
Beauty & 생활건강  |  2020/01/1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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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Lake
2020/01/20 01:41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여러 신체적 증상으로 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췌장암이 무서운 암이라고 들었는데, 검사 소견 상 이상이 없다고 하니 정말 다행이에요. 건강 꼭 챙겨주세요, 선생님.
월덴지기
2020/01/20 13:56 수정/삭제
몸이 불편한 것보다 마음 고생이 좀 있었죠. 역시 몸 건강한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덕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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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
2020/01/20 17:18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심리분야는 좌식생활 비중이 절대적인만큼 체력증진 및 환기, 스트레스 해소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운동병행이 필수인것 같습니다. 저도 올해 본격적으로 년간회원권 끊어서 헬스중입니다 ㅎㅎ; 오래 쓸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지보수(?) 해줘야죠 ㅠㅠ 꼭 건강 챙기셔요~~
월덴지기
2020/01/20 20:46 수정/삭제
맞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으로는 결국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건 30대까지인 것 같더라고요. 그 이상은 결국 먹는 것에서 결판(?)이 나는 것 같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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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2020/01/22 09:14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간헐적 단식에 대한 정보가 많았는데 체험과 함께 간결하게 설명해주시니까 이해가 확 됩니다. 저도 몇번 시도하다가 위가 안좋아질까싶어 그만뒀는데.. 심리적 허기 말씀하시니 공복만 잘 달래면 괜찮겠다 싶습니다. 그럼, 점심과 저녁 사이에도 간식은 먹지 않는거죠?
월덴지기
2020/01/22 11:30 수정/삭제
네, 간헐적 단식의 핵심은 공복 시간을 늘리는거지만 중요한 건 그 사이에 아무것도 먹지 않아야 합니다. 제 방식대로 하실거면 '간식'이라는 말을 머릿속에서 지우세요. 모든 음식은 먹을 때 몰아서 드셔야 합니다. 정찬 코스 드시듯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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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2020/01/22 15:31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답변 감사해요^^ 선생님 마지막 질문입니다. 식사와 식사 사이에도 물, 아메리카노, 작두콩자, 비타민, 유산균. 아무것도 먹지 않아야 하는것인가요? 물은 가능할 것 같아서 조심스레 여쭤봅니다.
월덴지기
2020/01/22 20:53 수정/삭제
보통은 물만 마시는 게 좋지만 저는 비타민C 메가도스를 하기 때문에 비타민 파우더를 물에 섞어서 마시는 것까지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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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2020/01/23 10:29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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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2020/01/29 11:37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글 상단 부분까지 읽고 놀랐는데 정말 다행이네요ㅠㅠ 언제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선생님!
월덴지기
2020/01/29 22:05 수정/삭제
놀라게 해 드려 죄송합니다. 그래도 결론은 해피엔딩이니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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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0 17:49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월덴지기
2020/01/30 18:05 수정/삭제
방탄커피는 저탄고지식의 연장선상에 있어서 저도 고려해 보기는 했는데 지방만 태우는 체질로 만드는 것의 장기적인 결과를 확신할 수 없어서 저는 일단 간헐적 단식과 공복 기간을 늘이는 쪽만 해 보기로 했습니다. 선생님도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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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
2020/01/31 22:45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몸에 이상이 오면 별의별 생각이 다 들죠. 아무 이상 없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조금씩 자주 먹는 게 정말 안 좋다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좋은 정보도 얻어갑니다, 감사합니다.
월덴지기
2020/01/31 22:52 수정/삭제
저도 이번에 심하게 체하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던 내용이었어요. 공부를 해 보니 췌장이 쉬지 못하는 게 굉장히 몸에 안 좋은 일이더라고요.

(댓글 기부금 300원이 기부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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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2020/02/02 04:57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선생님, 오랜만입니다. 건강에 큰 일이 없어서 다행입니다. 저는 약을 먹고 있어서 살이 20킬로는 넘게쪘어요...그래서, 마침 다이어트 방법을 찾고 있었어요. 이제 올해 마흔이 되어서 건강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이 알려주신 방법대로 한 번 실천해볼게요!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올한해도 좋은 일만 있길 바라겠습니다.^^
월덴지기
2020/02/02 13:53 수정/삭제
덕담 고맙습니다. 선생님도 모쪼록 건강에 유의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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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2020/07/31 11:24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선생님! 비타민c 메가도스 포스팅 기다리고 있습니다! 상담계의 이승환이 되신것 같아요!
월덴지기
2020/07/31 15:05 수정/삭제
비타민 C 메가도스도 그렇고 비타민 D나 비건 오메가 3 포스팅도 준비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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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5 01:09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월덴지기
2020/08/05 11:39 수정/삭제
저런, 췌장암이 워낙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이라....

병세가 심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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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2021/08/17 22:34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나이드니까, 아무리 배고파도 한번에 많이 못 먹겠더라구요. 근데, 또 안 먹으면 배고프고... 그래서 식습관이 조금씩 자주 먹는 것으로 바뀌었는데... 그게 안 좋은거였다니요... 공복이면 상담중에 꼬르륵 소리가 나는데 어찌해야할지 고민이네요ㅋㅋㅋ
월든지기
2021/08/18 00:11 수정/삭제
제 반려인이 말씀하신 딱 그런 유형이라서 조금씩 자주 먹는 편이었는데 1일 2식의 간헐적 단식을 하면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먹는 걸 2번으로 몰아서 먹으면 나머지 시간대에는 신기하게도 전혀 공복감을 느끼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먹는 시간에는 정말 모든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진심으로 음식을 즐기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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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2022/08/24 23:03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메가도스까지 선생님의 도움을 받게 될 줄은 몰랐어요. ^^;
제품명까지 알려주시고 감사합니다!
살이 빠지신 건 알고 있었는데 여쭤보는게 조심스러워서 ...
그런데 이런 배경이 있었군요.
모쪼록 건강이 최고입니다.
요즘 또 많이 바쁘신 것 같던데 건강 먼저 챙기시면 좋겠습니다. :)
월든지기
2022/08/25 01:18 수정/삭제
덕담 고맙습니다. 건강 잘 챙기겠습니다. 선생님도 비타민C 메가도즈의 덕을 보시기를 바랍니다.

(댓글 기부금 300원이 기부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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