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g에 14,000원으로 엘 카페의 일반 원두에 비해서도 2배 가격이니까요.
온두라스는 원래 중앙아메리카에서 대표적인 커피 생산국이 아니었지만 조용히 성장하여 현재는 전세계 커피 수출 7위 국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원두의 생산지역인 La Paz는 선선한 기온을 가진 고지대라서 커피가 천천히 익으면서 당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버번, 카우아이, 카투라 등 역사가 오래된 희소한 품종을 주로 재배한다네요.
* 국가 : 온두라스(Honduras)
* 지역 : LA Paz
* 농장주 : Roger Dominguez
* 품종 : Yellow Catuai
* 재배고도 : 1,350m
* 가공방식 : Anaerobic Washed
샤인머스켓, 자두, 시나몬 노트인 걸 보면 짐작하시겠지만 전반적으로 달콤상큼한 과일향이 매력적입니다. 가격만 조금 더 착해진다면 계속 재구매 할 것 같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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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리브레의 과테말라 엘 데스테요 원두입니다.
* 농장주 : 루이스 사그체(Luis Sagche)
* 지역 : 안티구아, 산 미구엘 두에냐스
* 재배고도 : 1,650~1,850m
* 품종 : 부르봉(Bourbon)
* 가공방식 : 워시드(Washed)
에티오피아가 원산지인 Bourbon 원두입니다. 특유의 깔끔한 산미와 뛰어난 밸런스를 자랑하는 품종이죠.
플로럴(Floral), 빨간 사과(Red Apple), 크랜베리(Cranberry), 메이플 시럽(Maple Syrup) 노트로 워시드 가공 방식의 특성 상 산미가 강한 편입니다. 첫 맛은 화사한 과일향이지만 살짝 떫게 느껴질 정도로 뒷맛이 강한 편이어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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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는 브라질, 베트남에 이어 세계 커피의 10%를 점유하는 세계 3위의 커피 생산국으로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품질 좋은 washed 아라비카 커피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라고 합니다. 비슷한 남미의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이 대농장 중심인 것과 달리 소농원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개성이 강하고 퀄리티가 우수한 원두가 많이 생산됩니다.
저는 처음에 브라질 커피를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여러 나라의 원두를 마셔보니 콜롬비아, 과테말라 커피가 제 입맛이더군요. 그 중에서도 콜롬비아 커피는 'Huila' 지역의 원두가 좋은 것 같습니다.
이전에 소개한 '나무사이로 : Colombia Huila Quindio'도 꽤 괜찮았었죠.
* 국가 : 콜롬비아(Colombia)
* 지역 : Huila
* 품종 : Caturra
* 재배고도 : 1,800m
* 생산 방식 : Washed
* 배전도 : City+, Full City
감귤, 초콜릿 노트이고 바디감이 묵직한 편인데도 강배전으로 로스팅해도 산미와 단맛이 살아있는 마일드한 원두라서 누구나 부담없이 드실 수 있는 커피입니다.
가격도 200g에 9,000원에 불과해 저렴한 편입니다. 콜롬비아 후일라 지역의 원두는 항상 재구매 의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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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의 Cauca 지방 Cerro Azul 농장에서 생산된 게이샤 커피는 파나마 게이샤와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Cerro Azul 농장은 높은 고도의 산악 지형을 잘 활용해 고품질의 커피를 생산하는데 완전히 익은 커피 체리를 수확 후 물에 씻어서 30시간 동안 발효 과정을 거친 후 가공하며, 건조대에서 적절한 수분 함량 시까지 건조합니다.
* 국가 : 콜롬비아(Colombia)
* 지역 : Truzilo, Valle del Cauce
* 품종 : Gesha
* 재배고도 : 1,760m
* 생산 방식 : Fully Washed
* 배전도 : High
감귤, 멜론, 코코넛, 녹차 노트인데 신기하게도 게이샤 커피 특유의 꽃향과 산미가 도드라지지 않아서 모르고 마시면 게이샤 원두라는 걸 알아차리지 못할 못할 정도입니다.
같은 콜롬비아 원두인데도 전에 소개한
'Organic Agrotatama'가 오히려 게이샤 커피처럼 느껴질 정도이니 200g에 20,000원이라는, 게이샤 원두치고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고려하더라도 굳이 재구매해서 마실까 싶습니다.
콜롬비아산 커피를 좋아하면서 살짝 게이샤 원두의 맛과 향까지 더하고픈 분들만 시음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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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커피는 주로 화산지역에서 경작되며 소위 'smoke coffee'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제 반려인이 제일 좋아하는 커피가 과테말라산 원두지요.
CQI(Coffee Quality Institute)는 미국 스테셜티협회(SCAA)의 커피품질연구소입니다. 커피 감별사인 Q 그레이더에 의해 80점 이상으로 평가된 커피에 대해서만 Q-Grade 등급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 과테말라 원두는 CQI가 보증한 Q-grade 등급의 커피로 묵직하고 균형잡힌 바디감이 매력적입니다.
* 국가 : 과테말라(Guatemala)
* 지역 : Barberena, Santa Rosa
* 품종 : Catuai
* 재배고도 : 1,230~1,645m
* 배전도 : Full City
스모크 향이 강하면서도 신맛과 쓴맛이 밸런스가 잘 잡힌 커피입니다. 묵직한 바디감은 없지만 그래서 더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과테말라산 커피는 실망한 적이 별로 없네요. 항상 기본은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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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직장을 그만두고 사무실을 열면서 손님용으로 네스프레소 머신을 들였습니다. 사실 손님 접대보다 제가 더 많이 마셨지만요.
코로나 사태가 터진 뒤 사무실을 닫고 모든 일을 재택 근무로 돌린 뒤에도 한동안 집에서 잘 썼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캡슐을 맛보는 재미에 빠져서 새로운 캡슐이 출시되면 한번씩은 구매해서 맛을 보곤 했죠.
그런데 다른 분들도 그렇게 느끼는 지 모르겠는데 저는 네스프레소 캡슐 특유의 쇠비린내 같은 게 느껴지더군요. 버츄오 캡슐은 좀 덜하지만 오리지널 캡슐은 하나같이 특유의 쇠맛이 나네요. 그래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원두를 구매할 때 이용하는 대부분의 유명 로스터리 카페에서도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을 판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걸 알게 된 이후로 네스프레소 오리지널 디카페인 캡슐도 로스터리 카페의 캡슐로 대체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호환 캡슐은 프릳츠의 디카페인 캡슐입니다. 네스프레소 오리지널 머신에 완벽하게 호환됩니다.
5.5g 캡슐 10개 들이 한 박스에 9,500원이니 정품 캡슐 대비 대략 20~30% 정도 비싼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만한 값어치를 합니다.
아메리카노와 라떼를 만드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한 설명서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싱글 오리진 콜롬비아 원두 100%이고 주문을 넣으면 최근에 로스팅한 원두로 제조한 캡슐을 배송하기 때문에 정품 캡슐보다 훨씬 더 신선합니다.
초컬릿, 건무화과, 호두, 당밀 노트라서 고소하고 쌉싸름한 향이 나는데 라떼에도 어울리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마셔도 좋습니다.
카페인 민감도가 낮은 편이라고 해도 저녁에는 건강을 위해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는 게 좋겠죠. 물론 디카페인 원두를 갈아서 마셔도 좋지만 저는 저녁에 비건 라떼를 마시는 게 습관이 되어서 간편하게 디카페인 캡슐을 이용하는 게 좋더군요.
네스프레소의 오리지널 캡슐만 드셔본 분이라면 로스터리 카페의 호환 캡슐 커피도 한번 맛보세요. 좀 더 다양하고 풍부한 커피향을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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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는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한 이후 2006년도부터 일본으로 생두를 수출하기 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동티모르의 수도인 딜리로부터 약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에르메라 지역은 동티모르 내 커피 최대 생산 지역으로 매년 전 세계에 약 5천 톤의 생두를 수출하고 있다고 하네요.
* 국가 : East Timor
* 지역 : Ermera
* 생산자 : ATT(Alter Trade Timor) 커피 공동체 21개 그룹, 생산자 364명
* 재배고도 : 1,300m
* 품종 : Catimor
* 가공방식 : Washed
달콤한 과일류, 스파이시, 초컬릿티, 스모키, 흙내음 노트입니다.
산미가 좀 있는 편이면서도 동시에 살짝 바디감이 느껴지는 커피로 저는 괜찮았습니다. PTCoop에 동티모르 말고도 르완다, 라오스, 페루 원두도 있던데 어떤지 한번 구매해 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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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 로스 산토스 농장에서 생산되는 원두로 로스 산토스 농장은 1984년부터 가족 대대로 커피를 재배해 온 농장입니다. 커피 체리가 최적으로 숙성되었을 때만 수확하는 원칙을 엄격하게 지키고 있으며 워시드 가공 방식을 선택하는 이유도 청결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서라고 하네요.
* 국가 : Honduras
* 지역 : Banaders, Santiago Puringla, La Paz
* 농장 : Los Santos
* 재배고도 : 1,750m
* 품종 : Catuai, Bourbon
* 가공방식 : Washed
카투아이 버번 품종 자체가 선명한 과일맛과 단맛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워시드 방식으로 가공해서 그런지 몰라도 뒷맛까지 깔끔합니다.
이 원두로 인해 온두라스 원두에 호감이 생겼습니다. 앞으로 다른 온두라스 원두도 경험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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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Salvador 'San Andres'는 부산의 커피 강자 '모모스커피'의 원두입니다. 커피 도시 하면 강릉을 많이 떠올리는데 부산도 만만치 않습니다. 국내 최초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전주연 바리스타)와 국내 최초 월드컵 테이스터스 챔피언십 우승자(문헌관 바리스타)가 모두 부산에서 나왔거든요.
부산의 스페셜티 커피 문화는 2007년 모모스커피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재 모모스에서 원두를 유통받는 전국 카페만 250군데가 넘는다고 합니다.
최근에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순례를 하고 있는데 모모스커피에서도 원두 몇 가지를 구매해 봤습니다. 처음으로 소개드리는 것이 El Salvador 'San Adres'입니다.
* 국가 : El Salvador
* 지역 : Alotepec-Metapan
* 농부 : Jose Alfredo Recinos Diaz
* 재배고도 : 1,700m
* 품종 : Pacamara
* 가공방식 : Natural
Pacamara종은 아직 교배가 완료되지 않은 품종으로 엘살바도르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커피 녹병에 취약하여 생산량이 안정적이지 못한 과제를 안고 있어서 국내에 자주 소개하지는 못한다고 하네요.
카카오 닙스, 체리, 블랙커런트, 와인 노트입니다.
밸런스가 좋은 원두로 알려져 있지만 드립했을 때 제게는 너무 구수한 느낌이었습니다. 커피를 마셨는데 된장국을 마신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탁하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고 어쨌든 독특했지만 재구매해서 마실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엘살바도르 커피를 처음 경험한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경험한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중에서 모모스커피의 원두 판매가가 가장 높습니다. 이 원두만 하더라도 100g 가격이 17,000원이나 합니다. 이 원두만 그런 게 아니라 대부분 원두의 가격이 비슷합니다. 비교를 해 보자면 예전에 소개한 커피 리브레의 'India Garigekhan Natural'의 경우 200g 가격이 14,000원이니 모모스커피의 원두 가격이 얼마나 비싼 지 아시겠지요? 정말 좋은 원두라면 어느 정도 고가인 걸 감수할 수 있지만 모모스커피는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가능하면 모모스커피의 원두 구매는 뒤로 미루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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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사이로는 서울에서 시작한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으로 2002년에 문을 열었으니 벌써 20년이 훌쩍 넘은 전통적인 업체입니다. 2012년부터 해외매체로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해 지금은 명실상부한 탑급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가토 게자는 나무사이로에서 2015년에 출시한 르완다 원두로 '작지만 아름다운'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 국가 : Rwanda
* 지역 : Nyanza District, Muyira Sector, Nyamure Cell
* 농장 : Izere Coffee Washing Station
* 농부 : 113 소농(여성 70명, 남성 43명)
* 재배고도 : 1,690~1,800m
* 품종 : Burbon Mayaguez, Catuai, Pop, Jackson
* 가공방식 : Natural
코코아, 오렌지잼 노트입니다. '아주 달다?'는 평이 있어서 어떨까 싶었는데 그야말로 산미 폭발이네요. 산미가 너무 강해서 떫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독특하기는 하나 제가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어서 다시 구매하게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르완다 커피를 시음해 본 걸로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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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카페 로스터스는 '커피 리브레', '프릳츠'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페셜티 커피의 명가 중 하나입니다. 2011년에 과일처럼 다채로운 맛이 나는 커피를 소개한다는 신념으로 창업했고 2013년부터 소규모 커피 농장과 direct trade를 시작했습니다.
엘 카페는 '이탈리안잡 에스프레소 블렌드'로 유명하지만 스페셜티 커피 전문이니만큼 일단 싱글 오리진 원두 위주로 먼저 주문해서 마셔봤습니다. 블렌드는 나중에 마셔도 되니까요.
엘 카페도 꽤 다양한 원두를 취급하고 있는데 인도 생산 원두는 자주 볼 수 있는 게 아니라서 호기심에 구매를 했습니다. 가격은 200g에 14,000원입니다.
* 국가 : India
* 지역 : Shevaroy Hills, Tamil Nadu
* 농장 : Shevaroy Hills
* 생산자 : Small Holders
* 재배고도 : 1,050~1,500m
* 품종 : SIN9, S795, Sarchimore
* 가공방식 : Washed
Shevaroy Hills는 남인도에서 그늘 재배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커피 나무에 강한 햇빛이 직접 쏟아지는 걸 막고 수분 증발을 늦추는 효과를 위해 다양한 정글 나무와 과일 나무를 함께 심습니다.
코코아, 몰트, 월넛 노트입니다. 노트도 노트지만 중배전으로 로스팅을 했기 때문에 스페셜티 전문점 특유의 가볍고 신맛과 과일향이 강한 커피맛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바디감이 너무 무겁지는 않고 균형이 잘 잡혀 있습니다. 노트에서 기대되는 것 만큼의 고소함은 아니지만 적당한 밸런스의 커피를 찾고 계신 분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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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 판매 업체에서 이런 저런 원두를 섞어서 블렌딩한 커피가 아닌 하나의 원두만 담겨 있는 싱글 오리진 커피를 소개할 때 농장명, 농장주, 지역, 재배고도, 품종 같은 정보와 함께 가공 방식 정보도 공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공 방식에 따라 커피의 향미와 맛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커피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알아두면 좋은 정보입니다.
커피 원두의 가공 방식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내츄럴(Natural), 워시드(Washed), 허니(Honey) 가공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 내츄럴(Natural) : 자연건조방식 일명 건식법
: 자연 건조와 인공 건조 방식으로 나뉘며 수확 시기에 강수량이 적거나 햇빛 건조가 가능한 국가나 농장에서 주로 이용되는 가공 방식입니다. 커피 체리를 나무에서 따자마자 바로 건조시키는 방식입니다. 건조 시간을 충분히 주기 때문에 부드럽고 잘 익은 풍미의 생두를 얻을 수 있지만 이물질이 혼입되기 쉬운 단점이 있습니다. 산미가 다소 약한 대신 바디감이 풍부한 편입니다.
* 워시드(Washed) : 일명 습식법
: 현대적인 가공 방법으로 건식법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들지만 좋은 품질의 커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커피 체리를 딴 후 기계를 이용하여 겉 껍질인 펄프를 제거하고 물에 담가 점액질까지 제거한 상태에서 건조하는 방식입니다. 껍질과 점액질이 완전히 제거되어 깔끔하고 부드러운 향미를 갖게 되고 상대적으로 건조 기간이 짧기 때문에 바디감은 다소 약하지만 산미가 살아있고 풍미가 부드러운 편입니다.
* 허니(Honey) : Pulped Natural
: 펄프는 완전히 제거하지만 점액질은 적당히 제거하고 건조하는 방식입니다. 점액질을 제거해내는 양에 따라 블랙허니, 레드허니, 옐로우, 화이트 허니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펄프 처리까지는 워시드 방식을, 후반부는 내츄럴 방식이라 Semi-washed 방식이라고도 부릅니다. 내츄럴 방식과 워시드 방식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어서 안정된 바디감을 가지며 산미도 어느 정도 지니고 있는 편입니다.
지금까지 저는 주로 내츄럴 방식으로 가공된 커피를 마셨는데 이번에 프릳츠에서 워시드와 허니 방식으로 가공한 커피 원두를 구입하여 산미와 바디감을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원두의 종류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저는 확실히 내츄럴 방식으로 가공한 원두가 입에 맞는 것 같습니다. 내츄럴 방식에 비해 워시드, 허니 방식은 확실히 산미가 강해서 제가 선호하는 맛은 아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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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뮤다만큼 호불호가 갈리는 업체는 별로 없을 겁니다. 성능은 별로인데 디자인으로 감성충들의 등골을 빼먹는 악덕 업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다이슨처럼 발뮤다 매니아로 불릴 만큼 좋아하는 사람도 있죠.
'[오감만족] 정말로 죽은 빵을 부활시키는 발뮤다 토스터'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발뮤다가 유명해진 이유인 선풍기, 가습기 등의 감성 가전들은 모두 이미 다이슨 제품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발뮤다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후에 나온 블루투스 스피커나 조명 등은 제 취향이랑 맞지 않았고요.
하지만 일단 발뮤다 토스터로 살려낸 빵 맛을 보고 난 뒤에는 발뮤다의 스팀 기술만큼은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발뮤다 더 브루가 출시되었을 때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죠.
리뷰를 좀 찾아보니 커피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혹평 일색이었습니다. 커피 관련 유명 유투버들도 이 가격에 이걸 살 바에는 차라리 밀리타의 아로마 보이를 사겠노라며 비판적인 시각이 많았습니다. 발뮤다 더 브루에 비해 1/7~1/10의 가격이었으니 더 브루를 사는 건 돈GR이거나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커뮤니티 게시판이든 유튜브 영상 댓글이든 정작 더 브루를 구매한 사람들은 모두 호평을 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게 제 눈길을 끌었고 결국 구매를 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습니다. 발뮤다 토스터를 살 때도 비슷했거든요. 안 써 본 사람은 그 가격에 왜 그걸 사냐고 욕하는데 정작 사용하는 사람들은 모두 만족하며 사용 중이었거든요.
어쨌든 공홈 기준 779,000원인데 저는 온라인 쇼핑몰 최저가로 664,510원에 구매했습니다. 정가보다 10만 원 넘게 싸게 샀지만 싸게 샀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만큼 비쌉니다. ㅠ.ㅠ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아주 만족하며 매일 사용 중입니다.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은 건 아니지만 지금도 돈값하는 물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브루로 내린 드립 커피를 맛본 이후 캡슐 커피로 만든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카페도 안 가게 되었고요. 웬만한 카페 커피보다 더 브루로 내린 드립 커피를 텀블러에 담아서 마시는 게 더 맛있거든요.
입맛 까다로운 커피 애호가이거나 핸드 드립의 미학을 사랑하는 분들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나는 커피 원두를 고르는 것 이외에는 아무 것도 신경쓰고 싶지 않고 그러면서도 항상 균질하게 맛있는 드립 커피를 빠르고 손쉽게 만들어서 즐기고 싶다는 분들만 구매하세요. 그런 분들께는 강력 추천할 수 있습니다.
크기 비교를 해 보면 맨 왼쪽이 네스프레소 오리지널 머신인 에센자 미니이고 왼쪽에서 두 번째가 네스프레소 버츄오 플러스 머신입니다.
오른 쪽이 더 브루인데 폭이 140mm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좁은 공간을 활용하기에 좋습니다. 대신 높이는 379mm이기 때문에 다른 캡슐 커피 머신에 비해 높습니다.
깊이는 297mm로 네스프레소 버츄오 플러스 머신보다 얕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입니다. 많은 분들이 비판하는 포인트가 가격이 그렇게 비싼데도 본체 등 대부분의 재질이 플라스틱이라서 싸구려 같다는 것인데 처음 구매했을 때는 그런 부분이 실망스럽게 느껴지지만 정작 자주 사용하면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습니다. 일단 디자인이 깔끔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기기가 가볍기 때문(총 중량 3.4kg)에 세척하거나 할 때도 부담이 없거든요.
기기 뒷면에 물통을 결합하여 사용하는데 필요한 물의 양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MAX까지 채우면 대략 500ml가 됩니다. 밑에서 설명하겠지만 regular 모드로 3잔을 내리면 한 통을 거의 다 씁니다.
보시는 것은 드리퍼 스탠드와 계량 스푼입니다. 계량 스푼 안쪽에는 g표시가 되어 있어서 그라인딩된 커피 가루를 계량할 수 있습니다.
필터는 종이 필터 기준으로 하리오의 V60 원추형 필터를 사용하면 됩니다. 드리퍼에 필터를 장착하고 그라인딩한 커피 가루를 담습니다.
전원 버튼을 누르면 조명에 불이 들어옵니다. 3가지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하고 추출하고자 하는 양을 1~3잔 중 선택한 후 Start 버튼을 누르면 끝입니다.
띠링하는 음악과 함께 발뮤다 특유의 똑딱똑딱하는 메트로놈 소리가 추출하는 내내 기대감을 증폭시킵니다. 중간 중간에 들리는 스팀 소리와 커피 냄새까지 시각, 청각, 후각까지 신경 쓴 제품입니다.
Regular 모드는 일반적인 모드로 정확하고 세밀하게 드립하여 깔끔한 끝맛이 좋은 커피를 추출합니다. 가장 자주 사용하는 모드입니다. Strong 모드는 짧은 간격으로 물을 떨어뜨려 원두의 맛을 보다 강하게 추출하는데 원두의 강렬한 맛을 느끼고 싶거나 카페오레, 라떼, 비엔나 커피 등을 만들고 싶을 때 주로 사용합니다. 카페에서 내리는 드립 커피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ICED 모드는 그야말로 아이스 커피용으로 추출하는 겁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아이스 라떼를 만들 때 사용합니다.
클리닝 모드는 월 1회 구연산수를 이용해 편리하게 세척할 때 사용합니다.
시작 버튼을 누르면 우선 100도의 스팀으로 서버를 데운 뒤 93도의 스팀으로 원두를 뜸 들입니다.
0.2ml 단위의 정확한 드립으로 원두의 맛을 응축시켜 향을 온전히 추출해 낸다고 합니다. 91~92도에서 산뜻한 산미와 고유의 쓴맛을, 90~91도에서 단맛을, 82~89도에서 감칠맛나는 쓴맛을 순차적으로 추출합니다.
그리고 나서 86도의 바이패스로 마무리를 하는데 총 4~7분이 걸리는 추출 과정 사이에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원두에서 용출되는 잡미 성분을 배제하기 위해 초반 최상의 커피 추출 이후 자동으로 후반 커피 추출을 멈춘 뒤 제 2노즐로부터 적절한 온도의 물을 추가해 추출된 커피의 맛과 온도를 최상으로 조절하는 시스템입니다.
서버는 냉,온 보존 기능이 있어 원하는 만큼만 따라서 마시면 처음부터 끝까지 균일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사실 싱글 오리진 원두 기준으로 브라질 산토스를 맛있다고 생각했던 초보자라서 맛보다는 분위기로 커피를 마셨던 사람인데 더 브루를 사용하면서 드립 커피의 맛에 눈을 떴고 새로운 원두를 찾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처럼 다양한 원두만 고르고 나머지는 모두 자동으로 해결해주면서 균일하게 맛있는 드립 커피를 마시고 싶은 분들에게만 추천합니다.
* 장점
- 원두만 맛있다면 100% 맛있게 드립해줌
- 극대화된 사용자 편이성
- 오감을 자극하는 감성
- 반박하기 어려운 디자인 감각
* 단점
- 사악한 가격
- 한 번에 최대 3잔까지만 추출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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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에 일본 유후인으로 여행을 다녀왔을 때 2박 3일을 묵었던 '료칸'에서 집어 온 '고베 니시무라 커피'의 향이 너무나 좋아서
별도의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고베 니시무라 커피 같은 일회용 dripper로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커피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원래부터 있었는지, 최근에 새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있더군요.
지인에게 선물받은 투썸 핸드 드립 커피입니다. 저 선물용 박스에 7개의 원두커피 봉지와 7개의 테이크 아웃용 종이컵이 담겨 있습니다.
보시는 것과 같은 봉지에 7g 정도의 원두가 담겨진 drip bag이 들어 있죠.
고베 니시무라 커피처럼 드립백을 양쪽으로 벌리면 컵의 양쪽에 걸 수 있습니다.
자원을 절약하는 차원에서도 그렇고 환경 호르몬 때문에도 그렇고 종이컵은 평소에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머그컵을 사용했습니다.
입구가 좁고 깊은 컵이 사용하기 편합니다. 입구가 넓으면 걸기가 힘들고, 깊이가 얕으면 drip bag이 추출된 커피에 닿게 됩니다.
먼저 15ml 정도의 뜨거운 물을 부어 갈린 원두를 촉촉히 적셔 줍니다. 20초 정도 후에 3~4회 정도 물을 더 부어 커피를 추출합니다. 생각보다 진하기 때문에 5~6회 부어서 컵 가득히 추출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쓴 맛이 많이 나기 때문에 3~4회만 추출해서 뜨거운 물로 희석해서 마시는 게 더 낫습니다.
여러 번 추출하면 쓴 맛, 탄 맛이 많이 나기 때문에 아깝더라도 한 번만 추출하고 버리셔야 합니다.
고베 니시무라 커피 같은 수준은 아니지만 커피 향이 그윽합니다.
B-speak 롤케익과 함께 먹으면 딱이겠네요.
개인적인 느낌인데 카페인이 좀 많은 커피 같습니다. 제가 원래 커피에는 강한데 밤 늦게 마셨더니 각성이 되어 잠이 잘 안 오네요. 카페인에 민감하신 분들은 낮에 드시는 게 낫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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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원두 커피를 갈아 핸드 드립해서 마시는 커피향이야 두 말할 나위 없이 좋지만 문제는 여름에는 그게 그렇게 귀찮고 덥고, 덥고 귀찮고, 덥고 덥고, 귀찮고 귀찮다는 거;;;;;;
게다가 그렇게 내린 커피를 다시 아이스 커피로 만들어서 텀블러에 담아 가져간다는 건 귀찮음 X 100이죠;;;;;
그렇다고 이 더운 여름에 뜨거운 커피를 그냥 마실 수도 없고 매일 아이스 커피를 사서 마시자니 왠지 손해보는 느낌이 들어서 그동안 계속 침 흘리면서 노리고 있던 더치 커피 메이커를 이참에 구매했습니다.
보통 더치 커피 메이커의 가격대는 상당히 고가에서 형성되는데 띠아모 워터드립 커피 메이커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상당히 단순하면서도 기능적인 모양새입니다. 지지대를 원목으로 고상하게 처리한 것도 아니고요. 프레임과 금속 필터를 비롯한 금속 부분은 모두 스테인레스 스틸이고 유리 재질은 모두 내열 유리입니다. 서버 플라스크의 뚜껑이 폴리프로필렌이고 물탱크와 커피로드를 연결하는 부품이 실리콘인 것을 제외하고는 내열 유리와 스테인레스 스틸로만 제조되어 있어 세척도 용이하고 보관도 편리합니다.
높이는 54cm 정도 되기 때문에 식탁이나 싱크대에 올려놓고 사용해도 크게 부담없는 크기입니다....만 저는 고양이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침실에서 드립하고 있습니다. ㅠ.ㅠ
보시는 것이 서버 플라스크입니다. 최대 용량 1200ml로 약 8~10인 분 분량입니다. 서버 플라스크의 윗부분에 장착되어 있는 것이 스테인레스 스틸로 된 금속 필터입니다. 아래에 원형 드립 필터를 깔아주고 분쇄(모카포트용과 일반 드립용의 중간 크기로 조금 가늘게 분쇄하면 됩니다. 카페에서 살 때에는 더치 커피용으로 분쇄해 달라고 하면 되죠)한 커피를 담고 템퍼로 콩콩 눌러서 템핑을 해 준 뒤 맨 위에 원형 드립 필터를 다시 덮어줍니다. 금속 필터는 대략 100g 정도를 담을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 상단 물탱크에 물을 담습니다. 워터 드립은 찬물로 할수록 더 깊은 향이 우러나는데 저는 더 시원하게 만들기 위해 얼음도 충분히 넣어줍니다.
이것이 워터 드립 커피 메이커의 핵심 부품인 밸브입니다. 밸브를 조정해 물이 떨어지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데 이 속도에 따라 맛의 차이가 생기니 그야말로 중요한 부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보통 2초에 한방울 씩 떨어지게 설정해 놓습니다.
이렇게 하면 드립하는데 대략 8시간에서 12시간 정도 소요가 됩니다. 아침에 걸어놓고 외출했다가 밤에 돌아오면 드립이 끝나있죠.
그 다음에 이걸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서 48시간 정도 숙성한 뒤 마시면..... 캬~~~
아이스 커피와는 맛과 향이 전혀 다른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왜 더치 커피를 커피의 와인, 커피의 눈물이라고 부르는지 이해할 수 있는 깊은 맛입니다.
커피, 특히 아이스 커피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번쯤 구매를 고려해 보셔도 좋습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 장점- 적절한 크기
- 합리적인 가격
- 부품 세척 용이
- 사용하기 편리
* 단점- 금속 필터에 커피를 채운 후 스템핑을 하려면 템퍼를 별도 구매해야 함(비싸지는 않으나 따로 구매하려면 귀찮음)
- 부품 세척은 쉬운 편이나 서버 플라스크만큼은 입구가 좁아 플라스크 안쪽을 구석구석 닦기 조금 불편
- 서버 플라스크의 입구 주둥이가 넓어서 목이 좁은 병에 커피를 옮겨 담을 때 처음에 요령이 다소 필요
- 물 속도를 조절하는 밸브가 처음부터 끝까지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간혹 있어 제 시간에 드립이 끝나지 않기도 함(3초에 1방울보다 빠르게 떨어지도록 설정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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