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Champagne)은 전통적으로 프랑스 샹파뉴 지역 특산의 스파클링 와인을 말합니다. 프랑스 안에서 생산되었다고 해도 상파뉴에서 생산된 포도가 아니거나 전통 양조법을 따르지 않으면 샴페인이 아닌 '크레망'이나 '뱅 무소'라고 불린다고 할 정도입니다.
샴페인하면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는 브랜드가 모엣 샹동(엔트리급)이나 돔 페리뇽(상급)이지만 오늘 소개하는 볼랭저(Bollinger)도 만만치 않은 중급 이상의 샴페인입니다. '007'의 제임스 본드가 즐겨 마시기로 유명한, 180년 전통의 명문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는 블랭저는 피노 누아 60%, 샤르도네 25%, 피노 뮈니에 15%를 섞어서 만듭니다.
샹파뉴 지역은 기온이 낮아서 포도가 완전히 익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일정한 품질을 내기 위해 다양한 포도를 섞기 때문에 샴페인은 대부분 빈티지가 없습니다. 간혹 날씨가 정말 좋은 해에는 빈티지 샴페인이 나오기도 하는데 일반 샴페인보다 풍미가 더 깊기 때문에 아주 비싼 편입니다.
Special Cuvee Brut Non-Vintage는 볼랭저의 대표 샴페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Cuvee는 첫 번째 압착에서 얻은 가장 좋은 포도즙으로 만들었다는 뜻이고 Brut은 단맛이 없다는 말입니다.
보통 샴페인하면 달달한 맛과 향이 나는 걸 떠올리실텐데 Brut은 단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탄산이 들어 있다는 걸 제외하면 일반 와인과 비슷합니다. 특히 볼랭저는 피노 누아 품종 비율이 높아서 레드 와인 같은 느낌이죠.
12%의 750ml 용량이고 10만 원대 샴페인 중 최고라는 평입니다.
맑은 황금색으로 따를 때 매우 잔 거품이 이는 걸 볼 수 있으며 입안에 머금었을 때 질감이 굉장히 부드럽고 바디감이 무거우면서도 산미가 적절하여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립니다.
즐거운 파티나 누군가를 축하하는 자리에서 캐쥬얼하게 즐길 수 있는 샴페인으로 누구에게나 추천해도 욕 먹지 않을 겁니다. 저는 재구매 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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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씨네 21
'007 카지노 로얄'과 연결됩니다만 전작을 굳이 보지 않아도 영화를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줄거리로 승부하는 영화가 아니거든요. 머리를 비우고 그냥 즐기셔도 좋습니다.
'다크 나이트'처럼 이 영화도 제임스 본드가 왜 그렇게 냉소적이고 사람을 믿지 않는 인물로 변했는지 그 이유를 보여줍니다. 사랑했던 여인이 자신을 배신하고 그럼에도 자신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었을 때, 극심한 양가 갈등에서 비롯된 분노는 끝간 데를 모르고 관련된 모든 사람을 죽이는 잔인함으로 터져 나옵니다.
본 얼티메이텀과 같이 액션 하나는 싱싱한 생선처럼 펄떡펄떡 뜁니다. 땅, 바다, 하늘 어느 것 하나 빼놓지 않고 충실하게 차근차근 액션의 정수를 보여주는군요. 특히 공중에서 매달린 채 날아다니면서 보여주는 줄타기 격투씬이 참신했습니다.
대니얼 크레이그의 액션 연기가 좋은 점은 오버 액션을 하는 것도 아니고, 피투성이가 되면서도 고통을 묵묵히 감내하는 수컷 냄새 물씬 나는 연기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007로 그가 나왔을 때 어울리지 않는다는 첫 인상을 받았지만 이제는 제법 잘 어울리네요. 이전의 007들 같은 느끼함은 없지만 무표정과 말 없음이야말로 대니얼 크레이그만의 독자적인 007 상을 구축한거라 보여집니다.
'히트맨'에서 나왔던 올가 쿠릴렌코는 너무 말라서 비리비리했던 모습과 달리 살이 좀 오르면서 육감적이면서도 보기 좋은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다만 개인적인 복수에 집착하는 여전사의 역할에 충실하느라고 감정 연기는 거의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잠수종과 나비'에 나왔던 마티유 아말릭도 반가운 얼굴을 보입니다. 다만 악의 뽀쓰가 좀 약한 것이 아쉽네요.
007 영화가 대부분 그렇지만 이 영화 역시 전 세계를 종횡무진으로 누비는 로케씬도 볼거리입니다. 이탈리아, 아이티, 파나마, 칠레, 멕시코 등 풍광이 좋은 곳을 잘도 다니면서 찍었더군요. 부럽다~ ㅠ.ㅠ
생각 없이 속 시원한 액션을 즐기고 픈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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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씨네 21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의 최장 시리즈 영화인 007의 21번째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상당히 오래전에 구했는데 자막 파일의 싱크가 묘하게 어긋나는 통에 최근에야 끝까지 봤습니다. 나름대로 자막을 맞추어 본다고 이리저리 돌리면서 어느 정도는 봤는데 처음에 봤을 때는 많이 부족한 머리숱에 나이도 흠씬 들어보이는 제임스 본드에 익숙하지 않아서 미스 캐스팅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만
처음부터 다시 보니 오~ 이거 캐스팅이 아주 제대로입니다. 그리고 재미있습니다. 사실 007은 너무 오래 속편을 제작하다 보니 이제는 소재가 고갈될 때가 되었거든요. 웬만한 특수 효과와 장비로는 높아진 영화팬의 눈을 만족시킬 수가 없지요.
그래서 그랬는지 이 영화는 완전히 초심으로 돌아갑니다. 전 세계를 누비는 초호화 로케이션은 그대로지만 특별한 장비, 무기 이런 것 거의 안 나옵니다. 대니얼 크레이그 자신이 온몸을 던지는 완전 몸빵 액션, 피를 마르게 하는 심리 플레이, 그리고 몸매만 강조하는 본드걸이 아닌 연기를 하는 여배우들...
그야말로
ozzyz님이 평했듯이 '007 비긴즈'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작품입니다. 007이 진실한 사랑 앞에 마음의 문을 닫게 된 숨겨진 이야기도 알게 되었고요.
대니얼 크레이그, 제작 과정을 보니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에 몰입하는 배우더군요.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에바 그린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최근작인
'황금 나침반'에서는 배역이 영 아니었지만 그래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 배우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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