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에 관련된 서적이나 칼럼, 기고 글을 살펴보면 종자돈(seed money)을 강조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종자돈이란 간단히 '본격적인 재테크를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출발점이 되는 돈'을 말합니다. 그런데 왜 하필 1000만 원일까요? 물론 ELS나 주가지수연동예금, 펀드의 최소 가입 금액이 1000만 원인 경우가 많아서 그렇기도 하겠습니다만 저는 함부로 쓰기 어려워지는 일종의 마지노선이 1000만 원이라고 생각합니다.
10만 원은 적은 돈은 아니지만 화장품이나 옷, 근사한 외식을 위해 쓰고 싶은 유혹이 팍팍 드는 금액이죠.
100만 원은 어떨까요? 역시 적은 돈은 아니지만 지름신이 가장 많이 강림하는 금액이 아닌가 합니다. DSLR, PMP, 신형 휴대폰을 포함해 고가의 각종 전자 기기를 구입하는데 사용하기 쉽습니다.
500만 원은요? 이 정도 금액이 되면 대부분의 사람은 선뜻 헐기 어렵지만 그래도 PDP처럼 별러왔던 대형 가전 제품을 구입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돈이죠.
하지만, 1000만 원은 그렇게 쉽게 헐기 어려운 금액입니다. 자동차를 구입하기에는 좀 모자란 듯하고, 전자 제품을 구입하자니 아깝고, 그래서 굴리는 것을 고려하게 되는 액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용한다는 느낌이 상실되는, 그래서 재테크에 가장 적합한 금액이 아닐까요?
물론 목표가 없는 재테크란 상당히 무모한 것이니 무엇보다도 1000만 원을 모으기 전에 무엇을 위해 모으는가를 고민해 봐야죠.
그런데 무슨 근거가 있냐고요?
당연히 제 마음대로의 생각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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