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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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의 최윤식, 배동철 공동 소장이 함께 쓴 이 책은 직장에서 e-learning을 하라기에 이것저것 뒤적이다가 눈에 들어와 신청한 강좌의 참고도서였습니다.
사실 저는
'2030년 부의 미래지도(2009)',
'부의 정석 : 한국인의 6가지 걱정에 답한다(2011)',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직장인을 위한 안내서 : Future Work(2011)'등 전작과 뒤에 나온 책들을 대부분 읽었기 때문에 중간에 낀 이 책에 대해서는 별로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팍스아메리카나를 대체할 팍스아시아나에 대해 뭔가 새로운 내용이 포함되었는지 궁금해서 읽었지요.
Part 1은 특별한 내용이 없지만 Part 2는 아시아를 무대로 펼쳐지는 기축통화가 없어진 세상에서 벌어지는 미국, 중국, EU, 일본, 동남아의 한 판 전쟁을 다루고 있어서 흥미진진하고 물 부족, 바이러스성 전염병의 창궐까지 다루고 있어서 확실히 폭이 넓어졌습니다. 우리나라의 통일 문제까지 다루고 있는데 내용이 광범위해진만큼 대신 깊이는 좀 얕아진 느낌입니다.
비슷한 내용의 책을 계속 읽으니 흐름이 좀 보이는데 앞으로 닥쳐올 문제를 분석해서 예측하는 건 확실히 상당히 설득력과 통찰력이 있어 보입니다. 이 책이 나온 2010년 이후로 돌아가는 상황만 봐도 어느 정도 정확성도 있어 보이고요. 하지만 대비의 영역에 들어가면 아무래도 날카로움이 무뎌지면서 두루뭉술해지더군요. 이 책에도 나온 말처럼 예언이 아니라 예측이고 기본 미래에 충실할 수 밖에 없으니...
지식 노마드에서 출판한 아시아인재연구소의 시리즈물을 처음 읽으시는 분들은 이 책으로도 괜찮지만 우리나라의 미래에 좀 더 초점을 맞춘 책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2030년 부의 미래지도'를, 개인적인 차원에서 향후 위기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 지 궁금한 분들에게는 '부의 정석 : 한국인의 6가지 걱정에 답한다(2011)'를 더 추천합니다.
덧. 이 책이 나온 시점이 2010년인데 저자들은 이 책에서 세 번의 정부가 한국판 잃어버린 10년의 도래 가능성을 예측해준다고 했죠. 하나가 MB 정부였고, 이번이 박근혜 정부이니 이제 남은 건 한 번의 정부 뿐입니다. 저는 이미 뒤집기에는 날샜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각자 구명도생해야 한다고 봅니다만;;;; 그런 의미에서 '부의 정석 : 한국인의 6가지 걱정에 답한다(2011)'는 꼭 읽으세요. 구명조끼같은 책입니다.
덧2.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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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더글러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패러디 한 듯 보이는 이 책은 미래학자 최윤식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소장이 썼습니다.
최윤식 소장은 월덴 3에서 이미 소개드린 바 있는
'2030년 부의 미래지도(2009)'와
'부의 정석 : 한국인의 6가지 걱정에 답하다(2011)'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전자가 미래 세계의 경제 변화를 짚은 책이라면 후자는 미래 우리나라의 경제 변화를 짚은 책입니다. 둘 다 제가 읽은 경제서 중에서 상당히 높게 평가했던 책이죠.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직장인을 위한 안내서'는 그러한 미래 쇼크에 대한 대비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목만 보면 직장인이 살아남기 위해 어떤 기술을 습득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지침서 같지만 내용과 딱 들어맞지는 않습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반부는 1. 혁신적으로 보기(이치에 의한 변화의 흐름을 통찰하여 정보를 보는 비법), 2. 혁신적으로 생각하기(생각하는 법을 다시 생각해서 정보를 가공하는 비법), 3. 혁신적으로 미래를 선택하기(미래를 선택하는 비법), 4. 혁신적으로 학습하기(지식을 쌓는 비법)를 통해 시각지능, 단계별 사고 기법, 심층요소들의 연관관계 보기, 인지과학의 접근법, 비즈니스 프로파일링, 생각의 다양화 기법, 시각적 조작법, 다양한 생각도구, 미래지도 그리기 등의 방법에 대해 세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후반부는 전반부의 방법들을 활용해 훈련함으로써 개인이 혁신적으로 일하는 방법, 조직이 혁신적으로 성과를 내는 방법, 마지막으로 혁신적으로 리드하는 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반부는 저자가 맡고 있는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에서 실시하고 있는 통찰, 창조, 혁신을 위한 훈련 기법에 대한 소개인 듯 싶고 후반부는 한 때 조직 심리학 분야에서 인기를 끌었던 변혁적 리더십(transformational leadership)과
칙센트미하이의 '몰입' 개념, Jeffrey Pfeffer의 '사람이 경쟁력이다', 전에 소개한
'회복 탄력성(Resilience)'등 경영학, 심리학, 조직 심리학 등에서 소개된 다양한 개념들을 개인과 조직에 적용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물론 도움이 되는 내용도 많았지만 전반부의 다양한 기법과 기술들이 너무 난해하고 이론적이라서 마음에 와 닿지 않았습니다. 제가 의심이 많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본인이 운영하는 연구소의 교육 과정에 등록하라는 낚시처럼 느껴져서 살짝 신경이 거슬리더군요.
후반부는 대부분 아는 내용이라서 읽기는 편했지만 새롭게 건진 내용이 별로 없었고요.
그래서 저자의 전작들을 상당히 호평했는데도 이 책은 생각보다 인상깊지 못해서 별 세 개로 평가했습니다.
제목에 낚이지 마시고 서점에서 대충이라도 훑어보고 본인에게 맞으면 구입하시는게 좋겠습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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