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수련받을 때 잠시 성인 ADHD에 대한 스터디를 했던 기억이 가물가물 나는데 도박 중독 영역에서 일을 하면서 도박 중독자 중 상당수가 성인 ADHD일 것이라는 견해를 접한 기억도 있고 해서 최근에 성인 ADHD에 대한 자료를 틈나는 대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성인 ADHD에 대한 진단 기준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만 현장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기준들이 몇 가지 있어서 옮겨왔습니다.
* Adult ADHD의 진단 기준
1) 일정을 너무 빡빡하게 짠다
2) '할 일'을 너무 많이 계획하지만 그걸 제대로 수행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3) 과속 딱지를 끊는 경우가 많다
4)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는 느낌을 못 받는다
5) 맨날 꾸물거린다
6) 쉽게 화를 낸다
7) 내면의 평안이 없다
8) 친구를 사귀고 친구 관계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9) 돈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10) 도로가 막히는 것을 너무 싫어해서 그걸 피하기 위해 제멋대로 운전한다
11)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을 중간에 가로챈다
12) 자주 해고 당한다
13) 직업을 자주 바꾼다
14) 일 할 때 규칙을 따르지 않거나 부주의해서 질책을 자주 당한다
15) 문서로 되어 있지 않은 내부 규율을 이해하지 못한다
16) 다른 사람들보다 항상 크게 말하는 편이다
발번역한 것이니 사용하실 때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Adult ADD : A Guide for The Newly Diagnosed(2011)' 13~14p 발췌 및 발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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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아마존
ADHD에 대한 일련의 책들로 꽤 유명한 Stephanie Moulton Sarkis 박사가 2011년에 내놓은 책입니다.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성인 ADHD에 대해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서였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성인 ADHD에 대한 전문적인 최신 정보를 원하는 임상가에게는 적절하지 않은 책입니다.
이 책의 대상은 어렸을 때 ADHD 진단 없이 성장했지만 성인이 된 지금 자신이 혹시 ADHD가 아닌지 궁금해 하는 일반 성인입니다.
그렇다고 제목처럼 혹하게 성인 ADHD에 대해 새롭게 밝혀진 내용들이 풍부하게 수록된 것도 아닙니다. 거의 대부분 제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더군요. 아래 목차를 보세요.
1. ADD 개관
2. 치료팀을 어떻게 찾고 구성하는가
3. 진단
4. ADD의 치료
5. 당신이 ADD라면 추가로 신경써야 할 문제들
6. 생활 양식의 변화
7. 지지 얻기
8. ADD와 직업 환경
9. ADD의 긍정적인 측면
결론
이 중에서 제가 몰랐던 정보라면 성인 ADD를 진단(엄밀하게 말하면 증상의 나열에 더 가깝지만)하는 기준과 ADD의 긍정적인 측면인데 ADD의 긍정적인 측면은 왠지 이 책을 읽는 성인 ADD 환자들을 격려하고 위로하기 위해 구색을 맞춰 넣은 느낌이 더 강합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 참 쉽게 써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만 그만큼 전문적인 내용이 빠져서 현장의 임상가들에게는 그다지 흥미를 불러 일으키지 못할 듯 합니다. 이 책은 임상가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128페이지 밖에 안 되는 페이퍼북인데 국내 수입가가 18,000 원이 넘습니다. 그 정도 비용을 들여 수입해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은 아니니 성인 ADHD에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닫기
* ADD는 선택할 수 있거나 잘못된 부모 교육으로 걸리는 것이 아니라 갖고 태어나는 것이다.
* 도파민 수준이 낮을 때 당신의 뇌는 그걸 정상 수준으로 돌이킬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 위험천만하고 충동적인 행동(예를 들면 불법적인 약물 사용과 같은)을 하는 것이 바로 도파민 수준을 높이는 행동이다.
* FDA의 승인을 받은 stimulants는 메틸페니데이트와 덱스트로암페타민이다.
* ADD를 치료하는 stimulants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식욕 감소, 두통, 수면 장해이다. 드물게는 tic이 나타날 수도 있다.
* stimulants는 체중 감소나 각성 증가와 같은 원치 않는 부작용 때문에 ADD가 아니더라도 이를 복용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다 중독성이 있어 전문의의 처방전이 요구되는 약품이다.
* stimulants의 두 유형
1) ER(extended release) : 약효가 8~12시간 지속되기 때문에 하루에 한 번만 복용하면 된다. Concerta가 대표적이다.
2) IR(immediate-release) : 약효가 3~4시간만 지속되기 때문에 약병을 갖고 다닐 필요가 있다. Ritalin이 대표적이다.
* Strattera(atomoxetine) : 2002년에 최초로 FDA의 승인을 받은 non-stimulant이다. 항우울제와 비슷한 SNRIs이다. ADD에 더해 우울, 불안 등의 공존 장애를 갖고 있는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stimulant와 달리 중독성이 없다. 부작용으로는 위장 장해, 입마름, 식욕 감소가 있다.
* ADD의 긍정적인 측면 : 창의성, 유머감각, 자연과 야외 활동을 좋아함, 날카로운 직관, 친밀감, 강한 정의감, 공감능력, 열정
-> 100% 동의하지는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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