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방송국의 인기 프로그램인 QI의 책임 프로듀서인 John Lloyd와 출판 마케팅 매니저인 John Mitchinson이 함께 쓴 '동물 상식을 뒤집는 책(The Book of Animal Ignorance, 2007)'을 북 크로싱합니다.
제목만 보면 섣부른 마케팅 전략이 아닌가 싶지만 의외로 기대 이상으로 놀라운 동물의 세계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큰 기대 안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깜짝 놀랐네요.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한 분들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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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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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영국의 BBC 방송에는 QI라는 인기 퀴즈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책임 프로듀서인 John Lloyd가 출판 마케팅 매니저인 John Mitchinson과 함께 쓴 책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동물의 세계에 얼마나 놀라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지를 담아냈죠. 처음에 책 제목만 보고 그래봤자 동물이지 뒤집어 봤자 얼마나 뒤집겠어 하고 냉소했는데 책 내용 중에 그야말로 깜놀할 부분이 많습니다. 맛보기로 놀랄 분들은 '월덴지기가 흥미롭게 읽은 구절들'을 우선 읽어보세요.
이 책은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의 제목이 소개되는 동물의 특징을 짐작하게 해 줍니다.
1. 기이하고 불가사의한
2. 전문가와 기술자
3. 감각의 제왕
4. 순식간에 늘어나는 놈
5. 가족적인, 너무나 가족적인
6. 독하고 치명적인 킬러
7. 나를 길들여줘
8. 목소리로 대화를
9. 은둔자 혹은 외톨이
10. 제발 그냥 놔둬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개구리, 쥐며느리, 고양이나 말, 소, 양, 염소와 같은 가축의 놀라운 면모 뿐 아니라 이름조차 생소한 빈루통, 호애친, 산미치광이, 완보동물에 이르기까지 놀라움의 연속을 선사하는 책입니다.
동화작가 겸 일러스트레이터로 유명한 Ted Dewan의 삽화도 기가 막히게 멋지고 번역마저도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고 나서는 과학 및 철학 분야의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특이한 이력의 전대호 번역가가 번역을 맡아서 그야말로 깔끔하게 번역되었습니다.
놀라운 내용과 멋진 삽화, 깔끔한 번역까지 삼위 일체가 딱 들어맞는 책을 모처럼 만났습니다.
저처럼 동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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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적으로 볼 때 곰의 잠은 동면이 아니라 무기력 상태이다. 왜냐하면 녀석의 체온과 호흡 및 물질대사 속도가 거의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 북극곰은 희지 않다. 녀석의 피부는 검고 털은 반투명하다. 녀석이 희게 보이는 것은 빛이 깨끗한 털에서 산란되기 때문이다.
* 바닷가재는 아가미가 축축하기만 하다면 호흡을 할 수 있다. 물을 떠나서도 최장 1주일 동안 생존할 수 있다.
* 뱀장어는 뒤로 헤엄칠 수 있는 극히 드문 물고기이다.
* 캥거루는 이동 속도가 빠를수록 에너지를 덜 쓴다. 최고 속도인 시속 32킬로미터를 낼 때 캥거루가 쓰는 에너지의 70퍼센트는 재활용된다. 참고로 인간이 달릴 때 재활용되는 에너지는 겨우 20퍼센트이다.
* 해삼은 5억 년 전부터 바다 밑에 가라앉은 죽은 식물과 동물성 물질의 90퍼센트 이상을 처리하는 소중한 바다 청소부다.
* 해삼의 궁극적인 필살기는 내장을 꽁무니 밖으로 밀어내어 주변의 물에 독을 뿜는 것이다. '해삼 핵무기'라고 부르는 이 필살기는 작은 수족관에 있는 물고기와 해삼 자신을 전부 죽일 수 있다.
* 다양성과 적응성이 성공의 척도라면, 딱정벌레는 지구에서 가장 성공한 동물이다. 35만 종이 알려져 있고, 최대 800만 종이 명명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시간 당 하나 꼴로 새로운 종이 발견되고 있다. 만일 모든 동물 및 식물 종을 한 줄로 세운다면, 50종에 한 종은 딱정벌레일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분주히 돌아다니는 딱정벌레 개체의 총수는 약 75경 마리에 달한다.
* 비버는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는 것보다 크다. 다 자란 비버는 덩치가 여덟 살짜리 아이와 같다.
* 진주조개의 껍데기 속에 모래알갱이가 들어가면 진주가 형성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오해이다. 진주 생산을 촉발하는 것은 대개는 생물이다. 환형동물, 해면동물, 진주담치가 진주조개의 껍데기에 구멍을 낼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침입자가 일으키는 문제가 진주의 형성을 촉발한다.
* 거머리는 최장 한 시간 동안 무려 큰 숟가락 한 술 분량의 피를 빨아 몸의 크기를 원래보다 다섯 배에서 열 배로 부풀린다. 이렇게 거머리는 한 번 먹고 최장 6개월 동안 살 수 있다.
* 거머리가 붙으면 소금을 뿌리거나 열을 가해 떼어내려 하지 마시라. 그렇게 하면 거머니가 상처 속으로 피를 게워내어 감염이 일어난다. 손톱을 빨판 아래로 밀어 넣어 조금씩 떼어내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 돌고래의 피부는 물의 저항을 극소화하기 위해서 두 시간마다 벗겨지고 재생된다.
* 딱다구리의 혀는 동물계를 통틀어 가장 놀라운 기관 중 하나이다. 어느 정도로 놀라우냐 하면, 몇몇 딱따구리 종들은 혀를 몸길이의 3분의 2만큼 내뻗을 수 있는데, 그 혀는 끈끈한 침으로 덮여 있고 까칠한 가시가 돋아 있으며 끝에 '귀'가 달려 있다.
* 말코손바닥사슴의 뿔은 하루에 2.5센티미터나 자라서 모든 동물의 조직을 통틀어 성장속도가 가장 빠르며 파리가 앉아도 알아챌 수 있을 만큼 민감하다.
* 사람들은 오랫동안 모든 동물은 양손잡이라고 믿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최근의 연구에서 드러났다. 바다코끼리와 마찬가지로 고래, 닭, 두꺼비는 오른쪽을 앞세우는 경향이 있는 반면, 개구리와 도마뱀은 왼쪽을 선호한다.
* 펭귄 껍질이 물에 떠다닌다면 근처에 레오퍼드바다표범이 있다는 뜻이다. 레오퍼드바다표범은 불행한 펭귄을 물고 좌우로 격렬히 흔들어 껍질을 제거하고 몸뚱이를 한입에 삼킨다.
* 박쥐는 하루에 한 시간씩 몸단장을 한다. 얼굴의 샘에서 나온 기름을 날개에 발라 촉촉하고 유연한 상태를 유지한다. 녀석은 30년 동안 살 수 있다.
* 흡혈박쥐는 오로지 피만 먹고 사는 유일한 포유류다. 피는 비교적 에너지가 낮은 먹이라서, 흡혈박쥐는 이틀 동안 먹지 못하면 죽는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녀석은 다 자란 암컷이 서로의 피를 빠는 교묘한 생존 방법을 개발했다. 녀석은 심지어 누가 자신에게 피를 주었는지 기억해 가장 먼저 그 녀석에게 피를 갚는다. 흡혈박쥐의 침에서 추출한 물질로 개발한 '드라큘린'이라는 약은 피가 응고하는 것을 막는 작용을 하며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치료에 쓰인다.
* 뱀은 공격적이지 않으며 사람을 뒤쫓지 않는다. 설령 뱀이 쫓아오더라도 걸어서 달아나면 그만이다. 방울뱀의 이동속도는 최고 시속 3.2킬로미터이다.
* 상어를 뒤집어 배가 위로 가도록 높으면 긴장성 부동(tonic immobility)이라는 죽은 듯한 상태에 15분 동안 빠진다. 이 현상의 원인은 아무도 모른다.
* 자연에서 가장 큰 알은 타조 알이 아니라 고래상어 알이다. 1953년에 발견된 고래상어 알은 길이 30센티미터, 폭 15센티미터, 높이 10센티미터였다.
* 올빼미는 목뼈의 개수가 포유동물보다 두 배 많은 14개여서 목을 270도까지 돌릴 수 있다.
* 절지동물로서는 특이하게 전갈 암컷은 새끼를 낳으며, 더욱 특이하게 몇몇 종은 임신 기간이 인간보다 길다. 전갈은 독자적으로 자궁을 진화시킨 극히 드문 무척추동물의 하나이다.
* 코끼리는 네 무릎이 앞으로 굽는 유일한 포유동물이다. 코끼리는 달리거나 뛸 수 없지만(모든 발이 지면에서 떨어지는 순간이 있을 때 '달린다'고 한다) 최고 시속 24킬로미터로 소리 없이 걸을 수 있다.
* 코끼리는 포식자가 (인간 외에는) 거의 없기 때문에 주된 사망 원인은 이빨이 닮아 없어져 굶어죽는 것이다.
* 종수로 따지면 딱정벌레가 더 많을 수도 있지만, 개체 수로 따지면 세상에 가장 많은 생물은 꿈틀벌레(여어로는 worm이며 다리가 없는 벌레를 일컫는다)이다.
* 유형동물은 먹이가 없으면 제 몸을 먹는다. 녀석은 제 몸의 95퍼센트를 먹어치우고도 생존한다.
* 지렁이는 토양에 공기가 드나들게 만들어 식물이 성장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생명에 필수적이다. 지렁이가 없다면 우리 모두는 머지않아 굶어죽을 것이다. 클레오파트라는 지렁이를 신성시했다. 이집트에서 지렁이 한 마리를 죽이는 행위는 사형에 처해지는 범죄였다.
* 비둘기는 눈알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걸어갈 때 머리를 내밀었다가 당겨서 눈의 초점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만든다.
* 휴면상태의 완보동물을 죽일 방법은 사실상 없다. 섭씨 영하 272도 아래로 냉각해도 죽지 않고 섭씨 151도로 가열해도 안 죽는다. 액체 헬륨 속에 1주일 동안 넣어도 죽지 않고 인간에게 치명적인 방사능보다 1,000배 강한 방사능에 노출시켜도 안 죽는다. 화학물질 용액에 담그고 바다 밑바닥 수압의 6배에 해당하는 압력으로 눌러도 안 죽는다. 휴면 중인 완보동물은 온갖 역경을 거친 후에도 물 한 방울을 떨어뜨리면 마치 인스턴트 커피 알갱이가 녹듯이 되살아난다.
* 흰개미는 섬유질을 많이 먹기 때문에 지구 전체에서 배출되는 총량의 11퍼센트에 달하는 메탄을 배출한다. 메탄 배출에서 흰개미를 능가하는 동물은 소와 양을 비롯한 반추동물 뿐이다.
* 2007년 DNA 연구에서 흰개미가 실은 바퀴벌레라는 것이 드러났다. 이론에 따르면 흰개미는 바퀴벌레를 닮은 조상이 나무를 먹는 능력을 터득하면서 진화한 결과이다.
* 집단생활은 사자의 어린 새끼를 보호하는 데도 별 도움이 안 되는 듯하다. 두 살 넘게 생존하는 새끼는 10퍼센트에 불과하다. 사자의 기대수명은 사자에게 쫓기는 영양의 기대수명보다 훨씬 낮다.
* 점박이 하이에나 암컷의 가랑이에 달린 물건은 지금도 생물학자들을 매혹시키고 난처하게 만든다. 그 물건은 모양, 크기, 발기성에서 수컷의 페니스와 대등한 클리토리스이다.
* 별코두더지는 모든 포유동물 가운데 반사가 가장 빠르다. 곤충의 유충을 발견하고 확인하고 먹는 데 평균 227밀리초가 걸린다. 우리가 빨간 신호등을 보고 브레이크를 밟는 데 걸리는 시간보다 세 배 빠르다. 또한 별코두더지는 물속에서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유일한 포유동물이다.
* 가시를 곧추세우고 공처럼 몸을 마는 방어기술을 지닌 고슴도치는 자연적인 천적이 거의 없다. 몸을 만 고슴도치를 억지로 펼 수 있을 만큼 강한 발톱을 지닌 동물은 오소리밖에 없다.
* 여러 포유동물이 자기 똥이나 새끼 똥을 먹지만, 그것을 새끼에게 먹이는 놈은 코알라뿐이다. 새끼는 그걸 먹음으로써 다 자랐을 때 소화기관이 오로지 유칼립투스 잎만 먹는 생활에 알맞게 된다. 유칼립투스 잎은 에너지가 워낙 적어서 코알라는 하루에 20시간 동안 잔다.
덧. 이 책은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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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대표하는 진보적 경제학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는 John Kenneth Galbraith가 1977년에 내놓은 책입니다. 1970년 대에 영국 BBC 방송국에서 일반인들이 경제 사상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TV 프로그램에서 다룬 내용을 책으로 묶어 내놓은 것이죠.
경제 사상사가 주 내용이라서 그런지 애덤 스미스, 리카르도, 맬서스, 스펜서, 베블런, 마르크스, 레닌 등 기라성같은 거장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경제 사상사의 측면에서 대가들의 족적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자의 말에 따르면 근대 경제학자가 자본주의를 문제삼는 방법에는 대체로 세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이론경제학의 연구 범위 밖으로 밀어내어 아예 학문적 연구대상으로 삼지 않는 것이고, 둘째는 좁은 의미인 경제이론의 연구대상으로 보지 않고 넓은 의미의 경제학에서 검토할 문제라고 간주하는 것, 마지막으로 셋째는 정책론에 깊은 관심을 가지는 입장에서 근대경제이론의 도구를 필요에 따라 이용은 하지만 동시에 현존 제도의 특징을 현상에 따라 해명하려는 방법이라고 하네요.
첫째 부류에 속하는 학자로 힉스와 사무엘슨이 있고 둘째 부류에 속하는 학자로 슘페터, 셋째 부류에 한센과 겔브레이스가 속한다고 합니다. 갤브레이스는 소수 거대 기업에 대한 제어력을 같은 판매자의 경쟁에서 찾지 않고 최종 소비자 또는 노동조합에서 발견하여 이를 '대항력' 이론으로 정립한 바도 있죠.
이 책은 흥신문화사의 고전 시리즈 중 한 권인데 1995년에 초판, 2010년 7월에 중판을 찍었습니다. 포스팅에 이미지로 사용한 겉표지가 제가 갖고 있는 책과 다른 것을 보고 검색해보니 2011년 5월에 또 새로운 판을 찍었나 보네요. 쉽지 않은 책인데도 의외로 많은 분들이 보나 봅니다.
상당히 오래된 책인데도 번역이 잘 된 편이라서 쉽게 읽힙니다(뒤로 가면서 번역투가 달라지고 뭉개지는 것이 좀 아쉽습니다만). 경제 사상사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일독을 권하는 책입니다.
닫기
* 권좌에 앉아 있는 권력자들은 그들의 특권이 타인에게 아무리 무법적인 것으로 보이더라도 하늘이 내려주신 권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부정에 대한 가난한 사람들의 감수성은 부자의 주관으로 생각해 볼 때 자신들의 감수성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작다. 프랑스 혁명 이전의 실정은 바로 이러했다. 이리하여 위로부터의 개혁이 불가능하게 되자 아래로부터의 혁명은 피할 수 없는 것이 되고 말았다.
* 애덤 스미스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로 받아들일 현재 법인기업으로 불리고 있는 주식회사를 강력하게 반대하였다.
* 애덤 스미스가 죽은 후 25년 뒤에 노동가치설과 다산성 개념은 런던에 살고 있었던 두 명의 친한 친구, 데이비드 리카르도와 토머스 맬서스에 의해 계승되었다. 경제학이 '음울한 학문'이 된 것은 맬서스와 리카르도의 출현 이후의 일이었다.
* 농촌이나 공장의 여러 가지 다른 생산물들은 리카르도의 이른바 최소한도의 영양만을 섭취하고 있는 노동자에게 각각 다른 노동량을 요구하며 그 노동량이 생산물간의 상대적 가치를 결정한다. 이것이 노동가치설이다.
* 위대한 사회 다윈주의자로써 세상에 알려져 있는 허버트 스펜서는 특권 계급의 출현을 설명했는데 적자생존이라는 말을 사람들은 다윈의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실은 스펜서에게서 나온 말이다.
* 투자가(다른 자본가)를 수탈하는 것은 세상 사람들의 입에 불쾌한 뒷맛을 남긴다. 그러나 일반 대중의 수탈- 대중을 전체로 해서 수탈하는 것 -은 그 당시에는 비난을 받았지만 결국에는 높은 존경과 큰 사회적 영예를 획득하게 되었다. 그 뛰어난 창업자의 대부분은 그들이 살아있는 동안에도 나무랄 데 없는, 신을 두려워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평판을 얻고 있었다.
* 베블런의 첫 작품이면서 가장 위대한 저서인 '유한계급론'은 세기가 바뀌기 직전에 출판되었다. 이 책은 지대단일과세주의를 강력히 주장했던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과 더불어 전세기 이래 미국에 있어서의 사회평론 분야의 2대 거작이다.
* 계급 없는 사회의 최초의 징조는 바로 하인계급의 소멸이다.
* 개량주의는 혁명의 장애물이다.
* 제1차 세계대전에서 해체된 것은 계급구조와 이에 따르는 권력의 행사였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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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북 크로싱을 할 책은 제가 작년 9월에 소개한 '영국 BBC 다큐멘터리 행복'입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는 제가 예전에
리뷰한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북 크로싱하는 새 책은 대부분 그렇지만 이 책도 월덴지기가 강력 추천하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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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네이버 책
무엇보다도 먼저 이 책을 앞으로 행복하게 살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권합니다.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이 책을 놓치지 말고 꼭 읽기 바랍니다. 그리고 될 수 있으면 이 책에 있는 내용을 꼭 실천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꼼꼼히 읽기 바랍니다.
이 책은 긍정 심리학(Positive Psychology)에 뿌리를 둔 행복학의 관점에서 영국의 관련 전문가 6명이 2005년 5월부터 3개월 동안 영국의 소도시 슬라우에서 행한 심리 실험의 과정과 결과, 전반적인 내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당신은 행복한가요?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나요?
이 책은 위의 물음들에 대해 해답을 찾을 수 있는 보물지도의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이 지도를 이용한 길찾기는 과정 자체도 재미납니다. 내가 행복하다는 것을 마음으로 느끼는 순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행복하기 위한 방법들을 이미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의 유쾌함, 그리고 내가 몰랐던 방법을 발견했을 때의 두근거림까지.... 요새 말로 '완소' 행복 가이드북입니다.
예를 들어 이 책에 보면 플로우(flow)라는 개념이 자주 나오는데, '몰입'과 유사한 말이죠. '슬라우 행복하게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가한 전문가 중 한 사람인 심리학자 리처드 스티븐스는 이것을 '자신이 혀를 쏙 내밀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어떤 일에 빠져드는 순간'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저도 이런 버릇이 있더군요. 무언가에 지나치게 열중할 때 저도 모르게 입술을 앞으로 쑥 내밀거든요(보니데는 알고 있지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부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과연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요? 물론 그럴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그렇지요. 하지만 연구 결과를 보면 행복한 사람이 부자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합니다. 이것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논의와 비슷합니다. 지나친 부가 행복을 해친다는 연구 결과가 많은 만큼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 안전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
사실
과학적으로 증명된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6가지 요소는 '정신건강', '만족과 안정감을 주는 일', '안정적이고 애정이 넘치는 사생활', '안전한 공동체', '자유', '도덕적 가치'입니다. 여기에 돈은 없습니다.
또한 이 책에 보면 사회심리학자인 마이클 아가일 교수가 방대한 양의 행복 연구를 수행한 후,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 중에는 운동이나 음악도 있지만 춤이 단연 최고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는 구절이 나옵니다. 빙고!!! 아시다시피 월덴지기는 요새 스윙 댄스에 푹 빠져 있습니다. ^^
이 책에 나오는 많은 좋은 말 중에서
제가 200% 동감하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연습할수록 느는 것, 행복은 삶의 습관이다'라는 말입니다. 확신합니다. 행복은 삶의 습관이고 연습할수록 늘어납니다.
그대, 행복을 연습하지 않겠는가?
닫기
1. 운동을 하라. 일주일에 3회, 30분씩이면 충분하다.
-> 대체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주 1회 스윙댄스 강습을 빼더라도 말이죠.
2. 좋았던 일을 떠올려라. 하루를 마무리할 때마다 당신이 감사해야 할 일 다섯 가지를 생각하라.
-> 하루에 하나쯤은 좋았던 일을 떠올리면서 하루를 마감하고 있습니다.
3. 대화를 나누라. 매주 온전히 한 시간은 배우자나 가장 친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라.
-> 하루에 한 시간이 넘는 것 같군요.
4. 식물을 가꾸라. 아주 작은 화분도 좋다. 죽이지만 말라!
-> 요건 아직 못하고 있습니다. 대체 선인장이 죽으면 나보고 어떡하라고... TLT
5. TV시청 시간을 반으로 줄이라.
-> TV 없이 산 지 만 4년이 되어 갑니다. ^^
6. 미소를 지으라.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낯선 사람에게 미소를 짓거나 인사를 하라.
->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하려고 하는데 내성적인 성격 탓에 아직 잘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7. 친구에게 전화해라. 오랫동안 소원했던 친구나 지인들에게 연락해서 만날 약속을 하라.
-> 마음에는 항상 두고 있는데 제가 요새 워낙 이것저것 다양하게 하느라고 바빠서리... 아하하~
8. 하루에 한 번 유쾌하게 웃으라.
-> 요건 아주 제대로 지키고 있습니다. ^^
9. 매일 자신에게 작은 선물을 하라. 그리고 그 선물을 즐기는 시간을 가지라.
-> 매일은 아니고 '천원 모으기'를 통해서 지름신의 강림에 화답하고 있지요. ^^
10. 매일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라.
-> 제일 신경쓰고 있는 것인데 참 안되더군요. 마음이 많이 각박해져서 그런지..
닫기
1. 좋아하는 일을 하라
->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도 좋아하는 일이지만 그 밖에도 좋아하는 일만 하려고 노력합니다. 좋아하지 않는 일을 억지로 하면 결과가 좋은 적이 없더군요.
2. 즐겁게 행동하라
->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제가 원래 비관론자에 냉소주의자였는데 이것도 노력하니까 사람이 바뀌더군요.
3. 자신에게 불가능한 요구를 하지 말라
-> 자신의 한계를 빨리 인정하면 가능하더군요.
4. 자신에게 작은 보상이나 선물을 함으로써 매일 현재를 살아라
-> 보상이나 선물을 주기 위해서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 필수죠. 잘 실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5. 친구와 가족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라
-> 요새 조금 바빠져서 조금 소홀해졌지만 그래도 지금까지는 잘 되고 있습니다.
6. 현재를 즐기라
-> 제 인생의 모토 중 하나입니다.
7. 인생의 즐거움을 만끽하라
-> 즐기지 않겠는가? ^^
8. 시간을 잘 관리하라
-> PDA를 이용해 하루의 일정을 30분 단위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9. 스트레스와 역경을 헤쳐나갈 수 있는 나름의 방법을 준비하라
-> 아직까지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라서 보완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10. 음악을 들으라
-> PSP로 동영상을 감상하지 않는 날에는 출,퇴근 시에 항상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봅니다.
11. 활동적인 취미를 가지라
-> 2003년에는 인라인, 2004~2005년에는 드럼, 2006년에는 스윙댄스를 배우고 있습니다.
12. 자투리 시간을 생산적으로 활용하라
-> 항상 읽을 책, PDA, PSP 중 하나는 꼭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그냥 흘려보내는 시간은 좀처럼 없습니다.
덧. 이 책을 비롯해 처세술, 삶의 지혜를 소개하는 책들이 범람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너무 당연한 이야기'가 씌여 있다고 생각하면서 읽고난 후 책을 덮고 곧장 잊어버리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류의 책을 읽을 때는 내가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받아들여서 내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점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제아무리 좋은 책을 읽는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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