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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맨체스터 대학 임상 심리학 department에서 전문가 수련 프로그램을 운용 중인 Ian Fleming과 Linda Steen이 영국 각 대학에 있는 전문가들을 모아 엮은 책입니다. 임상심리전문가 supervision과 관련된 이론과 실제를 담은 일종의 handbook이죠.
1판이 2004년에 나왔고 이 책은 2012년에 나온 2판입니다.
주된 내용으로는
* 임상 심리학 분야에서 supervision의 역사
* 영국 NHS 정책의 영향
* supervision 모형과 supervisory relationship
* 수련 과정의 발달사
* 문화와 인종이 임상 수련에 미치는 영향
* 성차가 임상 수련에 미치는 영향
* 임상 수련 연구
* supervision의 형태
* supervision의 실제 양상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supervision을 받아야 하는 임상/상담 수련 레지던트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가 있을까 싶어 힘들여 읽었는데 결론적으로 별무소용인 독서가 되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로 내용에 영양가가 별로 없습니다. 아무래도 handbook 형태라서 그렇겠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너무 피상적인 내용으로만 일관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너무 뻔한 내용들 뿐입니다.
둘째로 지나치게 영국 임상 현실에 편중되어 있습니다. 영국 임상심리학계의 NHS 정책도 그렇고 2장에 나오는 supervision의 역사도 그렇고 초점을 온통 영국 임상에 맞췄더군요. 영국에서 수련을 받는 임상가라면 또 모르겠지만 한국에 있는 우리들은 거의 읽을 필요가 없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아무에게도 추천하지 않습니다. 수련을 받고 있는 선생님 또는 예비 레지던트 선생님들은 일단
'Basics of Clinical Practice'를 읽으면서 버티고 계시기 바랍니다. 계속 좋은 책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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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에 나왔으니 15년이 넘은 케케묵은 구닥다리 책 아니냐고 우습게 보시면 곤란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읽은 임상/상담 수련 과정을 위한 교과서 중 감히 최고라고 평가하는 책입니다.
최근에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이걸 대학원 때나 수련 1년차 때 읽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마음에 배가 아플 정도였으니까요.
캐나다 Manitoba 대학 교수들을 주요 집필진으로 해서 David Martin과 Allan Moore가 엮었는데 그야말로 임상/상담 영역에서 다루어야 할 모든 것을 집대성 해 놓았습니다. 그것도 아주 상세하면서도 친절하게요.
내용을 간략하게 함께 살펴보죠.
이 책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1. Foundations
2. Phases of Therapy
3. Client Populations
4. Contexts
5. Therapists' Considerations
1부는 두 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1장에서는 empathy와 sympathy의 차이, 경청, 현존 같은 아주 기초적인 개념을 설명하고 있고 2장에서는 치료 관계, 라포 형성하기, 전이와 역전이 등 관계에 대한 issue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2부에서는 심리치료의 국면에 대한 내용을 5개의 장에 할애하고 있는데 3장에서는 초기 면접에 대해서, 4장에서는 심리평가, 5장에서는 초보 상담자가 맞닥뜨리게 되는 어려운 상황들, 6장에서는 자살 위험성 평가와 개입, 7장에서는 종결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3부 역시 5개의 장을 포함하고 있는데 주요 내담자를 유형 별로 다루고 있습니다. 8장에서는 아동, 9장에서는 청소년, 10장에서는 성폭력 피해자들, 11장에서는 신체적 장애가 있는 내담자들, 12장에서는 비자발적인 내담자들을 어떻게 상담하는지 알려줍니다.
4부도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4부에서는 현장 및 치료의 유형 별로 임상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있죠. 13장에서는 학교 상담실, 14장에서는 가족 치료에 대해서, 15장에서는 집단 치료, 16장은 법적, 윤리적 문제, 17장은 비교 문화적 상담을 다루고 있습니다.
마지막 5부에도 5개의 장이 있는데 임상가가 되기 위한 수련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다양한 사안들을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18장에서는 임상 수련에서 살아남는 방법, 19장에서는 수퍼비전과 관련된 모든 것들, 20장에서는 심리평가보고서를 비롯한 각종 보고서 쓰기, 21장은 심신의 안녕과 관련된 이슈들, 마지막으로 22장은 임상 수련 모델의 시조가 되는 임상가들을 리뷰하고 있죠.
각 부분을 좀 더 심도있게 공부하려면 당연히 세부 전문 서적을 따로 읽어야 하겠지만 임상 수련 과정의 전체적인 그림을 파악하기 위해서 이 책 한권만 읽어도 충분할 정도로 내용이 아주 좋습니다.
게다가 총 500페이지 정도 되는 분량을 22개의 장으로 잘게 쪼개 놓았기 때문에 나눠서 읽기에 별로 부담이 안 되는 수준입니다.
제가 특히 마음에 드는 이 책의 좋은 점 중 하나는 아주 쉬운 영어로 쓰여져 있다는 겁니다. 제가 지금까지 읽은 원서 중 이해가 잘 되는 순서로만 따져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 겁니다. 이 정도의 원서를 이해하지 못하는 심리학도라면 앞으로 공부하는데 애로가 꽃필거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 책을 꼭 읽으셨으면 하는 추천 대상은 임상/상담 대학원생 등 임상/상담 수련을 앞둔 분들입니다. 1년차들도 꼭 읽으세요. 두 번 읽으세요.
강력 추천합니다.
덧. 아마존에서 2월 말까지 무료 배송(35불 이상인 경우)하고 있으니 45.55$이면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돈값은 확실히 하는 책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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