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소개드린
Chimay 맥주도 그렇고 벨기에 수도원 맥주는 대부분 역사가 오랜 걸로 유명하죠.
오늘 소개드리는 Grimbergen 맥주도 유래가 1128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Chimay 맥주처럼 수도원 맥주이고 오랜 역사만큼이나 우여곡절을 거쳐 현재는 두 개의 회사를 통해 생산하는데 Alken-Maes는 벨기에 내에서 소비되는 맥주를, 잘 알려진 칼스버그 그룹은 프랑스에서 생산하여 벨기에 이외의 지역에 공급합니다.
Dubbel(Double)은 Alken-Maes사에 의해 벨기에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브라운 에일 맥주이고 도수가 6.5%입니다.
Grimbergen사의 상징은 피닉스로 라벨만 봐도 화려하기 그지없습니다.
330ml 용량이라서 부담없이 마실 수 있고 카라멜과 말린 자두향이 첨가되어 쓴맛에 풍미를 더합니다.
브라운 에일을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드릴 수 있겠네요.
현재 맥주 평가 사이트인 Beeradvocate에서는 5점 만점에
3.81점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Grimbergen사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실 분들은 여기를
클릭~
(제가 지금까지 본 주류회사 홈페이지 중 가장 화려합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496
평소에 술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여행을 가면 현지의 local 맥주는 꼭 맛을 보려고 하는 편이고 맛있는 술이 있으면 꼭 사려고 챙기곤 하니 술에 관심이 없다고는 볼 수 없겠죠.
가볍게 한 잔 할 수 있는 술로는 아무래도 맥주가 제격인데 제 입맛에 우리나라 맥주는 너무 밍밍하고 향이 없어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예전에는 호가든만 먹곤 했는데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이후로는 맛이 달라져서 그동안 맥주 대신 와인만 마셨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바이엔슈테판 생맥주를 맛 본 뒤로는 다른 맥주(수입 맥주 포함)는 전혀 먹을 수가 없더군요. 그렇다고 아무데서나 맛볼 수 있는 맥주가 아니라서 동네에 있는 단골집에서 가끔 마시곤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대형 마트에서도 병맥주로 팔기 시작했네요?. 그래서 가끔(너무 비싸기 때문에 자주는 아니고;;;) 사다가 쟁여놓고 맥주가 생각날 때 마시곤 합니다.
Veihenstephan은 독일 바이에른 주에 위치한 맥주 회사로 성 코르비니아노와 12인의 수도사가 설립한 양조장(이게 거의 725년)을 시작으로 1040년에 본격적으로 양조업을 시작했다고 하니 가히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맥주 브랜드입니다(기네스북 등재).
여러가지 맥주를 생산하고 있지만 주력 맥주는 밀맥주로 평점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비영리 맥주 평가 사이트인 BeerAdvocate에서 부동의 평점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주류 갤러리에서도 밀맥주의 갑이나 수입맥주의 끝판왕으로까지 평가받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오리지널이라고 할 수 있는 헤페바이스, 효모를 걸러낸 크리스탈, 복흑맥주인 코르비니안, 복밀맥주인 비투스 등을 맛볼 수 있습니다. 왼쪽의 사진은 비투스인데 좀 더 맛이 강하고 진한 헤페바이스라고 할 수 있고 그 아래의 코르비니안은 흑맥주라서 살짝 쌉싸름한 맛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헤페바이스와 비투스를 추천하는데 어쨌거나 바이엔슈테판 맥주를 맛보고 나면 다른 맥주를 마시기 어려울 정도로 맛있습니다.
평가 사이트에서 헤페바이스를 '처음에 느껴지는 특유의 바닐라 향과 은은한 단맛, 적당한 바디감과 피니시에서 살짝 풍기는 독일산 노블 홉의 꽃과 허브, 비온 뒤 숲의 향을 가진 맥주'라고 손발 오글거리는 문구로 포장하고 있어 거부감이 느껴질 수 있지만 일단 맛을 보고 나면 그런 미사여구가 당연하게 느껴질 정도의 훌륭한 맛입니다.
상면발효 맥주이기 때문에 다른 맥주와 달리 냉장고에 보관하더라도 마실 때는 상온에 잠시 둬서 8도 정도에서 마셔야 향과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맥주인데요.
세계 최고(最古)의 맥주는 맞지만 최고가의 맥주는 아니지 않은가 생각하실 수 있지만 국내 판매가가 그렇습니다. ㅡㅡ;;;;;
독일 현지가에 비해 2배에서 최대 4배까지 국내 유통사(베스트바이앤베버리지)가 폭리를 취하기 때문에 밀맥덕들에게 악명이 높습니다. 맛과 향으로 자주 비교되곤 하는 뮌헨 맥주 파울라너에 비해 특히 안습;;;;;
그럼에도 너무 맛있기에 맥주가 생각날 땐 눈물을 머금고 이 맥주를 집어들 수 밖에 없는 마성의 맥주이죠.
워낙 고가의 맥주이기 때문에 아무 때나 마음 놓고 마실 수는 없지만 그냥 마셔도 훌륭하고 어떤 안주에 마셔도 일품인 맥주입니다.
밀맥주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특히 강력히 추천할 수 있는 맥주이고 그냥 맥주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맥주입니다.
한모금만 드셔보시면 제가 왜 침이 마르게 칭찬하는지 대번에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