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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저는 '게으름'에 관심이 많습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지나치게 목표 지향적이어서 열심히 앞만 보고 달리지만 저는 그것보다 주변을 둘러보거나 뒤돌아서 제가 걸어온 길의 궤적을 살펴보는 것이 더 좋아요. 그래서 주저없이 선택했습니다. 기대했던 것처럼 게으름만 다룬 책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마음에 와 닿는 내용이 많았거든요.
이 책은 버트런드 러셀이 내놓은 대표작 중의 하나입니다.
버트런드 러셀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잠시 소개.
1950년에 노벨 문학상을 받았으며 98세로 사망하기까지 하루에 평균 3천 단어 이상의 글을 써내는 초인적인 능력을 보여준 문필가로 유명합니다. 워낙 다방면으로 박식해서 철학, 수학, 과학, 사회학, 교육, 정치, 예술, 종교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훌륭한 글을 많이 썼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보수화되는 일반인들과 달리 버트런드 러셀은 무정부주의자, 좌파, 회의적 무신론자였으며 평화운동가로 핵무장 반대운동에 매진하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는 '게으름'에 대한 내용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몇 개의 글꼭지 중 표제어로 '게으름'을 선택한 것 뿐입니다. 지식, 건축, 경제, 냉소주의, 획일성, 교육, 이성, 사회주의, 문명 등 다양한 주제글들을 모아놓은 책이라고 보면 됩니다.
제가 보고 싶었던 게으름에 대해 충분히 다루지는 않았지만 좋은 내용이 많아서 충분히 만족합니다.
추천합니다.
덧. idleness와 laziness는 우리 말로는 모두 게으름으로 번역될 수 있지만 사실 어감이 미묘하게 다릅니다. 버트런드 러셀이 사용하고자 했던 어감을 좀 더 충실히 살렸다면 어땠을까 생각하니 좀 아쉽네요.
덧2.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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