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 뇌전도 관찰에 따르면 태아는 항상 렘수면 상태라고 한다. 이는 출산 이후 이어질 감각 폭격에 대비해 뇌를 준비시키기 위해서라고 알려져 있다.
* 갓난아이의 뇌전도는 성인과 달리 각성 상태일 때와 수면 중일 때 모두 활성화되어 있다. 그래서 신생아들은 깨어 있는 동안이든 잠자는 동안이든 주변의 자극이나 정보에 매우 민감하다.
* 맛에 대한 기호는 대개 이유식을 시작한 이후에 확립된다.
* 생후 초기 몇 달 동안 지각 자극을 점진적으로 경험하지 못하면 아기의 두뇌는 시각 배선을 제대로 형성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아기가 시력이 미발달된 상태로 태어나는 것은, 초기의 상세한 자극 유입으로 뇌가 과부하에 걸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인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자극이 너무 적게 유입되면 뇌는 꼭 필요한 신경을 발달시키지 못할 것이다.
* 신생아에게서는 사물의 특성에 대한 정보처리능력보다 사물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처리능력이 먼저 발달한다.
* 신생아들은 가만히 있는 얼굴보다 천천히 움직이는 얼굴에 더 눈길을 준다. 아기가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 같다면 아기 앞에서 얼굴을 좌우로 천천히 움직여보라.
* 발달은 중심에서 바깥,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아기는 얼굴 근육을 가장 먼저 통제할 수 있으며 발가락을 가장 마지막에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
* 언어 학습의 결정적 시기는 생애 초기 6~7년까지 이어진다는 것이 일반적인 학계의 견해이다.
* 최근 들어 심리학자들은 과거의 생각/감정과 현재의 생각/감정을 통합시키는 마음의 능력이 기억상실 상태인 신생아기와 자전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유아기를 구분해주는 기준점이 아닐까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그것을 ‘마음 이론(Theory of Mind)’이라 이름 붙였다.
* 심리학자이자 동물학자인 마이클 토마셀로는 인간과 다른 동물을 구별해주는 것이 바로 자신이 지향하는 바(지향성)를 타인과 공유하고자 하는 욕구라고 제안했다. 침팬지는 인간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지만, 자신들의 의도를 보여주고자 하는 동기를 느끼지 못한다.
* 부모를 속이려는 아이들의 행동은 마음의 작용에 대한 이해가 시작되었음을 보여주는 좋은 증거다. 아이가 속임수를 쓸 줄 안다는 것은 사람들의 마음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뿐 아니라, 그 마음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3살에서 4살로 넘어가는 시기는 마음 읽기 능력이 급작스레 발달하는 분수령이라 할 수 있다.
* 심리학자들은 자신의 연속성을 잘 이해하는 사람들이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즉 과거의 자신이 어떻게 해서 현재의 자신이 되었는지에 대해 타당한 이야기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것이다.
* 가상의 친구를 만들어 역할극을 하면서 노는 데 익숙한 아이는 사회적 상호작용도 더 활발하고 원만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 아이들은 자신이 들었던 소리를 실제보다 더 짧게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아이들은 빠르게 돌아가는 내면의 시계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아직 멀었어?”라고 연신 물으며 부모를 괴롭히는 아이들은 사실 너무 빠른 생체 시계를 가지고 있는 것뿐인지도 모른다.
* 학자들은 아이를 잃은 부모들을 상대로 한 면접을 통해 과거를 추모하는 것보다 미래의 가능성을 추모하는 것이 훨씬 더 고통스럽고 힘겹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지나간 것에는 끝이 있다. 하지만 일어났을 수도 있지만 그러지 못한 미래의 일에는 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