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개 이상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제품의 경우 둘 다 방전된 것인지 하나만 방전된 상태인지
-> 하나만 방전되었다면 아직 잔량이 남아 있는 배터리는 두고 방전된 배터리만 교체하면 되니까요
2. 교체할 충전 건전지의 잔량이 충분한 상태인지
-> 1회용 건전지에 비해 충전 건전지는 완충 후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방전이 되거든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건전지의 잔량 측정기를 구매했습니다.
SHOMA 건전지 잔량 측정기입니다. 7,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도 가격이지만 한 손에 쏙 들어가는 작은 사이즈(92 X 65 X 14mm)에 무게도 32g 밖에 안 됩니다. 어떻게 사용하는 지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의 직관적인 디자인도 장점입니다.
본체가 ABS 재질이라서 다소 저렴하게 보이지만 어차피 단순한 기능만 필요한 제품이니까요.
리모컨에서 방금 뺀 건전지를 물려봤습니다. 역시나 교체가 필요한 수준으로 잔량이 떨어져 있네요.
충전을 해 둔 건전지를 물렸더니 양호한 수준입니다. 아무래도 충전 건전지는 완충을 했다해도 자연 방전이 되기 때문에 1회용 건전지처럼 상태바가 끝까지 올라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보관하고 있던 다른 AA 충전 건전지도 측정해 봤는데 비슷합니다. 디지털 화면으로 바로 잔량 상태를 보여주니 편리하네요.
D, AA, AAA, N 건전지 뿐 아니라 단자가 위에 두 개 있는 9V 건전지(제품의 하단에 접지면이 있어서 측정 가능)와 1.55V 수은 건전지까지 잔량 측정이 가능하니 사실 상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대부분 건전지의 잔량 측정이 가능하다고 보면 됩니다.
1회용 건전지를 사용하는 분들이라도 집에 굴러다니는 건전지를 버리기 전에 잔량을 측정한다면 환경 보호에 큰 역할하시는 거죠.
크게 기대 안 하고 구매했는데 아주 만족하며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 장점
- 시중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건전지 잔량 측정 가능
- 부담없는 저렴한 가격
- 부피 작고 가벼워서 보관, 사용이 간편함
- 매우 직관적인 사용 방법
* 단점
- 가격이 저렴하기는 해도 역시나 아쉬운 만듦새
- 건전지가 딱 들어가지는 않아서 측정 시 손으로 살짝 누르고 있어야 하는 게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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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보호를 위해 가능하면 건전지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애쓰지만 그래도 여전히 건전지를 필요로하는 기기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건전지는 짝수로 판매하는데 간혹 홀수만 필요한 기기가 있거든요. 지금 당장 떠올려보기만 해도 저희 집의 벽시계, 코털 면도기, 온습도계에 건전지가 한 개만 사용되네요. 이렇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남은 건전지는 서랍 속에 보관하다가 방전되거나 분실되곤 하죠. 참으로 아깝습니다.
그래서 이런 낱개로 남은 건전지를 보관해두다가 급할 때는 손전등의 전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있습니다.
Panasoni에서 나온 '아무 건전지나 라이트'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아주 단순하게 생겼고요. '다이소'에서 팔 것 같은 만듦새입니다. 하지만 이래뵈도 생활 방수가 되는 제품입니다.
크기는 12.5 X 13.5 X 8cm에 배터리를 뺀 무게가 208g입니다.
뚜껑을 돌려서 열면 보시는 것처럼 4종류의 낱개 건전지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일상 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AA, AAA건전지 뿐 아니라 C형, D형 건전지도 장착이 가능합니다.
오른쪽의 뚜껑 안쪽에 LED 전구가 있습니다. 이 제품의 컨셉은 남아도는 건전지를 보관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랜턴의 전원으로 사용하는 것인데 아시다시피 일본은 지진이 많이 나는 나라이기 때문에 비상 시에 재난 현장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건전지를 사용해 비상용 랜턴의 동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입니다.
집에 굴러다니던 AA, AAA 건전지 한 개씩을 넣어 두었습니다.
아무래도 건전지를 동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아주 밝지는 않습니다. 손전등으로 사용해도 되고 보시는 것처럼 세워서 랜턴으로 사용해도 됩니다.
뚜껑을 돌리다 건전지가 들어가 있는 곳에 표시선이 멈추면 불이 들어오고 한 칸 더 돌리면 꺼지는 방식입니다.
에너지 효율은 AA형 배터리로 8시간, AAA형 배터리로 2시간 30분 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네 가지 배터리를 모두 장착한 상태에서는 85시간이나 사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AA 사이즈 배터리로 8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밤새 랜턴으로 사용해도 충분한 효율입니다.
집안에 굴러다니는 처치 곤란의 건전지들을 보관해 두었다가 정전 등 급할 때 비상용 랜턴으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컨셉의 제품입니다.
* 장점
- 처치 곤란인 낱개 건전지 보관함 + 비상용 랜턴의 참신한 아이디어
* 단점
- 아무리 참신한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제품이라고는 해도 재질을 고려할 때 납득하기 어려운 가격(29,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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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거창합니다만 그리 대단한 내용은 아니고 선별평가도구로 많이 사용하는 MMPI-2의 D, RC2 척도를 활용해 우울 관련 장애를 개념적으로 구분하는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예전에 MMPI를 사용하던 시절에는 흔히 2-7-0 또는 2-7 code tyep이 전형적인 우울 장애 프로파일이었습니다. 물론 요새도 이 code type 양상이 분명하면 우울 장애를 고려하기는 합니다만 요새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유행하는 진단은 Mixed Anxiety and Depressive Disorder입니다. 아무래도 7번 척도의 상승을 무시하기는 힘드니까요.
하지만 불안까지 함께 고려하면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지기 때문에 오늘은 임상 척도 D, 재구성 임상 척도 RC2 딱 두 개만 갖고 우울 장애와 관련된 진단 가설을 설정하는 걸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원래 임상 척도의 재구성 임상 척도 모두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해석 기준 점수는 65T이나 편의 상 즉각적인 심리치료 또는 약물 치료를 요하는 수준의 개념적 진단 기준인 70T로 설명하겠습니다.
D 척도 상승 : Depressed Mood 상승
RC2 척도 상승 : Positive Emotion 하강
경우의 수는 크게 3가지입니다.
* D 척도 70T 이하, RC2 척도 70T 이상
* D 척도 70T 이상, RC2 척도 70T 이하
* D 척도 70T 이상, RC2 척도 70T 이상
1. D 척도 70T 이하, RC2 척도 70T 이상 -> 기분 부전 장애(Dysthymic Disorder) 고려
depressed mood는 별로 보고되지 않고 positive emotion만 낮은 경우입니다. 상담이나 구조화된 면담에서 내담자가 '사는 재미가 별로 없고 웃을 일도 별로 없다'고 보고하는 것이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우울해 죽을 지경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즐거운 일도 없는 상태가 꽤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기 때문에 작은 스트레스에도 취약할 수 있습니다.
2. D 척도 70T 이상, RC2 척도 70T 이하 -> 우울 장애(Depressive Disorder) 고려
1번 경우와 반대로 depressed mood는 높은 수준인데 positive emotion가 하강하지 않은 경우입니다. 수검자가 우울감을 느끼고 있고 cognitive triad에 해당하는 문제도 보고하는데 그래도 삶의 즐거움이 완전히 소실되지는 않아 buffer 역할을 어느 정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경우는 약물 치료가 필요한 수준인지 알아보기 위해 D척도의 하위 척도에서 D2 정신운동지체 소척도가 어느 정도 상승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고 로샤 같은 투사법 검사를 추가로 실시하는 게 좋습니다. emotional support를 제공하는 가족 및 주변 사람들이 많을수록 우울에서 빠져나오는게 쉬워집니다.
3. D 척도 70T 이상, RC2 척도 70T 이상 -> Double Depression(Major Depressive Disorder) 고려
depressed mood도 높은 수준이고 positive emotion까지 하강한 경우로 예후가 가장 좋지 않습니다. 대개는 기분부전 장애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어 오다 발병 시점 앞뒤로 강력한 stressor를 만나 한번 더 추락한 형국입니다. 그래서 double depression이라고 하는거죠. depressive해지기 오래 전부터 긍정적인 정서도 고갈되어 온데다 이러한 긍정적 정서의 고갈이 주변의 지지 체계 부족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작 심각한 우울이 찾아왔을 때 도움을 받을 곳이 아무데도 없습니다.
이 경우는 대개 응급실을 통해 종합병원급의 보호 병동에 입원하는 경우가 많으며 자살 위험성도 높기 때문에 주의 관찰을 요합니다.
DSM-5 기준으로는 Persistent Depressive Disorder가 가장 부합하는 진단명입니다.
덧. 우울 장애의 임상적 진단이 이렇게 쉽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하지만 정확한 변별 진단을 위해서는 D, RC2 척도의 조합만 믿지 마시고 다른 심리검사결과와 면담, 배경 정보, 치료력 등을 포괄적으로 함께 고려하셔야 합니다. 위의 내용에만 너무 의존하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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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평가를 할 때 초기부터 가설을 설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 다른 글에서 강조한 바 있습니다.
가설을 설정하지 않고 나중에 결과만 갖고 살펴보겠다고 무턱대고 심리검사부터 실시하면 나중에 훨씬 많은 시간이 낭비되는 것은 물론 원했던 충분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 길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되면 수검자는 수검자대로, 검사자는 검사자대로 힘들게 비용과 시간을 들여 실시한 검사 결과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심리평가 과정에서 검증이 가능하도록 압축된 핵심 가설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자신이 상담을 해오던 내담자를 평가하거나 이전 치료력이 풍부한 내담자를 재평가 하게 되는 경우에는 배경 정보가 많기 때문에 초기 가설을 설정하는 것이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하지만 배경 정보가 부족하거나 잘못된 배경 정보로 인한 오염을 우려해 blinded-interpretation을 선호하는 평가자(초심자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중급 이상의 평가자들만 이 방식으로 하세요)의 경우에는 가설을 설정하지 않고 검사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평가 내내 가설을 설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고 검사를 실시한 뒤에 가설을 설정하고 검증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하는 걸까요? 이 때 중요한 건 심리검사를 실시하는 순서입니다.
저도 그렇고 많은 평가자들이 종합심리평가의 경우 구조화된 검사를 먼저 실시하고 비구조화된 투사법 검사를 나중에 실시하는데 이 때 먼저 실시한 구조화된 검사(대표적으로 MMPI-2/A)로 가설을 설정하고 뒤에 실시한 비구조화 검사(대표적인 것으로 로샤) 결과로 이를 검증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MMPI-2에서 D, RC2, DEP 척도를 비롯해 모든 임상, 내용 소척도만 상승했다면 당연히 고려해야 할 가설은 Depressive Disorder 계열의 진단이죠. 아마도 Double Depression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겁니다. 자, 그렇다면 비구조화 검사에서는 어떤 검사 sign들을 기대해야 할까요? depressive mood와 low positive affect가 동시에 나와야 하겠지요. 로샤라면 C', Y 등과 함께 8, 9, 10번 카드를 비롯한 유채색 카드에서 밋밋한 F반응으로 일관하는 양상을 동시에 보였을 때 가설을 지지한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럼 반대 방향으로 가설을 검증하는 방법은 어떨까요? 비구조화된 검사 결과로 가설을 설정하고 구조화된 검사로 그 가설을 검증하는 것이죠.
언뜻 생각하면 그래도 될 것 같지만 반대 방향으로 하면 대안 가설(alternative hypothesis)들이 너무 많아져서 이를 일일이 확인하느라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립니다. 굉장히 비효율적이에요.
그러니 구조화된 검사 결과로 가설을 설정하고 비구조화된 검사 결과로 이를 검증하는 방식이 더 낫습니다.
* 포스팅 두 줄 요약
- 심리평가에서 가설을 설정/검증하는 시점은 심리검사 실시 전/후의 두 가지로 나뉨
- 후자의 경우 구조화된 검사 결과로 가설을 설정하고 비구조화된 검사 결과로 검증하는 방법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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