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 사진은 소수의 사진작가들이 독점하던 그들만의 전유물이었습니다. 물론 거대한 크기의 DSLR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꽤 많았지만 지금에 비하면 그들도 소수였죠.
하지만 지금은 DSLR과 디지털 카메라를 스마트폰과 액션캠이 완벽하게 대체했습니다. 이제는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항상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으로 찰나를 기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예술적 창의성으로 무장한 사진작가들은 건재하지만 그들의 위상은 예전만 못하죠. 그래서 더욱 과거의 사진이 우리에게 주는 향수를 추억하고 싶은가 봅니다.
이 책은 2008년 아르퀴리알 현대예술도서상 수상작으로 역사 속에서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사진 73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어떤 사진은 진위 여부로, 어떤 사진은 사진가의 윤리 문제로, 어떤 사진은 저작권과 초상권 문제로, 어떤 사진은 외설과 예술의 경계 문제로.....
저는 사진을 찍히는 걸 극도로 싫어하고 사진을 잘 찍고 싶지만 실력이 없어서 남이 잘 찍은 사진을 보면서 감탄하는 게 전부지만 그래도 사진을 좋아하는 편이라 많은 사진을 봐왔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에 실린 사진 중 대부분은 처음 본 것들이었습니다.
그래도 '공화파 병사의 죽음(로버트 카파, 1936)', '라이히슈타크에 걸린 붉은 깃발(예브게니 칼데, 1945)', '파리 시청 앞의 키스(로베르 두아노, 1950)', '영웅적 게릴라(알베르토 코르다, 1960)', '트랑 방의 소녀(닉 우트, 1972)', '입맞춤하는 수녀(올리비에로 토스카니, 1992), '굶주려 죽어 가는 소녀를 노려보는 독수리(케빈 카터, 1993)', '다이애나 비의 마지막 사진(자크 랑주뱅, 1997)', '아부 그라이브(작자 미상, 2003)'. '스펜서 투니크의 사진 설치 작품, 알레치 빙하(이자벨 파브르, 2007)' 정도는 알아볼 수 있더군요.
그 밖에도 이 책에는 흥미로운(보기 좋다는 의미만은 아니지만) 사진들이 많습니다. 사진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좋아할 흥미로운 이야기도 많고요.
하지만 저는 이 책을 별 한 개로 아주 혹독하게 평가했는데 그건 결코 이 책이 2kg에 육박하는 엄청난 무게여서도, 3만 9천 원이라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라서도 아닙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직역투의 번역 때문입니다. 내용 이해가 안 되는 정도는 아니지만 가독성을 떨어뜨릴 정도로 거슬리는 수준이거든요.
상대적으로 온라인 서점의 평가는 아주 후한 편인데 그건 아마도 이 책을 구매한 분들이 사진에 관심을 두고 있어서가 아닐까 싶고 저는 내용에도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잘 안 읽히는 내용을 이해하느라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사진만 보고 싶은 분이라면 모르겠지만 저처럼 내용을 꼼꼼히 읽어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추천하기 어렵겠습니다.
덧. 이 책은 국민 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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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장착된 폰 카메라의 성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일상이나 여행에서는 휴대가 간편한 스마트폰을, 전문적인 사진 촬영은 DSLR을 사용하는 식으로 경계가 점점 더 선명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주 좋은 기종은 아니지만 중급 DSLR과 다양한 렌즈군을 갖고 있지만 사진이 취미가 아니다 보니 실력의 한계가 명확하고 나중에 여행지에서 촬영한 사진을 비교해 보면 스마트폰으로 찍은 자동 보정 사진이 더 마음에 드는 경우가 많았기에 작년 페루 여행을 마지막으로 DSLR을 갖고 나가는 걸 그만두었습니다. 12월 말에 다녀온 몰디브 여행 때도 스마트폰만 사용했고요.
실제로 최근에 해외 여행을 가 보면 실감하는 게 무거운 DSLR을 들고 다니는 여행자의 수가 현저히 줄었더군요. 간혹 만난다해도 대부분 보급형 기종이고 여러 개의 렌즈를 갖고 다니는 사람은 거의 못 봤습니다.
그런 실정이다보니 스마트폰에 장착하는 다양한 액세서리에 관심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장비를 추가 구입했더랬죠.
* 여행용 셀피를 위해 꼭 필요한 아이폰용 광각 렌즈 : Compact
* 아이폰을 DSLR처럼 사용하자 : Miggo 'Pictar'
몰디브 여행 때는 Pictar에 Compact를 장착해서 사용했죠. 여행지에서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기에는 꽤 괜찮은 조합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하나는 Pictar가 케이스 일체형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기에는 아무래도 걸리적거리고 Compact 같은 클립 온 렌즈는 평소에 끼고 다니기에는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거였죠. 거기에 다양한 렌즈를 사용하고 싶으면 각기 다른 클립 온 렌즈를 구매해야 하는 부담도 있습니다.
아마존에서 구매한 ZTYLUS 케이스와 액세서리입니다. 원래는
인디고고에서 펀딩하는 아이폰 8, X용 기기를 보다가 제가 사용하는 아이폰SE용도 있지 않을까 싶어 검색했는데 구형이기는 하지만 아마존에서 팔고 있더군요.
케이스와 Revolver Lens를 따로 구매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저는 합쳐서 44.99불(free shipping)에 구입했고요. 상대적으로 구형이라고는 해도 재질이나 마감, 완성도를 보면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닙니다.
우선 케이스입니다. 얼핏 보면 일반 케이스와 별 차이 없어 보입니다.
뒷면입니다. 위 아래 은색 부분은 알루미늄 재질이고 검은색 부분은 단단한 고무 재질로 그립감이 좋고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가운데 보이는 장치는 킥 스탠드입니다. 이건 조금 있다가 보여 드리겠습니다. 아래에 보이는 나사를 돌려서 은색 파트를 분리해서 생폰을 끼운 뒤 조여서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아이폰SE를 생폰으로 장착한 모습입니다. 보통 아이폰 케이스는 충격 흡수를 주 기능으로 하는 쫀득쫀득한 재질이거나 휴대성을 극대화한 얇은 두께의 케이스로 나뉘는데
ZTYLUS 케이스는 흠집 방지를 주 목적으로 한 듯 단단한 재질의 프레임이 특징입니다.
후면의 킥 스탠드는 보시는 것처럼 사용합니다.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할 때 주로 사용하는데 각도도 적당한 편입니다. 스탠드는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자석으로 꽤 단단히 고정되기 때문에 덜렁거리거나 하지 않습니다. 세심합니다.
이번에는 부속품인 Revolver Lens Attachment입니다. 아이폰SE에 장착하는 건 렌즈가 4개인 4 in 1 방식인데 아이폰 8, X는 렌즈가 6개인 6 in 1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렌즈의 수가 2개 더 많습니다.
revolver라는 말처럼 렌즈가 접혀서 들어 있고 사용할 때마다 꺼내는 방식입니다. 그럼 어떻게 사용하느냐 하면,
케이스 뒷면의 킥 스탠드가 있는 부분이 교체 가능한 부품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킥 스탠드 부품을 떼어내고 리볼버 렌즈 파트를 돌려서 끼우면,
보시는 것처럼 일반 카메라 비슷한 모양이 됩니다. 리볼버 렌즈 부품 자체는 플라스틱이라서 가볍지만(약 48g) 렌즈링 부분은 금속이라서 고급스러운 맛이 있습니다. 이제 원하는 렌즈를 돌려서 꺼내기만 하면 됩니다.
첫 번째 렌즈는 Fisheye렌즈입니다. 성능은 꽤 괜찮습니다. 리볼버 시스템이라서 좋은 점은 렌즈 캡을 따로 씌울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사용하지 않을 때는 기기 안으로 쏙 집어넣으면 끝이니까요.
두 번째 렌즈는 CPL렌즈입니다. 물이나 빛 반사가 심한 경우 사용하는데 빨간색 테두리를 돌려서 조정합니다. 이것도 성능이 괜찮습니다.
세 번째 렌즈는 Wide Angle(광각) 렌즈입니다. 이건 좀 불만입니다. 전에 소개한 Compact 렌즈보다 화각이 좁아서 광각 느낌이 확 살지 않네요.
광각 렌즈를 떼어내면 네 번째 렌즈인 Macro 렌즈(접사 렌즈)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것도 우와~ 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사용하는데 지장은 없습니다.
평소에는 킥 스탠드를 장착한 케이스로 사용하다 사진을 찍을 때만 리볼버 렌즈를 끼워 사용해도 되고 여행을 갈 때는 아예 리볼버 렌즈를 장착한 채로 다녀도 좋을 것 같습니다.
큰 기대를 안 하고 산 제품인데 대만족입니다. 아이폰 후속 모델로 기종 변경을 한 뒤에도 구매 의사가 있을 정도입니다.
장점
* 평소에는 케이스만 사용하다가 사진 촬영을 할 때만 리볼버 렌즈 파트를 장착해 사용할 수 있어 편리
* 여러 개의 렌즈를 빠르고 편리하게 돌려가며 사용 가능
* 렌즈 캡이 필요 없고 렌즈를 안전하게 수납할 수 있음
* 초점을 맞추기 위해 렌즈를 이리저리 조정할 필요 없이 곧바로 사용 가능
* 가격 대비 케이스와 리볼버 렌즈 파트의 완성도가 높고 마감이 훌륭함
단점
* 광각 렌즈의 화각이 다소 좁아서 광각 느낌이 살지 않음
* 아이폰SE용의 경우 아이폰8, X용과 달리 마그네틱 방식이 아니라 장착 시간이 좀 걸림
* 렌즈의 종류도 아이폰8, X용의 6개에 비해 4개에 불과함
-> 대부분의 단점은 신형 6 in 1 기기를 구매하면 해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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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다녀오면 항상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을 정리해 두는데 그동안 계속 DSLR(D300)로 찍은 사진과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을 비교해 보면 제 눈에는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의 색감이 더 나아보인다는 생각을 해 왔습니다. 언제 사진 공부를 제대로 할지 모르는데 매번 무거운 DSLR을 들고 여행가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라서 작년 페루 여행 이후로는 더 이상 DSLR을 가져가는 걸 과감히 포기했죠. 이번 몰디브 여행이 처음으로 DSLR을 놓고 간 여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Selfie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라서 셀카봉 사용은 싫고 짐벌에 연결해서 사진을 찍자니 배터리 광탈 문제도 있어서 아이폰을 쓰더라도 뭔가 카메라처럼 사용할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적당한 액세서리를 찾았습니다. 아무래도 아이폰은 카메라를 위한 전용 기기가 아닌 스마트폰이라서 촬영이나 주밍을 할 때 화면을 자꾸 만져야 하는 등 조작이 불편했거든요.
Pictar라는 제품입니다. 아쉽게도 아이폰 전용이라서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는 분들은 더 기다리셔야 합니다. 2018년에 출시한다고 하네요.
제가 산 건 4S에서 8까지 커버하는 Pictar이고 6+, 6S+, 7+, 8+, X는 좀 더 큰 Pictar Plus를 사용하면 됩니다.
박스 그림에 있는 것처럼 아이폰을 끼워서 카메라처럼 사용하는 기기이죠. 꼭 왼쪽을 잘라낸 카메라처럼 생겼습니다.
꼭 블루투스 이어폰 박스처럼 생긴 박스를 열면 Pictar가 보입니다. 그림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일반 카메라처럼 삼각대와 각종 액세서리를 연결할 수 있는 마운트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내용물은 Pictar 본체와 파우치, 설명서, 손목 스트랩과 목 스트랩입니다. 저는 손목 스트랩으로 충분하더군요.
보시는 것처럼 안쪽에 아이폰을 끼워서 카메라처럼 사용하는 기기입니다. 맨 뒤에 있는 것이 셔터인데 반셔터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서 초점이나 노출을 고정할 수 있습니다.
두 개의 링 중 오른쪽은 줌링으로 아이폰 화면을 만질 필요 없이 한 손가락으로 줌링을 돌리는 것만으로 화면을 키우거나 줄일 수 있습니다. 실제 촬영 시 아주 편리하죠.
왼쪽은 스마트휠로 셔터 스피드 우선 모드, ISO 우선 모드, 수동 모드, 접사 모드, 셀카 모드, 동영상 모드 등 7가지 장면별 모드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저는 보통 자동 모드로 사용하다가 동영상을 찍고 싶으면 동영상 모드로 전환해서 촬영합니다.
맨 왼쪽에는 플래시 액세서리를 연결할 수 있는 마운트가 있습니다.
아이폰을 왼쪽에서 밀어넣어 장착하는 방식이고 아이폰의 렌즈 부분은 그대로 돌출되기 때문에 이전에 소개드린
'Compact' 같은 클립 온 광각 렌즈를 장착하여 보다 넓은 화면으로 촬영할 수도 있습니다.
재질이 플라스틱이라서 처음에 제품을 받았을 때 뭔가 싸구려 느낌이었고 무게가 60g에 불과해 너무 가벼웠기에 돈값을 못한다는 느낌이었는데 이번 몰디브 여행 때 가져가서 사용해보니 한 손으로 모든 것을 컨트롤해야 하는 기기 특성 상 더 무거우면 안 되겠더군요. 손목 스트랩만 걸고 한 손으로 들고 다니면서 사용해보니 아주 편리했습니다.
아래에는 모든 삼각대와 연결할 수 있는 1/4" tripod socket이 있습니다. 삼각대를 연결하여 실제 카메라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 사진기와 비슷하게 인체공학적 설계가 되어 있어서 그립감이 뛰어나고 고무 재질로 처리되어 있어서 미끄러지지 않고 한 손만으로도 안정되게 파지됩니다.
그러면 아이폰과 Pictar를 어떻게 연결하냐 하면 이게 핵심 기술인데 사람의 귀에 들리지 않는 고주파를 출력하고 아이폰 마이크가 이를 인지하여 동작하는 초음파 컨트롤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블루투스처럼 별도의 페어링 과정이 없어서 편리하고 배어리 소모도 최소한으로 줄였다고 합니다.
아쉬운 건 시중에서 굉장히 구하기 힘든 14250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한다는 겁니다. 한 번 끼우면 4~6개월 정도 사용할 수 있지만 인터넷으로만 구해야 하고 국내에서는 그나마도 쉽지 않아요. 자칫하면 배터리를 해외 직구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Pictar 앱을 통해 촬영하게 되고 DSLR까지는 아니지만 일상생활이나 여행지에서 주로 사용하는 DSLR 기능을 거의 똑같이 사용할 수 있는 요긴한 장비입니다. 아이폰 사용자이고 전문적인 사진을 찍을 정도의 고수가 아니라서 DSLR을 들고 여행 다니는 것이 부담스러운 분들께 추천합니다.
장점
* 기본적인 카메라 기능(반 셔터, 초점&밝기 조절)을 빠짐없이 구현함
* 거의 모든 기능을 한 손으로 컨트롤 할 수 있으며 사용하기 편리함
* 클립 온 렌즈 등의 액세서리를 함께 사용할 수 있음
* 매우 가볍고 휴대가 간편함
* 카메라와 같은 그립감 구현으로 안정된 촬영 가능
* 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사용 가능
단점
* 메뉴 간 전환이 DSLR 수준으로 빠르지는 않고 살짝 딜레이가 있어서 순간 대응은 어려움
* 국내에서 (특히 오프라인에서) 구하기 어려운 14250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함
* 정말 저렴해 보이는 플라스틱 재질(무한 가벼움으로 상쇄되기는 함)
* 생폰이어야 안정적으로 장착됨. 케이스를 끼운 채 장착하면 살짝 불안정함
* 앱의 아이폰 배터리 소모가 의외로 만만치 않음
* Pictar에 아이폰을 장착한 상태에서는 이어폰, 커넥터를 사용할 수 없어 충전 불가
* 아무리 좋아도 부담스러운 가격(2018넌 1월 10일 현재 124,000원, Pictar Plus는 13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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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모든 스마트 기기가 소형화되는 추세라서 microSD 카드를 많이들 사용하지만 제 경우는 DSLR은 니콘
D300이라서 CF카드를, Lumix GX1에는 SDHC 카드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멀티 카드 리더기가 필요합니다.
첫 사진부터 초점이 안 맞았네요. 죄송~
그동안은 USB 2.0 리더기를 사용하다가 Lumix GX1 구입을 계기로 USB 3.0을 지원하는 리더기를 찾았고 보시는 것과 같은 Transcend 멀티 카드 리더기를 구입했습니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컴팩트한 사이즈(무게도 32g에 불과함)이기는 하나 전용 케이블이 잘 휘어지지 않는 재질이라서 휴대성은 많이 떨어집니다. 게다가 전면부가 광택이 도는 플라스틱 재질인데 문제는 흠집에 매우 약해서 사용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온통 흠집투성이입니다.
좌측 중간 부분에는 전송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LED가 내장되어 있어 연결하면 파란색으로 점등됩니다.
요새 대부분의 전자 기기 제조국이 그렇듯이 마데입니다.
오른쪽에 USB 3.0 전용 케이블을 꽂는 슬롯이 있습니다. 케이블 길이는 약 45cm 정도 되는데 문제는 케이블이 너무 뻣뻣해서 잘 휘지 않는다는 거.
왼쪽 윗부분에는 MS PRO/XC/MS DUO 카드를 꽂을 수 있는 슬롯이 있습니다. 저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만...
반대편의 모습입니다. 전면부에는 요새 많이들 쓰는 microSD와 CD카드, SDHC/SDXC 카드를 꽂을 수 있는 슬롯들이 있습니다.
SDHC UHS-1, SDXC UHS-1, UDMA6/UDMA7 CF, MSXC와 같은 카드 포맷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메모리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PC의 전면 USB 포트에 연결한 모습입니다. 45cm라는 길이 자체도 애매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케이블이 잘 휘는 재질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거치해야 할 지 애로사항이 꽃피는 제품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속도 자체야 USB 3.0이고 거의 모든 메모리 카드 포맷을 지원하기 때문에 사용에는 문제가 없지만 휴대하는 것도 쉽지 않고 집에서 사용할 때도 거치 문제 때문에 애를 먹이는 제품이라 추천하기는 아무래도 어렵겠습니다.
참고로 가격은 2014년 7월 말 현재 13,500 원입니다.
* 장점- USB 3.0의 빠른 속도와 USB 2.0, 1.1도 완벽 호환- 거의 모든 카드 포맷 지원으로 호환 여부를 고민할 필요가 없음* 단점- 흠집에 약한 재질- 케이블이 잘 휘지 않고 애매한 길이(45cm)라 거치하기도 어렵고 휴대하기도 쉽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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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 카메라를 사용하게 되면서 항상 번거롭고 귀찮은 일이 렌즈캡의 처리였습니다. 평소에는 렌즈를 보호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렌즈캡을 씌우고 다니지만 갑자기 사진을 찍게 되는 일이 생기면(거의 대부분의 경우 그렇죠) 렌즈캡을 벗긴 후 사진을 찍으려면 벗겨낸 렌즈캡을 어디에 두어야 할 지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바지 주머니에 넣었는데 다시 렌즈캡을 씌우려면 바지 주머니를 뒤져야 하고 주머니 속 먼지가 묻는 것도 신경 쓰이고, 간혹 여행이라도 갈라치면 주머니가 없는 아웃도어용 바지를 입기도 하다보니 렌즈캡을 처리하는게 일이더군요.
그래서 아래와 같은 제품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보시는 것은 hufa라는 상표의 렌즈캡 클립입니다. 5.4 X 3.9cm의 작은 크기에 재질은 플라스틱인데 매끄럽지 않고 약간 마찰감이 있습니다. 지지대로는 예전에 소개한
스마트폰 거치대 'Elago M2'군이 수고해줬습니다~
뒷면입니다. 정말 단순한 디자인인데 아이디어 상품이니까요. 전문 사진작가와 사업가인 형제가 만든 제품으로 미국 특허를 받은 것 같습니다.
카메라 스트랩에 보시는 것처럼 끼워둡니다. 이 제품의 최대 단점 중 하나는 폭이 너무 좁아서 기본 스트랩도 정확하게 장착이 안 된다는 겁니다. 제가 사용하는 건 니콘 D300인데 니콘 기본 스트랩도 살짝 작아서 안 맞습니다. 사용하는데 큰 불편은 없지만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hufa 렌즈캡 클립은 original과 더 작은 스트랩에 끼우는 S type 두 가지만 있으니 난망하죠. 그래서 결국 저는 니콘 기본 스트랩 대신 다른 스트랩을 구매해서 교체했습니다.
하여간 스트랩에 장착하면 이런 모양이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용하느냐...
사진을 찍으려고 할 때 렌즈캡을 벗겨서 보시는 것처럼 클립에 밀어넣으면 딸깍하면서 고정이 됩니다. 손에 쥐고 있거나 주머니를 찾을 필요가 없죠. 스트랩을 어깨에 일자로 거는 것보다는 목에 걸거나 어깨에 비스듬히 건 상태에서 좀 더 안정되게 고정됩니다.
작년 6월에 펀샵에서 13,000 원에 구매(정가 15,000 원)했는데 지금은 가격이 더 떨어져서 20% 할인가인 12,000 원에 팔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마다 렌즈캡이 처치 곤란이었던 분들께 추천하는 제품입니다. 단 스트랩 길이를 꼭 확인하고 구매하세요. hufa 렌즈캡 original인 경우 폭이 4cm가 넘으면 장착이 어렵습니다. S type은 더 작아서 2.5cm 이하에만 장착할 수 있습니다.
* 장점
- 렌즈캡을 손이 닿는 거리에 빠르게 거치할 수 있음(최대 장점)
- 가볍고 디자인도 나쁘지 않아 포인트 액세서리 역할도 할 수 있음
- 적당히 합리적인 가격
* 단점
- 기본 스트랩에도 맞지 않을 정도로 지원하는 최대 폭이 너무 좁음(최대 단점)
- 수직 고정력은 괜찮으나 수평 고정력이 약해서 옆을 툭 치면 빠질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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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포켓용 디지털 카메라만 들고 다닐 때는 생각도 못했던 게 습기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DSLR을 사고 렌즈가 하나 둘씩 늘면서 무시 못할 위협으로 느껴지기 시작했죠.
인터넷을 뒤져보면 렌즈에 곰팡이가 생겼는데 A/S를 받아 세척해도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다는 무시무시한 경험담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으니까요. 렌즈가 어디 한 두 푼 하는 물건도 아니고...
곰팡이가 발육하지 못하게 하려면 최소 60%RH이하로 습도 조건을 맞춰줘야 하는데 한국의 연평균습도는 73%RH라고 하니 굳이 여름철이 아니더라도 사시사철 언제든 곰팡이의 습격을 받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인거죠.
그렇다고 소중한 DSLR과 렌즈들을 다X소에서 파는 대형 플라스틱 보관함에 실리카 겔을 잔뜩 채워서 방구석에 쌓아두기는 싫었습니다. 비용 대비 효과가 좋거나 말거나 볼 때마다 안습일테니까요.
그래서 습기 폭발의 여름도 되었기에 그동안 모아둔 실탄도 있던 참에 작년 여름(8월)에 카메라 보관함을 질렀습니다.
카메라 보관함으로 유명한 메이커가 몇 개 있는데 저는 굿스굿사의 보관함을 구입했습니다. 373,000 원이라는 거금이 들었죠.
돈GR이라고 비난하실 수 있겠으나 이 장비가 집에 들어온 이후로 DSLR을 비롯한 모든 광학기기를 모두 때려넣고 일체 신경을 쓰지 않고 있으니 그동안 스트레스 받을 일을 없애준 것만으로도 돈값은 충분히 했고, 앞으로도 할거라고 생각해서 만족합니다.
카메라 보관함이라는 게 결국은 제습이 주 목적이니 그렇게 비쌀 이유가 없어 보이지만 아래와 같이 꽤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얼마나 보관 습도를 낮출 수 있는가 : 낮을수록 좋은데 당연히 제습성능과 가격은 비례하죠.
2. 실온제습인가 : 히터를 사용하는 제습방식은 렌즈의 촛점 조절을 부드럽게 하는 구리스유가 마릅니다.
3. 온도, 습도 센서는 어떤 부품을 사용하는가
4. 용량 : 이것도 가격에 많은 영향을 미치더군요.
GD-ION-70D는 70리터 용량의 제품인데 외양은 진열장이 달린 금고같은 느낌입니다. 손잡이는 니켈로 도금한 아연합금이고요. 3단으로 되어 있고 두 칸에 슬라이딩 기능이 있어 앞으로 잡아 당겨 물건을 넣으면 됩니다. 적재칸은 두 칸은 플라스틱, 한 칸은 철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가운데 칸에는 충격 완화를 위한 렌즈폼이 깔려 있습니다. 오목하게 파여 있어 렌즈를 거치하기에 적합하죠.
사진의 꼭대기에 보이는 톡 튀어나온 것은 잠금 장치로 열쇠가 제공됩니다. 분실 시 별도 구매가 가능하고요.
제습보관함은 제습기능도 중요하지만 설정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데 그러자면 보관함 자체의 패킹 상태가 좋아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케이스, 문, 고무패킹, 유리부착방법 등이 기밀을 유지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작되어야겠지요.
카메라 보관함은 아날로그 방식과 디지털 방식이 있는데 이 제품은 디지털 방식입니다. 제습, 온도 센서는 스위스 SENSIRION사의 센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습 범위는 20~60%RH로 최대 20%RH까지 습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히터를 사용하지 않는 실내제습방식이고요. 오른쪽에 보시면 내부 온도가 별도로 표시되죠. 설정 습도에 도달하면 제습 유닛의 작동이 자동으로 멈추기 때문에 전기소모량이 적은 편입니다(3W). 또한 전기모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소음이나 진동이 전혀 없고 정전 시에도 최대 24시간까지 제습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GD-ION-70D 모델은 플라즈마 방식의 음이온 발생 장치를 사용하여 공기정화, 항균, 살균, 탈취도 합니다. 실제로 오랜만에 문을 열면 칫솔 살균기를 열었을 때와 비슷한 싸한 냄새가 납니다. 효과가 있는 듯...
보시는 것처럼 최상단에 니콘 D60, D300을 각각 니코르 18-200, 탐론 17-50렌즈를 마운트해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칸에는 시그마 150-500 망원렌즈와 탐론 70-200 망원렌즈(이후 처분), 마지막 칸에는 토키나 11-16 광각렌즈와 시그마 30 단렌즈를 보관했죠.
그런데 이후에 미러리스 카메라가 하나 더 생긴데다 삼각대와 캠코더, 배터리, 필터 등의 액세서리를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탐론 70-200 망원렌즈를 처분해서 공간을 확보하고 맨 아랫칸은 비우고 렌즈는 두 번째 칸에 몰아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습기가 많은 여름철은 물론이고 사시사철 습기 때문에 DSLR, 렌즈 등에 곰팡이 생길 걱정은 할 필요가 없어서 좋네요.
* 장점- 습도 설정이 쉽고 디지털 디스플레이라서 상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음.
- 설정습도에 도달하는 시간이 빠름(제습 성능이 괜츈함).
- 소음과 진동이 전혀 없어 침실에 두었는데도 수면에 방해가 되지 않는 수준임.
- 튼튼한 본체 재질과 그에 걸맞게 목가구와도 잘 어울리는 중후한 느낌의 디자인.
* 단점- 무드 램프 기능의 블루 LED는 전혀 쓸모없음. 무드가 잡히기는 커녕 스산한 느낌임;;;
- 70리터 용량도 충분하지 않음. 헤비 유저가 아니더라도 더 큰 용량의 보관함을 사야 할 듯
- 아무리 좋은 기능의 제품이라고는 해도 확실히 부담되는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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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간단히 서울 시내 출사 정도 갈 때에는 예전에 소개한
'Digital Holster 20'을 메고 다녔지만 렌즈를 마운트 한 상태로 DSLR만 겨우 넣을 수 있는 수준이라서 태블릿 PC라든가 다른 소지품을 함께 갖고 다닐 때는 결국 다른 가방을 준비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Digital Holster 20은 어깨에 일자로 메고 다니는 가방이라서 빠른 촬영이 요구되는 상황에는 대응하기가 어려웠죠.
그래서 이 두 가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기 위해 2012년 초에 구입한 가방이 오늘 소개드릴 INCASE DSLR Sling Pack입니다.
외관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INCASE 로고가 보이네요.
마데 OEM이지만 만듦새는 괜찮습니다. 가방을 세로로 길게 세워 놓았을 때 손잡이가 위쪽에 하나 옆쪽에 하나, 총 2개라서 어느 쪽으로도 쉽게 들 수 있습니다.
가방의 옆쪽(눕혀 놓으면 아래쪽이라고 할 수도 있는)에는 두 개의 결박끈이 있어 삼각대나 접이식 우산을 결박해서 소지할 수 있습니다.
등받이 부분은 메쉬 재질이고 쿠션감은 괜찮은 편입니다. 슬링백 스타일이라서 그런지 어깨끈이 상당히 투박해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신 크로스로 메면 안정적으로 잡아줍니다. 특이한 건 어깨끈이 원터치 방식으로 분리된다는 거. 이건 저처럼 텀블러를 넣고 다니는 사람에게 중요한데 어깨에 멘 상태에서 휙 앞으로 돌리면 내용물이 흐르거든요. 그럴 때 가방끈을 가운데서 분리하면서 벗으면 좋죠.
가방을 눕혀서 지퍼를 연 모습입니다. 벨크로로 고정되고 분리가 가능한 칸막이가 3개(4개인가?) 제공됩니다. 칸막이는 쿠션감이 있어 수납한 DSLR을 잘 보호합니다.
오른쪽에는 보시는 것처럼 그물망 포켓이 세 개 있어서 각종 액세서리를 수납할 수 있습니다. 표준 렌즈를 마운트 한 크롭 바디 DSLR과 여분의 렌즈 하나 정도를 함께 수납할 수 있죠. 제 경우는 세로그립을 장착하고
탐론 17-50 표준 렌즈를 마운트 한
D300에 토키나 11-16 광각 렌즈 정도를 수납하고 다닙니다.
위쪽에는 긴 그물망 포켓이 있어서 메모리 카드나 렌즈캡 등을 수납하면 딱입니다.
이 가방의 장점 중 하나는 태블릿 PC를 수납할 수 있는 별도 수납 공간이 있다는 겁니다. 등받이 쪽 안쪽에 지퍼로 열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케이스를 벗긴 아이패드 정도는 너끈하게 들어갑니다. 케이스를 끼워도 수납은 가능하지만 지퍼를 닫으면 고장날 것처럼 꽉 낍니다. 맥 에어 11인치가 가장 적절하게 수납할 수 있는 사이즈라고 하네요.
메인 수납 공간 앞쪽에는 지퍼로 열 수 있는 또 다른 예비 수납 공간이 있는데 펜, 열쇠, 간단한 메모장, 티슈 등 자질구레한 소지품을 수납할 수 있습니다.
망원렌즈(모든 칸막이를 제거하면 이것도 수납 가능)를 가져가지 않는 당일 출사에 필요한 장비를 수납하는데 최적화된 가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슬링백이라서 크로스로 메고 있다 옆구리 아래로 돌려서 앞으로 당기면 곧바로 장비를 꺼내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굳이 출사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미러리스 혹은 디카와 태블릿 PC, 책과 소지품을 모두 갖고 다닐 수 있는 다양한 수납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일상적인 용도의 생활 슬링백으로 활용해도 좋습니다.
생활형 슬링백으로 지금까지 출시된 가방 중 개인적으로 가장 나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죠.
* 장점- 다양한 수납공간 제공
- 슬링백이라서 수납된 장비를 빨리 꺼낼 수 있음
- 아이패드 등 태블릿 PC 수납 가능
- 원 터치 분리형 어깨끈 사용으로 손쉽게 가방을 벗을 수 있음
* 단점- 생활용 슬링백으로 사용할 때 진공이 아닌 텀블러를 안정적으로 수납하기 어려움
- 만만치 않은 가격(2012년 초 115,000원, 현재는 더 비싸짐)
- 생활 방수만 가능하고 레인 커버를 제공하지 않아 우천 시 사용 불가능
다른 분의 제품 리뷰(디테일 사진은 훨씬 낫습니다)를 보시려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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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의 표준렌즈를 떼고 망원렌즈로 바꿔 마운트한뒤 사파리 모자와 버프로 중무장했습니다. 암보셀리도 그렇고 마사이 마라도 그렇고
케냐의 국립공원들은 먼지가 많아서 마스크나 버프가 필수 아이템이죠.
저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 무거운 망원렌즈도 아프리카까지 꾸역꾸역 들고 갔는데 그냥 사파리만 즐긴다 해도 쌍안경 하나쯤은 꼭 가져가세요. 오페라용으로 나오는 가볍고 작은 쌍안경이라도 챙겨 가시면 잘 가져왔다 하실 겁니다. 아프리카에서는
맨 눈으로 야생동물 관찰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니콘 D300에다가 이번 여행에 특별히 챙겨 간 시그마 150-500mm 망원렌즈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좁은 차 안에서 거치하고 촬영하기 편하게 미니 삼각대를 붙였고요. 이동하는 차 안에서 아이폰으로 찍었더니 흔들려서 초점이 안 맞았네요. 생애 첫 사파리라서 큰 맘 먹고 거금을 들여 구입한 녀석인데 여행을 끝내고 돌아온 지금도 구입하기를 잘 했다고 자평합니다. 이 렌즈가 없었으면 정말 심심한 아프리카 여행이 될 뻔 했거든요.
간단히 요약하자면, 마스크나 버프는 필수 아이템이고 DSLR로 야생동물 사진을 찍으시려면 150-500mm 이상의 망원렌즈가 꼭 필요하고, 관찰만 하신다고 해도 쌍안경(가벼운 오페라용 쌍안경이면 충분)은 필 지참하세요.
든든한 가이드 켄의 뒷모습입니다. 왼쪽 위에 보이는 건 무전기인데 사파리 차량마다 장착되어 있어 어디에 동물이 있는지 서로 정보를 주고 받습니다. 아예 무전을 켜놓고 다니기도 합니다. 보기 힘든 동물이라도 나타나면 다들 어떻게들 알고 나타나는지 신기했는데 알고 보니 이런 무전기 덕분입니다.
케냐의 국립공원 사파리는 기본적으로 차에서 내리는게 금지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암보셀리 국립공원은 보시는 것처럼 큰 길을 따라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야생동물을 관찰하는 방식입니다. 반면에 마사이 마라 국립공원은 길에서 벗어나 덤불이나 숲으로 들어갈 수도 있어서 훨씬 더 자유롭죠. 하지만 암보셀리 국립공원도 숲이 많지 않고 길로 구분되는 구역이 아주 넓지는 않은 편이라서 쌍안경만 있으면 동물을 관찰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길을 따라 달리다 보시는 것처럼 코끼리떼가 길을 건너기라도 할라치면 길가에 차를 멈추고 관찰하는 것이죠. 동물들을 최대한 놀라지 않게 하려고 시동을 끄는 건 기본입니다.
케냐의 사파리는 새벽에 나가서 동트는 걸 보고 돌아와 아침을 먹는 새벽 사파리, 아침 식사를 하고 나가는 오전 사파리(보통은 lodge로 돌아와 점심 식사를 하지만 피크닉 런치를 가져가 사파리를 하는 도중에 먹기도 합니다), 점심을 먹고 쉬다가 오후 4시 경에 나가서 해가 지기 직전까지 보는 오후 사파리로 나뉩니다.
코끼리는 TV에서도 보고, 동물원에서도 보고 해서 익숙한 동물이기는 하지만 철조망이나 차단벽도 없이 바로 곁을 지나가는 코끼리를 보는 건 느낌이 전혀 다르더군요. 존재감 자체가 달라요.
원래 암보셀리 국립공원은 코끼리를 보기에 최적인 공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프리카에 사는 코끼리 중 암보셀리에 있는 코끼리의 상아가 가장 크다고 하죠.
이 포스팅의 뒤에서 다시 등장하지만 무리를 이끄는 대장 코끼리같습니다. 겉모습만 봐도 역전의 용사란 걸 한 눈에 알 수 있겠네요.
이 코끼리를 보니 예전에 동물의 왕국에서 아시아 코끼리는 펼친 귀가 작고 아프리카 코끼리는 크기 때문에 쉽게 구분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던 기억이 나더군요.
코끼리 모자 등장입니다. 어미 코끼리는 눈매부터 순해 보이네요.
역시 아기 코끼리는 상아가 없어서 그런지 귀여워요~
엄마에게 젖 달라고 칭얼거리는 아기 코끼리~
젖 달라고 본격적으로 밀고 있는 아기 코끼리, 귀찮을 따름인 엄마;;;;
코끼리 가족 등장이요~
길을 건너다 수컷 코끼리 한 마리가 뭐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갑자기 몸을 돌려 무리의 맨 뒤를 지키며 따라가던 대장 코끼리(위에 나왔던)에게 반항합니다.
대장 코끼리가 점잖게 타이르는 것 같은데....
코로 매만지면서 설득을 하지만....
수컷 코끼리가 끝까지 엉기면서
개기는반항하는 바람에 때아닌 힘겨루기가 벌어집니다.
그래봤자 대장의 힘과 관록을 당할 수 있을리가 없지요. 수컷 코끼리가 수긍하고 대열로 돌아가는군요.
수컷 코끼리와 대장 코끼리가 신경전을 벌이는 사이 뒤로 쳐졌던 다른 코끼리 모자가 무리에 합류하려고 걸음을 재촉합니다. 앞서 보았던 아기 코끼리보다 더 작은 녀석이네요.
아프리카에서 Big 5라고 하는 동물로 코끼리, 사자, 버펄로, 표범, 코뿔소를 꼽는데 암보셀리에서 코끼리를 보는 걸로 시작했네요.
다음은 누우떼입니다. 마사이 마라 국립공원만큼 많지는 않지만 누우의 수 자체가 수 백만 마리에 달하다 보니 아무래도 제일 자주 만날 수 있는 야생동물이죠.
문제는 이 녀석들이 초식동물이다보니 이동하지 않으면 항상 풀을 뜯고 있기 때문에 얼굴 보기가 쉽지 않다는 거;;;
얼굴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엄청 찍어대서 이거 한 장 건졌습니다. 다른 국립공원에서 찍은 사진들에 몇 장 더 있을라나 모르겠네요. 첫 인상은 좀 무서웠는데 자꾸 보니 친근하더군요.
케냐의 국조라고 하는데 생김새가 범상치 않습니다. 제 안들리는 영어 실력으로 들었을 때도 이름에 crown이 들어가 있는 걸 보니 머리의 볏을 왕관으로 부르는 것 같더군요.
생김새도 생김새지만 색깔의 오묘한 조화가 정말 멋지죠. 특히 얼굴 부위가 다양한 색이라서 흡사 가면을 쓴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암컷 타조입니다. 저기 멀리에 수컷 타조와 다른 암컷 타조들이 보이네요. 아프리카에 가면 타조 정도는 흔히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의외로 보기가 어렵습니다. 어쩌다 초원에 한 마리씩 서 있는 게 다에요. 이렇게 한 앵글에 여러 마리가 잡히는 것도 드문 경우입니다.
숲 근처로 이동하다 갑자기 임팔라떼와 만났습니다. 암컷 임팔라들이네요.
순한 눈매도 예쁘지만 털이 정말 보드라울 것 같더군요.
워낙 겁이 많은 동물이기는 해도 충분한 거리만 두면 그래도 사진을 찍을 정도의 시간은 줍니다. ^^ 다른 녀석들이 언제든지 도망갈 수 있도록 엉덩이를 돌리고 풀을 뜯는 동안 한 녀석이 망을 보듯이 이쪽을 응시하고 있네요.
멈추었던 차의 시동을 걸었더니 역시나 화들짝 놀라 내뺍니다. 생존을 위해서는 그렇게 해야겠지요.
덤불숲을 돌아가니 이번에는 수컷 임팔라입니다. 암컷들과 떨어져서 혼자 있더군요. 왜지?
멋지게 솟은 뿔이 늠름합니다. 뛰는 모습도 팔랑거리지 않고 박력있더군요.
두 시간 정도를 돌아다녔는데 갑자기 모래 폭풍이 몰려옵니다. 가이드인 켄도 이런 모래 폭풍은 처음 본다고 하더군요.
왠만하면 버텨보려고 했습니다만 금방 멎을 것 같지 않아서 결국 썬루프를 닫고 2시간 만에 철수했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많은 동물을 보여 주려고 애쓴 켄이 고맙더군요.
짙게 드리운 구름 장막 사이로 서편으로 넘어가는 저녁 해가 마지막 햇살을 뿌립니다.
6시 30분 쯤 철수하여 Lodge로 돌아오니 모래 폭풍은 멎었지만 대신 바람이 굉장히 심하게 불더군요. 이런 날씨에는 아무래도 다시 나가기 어렵죠. 지붕 위에 내려앉은 이름 모를 새. 생긴 것도 참 신기하게 생겼습니다.
예정보다 일찍 들어왔다고 내일 새벽에 한번 더 나가잡니다. 꼭 그럴 필요 없는데 서비스 정신 하나 정말 투철하군요. 꼭 나가자고 해서 알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건 뭐 가이드와 손님의 입장이 바뀐 듯;;;;
구름이 두껍게 깔려서 킬리만자로 산도 안 보이네요. 암보셀리 국립공원에서만 킬리만자로 산을 볼 수 있는데 건기에는 날씨가 워낙 변화무쌍하여 운이 좋아야 볼 수 있다고 하네요(저희는 결국 못 봤습니다. ㅠ.ㅠ).
이 정도 쌀쌀한 날씨에 바람까지 심하게 불면 모기는 없겠죠. 숙소로 돌아오니 저녁 make up을 이미 다 해놨습니다. 하루에 두 번씩 make up을 하네요.
다행히 전기는 원활히 공급되는 듯 합니다. 휴대폰, 휴대용 충전기, 전자모기향까지 꽂아놓고 누워서 1시간 정도 쉬었습니다.
7시 30분 쯤에 저녁을 먹으러 식당으로 나갔죠. 여전히 바람이 심하게 불고 추워서 점퍼를 입어야 할 정도입니다. 부페 테이블도 식당 안으로 옮겨져 사람들이 모두 안에서 식사하네요. 음식은 정말 좋습니다. 샐러드 종류도 많아서 비건들도 문제없이 식사할 수 있는 수준이에요.
케냐 로컬 맥주인 TUSKER 맥주를 두 병 주문했습니다(한 병에 300실링). 새로운 걸 시도할 땐 시험삼아 하나만 주문해야 한다는 교훈을 되새겨야 했습니다. 양이 좀 많네요. 쌉싸름한 맛과 향이 일품이지만 대신 목넘김은 좀 안 좋습니다. 양이 많으니 먹기가 부담스러워요.
저녁을 먹고 인터넷 좀 쓰려고 로비로 갔으나 동시 이용자가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너무 느려서 사진 업로드가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편안하게 앉아서 트윗 좀 하려고 했으나 너무 느려서 포기. 속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결국 9시 20분 쯤 숙소로 돌아와 씻고 곧바로 잠이 들었습니다. 내일은 새벽같이 일어나야 하고 시차 적응도 해야 하니까요.
닫기
* 우등 공항버스리무진 탑승료 : 15,000 X 2 = 30,000원
* 저녁 식사(인천 공항 내 서브웨이)
- 베지 버거 : 7,000원
- 아이스 아메리카노 : 4,400원
* 사파리 용 간식 구입
- 네이쳐 밸리 곡물바 : 1,500 X 4EA = 6,000원
- 마켓 오 곡물바 : 4,800 X 2 Box = 9,600원
* 암보셀리 마사이 마을 입장료 : 20 X 2 = 40불
* Ol Tukai Lodge 포터 팁 : 1불
* 점심 식사 때 주문한 음료
- Passion Fruits Juice : 200 X 2 = 400실링
- 팁 : 100실링
* 저녁 식사 때 주문한 음료
- TUSKER 맥주 : 300 X 2 = 600실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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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여행을 다니면서도 한동안은 짐을 줄이겠다고 카메라도 휴대성을 극대화한
Kyocera Contax i4R을 갖고 다녔는데 아무래도 사진빨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결국 DSLR의 세계로 입문을 했지요. 꼴에 장비 욕심은 많아서 처음부터 중급기인 니콘
D300으로 시작했고요.
사람보다는 풍경을 찍을 요량으로 구입한 니콘 D300이기에 여행갈 때마다 비교적 만족스럽게 사용하고는 있지만 짐을 줄이느라고 삼각대를 안 갖고 다니다보니 손각대로는 수전증을 완전히 극복하기 어렵더군요. 대용량 메모리 카드를 갖고 가서 일단 마구 찍고 돌아와서 비교적 잘 나온 사진을 골라 여행기 포스팅을 하고는 있지만 매번 사진을 찍을 때마다 흔들리지 않을까 염려하는 것도 심해지면 병이 될 것 같았는데 세상은 넓고 물건은 많더이다. 그래서 질렀습니다~
일단 보시죠.
비닐 포장 케이스에 뭔가 버튼 같은 것이 두 개 들어 있습니다. 이게 과연 뭘까요?
바로 실리콘 재질로 된 '셔터 흔들림 분산 버튼'입니다(응?). 카메라의 셔터 부분에 붙여서 셔터를 누를 때 발생하는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켜 흔들림을 억제하는 기능을 하는 거죠. 지름 9.8mm로 일반 카메라의 표준 셔터 사이즈로 제작되어 있습니다...................만
미러리스 카메라의 셔터 뿐 아니라 아이폰의 홈버튼에 붙여서 사용해도 됩니다. 다만 아이폰의 홈버튼 사용시 뽀대는 안 납니다;;;;
보시는 것은 니콘 D300의 셔터 버튼입니다. 요기에 붙이는 거지요. ProDot의 뒷면이 3M 접착제로 되어 있어 스티커만 떼고 곧바로 붙이면 됩니다. 그래도 붙일 곳의 표면은 좀 닦아 주시고요.
붙이고 나면 보시는 것처럼 돌기처럼 튀어나온 모양이 됩니다. 약 3mm 정도 튀어나오는데 재질이 부드러운 실리콘이기 때문에 미세한 진동을 차단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저는 검은 색으로 구매했지만 흰색, 빨간색도 있으니 튀는 거 좋아하는 분들은 고려해보세요.
프로들이야 큰 차이가 없겠지만 저같은 초보자는 이런 간단한 장치만으로도 손떨림과 흔들림이 상당히 개선되더군요. 반셔터를 눌러보면 ProDot이 붙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올해 여름 케냐 여행을 갔을 때 망원렌즈 사용으로 인해 예상되는 손떨림을 조금이라도 개선해보고자 장착하고 갔는데 거친(?) 아프리카 대평원을 누비면서 먼지 때문에 언제 떨어져 나갔는지 잃어버렸습니다. 귀국하고나서 손맛을 잊지 못해 다시 구매한 녀석이죠.
2개가 한 세트인데 나머지 하나는 세로 그립의 셔터 버튼에 붙여서 사용 중입니다.
수전증이 심해 손떨림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좀 줄여보고 싶은 DSLR 유저분들께 추천하는 제품입니다. 기능성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은 좀 합니다. 2개들이 한 세트에 12,000 원이나 하니까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돈값하는 물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희안한 물건이 참 많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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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여행을 다녀오면 가져갔던 DSLR 본체는 항상 클리닝을 하곤 했으나 렌즈들은 그냥 집에서 Blower를 이용해 셀프 클리닝만 했지요. DSLR의 경우는 정품 등록이 되어 있으면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간단한 클리닝 정도는 별도의 비용없이 해 주거든요.
그런데 올해 여행은 아프리카였는데다 마사이 마라와 나이바샤 국립공원에서 두 차례나 심한 먼지를 뒤집어 썼기에 본체 클리닝만으로는 안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표준렌즈로 사용했던 탐론 17-50렌즈도 클리닝하기로 했습니다.
탐론 렌즈의 서울 지역 공식 A/S는 한국 카메라에서 대행하고 있고요. 남대문 시장 근처에 있습니다.
* 위치 :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3가 26-3번지 2층 한국 카메라* 전화번호 : 02-753-1341* 가는 길 : 지하철 4호선 회현역 5번 출구로 나가 남대문 시장을 관통하여 대로변에서 우회전 후 2블럭 진행
유상 기간이 지난 걸 확인했을 때 멈춰야 했는데 렌즈 내부에도 먼지가 많이 들어갔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만 꽂힌 나머지 직원이 "정밀 클리닝을 해 드릴까요?"라고 했을 때 가격도 안 물어보고 그러라고 해 버렸지요.
나중에 다 되었다는 전화 받고 피를 토했지만요. 정밀 클리닝은 렌즈를 분해해서 클리닝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비쌀 수 밖에 없거든요. 싸게 해 준 거라는데도 3만 5천 원이나 나왔습니다. ㅠ.ㅠ
앞으로는 어디를 가든 셀프 클리닝으로 끝낼 수 있도록 렌즈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그건 그렇고 오늘 클리닝이 끝난 렌즈를 찾으러 빗속을 뚫고 다녀왔는데 지하철역에서 내릴 때까지 다른 가방을 메고 나온 걸 몰랐습니다. T머니와 체크 카드 한 장만 달랑 가져왔더군요.
원칙적으로 보관증을 가져가야 하고 그게 없다면 최소한 신분증이라고 가져가야 하는데 둘 다 안 가져온거지요. 안 될 줄 알면서도 사정해보려고 일단 갔는데 사정은 딱하지만 어쨌거나 자기들도 물건을 내 주기 위해서는 근거를 보관해야 한답니다. 그래서 신분증 사본을 팩스로 보내주던가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 때 어떤 아이디어가 떠올라 혹시 신분증 이미지를 메일로 보내주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냐고 했더니 된다고 합니다. 할렐루야~~
저는 혹시 몰라서 신분증 앞, 뒷면을 아이폰으로 찍어서 항상 갖고 다니거든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첨부 파일로 붙여서 이메일 주소로 보내줬고 다행히 렌즈를 찾아올 수 있었습니다.
A/S를 맡기고 보관증과 신분증을 모두 갖고 가지 않았을 때를 대비해 신분증 사본 정도는 이미지 파일로 스마트폰에 넣어서 갖고 다니는 게 도움이 될 때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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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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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포토프린터는 고가의 DSLR 사용자들에게도 사치스런 장난감처럼 인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바일 기기의 특성 상 출력된 사진이 DSLR의 해상도를 제대로 구현할리가 만무하니까요.
사실 모바일 포토프린터는 실용성보다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살리는 곳에 사용하기 위해 구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뭔가 거창하게 말씀드렸지만 제 경우는 해외 여행을 갔을 때 즉석에서 인화하여 현지인들에게 나눠주려고 샀죠. 사진을 찍히는 경우가 거의 없는 나라의 사람들에게는 사진 한 장의 가치가 생각보다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네팔 여행 때 참 유용하게 썼죠.
크기는 146mm X 102mm X 29mm로 성인 남자의 손바닥을 펼친 것보다 조금 넓습니다. 무게는 건전지와 필름을 제외하고 225g이고요. 재질은 강화 플라스틱인데 아주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싸구려처럼 보이지도 않습니다. 가벼운 것이 큰 장점이죠.
사용하는 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오른쪽 끝의 power 버튼을 누르면 구동되는데 남은 필름 수가 가운데 확인창에 표시됩니다. MP-300의 필름 카트리지는 10장 단위로 묶여 있는데 보시다시피 8장이 남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power 버튼 바로 옆에 있는 것은 reprint 버튼으로 가장 마지막에 출력한 이미지를 다시 출력하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다수의 인원에게 동일한 사진을 나눠 줄 때 유용하죠.
우상단의 버튼 두개는 맨 위에서부터 각각 촬영 일자 인쇄버튼하고 sharpen 버튼입니다. 우하단에는 스트랩을 걸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가운데 보이는 것은 적외선 포트인데 아쉽게도 요새는 적외선 포트를 이용한 무선 통신 기능을 제공하는 기기가 많지 않습니다. 저만 해도 그 밑에 보이는 USB 포트를 통해 D300을 연결해서 PictBridge를 활용해 사진을 출력합니다. USB 포트 옆에 있는 것은 DC 5V 단자로 AC파워 어댑터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만 모바일 프린터의 특성 상 사용할 일은 거의 없더군요.
보시는 곳이 수신된 이미지 파일이 사진으로 출력되어 나오는 배출구입니다. 폴라로이드 사진과 거의 비슷한 사진이 출력되는데 여백이 많아서 간단한 메모를 할 수도 있습니다. 출력되는 시간은 대략 1분 정도 걸립니다. 출력 해상도는 254dpi입니다.
CR2 배터리 2개로 전력을 공급합니다. CR2 배터리는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해외 여행에서 사용하는데 있어 최대 단점입니다. ㅠ.ㅠ
후면에 MP-300 전용 필름팩을 장착하는데 1팩 당 10매를 인화할 수 있습니다. 교체 방법은 간단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굳이 전원을 켜지 않더라도 필름 확인 창을 통해 남은 필름의 양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2012년 1월 7일 기준으로 본체 가격이 270,000원(저는 2008년 4월에 197,400원에 구입)입니다. 본체 가격도 만만치 않지만 필름값은 그야말로 장난이 아니라서 10장들이 10팩(총 100장) 가격이 69,000원이나 합니다. 한 장 당 700원 꼴이니까요. ㅠ.ㅠ
* 장점
- 휴대에 최적화된 크기와 무게
- 멋진 아날로그적(?) 감성
* 단점
- 본체, 필름팩의 후덜덜한 가격
- CR2 배터리만 사용해야 한다는 점
- JPEG 파일만 대응하기 때문에 RAW 파일로 촬영한 이미지는 출력할 수 없다는 점
- 1분이라고는 하지만 체감 출력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린다는 점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아날로그적 감성이 모든 단점을 상쇄합니다. 해외 여행 때 오지에서 만난 현지인에게 건넨 한 장의 사진이 활짝 웃음으로 돌아올 때의 그 짜릿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쾌감을 주니까요.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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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전문가인 김원섭이 쓴 '여행사진 잘 찍는 법(2011)'을 북 크로싱합니다.
제 기대에는 좀 못 미쳤지만 그래도 저자가 여행을 많이 다닌 여행가이기에 여행 사진을 잘 찍기 위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많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한 분들은
'소개글'을 참고하세요.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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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소울메이트 출판사의 이사님이 여행 잘 다녀오라고 선물로 주신 책으로 스페인으로 들어가는 비행기에서나 여행 중 짬이 날 때 유용하게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저같은 여행 사진 초심자가 보기에는 2% 부족한 책이었습니다.
솔직한 느낌을 말하자면 저자는 여행 경험은 많으나(60여개 나라 170곳을 여행했다고 하네요) 자신의 노하우를 (초보자에게) 전달하는 글 솜씨는 좀 부족해 보였습니다.
자신의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글쓰기가 아니고 어느 정도 사진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말하듯이 글을 쓰고 있더군요. DSLR을 어느 정도 아는 사람들이나 이해할 수 있는 용어들을 아무런 사전 설명이나 박스 처리 없이 그대로 본문에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은 포토샵 처리를 하지 않은 날것 그대로여서 정겹고 특히 제가 가 본 나라의 풍경이 많아서 저는 더 좋았지만 본문의 설명 내용과 제시된 사진이 딱딱 일치하지 않아서 사진을 보면서 배울 수 있는 내용이 한정되어 있더군요.
출판사에서 Tip Box를 사용한다든가 해서 여행 사진 초보자들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었을텐데 여행 사진 전문 서적도 아니고 여행 에세이도 아닌 어정쩡한 책이 된 것 같아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본문의 내용을 충실하게 반영한 사진과 그렇지 않은 사진을 한 자리에서 비교하면서 설명했더라면 공부하기에 좋았을텐데요.
안타깝지만 추천은 못 드리겠네요. 그래도 궁금하신 분이 있을 것 같아 북 크로싱합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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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보급형 바디가 많이 나와 DSLR이 많이 대중화되었다고는 해도 바디와 렌즈를 합하면 기백만 원이 훌쩍 넘는 고가의 전자기기다 보니 그냥 막 들고 다니는 건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액세서리까지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복잡한 카메라 가방은 싫은 분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이 바로 Zoom Bag입니다.
휴대성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기기 보호까지 고려한 제품이죠. 제가 사용하고 있는 Zoom Bag은 thinkTank photo사의 Digital Holster 20입니다. 사실 이 제품은 이미 단종되었고 새로운 버젼인 Digital Holster 20 V2.0이 시중에 나와 있습니다. 사실 구입한지 꽤 오래되었습니다만 이놈의 게으름 때문에 이제서야 소개하게 되네요.
저는 2008년 2월에 49,500원에 구입했는데 V2.0은 2011년 7월 3일 현재 75,000원(thinkTank photo 코리아 판매가)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외형과 기본 구성은 동일합니다. 지퍼의 모양이나 내부 포켓, 외부 수납 공간의 추가 등 세부적인 부분만 개선되었네요. V2.0이 궁금하신 분은 관련
홈페이지 클릭!
보시는 것처럼 Holster라는 이름답게 권총집처럼 생겼습니다. 상단에 손잡이가 있어서 어깨끈을 메지 않은 상태에서도 짧은 거리를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재질은 600D 폴리에스터 립스탑으로 아주 튼튼한데다 기본적인 방수성도 뛰어납니다.
내부크기는 11.5 X 18.5 X 20.5~29cm, 외부크기는 13 X 21 X 24~32cm (두께 X 폭 X 기본높이~확장높이)
입니다. V2.0도 외부 크기는 동일하고 내부 크기는 아주 조금 더 커졌습니다.
무게는 410g입니다. 약간 무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지퍼라든가 D링 등 금속 재질을 튼튼하고 좋은 것을 썼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짐작합니다.
몸에 닿는 안쪽 면입니다. 벨트 시스템, 하니스 등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Digital Holster Series는 Expandable System을 채택해 평소에는 표준 렌즈를 마운트해서 넣고 다니다가 망원렌즈처럼 긴 렌즈를 마운트할 때에는 아래의 지퍼를 이용해 높이를 확장할 수 있습니다. 8cm 정도가 더 늘어납니다. 70-200 F2.8 정도의 렌즈까지 수납이 가능하더군요.
다만 높이를 확장했을 때에는 시각적으로 깔끔해보이지 않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마운트 된 망원렌즈를 사용해야 할 특수 상황이 아니라면 개인적으로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외부 측면의 사이드 포켓입니다. 추가 베터리나 메모리 카드를 수납하기에 적절한 공간입니다.
상단에는 명함이나 메모지 등을 끼워넣을 수 있는 반투명 포켓이 있습니다. 저는 사용하지 않습니다만...
덮개를 열면 만에 하나 있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안쪽에서 바깥 쪽으로 열리게 되어 있는 내부 덮개가 하나 더 있습니다. V2.0에서는 LCD를 보호하기 위한 부드러운 소재로 바뀌었습니다. 외부 덮개 안쪽에는 역시 투명 메쉬로 된 포켓이 하나 있는데 저는 주로 렌즈캡을 수납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내부 수납공간의 몸 안쪽에는 벨크로로 고정되는 보조 덮개가 있어 카메라의 완충 장치로 활용됩니다. 파티션으로 사용할 수는 있지만 워낙 내부 공간이 협소하다보니 활용도는 떨어지는 편입니다.
보시는 것은 표준 렌즈를 마운트한 D60을 수납한 모습인데 아주 넉넉합니다. D300의 경우에도 무리없이 수납됩니다.
레인 커버가 기본으로 제공되는데 안쪽에 보면 별도의 수납 공간이 있습니다. 우천 시 꺼내 덮으면 되고 확장을 했을 때에도 빈틈없는 방수성을 제공하기 위해 이중의 스트링으로 크기를 조절할 수 있게 제작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재질이 튼튼하고 완충 효과도 뛰어나기 때문에 빠른 장면 전환이 요구되는 촬영 현장에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험한 곳에 갈 때에도 안심이 됩니다.
* 장점
- 기본 재질, 지퍼, 웨빙 등 자재의 품질이 가격 대비 매우 뛰어남
- 강력한 내구성 및 완충 기능
- 상단에 손잡이가 있어 짧은 거리는 빠르게 이동할 수 있음
- 적재 적소에 마련된 수납 공간
* 단점
- 크로스로 메지 않는 이상 멘 상태에서 DSLR를 신속하게 꺼내기 어려움
(벨트 시스템 연결로 허리에 차는 것 추천)
- 세로그립 장착 상태에서 수납 불가(가장 큰 단점이며 40이나 50 시리즈를 구매하면 됨)
- 생각보다 묵직하게 느껴지는 심리적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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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18-200 렌즈는 DSLR을 좀 아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인정하는 명품 중 하나로 하루가 멀다하고 신형 렌즈가 쏟아져 나오는 DSLR 렌즈 시장에서도 선호도 조사를 하면 항상 수위권을 차지하는 인기 렌즈입니다.
이 렌즈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18mm에서 200mm에 이르는 넓은 화각입니다. 35mm 필름으로 환산하면 약 27mm에서 300mm에 해당하는 범위를 포괄하기 때문에 준광각에서 준망원 영역까지 촬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짐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여행자에게 최적의 렌즈로 각광을 받는 것이죠. 다른 렌즈를 주섬주섬 챙길 필요가 없습니다.
게다가 11배 줌인데도 길이가 96.5mm로 10cm가 채 되지 않는 크기로 휴대성도 높으며 무게도 560g 정도이기 때문에 그렇게 가벼운 렌즈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게가 부담되는 수준도 아닙니다. 마운트를 한 상태에서 목에 걸고 다녀도 크게 부담이 안 되는 정도입니다.
이 렌즈의 또 하나 장점은 자이로 센서를 장착해 더욱 강화된 손떨림 보정 기능(Vibration Reduction II)입니다. 손떨림 보정 기능은 200mm로 원거리의 피사체를 당겨서 촬영할 때 아주 유용합니다. 거기에 11배 줌인데도 부드러우면서도 소음이 적은 오토 포커스가 가능한 Silent Wave Motor를 채택해 정숙성과 속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
렌즈 자체에 초음파 모터가 장착되어 있으니 오토 포커스가 불가능한 바디에 마운트해도 오토 포커스가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렌즈의 밝기도 F3.5~5.6으로 동급의 렌즈와 비교했을 때 양호한 수준이며 촬영 거리도 0.5m로 괜찮은 편입니다.
렌즈 앞캡을 씌운 모습입니다. 외관은 마감이 좋은 편이고 질감도 단단합니다. 아랫쪽의 고무링은 초점링입니다. 스위치를 MF로 바꾸면 초점링을 돌려 수동으로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윗쪽의 고무링으로는 경통을 직진시켜 초점거리를 조절합니다.
후드캡을 씌운 모습입니다.
경통을 올려 초점거리 200mm로 조정한 모습입니다.
제가 사용해보니 이 렌즈는 정말 만족도가 높습니다. 단점이 거의 없어요. 무거운 것도 아니고 크기가 커서 휴대가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AF 속도도 빠르고 손떨림 보정 기능도 훌륭하고요. 화각도 넓어서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거든요. 단점을 굳이 찾아보라면 경통 잠금 장치가 없어서 렌즈의 방향을 아래로 하고 오래 다니면 경통 흘러내림 현상이 조금 있다는 것인데 사실 상 렌즈를 아래로 향하고 다닐 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 신경을 쓸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최대 화각에서 좀 어둡다는 정도를 단점으로 꼽을 수 있겠네요.
렌즈의 구경도 72mm로 많은 렌즈와 구경을 공유하기 때문에 MCUV 필터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장점까지 있습니다.
이 렌즈를 쓰다가 표준 렌즈라는 18-55나 18-70를 쓰면 답답해서 오래 못 씁니다. 이 렌즈는 그만큼 편리합니다.
여행자를 위해 나왔다고까지 말 할 수 있는 최고의 렌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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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갖고 있는 렌즈는 니콘 18-200과 토키나 11-16,
시그마 삼식이입니다. 화각이 넓은 18-200 니콘 렌즈를 표준 렌즈 겸 여행용 렌즈로 사용하고 있고 광각 렌즈에 단렌즈까지 갖고 있으니 웬만한 영역은 다 커버가 되는 편입니다. 여행을 갈 때에도 18-200에 토키나 광각 렌즈만 갖고 가면 만사 오케이입니다. 접사 영역에 관심을 갖지 않는 한 부족한 부분은 망원 뿐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갑자기 조류 탐사를 할 것도 아니니 초망원 영역은 제외해도 될 것 같고요.
당장은 아니지만 5년 이내에 아프리카로 여행을 갈 예정이라서 사파리 촬영을 하려면 어차피 망원렌즈가 하나쯤은 있어야겠다고 생각해 그동안 천천히 총알 장전을 해 왔는데 올 여행지가 네팔로 결정되면서 망원렌즈 구입 시점이 당겨졌습니다. 왜냐하면 네팔에는 세계적인 국립공원인 치트완 국립공원이 있으니까요. ^^
그래서 시장 조사에 들어갔고 두 개의 렌즈로 압축이 되었습니다. 하나는 토키나 AT-X 840D 80~400mm F4.5 - 5.6이고 다른 하나는 시그마 APO 50-500mm F4-6.3 EX DG HSM입니다.
시그마 APO 50-500mm F4-6.3 EX DG HSM는 서드 파티 망원렌즈 중에서는 가격(2009년 9월 현재 160만 원 정도) 대비 성능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렌즈입니다. 평가도 대체로 좋은 편입니다. F4.0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밝은 편이고 촬영 거리가 1m로 가까운 편이며 50~500mm에 달하는 넓은 화각에 화질도 좋은 편이라는 중론입니다.
대신 장점만큼 단점도 많은데 우선
무게부터 1,840g로 엄청나기 때문에 손각대로 촬영하기가 어려운데 설상가상으로 손떨림 방지 기능이 없기 때문에 삼각대가 필수라고 합니다. 게다가
돌출형 경통이라서 엄청난 길이(219mm, 일명 코끼리 코)때문에 휴대성이 떨어집니다. 게다가 필터 구경이 86mm라서 MCUV 필터 구입 가격이 상당하다는 점도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F 속도가 느리다는 평도 있으나 이건 좀 주관적인 것 같고요.
그러니까
시그마 50-500의 장, 단점을 정리해보면 가격 대비 성능은 훌륭하나 엄청난 크기와 무게 때문에 휴대성이 떨어져 삼각대가 필요한 준망원 렌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토키나 AT-X 840D 80~400mm F4.5 - 5.6는 F4.5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시그마 50-500보다는 다소 어둡고 최소 초점 거리가 2.5m나 되기 때문에 가까운 피사체를 촬영하기는 어렵지만 이건 원거리를 촬영하는 망원렌즈의 특성 상 단점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겠죠. 대신 화각이 80-400이라서 시그마 50-500에 비해 화각이 좁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토키나 80-400의 장점은 990g에 불과(시그마의 1/2)한 가벼운 렌즈라는 점과 inner 경통을 채택하고 있어 길이가 136mm에 불과하기 때문에 휴대가 간편하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가격도 90만 원(2009년 9월 현재) 선으로 시그마 50-500에 비해 70만 원이나 저렴합니다.
토키나 80-400의 장, 단점을 정리해보면 화각이 좁고 시그마 50-500에 비해 망원렌즈로서의 성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휴대성의 측면에서는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망원렌즈도 여행용으로 주로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휴대성이 좋은 토키나 80-400을 구입하는 것이 맞을 듯 싶지만 아프리카에 갈 때에는 삼각대도 챙겨갈 예정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때 무겁더라도 시그마 50-500을 사는 것이 맞을 것 같기도 하네요.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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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의 상하이 여행은 D300을 사자마자 메뉴얼만 겨우 읽고 갔기 때문에 제대로 활용을 하지도 못했습니다. 게다가 2박 3일의 짧은 일정이었기 때문에 여행을 다녀와서 점검을 맡길 필요가 없었죠. 그냥 블로우어와 붓을 이용해서 먼지를 떨어내고 렌즈를 닦아주는 정도로만 간단히 정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체코 여행은 좀 경우가 달랐습니다. 일주일 이상을 거의 매일 야외에서 보낸데다 기온차도 컸고 중간에 비도 한번 내렸거든요. 마지막날에는 핫도그를 사 먹다가 케첩이 측광을 조절하는 버튼에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전반적인 점검을 받을 필요가 있었죠.
한국 니콘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니 집에서 가까운 사당역 근처에 A/S 센터가 있어 평일에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이 되어 있고 정품 등록이 되어 있다면 현장에서 시리얼 넘버를 조회해서 처리하기 때문에 보증서나 박스를 가져갈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이상 유무에 따라 시스템을 리셋해서 초기화할 수 있기 때문에 메모리 카드에 저장된 이미지는 미리 PC나 이동식 하드 디스크로 옮겨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사당 A/S 센터는 지하철 4호선 사당역 11번 출구(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반디 앤 루니스 서점을 지나가야지만 된다고 기억하세요)로 나가 100미터 정도 걸어가면 길가에 면한 건물 6층에 있습니다. 생각보다 작은 공간입니다. 작은 접수대와 안쪽의 수리실로 나뉘어 있습니다. 정품을 확인하면 안에서 기술자가 나와서 문제가 있는 부분을 확인하고 접수하시는 분이 접수증을 끊어 줍니다.
맡길 때 포함되는 부품을 메모리 카드, 배터리, 렌즈 캡, 후드... 이런 식으로 적어서 주는데 불미스러운 일을 방지하기 위해 미리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점검이 끝나면 문자로 한 번, 전화로 한 번 통보를 해 줍니다. 수리가 밀려 있어서 여유있게 기다려달라고 했는데 6일 만에 연락이 왔네요. 저는 중다 측거점이 CCD에서 작동하지 않는 문제를 봐 달라고 했는데 CCD 클리닝을 하니까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하더군요.
접수증을 내밀면 접수할 때의 액세서리가 모두 장착되어 있는 지 확인하고 DSLR을 내 줍니다.
깨끗하게 수리가 되었네요.
무상보증기간이라서 그런지 별도의 비용 없이 깨끗하게 점검을 받았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A/S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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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필름을 사용해 전통 방식으로 현상을 하든, 컬러로 찍은 디지털 사진을 이미지 편집 도구를 사용해 변환하든 간에
흑백 사진에 효과를 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콘트라스트(Contrast)와 톤(Tone)입니다.
콘트라스트는 피사체의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이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얼굴에 비친 햇빛 때문에 밝은 면과 짙은 그림자가 선명하게 나뉜다면 콘트라스트가 높다고 할 수 있죠.
톤은 피사체가 전반적으로 밝은 지 어두운 지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안개 낀 날의 풍경 사진은 전반적으로 밝은 톤을 가지며 콘트라스트가 낮죠. 사진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보통 '하이 키, 로우 콘트라스트'라고 표현합니다.
훌륭한 많은 흑백 사진들이 극단적인 톤과 콘트라스트를 활용해 찍었습니다. 흑백 사진을 찍는 분들은 염두에 둘 만합니다.
출처 : National Geographic 포토그래피 필드 가이드 : 디지털 흑백사진을 잘 만드는 비결 중 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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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리브로
총 6권의 내셔널 지오그래픽 포토그래피 필드 가이드 시리즈 중 '로버트 카푸토'가 쓰지 않은 책은
요전에 포스팅한 '디지털 사진'을 제외하고는 이 책이 유일합니다.
흑백 사진 전문가로 유명한 '리처드 올세니우스'가 썼는데요. 사실 별로 기대하지 않은 것에 비해 '대박났다' 수준의 책입니다.
흑백 사진은 세상을 보는 또 하나의 특별한 방법입니다. 구도의 삼분할 법칙이라든가, 길잡이 선과 수렴 선의 사용이라든가, 전경과 배경 등은 컬러 사진을 찍을 때와 동일합니다. 하지만 콘트라스트가 중요한 흑백 사진은 화창한 날씨보다는 날씨나 빛이 불안정할 때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컬러 사진보다 선예도나 화질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좋은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죠.
올세니우스는 친절하게도 DSLR로 찍은 컬러 디지털 사진을 흑백 사진으로 변환하는 방법(예를 들어 흑백에서 비슷한 농도의 회색으로 보일 수 있는 서로 다른 두 색의 콘트라스트를 높이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것 등)과 다양한 이미지 편집 도구를 사용하는 법까지 자상하게 설명을 해 줍니다.
흑백 사진을 찍기 위한 다양한 카메라와 필름, 스캔까지 상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어 흑백 사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입문서로 손색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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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알라딘
National Geographic 포토그래피 필드 가이드 시리즈 중 아직 제가 읽지 못한 '디지털 흑백사진을 잘 만드는 비결'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로버트 카푸토'가 아닌 다른 사람이 쓴 책입니다.
로버트 카푸토 대신 롭 셰퍼드라는 디지털 사진 전문가가 썼는데 대단히 미안하게도 포토그래피 필드 가이드 시리즈 중 추천하기 어려운 단 한 권의 책입니다.
디지털 사진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그런대로 꼼꼼하게 다루고는 있으나 대상 독자층의 설정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 초반에 디지털 카메라와 필름 카메라의 차이, 픽셀, LCD, 배터리, 메모리카드, 파일 포멧 등에 대해 기초적인 지식을 나열하는 것을 봐서는 디지털 사진에 입문하는 초보를 대상으로 한 것 같은데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에 익숙해진 후에 DSLR로 넘어가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징 상 너무 기초적인 정보의 나열이더군요. 대개 이 시리즈는 DSLR 입문자들이 많이 보거든요. 그러니 너무 싱겁다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죠. 대부분 그 정도는 알고 있죠.
중반부 이후에는 어찌보면 꼭 필요한 과정일 수도 있는 후보정 작업에 대한 설명을 길게 하고 있으나 그렇다고 기술적인 지침을 주는 것도 아니고 맛보기 식으로 너무 성의없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렇게 설명하고 말 것이면 종이가 아깝죠. 차라리 그냥 포토샵 서적을 보지....
전문가의 컬럼 수도 보통의 필드 가이드 시리즈에 비해 많이 줄어들어서 아쉬움이 더 컸습니다. 시리즈 합권으로 샀기에 그냥 봤지, 낱권으로는 절대 구입하지 않았을 책입니다.
도저히 추천하기는 어렵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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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동작을 보여주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정지 화상으로 표현하기', '블러(blur, 흐리게 표현하기)', 그리고 '패닝'입니다.
움직이는 사람을 정지화상으로 표현하려면 당연히 빠른 셔터 속도가 필요하겠죠. 따라서 어떤 모습을 정지 동작으로 보여주고 싶은가에 따라 적절한 셔터 속도를 고민해야 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피사체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면 셔터를 누르는 순간에 피사체가 어디에 있게 될 지 먼저 계산을 해 봐야 합니다. DSLR 카메라는 노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순간에는 반사경이 위로 올라붙어서 화면을 볼 수 없기 때문이죠.
블러(Blur)는 피사체의 움직임을 흐리게 표현함으로써 움직임 그 자체를 피사체로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대개 1/8초 이하의 셔터 속도가 사용되며 맑은 날에 찍는다면 낮은 ISO나 ND 필터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블러에는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사용되는데 하나는 카메라를 단단히 고정시키고 저속 셔터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피사체가 너무 빠르게 움직여서 정지화상을 위한 빠른 셔터를 사용할 수 없을 때 사용합니다. 다른 한 가지 방법은
저속 셔터를 이용하고 의도적으로 카메라를 움직여서 모든 것을 흐리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패닝은 카메라와 피사체를 같은 속력으로 움직이게 하여 피사체가 움직이고 있는 동안 피사체를 화면에서 동일한 위치에 있도록 만드는 방법입니다. 이 때 피사체는 선명하고 배경은 흐려진 이미지를 얻을 수 있어 운동감과 속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카메라와 피사체의 거리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부분
패닝에 적합한 셔터 속도는 1/4초에서 1/30초 범위입니다. 우선 움직이는 피사체를 따라서 그 코스를 살펴보게 되면 그 피사체를 배치하고 싶은 프레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다음에 두 발을 화면을 구성하게 될 지점을 향하게 하고 서서 사진을 찍으려는 자세를 취합니다. 초점을 맞추고, 원하는 움직임을 표현해 줄 셔터 속도로 노출을 맞춘 후 몸을 틀어서 피사체가 진행하는 반대 방향으로 돌립니다. 이 때 발의 방향을 바꾸면 안 되는데 그 이유는 편안한 자세에서 불편한 자세로 가는 것보다는 불편한 자세에서 편안한 자세로 가는 것이 훨씬 더 안정감이 있고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 플래시를 이용한 패닝, 블러
:
빛이 어두운 상황에서 셔터 속도 1/15초 이하로 촬영할 때 가장 효과적입니다.
출처 : 내셔널 지오그래피 포토그래피 필드 가이드 : '인물사진을 잘 만드는 비결' 중 일부 내용 발췌 및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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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ISO auto인 상태에서 8초 이상 노출을 해서 찍으면 화면에 세로 줄이 생기는 블라인드 현상이 D300에서 발견되어 니콘 사용자들이 발칵 뒤집힌 일이 있었습니다. 거의 사용할 일이 없는 조합이기는 해도 어쨌거나 기기 상의 결함이 아니냐는 거였죠.
2월 중순에 그 문제를 해결하는 firmware update가 나왔습니다. 업데이트를 하게 되면 버젼이 1.01에서 1.02가 됩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하시면 됩니다.
1. 우선 아래의 공식 사이트에서 업데이트 파일을 다운로드 받습니다.
다운로드는
요기!
2. 다운로드받은 파일을 실행하면 압축이 풀리면서 폴더가 만들어집니다.
3. 폴더 안을 보시면 A3000102.bin파일이 있는데 이 파일을 CF 메모리 카드의 맨 위 디렉토리에 복사합니다. 그 다음에 메모리 카드를 D300에 넣고 카메라를 시동합니다. 배터리가 충분한 지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AC 어댑터를 연결합니다.
4. MENU 버튼을 누른 뒤 설정 메뉴로 가서 제일 아래의 펌웨어 버전에서 업그레이드를 누르면 업그레이드가 시작됩니다. 이 때 아무 것도 누르지 말고 기다려야 합니다. 업데이트가 끝나면 전원을 끄라는 메시지가 나오는데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켜면 버젼이 1.02로 되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업데이트가 완료된 것입니다.
5. 업데이트가 끝나고 나면 CF 메모리 카드에 있는 A3000102.bin파일을 삭제하면 됩니다.
D300 사용자들은 어여 업데이트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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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처음 사용한 카메라는
캐논의 IXUS V였습니다. 필름 카메라를 경험하지 않고 바로 디지털 카메라로 입문했지요. 그게 2001년이었습니다. 직장생활의 첫 월급으로 과감하게 지른 첫 번째 디지털 기기였습니다. 다소 무겁기는 했지만 튼튼한 몸체에 캐논의 화사한 색감, 그 당시로는 파격적인 200만 화소로 상당한 판매를 기록했던 기기였죠. 오랫동안 든든한 친구였습니다. 지금은 함께 사는 사람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
그러다 좀 더 휴대성과 색감이 우수한 카메라가 갖고 싶어 오랫동안 공부와 잠복을 병행한 끝에 손에 넣은 기기가 바로
Contax의 i4R이었습니다.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을 해 보면 여행을 위해 샀던 것 같습니다. 극강의 휴대성(지금도 i4R을 따라갈 기기는 없다고 봅니다)을 무기로 하는 녀석인데 지금까지 모든 여행을 저와 함께 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습니다. 작년 9월에 어이없게 분실을 했지만 2세를 영입해서 지금도 항상 휴대하고 다닙니다.
i4R도 참 마음에 드는 기기이기는 하지만 뭔가 2% 부족하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더군요. 그래서 DSLR을 사기 위해 총알 장전에 들어간 지 2년 반 만에 니콘의 중급기인 D300을 구입해 DSLR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계속해서 저울질을 하면서 노리고 있던 기기는
펜탁스의 K10D였습니다. 하드웨어 자체는 참 좋은데 광량이 부족한 장소에서 초점을 잡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렌즈군이 빈약하다는 지인의 지적에 구입을 미루고 있던 중 느닷없이 니콘에서 상급기에 필적할 만한
D300이 출시되고야 말았습니다.
저는 거의 대부분의 디지털 기기를 살 때, 예판에 따른 이득(한정판, 가격 할인, 옵션, 선물 등)을 포기하고 기다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있지만 혹시나 모를 기기 결함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작년 여름에 출시되었지만 기다리다가 최근에야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렌즈군이 다양하고 색감이 화사해 초심자가 많이 선택하는 캐논이 아닌 니콘을 고른 이유는 니콘을 경험해 보고 싶어서이기도 하고, 제가 인물보다는 풍경이나 여행 사진을 주로 찍을 것이기 때문에 니콘이 풍경에 강하다는 장점에 끌려서이기도 합니다.
D80과 같은 입문자용 기종이 아닌 D300같은 중급기를 처음부터 구매한 이유는 제가 원래 디지털 기기를 사면 대부분 기변을 하지 않고 끝을 내는 성격이 있어서 그랬습니다. 이번에도 아마 특별한 일이 없는 한 D300을 팔고 다른 기기를 사는 일은 없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아무래도 목돈이 들어가는 만큼 내수는 지양하고 정품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바디와 렌즈를 따로 구입하는 것이 대세인 것 같은데 현재 D300은 바디를 기준으로 병행 수입품의 다나와 최저가가 173만원(2008년 2월 6일 기준)입니다. 정품의 경우는 10만 원 정도가 더 올라가고요. 하지만 CF 메모리 카드, 추가 배터리, UV 필터, 가방 등을 구입하다 보면 200만 원이 넘는 것은 금방입니다. 차라리 패키지가 나을 수도 있겠더군요. 그래서
디시 인사이드에서 괜찮은 패키지를 공동구매하기에 낼름 구매했습니다.
다른 DSLR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어 비교는 못하지만 일단 완전 생초보의 입장에서 평가를 해 보자면, 바디 무게는 상당히 무거운 편입니다. 바디만 800g이 넘으니까요. DSLR이니 무게는 감수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만만한 무게는 아니더군요. 대신 확실히 안정감은 있습니다.
버튼 배치는 상당히 편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저같은 초심자도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더군요. 액정 표시도 상당히 직관적이고요.
뷰 파인더는 시야율 100%에 0.94배의 크기로 가히 DX 포맷의 플래그십이라고 불릴 정도입니다. LCD도 3인치에 92만 화소로 전작인 D200에 비해 월등하게 우수한 화질과 가독성을 자랑합니다. 액정이 아주 선명하더군요.
무엇보다도 똑딱이 디카처럼 액정을 보면서 찍을 수 있는 라이브 뷰 기능을 지원하기에 좀 더 친숙하게 DSLR에 입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노이즈 억제력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이 많지만 저같은 초심자야 잘 모르는 부분이니 통과입니다. ^^;;;
개인적으로 내공이 쌓이고 내공이 높아지면 활용도가 무한대로 상승할 수 있는 기종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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