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때 마우스를 많이 사용하면 손목에 뻐근함을 느끼거나 심하게는 팔저림을 경험하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이렇게 계속 일하다가 손목 터널 증후군이라도 걸리면 어쩌지 하는 고민을 해 보셨을 수도 있고요.
예전에 무선으로 작동하는 Vertical 마우스를 소개해 드린 적(
'무선과 손목터널증후군을 모두 잡았다! : HE Vertical 무선 마우스')이 있습니다.
지금도 직장에서 잘 쓰고 있는데요. 집에서 마우스를 장기간 사용할 일이 좀처럼 없기는 해도 vertical mouse가 워낙 편하다보니 집에서 사용 중인 일반 마우스도 vertical mouse로 바꾸고 싶더라고요.
vertical mouse도 무선은 가격이 결코 저렴하지 않아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차에 펀샵에 괜찮은 가격대의 제품이 올라온 걸 눈여겨 봐 두었다가 주문했습니다.
미국 ANKER사의 마우스인데 유선과 무선 둘 다 출시되었습니다. 저는 무선으로 구입. 한번 무선을 써 보니 유선은 불편해서 못 쓰겠더라고요.
HE 마우스에 비해 휘어진 각도가 더 크고 두께도 얇습니다. 이건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데 파지감은 좋은 대신 주관적인 안정감이 좀 떨어집니다. 새끼 손가락을 올려놓을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네요. 디자인만 보면 HE 마우스에 비해 예쁜 편입니다.
색깔은 무광 검정으로 화려하지 않고 단순합니다.
버튼이 3개 보이는데 맨 위에 있는 것이 DPI 변환 버튼입니다. DPI는 누르는 순서대로 800, 1200, 1600을 toggle하게 됩니다만 별로 누를 일은 없더군요. 굳이 맨 위에 붙여놔야했는지 의문입니다.
붙어 있는 두 개의 버튼 중 왼쪽이 next page 버튼, 오른쪽이 previous page 버튼입니다. 인터넷 서핑을 할 때 편리합니다만 저처럼 손이 작은 사람들은 누르기가 쉽지 않은 게 단점입니다.
바닥면의 마감 완성도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 조금 저렴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on-off 버튼도 뻑뻑합니다. 감점.
ANKER 마우스도 USB receiver를 PC나 노트북의 USB 단자에 꽂아 두고 작동하는 방식인데 이동할 때는 아래의 수납공간에 붙여두면 됩니다.
충전기가 내장된 HE vertical mouse와 달리 AAA 건전지 2개로 작동합니다.
* 장점
- 무선 기준으로 35,000 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
- 바닥면을 제외하고는 완성도가 높은 편
- 파지감이 좋음
- 디자인도 괜찮은 편
* 단점
- AAA 건전지 2개가 들어가는데도 가볍게 느껴져서 빠르게 움직이면 마우스가 좀 밀리는 느낌
- 손이 작은 경우 previous, next page 버튼을 누르려면 엄지 손가락을 생각보다 많이 위로 들어올려야 함
- 휠 스크롤 버튼이 조금 뻑뻑하기 때문에 휠 스크롤 버튼 클릭을 많이 하는 분들은 애로 사항이 꽃필 듯
개인적으로는 HE vertical mouse의 만족도가 더 높으나 가격 대비 비교해 보면 이 마우스도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3842
제가 말로 먹고 사는 사람이라고는 해도 천상 지식 노동자인 셈이니 상담을 하는 시간 이외의 일은 모두 컴퓨터 앞에서 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키보드와 마우스 만큼은 투자를 아끼지 않는 편입니다. 물론 모니터가 가장 중요합니다만 직장 모니터까지 제 돈으로 갈아치우는 건 너무 부담되니까요;;;;
전에 소개드렸지만 키보드는 집과 직장 모두 기계식 키보드인
Ducky DK-9008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키감과 타이핑 소리로 해소되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죠.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우스도 키보드 못지 않게 많이 사용하는 기기인데다 잘못된 마우스 사용은 손목터널증후군이라는 신종 현대병도 야기할 수 있죠. 기존의 마우스는 어쩔 수 없이 손목이 비틀린 상태에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몸에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손바닥의 방향이 아래를 향하는 것이 아니라 왼쪽(오른손잡이의 경우)으로 향하도록 자동차 운전대를 잡듯이 사용하는 Vertical 마우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죠.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는 정도에서 만족하려면 유선으로 된 국산 Vertical 마우스도 있습니다만 사용 후기를 읽어보니 보기보다 편안하지 않다는 말이 많았고 이 참에 무선으로 된 마우스를 사용해 보고 싶었습니다. 무선 마우스의 동작성이나 감도가 아무래도 유선 마우스보다 떨어진다고 들어서 지금까지는 피했지만 이제는 무선도 유선 못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올해 초에 구매한 HE Vertical 마우스입니다. Vertical 마우스는 보시는 것처럼 기존의 마우스를 세워 놓은 것처럼 생겼죠. 그렇다고 완전 90도는 아니고 살짝 경사가 있습니다.
앞쪽에 있는 마이크로 5핀은 USB 충전을 하는 단자입니다. 한번 충전하면 거의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오래 사용합니다. 이제는 한번쯤 충전해야 하지 않나 싶을 때 한번씩 충전하셔도 충분하지요.
(이미지는 어디에서 퍼 왔는지 잊어버렸습니다. 제 손이 아닙니다;;;;) 보시는 것처럼 파지합니다.
구성품도 간단합니다. 종이 박스에 마우스와 충전 케이블, 그리고 설명서와 품질 보증서만 달랑 들어있습니다. 뭐, 마우스가 복잡한 전자기기도 아니고 뭐가 많이 들어있어 봤자 다 쓰레기니까요.
뒤에서 본 모습입니다. 파란색 HE 로고가 보이고요. 마우스 맨 아랫부분에 새끼 손가락을 올려놓을 수 있도록 살짝 튀어 나온 부분이 있어 사실 상 바닥에 닿는 신체면이 없습니다. 동체의 대부분은 살짝 고무같은 재질이라서 미끄럼이 덜 합니다.
엄지 손가락을 올려놓는 부분입니다. 전체 재질도 고무 촉감인데 이 부분은 요철까지 있어 마찰력을 더욱 강화시켰습니다. 버튼이 2개 보이는데 아래 버튼은 뒤로 가기, 위 버튼은 앞으로 가기 기능을 수행합니다. 웹 서핑을 할 때 편리하죠.
스크롤 버튼의 위치도 묘하게 경사가 있는데 그야말로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어 마우스를 잡아보면 처음에는 좀 어색하지만 익숙해지면 굉장히 편합니다.
안타깝게도 마데입니다만 마감은 좋은 편이라서 마데처럼 안 보입니다. 바닥 왼쪽에 있는 것이 무선 USB 단자입니다. 컴퓨터의 USB 단자에 꽂기만 하면 자동으로 인식합니다. 본체가 자력을 발생시켜 휴대할 때는 바닥의 수납공간에 그냥 붙여서 갖고 다니면 됩니다. 오른쪽 끝에는 전원 스위치가 있는데 사용하지 않고 대기 상태로 두면 일정 시간 후 자동으로 절전 모드로 전환되지만 그것조차 싫으면 사용하지 않을 때 꺼두면 됩니다. 저는 보통 퇴근할 때 전원을 꺼 둡니다.
오른쪽 위의 작은 버튼은 마우스의 민감도를 조절하는 DPI 버튼입니다. 세밀한 작업을 하거나 고해상도 모니터를 사용하는 분들은 DPI를 더 올려서 사용하시면 되겠죠. 저는 그냥 기본 설정 상태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 장점1. 유선에 비해 손색없는 사용감
2. 인체공학적인 구조로 전혀 손이 저리지 않음
3. 손이 밀리지 않을 정도이면서 동시에 장시간 사용할 때에도 피로하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무게감
* 단점 1. 건전지가 아닌 배터리 충전 방식이고 마이크로 5핀 단자로만 충전됨
2. 부피가 커서 일반 마우스에 비해 휴대성이 좀 떨어짐
무선 마우스이면서 Vertical 마우스인 제품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가격도 이 정도면(2013년 2월 기준 59,000원) 적절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샀던 펀샵에서도 품절인데다 옥션에서마저도 팔지 않네요. 구매하고 싶은 분들은 꽤나 발품을 팔아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물건으로 추천 드립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3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