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이니스킬린의 최상위 레벨인
'Cabernet Franc 2012' 시음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이후로 해외 여행을 가게 되면 그 정도 수준은 아니더라도 다른 이니스킬린을 마셔볼 기회가 없을까 싶어 기내 면세품 목록을 훑어보곤 하는데 작년 말에 대만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기내에서 눈에 띄길래 사왔다가 최근에 개봉한 이니스킬린입니다.
노란 박스에 단단히 포장되어 있습니다.
Cabernet Franc는 레드 와인이었는데 Gold Vidal은 화이트 와인입니다.
2014년 산이고 NWAC16 Gold Medal을 수상했다고 하네요.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Niagara Estate Wines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와인입니다.
375미리 용량이고 도수는 9.5도입니다.
영하 8도 이하에서 수확한 포도만으로 만든 아이스와인에만 부여하는 일종의 품질 인증 마크인 VQA(Vintners Quality Alliance)도 붙어 있네요.
Cabernet Franc가 혀가 아릴 정도로 달게 느껴진다면 Gold Vidal은 부드러우면서도 조금은 가벼운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워낙 당도가 높고 잔향이 오래가는 아이스와인인 만큼 과일 같은 단맛이 나는 안주보다는 치즈나 견과류 등의 고소하거나 짭짤한 안주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마침 비건 치즈가 떨어져서 치즈 카나페를 안주 삼아 마시지는 못했습니다만 그래도 충분히 냉장해서 마셨기 때문에 지난번과 달리 향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음 여행 때도 사 올 수 있으면 다른 레떼르로 사올 예정입니다. 어떤 이니스킬린 와인을 만나게 될 지 기대가 되네요.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339
함께 사는 사람이 일본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기내 면세품으로 사온 아이스와인입니다.
저와는 달리 평소 달달한 술을 좋아하는 취향이 아니지만 아이스와인은 예외인데 그래도 여비하라고 보태준 돈을 아껴서까지 사올 줄은 몰랐습니다.
게다가 이 아이스와인은 상당히 고가 브랜드거든요.
잘 사지도 않지만 해외로 여행을 나갔다고 돌아오는 길에 어쩌다 한번씩 기내에서 사오는 아이스와인도 제 기억으로 7만 원을 넘은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와인은 기내 면세품인데도 무려 13만 원이 넘습니다. Inniskillin 아이스와인은 몇 가지 상품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이 Cabernet Franc이 제일 고가이고요.
원래 아이스와인은 유럽에서 개발되었는데 Inniskillin은 캐나다의 브랜드입니다. 나이아가라 반도와 오카나간 밸리의 기후 조건이 워낙 아이스와인 생산에 이상적이라고 하네요. 현재는 캐나다가 세계 최대 아이스와인 생산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하죠.
Inniskillin은 1974년에 설립되었고 1984년에 처음 생산을 시작했는데 꾸준한 수상 경력으로 아이스와인 업계에서는 이미 유명한 업체입니다.
아이스와인은 꽁꽁 언 포도에서 응축된 농축물을 이용해서 생산하기 때문에 포도 송이 하나에서 약 10~15%의 과즙만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 와인에 비해 대략 10배 이상의 포도가 필요하죠.
게다가 기후 조건은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평균 기온이 영하 8도 이하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생산 가능 지역이 전세계적으로 그리 많지 않습니다.
수확 과정에서도 온도가 바뀌면 맛이 변하기 때문에 새벽에 수확해 얼어있는 상태에서 압착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Inniskillin 아이스와인은 영하 10도 이하에서 수확한다고 하네요. 사진에 잘 보이시는지 모르겠지만 병 하단에 VQA(Vintners Quality Alliance)라고 적혀 있는데 영하 8도 이하에서 수확한 포도만으로 만든 아이스와인에 부여하는 일종의 품질인증마크입니다.
Inniskillin사에서 이야기하는 자신들의 아이스와인은 일반 아이스와인과 달리 당도만 높은 것이 아니라 적당한 산도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음식과 매칭하기 좋다고 하네요. 아이스와인이 주로 디저트 와인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메인 디쉬와도 어울린다는거지요.
아이스와인을 많이 마셔본 것은 아니지만 이 녀석은 당도와 산도가 확실히 다릅니다. 응축감이 뛰어나서 혀가 찌릿할 정도로 달면서도 풍미가 뛰어나고 잔향이 오래 남더군요. 비건 치즈 카나페를 안주로 해서 마셨는데 750ml라는 양이 부족할 정도로 맛났습니다. 마실 때마다 줄어드는 걸 보는게 너무 괴로웠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 업체인 Inniskillin의 아이스와인을, 그것도 최상위 레벨인 Cabernet Franc을 언제 다시 맛볼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덧.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원래 아이스와인은 차갑게 해서 마셔야 제맛인데 깜박하고 상온에 둔 걸 그대로 마셨더군요. 다음에 또 아이스와인을 구하면 꼭 냉장해서 마셔야겠어요.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3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