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북 크로싱하는 책은 조직 심리학 및 조직 행동학의 거두인 Jeffrey Pfeffer의 '권력의 기술(Power : Why Some People Have It and Others Don't, 2010)'입니다.
조직 생활에서 왜 누구는 권력을 갖고 다른 누구는 권력을 갖지 못하는가에 대한 이유를 분석하고 어떻게 권력을 가질 수 있는지 13가지 행동 전략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류의 책은 아니지만 대가의 저작답게 quality는 매우 높은 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 책의
'소개글'을 참고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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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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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이 책을 쓴 Jeffrey Pfeffer는 조직 심리학, 경영학 분야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수퍼스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카네기멜론 대학을 졸업하고 스탠포드 대학에서 경영학 석,박사를 마친 뒤 UC 버클리에서는 경영학 교수를,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는 초빙교수를 역임했고 지금은 스탠포드 대학교 경영대학원 조직행동학 석좌 교수를 맡고 있습니다. 인재 경영의 거두로 조직 행동, 리더십, 인사관리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대학원 다닐 때 제프리 페퍼가 쓴 Organizational Theory를 이 갈면서 발제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 책은 한 페이지에 경영학 책 한 권이 요약되어 있다고 할 정도의 난도를 자랑하거든요. 졸업 전에 개정판이 나와서 다시 스터디를 했던 뼈아픈 기억도 있습니다요.
어쨌거나 그만큼 제프리 페퍼는 조직 심리학 전공자에게 애증의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졸업 후에 전혀 다른 길로 접어들었음에도 지금도 그의 책은 한번쯤 관심을 갖고 읽어보게 됩니다.
사실 저는 Power에 대한 욕구가 눈꼽만큼도 없는데다 번역판 부제처럼 '조직에서 권력을 거머쥐기 위한 13가지 전략' 따위는 돈을 주고 익히라고 해도 사양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명색히 조직 심리학 전공자이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조직을 나가기 전까지 상대방이 사용하는 기술에는 당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맘 잡고 읽었습니다.
제프리 페퍼는 서문에서부터 권력 추구는 인간의 기본적 충동이라며 권력에 대한 삐딱한 시선을 거두라며 충고하지만 됐고요. 그런 충동이 없는 저같은 인간도 있단 말씀~
제프리 페퍼가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했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조직 사회 구성원으로서 권력의 원리를 이해하고, 당면한 정치적 투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
그러기 위해서 이해해야 하는 몇 가지 원칙
* 세상은 공정하지 않다.
* 구태의연한 리더십 이론을 경계하라.
* 자기 보호를 위한 핑계를 버려라.
* 최고의 전략은 실행이다.
각 장의 제목이 바로 그가 제안하는 13가지 전략입니다.
1. 실력만으로는 부족하다.
: 자신의 성과가 돋보이도록 하라. 잘하는 것에 주력하라. 상사의 관심사를 직접 묻고 파악하라. 권력자들의 자존심을 살려주어라.
2. 권력자의 핵심 자질을 습득하라.
: 누구나 권력자의 자질을 개발할 수 있다. 자신을 날카로운 눈으로 평가하라. 권력 획득에 필요한 7가지 핵심 자질, 똑똑한 사람들이 빠지는 함정
3. 첫발을 들여놓은 곳이 미래 권력을 결정한다.
: 조직의 출세 코스는 따로 있다. 매의 눈으로 차별화된 곳을 포착하고 선택하라. 권력의 소재를 파악하라. 새로운 기회의 완벽한 영역을 택하라.
4. 둥근 돌이 아닌 모난 돌이 되라.
: 두려워 말고 대담하게 접근하라. 거침없이 과감하게 행동하라.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신경 쓰지 마라.
5. 조직 안팎의 자원을 장악하라.
: 자원을 확보한 권력을 스스로 강해진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라.
6. 네트워크를 효과적으로 디자인하라.
: 실제 이면의 네트워크까지 통제하라. 네트워킹 능력이 일의 성패를 좌우한다. 선순환의 고리를 구축하라. 인적 네트워크를 점검하고 개선하라. 모든 관계의 시작은 관심이다. 지위가 높은 사람들과 교제를 넓혀라. 정보와 커뮤니케이션이 오가는 길목을 지켜라. 조직 형태에 따라 접근 전략을 달리하라.
7. 자신 있게 말하고 대담하게 행동하라.
: 자신감 넘치는 행동의 원리. 세상을 당신 편으로 만드는 말의 기술
8. 좋은 이미지와 평판이 현실의 힘이다.
: 좋은 첫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단계별 전략. 구축하려는 이미지에 따라 전략을 세워라. 미디어를 이용하여 지명도를 높여라. 당신을 대신해 선전해줄 사람을 활용하라. 부정적 이미지를 역으로 이용하라. 스스로 세력을 강화하는 평판의 위력
9. 적과 여우처럼 싸우고 곰처럼 품어라.
: 반대파와의 파워 게임에서 이기기 위한 기술. 수세를 공세의 기회로 만들라.
10. 모든 권력은 반드시 대가를 요구한다.
: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더 조심하라. 권력을 유지하려면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때로는 냉혈한이 되어라. 권력의 혜택과 대가 사이에서 균형잡기
11. 어떻게 권력을 유지할 것인가.
: 자만하지 말고 자기 균형감각을 유지하라. 타인의 말을 쉽게 믿지 마라. 먼저 지치지 말고 인내심을 가져라. 피로를 관리하는 것도 경쟁력이다. 조직과 주변 환경 변화에 둔감해지지 마라. 영향력을 계속 행사하려면 점잖게 떠나라.
12. 권력을 효과적으로 행사하기 위한 기술
: 모든 조직에는 우위를 향한 경쟁이 있다. 영향력과 정치력을 갖추기 위한 기술. 위계적 권위와 정치적 시스템을 활용하라.
13. 권력은 실천하는 자의 것이다.
: 나에게 맞는 환경을 선택하는 방법. 당신을 걸고 권력을 추구하라.
예전에 공부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즐겁게 읽었습니다만 역시나 권력을 손에 넣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내 편을 만든 뒤, 암살과 모략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줄타기를 하는 건 전혀 관심도 안 갈 뿐 아니라 역겹기만 하더군요.
그냥 오랜만에 제프리 페퍼와의 추억을 되짚어 볼 기회를 얻었다는 걸로 만족하겠습니다.
닫기
* 대부분의 조직에서 업무 실적은 경력에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고 대단한 실적을 냈어도 상사가 현재 직위에서 당신을 잃고 싶지 않다고 판단하게 되면 보다 높은 직책의 적임자로 봐주지 않는다. 이처럼 뛰어난 업무 능력이 반드시 승진이나 급여 인상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아니, 심지어 자리를 지키는 데에도 업무 능력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 단순 노출 효과(mere exposure effect)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이다. 간단히 말해 '기억된다'는 말과 '선택된다'는 말은 동의어다.
* 모든 차원에서 똑같이 잘하고, 또 그런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자신이 잘하는 곳에서 잘하는 것을 꾸준히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 실적이 생각만큼 그리 중요하지 않은 이유는 이것이 다양한 요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당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상사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 어설픈 짐작보다는 상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가 무엇인지, 당신이 하는 일을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주기적으로 직접 묻고 확인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다. 도움을 청하고 자문을 구하는 것 역시 권력자들과의 관계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된다.
* 사람들은 자신에게 긍정적인 정보를 찾고 부정적인 피드백은 피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과 업적을 과대평가한다. 이런 현상을 소위 평균 이상 효과(above average effect)라고 한다.
*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되려면 다음과 같은 3가지 장애를 극복해야 한다. 1) 성격을 바꿀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 2)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가능한 한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3) 권력 기반을 닦는 데 가장 중요한 자질을 파악하여, 그런 자질을 개발하는데 제한된 시간과 주의력을 집중시켜야 한다.
* 과거에 잘하고 못한 일을 따지기보다는 '앞으로 할 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자기방어 성향을 고치는 좋은 방법이다. 개인적인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위해 바꾸어야 할 것에 초점을 맞추는 전향적인 태도는, 과거를 돌아보고 당시 좌절을 검토하고 약점을 고려하는 것보다 자신의 발전에 훨씬 더 도움이 된다.
* 높은 지위에 오르고 놀라운 일을 해내는 사람을 구분 짓는 2가지 근본적인 요소는 바로 '의지(will)'와 '기술(skill)'이다. 의지를 구체화한 3가지 개인적 자질은 야망, 에너지, 초점이고 권력을 획득하는 데 필요한 4가지 기술은 자기 이해와 반성, 자신감, 공감적 이해, 갈등을 인정하는 능력이다.
* 직장 생활을 '어디에서 시작하느냐'하는 문제는, 얼마나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느냐 하는 문제뿐만 아니라 얼마나 빨리 원하는 자리에 오를 수 있느냐 하는 문제에도 영향을 미친다.
* 사람들은 성공하여 예전과 다른 식으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얻고나면 남의 눈에 띌 수 있고, 대담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성공해서 권력이 생기면 굳이 눈에 띄게 행동하고 경쟁에서 이기려 할 필요가 없다. 정작 자신을 차별화시켜야 할 때는 사회 초년병 시절로 첫 직위를 찾을 때다.
* 당신이 필요한 권력을 모두 갖고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규칙을 따라야 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규칙을 따르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여전히 권력을 향해 가야 할 길이 멀다면, 흔히 말하는 관례적인 지혜와 '규칙을 따르라'는 권고는 전적으로 믿지 말고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 유능해 보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강인하거나, 심지어 야비하게 보이는 것이 좋다.
* 지금은 사람들이 당신을 반대할지 몰라도, 당신이 그들을 다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곧 당신 편에 설 것이다.
*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을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평소 공손한 태도로 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기면 하면 된다. 지금 대단한 권력이 없다 해도 시간은 있을 것이다. 그 시간을 활용하며 중요한 행사를 찾아가 그 사람들을 친구로 만들어라.
* 사람들은 사소한 일은 하기 싫어하고, 관심을 잘 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그런 일을 맡으면 권력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 그런 일에는 도전자도 경쟁자도 별로 없다. 사소한 일도 주도권을 가지고 능숙하게 처리하다 보면 어느새 권력의 중요한 원천이 되기도 한다.
* 사회적 네트워크의 구축에 관한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밝힌 연구가 있다. 사람들은 때로 유능한 중개자와 관계를 맺고 있으면 당사자 못지않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믿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로널드 버트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혜택을 얻으려면 네트워크를 만들고 관리하는 일을 직접 행해야 한다.
* 느슨한 유대관계의 대형 네트워크는 혁신과 정보 탐색에 좋은 반면, 강한 유대의 작은 네트워크는 기존 지식을 향상시키고 암묵적 기술을 옮기는 데 더 적합하다.
* 회의를 하거나 사람들을 만날 때는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지고 현재 상황에 몰두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스마트 폰, 노트북 같은 것은 상대방 앞에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 뚜렷한 힘을 갖고 있지 못할 때 상대방에게 분노를 드러내면 아주 효과가 있다. 서열이 비슷한 사람들에게 그런 전략이 더 잘 통한다.
* 어떤 자리에서든 힘을 보여줄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필요에 따라 상대방의 말을 자르는 것이다. 권력자들은 대개 남의 말을 자르는 특성이 있다.
* 맥스 앳킨슨은 말을 더욱 설득적이고 매력적으로 만드는 몇 가지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1) '우리 대 그들'이라는 대립 구도를 연상시키는 말을 사용하라. 2) 강조하는 부분에서는 잠깐 멈추고 조금 시간을 끌었다가 말을 이어가면 쉽게 동의를 얻어낼 수 있고 심지어 박수도 받을 수 있다. 3) 주제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하거나, 일반적인 형식의 목록을 만들어 사용하라. 4) 대조되는 2가지를 비교하여 말하되, 각각에 대해 길이와 문법 구조가 비슷한 구절을 사용하려 설명하라. 대조법은 핵심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5) 원고나 메모는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확실히 알고 있는 내용을 메모없이 단 5분도 말할 수 없다면, 그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 첫인상의 빠른 형성과 그렇게 만들어진 인상이 오래가는 특성과 관련하여 염두에 두어야 할 2가지 중요한 사항이 있다. 1) 어쩌다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지 못했다면, 그래서 사람들이 당신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다른 곳을 찾아 떠나는 편이 낫다. 2) 어떤 정해진 장소에서 유리한 인상을 주려고 서성이기보다는 좋은 평판을 얻어내려는 노력이 결실을 거둘 때까지 계속 다양한 환경을 찾아다녀야 한다.
* 인내심은 언젠가는 이긴다. 상대방을 지치게 만들기 때문이다. 물이 바위를 뚫는 것과 마찬가지다.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게임의 상황이 유리하게 바뀔 가능성은 언제든 있다.
* 반대 세력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권력을 향해 가는 도중에 만나게 될 사람들도 대부분 그들의 친구에게는 상을 주고, 적에게는 벌을 주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 당혹감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능한 빨리,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사태에 관한 입장을 분명하게 설명하는 것이다.
* 반대 세력에 부딪혔을 때 다른 직장을 알아보라는 충고는 귀담아듣지 않는 편이 좋다.
* 권력을 잡으려면 난처한 상황에서도 모든 것이 잘되어가고, 자신의 손아귀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는 인상을 줄 필요가 있다. 누구나 승자와 가까이하기를 원한다. 일이 잘 안 풀리고, 그래서 어느 때보다 도움이 절실한 바로 그 순간에 지원군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승리할 수 있는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 권력을 잡고 유지하려면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 권력을 얻고자 한다면 개인적인 생활은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
* 당신은 당신 자신만 걱정하라. 그렇게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조치만 취하면 된다.
*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곳에서 살아남으려면 자신의 일은 자신이 알아서 챙겨야 한다.
*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재능이나 동기때문이 아니라 장소를 잘못 골랐기 때문이다.
덧. 월덴 3에는 소개를 하지 않았지만 제프리 페퍼의 대표작인 '사람이 경쟁력이다'는 일반인이라도 한번쯤 읽어보시면 좋습니다. 그런데 왜 소개 포스팅을 안 했는지는 이해 불가~
덧2.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로 유명한 짐 콜린스가 이 책을 추천했던데 제프리 페퍼가 자신의 책을 가루가 되도록 깐 것을 알고도 그리한 것인지 궁금. 알고도 그랬다면 짐 콜린스는 그야말로 대인배~
덧3.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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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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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제목이 더글러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패러디 한 듯 보이는 이 책은 미래학자 최윤식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소장이 썼습니다.
최윤식 소장은 월덴 3에서 이미 소개드린 바 있는
'2030년 부의 미래지도(2009)'와
'부의 정석 : 한국인의 6가지 걱정에 답하다(2011)'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전자가 미래 세계의 경제 변화를 짚은 책이라면 후자는 미래 우리나라의 경제 변화를 짚은 책입니다. 둘 다 제가 읽은 경제서 중에서 상당히 높게 평가했던 책이죠.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직장인을 위한 안내서'는 그러한 미래 쇼크에 대한 대비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목만 보면 직장인이 살아남기 위해 어떤 기술을 습득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지침서 같지만 내용과 딱 들어맞지는 않습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반부는 1. 혁신적으로 보기(이치에 의한 변화의 흐름을 통찰하여 정보를 보는 비법), 2. 혁신적으로 생각하기(생각하는 법을 다시 생각해서 정보를 가공하는 비법), 3. 혁신적으로 미래를 선택하기(미래를 선택하는 비법), 4. 혁신적으로 학습하기(지식을 쌓는 비법)를 통해 시각지능, 단계별 사고 기법, 심층요소들의 연관관계 보기, 인지과학의 접근법, 비즈니스 프로파일링, 생각의 다양화 기법, 시각적 조작법, 다양한 생각도구, 미래지도 그리기 등의 방법에 대해 세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후반부는 전반부의 방법들을 활용해 훈련함으로써 개인이 혁신적으로 일하는 방법, 조직이 혁신적으로 성과를 내는 방법, 마지막으로 혁신적으로 리드하는 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반부는 저자가 맡고 있는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에서 실시하고 있는 통찰, 창조, 혁신을 위한 훈련 기법에 대한 소개인 듯 싶고 후반부는 한 때 조직 심리학 분야에서 인기를 끌었던 변혁적 리더십(transformational leadership)과
칙센트미하이의 '몰입' 개념, Jeffrey Pfeffer의 '사람이 경쟁력이다', 전에 소개한
'회복 탄력성(Resilience)'등 경영학, 심리학, 조직 심리학 등에서 소개된 다양한 개념들을 개인과 조직에 적용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물론 도움이 되는 내용도 많았지만 전반부의 다양한 기법과 기술들이 너무 난해하고 이론적이라서 마음에 와 닿지 않았습니다. 제가 의심이 많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본인이 운영하는 연구소의 교육 과정에 등록하라는 낚시처럼 느껴져서 살짝 신경이 거슬리더군요.
후반부는 대부분 아는 내용이라서 읽기는 편했지만 새롭게 건진 내용이 별로 없었고요.
그래서 저자의 전작들을 상당히 호평했는데도 이 책은 생각보다 인상깊지 못해서 별 세 개로 평가했습니다.
제목에 낚이지 마시고 서점에서 대충이라도 훑어보고 본인에게 맞으면 구입하시는게 좋겠습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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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이 책은 토네이도 출판사에서 제게 읽어보라고 (잘못?) 보내준 것입니다. 원래 보내주려고 했던 책은 이전에 소개한 표창원 교수의
'숨겨진 심리학(2011)'이었는데 실수로 이 책까지 받았습니다. 덕분에 득템~
제가 대학원에 있을 때 Jeffrey Pfeffer와 함께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그 이름 Robert Sutton 스탠퍼드 교수가 추천사를 썼기에 내심 기대를 했는데 솔직히 기대에는 많이 못 미친 책이었습니다.
토네이도 출판사에서 나름 야심차게 펴낸 것 같고 일반인 독자들에게는 나름 꽤 어필해서(실제로 온라인 서평이 칭찬 일색입니다) YES24의 경우 2011년 네티즌 선정 올해의 책 후보도서에까지 올라갔습니다만 사회 심리학, 집단 역학, 응용 심리학 수업을 열심히 들은 심리학도라면 (거기에 소비자 심리학까지 들었다면 더더군다나) 그다지 낯설지 않은 개념들을 모아 놓은 책에 불과(?)합니다.
이 책의 목차만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1장. 우리는 하루 종일 놀고 있다2장. 우리는 놀라움을 갈망한다3장. 우리는 진짜 이야기를 원한다4장. 우리는 루저를 사랑한다5장. 우리는 눈에 띄고 싶어한다6장. 우리는 특별한 것의 일부가 되고 싶어한다7장. 우리는 익숙한 것을 좋아하고, 식상한 것은 싫어한다8장. 우리는 내일의 태양을 믿는다9장. 우리는 눈으로 생각한다10장. 우리는 단순한 것에 사로잡힌다11장. 우리는 디자인 때문에 바뀐다12장. 언씽킹 : 앞으로 가야 할 길
제가 볼 때 이 책의 핵심을 관통하는 두 가지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인간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며 heuristics에 의해 얼마든지 흔들릴 수 있는 불완전한 존재임2. 인간은 안전을 위협할만한 상황이 아니라면 항상 독특하고 튀는 것에 끌림
그러니 이 두 가지 주제를 잘 조합해서 마케팅을 하고 물건을 팔라는 것이죠.
물론 이 책의 강력한 장점은 자칫하면 잡다해보일 수 있는 심리학 연구 결과들을 난삽하지 않게 중심을 잘 잡고 기술한데다 그것도 일반인 독자가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썼다는 것입니다. 이건 큰 강점이라서 개인적으로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저는 좀 더 특별한 내용을 기대했기 때문에 실망했습니다만 책장만큼은 잘 넘어갑니다. 다만 온통 미국이나 다국적 기업의 보기만 들어놨기 때문에 우리에게 생소한 경우가 많아서 흥미를 떨어뜨리는 것은 단점입니다.
심리학과 마케팅의 접목에 관심있는 일반인에게는 추천하지만 심리학도에게는 별로 권해드리지 못하겠습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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