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덥기는 했지만 충분히 잔 것 같은데 미리 맞춰 놓은 알람이 울리지 않길래 침대에서 내려와 확인을 해 보니 겨우 5시 30분;;;;
새벽이라고는 해도 밖은 전혀 새벽같지 않습니다. 창틀에 걸쳐 놓은 건 어제 리셉션에서 산 콜라와 탄산수;;
다시 누워 잠을 청했으나 1시간 쯤 뒤척이다 6시 30분 쯤 일어나 샤워를 하고 짐을 챙긴 뒤 아침 식사를 하러 일찌감치 내려갔습니다.
식당에서 어제 함께 투어를 한 덴마크 어르신들을 뵙고 인사를 하면서 물어보니 오늘은 Pyramiden으로 가신다고 하네요. 저도 Pyramiden과 Barentsburg 사이에서 고민하다 Barentsburg를 보기로 결정했거든요. 잘 다녀오시라고 인사드렸습니다.
아침을 먹고 갖고 내려간 텀블러 하나에는 커피, 다른 하나에는 콜라를 담아서 올라왔습니다. 오늘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망원렌즈도 챙겼습니다. 망원렌즈가 워낙 무겁기 때문에 하루종일 들고 다닐 각오를 해야 했지만 모르는 일이죠. 북극곰을 보는 행운을 누릴 수 있을지도요.
오늘 하루종일 진행하는 Boat Trip은 Basecamp Hotel에서 자체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서 버스를 타려면 시간 맞춰 호텔 앞에 나가 서 있어야 합니다. 항구 쪽 산등성이에 짙은 구름이 껴 있네요.
어제 트래킹을 했던 산 쪽에서 버스가 내려올 예정이라고 하네요.
우리나에서도 제주도나 그런 곳에서 펜션으로 많이 짓는 양식의 건물인 것 같은데 스발바르에서도 이런 식으로 짓는가 봅니다.
여름에도 이렇게 근사한데 겨울에 눈이 쌓이면 풍광이 정말 근사하겠지요?
8시 30분 쯤 되니 대형버스가 도착했습니다. 운전기사 옆자리에 앉아 있던 가이드가 내려서 이름을 확인하고 버스에 태웁니다. 이런 식으로 스발바르에 위치한 호텔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태운뒤 선착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어디에서 온 배인지 대형 크루즈가 정박해 있네요. 이 배도 꽤 커 보이는 크루즈쉽이었지만 나중에 스타방에르에서 정말 거대한 크루즈쉽을 보게 되죠.
오늘 우리가 타고 다닐 배가 이 배인 줄 알았습니다만 아니었고 옆에 있는 다른 배입니다. 이 배를 통해서 그 배로 건너갔죠. 알고 보니 선착장에 자리가 없어서 이 배 옆에 댔다고;;;;
9시 10분 쯤 선착장을 뒤로 하고 출발했습니다.
오늘 투어를 함께 할 분들은 유럽 쪽 투어가 다 그렇듯이 대부분 어르신들하고 이들과 동반한 가족들이고 젊은이는 소수입니다. 동양인은 저희가 유일했고요;;; 지금 가이드가 오늘 투어 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 가이드도 여성이에요.
구명복 착용 시범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바다에서 우리가 흔히 보는 구명조끼는 입어봤자 가라앉지만 않을 뿐 금방 저체온증으로 얼어죽기 때문에 배가 침몰하면 모두 저런 풀세트 구명복을 입어야 합니다. 저건 옷을 다 입은 상태에서 입는 방식이더군요. 가슴 부분에 수영 연습할 때 쓰는 것과 같은 판대기가 들어있어서 옷을 다 입고 팔짱을 낀 채 있으면 둥둥 뜬다고 합니다. ㅡㅡ;;;
구명복이라기보다는 화생방 구호복처럼 생겼더군요. 발치에 있는 게 구명조끼 역할을 하는 판대기~~~
아직 항구 근처인데도 바람이 어찌나 심하게 부는지 버프를 썼는데도 추위를 막을 수 없어서 가이드의 설명이 채 끝나지 않았는데도 일단 배 안으로 후퇴했습니다. 실내 공간이 그렇게 넓지는 않으나 투어 인원을 모두 수용할 정도는 됩니다.
해가 떠 있어 화창한 듯 보이나 구름이 짙게 깔려 있습니다.
그래도 스발바르 근처에는 해라도 떠 있었지, 오늘의 오전 목적지인 Nordenskiöld Glacier 근처는 구름이 잔뜩 낀 날씨였습니다.
배 안쪽에는 스넥바도 있고 공간도 넓었지만 사람들과 부대끼는 걸 피하려고 입구 바로 옆에 있는 작은 방에 짐을 풀었습니다. 그러고 있는데 남1 여2 그룹 하나가 눈인사도 없이 불쑥 들어오더니 외투를 벗어서 한 쪽에 쌓아놓고는 자기 집 안방처럼 벌렁 드러누워 자더군요. 이 사람들이 너무 퍼져 있어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바람에 추위 때문에 배 안으로 후퇴하던 다른 사람들은 이 방으로 들어올 엄두도 못 냈습니다. 제가 다 민망하네요(결국 돌아오는 배에서는 그런 거 신경 안 쓰는 젊은 남자들이 빈 자리로 비집고 들어와 앉는 바람에 철면피 민폐족들도 불편하게 낑겨 앉아야 했습니다. 사이다~~).
알고 보니 Nordenskiöld Glacier까지는 2시간 30분 남짓 가야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도 처음에는 삼삼오오 모여앉아 수다를 떨었지만 결국 모두 잠을 청했습니다. 저도 입구에 쌓여 있는 담요를 가져다가 덮고 눈을 붙였죠.
그렇게 꿀잠을 자는 동안 배는 묵묵히 항해를 계속해 12시 쯤 빙하에 도착했습니다. 생전 처음으로 빙하를 봐서 그런지 뭔가 존재감이 남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멀리서 보면 말 그대로 얼음이 강처럼 흘러서 바다로 밀려내려온 것 같네요.
바람이 어느 정도 잦아들기는 했지만 빙하 근처라서 그런지 기온이 뚝 떨어진 느낌이라 춥게 느껴지더군요. 방한 대비를 안 했으면 구경이고 뭐고 추워서 고생할 뻔 했습니다.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얼음 덩어리들이 배 주위를 둥둥 떠 다닙니다. 저건 꼭 어린 사슴처럼 생겼네요.
그냥 봐도 장관이지만 날씨가 맑았으면 존재감이 더 대단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배가 점점 빙하 근처로 다가가면서 존재감이 더 커집니다.
사진으로만 보면 별로 거대해보이지 않습니다만.... 사실 어느 정도 크기냐 하면...
빙하 양 쪽에 동굴이 2개 보이시죠? 왼쪽이 조금 작고, 오른쪽이 조금 큰...
오른쪽의 좀 더 커 보이는 동굴을 망원렌즈로 당겨서 찍었습니다. 빨간색 느낌표가 뭐냐 하면 바로 갈매기입니다;;;; 최대 배율로 당겨서 보여드릴께요.
이제는 확실히 구분이 되시죠? 빙하의 크기가 알고 보면 엄청난거죠. 이 사진의 움푹 패인 왼쪽을 보면 빙하가 녹아서 폭포처럼 계속 떨어지는 게 보입니다. 목욕탕에 있는 냉수 폭포 같은 수준이에요.
다시 조금 물러나서 빙하의 절사면과 함께 보면 이제 어느 정도 크기인지 대충 감이 옵니다.
가이드가 메탈 그레이라고 설명한 빙하의 벽입니다. 그냥 보고만 있어도 좋네요. 멋져요.
엄밀히 말하자면 메탈 그레이 단색은 아니고 푸른 빛이 도는 게 보이는데 얼음 속에 있는 산소(기억에 의존한 거라서 확실하지는 않습니다)가 햇빛에 반응해서 푸른 빛을 낸다고 하네요.
동굴 근처의 벽도 푸르스름하고,
메탈 그레이와 푸르스름한 색이 절묘하게 섞여 있습니다.
푸른 빛이 많이 도는 부분도 있고요.
빙하가 녹아서 떨어져 나간 부분은 흡사 칼로 도려낸 케이크의 단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언뜻 보면 대리석으로 빚은 조각 작품처럼 보이기도 하죠.
꼭대기 부분은 햇빛을 받아 계속 녹고 있는지 좀 더 부드러운 모습입니다.
빙하의 양쪽 끝부분은 지면과 가까워서 그런지 검은 색이 한결 선명합니다.
오른쪽 말단부에서는 빙하가 녹은 물이 하천을 이뤄 흘러내립니다.
그 양이 적지 않아서 졸졸 흐르는 시내가 아닌 콸콸 흐르는 하천 수준이에요.
왼쪽에 있던 동굴에 카메라를 다시 조준해서 봤습니다.
예전에 노르웨이 빙하를 홍보하는 사진에서 이 동굴을 본 것 같은데 동굴 바로 안까지 고무보트를 타고 들어가더군요. 지금 보니 깊이가 실감나네요.
사람들이 연신 감탄하며 사진 찍고 노는 동안 직원들이 갑판에 그릴을 설치하고 점심 준비를 합니다. 투어를 진행하는 여행사 측에 비건이라고 미리 일러는 놓았지만 별다른 안내가 없네요. ㅠ.ㅠ
바베큐와 훈제 연어가 주 메뉴입니다. 뭘 먹을 수 있는지 봤더니 빵, 샐러드, 밥 밖에 없더군요. 게다가 샐러드는 별도의 소스도 없는;;;
콜라와 커피는 따로 텀블러에 담아 왔기 때문에 음료는 충분했지만 어제 저녁에 Kroa에서 싸 온 피자가 없었다면 낭패를 겪을 뻔 했습니다. 그걸 뭘 싸가냐 싶었는데 결론적으로 신의 한 수였습니다. 음식을 담당하는 직원이 미안했던지 바나나를 2개 따로 챙겨다 줘서 후식으로 먹었고요.
이번 투어처럼 많은 인원이 신청하는 대형 투어에서는 채식을 한다고 미리 이야기를 해도 특별히 준비를 해 주지 않는 듯합니다. 아무래도 별도의 대비를 하고 가야 할 것 같네요. 아니면 소규모로 움직이는 투어를 선택하는 게 좋겠죠. 지금까지 소규모로 움직이는 투어에서는 한번도 음식과 관련된 문제가 생긴 적이 없거든요.
혹시나 북극곰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아쉽게도 북극곰은 못 봤습니다. 그래도 생전 처음으로 빙하를 본 소득은 있었네요.
빙하 주변에서 점심 식사를 마치고 배는 방향을 돌려 다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러시아 정착지인 Barentsburg로 향합니다.
시간은 오후 5시 30분이지만 백야라서 그런지 전혀 그 시간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 방으로 돌아와 히터를 켜고 젖은 양말과 신발을 말렸습니다. 욕실에 널어 두었던 속옷은 이미 완전히 말라 있더군요.
친환경 숙소라서 그런지 특별히 말해두지 않으면 메이크 업을 안 해주는 것 같습니다. 원래 방을 지저분하게 쓰는 타입도 아니고 아무도 없는 방에 누군가 들어와 이리저리 둘러보고 만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스발바르에 있는 동안은 그냥 메이크 업을 받지 않고 지내기로 했습니다.
굉장히 힘든 코스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하루종일 걸었기 때문에 일단 한 잠 자고 다시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근데 막상 누우니 시차 적응이 안 된 건지 별로 졸리지 않아서 메일 체크하고 여행 일정을 점검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2~3시간 쉬고 나서 9시 쯤 늦은 저녁을 먹으러 내려가 리셉션에 근처 마트 위치를 물어보니 아뿔싸,
스발바르의 마트는 아침 10시에 문을 열어서 저녁 8시에 닫는다고 하네요. 방에 올라가기 전에 물어봤어야 했는데 제 실수입니다. 스발바르가 유럽 대도시와 전혀 다른 환경이라는 걸 깜박했네요. 내일 투어도 아침 일찍 시작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Barentzburg에 다녀와서 장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나 하고 물어봤느데 Basecamp Hotel 리셉션에서도 술이나 음료는 팔지만 미네랄 생수는 없네요. 그냥 수돗물을 마시라고 합니다. 깨끗하기 때문에 마셔도 된다면서요. 실제로 나중에 약을 먹을 때 수돗물을 마셔봤는데 무색무취의 생수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찝찝해서 나중에는 결국 생수를 사서 마셨지만요.
리셉션에서 스파클링 워터 캔과 콜라 캔을 구입(50크로네)해서 방에 갖다 놓고 저녁을 먹기 위해 다시 내려왔습니다. 요기를 할 만한 식당이 근처에 없는지 리셉션에 물어봤는데 스발바르에서는 대체로 식당들이 호텔에 속해 있더군요. 우연인지 론플에서 추천한 Kroa가 바로 Basecamp Hotel과 붙어 있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럭키~
내부는 굉장히 넓은데 조명이 별로 없어 좀 어두운 느낌입니다. 저희처럼 소수의 여행자보다는 대규모의 그룹 여행자들이 많아서 북적북적 시끌시끌합니다.
식당이라기보다는 펍 같은 느낌입니다. 예전에 하루 일과를 마친 광부들이 맥주 한 잔으로 목에 낀 탄가루를 씻어내던 곳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여기도 Basecamp Hotel처럼 내부 인테리어가 온통 나무와 가죽이네요.
분위기는 나름 괜찮았는데 벽에 걸린 그림 내용이 좀 슬프네요. 다음은 Kroa에서 저녁으로 먹은 음식입니다.
오늘의 스프인 '양파 스프'입니다. 가운데 동동 띄운 건 치즈옷을 입혀 튀긴 식빵인데 식감이 별로지만 스프가 워낙 짜서 같이 먹을 수 밖에 없습니다. 1접시에 85크로네입니다. 요건 비추~
재미있는 건 포크없이 나이프와 숟가락만 주기 때문에 숟가락으로 대충 누른 뒤 나이프로 잘라서 자른 빵을 스프와 함께 떠 먹어야 합니다.
전채로 먹은 샐러드입니다. 이것도 찐득찐득한 소스를 뿌려놓아 식감이 별로여서 비추입니다(40크로네). 지금 생각해 보면 스발바르에서는 신선한 채소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니 소스의 문제만은 아닐 것 같기도 합니다.
Lagout이라는 필라프 비슷한 요리인데 렌틸콩이 주 재료인 듯 합니다. 식감은 별개로 하고 이 음식도 너무 짜서 그냥 먹을 수가 없습니다. 노르웨이에서 제대로 먹는 첫 현지식인데 스페인처럼 모든 음식이 짠 것 같아서 망했다고 생각했습니다(136크로네).
이 날 저녁 메뉴로 유일하게 선방한 베지 피자입니다. 독특하게도 일반적인 피자와 달리 크리스피하기 때문에 프라이드 치킨 같은 식감인데 짜지 않고 맛있습니다. 다른 메뉴들이 너무 짜서 제대로 다 먹지 못했기 때문에 베지 피자를 라지 사이즈로 주문하지 않았으면 배가 고팠을 것 같네요. 이건 185크로네나 합니다;;;.
거기에 콜라캔 2개(1개에 39크로네)를 추가했더니 총 음식값이 609크로네(우리 돈으로 대략 8만 5천 원)가 나왔습니다. ㅠ.ㅠ
노르웨이에서의 첫 식사라서 제대로 갖춰 주문하기는 했지만 단 둘이서 먹었는데도 까딱하면 10만 원이 넘을 수 있다는 말이 허언이 아니었습니다. 앞으로는 가격표를 꼼꼼히 살펴보고 주문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배가 너무 불러 산책을 하고 나서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이 길이 롱이어바이언의 메인 도로입니다. 자정에 가까운 시간인데도 삼삼오오로 무리를 지어 산책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입니다.
롱이어바이언이 탄광 도시였다는 걸 보여주는 조각상. 사진 뒤로 LOMPEN이라는 상호가 보이는데 일종의 쇼핑몰 체인입니다. 식당도 있고 각종 기념품점들이 입점한...
겨우 2층 건물인데도 설치한 비상 계단이 뭔가 제대로 인 듯 보여서 찍었습니다.
그리 멀지 않은 듯 하여 바닷가 근처까지 가 보기로 했습니다.
머리로는 백야라는 걸 인지하고 있지만 지금 시간이 자정에 가까운 시간이라니 눈으로 보면서도 여전히 적응이 안 되네요.
여행자들은 산책을 다니지만 현지인들은 모두 잠자리에 들 시간이기 때문에 인적이 드물기는 합니다.
조용해서 그런지 혼자 사색하며 산책하기에는 그만인 듯 합니다.
바람이 밀려온 파도가 해안가에 부딪혀 찰랑거립니다.
빙하가 녹은 물이라 그런지 그렇게 맑지는 않습니다. 대신 엄청 깨끗하다고 하네요.
해안가 저쪽 산의 눈은 거의 녹지 않아서 그런지 설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바닷가를 마주보고 건물들을 지었는데 얼핏 보면 레고 블럭 같기도 하고 알록달록한 장난감 집들 같기도 합니다. 귀엽네요.
아까 trekking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면서 봤던 시설이네요. 탄광에서 캐낸 석탄이나 철광석을 해안가로 나르는데 사용된 트롤리의 흔적 같습니다.
아직 시차 적응이 안 되었다고는 해도 자정이 넘어가니 비몽사몽하길래, 기념 사진 한 장으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와 씻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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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secamp Hotel 리셉션에서 구입한 음료
- 스파클링 워터캔, 펩시콜라 캔 : 50NOK
* Kroa에서 먹은 저녁값
- 양파 스프 : 85 X 2 = 170NOK
- 샐러드 : 40NOK
- Lagout : 136NOK
- 베지 피자(large) : 185NOK
- 코카콜라 : 39 X 2 = 78NOK
= 609N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