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전에는 생각도 못 했던 사소한 불편함들이 신경쓰이게 됩니다. 대표적인 문제가 노안인데요. 저는 아직 안경을 위로 들어올리거나 스마트폰을 멀찍이 떨어뜨려 화면을 봐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확실히 예전에 비해서는 눈앞에 있는 게 선명하게 보이지 않더군요.
노안 문제 말고도 요새 나오는 제품들의 설명서는 너무 작은 글씨로 인쇄되어 있어서 안경을 써도 잘 안 보이더라고요. 의약품에 동봉된 주의문은 더더욱 작고요.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화면 확대를 해 보기도 하지만 초점이 안 맞아서 흐릿한 경우가 많으니 이것도 꽤 스트레스입니다.
게다가 저처럼 비건들은 음식의 성분표도 자주 보게 되는데 역시 깨알같은 글씨로 씌여 있어 알아볼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돋보기 하나쯤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괜히 안경 수를 늘리느니 그냥 확대경을 하나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3R systems사의 제품인 Smolia 확대경입니다. 메탈 프레임으로 고급스럽게 만들어서 책상 위 디자인 소품으로도 어울립니다. 제가 구매한 건 그레이 색상입니다만 실버, 블랙 뿐 아니라 핑크 색상도 있으니 취향대로 구매하면 됩니다.
크기는 92mm 직경에 높이가 50~71mm라서 대략 어른의 한 손에 꽉 들어차는 정도입니다. 무게는 186g으로 묵직하기는 하지만 사용이 불편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리고 어차피 바닥에 내려놓고 고정해서 사용하는 제품이니까요.
렌즈는 대상물 위에 올려놓으면 즉시 초점이 잡히는 비구면 유리렌즈이고 제작사의 말로는 대리석과 같은 단단한 재질에 떨어뜨리지 않는 한 잘 깨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렌즈 안쪽에
LED 전구가 3개 내장되어 있어 어두운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LED 전구는 리튬 폴리머 배터리(DC3.7V, 180mAh)로 전원을 공급받으며 2시간 충전에 3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합니다. 기본형은 압력식으로 고급형은 터치식으로 LED 전원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배율은 기본형과 고급형 모두 기본 3배율이며 이 정도 배율로도 사용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습니다. 하지만 고급형은 렌즈를 회전시키면 초점 거리가 2cm 늘어나기 때문에 추가로 1.5~2배 더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급형은 LED 전원 배터리를 충전하는 Micro USB 단자가 경통 안쪽에 숨어 있고요.
바느질, 부품 접착, 프라모델 제작 등 작은 물건을 보면서 작업하는 일이 많은 분들은 확대경을 올려놓고 작업할 수 있는 거치대를 추가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거치대도 금속 재질이고 받침대 무게가 상당하기 때문에 확대경을 올려놓아도 안정적입니다. 대는 일정 수준 구부러지기 때문에 원하는 방향으로 확대경을 조정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펀샵에서 확대경은 기본형 34,000원 고급형 45,000원에, 거치대는 29,900원에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할인 행사 때 고급형을 34,900원, 거치대를 21,900원에 구매했네요.
자주 사용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한 두 번은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없으면 꽤 불편할텐데 일상생활에서 신경쓰이는 일을 덜어서 좋습니다. 제 사진 찍는 기술이 발기술이라 어느 정도 선명하게 보이는지 못 보여드리는데 이 제품에 관심있는 분들은
펀샵 제품 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장점- 기대보다 훨씬 더 선명하게 보이는 확대 성능(고급형은 추가 확대 가능)
- LED 전구가 있어서 어두운 곳에서도 사용 가능
- 메탈 프레임으로 고급스럽게 만들어서 책상 위 디자인 소품으로도 제격
* 단점- 거치대를 사용하면 촛점 맞추는 데 시간이 좀 걸려서 비구면 렌즈의 장점이 퇴색됨
: 작업이 아닌 글자를 확대해서 볼 때는 확대경만 바닥에 내려놓고 사용하는 걸 권장
- 디자인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고급형의 경우 LED 배터리를 충전하려면 렌즈를 돌려서 숨겨진 경통 단자에 케이블을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충전할 때마다 불편함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616
작년 이맘 때 단락, 단선에 취약한 애플 범용 케이블을 대체할, 내구성이 뛰어난 pqi 케이블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폰을 위한 휴대용 충전 케이블이라면 이 정도는 돼야 : pqi 익스팬더 충전 케이블').
이건 올 여름에 영입한 asap사의 마그네틱 케이블 X-Connect입니다. 인디고고에 펀딩해서 받은 제품인데 이미 비슷한 제품이 국내에 출시되었으니 꼭 이 제품을 구매할 필요는 없습니다.
pqi사의 충전 케이블처럼 스트랩이 있어서 감아서 갖고 다닐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케이블 길이는 1.2미터라서 충분합니다(저는 오히려 너무 길어서 좀 걸리적거리더군요). 강화 나일론 케이블이라서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좋습니다.
사실 이 케이블의 가장 큰 특징은 보시는 것(이 기기는 아이폰 6S+인데 이미 사용한 지 시간이 많이 지나서 좀 지저분해보입니다. 죄송~)처럼 18K로 도금된 커넥터를 기기에 꽂아 두면 케이블 하나로 애플, 안드로이드(USB-C, Micro USB)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여러 대의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갖고 있을 때 그게 어떠한 종류이든 간에 케이블 하나만 갖고 가면 충전을 할 수 있죠.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은 여러가지 케이블을 챙겨 갖고 다니는 게 얼마나 귀찮고 번거로운 일인지 잘 아실 겁니다.
마그네틱 커텍터라서 근처에 가면 자동으로 달라붙습니다. 맥에서 사용하는 맥 세이프 기능과 비슷하죠. 테이블 위에 보조 배터리와 연결해 두었을 때 누가 지나가다 케이블을 잡아당겨도 스마트폰이 낙하하는 사고를 방지해줍니다. 또한 밤중에 머리맡에서 충전할 때도 조명이나 스마트폰을 켜서 더듬거리지 않아도 됩니다. 근처만 가도 자력에 의해 붙으니까요. 자석은 현재 상업용으로 판매하는 것 중 가장 강력한 N52 등급의 네오디뮴 마그넷이기 때문에 연결한 상태에서 수직으로 들어올리면 아이패드도 들 수 있을 정도로 자력이 강합니다(물론 수직으로 꺾으면 케이블과 커넥터가 쉽게 분리됩니다)
충전이 시작되면 보시는 것처럼 LED indicator에 불이 들어오기 때문에 충전 중인 걸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이전까지 사용하던 pqi 케이블만 해도 보조 배터리에 연결했을 때 정상적으로 충전되고 있는지를 알려면 스마트폰을 켜서 화면을 확인했어야 하거든요.
충전은 물론 데이터 전송도 동시에 됩니다. 이런 류의 케이블 중 초기 버전은 충전은 되지만 데이터 전송은 동시에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 케이블은 둘 다 잘 됩니다.
또 사소한 것이기는 하지만 이 케이블은 Reversible Type A USB 커넥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USB 커넥터에 연결할 때 방향을 따지지 않고 그냥 꽂아도 되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전반적으로 제품 완성도도 높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결합된 제품이라서 만족하며 사용 중입니다.
인디고고 사이트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데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좌표 남겨 드립니다.
* X-Connect : World's 1st Cross-device Magnetic Cable
장점
* 커넥터만 따로 구매하면 하나의 케이블로 다양한 애플, 안드로이드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 네오디뮴 마그넷을 사용해서 한 손으로도 쉽게 연결할 수 있다
* LED 인디케이터가 내장되어 있어 어둠 속에서도 제대로 충전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 Reversible Type A 방식이라서 USB 커넥터에 연결할 때 방향을 확인할 필요가 없다
단점
* 이 제품은 인디고고에서 해외 배송 받아야 하기 때문에 shipping fee를 고려하면 아직은 조금 비싼 편이다
* 직각으로 꺾이면 케이블과 커넥터가 쉽게 분리되기 때문에 보조 배터리와 연결해 가방 안에 넣고 다니면서 이동 중에 충전할 때 자기도 모르게 선이 분리되어 나중에 보면 충전이 안 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 이번 페루 여행에서 몇 번 그런 적이 있는데 짜증이 나더군요. 이동 중 충전할 때는 주의해야 합니다
* LED가 강한 편이어서 머리맡에서 충전하며 주무시는 분들 중 빛에 예민한 분들은 신경이 쓰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474
요새는 아이폰을 포함해 모든 스마트폰에 플래시가 내장되어 있어서 긴급 시에는 언제든 사용할 수 있지만 그래도 여행 좋아하는 분들은 여행지에 따라 휴대가 간편한 LED 랜턴 하나 쯤은 비상시를 대비해 갖고 계시는 게 좋습니다.
오늘 소개할 물건은 2009년 네팔 여행을 앞두고 현지 전력 사정이 좋지 않다고 해서 구입한 휴대용 LED 랜턴입니다. 실제로 카트만두에서 묵었던 숙소가 큰 길에서 들어가는 골목에 가로등이 없어서 밤에 들어갈 때는 이 랜턴을 요긴하게 사용했죠.
그 밖에도 2013년 8월 케냐 여행 때 라무섬에서도, 2015년 12월 인도네시아 길리 메노섬에서도, 2016년 8월 몽골 남부 고비사막에서도 랜턴이 필요할 때마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은 비상용으로라도, 특히 오지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은 필수품으로 휴대성이 좋은 LED 랜턴 하나쯤은 꼭 장만하라고 권합니다.
LED 랜턴으로 유명한 FENIX사의 LD10입니다. 2008년 당시 펀샵에서 65,500원에 구매했죠. 현재는 판매가 중단된 제품이네요. 함께 제공되는 holster는 맥포스 계열의 가방에서 사용되는 것과 비슷한 튼튼한 재질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실제로 맥포스 가방에 결착하면 안성맞춤으로 잘 어울립니다.
결착할 때는 고리와 벨크로 둘 다 가능하고 홀스터를 열 때는 벨크로를 사용합니다.
길이가 10cm에 건전지를 빼면 무게가 54g 밖에 안 되기 때문에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괜찮을 만큼 작고 가볍습니다. 8년이나 썼더니 홀스터는 많이 낡았네요. 보풀이 일어나는 걸 보니. ㅠ.ㅠ
본체에 클립이 달려 있어 주머니에 직접 걸 수 있고 스트랩을 걸고 사용하면 잃어버릴 염려도 없습니다. 스트랩을 걸어놓은 부분 안쪽의 고무팁을 눌러서 켜는데 누를 때마다 밝기가 바뀌는 toggle mode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사진과 반대로 세워놓아도 바닥이 평평하기 때문에 빛을 위로 뻗게 하여 조명처럼 사용할 수도 있고요.
전력은 어디에서든 쉽게 구할 수 있는 AA건전지 1개로 공급합니다.
General Mode에서는 각기 High(94루멘, 2.2시간), Mid(47루멘, 6시간), Low(9루멘, 34시간)의 3가지로 사용할 수 있고
Turbo Mode에서는 Turbo(120루멘, 1.5시간), 스트로브(100루멘)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최대 밝기는 120루멘이고 최대 사용 시간은 34시간인거죠. AA 건전지 1개로요. 그리고
가시거리는 87미터입니다.
본체는 항공기 동체에 사용하는 알루미늄 합금이고 부식을 방지하기 위한 항산화 코팅을 했습니다. 1.5m 높이에서 떨어지는 충격에도 버팁니다. 저도 여행 중에 몇 번 떨어뜨린 적이 있는데 멀쩡하더군요. 굉장히 단단한 느낌입니다. 그래도 knurling 처리를 해서 손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고 그립감이 좋습니다.
게다가 아웃도어용으로 최적화된 랜턴에 걸맞게
IPX-8 등급의 방수 성능을 갖추고 있어서 2미터 수심까지 괜찮습니다.
램프는 XR-E LED로 50,000시간 사용이 가능하고 anti-reflective 코팅이 되어 있는 ultra-clear glass입니다.
아이폰4와 크기 비교샷입니다. 어느 정도로 작은 지 아시겠지요? Fenix사에서 생산되는 LED 랜턴의 종류도 굉장히 많지만 아주 크거나 작아도 대개는 연필처럼 긴 형태라서 LD10처럼 작고 가벼워서 소지가 간편하고 성능도 강력한 랜턴은 흔치 않습니다.
화이트밸런스를 자동으로 맞추고 촬영했더니 LED 램프 본연의 빛 색깔이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최대 밝기로 하면 누구나 굉장히 밝다고 느낄 정도의 광량을 확보할 수 있고 최소 밝기로 해도 발 앞을 비추면서 걸어가기에는 충분한 광량입니다.
개인적으로 분실하지 않는 한 다른 LED 랜턴 구입을 전혀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만족하며 사용 중입니다.
* 장점- 작은 크기(10cm)와 가벼운 무게(54g), AA 건전지 1개 사용으로 휴대성 극대화
- 본체의 클립을 이용해서도, 벨크로가 달린 홀스터를 이용해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장착 가능
- 1.5미터 낙하 충격 방지 기능과 2미터 방수 기능
- 저전력으로 최대 밝기 120루멘과 최대 사용 시간 34시간 확보
- 항공기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튼튼하며 잘 부식되지도 않음
* 단점
- 없음(내구성이 너무 좋아서 새로운 제품을 써 볼 기회가 없다는 거?;;;;;)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434
2011년 5월 중국에 갔을 때 아이폰 3GS를 잃어버린 뒤 구매한 아이폰 4가
배터리 교체를 했는데도 하루만 멀리 돌아다니면 배터리 광탈로 심장을 쫄깃쫄깃하게 만드는 데다
와이브로 에그, 게다가 아직 리뷰는 안 했지만 블루투스 이어폰까지 사용하니 집->회사->집 코스에서 조금만 이탈해도 항상 전력 부족을 느껴왔습니다.
아이폰 3GS를 사용할 때는
소형 보조 배터리를 갖고 다니기도 했는데 아이폰이 업글되면서 그 정도로는 어림없더군요. 막판 응급통화용으로만 갖고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1박 2일 정도는 버틸 수 있을 정도의 대용량 보조 배터리를 찾아 구매한 제품이 바로 ProMini X9입니다.
요렇게 생겼습니다. 알루미늄 바디라서 플라스틱으로 된 다른 대용량 보조 배터리보다는 고급스럽습니다만 대신 상대적으로 무거운 게 단점입니다. 아무래도 멋과 휴대성을 맞바꾼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전면이 거울같아서 지문이 잘 묻고 흠집에 약한 것도 단점입니다. 꼭 함께 제공되는 파우치에 넣어서 휴대해야합니다. 저는 사용할 때도 파우치에서 빼지 않습니다.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ProMini라는 로고 바로 아래 터치 LED가 있어서 동작 상태를 색상으로 보여줍니다. 청색이면 100%, 백색이면 50%, 적색이 깜박이면 3% 미만으로 남은거죠. 적색 LED가 깜박일 때까지 사용해 본 적은 아직 없습니다만...
용량은 9,000mAh로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아이폰5S 기준으로 4~5회 충전이 가능한 양이죠. 대용량 보조 배터리는 이미 많은 제품이 시장에 나와 있기 때문에 대용량이라는 건 그다지 메리트가 없는데 이 제품의 장점은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완전히 방전된 상태에서도 6시간 정도에 완충이 가능합니다. 동일 용량의 타사 제품에 비해 최대 2배 이상 빠르게 충전되죠. 큰 장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충전 단자가 2개라서 한꺼번에 2개의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도 아이폰 2개를 동시에 충전하곤 했습니다.
저는 전자기기는 검은색이나 은색 등 무난한 색상을 좋아해서 검은색으로 구매했지만 블루나 샴페인 골드 색상도 있더군요.
생활 흠집을 방지하기 위해 제공되는 파우치입니다. 충격 방지까지는 어렵겠지만 흠집은 충분히 막아줍니다. 또한 내부에 공간을 나눠주는 막이 있어 배터리와 충전 케이블을 따로 보관할 수 있습니다.
올해 5월 말에 72,800 원에 구매했는데 현재 동일한 온라인 샵에서 85,000 원으로 판매되고 있네요. 언제든 주머니 털어서 살 수 있는 저렴한 녀석은 아닙니다.
* 장점- 9,000mAh의 충분한 용량
- 조잡하지 않고 세련되어 보이는 디자인
- 충전 속도가 체감할 수 있을 만큼 빠름
- 동시에 2개의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음
* 단점
- 매일 휴대하기에는 살짝 부담스러운 무게
- 알루미늄 바디라서 흠집과 지문에 취약
- 자동연결충전 기능이 있다고 하지만 아이폰4의 경우 연결만으로는 안 됨. LED 버튼을 눌러 가동해야 함.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3719
2012년 여름 경에 볼펜과 같은 필기감을 자랑하는 스타일러스펜인
'iPen'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리뷰 포스팅도 긍정적으로 작성했고 실제로도 꽤 만족스럽게 사용했는데 오래 사용하다 보니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iPen은 펜촉이 눌리면서 전기 신호가 발생하고 그걸 리시버가 수신해서 아이패드의 어플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데 필기를 오래 하면 펜촉이 눌리는 정도가 균일하지 않게 되고 당연히 전기 신호가 불규칙하게 리시버에 전달되기 때문에 매끄럽게 글이 써지다가도 소위 말하는 '삑사리'가 나는 빈도가 점점 잦아지더군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Cregle사에서도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iPen 2의 개발에 들어갔고 Kickstarter에서 추가 funding을 진행했죠. 문제는 어느 정도 있지만 iPen 2의 성능에 기대를 걸고 있었고 iPen 기존 구매자에게는 상당한 할인 혜택이 있어서 저도 funding에 합류했습니다.
그런데 맥북 버전, 아이맥 버전까지 개발하게 되고 신형 아이패드가 출시되면서 프로젝트의 규모가 생각보다 커졌고 완제품 출시가 현재도 계속 delay되고 있습니다. Cregle 본사에서는 계속 진행 사항을 briefing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이 만만치 않게 커진데다 스타일러스펜으로 유명한 Jot Pen에서 새로운 스타일러스펜을 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을 잠재울 뭔가가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파격적인 가격으로 INK라는 중저가의 (입막음용) 스타일러스펜을 내놓았습니다.
49불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었는데 iPen 구매자에게는 미리 보낸 코드를 입력하면 9.8불을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했습니다. shipping fee가 8.99불이었으니 결국 shipping fee를 할인해 준 셈이 되었지요.
어쨌거나 그래서 48.19불을 내고 제품을 받았습니다.
재생지를 활용한 것처럼 보이는 박스에 포장되어 있습니다. Fine-Point Active Stylus라고 씌어 있습니다.
아이패드 1,2,3,4와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미니, 게다가 아이폰 4/4S까지 호환된다고 하네요. 제가 갖고 있는 아이패드 1과 아이폰 4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성품은 INK 스타일러스펜, AAAA 건전지 2개, 교체용 펜팁 2개입니다.
펜은 꽤 고급스럽게 생겼습니다. iPen 뿐 아니라 시중에 나와 있는 일반적인 스타일러스펜과 차별화됩니다. 꽤 묵직하고요. 손맛은 좋습니다.
특이하게도 AAAA 건전지를 사용합니다. AAAA 건전지는 처음 봤네요.
펜팁은 고무팁이기는 하지만 말랑말랑한 고무가 아니라 딱딱한 재질입니다. 예비용 펜팁이 2개 더 들어 있는데 Cregle사에 따르면 10km를 쓰면 교체하라고 하네요.
어느 정도 크기인지는 네임펜과 비교샷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볼펜 뚜껑에 해당되는 부분을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LED에 불이 들어옵니다. iPen의 경우 리시버를 모바일 기기에 꽂아서 사용하는데 비해 INK는 리시버 없이 펜에 리시버가 내장된 것처럼 작동됩니다. 리시버가 더 이상 필요없다는 건 장점이지만 사용할 때마다 매번 뚜껑을 돌려서 가동시켜야 한다는 것도 만만치 않게 귀찮더군요.
스타일러스펜을 고급화 시킨 건 좋지만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지문이 너무 쉽게 묻는 것도 눈에 많이 거슬립니다.
결정적으로 INK는 필기감이 별로입니다. 제가 아이패드를 써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iPen과 비교해서 더 나아진 부분이 없습니다. 기본 필기는 괜찮지만 세밀한 터치가 거의 불가능하고 내장된 리시버의 성능도 개선이 안 되었는지 '삑사리'도 여전합니다.
iPen 2가 나올 때까지 시간 공백을 잘 메워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기대 이하의 제품이 나왔네요. 아무래도 iPen 2의 출시를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ㅠ.ㅠ
* 장점- 스타일러스펜 답지 않게 고급스러워 보임
- 리시버를 따로 쓸 필요가 없으며 별도 어플을 사용할 필요도 없음
* 단점- 필기감이 별로 개선되지 않았음
- 호주머니에 꽂고 다니기에도 무거울 정도
- 사용하면 결국 펜팁을 교체해야 하는데 Cregle 본사에 주문해야 함(배보다 더 큰 배꼽)
- 국내에서 구하기 불편한 AAAA 건전지 사용
- 지문이 잘 묻는 본체 표면
- 작은 충격에도 뚜껑이 돌아가 LED가 작동되는 바람에 건전지가 금방 방전되는 문제
태그 -
AAAA 건전지,
Cregle,
INK,
iPen 2,
Jot Pen,
kickstarter,
LED,
고무팁,
리시버,
스타일러스펜,
아이패드,
아이패드 미니,
아이패드 에어,
아이폰,
필기감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3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