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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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M - 해당되는 글 17건
  • 2023/11/20   TCI LML 성격 유형의 이해 : 상담자용 (2)
  • 2022/09/11   의존하는 성격 유형의 1차 라포 확인 : 상담자용 (4)
  • 2022/09/07   의존성 성격 내담자의 답 구하기 행동을 다루는 법 : 상담자용 (3)
  • 2022/06/10   강박성 성격 장애 내담자가 쉽게 drop되는 이유와 대처 방안 : 상담자용 (12)
  • 2022/06/07   TCI 성격 유형에 따라 내담자의 상담자 의존을 허용하는 정도 차이 (4)
  • 2021/10/20   MMPI-2의 Do, LSE2 척도의 동시 상승은 무슨 의미인가 (2)
  • 2021/05/09   TCI MHH 기질 - LHL 성격 유형의 이해 : 상담자용 (13)
  • 2021/05/05   MLH 기질 유형이 상담 받으러 오는 이유 : 상담자용 (8)
  • 2021/04/29   내담자를 상담자에게 의존하게 하면 절대로 안 되는 걸까? : 상담자용 (3)
  • 2021/04/23   [TCI/JTCI] MMM 기질의 이해 (14)
  • 2020/10/11   MMPI-2/A 3번 단독 상승과 7번 단독 상승의 강박성 기질 차이 (6)
  • 2020/09/23   TCI/JTCI LML 성격 유형이 상담을 통해 변화하는 과정 (6)
  • 2020/05/17   [TCI] 기질과 성격의 궁합이란 (4)
  • 2020/04/03   MMPI-2/A LSE2(A-lse2) 내용 소척도 상승 시 TCI/JTCI 해석 포인트 (4)
  • 2018/09/13   TCI의 낮은 자율성과 높은 연대감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4)
  • 2018/07/22   TCI '고립된-겁많은' 기질의 하위 유형 (16)
  • 2016/08/27   상담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담자의 TCI 성격 유형 (4)
TCI LML 성격 유형의 이해 : 상담자용
LML 성격 유형은 '모방하는' 성격이라고 불리는데 저는 보통 '카멜레온' 유형이라고 설명하곤 합니다. 카멜레온은 모습을 감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주변 배경색에 자신의 몸 색깔을 맞춰 변화시키는 동물이죠. 그래서 눈에 잘 띄지 않는데 LML 성격 유형도 카멜레온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LML과 비슷한 유형으로는 LHL, LHM, LHH가 있는데 이 세 유형에 대해서는 'TCI/JTCI LHH 성격 유형의 이해 : LHL, LHM, LHH 유형의 비교를 통해'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LML, LHL, LHM, LHH 네 유형의 공통점은 자율성이 낮은 면을 보완하기 위해 연대감을 (억지로) 끌어올렸다는 점에 있습니다. 'TCI의 하위 차원 분석 : 자기 초월 성격' 포스팅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자기 초월 차원은 수검자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드러내는 영역이므로 LHL, LHM, LHH 유형은 순서대로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문제 해결 방식을 사용하는 것에서 이상이나 신앙에 기반한 문제 해결 방식을 사용하는 것의 차이로 구분해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LML, LHL 유형의 차이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요. 두 유형 모두 자율성이 낮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도 객관적이고 현실적이니 차이점이라고는 연대감이 낮으냐 중간 수준이냐의 미묘한 차이 밖에 없으니까요.

LHL(의존하는) 성격 유형은 의존하는 대상이 대부분 '사람'입니다. 또한 의존하는 방식이 지나치게 부담이 될 만큼 적극적이고 노골적입니다. 이에 비해 LML(모방하는) 성격 유형은 모방하는 대상이 굳이 사람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자신의 정체를 감출 수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유행하는 복장, 삶의 태도와 양식, 분위기까지 그것이 자신에게 현실적인 이득을 주기만 하면 대상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만큼 튀지 않고 은근하기 때문에 알아차리기 쉽지 않죠.

LML 성격 유형이 자발적으로 상담을 받으러 왔다는 건 모방 대상이 사라져 새로운 모방 대상이 필요해서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상담자가 어떻게 라포를 형성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TCI LML 성격 유형의 라포 형성 : 상담자용'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중요한 건 LML 성격 유형의 경우 이 성격 유형임을 상담자가 빠르게 알아차리고 대응하지 못하면 이유도 모른 채 조기 종결로 내담자를 잃을 수 있다는 겁니다. 상담 초기 심리평가가 필요한 대표적인 성격 유형이죠.

태그 - LHH, LHL, LHM, LML, TCI, 성격, 카멜레온
Academy/심리평가  |  2023/11/2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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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
2023/11/23 04:58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늘 포스팅 발 읽고 있습니다 혹시 LMM 유형은 예외 인가요? LMM유형도 닞은 자율성을 올리기 위해 연대감을 발달시킨 케이스 아닌가요?
월든지기
2023/11/23 17:24 수정/삭제
연대감 성격의 하위 차원 분석을 해 봐야 알 수 있는데 일단은 자율성 미발달 문제만 있는 것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댓글 기부금 300원이 기부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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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존하는 성격 유형의 1차 라포 확인 : 상담자용
'내담자를 상담자에게 의존하게 하면 절대로 안 되는 걸까? : 상담자용' 포스팅에서 낮은 자율성을 보완하기 위해 연대감을 과도하게 발달시킨 내담자의 경우에는 상담자가 일시적으로나마 의지 대상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오늘 포스팅의 주제는 이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의존하는 성격 유형으로는 LHL(LML), LHM, LHH 유형들이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LH? 계열의 성격 유형들은 모두 낮은 자율성을 보완하기 위해 연대감을 과도하게 발달시킨 경우죠. 하지만 이들간에도 꽤 큰 차이가 있습니다.

LHL과 LHH 유형을 대비해서 설명드리면, 자기 초월 성격은 성격이 발현되는 방향성을 결정하는데 낮으면 현실주의자의 입장에서, 높으면 이상주의자의 입장에서 행동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LHL 성격 유형에게는 현실적인 의존 행동이 중요하기 때문에 상담자에게 의존하는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면 더 이상 상담에 오지 않습니다. 그러니 LHL 성격 유형의 내담자가 꾸준히 상담을 받으러 온다면 상담의 실제 효과성 여부를 떠나 상담자가 자신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내담자가 판단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1차 라포는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LHH 성격 유형은 의존 대상을 이상화 하는 등 현실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행동할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도 상담을 지속할 수 있기 때문에 1차 라포가 형성되었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상담을 유지하고 있거나 상담자를 신격화해서 소위 믿음의 차원에서 상담을 받으러(고해성사하거나 기도하듯이) 오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LH? 계열의 성격 유형이라고 해도 자기 초월 차원의 높낮이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태그 - LHH, LHL, LHM, LML, 내담자, 상담자, 의존
Academy/상담/심리치료  |  2022/09/1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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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오
2022/09/16 08:15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성격이 LHH인데 종교가 없는 경우 권위자를 신격화하는 것으로 봐야하나요?
월든지기
2022/09/16 13:46 수정/삭제
어떤 하위차원이 상승되어 있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 창조적 자기 망각 하위차원만 높은 경우 공상 세계의 특정 대상을 추종하고 있을 수 있으니까요.

(댓글 기부금 300원이 기부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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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오
2022/09/18 14:39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정보를 불충분하게 드린것 같아 다시 질문드립니다.
중학생이고 불쾌한 기질에 LHH 성격이며 ST는 영적수용만 높습니다. 그럼 부모같은 권위자에 대한 신격화가 맞나요?
월든지기
2022/09/18 15:47 수정/삭제
영적 수용 하위 차원이 높은데 종교가 없다면 수검자가 상담자를 신뢰할 수 없어 종교적 성향을 감추고 있거나 심한 경우 상담자에게 이야기할 수 없는 사이비 종교나 오컬트에 탐닉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종교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더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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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존성 성격 내담자의 답 구하기 행동을 다루는 법 : 상담자용
이 포스팅은 의존성 성격 장애 뿐 아니라 TCI 기준 LML, LHL, LHM, LHH 성격 유형인 내담자들이 흔히 하는 질문 세례, "선생님, ~한 경우에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답을 알려주세요"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 지에 대한 것입니다.

의존하는 내담자는 그것이 성격 역동 때문이든, 살아온 삶의 궤적이 그렇든 간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누군가의 도움에 의존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내면 아이가 어릴수록 자신의 행동 결과를 책임지고 싶지 않아서 그렇기도 하지요.

어쨌든 상담자가 구원자의 역할을 떠맡는 순간 자율성을 증진해 의존성 문제를 극복하려는 목표는 물 건너가게 됩니다. 아무리 공감을 잘하고 지지적인 상담자라고 해도 끊임없이 답을 구하며 의존하는 내담자에 의해 야기되는 역전이를 다루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고요.

그렇다고 경계를 엄격하게 설정하고 내담자의 의존 욕구를 칼로 자르듯이 좌절시키면 상담이 조기 종결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라포가 굳건히 형성되기 전인 상담 초기에는 더더욱 그렇고요. 무엇보다 의존성이 강한 내담자의 의존 욕구를 좌절시키면서 라포를 형성하는 것 자체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의존 욕구를 좌절시키면서도 라포를 유지할 수 있는 균형점을 찾는 게 중요한데, 저는 아래와 같은 방법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내담자에게 질문할 권리가 있다고 해서 상담자가 대답해야 할 의무가 있는 건 아니다 : 상담자용' 포스팅에서 소개한 방법과 유사합니다.

즉, 내담자의 모든 질문에 상담자가 답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게 아닌 것처럼 내담자의 답을 구하는 행동에 상담자가 모두 답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치료적 방향으로 알려주는 겁니다.

"저는 그 질문에 답하지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답을 알려주면 ~님이 제게 의존하려는 마음을 강하게 만들기 때문에 해롭고(바로 이 문제를 극복하려고 상담을 받는 것이니), 답을 모른다고 말하면 제가 의존할 수 있는 수준의 능력자가 아니라고 섣불리 결론내려 상담을 중지하고 저를 떠날테니 결국 ~님께 해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 나름의 답을 알고 있지만 알려주지 않을 것이며 대신 ~님이 현명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곁에서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이렇게요.

중요한 건 답을 알려줄 것이냐 말 것이냐가 아니라 내담자가 자신의 역동을 상담에서 재현할 때 그걸 다뤄야 하는 겁니다. 내담자가 문제가 생길 때마다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항상 누군가에게 의존하려는 경향이 있음을 깨닫고 그런 패턴에서 벗어나겠다고 결심하지 않는 이상 이 상담은 끝나지 않으니까요.

태그 - LHH, LHL, LHM, LML, TCI, 경계, 내담자, 라포, 상담, 상담자, 의존 욕구, 의존성, 의존성 성격 장애
Academy/상담/심리치료  |  2022/09/0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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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정
2022/09/25 12:27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저는 답을 안 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더라구요. 답을 하다보면 망하게 되구요. 제 마음부터 알아차려야 겠습니다.
기르쳐 주신 멘트 잘 기억하고 해 보겠습니다. 상담 수퍼비전의 귀한 내용인 것 같은데 알려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월든지기
2022/09/25 23:11 수정/삭제
의존성 성격 유형의 경우는 답을 하게 되면 그 의존 역동에 휘말리게 되어 나중에 그걸 교정하는 데 훨씬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요구하니까요.

(댓글 기부금 300원이 기부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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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정
2022/09/28 13:31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맞아요. 그걸 교정하려다 드랍된 경험이 있었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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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성 성격 장애 내담자가 쉽게 drop되는 이유와 대처 방안 : 상담자용
TCI 기준으로 강박성 성격 장애라 함은 미발달된 성격으로 인해 LHL 기질이 제대로 조절되지 못하는 상태를 진단화한 것을 말합니다.

강박성 성격 장애 내담자를 상담할 때 조기 종결되는 경우가 많아서 힘들다고 호소하는 선생님들이 많은데요. 그 이유와 제 나름의 해결 방안을 정리해 봤습니다.

우선 가장 큰 원인은 내방하는 내담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기질 유형이 LHL이기 때문입니다. 케이스가 많은 상담자라면 금방 아실텐데요. 상담 센터를 방문하는 내담자 중 가장 많은 기질 유형이 바로 LHL, MHL입니다. 수가 많으니 조기 종결되는 비율도 그만큼 높은 게 당연한거지요.

다른 이유로는 기질 상의 특징 때문인데, 강박성 기질은 위험회피 기질은 높고, 동시에 사회적 민감성 기질은 낮습니다. 위험회피 기질이 높은 수준이니 불안, 우울 등 신경증 증상을 경험하기 쉽고, 겁이 많으며, 체력도 좋지 않기 때문에 상담을 하던 도중에도 조금만 아니다 싶으면 꽁무니를 빼려고 합니다. 게다가 사회적 민감성 기질도 낮은 수준이라 내향적이고,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서툰데다 무엇보다 정서적 감수성이 낮아 상담자와 상호 작용하는 것이 어려운 편(상담자가 감정 접촉이 잘 안 된다고 답답하게 느끼는 대표적인 내담자가 강박성 성격 장애 내담자죠)이죠. 그러니 위험회피 기질만 높거나 사회적 민감성만 낮은 기질 유형에 비해 강박성 기질 내담자가 상담을 이어 나가는 게 더 어렵습니다.

또한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성격 장애라 함은 성격이 미발달되어 기질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한다는 의미인데 LLL, LLM과 같은 미성숙한 성격 유형은 내면 아이가 어리니 말할 것도 없고 자율성이 낮은 문제를 연대감을 과도하게 끌어올려서 보완하려는 LHL, LHM, LHH 계열 성격의 내담자들은 상담자가 자신이 의존, 복종, 숭배함으로써 위험을 피하게 도와줄거라는 확신이 안 생기면 다른 대안을 찾아서 금방 떠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강박성 기질의 특성과 이러한 강박성 기질과 결합되기 쉬운 LLL, LLM, LHL, LHM, LHH 성격 유형의 특성 조합으로 인해 강박성 성격 장애 내담자들의 조기 종결 확률이 높은 겁니다.

그러면 조기 종결 확률을 낮추기 위해 상담자가 할 수 있는 대처 방안은 어떤 게 있냐 하면,

높은 위험회피 기질과 관련해서는 내담자가 안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상담 환경을 구조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내담자가 신체적, 정서적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의자 및 탁자의 배치, 앉는 곳의 선택, 배경 음악, 쿠션, 조명, 향기, 차를 마시면서 상담하기 등도 고려합니다. 강박성 내담자와 상담할 때는 상당한 융통성을 발휘해야 합니다.

낮은 사회적 민감성 기질과 관련해서는 정서적 감수성이 낮은 만큼 상담 장면에서 발생하는 전이, 역전이, 감정의 변화를 내담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회기 중에 최대한 쉬운 용어로 설명해주고 정서적 개방성이 낮은 내담자는 감정 표현을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지 않도록 충분히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줘야 합니다. 방어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감정 표현을 격려하는 건 자칫 push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기에 자제해야 합니다. 또한 내향적인 내담자가 많기 때문에 가능하면 대면 상담을 할 때도 충분한 거리를 두고, 앞에 다탁을 두는 등 내담자의 personal space를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극도의 내향적인 내담자라면 화상 상담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죠.

LLL, LLM 성격 유형의 내담자는 제가 흔히 말하는 '어린 미어캣'이기 때문에 최대한 공감적이면서 따뜻하게 대하고 상담자를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라포 형성에 주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상담자도 내담자와 일상 대화를 편하게 나눌 수 있는 수준으로 최대한 자기 개방을 많이 해야 합니다.

LHL, LHM, LHH 성격 유형의 내담자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의존, 복종, 숭배할 대상을 찾기 때문에 가장 피해야 하는 게 상담자가 따뜻하기만 하고 능력 없게 보이는 겁니다. 그래서 상담자는 절대로 내담자에게 자신 없는 모습을 노출하면 안 됩니다. 몰라도 아는 척 해야 하고(나중에 밤을 새워서라도 해결하면 되니까요), 무조건 내담자에게 전문가다운, 유능하다는 인상을 심어줘야 합니다.

현장에서 강박성 성격 장애 내담자를 만나지 않는 상담자는 없기 때문에 상담자라면 이 문제에 충분한 대비를 해 둬야 합니다.

태그 - LHH, LHL, LHM, LLL, LLM, MHL, TCI, 강박성 기질, 강박성 성격 장애, 내담자, 상담, 상담자
Academy/상담/심리치료  |  2022/06/1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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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3 09:46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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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지기
2022/06/13 10:07 수정/삭제
TCI 결과는 아마도 T점수 기준으로 알려주신 것 같은데 기질 유형부터 전형적인 HHL이 아닙니다. 그나마 위험회피기질이 가장 높은 유형인데 자율성 미발달 문제(LMM 유형 예상)로 위험회피기질이 조절되지 않아서 불안이 상승한 것 같습니다(촉발 요인은 직장 업무).

자율성 중 책임감만 상대적으로 높다면 부모의 기대 수준을 충족하느라 꾸역꾸역 버티고 있고 이로 인해 불안이 더 증폭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부모-자녀 관계에 초점을 맞춰 자율성을 증진하기 위한 개입이 필요해 보입니다.

http://walden3.kr/5013
http://walden3.kr/5090를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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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주
2022/06/15 12:36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감사합니다. 검사 결과를 보는 눈이 짧았던것 같습니다. 홀어머니가 항상 '일을 하려면 완벽하게 하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현재 강박적 사고, 완벽주의로 인한 어려움을 보이다 보니 상담의 방향도 그러했던것 같습니다. 부모-자녀 관계를 중심으로 자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나니 갈피를 잡겠습니다.
월든지기
2022/06/15 13:57 수정/삭제
제한된 결과에 기반한 해석이니 항상 다른 검사 결과와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교차 검증을 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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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9 18:43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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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지기
2022/06/19 20:44 수정/삭제
기존에 알고 있었던 지식이 근간부터 흔들리는 경험을 하는 건 좋은 겁니다. 지식의 변곡점에 다다랐기 때문에 해체와 재구조화되는 경험을 하는 것이거든요. 제 경험에 따르면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입니다. 염려하실 필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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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8 10:35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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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지기
2022/07/08 14:53 수정/삭제
도움이 되었다면 포스팅을 한 보람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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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2022/08/11 14:27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정서적 접촉이 되지 않는 그 자체가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특성으로 경험이 되는 거 같습니다. 상담환경의 안정성 및 내담자에 대한 섬세한 시선이 가지고 다가가는데 도움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월든지기
2022/08/12 00:30 수정/삭제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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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
2023/09/12 16:25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강박적 기질인데, 성격이 MLL인 경우는 좀 상담기법이 좀 다를까요?
월든지기
2023/09/12 16:54 수정/삭제
MLL 성격 유형이라면 스스로 해결하려는 노력의 결과라는 부분에 대한 수용과 이해가 우선입니다. 물론 연대감 발달 지연을 그대로 두고 보면 안되겠지만요. 자율성, 연대감 하위차원의 분포 양상에 따라 다른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세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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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I 성격 유형에 따라 내담자의 상담자 의존을 허용하는 정도 차이
많은 상담 관련 교재들이 상담자의 중립 의무를 강조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상담을 하다 보면 중립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 많이 발생하죠. 오늘의 주제에서 조금은 벗어난 이야기지만 저는 중립을 지켜야 하는 원칙을 지키려다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많은 역동과 전이-역전이 문제를 놓치는 게 오히려 더 문제라고 보는 편입니다.

상담자가 중립을 지키기 어려운 대표적인 경우가 내담자가 상담자에게 의존하려 할 때입니다. 그런데 상담자에게 의존하는 이유가 내담자마다 다르고 그 이유에 따라 상담자가 취해야 할 접근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그래서 오늘은 TCI 성격 유형에 따라 내담자의 상담자 의존을 다룰 때 차이에 대해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상담자에게 의존하려는 내담자의 TCI 성격 유형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 LHL, LHM, LHH 유형
: 자율성이 미발달되어 홀로 서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억지로 연대감을 끌어올려서 누군가에게 의존, 복종, 숭배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거나 안전을 보장받으려는 성격 유형입니다. 이 유형의 내담자에게는 '당신 주변의 사람들이 흔히 하듯이 당신을 업어주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당신 곁에서 당신을 위해 함께 싸우겠다'는 stance를 취하는 게 중요합니다. '나는 당신이 의지할 수 있을 정도로 듬직한 사람이지만 당신을 무작정 업고 가지는 않겠다'는 자세죠.

* LLL, LLM 유형
: 이 유형의 내담자는 연대감을 끌어올려서 누군가에게 의지할 수 있는 능력조차도 없는 그야말로 전쟁통에 부모를 잃은 전쟁 고아와 같은 심리 상태이기 때문에 초반에는 상담자가 의존 대상의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그야말로 재양육이 필요한 내담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경계를 세우기 보다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자신을 개방하고 안전을 보장함으로써 거리를 좁히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둘 다 자율성이 낮으니 내면 아이가 미성숙한 상태라는 점은 동일하지만 전자는 연대감을 끌어올려서 살아남을 정도의 기술 정도는 습득한 상태라는 점에서 연대감까지 미성숙한 LLL, LLM 유형에 비해 그나마 나은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상담자에게 의존을 허용하는 정도도 조금은 달리 해야 합니다.

LLL, LLM 유형은 내면 아이가 상대적으로 훨씬 더 미성숙한 상태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안전감이라도 느끼도록 해야 조기 탈락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LHL, LHM, LHH 유형에 비해 의존을 더 많이 허용하는 거구요.

요새는 TCI를 상담 초기에 실시하는 경우가 많으니 내담자의 TCI 성격 유형에 따라 상담자가 의존 정도를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 것인지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태그 - LHH, LHL, LHM, LLL, LLM, TCI, 내담자, 상담자, 의존
Academy/상담/심리치료  |  2022/06/07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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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7 10:01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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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지기
2022/07/07 14:56 수정/삭제
TRIN(F)가 유의미한 경우는 1) 방어적 응답 경향성, 2) 낮은 지능, 3) 어휘력 부족 중 하나입니다. 방어 척도가 상승한 것이 아니니 여대생이라면, 학교 수준, 학점 평점, 고등학교 학업 성취도를 확인해 보면 되고 이마저도 아니라면 어휘력 부족을 반영할 수 있습니다. 혹시 모르니 1-3-3-3 방어 코드 가능성을 확인해보세요(모르시면 이 블로그에서 검색해보시고요).

TCI 결과를 보면 의존적인 성향이 강한 연극성 성격 장애가 의심되며 자율성 증진이 필요한데 자기 수용, 자기 일치 하위차원이 낮다면 단기 상담으로 가능한 내담자가 아닙니다. 특히 의존적인 성향이라 상담자에게 의존하여 관심을 받고자 하는 역동이 있으니 더더욱 단기 상담으로 접근할 수 없는 내담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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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주
2022/07/08 09:27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네 선생님 그럼 '관심받고 싶은 것을 남자친구를 비롯한 관계에 의존하게 되는 기질을 이해하고, 기질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자율성을 키워야하는 것이 중요'함을 인식하도록 해석상담 진행하고, 그 이후에 남자친구에게 의존하는 것에 대한 대안방안을 찾기, 그러나 자율성을 키우기 전까지는 반복될수 있으니 상담을 꾸준히 받도록 교육하는 것으로 가면 그나마 어떨지 싶은데요. 조언부탁드립니다.
월든지기
2022/07/08 14:51 수정/삭제
저라면 그렇게 접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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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PI-2의 Do, LSE2 척도의 동시 상승은 무슨 의미인가
MMPI-2의 보충 척도 중 Do는 지배성을 측정합니다. 평균 수준이라면 '자기 삶에 대한 지배력'을 의미하기 때문에 너무 낮으면 자신의 삶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한 상태, 그러니까 통제력을 잃어버린 상태를 의미합니다. 반대로 너무 높으면(대략 60T가 넘어가면) 타인의 삶까지 지배하려는 경향을 나타내기 때문에 너무 높아도 좋은 건 아닙니다. 물론 높은 수검자보다는 낮은 수검자가 훨씬 더 많이 보입니다. 

LSE2 내용 소척도는 과도한 수동성향을 측정합니다. 그래서 척도의 이름도 순종성이죠. Graham 등(1999)에 의하면 LSE2 소척도가 상승한 수검자의 공통 특징은 대인관계 민감성이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LSE2 소척도가 상승하는 경우는 의존, 복종할 누군가를 간절히 찾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TCI 성격 유형도 LML, LHL, LHM, LHH 등 연대감을 높여 누군가에게 의지함으로써 낮은 자율성을 보완하려는 수검자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Do 척도와 LSE2 척도가 동시에 높다는 건 타인을 지배하려는 성향을 드러낼 정도로 지배성이 강하면서 동시에 누군가에게 의존하려는 순종성을 보인다는 말이니 뭔가 앞뒤가 맞지 않아 보입니다. 얼핏 보면 의미 상으로는 반대되는 것 같으니까요.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이런 양상을 보이는 수검자가 꽤 있습니다. 그럼 이 수검자는 어떤 사람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수동-공격성(HHH) 기질의 소유자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HH? 기질 계열의 특징은 자극추구와 위험회피 기질이 모두 동시에 높아서 접근-회피 갈등이 심하다는 겁니다. HH? 기질에는 HHH, HHM, HHL 기질 유형이 있는데 HHM, HHL 기질은 사람과 관련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Do, LSE2 척도의 대상은 거의 사람이므로 사회적 민감성 기질이 강한 HHH 기질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죠. 특히 HHH 기질이면서 LML, LHL, LHM, LHH 성격 유형인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히 이런 유형의 수검자는 대인 관계 역동이 상담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그 역동이 상담에서 재현되는 것에도 주의해야 하고요. 보통 상담 초반에는 상담자에게 의존하는 수동적인 모습을 보이다가 어느 정도 상담에 익숙해지고 안면을 익히고 나면 수동-공격성 기질의 진면목을 드러내기 때문에 상담자는 항상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태그 - Do, HHH, LHH, LHL, LHM, LML, LSE2, MMPI-2, 수동-공격성, 순종성, 지배성
Academy/심리평가  |  2021/10/20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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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2022/01/21 22:45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비슷한 느낌으로 mmpi의 Es는 30인데 자율성은 84%로 높은 수검자를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 고민됩니다. 선생님 자료에서 이리저리 찾아봤는데 잘 모르겠어서 질문남깁니다^^
월든지기
2022/01/21 23:29 수정/삭제
자율성이 84%ile인 내담자가 상담에 올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에 방어적 응답 경향성이 있는지 MMPI 결과를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방어적으로 응답한 게 아니고 자율성이 사실이고 자아 강도가 30T라면 MMPI에서 임상 척도(최소한 내용 척도)가 상승했을 겁니다.

전체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저는 방어적으로 응답했을 것 같네요. 자율성 성격의 하위차원도 꼼꼼히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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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I MHH 기질 - LHL 성격 유형의 이해 : 상담자용
회피성(MHH) - 의존성(LHL) 유형은 어찌보면 기질과 성격의 궁합이 잘 맞는 조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담자 본인에게 병리적이어서 문제가 되는거지요. 회피성 기질이 C군 기질이다보니 의존성 성격 뿐 아니라 복종적인(LHM), 감정적인(LHH) 성격 유형이나 모방하는(LML) 성격 유형으로 발달하는 일이 많습니다.

* 관련 포스팅 : 'TCI/JTCI LHH 성격 유형의 이해 : LHL, LHM, LHH 유형의 비교를 통해'

굳이 성격 장애 formulation이 필요하다면 회피성 성격 장애로 진단하면 될텐데 특별히 MHH-LHL 조합을 설명드리느냐 하면 성격 미발달 문제가 심각한 LLL, LLM 계열의 성격 유형과는 현장에서 나타나는 양상이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표적인 C군 성격 유형인 LHL과 조합된 MHH 기질 내담자를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주의할 점은 같은 C군 기질인 의존성(LHH) 기질과 회피성(MHH) 기질의 차이를 아는 것입니다. 자극추구-위험회피 기질이 반대 방향으로 갈리는 의존성 기질과 달리 회피성 기질은 HH? 기질처럼 접근-회피 갈등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아셔야 합니다. 따라서 자극추구 기질이 평균 보다 낮지 않다면(백분위 기준으로 50%ile 이하가 아니라면) 하위차원 분석을 꼼꼼히 해 봐야 합니다.

그런데 이 때 접근-회피 갈등에서 항상 회피가 이깁니다. 의존성 성격이니 의존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한 접근 경향이 이길 수도 있지 않냐 생각하실 수 있지만 원래 성격보다 기질이 더 강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자극추구보다 위험회피기질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위험회피를 하고 싶지만 자율성이 낮으니 연대감을 억지로 끌어올려 생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의존성 성격으로 발달한 것이니 만약 의존할 수 있는 대상을 찾았다면 상담을 받으러 오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니 MHH-LHL 내담자를 보신다면 의존 대상이 없어서 상담을 받으러 왔다고 가정하셔야 합니다. 최소한 부모-자녀 관계 문제는 기본으로 깔려 있는 내담자죠.

많은 경우 자해 등 문제 행동을 일으키기 때문에 TCI/JTCI 결과를 보기 전까지는 의존성 성격임을 짐작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 이는 파괴적 관심 끌기 행동이거나 접근-회피 갈등 때문에 심적 압력이 증가하여 이를 환기(ventilation)하기 위한 행동이므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상담자는 자극추구 기질이 높은 경우 접근-회피 갈등을 타당화 하고 지지적 상담을 통해 안전감을 느끼게 하면 대부분의 증상이 완화되며(상담자를 의존 대상으로 인식했을 때) 주의할 점은, 이 때 증상 완화를 한답시고 약물 치료 등을 성급하게 시도하면 안 됩니다. 의존 대상이 약물로 바뀔 수도 있고 회피성 기질의 내담자이므로 상담 도중 회피하고 싶은 문제에 직면하면 약물로 도망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태그 - LHH, LHL, LHM, LLL, LLM, LML, MHH, TCI, 감정적 성격, 기질, 모방하는 성격, 복종적 성격, 성격, 의존성 성격, 회피성 기질
Academy/심리평가  |  2021/05/0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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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mena
2021/05/19 17:45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선생님! 애착과 심리치료 책보다가 이걸 TCI와 연결시켜 이해할 수도 있을지 궁금해서 질문드려요~ 저는 이 책에서 회피형 애착유형에 대한 설명을 다음과 같이 이해했습니다. 자신이 애착대상에게 거부당하는 것을 피하고 거부 당했을 때 애착대상을 밀어낼 위험을 방지하기위해, 스스로가 애착의 중요성을 억제하고 주변 환경으로 주의를 돌림으로써 탐험체계를 과활성 한다. 그런데 이게 높은 자극추구/낮은 위험회피/낮은 사회적 민감성 기질이 나타내는 측면과 유사한 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런 타고나길 HLL기질이 아니어도, HLL 또는 HLL방향의 검사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전에도 오픈수퍼비전 때 유사한 질문을 드린 적이 있는데, 혼자 책을 읽으며 사고를 확장시키다보니 이런 궁금증이 들었어요. 제가 너무 간걸까요?... 아무리 기질적인 측면을 평가하는 도구라고 하지만, 수검자의 현재 상태에서 선호되는 것에 응답을 하다보면 진짜 타고난 측면보다는 자신이 살아오며 양육자에 의해 받아온 것과 성장환경에서 만들어지고 자신에 대해 이해하게 된 결과값을 체크하게 되는 것 같아요. TCI에서 기질 유형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해야하는지 자꾸만 앞 뒤가 꼬이는 것 같고, 선생님 TCI 강의도 듣고 올려주시는 자료들도 감사하게 읽고 있으면서도 혼자 공부하다보니 해소되지 않는 궁금증이라 여쭤봅니다!~ ㅠㅠ
월든지기
2021/05/19 18:07 수정/삭제
회피형 애착 유형이라면 강박성 기질과 궁합이 가장 잘 맞기 때문에(회피형 애착 유형=회피성 기질이 아닙니다) LHL 유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셔야 하고 지금 말씀하신 HLL 유형과는 자극추구와 위험회피 기질이 반대이죠. 물론 HLL 기질 유형은 http://walden3.kr/5013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A, B, C군의 경계에 속한 기질이니 말씀하신 내용이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하지만 회피형 애착 내담자의 심리평가 결과에서 HLL 기질 유형으로 나왔다면 성격 유형도 고려해야 하고 무엇보다 MMPI-2/A 결과와 비교해서 살펴봐야 할텐데 저는 가능할거라 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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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mena
2021/05/19 18:11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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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9 13:03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월든지기
2021/06/19 23:08 수정/삭제
일단 LHL 성격 유형이라면 기질 유형과 상관없이 상담자가 든든한 지지 대상이 되어주는 게 가장 중요하죠. 게다가 위험회피기질도 높다면 더더욱 그렇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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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연
2021/07/22 07:05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선생님!질문 드립니다. LHH기질인데 회피성 성격 특성으로 볼 수 있을까요? 내담자의 호소는 의존성보다 회피성에 가까워서요.. NS1, NS2는 -1SD 조금 넘고, NS3,NS4는 평균영역에 있습니다.
월든지기
2021/07/22 14:40 수정/삭제
하위차원 네 개 중 2개가 -1SD 이하라면 회피성 기질로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원래 의존성과 회피성은 사촌지간 같은 관계라서 역동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어떤 성격 유형과 연결되는지를 꼼꼼히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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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애
2021/12/25 10:53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막 입대한 병사가 불안이 너무 심해서 심리검사를 실시했는데, 위험회피, 의존적 유형으로 나왔어요. 선생님이 올려주신 글이 도움이 됩니다. 병사와 어떻게 상담을 이어가야 할지 도움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월든지기
2021/12/25 13:41 수정/삭제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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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
2022/01/07 11:18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의존성, 회피성인데 강박, 불안이 높을경우에도 약물치료를 권하면 안될까요?
월든지기
2022/01/07 11:23 수정/삭제
불안 수준이 너무 높다며 약물 치료의 병행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의존성, 회피성 기질이라면 의존, 회피 경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이차 이득을 충분히 탐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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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디
2023/10/23 11:27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선생님 블로그 글 늘 잘 보고 있습니다! 제 경우에 MHM-LHL 결과가 나왔는데 이 또한 본문의 해석과 비슷하게 보면 되는지 궁금하여 질문 남깁니다. 본문에 있는 내용이 제 성격 특성과 비슷해 보여서요!
월든지기
2023/10/23 17:20 수정/삭제
MHM과 MHH 기질 유형은 차이가 있으니 그것부터 정확하게 변별해야 합니다. 전공자가 아니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어차피 LHL 성격 유형이 맞다면 자율성 증진을 위해 도움을 받으셔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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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H 기질 유형이 상담 받으러 오는 이유 : 상담자용
TCI의 MLH는 잘 속는-영웅적(Gullible-Heroic) 기질 유형이라고 불립니다. 말 그대로 순박한 영웅의 기질을 타고난 사람들이죠. MLH와 반대되는 기질이 MHL(고립된-겁많은) 유형이라는 걸 알면 어떤 유형의 기질인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

MLH 기질은 잘 승화하면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소방관, 경찰관, 구급대원 같은 직군의 일에 종사하여 많은 사람들을 돕게 되지만 불행하게도 잘못된 길로 빠지면 오지라퍼가 되거나 가족은 나몰라라 하면서 남에게 퍼주는 '홍반장'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제대로 된 길로 가든, 잘못된 길로 빠지든 MLH 기질의 소유자들은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것에서 기쁨을 느끼기 때문에 그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동안에는 상담을 받으러 올 일이 좀처럼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LH 기질 유형이 상담을 받으러 오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1. 구원할 대상이 사라져서 자신의 가치에 대한 회의감으로 우울해져서
: MLH 기질에게는 항상 도와줄 대상이 필요합니다. 그 대상이 사라진다면 갑자기 삶의 의미를 상실하게 됩니다. 더 이상 외계인의 침공이 없는 평화로운 지구에서 '수퍼맨'이 느끼는 상실감을 생각해보세요. 문제 없는 세상은 MLH 기질이 원하는 세상이 아닙니다.

2. 구원해 준 대상이 사실은 착취자였다는 걸 알게되어 분노를 이기지 못해
: MLH 기질은 뭔가 보답을 바라고 도와주는 게 아니어서 자신의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고마워하기를 기대하지 않지만 그렇더라도 내가 도움을 주었던 사람이 이기적인 목적으로 그동안 자신을 착취했다는 걸 알게 되면 엄청난 실망감과 함께 분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걸 감당하지 못해 멘붕에 빠지면 그걸 보다 못한 주변 사람들의 권유에 의해 상담에 의뢰되곤 합니다.

당연히 예상 가능하겠지만 HHL, HHM, HHH 유형 같은 성숙한 성격 조합의 소유자들은 이런 와중에도 상담을 받으러 오지 않습니다. 자가 치유 능력이 있으니까요.

1번과 흔하게 조합되는 성격 유형은 LLL, LLM, LLH처럼 자율성이 낮아 내면 아이가 어린 사람들입니다. 현실의 불만족감과 낮은 자기애를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해소, 대리 충족하고 있었는데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사라지면 그런 수단도 함께 사라지는 것이니까요. 그야말로 삶의 의미를 상실하게 됩니다.

2번과 조합되기 쉬운 성격 유형은 LHL, LHM, LHH 같은 의지 대상을 필요로 하는 유형입니다. 이러한 조합은 착취자들의 먹잇감이 되기 쉽습니다. 의지 대상을 찾는 사람들인데 하필 다른 사람을 돕는 걸 좋아하는 기질을 타고났다면 이용해 먹기 아주 좋으니까요.

아이러니컬하게도 MLH 기질 유형의 상담 point는 '이기주의자 되기'입니다. 정확하게는 '조금은 이기주의자가 되어도 괜찮아'입니다. 대부분 타인 돌봄과 자기 돌봄의 균형이 심하게 깨져서 오는 만큼 이기주의자가 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겨우 개인주의자가 되는 정도니까요. 당연히 MLH 기질에만 초점을 맞추시면 안 되고 어떤 성격 유형이냐도 고려하셔야 합니다.

이기주의에 대해서는 다음의 관련 포스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이기주의자와 개인주의자를 구분하는 방법
* '행복한 이기주의자(Your Erroneous Zone, 1976)'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태그 - LHH, LHL, LHM, LLH, LLL, LLM, MLH, TCI, 개인주의, 이기주의, 잘 속는-영웅적 기질
Academy/심리평가  |  2021/05/0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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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6 20:53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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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지기
2021/05/06 23:39 수정/삭제
정확하게 1-3-3-3 code pattern이라면 성인과 동일하게 해석해야겠지만 청소년의 경우 1-3-3-3 code pattern으로 나온 경우를 저는 본 적이 없어서 전체 profile을 봐야 답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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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9 03:02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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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지기
2023/04/09 10:45 수정/삭제
K, S척도 특히, S척도가 유의미한 경우는 MLH 기질 유형을 신뢰할 수 없습니다. faking-good 응답 경향을 보이는 수검자들에게서 유독 많이 나타나는 기질 유형 중 하나가 MLH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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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2 17:38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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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지기
2023/05/23 00:26 수정/삭제
Hy5 소척도는 1-3-3-3 코드 패턴 시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1-3-3-3 코드 패턴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MLH와 HLH 중 어떤 유형이 더 수검자를 잘 설명하는지 살펴보세요. HLH 유형이라면 연극성 성격 장애 역동을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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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2023/05/24 21:12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제가 MLH-HHM 인걸 알게 된 요즘... 문제에 달려든다는 생각까지는 못하고 살았는데, 문제를 다분히 즐기고 있더라구요(좀 소시오 같아요ㅠ). 여튼 그래서 상담을 시작했나 싶어요. 관심받고 싶어하는 욕구에 대한 해답은 아직 잘 모르겠어요... 혹시 이에 대한 조언은 없으신지요?
월든지기
2023/05/25 00:31 수정/삭제
기질/성격 유형이 제대로 측정되었다는 걸 전제로 하고 말씀드리면 hero 기질에 성숙한 성격 유형이니 굳이 상담을 받으실 필요 없습니다.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타인을 돕는 걸 즐기는 본인의 성향을 호구 잡아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구분하여 멀리하시는 걸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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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담자를 상담자에게 의존하게 하면 절대로 안 되는 걸까? : 상담자용
어떤 상담 관련 교재를 보더라도 내담자를 상담자에게 의존하게 해도 상관없다고 기술한 대목을 찾기는 어려울 겁니다. 중립성을 위반하는 행위니까요. 어디까지나 상담은 상담자와 내담자의 수평 관계에서 진행되어야 하고 상담자는 이러한 수평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애써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상담자의 의도나 노력과 상관없이 운동장 자체가 기울어진 경우가 실제로 있습니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이러한 기울기를 알아차려야 하며 이에 따라 상담의 방향을 재빨리 조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표적인 경우는 아래와 같습니다.

TCI에는 LML, LHL, LHM, LHH 성격 유형이 있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낮은 자율성을 보완하기 위해 정도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어쨌든 연대감을 과도하게 발달시켰다는 겁니다.

이는 'TCI/JTCI LHH 성격 유형의 이해 : LHL, LHM, LHH 유형의 비교를 통해'와 'TCI/JTCI LLL, LML, LHL 성격 유형의 비교' 포스팅에서 상세히 설명드린 바 있습니다.

이 네 가지 중 하나의 성격 유형으로 발달한 내담자는 자율성이 너무 낮기 때문에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간에 의지할 대상이 필요하고 그런 대상이 있었다면 상담에 오지 않았을 거라서 당연히 상담자가 자신의 의지 대상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 때 상담자가 중립을 고수하겠다고 내담자의 의존 욕구를 좌절시키면 상담 자체가 종결됩니다. 자율성이 너무 낮아 의존 욕구의 좌절을 견딜 수 있는 상태가 아니므로 곧바로 다른 의존 대상을 찾아 떠나버리니까요.

그래서 상담자는 초기에 이 성격 유형들 각각에 대해 모방, 의존, 복종, 숭배할 수 있는 대상의 역할을 일시적으로나마 수행해야 합니다. 물론 이러한 관계를 영속해서 끌고 나가는 건 아니고 라포가 형성되어 내담자가 안전 공간임을 느끼고 안정화되면 그 속에서 서서히 자율성을 증진시켜 상담자에게 '건강한 반항'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고무시켜야 합니다.

원래는 부모가 했었어야 할 역할을 상담자가 대리모, 대리부의 역할로 대행하여 진행하는 것이죠. 애착 외상을 입었든, 기질 수용적이지 못한 성장 환경에서 자랐든, 이유야 어쨌든 많은 내담자들이 자율성 발달이 멈춘 상태에서 상담을 받으러 오고 그런 이들은 재애착, 재양육이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담자가 상담자에게 의존하는 걸 무조건 터부시하는 치료적 관행은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태그 - LHH, LHL, LHM, LML, TCI, 기질, 내담자, 모방, 복종, 상담, 상담자, 성격, 숭배, 의존
Academy/상담/심리치료  |  2021/04/2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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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08 11:40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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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지기
2021/05/08 15:12 수정/삭제
많은 상담자들이 내담자가 눈물을 흘리는 원인을 우울에서 찾는데 제 경험으로는 어린 시절 좌절되었던 욕구에 의한 서운함, 억울함을 반영하는 경우가 더 많더군요. 그래서 어린 내면 아이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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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H
2021/05/09 01:05 수정/삭제
슬픔, 억울함, 서운함, 답답함, 화. 눈물-좌절 뒤에 함께 할 감정/욕구들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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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I/JTCI] MMM 기질의 이해
TCI에는 태생적으로 양호한 기질과 취약한 기질이 존재합니다. 몇몇 TCI 강사들이 그런 건 없다고 설명하지만 현장을 모르고 하는 이야기거나, 안다면 수검자에게 상처주지 않으려고 완곡하게 표현하는 것 뿐입니다. 'TCI의 취약한 기질이라는 게 대체 무슨 뜻인가' 포스팅에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충분히 쉽게 설명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아무리 눈 가리고 아웅해도 유리한 기질과 불리한 기질이 존재하는 건 엄연한 사실입니다. 이러한 오해는 아마도 TCI가 MBTI와 비슷한 검사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 같은데 둘은 전혀 다른 검사도구라는 걸 아셔야 합니다.

Cloninger의 신경생물학적 모형에 따르면 성격 발달에 가장 유리한 기질 유형은 LLH입니다. TCI의 모든 기질, 성격 유형은 상반된 상극이 존재하므로 가장 유리한 기질 유형인 LLH의 상극인 HHL 기질이 성격 발달에 가장 불리한 유형이 됩니다. 이는 'TCI/JTCI 경계성 기질을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 포스팅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HHL 기질이 A, B, C군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우리나라에는 위험회피기질이 높은 C군 계열의 기질 유형(LHL, LHM, MHL 등)이 더 많이 상담실을 방문하지만 HHL 기질 유형도 이에 못지 않게 자주 볼 수 있는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LLH 기질이 가장 유리한 기질 유형이라고 말씀드리면 많은 임상가들이 MMM 기질이 더 양호한 기질 아니냐고 반문하시는 데 아마도 세 기질 차원 모두 높지도 낮지도 않은 중간에 위치하고 있으니 아마도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 '중용'을 좋아하는 우리 민족 특성에 맞아서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실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MMM 기질은 세 기질 차원이 조화를 이루어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위태롭게 줄타기를 하고 있는 팽팽한 긴장 상태를 반영하는 기질이라고 보셔야 합니다. TCI 해석집을 보면 MMM 기질 유형 만큼은 약점 하나 없이 강점 일색으로 설명을 해 놓았지만 똑같은 MMM 유형인데도 성격 유형에는 강점만큼이나 약점에 대한 내용이 많은 걸 보실 수 있죠.

제가 보통 기질을 설명할 때 자극추구 기질은 엑셀레이터, 위험회피 기질은 브레이크, 사회적 민감성 기질은 반자율 주행 기능에 빗대어 설명드리니 MMM 기질은 엑셀레이터와 브레이크를 동시에 반씩 밟고 있는 상태에서 반자율 주행 기능을 켰다 껐다 하면서 운전을 하는 거라고 보시면 어떤 상태인지 운전을 하는 분들이라면 대번에 감이 오실 겁니다.

그나마 성격이 잘 발달되어 기질을 조절하면 이러한 팽팽한 긴장 상태가 깨지지 않도록 잘 유지하면서 이를 생활의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그런 수검자는 상담을 받으러 오지 않을테니 정작 현장에서 MMM 기질 유형을 보게 되면 'TCI의 단점 : 해석 시 주의사항'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극단값을 피하는 응답경향성 때문에 가운데로 몰려 MMM 기질처럼 보이는 착시 현상일 가능성을 먼저 점검해 봐야 합니다.

드물기는 하지만 MMM 기질 유형인데 성격 미발달 문제가 있는 내담자를 볼 때가 있는데 MMM 기질이니 성격 발달에 문제가 좀 있다 하더라도 괜찮을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주관적 고통감이 큰 것은 물론 MMPI-2/A와 같은 객관적인 검사에서도 뚜렷한 상승이 나타납니다.

이와 달리 LLH 기질은 엑셀레이터와 브레이크를 전혀 밟지 않은 상태에서 반자율 아니, 고성능의 자율 주행 기능을 가동하고 운행하는 차이니 운전자가 어떠한 스트레스도 받지 않고 편안하게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겁니다.

MMM 기질의 소유자를 보기는 쉽지 않지만 설사 보게 되더라도 별 문제가 없는데 우연히 방문했을거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보기보다 훨씬 더 고통스러운 상태일 수 있으니까요.

태그 - Cloninger, HHL, JTCI, LHL, LHM, MHL, MMM, TCI, 기질, 성격
Academy/심리평가  |  2021/04/2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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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부
2021/05/08 21:25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MMM기질에 대한 저의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는 명확한 글, 잘 읽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MMM의 경우 방어적으로 검사에 임했다고 생각하거나 긍정적으로 평가하곤 했었습니다. 성격과 함께 잘 살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월든지기
2021/05/08 22:44 수정/삭제
MMM 기질이 워낙 드물지만 더더욱 주의해서 해석해야 하는 기질 유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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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정
2021/05/18 23:57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너무나 힘들어 하는 미성숙한 내담자에게서 MMM 검사 결과를 받고 좌절하던 통에 교수님의 글을 읽어 속이 시원합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월든지기
2021/05/19 00:06 수정/삭제
수검자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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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hql9404
2022/09/19 10:15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기질에 대해 조금 더 잘 이해하게 된 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월든지기
2022/09/19 15:19 수정/삭제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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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사탕
2023/07/22 15:24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mmpi타당도를 신뢰할 수 있는 수준에서 tci 답안지에 0과 4는 하나도 없는 경우 해석 시, 어떤 것에 주의해야 할까요?
월든지기
2023/07/23 01:02 수정/삭제
http://walden3.kr/4827 포스팅의 댓글을 다신 분이 선생님이라면(닉네임이 같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제가 어떤 말씀을 드릴 지 이미 아실테고 다른 분이라면 그 댓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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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사탕
2023/07/23 10:59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오~!! 맞습니다 ^^;;

결과값이 30~70%ile 영역보다 넓은 14~95%ile 사이에서 척도 별로 고른 점수분포를 보인다면 신뢰하고 해석해도 된다는 의미실까요?
월든지기
2023/07/23 20:34 수정/삭제
모든 하위차원이 가운데로 몰린 것에 비해서는 MMM 유형일 가능성도 있지만 역시 다른 검사 결과와 교차 검증해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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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
2023/08/15 00:12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선생님 안녕하세요~

아이의 불안 수준이 높아서 검사에 의뢰된 초1 여아인데요

모LLH/HHL
부HLM/HML
아동M(58)H(66)M(53)/HLH

부모 모두 위험회피가 낮은데(부모 모두 위험회피 모든 척도 -1SD에 가까움.) 아이만 유독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 낯선 사람에 대한 수줍음이 +1SD에 가깝게 높았습니다. 나머지 1,4는 -1SD에 가까웠구요.

응답자는 모였는데 모의 MMPI 결과 K가 67로 높았습니다.

이러한 경우 모의 방어적 태도가 의심되는데 아이의 기질 결과를 신뢰할 수 있는지, 이렇게 부모와 다른 기질의 결과도 나올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부모의 잦은 싸움과 다툼이 아이의 연대감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아이의 연대감에서 이타성은 높은데 나머지는 모두 -1SD에 가까워서 부모가 편가르기를 아이에게 강요하는건 아닌지 의심이 되어서요..(KFD에서 아빠와 본인을 제외하고 엄마와 오빠만 그렸습니다)
월든지기
2023/08/15 01:35 수정/삭제
응답자인 어머니가 방어적 응답 경향성을 보였기 때문에 당연히 어머니 본인의 결과 뿐 아니라 아동의 검사 결과도 온전히 신뢰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부부 갈등의 영향이 아동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판단할 때 구조화된 검사 결과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해석하는 게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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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
2023/08/17 22:01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T점수(백분위)
NS 46(34)
HA 54(62)
RD 48(39)
PS 47(37)

SD 55(66)
CO 52(56)
ST 45(26)

기질이 MMM 이지만 하위척도에서 NS1만 -1SD에 속합니다.
MMPI-A에서 D 70으로 단독 상승했고 D1 68, D2 74, INTR 69, R 68 로 우울장애가 의심되는데 증상과장 가능성이 있는 걸까요?
또 SD에서는 SD1은 +1SD, SD2가 -1SD에 속하는데 H로 봐야할 지 M으로 봐야할 지 헷갈립니다. SD3, SD4는 규준보다 조금 높은 수준입니다.
월든지기
2023/08/18 01:21 수정/삭제
TCI 결과에서 1 표준편차 이상 벗어나는 하위차원이 1개 밖에 없다면 가운데로 몰아쓰기하는 응답 경향성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따라서 저라면 나중에 재검사 해 볼 것 같습니다.

TCI 하위차원이 어느 level에 속하는지 구분하는 건 전체 결과를 모두 직접 보기 전까지는 제가 도와드릴 수 없는 영역입니다.

타당도 정보가 없어서 해석이 제한되는데 타당도가 normal profile이라는 전제 하에 우울 장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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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PI-2/A 3번 단독 상승과 7번 단독 상승의 강박성 기질 차이
예전에 'MMPI-2/A의 Hy척도 단독 상승 시 연극성 성격이 아닌 이유' 포스팅에서 MMPI-2/A의 척도 3(Hy)이 단독 상승했을 때 교과서에서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처럼 연극성이 아닌 강박성 기질 또는 강박성 성격 장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MMPI-2/A 실전 해석' 미니 강의에서는 다른 임상 척도와 달리 7번 척도가 단독 상승한 경우(특히 RC7 척도도 함께 상승했을 때)에도 강박성 성격 장애를 가장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씀을 드리고 있죠.

여기까지 보면 이런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3번 척도가 단독 상승해도 강박성 성격 장애를 의심해야 하고 7번 척도가 단독 상승해도 강박성 성격 장애를 의심해야 한다면 대체 두 경우의 차이는 무엇일까....

3번 척도가 단독 상승했을 때와 7번 척도가 단독 상승했을 때 모두 강박성 기질 또는 강박성 성격 장애를 의심해야 하지만 두 강박성 기질(또는 강박성 성격 장애)은 특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이걸 설명하기 위해서는 3번 척도와 7번 척도의 속성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바로 다음처럼 말이죠.

3번 척도 : 관심을 요구함
7번 척도 : 타고난 불안

다음으로 TCI에서 강박성 기질은 LHL 유형입니다. 대부분의 강박성 기질군이 그렇듯이 위험회피기질이 높은 것이 특징적이죠.

3번 척도의 상승에 반응하는 강박성 기질은 관심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심을 받는다는 건 누군가의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고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지지자를 확보했다면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사회적 민감성이 낮기 때문에 안전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관심을 받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를 위해 관심을 받는데 유리한 성격 유형, 예를 들어 LHL(의존성), LHM(복종적인), LML(모방하는) 유형으로 발달하는 경우가 많고 만약 이마저도 실패하여 LLL(침울한), LLM(미성숙한) 유형에 머무르는 경우는 다양한 관심 끌기 전략을 발달시키기 때문에 신체화 관련 척도(1, RC1, HEA, A-hea 등)들이 상승하지 않는 지 확인해보는 게 도움이 됩니다.

이와 달리 7번 척도의 상승에 반응하는 강박성 기질은 불안을 야기하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게 무엇이냐는 위험회피기질의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 '낯선 사람에 대한 수줍음' 등의 하위차원을 살펴봐야겠죠. 상담이나 심리평가를 받으러 오는 시점은 이러한 불안 야기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으므로 ANX(A-anx), A 등 상태 불안 척도들이 함께 상승하여 불안 척도군이 모두 유의미한 모습을 보이기 쉽습니다.

정리해보자면,

3번 척도 상승의 강박성 기질은 관심을 받아서 위험을 회피하고자 하고 이를 위해 유리한 성격 유형으로 발달하거나 신체화 기제 등을 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음.

7번 척도 상승의 강박성 기질은 특히 불안 수준이 높은 것이 특징적이므로 불안을 야기하는 상황을 탐색하고 상태 불안이 높다면 이를 낮추는 방향(환경 재구성 또는 완화 전략)으로 초기 개입을 하는 것이 유리함.

태그 - 3, 7, A, A-anx, A-HEA, ANX, HEA, Hy, LHL, LHM, LLL, LLM, LML, MMPI-2, MMPI-A, RC1, RC7, 강박성 기질, 강박성 성격 장애, 낯선 사람에 대한 두려움,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 상담, 상태 불안, 심리평가, 연극성, 위험회피기질, 특성 불안
Academy/심리평가  |  2020/10/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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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성민
2020/10/19 15:24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최근에 실시한 TCI에서 강박성 기질을 보인 두 사례의 MMPI 3번과 7번 척도가 모두 상승하였습니다. 아마도 관심을 받아서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것과 불안상황 자체를 피하려고 하는 두가지 전략을 모두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해도 될런지요? 선생님 말씀처럼 강박성 기질이 사회적 민감성이나 개방성이 낮아서인지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필요한 관심을 얻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요. 상담자들이 초기개입으로 불안 완화에 초점을 맞추면 라포형성에도 도움이 될거 같아요. 선생님 쓰신 칼럼 통해 도움 많이 받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월덴지기
2020/10/19 15:47 수정/삭제
드문 경우이기는 한데 다른 임상 척도들이 동반 상승한 것이 아니라면 그렇게 해석해도 무방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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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순이
2020/10/28 11:53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선생님 글 읽고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월덴지기
2020/10/29 00:14 수정/삭제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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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애
2020/12/11 12:41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새롭게 알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월덴지기
2020/12/11 13:06 수정/삭제
제가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제 블로그의 모든 포스팅 내용은 거의 대부분 제 임상 경험에 입각한 것일 뿐 연구 결과로 검증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가설적인 수준에서 실제 사례에 적용할 때도 주의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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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I/JTCI LML 성격 유형이 상담을 통해 변화하는 과정
2016년에 '상담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담자의 TCI 성격 유형'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LML 성격 유형은 LLL, LLM 유형과 달리 연대감이 그래도 medium level이기에 HHH 기질 유형처럼 궁합이 좋지 않은 조합을 이룬 것이 아니라면 상담자와 어느 정도 rapport를 형성할 때까지는 버틸 수 있기 때문에 상담자가 본격적인 개입을 할 때까지 필요한 시간을 벌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물론 상호 의존 문제라든가 전이-역전이 분석이 필요한 내담자가 많기 때문에 마냥 쉬운 내담자 유형은 아닙니다.

LML 성격 유형과 비슷하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는 성격 유형으로는 LHL과 LHM이 있죠. 이 세 성격 유형의 차이는 나중에 다른 포스팅에서 살펴보도록 하고 오늘은 상담이 잘 진행되면 LML 유형이 어떤 과정을 거쳐 변화하는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체로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칩니다.

LML -> MLL -> MML -> HHL

LML(모방하는) 유형을 저는 보통 '카멜레온' 유형이라고 부르는데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카멜레온은 보호색을 만들기 위해 배경이 필요하고 배경이 될 만한 사람을 모방합니다. 이들이 상담을 받으러 오는 시점은 대개 그동안 배경 역할을 해 주던 어떤 대상과 결별하게 되었을 때입니다. 연인과 헤어지거나 의지하던 선배가 유학을 떠나거나 하는 식으로요. 그래서 모방 대상을 찾아 상담자를 찾아오게 되고 상담자가 모방 대상으로 적합하다는 판단을 하게 되면 상담이 시작되게 됩니다. 상담자를 모방하기 위한 사전 과정은 다음의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 TCI LML 성격 유형의 라포 형성 : 상담자용

상담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자율성이 증진될테고 그렇게 되면 L -> M이 됩니다. 하지만 연대감은 낮은 자율성을 보상하기 위해 억지로 끌어올린 것이기 때문에 자율성의 향상과 반대 방향으로 낮아져서 반대로 M -> L이 됩니다. 그래서 LML이 MLL로 바뀌는 겁니다. 이것만 해도 상당한 진전으로 볼 수 있는데 다른 사람을 모방하기 바쁜 사람이 남보다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이기적인 성격으로 바뀐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기에서 머물러서는 안 되지만요.

상담이 조금 더 진행되면 연대감도 자율성을 따라 L -> M이 됩니다. 이렇게 되면 MLL -> MML이 되어 자율성과 연대감이 medium level이 되고 자기 초월만 낮은 상태로 유지되는데 이 정도만 되어도 상담을 종결해도 됩니다. 자기 초월은 자율성을 발휘하는 방향을 결정하는 차원이기 때문에 MML 유형은 자율성과 연대감이 적정선으로 발달한 상태이고 자기 초월만 낮은 상태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문제 상황에 대처하는 사람이 됩니다.

상담에 탄력이 붙어서 더 좋아지게 되면 자율성과 연대감이 함께 동반 상승하게 되어 MM -> HH가 되고 결국 HHL(조직화된) 성격 유형이 됩니다. 높은 자율성과 연대감을 바탕으로 자신의 기질을 현실적이고 조직적인 방식으로 발휘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왜 HHH 성격 유형으로는 발달하지 않느냐는 의문을 품을 수 있는데 이론적으로야 가능하지만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자기 초월 차원은 자율성의 발휘 방향을 결정하는데 기질에 의한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받기때문에 끌어올리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형이하학적으로 행동하던 사람이 갑자기 형이상학적으로 행동하기는 쉽지 않은거지요. 일종의 관성 때문에 그렇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상담의 최종 결과는 HHL 유형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상 이런 순으로 진행되지는 않지만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에 대한 대략적인 방향성에 대해 감은 잡으셨을 겁니다. 장기 상담을 진행하면서 중간중간에 TCI를 실시하여 상담 효과를 측정하면 좋겠지요.

태그 - HHH, HHL, JTCI, LHL, LHM, LLL, LLM, LML, MLL, MML, TCI, 기질, 내담자, 상담, 상담자, 성격
Academy/심리평가  |  2020/09/2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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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미
2020/11/20 00:12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선생님~ 안녕하세요! 전에 선생님 포스팅에서 LML 성격 유형이 HHH기질과 조합이 가장 예후가 좋지 않으며 이럴 경우 조기 종결 가능성도 크다는 것을 봤는데, 혹시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현재 내담자가 HHH-LML 이어서, 어떠한 부분을 조심해야될지 조언 듣고싶어서요. ㅜㅜ 굉장히 힘들어하며 자발적으로 상담 신청한 경우고, 도움 받고 싶어하는 내담자입니다.
월덴지기
2020/11/20 12:01 수정/삭제
HHH-LML 조합이 가장 안 좋다고 말한 기억이 나지 않지만 상담을 하기에 까다로운 내담자는 맞습니다. 모방하는 성격이라 모방 대상을 원하지만 수동-공격성 기질의 소유자이기 때문에 접근-회피 갈등이 심하니까요. 라포를 형성하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중간에 상담자를 manipulation하려는 시도를 많이 하기도 하며 무엇보다 상담자가 모방 대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을 하게 되면 불시에 상담을 종결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상처 받지 않도록 마음의 준비를 미리 해 두시는 게 좋습니다.

(댓글 기부금 300원이 기부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소미
2020/11/20 12:08 수정/삭제
네~^^ 선생님 감사합니다. 날씨가 급격히 추워졌는데 건강 유의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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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5 15:18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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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덴지기
2021/02/15 15:40 수정/삭제
특히나 기업 환경에서 진행할 때는 TCI의 단독 실시를 권장하지 않습니다. 사회적으로 바람직하게 보이려는 경향이 강력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제대로 해석할 수 없습니다. 차라리 기질/성격이 취약하게 나오면 어느 정도 감안하여 해석할 수 있지만 매우 양호하게 나오면 그 수검자가 실제로 그런지, 잘 보이기 위해 방어한 것인지 구분할 수 없게 되니 사실 상 아무런 의미도 없게 됩니다. 원하는 사람 위주로 진행하신다면 동기 수준은 높을테니 심리적인 상태를 확인하는 차원에서라도 MMPI-2를 함께 실시하셔야 합니다.

(댓글 기부금 300원이 기부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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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2
2021/02/16 10:46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네 답변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어제 본의아니게 문의글이 중복되어 올라갔는데 삭제가 되지 않더라구요. 죄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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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I] 기질과 성격의 궁합이란
대부분의 심리검사는 성격이나 기질 중 하나만 알려줍니다. 기질과 성격을 동시에 알 수 있는 검사는 TCI가 유일하죠. 게다가 TCI의 가장 강력한 장점 중 하나는 기질과 성격의 상호작용을 통해 수검자의 역동을 좀 더 포괄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기질이나 성격만 알 때보다 둘 다 알 때 기질과 성격의 상호작용, 흔히 말하는 궁합을 통해 수검자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것이죠.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HLL(반사회성) 기질로 평가된 수검자가 있습니다. 반사회성 기질과 잘 어울리는 성격 유형은 무엇일까요?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전형적인 반사회성이라면 자율성이 높고 연대감이 낮은 성격 유형, 이를테면 HLH(편집성), HLM(괴롭히는), HLL(독재적인) 성격 유형으로 나오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반사회성 기질로 태어났다면 이러한 성격 유형들로 발달하는 것이 통상적이라서 잘 어울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당연히 그렇게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HLL 기질의 소유자인데 LHM(복종적인) 성격 유형으로 나왔다고 해 보죠. 반사회성 기질로 태어났는데 복종적인 성격으로 발달했다면 최소한 반사회성 기질을 수용하는 환경에서 성장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기질은 부모에게 물려받는 것이니 부모님 중 한 분이 반사회성 기질의 소유자이고 자녀를 아주 harsh하게 처벌 중심적으로 양육하다보니 복종적인 성격으로 발달했을 수 있는 것이죠.

반대로 LHL(의존적인), LHM(복종적인), LHH(감정적인) 성격 유형과 궁합이 맞는 기질은 무엇일까요? 이 세 성격 유형의 특징은 낮은 자율성을 보완하기 위해 연대감을 의도적으로 끌어올린 겁니다. 그래서 보통은 위험회피가 높은 기질과 궁합이 맞습니다. 자율성이 낮다보니 스스로 위험회피를 할 수가 없고 그래서 다른 사람(LHL, LHM)이나 대상(LHH)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그렇다면 HMH(자기애성) 기질의 소유자가 LHL(의존적인) 성격으로 발달했다면 어떨까요? 사랑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자기애성 기질의 소유자가 기질 수용적인 환경에서 자랐다면 누군가에게 의존하는 성격으로 발달할까요? 아마 아닐 겁니다. 자기애성 기질을 갖고 태어났지만 성장과정에서 반복적으로 narcissistic injury를 받아 손상된 자기애를 가지게 되었고 살아남기 위해 주변의 강자에게 의존하는 성격으로 발달했을 가능성이 있지요. 참으로 불행한 조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TCI를 통해 기질과 성격 유형을 살펴볼 때 각 유형의 특징을 잘 이해하는 것도 좋지만 기질과 성격의 궁합이 잘 맞는지(잘 어울리는지), 아니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면 어떤 과정을 거쳐 이런 불일치가 발생했는지에 초점을 맞춰 살펴볼 때 수검자의 문제에 대해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태그 - HLH, HLL, HLM, LHH, LHL, LHM, TCI, 기질, 성격, 심리검사, 심리평가
Academy/심리평가  |  2020/05/1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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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9 12:41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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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덴지기
2020/05/19 21:00 수정/삭제
저도 너무 오랜만에 포스팅을 했더니 낯설더군요. 앞으로는 어떻게든 예전처럼 1일 1포스팅을 하도록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댓글 기부금 300원이 기부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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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
2022/02/22 01:09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선생님~ 항상 도움 많이 받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궁금한 점은 만약 HLL기질과 HLL, HLM, HLH 의 성격의 조합이 통상적으로 잘 어울리는 성격 발달을 했다하더라도 성숙한 성격이 아니니 기질 수용적 환경은 아니였다고 이해하면 되나요?
그렇다면 HMH 기질이 MLL 성격이라면 어느정도 기질에 맞게 성장한 것 일까요? 다만 기질 수용적이지는 않은 환경이지만 HMH기질과 LHL 성격처럼 불행한 조합이 아니라고만 이해하면 되는지 헷갈리기도 하고 궁금해서 여쭙니다.
월든지기
2022/02/22 11:48 수정/삭제
성격이 잘 발달되었다는 것과 기질, 성격이 어울리는 조합이라는 걸 같은 의미로 해석하시면 안 됩니다.

성격이 잘 발달되었는데 왜 연대감 발달은 지연되었을까요? 반사회성 기질을 수용하는 환경이라는 건 연쇄살인범으로 키우는 것일까요?

아마도 제 TCI 기초편 미니 강의를 안 들으신 것 같은데 기질을 수용한다는 건 어떤 기질이라도 자녀를 사랑한다는 것이지 취약한 기질을 안 좋은 방향으로 강화하는 게 아닙니다.

당연히 반사회성 기질이라도 기질 수용적인 환경에서 건강하게 자랐다면 자율성 뿐 아니라 연대감도 적절히 발달했을 겁니다. 우리 같은 상담자가 보기 어려워서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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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PI-2/A LSE2(A-lse2) 내용 소척도 상승 시 TCI/JTCI 해석 포인트
LSE 내용 척도는 '낮은 자존감(Low Self-Esteem)'이라는 척도 제목처럼 자신에 대한 부적절감이나 자기 폄하 성향을 측정합니다. 혹자는 LSE 척도에 반영되는 수검자의 자기 개념은 자아 동조적(ego-syntonic)이라서 수검자가 정말로 그렇게 믿고 있는 걸 반영한다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안정적인 척도라는 말도 되겠지요.

LSE 척도의 소척도 중 LSE1(A-lse1) 소척도에 대해서는 2018년에 LSE1(A-lse1) 내용 소척도와 DEP3(A-dep3) 내용 소척도의 차이를 설명할 때 간단하게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LSE2(A-lse2) 소척도에 대해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이 소척도는 순종성(submissiveness) 척도로 불립니다. 그야말로 과도하게 복종하는 경향을 측정하는데요. 일반적으로 LSE(A-lse) 내용 척도가 유의미하게 상승할 때 이를 견인하는 척도는 LSE1(A-lse1) 소척도인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LSE2(A-lse2) 소척도는 그렇게 중요하게 해석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유의미하게 상승하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고요.

하지만 LSE2(A-lse2) 소척도가 유의미하게 상승하게 되면 TCI/JTCI와 연결해서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다음과 같은 기질/성격 유형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 기질
- LHH : 수동-의존성 기질
- MHH : 수동-회피적 기질

* 성격
- LML : 모방하는
- LHL : 의존적인
- LHM : 복종적인

이 기질 및 성격 유형은 조합을 이루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LHH 기질에 LHL 성격 유형처럼 소위 궁합이 맞는 경우), 특정 기질이나 성격 유형만 나타나기도 합니다.

LSE2(A-lse2) 내용 소척도는 성격 유형과 더 관련성이 크기 때문에 수동-의존성, 수동-회피적 기질인 경우보다는 LML, LHL, LHM 성격 유형일 가능성을 먼저 예상하셔야 합니다. 또한 성격 유형 중에서도 나타나는 확률은 LML < LHL < LHM 순입니다.

또 하나 주의하셔야 할 사항은 LHH, MHH 기질이거나 LML, LHL, LHM 성격 유형일 때 반드시 LSE2(A-lse2) 소척도가 유의미하게 상승하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역방향 해석은 들어맞지 않으니 MMPI-2/A 결과에 따라 TCI/JTCI 기질/성격 유형을 맞춰볼 때에만 사용하세요.

태그 - A-lse2, JTCI, LHH, LHL, LHM, LML, LSE, LSE2, MHH, MMPI-2, MMPI-A, TCI, 낮은 자존감, 모방하는, 복종적인, 수동-의존성 기질, 수동-회피적 기질, 순종성, 의존적인
Academy/심리평가  |  2020/04/0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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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7 13:54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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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지기
2022/11/17 14:37 수정/삭제
맞습니다. LSE2 척도의 상승이 수검자의 LML 성격 유형을 확증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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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1 13:41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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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지기
2023/01/31 16:32 수정/삭제
1) http://walden3.kr/5107 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질문처럼 생각하시는 이유는 LML, LHL 성격 유형과 조합된 MHH 기질만 주로 보셨기 때문입니다. MHH-LLL, MHH-LLM 조합의 내담자를 보셔야 회피성 성격 장애의 본질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2) 기질 수용적인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했다면 우리에게 오지 않았겠지요.

3) http://walden3.kr/5340 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기질의 궁합보다는 기질을 잘 조절할 수 있도록 성격이 발달된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아무리 기질 간 궁합이 좋다고 해도 둘 중 한 명이라도 성격 미발달 문제가 있는 것보다는 차라리 기질이 상극이라도 둘 다 성격이 건강한 것이 더 낫습니다(물론 그러면 서로에게 끌리지 않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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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I의 낮은 자율성과 높은 연대감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TCI 결과 해석 시 성격의 기질 조절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의 여부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히 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데 기질의 취약성이 있는 수검자라면 최악의 경우 성격장애로 이환될 위험성을 나타내기도 하고 설사 그렇지 않다고 해도 여러가지 심리적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이죠.

성격의 기질 조절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는 자율성과 연대감 차원의 적절한 발달 여부(각각 또는 합쳐서 백분위 기준 30% 이상)를 확인해보면 됩니다.

상담을 받으러 오는 내담자의 상당수가 자율성, 연대감 모두 또는 자율성이 매우 낮은 수준으로, 성격의 기질 조절 기능이 약화되어 있기 때문에 수검자의 심리적 문제의 원인을 짐작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간혹 해석하기 어려운 조합이 생기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설명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 자율성 : 백분위 4%
* 연대감 : 백분위 95%
* 자율성+연대감 : 37%

이 결과만으로는 조절 기능이 약화되어 있다고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해석 기준을 충족하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성격의 기질 조절 기능을 담당하는 성격 차원이 자율성, 연대감이기는 하지만 굳이 중요도를 따져보자면 연대감보다는 자율성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바꿔 말하면 연대감은 건강한 자율성 기반 하에서만 의미를 갖습니다. 자율성이 매우 낮은 경우 높은 수준의 연대감은 낮은 자율성을 과잉보상하기 위해 (억지로) 상승된 것이지 진정한 의미의 연대감이 아닙니다. 그래서 하위차원 분석을 해 보면 자율성의 자기수용 차원이 매우 낮은데 연대감의 타인수용 차원은 매우 높은 아이러니컬한 결과가 나타나기도 하는 것이죠.

실제로 자율성이 낮고 연대감이 높은 유형은 LHL(의존적인), LHM(복종적인), LHH(감정적인)으로 건강한 연대감을 발휘한다기보다는 자율성이 낮은 걸 보상하기 위해 상대방에 대한 의존을 발달시킨 유형들입니다.

따라서 자율성이 매우 낮고 이에 상응하여 연대감이 매우 높은 경우는 성격의 기질 조절 기능이 잘 작동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없으니 오해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고 오히려 지나치게 높은 연대감이 수검자의 대인 관계 양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태그 - LHH, LHL, LHM, TCI, 성격 차원, 성격의 기질 조절 기능, 성격장애, 연대감, 자율성
Academy/심리평가  |  2018/09/1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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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er
2018/11/03 10:31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MMPI를 함께 실시해보면 간혹 자기비하. 자존감 낮은 패턴이나 하위척도를 보이는 분들이 실제 자신의 삶의 모습보다(과거 자율적으로 성취하거나 시도하여 성공경험있음) 자율성이 아주 낮은 경우에는 어떻게 이해하시는지 궁금해요. 갠적으로는 자기비하하는 특성이 반영되어 그런것으로 이해했는데요. 선생님 의견도 궁금합니다.
월덴지기
2018/11/03 15:40 수정/삭제
자율성이 낮은 분들 중에 자기비하, 낮은 자존감 척도가 상승하는 경우가 있지만 항상 그런 건 아닙니다. 자율성 차원은 일종의 성숙도로 보시면 됩니다. 자율성이 낮은 분들은 내면 아이가 어린거죠. 그래서 드물기는 하지만 자율성이 낮은 분들이 자기 비하나 낮은 자존감 척도가 상승하지 않기도 합니다. 너무 어리기 때문에 그런 인식 자체를 못 하는 거지요. 그래서 상관이 있기는 하지만 별개로 보시는 게 좋습니다.

(댓글 기부금 300원이 기부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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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9 00:41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월덴지기
2019/01/29 11:41 수정/삭제
지금 알려주신 정보만으로는 정확한 답변을 드리기 어렵기 때문에 walden3@gmail.com으로 결과지 스캔본을 보내주시거나 상담 센터에서 전문가의 해석을 받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SD3, 4, 5가 모두 낮다는 건 일 보다는 정체성 문제(강의 때 말씀드린 자신의 차를 스스로 몰지 못한다는 것)에 더 가깝고 연대감이 높은 건 이를 커버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합니다. 물론 연대감 하위 차원 중 무엇이 더 높으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사회적 민감성 기질이 낮다면 더 그렇게 해석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의 간섭을 받기 싫어하는 기질(연대감을 발달시키고 싶지 않은 또는 연대감을 발달시킬 필요가 없는)인데도 연대감이 발달한 것이니까요. 즉, 필요해서 연대감을 발달시킨 겁니다. 그게 주관적인 불편감을 야기하지 않는다면 얼핏 보기에 별 문제가 없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낮은 자율성 때문에 자신의 삶의 주인이 아닌 상태인 것이죠. 높은 연대감을 굳이 낮출 필요는 없지만 어쨌거나 자율성은 medium level 이상으로 높여야 합니다. 그리고 자율성이 올라가면 극단적으로 올라간 연대감이 어느 정도 낮아지곤 합니다.

이를 시험해 보기 위해서는 내가 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사람(가족, 친구, 연인 포함)과 관계를 끊고 혼자서 자가생존할 자신이 있는지 시뮬레이션 해 보세요. 당연히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면 크게 염려할 필요 없지만 조금이라도 거리낌이나 두려움이 생기면 연대를 통해 낮은 자율성을 과잉보상하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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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I '고립된-겁많은' 기질의 하위 유형
MHL(고립된-겁많은) 기질은 상담 센터를 방문하는 내담자 중 가장 흔한 TCI 기질 유형입니다. LHL(강박성), LHM(경직된-참을성 있는) 유형을 압도할 정도로 많죠.

MHL, LHL, LHM 기질 유형의 공통점은 높은 위험회피 기질입니다. 이 기질을 가진 분들은 신체적, 정서적 안전감을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대개 이 안전감이 훼손되어 야기되는 불안, 우울 증상 때문에 상담을 받으러 옵니다.

그 중에서도 고립된-겁많은 기질은 안전감이 훼손될 가능성이 가장 큰 편인데 자극추구기질이 낮아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작은 강박성에 비해서 더 그런 편입니다. 

위험회피 기질이 백분위 90%ile 이상이고 사회적민감성 기질이 하위 10%ile 이하인 극단적 유형은 유형집에 나오는 전형적인 고립된-겁많은 기질의 행동 양상을 따르기 때문에 구분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끔 같은 MHL 기질 유형이라도 겉으로 보기에 많이 달라보일 수 있는데 그건 위험회피 우세형이냐 사회적민감성 우세형이냐에 따라 달라지는 겁니다.

* 고립된-겁많은 유형
: 위험회피 기질이 80%ile 이하로 그리 높지 않지만 사회적민감성 기질이 10%ile 이하로 극단적인 유형입니다. 안전이 중요한 건 비슷하지만 위험을 미리 예상하고 불안해하거나 걱정하는 등 심리적 증상을 나타내기보다는 차라리 미리 예방하는 유형으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거나 아예 외출을 자제하고 집안에 칩거하는 등 위험에 노출될 확률을 줄이는 방법으로 안전을 추구합니다. 보통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히키코모리라는 오해를 받는데 관심 분야가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집에서만 생활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에 몰두하지만 사회적민감성 중 친밀감, 의존 하위 차원이 높지 않은 이상 스트레스를 받지 않습니다. 

* 고립된-겁많은 유형
: 사회적민감성 기질은 20%ile 이하로 떨어지지 않지만 위험회피 기질이 90%ile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는 유형으로 심리적으로 불안정해 보이는 것이 특징이고 어떤 심리적 어려움을 경험할 것이냐는 어떤 하위 차원이 상승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예기불안이 상승하면 끊임없는 걱정과 반추에 의해 우울감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고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 상승하면 환경 변화에 직면했을 때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낯선 사람에 대한 수줍음이 상승하는 사람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관계를 맺어야 하는 상황에서 불안이 치솟게 됩니다.

딱 떨어지지는 않지만 두 유형을 비교하면 고립된 유형이 겁많은 유형에 비해 비교적 적응적으로 보이는 대신 주변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각이나 압력에 의해 새로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개입이 필요하고 겁많은 유형은 기본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우울, 불안 등 다양한 증상을 경험하기 쉬운 만큼 이러한 증상을 어떻게 완화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 개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태그 - LHL, LHM, MHL, TCI, 고립된-겁많은 기질, 내담자, 사회적민감성, 위험회피, 자극추구
Academy/심리평가  |  2018/07/2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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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2 19:33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월덴지기
2018/07/22 21:33 수정/삭제
도움이 되신다니 다행입니다.

(댓글 기부금 300원이 기부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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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박
2018/07/27 00:13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선생님! 올려주시는 글 정말 유익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건의 같은 부탁을 드리면... TCI 관련된 내용을 정리해서 책을 내주시는게 어떨까요?
월덴지기
2018/07/27 00:41 수정/삭제
어제인가 오늘도 선생님과 비슷한 말씀을 들었는데 솔직히 책으로 엮는 작업은 안 하고 싶습니다. 한번 해보니 얼마나 힘든지 알겠거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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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7 23:49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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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덴지기
2018/07/28 00:52 수정/삭제
강의를 개설해달라는 요청이 많아서 조만간 수요조사를 거쳐서 4/4분기부터는 차례대로 강의를 개설할 예정입니다.

다만 TCI 구매 자격 강의는 (주)마음사랑에서 인정하는 걸 들으셔야 하기 때문에 (주)마음사랑에 직접 문의해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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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5 15:24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월덴지기
2018/10/05 15:31 수정/삭제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여행 계획을 세우는데도 도움이 되었다니 더 기쁘네요. 즐겁게 여행 다녀오시고 공부도 모쪼록 즐겁게 하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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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애향
2019/07/02 18:04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선생님 늘 감사하게 잘 보고 도움받고 있습니다.
질문이 있습니다. 만3세 아동의 JTCI결과가 MHL로 고립된-겁많은 기질로 평가되었는데, 자극추구 백분위점수가 69점으로 경계선 기질에 가깝게 높게 나온 경우에도, '위험에 노출될 확률을 줄이는 방법으로 안전을 추구'하는가요?
또한 기준선 부군에 애매하게 걸쳐진 유형의 경우에도 유형별 해석을 적용할 수 있을까요?
월든지기
2019/07/02 21:10 수정/삭제
자극추구기질의 T점수가 얼마가 되는지 모르겠으나 말씀하신 것처럼 절단점(cut-off score)에 애매하게 걸쳐진 경우는 두 가지 유형의 모습을 모두 갖고 있다(예로 드신 경우는 경계선과 고립된-겁많은 기질)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두 유형 중 어느 쪽 모습을 더 많이 갖고 있느냐는 하위 차원 분석을 해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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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말
2021/03/30 21:18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JTCI 경우 부모의 보고와 실제 관찰된 아동의 행동이 다른양상을 보일때가 간혹 있습니다. 제 내담자는 전형적인 MHL 기질인데 (T점수: 47,74,24, 43)첫 만남에서 자극추구에서 나타나는 모습들이 나왔거든요. 이런 경우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그리고 연대감을 높여주기 위한 개입은 어떤것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월든지기
2021/03/30 23:12 수정/삭제
부모의 보고와 아동의 실제 행동이 다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1) 부모의 응답 경향성 문제(MMPI-2 타당도 척도 확인 필요), 2) 타당한 응답이라도 부모가 자녀를 객관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을 투사하는 경우, 3) 아동의 문제를 잘못 이해한 것과 기질/성격을 잘못 판단한 것의 복합적 문제 등등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부모의 보고와 아동의 실제 행동이 일치하는 경우 찾기가 더 어려운 게 정상입니다. 그게 일치하면 부모가 아동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부모가 진짜 이상한 인간이라는 말이니까요;;;;;

알려주신 정보가 백분위 기준이라면 전형적인 MHL 유형이 아닙니다. 오히려 가운데에 몰린 형태라서 하위차원을 꼼꼼히 살펴봐야 하는 유형이고요. 자극추구기질의 하위차원에서 어떤 것이 상승했는지를 봐야겠네요.

연대감을 높여주기 위한 개입도 하위차원 중 무엇때문에 연대감 발달이 지체되었는지에 따라 다릅니다. 거기에 기질 유형이 무엇이냐에 따라 접근 방법이 다르고요. 예를 들어 HLL 기질에 MLM 성격과 LHH 기질에 MLM 성격은 접근 방법이 많이 다릅니다. 물론 하위차원도 차이가 나기는 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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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2022/06/16 12:14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선생님 HLL 기질에 MLM 성격은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요?
월든지기
2022/06/16 23:35 수정/삭제
연대감 미발달 수준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다르겠지만(반사회성 성격 장애인지의 여부 판단을 위해), 결국은 연대감을 증진해야 하겠지요. 연대감을 어떻게 증진할 것이냐도 하위차원 분석을 통해 미발달된 분야에 따라 달라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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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2022/08/02 17:39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고립된-겁많은 기질인데 0번척도는 낮은 편이고 7번척도나 임상척도에서 불안이 유의미하지 않았습니다. 신체화를 동반하며 등교거부 상황입니다. 성격은 MMM입니다. 근데 AGGR척도가 유의미한데 그것을 어떻게 봐야할지 궁급합니다.
월든지기
2022/08/03 01:31 수정/삭제
MMM 성격 유형을 신뢰할 수 있다면 고립된-겁많은 기질을 잘 조절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니 불안 척도가 상승하지 않는 게 이상하지 않습니다.

AGGR 척도는 자극추구기질, 그 중에서도 '자유분방' 하위차원과 관련성이 높으니 확인해보시고요. 만약 자유분방 하위차원이 높지 않다면 MMPI-A의 분노나 적대감 관련 척도를 확인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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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담자의 TCI 성격 유형
꽤 오래 전에 종합심리평가로는 성격 장애를 진단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TCI 사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과연 심리평가로 성격 장애를 진단할 수 있는가' 참조)

TCI라고 해서 성격 장애를 무조건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은 아닌 게 1) 기질 상의 취약성 존재, 2) 성격의 기질 조절 기능 약화 라는 두 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해야 성격 장애 진단을 고려해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TCI를 갖고도 성격 장애 진단은 쉽지 않은 겁니다.

기질의 취약성이야 타고 나는 것이고 일부 유전되는 것이니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성격의 기질 조절 기능 약화는 상담에서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잘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상담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TCI 성격 유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 LLL 유형 : 침울한
주관적인 고통감도 심하고 객관적인 심리평가 결과도 이를 지지하는 성격 유형입니다. 내담자가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유형이라고 할 수 있고, 우울 장애나 기타 신경증적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만성적인 무기력, 자신감 부족, 에너지 저하 등의 증상이 공통적이고 매사에 성공 경험이 별로 없기 때문에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모를 뿐 아니라 상담이 도움이 될거라는 기대조차도 부족해서 예후가 그리 좋지 않은 편입니다. 어떤 공존 장애를 고려하든 만성화된 상태에서 방문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탐색하는 게 좋습니다.

* LLM 유형 : 미성숙한
성별과 연령을 불문하고 정신적으로 덜 자란 느낌을 주는 내담자로 순진한 것과는 다른 미숙함이 특징적입니다. 기질 상의 취약성도 함께 갖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성장 과정에서 이러한 기질이 온전히 수용되지 못함으로써 자기 회의, 자기 비하 성향이 강해 그냥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래서 객관적으로 볼 때 그다지 성취라고 할 만한 걸 이룬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LLM 유형으로 분류되는 내담자는 성장 과정에서 방임이나 학대 등의 애착 외상을 입은 적이 있는지, 지나치게 강압적이고 통제 지향적 부모에게서 양육된 것은 아닌지 부모-자녀 관계 문제 가능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LML 유형 : 모방하는

성인의 경우 이 유형으로 분류되는 내담자가 꽤 많습니다. 흔히 말하는 남 따라하기 유형인데 목적 의식이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삶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고자 살아온 게 아니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여도 삶의 만족도가 낮은 것이 특징적입니다. 이 유형의 내담자도 LLM 유형처럼 지나치게 통제적인 가정 환경에서 성장했을 가능성이 큰데 진정한 어른이 되는데 꼭 필요한 선택과 책임 중 어느 것도 스스로 하려고 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결과에 대한 집착이 강하기 때문에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비난할 대상(주로 부모 등 significant others)을 찾아 외부 귀인하면서 자신의 약한 멘탈을 지키려고 합니다. HHH기질 유형(수동-공격적 유형)과의 조합이 가장 예후가 좋지 않으며 이럴 경우 조기 종결 가능성도 큽니다.

말씀드린 세 유형의 공통점은 자율성 차원이 매우 낮다는 겁니다. 상담을 받으러 오는 내담자의 특징 중 하나는 자율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죠. 거기에 연대감까지 낮으면 문제가 더 심각해집니다. LLL, LLM 유형이 대표적인 경우이죠. 자율성이 낮아도 연대감 수준이 어느 정도 높다면(Meduim level 이상이라면) 상담자와 rapport를 형성할 때까지는 버틸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성격 유형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주 만날 수 있는 성격 유형으로 LLH(비조직화된), LHM(복종적인), LHL(의존적인) 유형도 있습니다. 이 유형들에 대해서도 공부를 해 두시는 게 좋은데 이들 유형은 LLH 유형을 제외하고는 그나마 연대감 수준이 높은 장점이 있어서 상담자가 본격적인 개입을 할 때까지 시간을 벌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상호 의존 문제를 염두에 두어야 하고 전이-역전이 분석이 필요한 내담자가 많습니다.

유형에 대한 숙지 이외에도 중요한 내용을 정리해 보자면,

1. 상담을 받으러 오는 내담자들은 대부분 TCI의 자율성 차원이 낮기 때문에 자율성의 하위 차원 분석을 통해 어떻게 자율성을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함.

2. 연대감 차원까지 낮다면 조기 종결 가능성이 커지며 내담자가 호소하는 증상의 심각도도 비례해서 올라가는 경향이 있으므로 각오를 단단히 할 것.

태그 - LHL, LHM, LLH, LLL, LLM, LML, significant others, TCI, 기질, 기질 유형, 내담자, 방임, 부모-자녀 관계 문제, 상담, 성격, 성격 유형, 성격 장애, 수동-공격적 유형, 애착 외상, 연대감, 자율성, 종합심리평가, 학대
Academy/심리평가  |  2016/08/2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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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씨
2016/08/30 07:12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각오들 단단히 *^^*

전 제 mmpi가 꽤 볼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샘의 포스팅을 읽을수록 남에게 진정 숨겨야 할 것은 TCI 결과지구나 --;;;;

Mmpi도 다른 사람 보기 좀 그래서 그렇지 좀 괜찮은 모양으로 가니까 TCI도 그렇겎죠.., TCI상 저주받은 기질은 모.., 어쩔수없겠지만요 ㅎ
월덴지기
2016/08/30 18:57 수정/삭제
저라도 변동 가능성이 큰 MMPI-2/A 보다는 TCI/JTCI 결과를 더 숨기라고 권할 것 같습니다.

뭐 저야 살신성인의 정신으로(그럴리가 없지만) 제 profile은 공개하고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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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to
2017/02/02 09:54 댓글에 댓글수정/삭제
선생님 궁금한게 있어서 글을 남겨요~
사회적 민감성은 백분위 98수준이고 연대감은 30수준으로 낮은 경우를 보게 되었는데....이렇게 사회적 민감성은 높고 연대감은 낮은 경우 나타나는 특징(특성)에는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월덴지기
2017/02/02 11:35 수정/삭제
정확한 답변을 드리려면 하위차원을 살펴봐야 하겠지만 그 정도로 극단적인 수준이라면 대부분의 하위차원도 극단적으로 상승,하강했다는 전제 하에 말씀드리자면,

사회적 민감성이 매우 높고 연대감이 극도로 낮다면 대인 관계에서 아주 이기적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정서적 감수성, 개방성이 높고 친밀감을 쉽게 보이고 의존하고자 하나 정작 다른 사람을 수용하지는 않고 공감도 못하고 타인을 위한 이타심이나 관대함도 거의 발휘하지 못하니까요. 자기가 아쉬울 땐 엄청 매달리다가 남이 그러면 매몰차게 등을 돌리는 모습을 보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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