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
YES24
'세계 최고의 심리학자 22명이 들려주는 사랑에 대한 불편한 진실'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은 더도 덜도 말고 딱 이겁니다.
"Love 연구에 대한 심리학 분야의 Handbook"
그러니 이 책은 Love가 연구 주제인 심리학자들만 읽으면 됩니다. 나머지 심리학자들에게는 별로 재미가 없을 것 같고 일반인들에게는 매우(?) 어렵습니다.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가 어떻게 붙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의 공동 저자인 22명 중 제가 아는 심리학자는 David Buss가 유일합니다. 책의 부록으로 실려 있는 심리학자 리스트의 약력도 훑어봤는데 도무지 모르는 사람들입니다(물론 제가 아는 심리학자가 별로 없다는 점을 고려하셔야 합니다만). 그리고 대부분 미국 심리학자들인데 언제부터 미국 심리학자들만 세계 최고의 심리학자들로 등극했는지도 모르겠고 무엇보다도 이 책에 나오는 심리학자들이 모두 Love를 연구 주제로 하는 사람들도 아닙니다. 그냥 다양한 심리학 분야에서 사랑을 어떻게 보는지 써 달라고 해서 Sternberg가 엮어 놓은 책인 것 같습니다.
목차를 훑어보면
1부. 생물학적으로 바라본 사랑
2부. 특정한 스타일의 사랑 프로파일 만들기
3부. 일반인이 믿고 있는 사랑
4부. 문화가 사랑에 미친 영향
으로 뭔가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을 것 같지만 사실 별 거 없습니다.
1부는 사랑이 '유전자적 이익에 따라 진화한 결정 편향성', '감정적인 애착'이라는 주장을 소개하고 Buss가 사랑이란 번식 문제를 풀기 위해 진화 경로로부터 진화된 적응이라는 진화 심리학적 접근을 시도합니다. 거기에 포유류의 옥시토신과 오피오이드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것으로 끝을 냅니다.
2부는 분류학에 따라 사랑을 여러가지 타입에 따라 분류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흔히 알고 있는 에로스, 아가페 등의 분류가 여기에 등장합니다. Sternberg도 빠질세라 사랑의 삼각이론을 들고 나오지요.
3부는 일반인들이 사랑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그냥 나열합니다. 예를 들어 여자들이 일반적으로 우애적 사랑에 더 끌리고 남자들이 열정적 사랑에 더 끌린다는 식의 성차 등에 대한 것이죠. 일반적인 상식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4부는 사랑에 대한 다양한 문화권의 비교 연구를 통해 문화가 열정적 사랑에 영향을 미치고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에 따라 사랑이 어떻게 달리 지각되는지를 소개합니다.
무려 74p에 달하는 reference만 살펴봐도 이 책이 사랑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모아놓은 handbook이라는 제 생각에 동의하실 수 있을 겁니다.
무엇보다도 Sternberg가 '들어가는 말'에 이 책의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해 놓아서 '들어가는 말'만 읽으면 무슨 이야기인지 대충 알 수 있다는 거;;;
게다가 심리학 전공자가 아닌 번역자때문에 심리학도들은 생소한 단어를 만날 때마다 원어가 무엇일까 고민하는
즐거움괴로움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내용 자체가 상당히 딱딱하고 문체 또한 학문적이라서 즐거운 독서는 이미 물 건너 갔어요.
그래서 'Love'가 연구 주제인 사회 심리학도(?)를 제외하고는 별로 추천드리지 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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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 10월에 북 크로싱 할 책은 M.I.L.K 프로젝트의 연작 사진집 중 하나인 'LOVE'입니다.
M.I.L.K 프로젝트와 'LOVE'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리뷰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워낙 좋은 책이라 저도 소장하고 싶어 새 책으로 북 크로싱합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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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YES24
M.I.L.K 프로젝트의 연작 사진집 중 하나인 'LOVE'입니다.
M.I.L.K는 'Moments of Intimacy, Laughter and Kinship(친밀감과 웃음, 그리고 가족애의 순간들)'의 약자로 인간의 모습을 진정 인간다운 것으로 만드는 모습과 관계를 포착하기 위해 전세계 사진가들을 대상으로 행해진 야심찬 사진 공모전을 말합니다.
164개국 1만 7천 명의 사진작가가 제출한 4만 장의 사진 중 엄선된 300 장의 특별한 사진들이 바로 이 프로젝트의 결실입니다.
그 중에서 'LOVE'는 연인, 동료, 가족, 이웃, 반려동물 등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담고 있는데 한 장 한 장 넘기며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떨리는 감동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책의 맨 뒷 부분에는 사진작가에 대한 프로필과 사진에 등장했던 '피사체'의 실제 이야기가 함께 실려 있어 감동의 여운을 더 오래가게 만듭니다.
제가 아는 지인이 우연히 접한 이후 감동을 받고 주변에 소개하고 있다는데 저도 선물로 받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역시나 눈물이 날 만큼 좋네요.
덧. '우정'과 '가족'도 있는데 꼭 구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이건 소장 가치가 충분한 책이니 새 책으로 북 크로싱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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