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 간의 여행을 마치고 출국하는 날입니다. 8시 쯤 일어나 아침 식사를 하러 내려갔습니다. 느즈막히 내려갔는데도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네요.
마지막 날이니 식사 후 호텔 근처라도 가볍게 산책을 하고 오기로 했습니다.
호텔 안쪽에 작은 정원이 마련되어 있는데 나름 크리스마스라고 분위기를 내는 소품으로 장식을 해 두었네요. 아기자기하고 예쁩니다.
호텔 입구가 대로변에 있지 않아서 얼핏 보면 호텔처럼 보이지도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가게처럼 보이지만 가게 앞을 화분들로 장식해 놓아서 보기 좋네요.
호텔 바로 옆에 뷔페 레스토랑도 있었는데 결국 한 번도 못 갔네요.
주택가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카페입니다. 여기도 가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서 못 갔습니다.
어제 저녁으로 맛나게 먹은 Kirin Pasta까지 갔다가 돌아왔습니다. 아침인데도 손님이 많습니다. 숨어있는 강한 맛집인 것 같습니다.
호텔로 돌아와 짐을 싸고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내려갔습니다. 룸 서비스로 야참 주문했던 걸 결제하고 미리 송영 서비스를 신청해 놓은터라 로비에서 기다렸습니다.
11시에 딱 맞춰 차량과 드라이버가 도착했습니다. 카라반급의 꽤 큰 차량이라서 그런지 쾌적하네요.
도로 쪽으로 나오게 되면 커다란 철문이 있습니다.
나름 멋지게 생긴 철문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Les Suites Ching Cheng 호텔은 위치가 참 좋습니다. 지하철역으로 바로 연결되는데다 주변에 대형 쇼핑몰도 있거든요. 대만에 언제 다시 오게 될 지 모르겠지만 저는 다시 묵을 의사 있습니다.
차량을 타고 한참 이동하는 중에 갑자기 반려인의 전화로 연락이 왔습니다. 제 전화는 대만 기지국을 잡지 못해서 통화 자체가 안 되었거든요. 나중에 보니 제게 이메일도 보냈더군요. 내용인즉슨 금고에 여권과 현금을 놓고 갔으니 빨리 돌아오라는 호텔 측의 연락이었습니다. @.@
호텔 직원과 통화를 하는데 모골이 송연해지더군요. 보통 호텔 금고에 여권을 보관하기는 하지만 짐을 싸면서도 금고 확인을 깜박해서 놓고 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거든요. 신용카드로 여는 금고라서 제가 특이하다고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통화를 하고 확인해보니 기사가 행선지를 잘못 전달받았는지 쑹산 공항이 아닌 다오위안 공항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타고 있더군요. ㅡ.ㅡ
그제서야 말도 잘 안 통하는 기사에게 호텔로 다시 돌아가자고 손짓발짓으로 이야기해서 차를 돌렸지만 11시 5분에 호텔을 떠났는데 다시 돌아온 시각이 12시 5분이었습니다. 1시간 동안 드라이브를 한 꼴이 되었네요. ㅠ.ㅠ
호텔과 공항이 가깝다고 여유 부렸으면 큰 일 났을 상황이었습니다. 기다리고 있던 호텔 직원에게 여권과 돈을 받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한 뒤 기사는 돌려보내고 택시를 불렀습니다.
호텔에서 택시로 이동하니 10분도 안 걸리더군요(택시비 85불). 다오위안 공항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쑹산 공항은 한산합니다. 한적하니 티켓팅도 일사천리로 진행되네요.
배가 고픈 것도 아니고 거하게 먹기는 그래서 그냥 공항 내 패밀리마트에서 군고구마, 호빵 등을 사서 먹고 말았습니다만 쑹산 공항에서 식사를 하실 분들은 국제선 청사 1층에서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그리고 시간이 좀 남아서 둘러보다가 'National Museum of History'를 찾았는데 거기 기념품점에서 마음에 드는 마그넷을 찾아서 기념품으로 구매했습니다(3개에 390불).
도자기로 만든 텀블러도 탐이 나기는 했는데 가격도 가격(2,000불)이지만 갖고 다니다가는 아무래도 깨질 것 같아서 포기했죠.
보딩 시간이 거의 다 되어 들어갔습니다. 3X3 비행기인데 거의 만석이네요. 비행기는 오후 1시 50분에 정확하게 이륙했습니다.
어르신을 모시고 간 4박 5일의 대만 여행이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현지 투어를 많이 이용해서 저는 그리 힘들지 않았습니다만 앞으로 한국인 현지 가이드 투어는 최소한으로 하려고 합니다. 저랑 잘 안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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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 : 서브웨이 베지 샌드위치 30cm 2개 : 298불
* 예류 입장료 : 80 X 3 = 240불
* 예류 시장 주전부리 구입 : 오징어 구이 150불
* 진과스 입장료 : 80 X 3 = 240불
* 총쫘삥
- original 1개 45불
- 김치 2개 45 X 2 = 90불
* 생강차 : 30불
* 지우펀 찻집 : 자스민, 로즈, 유자, 커피 = 160 X 4 = 640불
* 스펀 천등 날리는 비용 : 150불
* 스펀 주전부리
- 닭 날개 볶음밥 : 65불
- 엿 3개 : 72불
* 저녁 식사
- 기린 파스타 : 따뜻한 샐러드, 치즈 리조또, 피자, spicy 파스타 = 269불
- 편의점 타이완 맥주 : 라거, 파인애플 맥주 = 124불
* 호텔에서 쑹산 공항까지 택시비 : 85불
* 공항 패밀리마트에서 구입한 선물세트 : 650불
* 공항 ‘National Museum of History’ 기념품점에서 마그넷 3개 구입 : 390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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