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산 Jasmine Tea입니다.
발리 여행을 다녀온 지인에게 선물로 받은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분이 누구인지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봐도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이 차를 제게 선물한 분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ㅠ.ㅠ
이 차는 1935년에 설립된 KOPI BALI라는 인도네시아 발리 소재 회사에서 생산되는데 이 회사의 주력 상품은 주로 발리 커피지만 이 Jasmine Tea도 꽤 유명합니다.
회사 홈페이지는
여기!
포장지 겉면에는 'Birds of Paradise(1983)'라는 화려한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150g들이 팩이 8만 루피아이니 한화로 7천 원 정도 됩니다. 일본에 수출하는지 뒷면에는 제품 설명이 일본어로 병기되어 있네요.
내부에는 밀봉 포장된 Jasmine leaf이 들어 있는데 약간 거칠게 다듬어진 형태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차를 우려내면 평소 마시던 재스민 차보다 훨씬 더 짙은 색이 배어 나옵니다.
덜 가공된 느낌이라서 좋기는 하지만 맛과 향이 강해서 제품 설명에서 강조하듯이 우유를 넣거나 레몬을 띄워 마셔야 더 맛있을 것 같습니다.
Jasmine tea를 좋아하고 발리나 롬복에 가실 분들은 한번쯤 try 해 보시면 좋겠네요. 포장이 예뻐서 선물용으로도 그만입니다.
길리 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 천국에서 보낸 천금같은 휴식이 끝나가네요. ㅠ.ㅠ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8시에 눈을 떴습니다만 어제의 무리한 스노클링 때문인지 온몸이 무언가로 두들겨 맞은 듯 온통 뻐근합니다.
어제와 비슷한 시간에 아침을 먹고 돌아와 짐 챙겨서 일단 체크아웃부터 했습니다. 리셉션의 직원이 원래는 오후 3시쯤 출발하면 충분했겠지만 오늘은 올해의 마지막 날이라서 이동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도로 사정이 어떨지 모르니 출발 시간을 1시간만 당기면 어떻겠냐고 해서 그러자고 했습니다.
짐을 일단 맡겨놓고 여행 일지도 정리할 겸 해변가의 썬 베드로 나갔습니다. 여기서의 즐거운 멍때림도 오늘로 끝이네요.
마하마야 리조트의 전경도 사진에 담아 두었습니다.
리셉션의 직원 말처럼 연말이라서 그런지 아침부터 부산한 느낌입니다.
오늘 아침에 도착한 서양인 모녀(둘 다 엄청난 미녀)인데 산책 중에 깊이가 얕으니 한번 바다속으로 들어가 본 것 같습니다만 이쪽 해변은 산호 해변이라서 아쿠아 슈즈가 없으면 발이 아파서 걸어다닐 수가 없거든요. 역시나 예상대로 금방 나오시네요;;;
한쪽에서는 아침 일찍 나가는 투숙객의 짐을 싣고 있습니다. 많이 본 얼굴이다 싶어 유심히 봤는데 어제 스노클링 투어를 함께 나간 선장님이네요.
해변 다른 쪽에서는 단체 여행객들이 스노클링을 하고 있습니다. 작은 배에 너무 많은 사람이 탄 게 아닐까 싶게 배가 기울었네요.
조금 큰 배로 여유있게 승객을 실은 배도 보입니다. 오늘도 어제처럼 날씨가 맑아서 물 속이 잘 보일테니 스노클링 하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점심 때까지 썬 베드에서 여행 일지도 정리하고 사람 구경도 하면서 쉬다가 밥 먹으러 리조트 레스토랑으로 이동했습니다.
레스토랑에서 바라보는 이 풍경도 오늘이 마지막이겠지요.
오전이라고는 해도 길리 메노섬의 오전은 엄청 덥기 때문에 일단 수분도 보충할 겸 Frozen Strawberry 주스(40,000루피아)와 오렌지 크랜베리 주스(40,000루피아)를 주문했습니다. 둘 다 시원하고 맛나네요. 캬~
요전에 먹은 펜네 파스타(95.000루피아)하고 마지막 날이니 새로운 걸 시도해보고 싶어서 homemade 호박 라비올리 파스타(115,000루피아)도 시켜봤습니다. 양이 상당히 적은 편인데 어차피 느끼해서 많이 줘도 다 못 먹을 것 같네요. 맛으로 즐기기에 딱 적당한 양이었습니다.
후식으로는 일단 아이스 아메리카노(35,000루피아) 두 잔하고,
Baked 누텔라 치즈 케이크(65,000루피아)를 주문했습니다. 맛있기는 한데 너무 달아서 커피하고 함께 먹어야 궁합이 맞습니다.
치즈 케이크까지만 주문했어야 하는데 주문이 잘못 들어가서 나온 homemade 바나나 케이크(50,000루피아)입니다. 치즈 케이크 대신 이걸 주문했었어야 싶은 맛입니다. 너무 달지 않고 담백하네요.
식사를 마치고 아쉬운 마음에 서버들과 기념 사진도 한 장 찍었습니다. 참 유쾌하고 친절한 친구들이었죠.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항상 행복하기를...
오전 담당 매니저의 아이와도 찰칵~ 이 리조트는 매니저가 아이를 다른 곳에 맡기지 않고 데리고 출근해서 일하면서 틈틈히 보더군요. 아이는 엄마가 일하는 동안 돌아다니면서 투숙객들하고도 놀고, 서버하고도 놀고 리조트 내의 모든 사람이 이모, 삼촌 역할을 합니다. 참 좋은 직장이에요.
체크아웃하면서 기념 선물로 받은 마그넷입니다. 길리 메노섬의 명물인 푸른 바다 거북을 묘사한 것 같은데 꽤나 예뻐서 지금도 저희 집 냉장고에 붙어 있습니다.
리조트의 식당에서 시간을 보내다 2시에 롬복으로 가는 보트에 올랐습니다. 이미 1시부터 도착해서 저희를 기다리고 있었더군요.
이제 진짜 마지막입니다. 당분간은 확실히 그리울 것 같습니다. 마하마야 리조트의 해변에서 보냈던 여유로웠던 시간들이...
물론 길리 섬의 푸른 바다도 그립겠지요.
송영 비용이 좀 비싸다 싶었는데 길리 메노섬에 들어올 때 탔던 작은 스피드 보트가 아니라 모터를 자동으로 올리고 내릴 수 있는 꽤 큰 보트였습니다. 그 보트에 저희 둘만 달랑 타고 왔지요.
드라이버 한 명이 운전하는 건 좀 불안했지만 굉장히 능숙하게 배를 모네요. 도착하고 보니 롬복에서 길리 메노섬으로 출발할 때의 그 선착장입니다.
롬복 공항으로 태워 줄 차가 보이지 않아 드라이버에게 물어봤지만 영어를 거의 못하네요. 해변에 곧바로 내리느라고 신발과 양말을 벗었는데 젖은 발을 말리면서 잠시 기다리니 정복 차림의 드라이버가 해변으로 내려와 정중하게 말을 걸더군요.
보트도 마음에 들었는데 차도 큼지막한 세단에 쾌적합니다. 이 분은 영어를 곧잘 하네요. 일찍 출발했기 때문에 교통 혼잡을 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롬복 공항으로 이동 중에 본 사원(?)입니다. 예상대로 그리 막히지 않고 순조롭게 이동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folk village를 들렀다 가고 싶냐며 기사분이 영업을 하셨는데 마음이 동하지 않아서 죄송하다고 거절했습니다.
길리섬을 떠난 지 두 시간 쯤 지나 오후 4시 경에 Lombok Domestic Airport에 도착했습니다. 체크인 카운터로 갔더니 너무 일찍 왔다고 자카르타 행 항공권의 발권만 되고 수하물 맡기는 건 20분 후에 가능하다고 해서 조금 기다렸습니다.
짐 맡기고 이른 저녁을 롬복 공항에서 먹었습니다. 식당들은 꽤 있지만 비건들이 먹을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는데 우연히 찾은 식당에서 XO Fried Rice(49,000루피아), Veggie 스파게티(41,000루피아), Veggie Salad(29,000루피아), 오렌지 주스(39,000루피아), 딸기 주스(39,000루피아)로 배를 채웠습니다. 맛은 그닥이었지만(그래서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지만) 직원이 참 친절하더군요. 가격도 괜찮은 편이고요(물론 한국 기준입니다).
저녁 식사를 마쳤는데도 시간이 좀 남아서 기념품점에서 나무로 만든 고양이 상(250,000루피아)과 반지(10개, 250,000루피아)를 샀습니다.
롬복 공항이 작은 곳이기는 해도 커피빈 매장도 있습니다. 미국 기업이기는 해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경영권 지분의 70%를 넘게 갖고 있어 사실상 한국 기업이라고 할 수 있죠(근데 내가 이거 왜 설명하고 있는거지?).
저녁 7시 40분에 자카르타로 출발했습니다. 이 때도 가루다 항공을 탔는데 3 X 3 보잉기네요. 좌석 간 거리가 멀어서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게다가 비상구 좌석!!
이륙 후 곧바로 저녁 식사가 나왔으나 이미 거하게 저녁을 먹고 탔기에 메뉴가 뭔지 확인만 하고 죄송하지만 반납했습니다. 시차 적응을 위해 일부러 잠을 안 자고 버텼네요.
9시에 자카르타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내리면서 보니 역시 메갈로시티여서 그런지 끝이 안 보일 정도의 불야성이네요.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중국인들처럼 연말 폭죽을 좋아하는지 여기저기서 펑펑 터지고 난리입니다.
자카르타 공항도 엄청 크네요. 비행기에서 버스로 옮겨 탄 뒤 한참을 이동했습니다. international airport로 가서 체크인 카운터에서 발권하고 입국 라운지를 통과하니 면세 구역이 나옵니다.
남은 루피아를 사용해야겠기에 스와치 시계하고
발리 커피, 발리 라이스 와인 한 병을 샀습니다.
게이트 앞에서 보딩까지 남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게이트 통과 후 안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지만 들어갈 때 여권 확인, 보안 검색을 받아야 하는 귀찮음이 있었기 때문에...
에어컨 앞 자리가 비어 있어 앉았는데 너무 춥더군요. 그래서 사람들이 안 앉았나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가만 보니 에어컨 날개가 아래 방향으로 되어 있어 추웠던거지요. 날개를 꺾어서 위로 올려놓으니 앉아 있을만 합니다. 아무도 거기까지는 생각이 못 미쳤나 보네요.
11시 10분 쯤 보딩이 시작됐습니다. 비행기에 타자마자 양말 갈아신고 안대에 귀마개까지 중무장을 하고 곧바로 취침했습니다. 자다 깨어보니 불은 꺼져 있는데 의자 뒤 스크린들이 모두 켜져 있어서 눈이 부시더군요. 승무원을 불러서 스크린을 끄는 법을 물어보니 리모컨 하단에 screen off 버튼이 숨겨져 있습니다(대체 이걸 어떻게 찾으라고!!). 다른 사람들은 물어보기 귀찮아서 그런건지 몰라도 스크린이 켜져 있는 채로 그냥 자더군요. 물론 저는 끄고 편하게 잤지요.
기내식이 나올 때 잠깐 깼으나 입맛이 없어서 과일만 먹고 다시 잠들었습니다.
1월 1일 아침 8시 20분에 인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연말 연시를 해외에서 보낸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롬복, 길리 섬이 정말 좋기는 한데 휴양지치고는 너무 멀리 있어서 또 다시 가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드디어 길리 여행기를 마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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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 식사(Mahamaya Resort)
- Frozen Straberry 주스 : 40,000루피아
- 오렌지 크랜베리 주스 : 40,000루피아
- 아이스 아메리카노 : 35,000루피아 X 2 = 70,000루피아
- 홈메이드 펌프킨 라비올리 파스타 : 115,000루피아
- 펜네 파스타 : 95,000루피아
- Baked 누텔라 치즈케이크 : 65,000루피아
- 홈메이드 바나나 케이크 : 50,000루피아
= 475,000루피아
* 저녁 식사(Lombok Airport)
- 오렌지 주스 : 39,000루피아
- 딸기 주스 : 39,000루피아
- XO fried rice : 49,000루피아
- 베지 샐러드 : 29,000루피아
- 베지 스파게티 : 41,000루피아
= 226,550루피아(세금 포함)
* 기념품 구입(Lombok Airport 기념품점)
- 나무 고양이 조각 : 250,000루피아
- 나무 반지 : 25,000루피아 X 10 = 250,000루피아
★★★☆☆
이미지 출처 :
YES24
지금까지 제 개인 여행사를 통틀어 이번
노르웨이 여행을 가장 긴 기간 동안 다녀온터라 올해는 더 이상 나갈 수 없을거라 생각하고 단념하고 있었는데 대체 휴무일이 묘하게 겹치면서 12월 말에 6일이라는 귀중한 연휴가 생겼습니다.
이런 빅 럭키 찬스를 놓칠 수는 없기에 부랴부랴 여행지를 물색하느라 수선을 떨었지요. 원래 휴양지는 별로 흥이 안 나는데다 발리처럼 너무 많이 개발된 곳은 더더군다나 관심이 없었는데 발리 옆의 롬복은 이야기가 좀 다르죠.
몇 년 전 케냐 여행 때 호기심에 우연히 가게 된 라무섬에서의 며칠이 인생에 깊이 남을 좋은 추억을 남겼기에 비슷한 곳을 다시 한번 가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는데 검색을 좀 하다보니 발리 옆의 롬복, 그리고 롬복에서도 더 들어가는 길리, 길리의 세 섬 중에서도 가장 작은 길리 메노섬에 꽂혔습니다.
그래서 2015년의 마지막 주말을 길리에서 보내기로 하고 늘 읽어보는 론플부터 구입했죠. 올해 4월에 나온 최신판이네요. 15판이나 찍었으니 그야말로 베스트셀러라고 할 만 합니다. 대신 가격이 29,400원이나 합니다. ㅠ.ㅠ
여전히 발리가 대세이기 때문에 2/3 이상이 발리섬에 대한 내용이고 롬복과 길리에 대한 부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발리, 롬복, 길리가 모두 인도네시아에 속한 섬이니 인도네시아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익히기에는 충분합니다.
이 책의 장점은 론플의 기본적인 강점에 충실하다는 겁니다. 지도도 세밀하고, 투어 소개도 충실하며, 아이들과 여행할 때 주의할 점, 여성 여행자와 성 소수자에게 필요한 정보, 저처럼 채식을 하는 사람에게 맞는 레스토랑이나 롬복 음식 추천까지 정보 소개가 꼼꼼합니다.
특히 롬복과 길리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서핑, 스노클링, 다이빙에 대한 정보가 압권입니다. 투어와 트레이닝 코스, 믿을만한 샵 추천 뿐 아니라 준비물, 스노클링 포인트까지 세세한 정보가 실려 있는 덕분에 푸른 바다 거북과 상어를 볼 수 있는 동북부 해안의 숙소를 찾아서 무사히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단점은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롬복과 길리에 대한 정보가 풍부하지 않다는 점과 섬과 섬을 오가는 교통편, 특히 배편의 time table이 거의 없다는 점,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지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지 않아서 대략적인 시간을 가늠해서 일정을 짜느라 머리에 쥐가 날 지경이라는 점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롬복과 길리에는 체크 포인트 위주로 찍으면서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여행자보다는 느긋하게 해변에서 쉬면서 가끔 다이빙이나 하는 느림보 여행자들이 더 많으니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어쨌거나 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행자들이 참고하기에는 괜찮은 책입니다. 론플 시리즈 중에서 중간은 하는 것 같네요. 실제로 그런지는 실제로 가봐야 알겠지만요.
덧. 이 책은 여행 관련 책이므로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