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이번 여행은 제가 일정을 짰던 여행 중 가장 준비가 허술했던 여행이었습니다. 세부 일정을 짜지 않고 큰 틀만 갖고 무모하게(?) 간 여행은 이번 체코 여행이 유일합니다.
그만큼
'퍼펙트 프라하'를 믿는 구석이 있었고 거기에
Lonely Planet을 가져가는데 무슨 걱정이 있으랴 하는 마음과 함께 그래도 몇 번 해외 여행을 했다고 정 안 되면 몸으로 부딪치면서 경험하면 되지 하는 똥배짱도 한 몫 했습니다. ^^
그래도 큰 문제 없이(자잘한 사고는 당연히 많았지만 ^^;;;) 여행 잘 하고 돌아왔습니다.
* 서적
- 퍼펙트 프라하(2006)
: 이미 체코 여행을 다녀온 분에게 빌려서 본 책인데 기대하지 않았다가 심봤다는 느낌이었습니다. 2006년에 나온 책이라 최신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무엇 하나 나무랄데가 없었습니다. 현지에서도 이 책을 뒤적거리면서 어디를 돌아볼까 즐거운 고민을 하면서 여행했습니다. 상대적으로 Lonely Planet이 찬밥이었죠. ^^
- Lonely Planet : Czech & Slovak Republics(2007)
: 2006 터키 여행을 준비하면서 처음 만난 이후로 항상 여행을 준비하면 챙겨보게 되는 책입니다. 무엇보다도 업데이트가 빠르기 때문에 최신 정보에 뒤지지 않는 장점이 있고 지방 도시의 꼼꼼한 지도 정보가 발군입니다. 지나치게 서구인의 시각으로 기술되었다는 단점이 지적되지만 그건 다른 여행 서적으로 보완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Lonely Planet의 정보에 크게 실망한 적이 없어 아직도 많이 신뢰하고 여행갈 때 꼭 챙겨가는 책입니다. 그리스 여행 때에는 아테네, 산토리니, 미코노스 달랑 세 군데 가면서 그 두꺼운 책을 낑낑대면서 들고 가기도 했습니다. 체코편의 경우 중량감이 당연히 달라서 그렇기는 하지만 프라하에 너무 치중된 감이 좀 있습니다. 텔츠의 경우는 달랑 3장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지도가 있어 여행 준비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죠.
인터넷 정보는 체코 관광청이라든가, 한인 민박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통해 기본적인 정보만 챙겼습니다. 아 참, 날씨 정보는 꼭 챙기셔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AccuWeather.com 사이트를 추천합니다. 영문으로 방문하고자 하는 도시의 이름만 치면 15일간 날씨를 시간 단위로 보여줍니다. 게다가 체감 온도까지 알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좋아요. 아주 유용합니다. 이번 여행에도 우산을 넣어갈까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항상 소개하는 현지어 한마디입니다. 익혀가시면 상당히 도움이 되실겁니다. 체코처럼 친절이 몸에 배지 않은 사람들에게 현지어로 인사하면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그리스에서도 먹혔을 정도니까요. 당연히 체코에서도 효과 만점~ 아래의 말들은 그냥 외워서 입에 달고 다니세요.
* 안녕하세요 : 도브리 덴(Dobry Den)
* 고맙습니다 : 제꾸이(Dekuji)
* 안녕히 계세요 : 나 스클레다노우(Na Shledanou)
* 예 : 아노(Ano) -> 일본인들은 상당히 헷갈리겠더군요. ^^
* 아니오 : 네(Ne)
-> 이건 우리나라 사람들이 헷갈리겠더군요. 체코 아이가 떼쓰면서 징징 우는데 엄마가 "네, 네, 네" 그러는거 보고 상당히 당혹스러웠다는... -_-;;;
* 여보세요 : 쁘로씸(Prosim)
-> 이건 사람을 부를 때 사용하는 것보다 you're welcome의 뜻으로 더 많이 사용합니다. 괜찮습니다에 해당하는 다른 말이 있기는 한데 이 말을 관용어처럼 사용하더군요. 제꾸이라고 인사하면 대부분의 경우 이 말을 들으실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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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제가 Lonely Planet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2006년 터키 여행을 준비하면서부터였습니다. 시중에 한글 번역판도 있기는 했지만 번역된 것은 이미 나온 지 오래된 것 밖에 없었고 거의 해마다 새로운 판으로 업데이트 된다는 사실 자체가 상당한 신뢰감을 주더군요. 그래서 영어로 빡빡하게 씌여진 책을 읽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여행 준비를 할 때 항상 맨 처음 읽는 가이드북이 Lonely Planet입니다.
터키 여행의 일정도 거의 대부분 Lonely Planet에 의존해서 짰는데 대성공이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장거리 여행을 갈 때마다 Lonely Planet을 구입해서 참고합니다.
Lonely Planet의 가장 큰 장점은 꼼꼼함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나라의 역사, 문화, 풍습 뿐 아니라 장애인, 소수 성애자를 위한 여행 등 그냥 넘어가는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특히 지도가 아주 세심하고 꼼꼼해서 다른 정보도 많이 참고하기는 하지만 항상 여행을 갈 때에는 꼭 Lonely Planet을 들고 갑니다. 확실히 안심이 되거든요.
사실
프라하만 더 자세히 다룬 책도 있습니다만 저희는 프라하 이외에 체스키 크롬로프와 텔츠도 갈 예정이기 때문에 풍부한 내용을 조금 포기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Lonely Planet Czech & Slovak Republics(2007)는 체코와 슬로바키아 공화국을 한권에 합본한 책입니다.
프라하와 체스키 크롬로프를 다룬 책은 시중에 많지만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텔츠를 다루고 있는 가이드북은 많지 않습니다. 실제로 텔츠의 숙박 예약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booking.com같은 예약 사이트에도 텔츠는 나오지 않거든요. 그런데 Lonely Planet에는 인터넷 주소까지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어 결국 Lonely Planet에서 소개하는 호텔의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분량에 비해 가격이 좀 비싸기는 하지만 항상 믿음직한 Lonely Planet 시리즈입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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