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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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 8일이라는 전무후무한 기간의 이번 설 연휴를 그냥 허비(?)한 것에 열폭하여 6월에 싱가포르 여행을 짧게나마 다녀오려고 준비 중입니다(사실 대만 여행 준비하다가 5월에는 비가 많이 오니 가을에 여행하는게 좋다는 가이드북 보고 뿔나서 급선회).
이미 항공과 숙박을 폭풍 예약하였고 이제 남은 건 세부 일정을 짜는 것 뿐이니까 특별한 사정이 생기지 않는 한 가는 겁니다요~
저는 여행 일정을 짤 때마다 Lonely Planet을 늘 참고하곤 하는데 이번에 어쩌다 보니 생전 처음으로 한글판 Lonely Planet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검색을 해 보니 Pocket Guides 시리즈를 제외하고는 2012년 2월에 나온 9판이 가장 최신판인데 이 책이 최신 영문판을 번역한 것이더군요.
내용이 동일한데 영문판은 25,200 원인데 비해 한글판은 12,800 원이니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었지요. 지금 까지 구입한 Lonely Planet 시리즈 중에서 가장 저렴하게 구했네요.
그런데 막상 책을 받고 보니 그렇게 싸게 구입한 것도 아닙니다. 아무리 싱가포르 크기가 서울만 하다고 해도 230페이지 밖에 안 되더군요. 뭐 얇은 만큼 들고 다니기는 편하겠습니다만...
항상 영문판만 보다 보니까 구성이 동일한데도 한글판은 영 눈에 안 들어오네요. 그래서 굉장히 얇은데도 읽는 시간은 오히려 영문판 대비 더 오래 걸렸습니다.
전에도 Lonely Planet 시리즈를 소개할 때 몇 차례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Lonely Planet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정확하고 상세한 지도인데
'Lonely Planet Laos(7th edition, 2010)'처럼 이 책도 지도 부분에 문제가 있습니다. 라오스판 지도처럼 방위가 다른 지도가 섞인 정도로 큰 문제는 아니지만(사실 아직 싱가포르를 안 가봤으니 확실한 건 저도 모릅니다), 싱가포르 한글판의 지도 문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부록으로 제공되는 전체 지도인데 어이없을 정도로 단순한 형태라는거죠. 게다가 도로명은 영문으로 되어 있는데 주요 지명은 한글로 되어 있고 영문 지명을 병기하지 않아 현지에서 꽤나 헷갈릴 것 같습니다. 다른 문제는 싱가포르 각 권역의 상세 지도를 뒷부분에 몰아서 제공한다는 겁니다. 제 경우는 항상 방문할 곳을 권역별 지도에 표시해 놓고 필요할 때마다 곧바로 뒤에 나오는 세부 정보를 찾아서 확인하는 편인데 싱가포르 한글판은 뒤의 지도를 보고 앞으로 왔다가 다시 돌아가는 식으로 책을 봐야 하니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고보니 숙박 장소도 한 곳에 몰아놨네요. ㅡㅡ;;;;
아, 소개글을 적다 보니 또 한 가지 제한점이 생각났는데 이 책은 2012년 2월 영문판을 번역한거라서 급격히 변화하는 싱가포르의 면면을 모두 담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령 예를 들어 이미 여행자들에게 잘 알려진 Gardens by the Bay 같은 경우 2012년 6월에 완공이 되었기 때문에 이 책에는 소개되지 않았죠.
그러니 이 책 한 권만 갖고 여행 계획을 세우면 안 되겠습니다. 싱가포르는 다른 나라에 비해 '100배 즐기기 시리즈', '프렌즈 시리즈', '저스트고 시리즈', '인조이 시리즈' 등이 모두 나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 가이드북 들입니다만.... 어쨌거나 다른 싱가포르 여행 서적으로 최신 정보를 cross checking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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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이후로 여행 일정을 짤 때마다 제일 먼저 살펴보는 가이드 북인 론리 플래닛 시리즈 중 라오스 최신판입니다.
2010년 12월에 나왔으니 현재 시점과 비교해서 2년이나 차이가 나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 라오스를 다루는 가이드 북 자체가 없습니다. 이거라도 감지덕지인 수준이죠.
론플은 어느 나라를 다룬 것이든 대체로 완성도가 높아서 믿음직했는데 이번 라오스 여행에서 그게 깨졌습니다.
대개 20불이 넘는 만만치 않은 가격임에도 론플을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상세하고 정확한 지도 때문이었습니다. 라오스편만 해도 60개가 넘는 상세 지도가 수록되어 있어 기대를 했는데요. 정작 현지에서는 오히려 지도 때문에 더 헤맸습니다.
론플 라오스편의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지도가 정확하지 않은 것이었거든요. 책을 펴면 대체로 위쪽이 북쪽으로 되어 있는데 이 책에서는 위쪽이 남쪽인 지도도 꽤 있어서 상당히 헷갈리더군요. 게다가 지도의 축척과 실제 체감 거리의 차이가 지금까지 본 론플 시리즈 중 가장 큰 것 같았습니다.
현지 물가와 입장료 등의 차이는 출판된 지 2년이 넘은 책이고 라오스가 빠르게 성장하는 개발도상국이기 때문에 이해한다고 쳐도 가장 중요한 지도가 정확하지 않은 것은 치명적인 문제가 아닐 수 없더군요. 아무리 라오스 관련 가이드 북이 없다고는 해도 추천하기는 어렵겠습니다.
그래도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어서 저처럼 채식을 하는 사람에게는 필수라고 할 수 있는 Vegetarian Restaurant 소개가 꽤 유용했습니다. 채식 전문 식당이 아니라고 해도 모든 도시의 음식점 소개에서 채식 메뉴가 있는 곳을 따로 소개해서 좋았습니다. 라오스는 거의 모든 음식에 고기가 들어가기로 유명한 나라라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론플 라오스편의 덕을 좀 봤습니다.
라오스 여행 준비를 하시는 분들은 론플만 믿지 마시고 다른 외국 가이드 북까지 검색의 폭을 더 넓히셔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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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현재 라오스 여행을 위한 한글 가이드 북으로는 이 책이 거의 유일합니다. 여행 에세이는 몇 권 나와 있지만요. 그래서 라오스 여행을 위해 일정을 짤 때 Lonely Planet Laos처럼 영문 가이드 북을 보기 싫은 분이라면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Laosworld.net이라는 사이트를 직접 운영하는 이상권씨가 쓴 이 책은 현지에서 직접 발품을 팔아(당연한가?) 쓴 알찬 정보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배낭 여행이 아닌 단기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이면서 여행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에게는 딱 맞는 책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은 너무 저렴한 숙소보다는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편히 쉴 수 있는 안전한 숙소를 더 원하고,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라오스 전역에 대한 정보 보다는 주요 여행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심층 정보가 더 필요하고, 여행 짐 싸는 법, 출입국 신고서 작성하는 법과 같은 지나치게 상세한 정보는 불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 책에는 이민, 사업, 골프 이야기, 가정부 구하는 법 등 라오스에서 거주할 사람들에게나 유용할 정보를 너무 많이 담고 있어서 제게는 불필요한 분량 자체가 너무 많았습니다. 물론 제게는 단점이었지만 라오스에서 새롭게 사업을 구상하고 있어나 이민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요긴한 정보겠지요. 실제 라오스에서 레스토랑을 하고 있는 한국분도 현지에서 이 책을 유용하게 활용하고 계시더군요.
모든 책이 그렇지만 여행용 서적은 용도에 걸맞는 책을 고르는 것이 중요한데 제게는 좀 넘치는 책이었습니다. 컬러 양장본 책이라서 무거운데 라오스에 들고 갔다가 활용도 별로 못하고 도로 들고 왔다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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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여행을 준비하면서 참고했던 자료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서적- Lonely Planet Laos(7th edition, 2010): 여행을 갈 때마다 항상 최신판을 구매해 기본적인 일정을 짜는데 활용하는 Lonely Planet 시리즈 중 Laos편입니다. 이런 식으로 모으면 나중에는 이것도 하나의 collection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Lonely Planet 시리즈는 읽는데 시간이 걸리고 힘들더라도 한국어 번역본보다는 영역본을 보는 편인데 한국어로 번역되어 나오는데 오래 걸려서 그 사이에 새 판이 나오는 경우도 있거든요. Lonely Planet 시리즈가 저자의 특색이 반영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틀이 비슷하기 때문에 일정을 짜는데 편리해서 거의 매번 구매하는 편인데 Laos 편은 가장 중요한 지도가 정확하지 않고 대강대강인 경우가 많아서 좀 실망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라오스를 다루는 여행 가이드북이 별로 없는데 여행 준비하시는 분들의 애로가 꽃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만한 책이 없기 때문에 24불이나 하는 비싼 가격인데도 안 볼 수가 없었던 것이 안습....
- 가지마라 라오스 이 책이 없다면(2012): 라오스만 다룬 책으로는 거의 유일한 한글 가이드북입니다. 아래에서 소개하겠지만 Loasworld.net의 주인장이신 이상권씨가 쓴 책입니다. 2012년에 개정판이 나왔습니다. 장점으로는 저자가 라오스에 거주하기 때문에 현지에 밀착된 생생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고 단점으로는 그렇기 때문에 다소 주관적인 시각이 많이 들어가 있어 알아서 가감해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많은 정보를 수록하려고 애쓴 나머지 이민, 사업, 골프 이야기, 가정부 구하는 법 등과 같은 제게는 별로 필요없었던 정보 때문에 책이 두꺼워지고 무거워진 점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저처럼 단기 여행자가 아니라 라오스에서 생활할 사람에게 더 도움이 되는 책 같아 보였습니다. 그래도 당장 아쉬웠기에 라오스까지 싸들고 갔습니다(정작 이 책을 들춰보기보다는 현지인에게 그냥 물어봐서 짐이 되었습니다만... ㅠ.ㅠ).- 시속 4킬로미터의 행복(2011): 라오스 여행을 위한 워밍업용으로 읽어야 할 여행 에세이로 제가 추천하는 책입니다. '욕망이 멈추는 곳, 라오스(2009)'를 추천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제가 볼 때는 이 책이 더 좋습니다. 이 책에 대해서는 소개글(http://walden3.kr/2992)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늦게 와서 미안해, 라오스(2011): 제목은 참 마음에 들었던 책인데 내용이 저랑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여행 관련 책 중에서 별을 하나도 주지 않을 정도로 혹평한 최초의 책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완전 비추하는 책입니다. 여행 관련 책을 사고 돈이 아까워보기도 참 오랜만입니다. * 인터넷- 라오스월드쩜넷: 라오스를 여행하기 위해 정보를 모으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꼭 들르게 되는 사이트입니다. 라오스에 사는 분이 운영하는 사이트라서 그런지 온갖 다양한 정보가 있습니다. 이런 류 사이트의 가장 큰 문제는 정보가 너무 많아서 정보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죠. 저처럼 단기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은 '여행 정보'와 '여행 게시판'의 최신 정보만 훑어보셔도 충분합니다. - 애니님의 블로그: 크로아티아 여행에 대해 트윗하다 알게 된 분의 블로그입니다. 관광을 하려면 태국으로, 유적지 순례를 하려면 버마로, 사람을 만나려면 라오스로 가라는 말에 충실한 여행을 하신 분입니다.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만큼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하고 오셨더군요. 배낭 여행이 아니라면 애니님처럼 많은 사람을 만나는 여행을 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여행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라오스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충만해집니다. 여행 워밍업을 위한 감성 충전소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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