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에 출퇴근용으로 가볍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Sub MP3 Player인
'IOWN U1'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마감이 좀 부실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었는데 너무 작은 크기가 독이 되었는지
미국 출장길에 가져갔다가 그만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를 않더군요.
그래서 출장에서 돌아온 뒤에 적적한 출,퇴근을 반복하고 있던 중
'원 어 데이'를 타고 또 지름신이 강림하셨습니다.
이름하여 'titi', 뭔가 '티티마'스러운 이름으로 닭살이 좀 돋습니다만 기능은 괜찮습니다.
그야말로 Sub MP3 player이기 때문에 액정도 없고, 그러니 당연히 동영상 재생 등은 안 됩니다. 그야말로 음악 재생과 휴대성에 모든 초점을 맞춘 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녀석입니다. 꼭 십자군 기사의 방패처럼 보이기도 하고 '건담 시리즈'에 등장하는 '돔'의 머리를 뒤집어 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의 크기냐 하면,
이 정도의 크기입니다. 500 원짜리 동전보다 조금 더 큽니다. 무게는 무려 10g,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의 무게입니다. 1기가짜리로 샀습니다. 저는 2기가 이상이 필요하지 않아서 그렇지만 대용량이 필요한 분들은 문의 해 보세요.
왼쪽에 USB에 연결할 단자를 꽂는 port가 보이고요. 오른쪽에 이어폰 잭을 꽂는 구멍이 보입니다. 여기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가운데에는 리셋 구멍(?)이 있죠.
파일 전송 및 충전을 위해 대기 중인 상태입니다. USB 커넥터가 휴대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충전을 위해서 따로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기는 합니다. 익숙해지면 주머니에 가지고 다녀도 그렇게 불편한 정도는 아닙니다.
기능은 아주 단순합니다. 가운데 버튼을 2초 정도 누르는 것이 전원 버튼을 켜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십자가 버튼의 위, 아래가 음량 조정이고 좌, 우가 곡 건너뛰기입니다.
리튬 폴리머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는데 제조사에서는 8시간 재생 가능이라고 하지만 그 정도는 아닌 것 같고 대략 5~6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출력이 10mW(320옴)인데 결코 음량이 작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작은 크기를 고려한다면 훌륭한 수준입니다.
이어폰도 삼성에서 번들로 사용하는, 꽤 좋은 거라고 하더군요. 저는
e700을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요.
특징
* 배터리 내장형으로 USB port(2.0)에 꽂으면 이동식 하드 디스크로 인식하면서 자동으로 충전됩니다.
* 뒤쪽에 클립을 내장하고 있어 호주머니나 가방 끈 등에 자연스럽게 부착이 가능합니다.
단점
* MP3와 WMA만 재생됩니다. OGG는 안 됩니다(불만).
* 윈도 2000이상의 OS에서만 인식됩니다. 윈도 98/SE는 별도의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합니다.
* 돌출되어 있는 재생 버튼의 눌림 방지를 위해 파워 버튼의 누르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다.
* shuffle 기능이 안 됩니다.
장점
* 휴대성이 극강입니다. 정말 가볍고 작습니다.
* 디자인이 훌륭합니다.
* 보기보다 음질도 좋습니다.
* 게다가 마데가 아닌 Made in Korea입니다.
* 9가지 색깔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제가 살 때는 '원 어 데이' 가격으로 27,400원이었는데 대략 가격을 보니 1기가 용량 기준으로 옥션에서 34,000 원에 판매하고 있네요.
운동을 즐기는 분들께 딱 맞는 sub MP3 player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421
운동이란게 그렇습니다. 권상우나 이정재, 욘사마 같은 근육질의 몸짱이 될 것도 아니고 저처럼 적당히(강조~) 체중 조절하면서 건강 관리를 위해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 내적인 동기가 생기기는 쉽지 않죠. 그래서 평소에 조금이라도 외적 동기를 불러일으켜서 가능하면 재미있게 꾸준히 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활성 산소가 발생할까봐 맥박이 최대 심박 수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도록 운동하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걷기'만한 운동이 없습니다. 운동할 때마다 러닝 머신 위로
미니 노트북을 갖고 올라가 영화를 보면서 지루한 시간을 달래지만 평소에도 걷는 시간을 늘이고 조금이라도 더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이번에 평소부터 마음에 두고 있던 '만보계'를 샀습니다.
제가 물건, 특히 전자 기기를 지를 때에는 저만의 원칙이 있는데 그건 바로 '될 수 있으면 기능이 단순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구입한 Yamasa MP-100 만보계는 그런 제 원칙에 딱 맞는 물건입니다.
일단 겉 모양을 보시죠.
간단한 소개 들어갑니다.
외관 : 재질은 모두 플라스틱이지만 마감 처리가 튼튼합니다. 디자인도 무난합니다. 귀엽지 않습니까? ^^
크기 : 비교를 위해 500원 동전군이 수고해 주었습니다. 500원짜리 동전보다 살짝 큰 정도입니다. 엄청 작죠.
무게 : 수은 전지의 무게를 합쳐도 16.4g에 불과합니다. 착용감을 전혀 느낄 수가 없습니다.
기능 : 단순미의 극치입니다. reset 버튼 하나 달랑 있습니다. 누르면 count가 0에서 다시 시작됩니다.
가격 : 2007년 9월 30일 현재 옥션가 9,700원입니다.
특징 : 만보계 제조사로 유명한 일본의 Yamasa 제품입니다. 게다가 Made in Japan입니다. 마데 아닙니다.
단점 : 수은 전지를 교체하려면 4군데의 나사를 풀어서 뒷면의 캡을 열어야 하는 것이 귀찮을 것 같습니다.
만보계 중에는 시계도 되고, 알람도 되고, 체지방 측정도 되고, 라디오도 되는 복잡한 물건도 많이 있습니다. 고급 제품은 10만 원에 육박하는 것도 있죠. 하지만 저는 만보계는 말 그대로 10,000보를 측정할 수 있으면 충분하고 착용하는데 불편만 없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가격까지 저렴하면 금상첨화고요.
생활 명품이라는 거 별 거 아닙니다. 원하는 용도에 딱 맞고, 사용하기 편리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으며 적당한 가격이 매겨져 있으면 그게 바로 생활 명품이죠.
* 이틀 사용기
10월 4일 : 8,790보(운동은 하지 않았으나 점심 무렵에 은행 업무를 보느라 잠시 외출)
10월 5일 : 12,357보
- 6,043보(특별한 약속 없이 평소의 생활 습관 유지)
- 6,314보(시속 7.5km의 속도로 6km를 걷는 운동량, 약 50분 소요, 500kcal 소모)
출, 퇴근 시간도 오래 걸리고 나름 많이 걷는다고 자만했는데 별도의 운동을 하지 않으면 하루 10,000보 걷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운동의 외적 동기를 부여하는데 제 몫을 단단히 할 수 있을 듯 싶어 기대가 됩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