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에 소개했던
'Pivi MP-300 모바일 포토프린터'의 전용 케이스입니다. 속사 타입 케이스라서 MP-300을 수납한 상태에서 프린팅이 가능합니다.
재질은 외피는 소가죽, 내피는 돈피로 되어 있습니다(제가 Vegan이 되기 전인 2008년 4월에 구입한 제품입니다)만..... 제작사의 제품 설명과 달리 그리 고급스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각인도 투박하고요.
똑딱 단추로 열고 닫는데 내부의 모습은 보시는 것과 같이 단순합니다.
MP-300을 장착한 상태에서 작동과 프린팅이 모두 가능합니다. 사진 아래의 사출구로 인쇄된 사진이 출력됩니다.
MP-300과 함께 제공되는 USB 연결 케이블로 DSLR 바디와 직접 연결하여 출력하게 됩니다.
* 장점- 속사 케이스 방식이라서 MP-300을 장착한 상태에서 작동, 프린팅 가능* 단점- 디자인이 고급스럽지도, 그렇다고 튼튼하지도 않은 애매한 외관(흠집 방지 정도만 가능)- 비싸게 느껴지는 가격(2008년 4월 기준 29,000원이며 현재도 거의 비슷한 가격임)
MP-300 기기 자체는 단종되어 이제는 중고만 구할 수 있음에도 특이하게 전용 케이스는 '아나벨'이라는 회사의 제품이 추가되어 선택의 폭이 오히려 넓어졌네요;;; 가격과 디자인은 거의 비슷한데 완성도가 살짝 좋아진 듯 보입니다.
제품 자체는 별로 추천하기 어렵지만 MP-300 유저에게는 사실 선택권이 없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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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포토프린터는 고가의 DSLR 사용자들에게도 사치스런 장난감처럼 인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바일 기기의 특성 상 출력된 사진이 DSLR의 해상도를 제대로 구현할리가 만무하니까요.
사실 모바일 포토프린터는 실용성보다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살리는 곳에 사용하기 위해 구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뭔가 거창하게 말씀드렸지만 제 경우는 해외 여행을 갔을 때 즉석에서 인화하여 현지인들에게 나눠주려고 샀죠. 사진을 찍히는 경우가 거의 없는 나라의 사람들에게는 사진 한 장의 가치가 생각보다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네팔 여행 때 참 유용하게 썼죠.
크기는 146mm X 102mm X 29mm로 성인 남자의 손바닥을 펼친 것보다 조금 넓습니다. 무게는 건전지와 필름을 제외하고 225g이고요. 재질은 강화 플라스틱인데 아주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싸구려처럼 보이지도 않습니다. 가벼운 것이 큰 장점이죠.
사용하는 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오른쪽 끝의 power 버튼을 누르면 구동되는데 남은 필름 수가 가운데 확인창에 표시됩니다. MP-300의 필름 카트리지는 10장 단위로 묶여 있는데 보시다시피 8장이 남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power 버튼 바로 옆에 있는 것은 reprint 버튼으로 가장 마지막에 출력한 이미지를 다시 출력하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다수의 인원에게 동일한 사진을 나눠 줄 때 유용하죠.
우상단의 버튼 두개는 맨 위에서부터 각각 촬영 일자 인쇄버튼하고 sharpen 버튼입니다. 우하단에는 스트랩을 걸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가운데 보이는 것은 적외선 포트인데 아쉽게도 요새는 적외선 포트를 이용한 무선 통신 기능을 제공하는 기기가 많지 않습니다. 저만 해도 그 밑에 보이는 USB 포트를 통해 D300을 연결해서 PictBridge를 활용해 사진을 출력합니다. USB 포트 옆에 있는 것은 DC 5V 단자로 AC파워 어댑터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만 모바일 프린터의 특성 상 사용할 일은 거의 없더군요.
보시는 곳이 수신된 이미지 파일이 사진으로 출력되어 나오는 배출구입니다. 폴라로이드 사진과 거의 비슷한 사진이 출력되는데 여백이 많아서 간단한 메모를 할 수도 있습니다. 출력되는 시간은 대략 1분 정도 걸립니다. 출력 해상도는 254dpi입니다.
CR2 배터리 2개로 전력을 공급합니다. CR2 배터리는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해외 여행에서 사용하는데 있어 최대 단점입니다. ㅠ.ㅠ
후면에 MP-300 전용 필름팩을 장착하는데 1팩 당 10매를 인화할 수 있습니다. 교체 방법은 간단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굳이 전원을 켜지 않더라도 필름 확인 창을 통해 남은 필름의 양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2012년 1월 7일 기준으로 본체 가격이 270,000원(저는 2008년 4월에 197,400원에 구입)입니다. 본체 가격도 만만치 않지만 필름값은 그야말로 장난이 아니라서 10장들이 10팩(총 100장) 가격이 69,000원이나 합니다. 한 장 당 700원 꼴이니까요. ㅠ.ㅠ
* 장점
- 휴대에 최적화된 크기와 무게
- 멋진 아날로그적(?) 감성
* 단점
- 본체, 필름팩의 후덜덜한 가격
- CR2 배터리만 사용해야 한다는 점
- JPEG 파일만 대응하기 때문에 RAW 파일로 촬영한 이미지는 출력할 수 없다는 점
- 1분이라고는 하지만 체감 출력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린다는 점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아날로그적 감성이 모든 단점을 상쇄합니다. 해외 여행 때 오지에서 만난 현지인에게 건넨 한 장의 사진이 활짝 웃음으로 돌아올 때의 그 짜릿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쾌감을 주니까요.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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