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나눔의 방법 중 하나로 정기후원을 시작한 게 2007년이니 어느덧 10년이 되었습니다. 5년 동안은 월드비젼을 통해 후원하다 2011년에 비종교, 비정치, 비정부 NGO를 찾아
플랜코리아로 후원처를 옮겨 지금까지 5명의 아동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재난이 발생한 나라의 불행한 소식이 들려오면 그 때는 일시 후원도 하고 있고요.
후원단체는 더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매진해야 한다고 믿기에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라고 이해는 하지만 후원자에게 이런저런 신경을 쓰는 것에 대해서도 탐탁지 않아 하는 편입니다. 연말에 한번씩 후원자들에게 보내는 탁상달력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올해는 플랜코리아에서 탁상달력과 함께 선물을 하나 더 보냈더군요.
플랜코리아의 로고가 새겨진 볼펜입니다. 고급스럽지만 그렇다고 너무 과하지는 않은, 딱 제 마음에 드는 선물이네요.
고맙게 잘 쓰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즐겁게 나누면서 살겠습니다.
덧. 플랜코리아를 통해 행복한 나눔을 하실 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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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책 내용을 소개하기에 앞서 장애인에 대해 공부하고 이해하고 싶은 의지가 있는 분들에게 입문서로 더 없이 좋은 훌륭한 책이라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내용이 그리 밝지 않은데다 출판사가 책 디자인에 별로 공을 들이지 않은 것 같더군요. 추천을 받은 책이 아니었다면 저도 선뜻 집어들기 어려웠을 겁니다. 책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디자인 또한 중요한(어찌보면 내용보다 더 중요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요.
이 책은 장애와 관련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공부하고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장애와 관련있는 학과의 교수도 있고, 국가인권위원회에 계시는 분도 있고 NGO에서 일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필자 중에는 실제 장애인도 있고 가족 중에 장애인이 있는 소설가도 있습니다.
내용도 장애인 정책에 대한 내용, 장애 문화사, 장애와 인권의 관계, 차별과 배제에 이르기까지 굉장히 다양한 스펙트럼에서 장애를 다루고 있어요.
이 책은 크게 4부로 내용을 나누어 놨습니다. 1부에서는 장애와 차별이라는 제목으로 장애에 대한 사회 일반의 인식과 장애의 사회사, 사회 속의 장애를 다루고 있습니다. 2부에서는 신체 장애, 3부 에서는 정신 장애, 4부에서는 여성과 장애를 다루고 있는데 어찌 보면 별로 특별할 것이 없는 내용이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 볼 거리들이 참 많습니다.
특히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김형수 씨의 나는 '나쁜' 장애인이고 싶다라는 글을 인상깊게 읽었는데 이 책을 읽는 분들도 이 글 꼭지를 좀 더 진지하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장애에 대한 인식을 새로 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장애(신체 장애, 정신 장애)를 다루고 있는 책 중에서 굉장히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고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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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식적인 장애인 실태 조사에서도 전체의 89.4%가 후천적 장애(2000)일 정도로 장애는 우리 가까이 있다.
* 다양함 혹은 '다름'에 어떻게 반응을 보이는가 하는 것은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선택이다.
* 국가가 인구를 정상/비정상의 틀에서 보기 시작하면, 다음 순서는 비표준을 규범화시키는 것이고, 이것이 곧 우생학의 목표가 된다. 장애인에 대한 근대 과학주의의 대응이 바로 이 우생학이었다.
* 우생학에 입각한 사회 운동은 1890년대에 미국에서 태동했다.
* 인간의 사회 행동은 환경이 아니라 유전 형질이 결정한다는 우생학적 명제는 사회 개혁가들의 실패를 정당화해 주었다.
* 스웨덴이나 노르웨이는 1930년대 중반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대대적으로 유전적 질병이나 장애인들에 대하여 강제 불임 수술을 시행하였다. 스웨덴의 경우 이 기간에 6만 여 명이 강제 불임 수술을 당해야 했다.
* 운동회는 체육의 종목을 대중에게 보여주는 전시장이면서 마을 공동체를 국가에 끌어들이는 접점이었다. 학교 운동회는 대부분 전쟁 동원에 필요한 육체적 단련을 체육의 대상으로 인식하도록 만들었다.
* 1980년대 중반 이후 장애인이라는 용어가 국내에 정착되었다.
* 1980년 세계보건기구가 발간한 'WTO 국제장애분류시안'에는 의학적 측면에서의 기능 장애(impairment), 개인 생활적 측면에서의 능력 장애(disability), 그리고 사회 생활적 측면에서의 사회적 불리(handicap)로 분류하고 있다.
* 미국에서 1960년대까지의 장애인 삶의 역사를 시혜의 역사라고 이름 붙인다면, 1970년대 이후는 권리의 역사라고 이름지을 수 있다.
* 자립 생활 운동이란 장애인의 '자기 결정권(self-determination)'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생각한다. 따라서 장애인이 스스로 결정할 수 없도록 만드는 사회적 구조와 장벽을 변화시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상이한 취급 금지의 법리'는 장애인을 비장애인과 구별하여 명백하게 다른 취급을 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것이다. '장애인은 작업 능률이 떨어지고 결근이 잦다'는 등의 일반적인 통념을 기준으로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으면 이는 '상이한 취급'으로 간주된다. 장애인의 결근율이나 산재율 등 객관적인 데이터를 들이대더라도 마찬가지이다. 개인에 대한 평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간접 차별 금지'란 형식상 장애인을 비장애인과 구별하여 상이한 취급을 하지는 않지만 비장애인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면 현저하게 불리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간접 차별에는 본인이 직접 차별하지는 않지만 차별 행위를 하는 단체를 지원하는 것도 포함된다. 이에 의하면 차별적 성향이 강한 단체에 후원금을 내는 것도 차별이다. '적절한 배려의 법리'란 합리적인 편의를 제공하지 않으면 이 또한 차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 미국의 ADA는 정상화와 차별 금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독특한 것이 있다. 차별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장애인이 된다. 즉 현재 장애를 가지고 있거나 현재에는 장애가 나타나지 않지만 과거에 장애가 나타났던 경우, 그리고 장애로 간주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 모두 장애인으로 인정을 받는다.
* 온전한 평등이란 것은 누군가에게 상대적으로 우월한 관념과 가치관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 과정과 그 가치관까지도 이렇듯 평등하게 되는 과정을 거쳐야만 되는 것이다.
* 장애인에게는 사랑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당연한 권리가 주어져야 하는 것이고, 봉사와 희생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함께 해결할 전문가가 필요하다.
* 국가나 사회가 우리 나라처럼 편견과 차별에 대한 해답으로 사랑과 봉사를 강조할수록, 그만큼 국가와 사회의 실질적 책임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징벌의 문제를 사랑과 봉사의 이데올로기로 풀려고 하면 할수록 본질에서는 멀어진다. 사랑과 희생으로 봉사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국가와 사회는 임금을 줘야 하는 '프로'의 기용을 그만큼 피할 수 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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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시작된 서아프리카 사헬 지역의 가뭄으로 인해 현재 1천 8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 중 절반 이상이 17세 미만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며 특히 150만 명이 넘는 5세 이하 아동들이 영양실조로 생명을 위협받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특히 기아가 심각한 말리에서 50만 이상의 난민이 발생하여 인근 국가로 넘어가면서 도미노 현상으로 인해 상황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긴급구호를 하지 않을 경우 어린이 3명 중 1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정기후원을 하고 있는
플랜 코리아를 통해 10만 원을 일시 후원했는데요. 다른 NGO들도 모두 이번 서아프리카 사헬 지역 긴급구호에 나서고 있으니 마음에 맞는 곳을 통해 도움을 주실 수 있습니다.
플랜 코리아는 예전에 제가 후원했던 월드비젼과 달라서 긴급구호 부분이 구조화되어 있지 않아 회원이라도 직접 전화로 신청을 해야 하고 정기 후원금과 함께 합산청구하는 방식이라서 인증샷을 보여드릴 수가 없네요.
정기 후원을 하고 있든, 하지 않고 있든 간에 저처럼 간헐적으로 일시 후원을 하는 분들도 많으니 좀 더 손쉽게 후원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긴급구호에 뜻있는 많은 분들의 동참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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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알라딘
우리나라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유명한 한비야씨의 7번째 책입니다.
한비야씨가 제가 해외아동후원을 하는 월드비젼의 긴급구호팀장으로 일하고 있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언젠가는 꼭 읽어보리라 벼르고 있었는데 마침 회사 자료실에 들어온 것을 알게되자마자 냉큼 손에 집어들었는데 하루만에 읽어 버렸습니다.
이 책은 한비야씨가 월드비젼의 긴급구호팀장을 맡은 2001년 이후 2005년까지 약 4년 간 세계 각국의 구호 현장에서 겪은 생생한 경험을 풀어낸 책입니다.
아프가니스탄과 말라위, 네팔의 식량 구호, 이라크의 식수 사업,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의 소년병 무장해제, 팔레스타인의 난민촌 지원, 인도네시아 쓰나미 현장의 긴급 구호, 북한의 씨감자 사업 등 듣기만 해도 가슴이 답답하고 목이 메어오는 참혹한 현장의 최전선에서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고자 아낌없이 자신을 던지는 한비야씨를 보면서 처음에는 부끄럽고 나중에는 부러워서 미칠 것 같더군요. 찰나에 삶과 죽음이 갈리고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현장에서 흘리는 눈물과 땀방울을 바로 곁에서 본 것처럼 느끼고 가슴이 떨리고, 코끝이 찡하고, 울컥하기를 여러 번(집에서 혼자 읽기를 추천합니다)...
이렇게 힘든 일을 왜 하느냐는 질문에 "이 일이 내 가슴을 뛰게 하고, 내 피를 끓게 만들기 때문"이라는 가슴 벅찬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 새장 안에서 안주하는 삶을 거부하고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지만 새장을 박차고 나와 날아오르는 자유인, 자신의 신념에 대한 한 점 의혹도 없는 무쇠같은 철혈여인, 이 사람이 바로 한비야입니다.
왜 사는가라는 질문에 또 하나의 보기를 추가하는군요. '나도 가슴이 뛰는 일을 하고 싶다, 피가 끓어오르는 일을 하고 싶다'는 갈증을 강하게 느끼게 만드는 책입니다.
가치있는 삶을 살고 싶은 모든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한비야씨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고 고민한 결과 한비야씨의 경험담을 신뢰할 수 없기에 이 책에 대한 평가를 수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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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3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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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푸른숲 김혜자씨가 썻던 꽃으로도 떄리지 말라...에 잠깐 한비야씨의 이름이 언급됩니다. 그때까지는 한비야씨가 뭘 하는 사람인줄조차 몰랐습니다. 느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