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분야의 고수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심리학자 Nathaniel Branden이 쓴 고전, 'A Woman's Self-Esteem(1998)'입니다. 195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줄곧 자존감을 파고 있으니 평생을 자존감 연구에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분이죠.
꽤 오래 전에 나온 책인데도 올해가 되어서야 번역되어 출판되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잘 알려진 번역가 노지양 선생님이 번역하셨고 그래서인지 잘 읽히는 편입니다.
제목처럼 이 책은 일상 생활에서 다양한 갈등과 싸우면서 자존감이 낮아진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입니다. 너새니얼이 이 책을 쓰기 1년 전 싱가포르에서 한 강연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쏟아놓은 질문의 요지를 모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나의 가족, 우리 문화의 압박에서 벗어나 내 인생을 개척하고 싶습니다. 나를 위해 싸울 수 있는 용기를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이러한 물음들에 대한 저자의 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 책을 읽는 분들을 위해 남겨두겠습니다. 목차만 보여드려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1부. 나는 왜 나를 밀어내는가
- 1장 나를 세우는 단단한 자존감
- 2장 일상을 의식한다는 것의 의미
- 3장 불편한 감정을 웃으면서 받아들이는 법
- 4장 나는 왜 나를 밀어내는가
- 5장 이제 '착한 사람'을 그만두기로 했다
- 6장 까칠한 사람이 자존감이 낮은 이유
- 7장 목표가 있는 삶
- 8장 지금 정직하게 살고 있습니까
2부. 행복이 두려운 사람들
- 9장 자존감 없는 사랑의 끝
- 10장 우리는 모두 에고이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 11장 질투에 대하여
- 12장 모욕하지 않고 분노를 표현하는 기술
- 13장 지금 나랑 싸우자는 거지?
- 14장 성공이 진심으로 두려운 사람들
3부. 자꾸 선을 넘는 당신에게
- 15장 말보다 큰 행동의 힘
- 16장 자꾸 선을 넘는 당신에게
- 17장 차이를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 18장 12시간의 선물
- 19장 나는 행복하기로 결심했다
이 책이 200페이지도 안 되는 적은 분량이기 때문에 각 장이 조금 짧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핵심은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국내판 제목은 자존감이 바닥일 때 보는 책으로 번역되었지만 저는 사실 자존감이 바닥을 드러내기 전에 봐야 하는 책으로 명명하고 싶습니다.
자존감은 인간이 사는데 가장 중요한 심리적 자원이자 무기이기 때문에 자존감이 충분히 높지 않다면 이 책을 읽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겁니다.
짧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자존감 높이기 입문서, 월덴지기가 추천하는 책입니다.
닫기 * 자존감이라는 주제를 다룰 때는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첫 번째로 자존감을 위해서는 현재의 자아에 손상을 입힌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대면하고 정신적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내 인생의 부정적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긍정적인 요소를 개발하는 것이다. 자아 효능감과 자아 가치를 더 강하게 하기 위한 방법을 적극적으로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 이 책에서 본격적으로 다루는 내용은 후자다.
* 자존감은 나라는 사람을 삶의 기본적인 도전에 대처할 능력이 있고 행복할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서 인식하는 자질이다. 자존감은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자기 효능감이다. 자기 효능감이란 생각하고, 배우고, 선택할 능력이 나에게 충분히 있으며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것을 뜻한다. 두 번째는 자기 존중이다. 자기 존중이란 내가 행복할 권리가 있음을 확신하는 것이다. 즉 성취, 성공, 우정, 존경, 사랑, 만족이 나를 위해 준비되어 있다고 믿는 것이다.
* 자존감이 낮은 상태에서 우리는 기쁨을 경험하기보다는 고통을 피하려는 욕망에 더 큰 영향을 받게 된다. 긍정성보다 부정성이 우리에게 더 큰 힘을 행사한다.
* 남성과의 행복한 관계를 만들어갈 희망을 품고 있는 여성에게 그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가 자존감이다. 사랑을 가로막는 가장 큰 벽이 뭘까? 자신이 그리 사랑할 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뿌리 깊이 느끼는 것이다.
* 자존감의 여섯 기둥 : 의식적으로 살기, 자기 수용하기, 자기 책임지기, 자기 주장하기, 목표에 집중하기, 자아 통합하기(말과 행동 일치)
* 목표에 따라 행동한다는 개념을 이해하려 할 때, 사람들은 그 개념을 특히 일과 연관 지을 확률이 높다. 목표를 설정한다는 것을 친밀하고 사적인 관계의 영역에서도 적용할 수 있음을 이해하는 사람은 드물다.
* 자존감의 가장 중요한 원천은 매일의 일상생활과 행동에서 우리 자신이 우리 삶에 얼마나 정직한가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우리의 말과 행동이 얼마나 일치하느냐에 따라 결정되기도 하는 것이다.
* 12시간의 선물
: 일단 그들은 같은 방 안에서 12시간 동안 함께 있어야 한다. 정신을 딴 데 팔게 하는 어떤 것도 금지다. 둘 중에 한 사람이 어떤 말을 하더라도 방에서 나가지 않겠다고 합의해야 한다. 신체적인 폭력 또한 절대 없어야 한다. 이 12시간 동안 두 사람은 원한다면 어떤 말이건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단 그 주제는 사적인 것이어야 한다. 이 과제 뒤에 놓인 가정은, 빠져나갈 수 있는 모든 길이 막혀 있을 때 사람들은 대화에서 진정한 돌파구를 찾곤 한다는 것이다.
덧. 이 책은 지인께서 선물하셔서 감사히 읽었습니다.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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