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만달레이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아침 7시에 일어나 씻고, 짐을 마저 싼 뒤 8시 40분에 체크아웃하러 로비로 내려갔습니다.
마음에 드는 숙소에 묵을 때면 항상 떠날 때 아쉽죠.
왼쪽 두 번째 있는 빈티지 포스터는 안 사온 걸 후회했습니다.
9시에 체크아웃을 했는데 미니바 확인도 하지 않고 간단히 끝났네요. 미리 불러 두었던 택시를 탔는데 호텔에서 불러준 택시라서 그런지 세차도 깨끗이 되어 있고 에어컨도 잘 나오고 뒷좌석에 생수까지 비치되어 있네요. 공항 픽업은 몰라도 호텔에서 공항가는 건 호텔 측에 택시를 불러달라고 하는 게 좋을 듯 하네요.
Loft Hotel에서 공항까지 택시비는 10,000 짯 정도 나옵니다. 그리고 택시 기사에게 국내, 국제 공항 중 어디로 가는 지 알려줘야 합니다. 공항에서 내리면 곧바로 포터가 와서 짐을 들어주려고 하는데 필요없다고 이야기하지 않으면 수고비를 줘야 하니 잘 판단하세요.
공항에 들어가면 곧바로 1차 보안 검색을 받게 되고, 발권 후 2층으로 올라가면 2차로 보안 검색을 또 받습니다. 이 때는 신발도 벗어야 하고 금속 탐지기에 아무 것도 안 나오더라도 일일이 휴대용 금속 탐지기로 훑습니다. 보안 검색을 아주 꼼꼼하게 합니다. 테러 위험 때문에 그렇다고 하네요.
버마 여행 중에 간헐적 단식을 시작했기 때문에 아침을 안 먹으려했지만 살짝 허기가 지기도 하고 무엇보다 커피 생각이 간절하기에 글로리아 진스에서 간단히 뭘 좀 먹기로 했습니다. 아메리카노 레귤러 1잔에 5,200 짯이고 베지터블 샌드위치 1개에 4,100 짯인데 tax 465 짯이 또 붙습니다. 아무리 공항이라고는 하지만 거의 한국 물가 수준입니다. 게다가 계산서의 총액이 9,750 짯이 나왔는데 10,000 짯 지폐를 내니 우수리 50 짯은 떼고 200 짯만 거슬러 줍니다. 뭐죠?;;;;;
버마는 국내 항공의 delay가 워낙 심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기는 했는데 양곤 공항을 보니 메인 활주로가 1개 밖에 없어서 비행기들이 줄을 지어 대기하다 이륙하는 것 같더군요.
그래도 수도에 있는 공항이기 때문에 건물은 비교적 현대식 건물입니다만 인천 공항과 비교하면 터무니 없이 작습니다.
만달레이로 가는 Golden Myanmar Airline의 비행기입니다. 예전에는 프로펠러 비행기가 좀 꺼림칙했는데 이제는 익숙해져서 상관없더군요. 프로펠러 비행기가 제트기보다 고장률이 더 적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역시나 예상대로 40분 늦게 이륙했습니다. ㅠ.ㅠ
좌석은 2 X 2인데 대한항공보다도 좌석이 더 편하고 머리 위 짐칸 공간도 넉넉하네요.
1시간 30분 비행 중간에 샌드위치, 케익, 물을 간식으로 나눠줬습니다만 저희는 안 먹고 계속 잤습니다. 보기에도 좀 느끼해보이네요.
이륙이 늦어져서 원래는 1시 15분에 도착해야 하는데 거의 2시가 되어서야 착륙할 수 있었습니다. Mozio 앱으로 미리 픽업 서비스를 신청해두었는데 분명히 VAN을 예약했는데 낡은 세단이 왔네요. 나중에 컴플레인을 해야겠습니다.
공항에도 늦게 도착했는데 만달레이에 예약한 숙소로 이동하는 것도 1시간은 족히 걸리네요. 글로리아 진스에서 간단하게라도 안 먹었으면 허기져서 큰일 날 뻔 했습니다.
저희가 만달레이에서 3박을 한 'Hotel by the Red Canal Mandalay'는 만달레이 왕궁 근처에 있어서 위치 하나만으로도 묵을 가치가 있습니다. 4성급 호텔이고 예약일 기준으로 트립 어드바이져에서 만달레이 3위를 하고 있었습니다. 론플도 추천하는 호텔이고요. 가격은 3박에 442불이니 양곤의 Loft Hotel보다 살짝 더 비쌉니다만 여기는 조식이 포함되어 있으니까요.
여기도 Loft Hotel처럼 작은 부띠끄 호텔인데 정원에 깨끗한 pool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객실로 들어가는 복도 한 켠에 티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차와 커피, 간단한 쿠키 등의 다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시설이 특별한 건 없지만 데코레이션이 아기자기하고 세심하게 신경 썼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방은 전형적인 호텔 객실 스타일이지만 확실히 동남아라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목재를 많이 썼더군요.
침대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보통 침대 양 옆은 비워서 옆으로 일어날 수 있게 공간을 두는데 이 침대는 딱 맞춰 집어넣어서 아무리 험하게 자도 옆으로 굴러 떨어질 염려는 없겠네요. 무슨 고대 황족이 쓰던 침대 같네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월풀 욕조입니다. 뭔가 전문적인 스파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욕조를 넣어놨더군요.
짐을 풀고 나오니 어느새 오후 4시입니다.
2,000 짯으로 흥정해서 툭툭을 타고 쿠토도 파고다(Kuthodaw Paya)로 향했습니다. 차량보다 바이크가 더 많은 걸 보면 확실히 동남아 분위기입니다.
버마에서는 사원이나 파고다에 들어갈 때 신발을 신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보시는 것처럼 입구에 있는 신발 맡기는 곳에 보관료를 주고 맡기거나 직접 들고 다녀야 합니다.
'버마 여행 - 요약'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입구가 한 개인 곳은 상관이 없지만 입구가 여러 개인 곳은 들어간 입구가 아닌 다른 곳으로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그냥 신발 주머니를 하나 가져가서 들고 다니거나 가방에 넣고 다니는 게 더 편합니다. 저는 미리 신발 주머니를 준비해서 항상 들고 다녔습니다.
쿠토도 파고다의 별명은 '세계에서 가장 큰 책'인데 불교 경전이 새겨진 729개의 비석들을 각기 품은 729개의 흰 석탑들이 사원 중앙의 탑 주변으로 빽빽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이 불교 경전은 민돈 왕 시절에 열린 5차 불교 회의에서 승려 2,400명이 6개월에 걸쳐 읽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이라고 합니다.
입구에 쿠토도 파고다의 전경을 살펴볼 수 있는 모형이 있는데 저 뾰족뾰족한 흰 것들이 모두 불경을 담고 있는 석탑입니다.
실제로는 석탑 하나하나의 크기가 이 정도 됩니다. 벌써 해가 뉘엿뉘엿 지평선으로 넘어가려고 해서 그런지 분위기가 고즈넉합니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태국, 라오스 등 그래도 동남아 여행을 꽤 한 편이지만 파고다의 형태가 다른 나라들과 사뭇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중앙탑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탑은 바간의 쉐지곤 파고다를 모델로 세워졌다고 합니다. 물론 규모는 비교할 수준이 아닙니다만 나중에 쉐지곤 파고다를 보니 모양은 확실히 비슷하게 생겼더라고요.
버마 사원의 지붕이나 처마도 태국처럼 금박 장식이 화려하네요.
나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중앙탑을 한번 더 보고. 버마의 황금탑들은 저녁 햇살을 받을 때와 야간에 조명을 받을 때의 느낌이 완전히 다르더군요. 저는 전자가 더 좋지만 화려하기는 후자가 더 하죠. 밑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
입구로 나오니 5시 10분이 되었기에 일몰을 보기 위해 툭툭을 잡아 타고 만달레이 힐(Mandalay Hill)로 향했습니다. 쿠토도 파고다에서 만달레이 힐까지는 1,500 짯이면 됩니다.
정상까지 차로 올라가는 줄 알았는데 덜렁 남쪽 입구에 내려주었습니다. 여기에서 정상까지는 걸어서 올라가야 합니다. 만약 걸어서 올라가고 싶지 않으면 입구에서 비정기적으로 출발하는 픽업 트럭을 섭외해서 엘리베이터가 있는 정상 부근까지 이동해야 합니다. 등산을 싫어하는 분들이라면 이것도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습니다. 만달레이 힐도 신을 벗고 맨발로 올라야 하니까요;;;;
남쪽 입구에 있는 사자상입니다. 생김새는 친근한데 발톱이 후덜덜하네요.
입구에 신발을 맡기고(1인 당 200 짯이고 신발을 찾을 때 비용 지불, 신발을 들고 가도 되지만 최대한 몸을 가볍게 하려고 여기서는 맡겼습니다) 맨발로 정상까지 올라가는 데 정상까지 40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일몰 시간에 늦을까봐 중간에 한 눈 팔지 않고 부지런히 올랐는데 왕복 1시간이 걸렸으니 대충 맞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구간에 타일이 깔려 있거나 최소 시멘트 바닥이라 발바닥이 아프지는 않지만 그래도 맨발로 등산을 한다면 체중으로 인한 충격을 완화할 방법이 없으니 만만치 않은 등산로입니다.
중간중간에 stupa가 세워져 있고 지루할 만하면 상점이 나타납니다. 귀신같죠.
일몰 시간을 모르고 올라갔기에 해는 5시 30분 쯤에 이미 졌고 저희는 6시쯤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일몰 순간을 놓쳤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노을을 봤으니 후회는 없습니다.
정상에 있는 사원을 보려면 입장료가 1인 당 1,000 짯입니다. 안 봐도 무방하기는 한데 그래도 40분을 등산으로 올라왔는데 1,000 짯이 아까워서 안 보고 내려가는 것도 그렇잖아요.
사원 곳곳에 고양이들이 속편하게 잠을 자고 있습니다. 사람들 근처에 동물들이 편하게 있는 걸 보면 평소에 사람들이 어떻게 대하는지를 능히 짐작할 수 있죠.
이미 해가 졌지만 노을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붉은색을 길하다고 생각해서 조명으로 사용한 것 같은데 한국인의 눈으로 보면 어색하기는 합니다.
버마의 모든 사원은 야간에 조명을 사용하여 중앙의 황금탑을 이렇게 빛냅니다. 자연광과 또 다른 분위기를 내죠.
만달레이 힐에서 내려오는 길은 올라가는 것보다 힘은 덜 들지만 중간에 갈림길이 몇 군데 있기 때문에 주의하지 않으면 올라왔던 길과 다른 곳으로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입구로 내려오니 툭툭 기사들이 엄청 호객하지만 깨끗한 VAN으로 데려다주는 기사에게 5,000 짯을 주고 미리 알아둔 채식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내내 기사가 원 데이 투어 영업을 하길래 일단 연락처만 받고 보냈습니다.
Nature는 현지에서 섭외한 채식 식당으로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찾는 곳입니다. 느낌이 우리나라의 러빙헛 레스토랑 같았습니다.
인테리어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식탁 재질이 스테인레스인 게 특이하더군요.
주문한 음식입니다. 모두 합쳐 8,000 짯이니 한화로 대략 6,500원 정도됩니다. 둘이서 이 가격으로 충분히 먹을 수 있으니 정말 저렴하죠?
Sweet & Sour Chicken(3,000 짯)입니다. 인조 고기를 사용한 요리이고 맛은 쏘야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Mustard Leaves Soup(1,000 짯)입니다. Mustard leaf은 우리 말로 '갓'이죠. 마치 시금치국 같은 느낌으로 국물맛이 담백하고 시원합니다.
Fried Spring Roll(2,000 짯)입니다. 동남아에서 주문하면 실패가 없는 사이드 메뉴죠. 역시나 맛있습니다. 여기에 밥 2공기(1공기에 1,000 짯)를 추가했습니다.
저희는 이것도 많았기에 더 준다는 걸 사양했지만 우리나라처럼 그냥 리필되는 게 아니고 비용이 발생하니 안 드실거면 더 준다고 할 때 확실하게 거절하세요.
Nature에서 숙소까지 3,000 짯을 부르는 걸 2,000 짯으로 흥정해서 툭툭을 타고 숙소로 복귀했습니다. 만달레이는 확실히 양곤보다 북쪽에 위치해서인지 몰라도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집니다. 긴 팔 옷이나 최소한 바람막이 정도는 입어야 할 것 같습니다.
신발도 신지 않고 맨발로 등산을 꽤 오래 했으니 분명히 안 쓰던 근육을 많이 썼겠죠. 내일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니 무리하지 않으려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닫기
* Loft Hotel 메이크업 비용 : 600 짯
* Loft Hotel -> 양곤 공항 택시비 : 10,000 짯
* 양곤 공항 글로리아 진스
- 아메리카노 레귤러 : 5,200 짯
- 베지터블 샌드위치 : 4,100 짯
+ 465 짯(tax)
= 9,750 짯
* Hotel by the Red Canal Mandalay -> 쿠토도 파고다 툭툭 비용 : 2,000 짯
* 쿠토도 파고다 -> 만달레이 힐 툭툭 비용 : 1,500 짯
* 만달레이 힐 신발 보관료 : 200 X 2 = 400 짯
* 만달레이 힐 정상 사원 입장료 : 1,000 X 2 = 2,000 짯
* 만달레이 힐 -> Nature 채식 식당 VAN 비용 : 5,000 짯
* Nature 채식 식당 저녁 식사 비용
- Sweet & Sour Chicken : 3,000 짯
- Mustard Leaves Soup : 1,000 짯
- Fried Spring Roll : 2,000 짯
- 밥 : 1,000 X 2 = 2,000 짯
= 8,000 짯
* Nature 채식 식당 -> 숙소 툭툭 비용 : 2,000 짯
★★★☆☆
이미지 출처 :
YES24
2009년 1월에 월덴 3에서 소개드린 적이 있는
'생각의 지도(2003)'의 저자 Richard E. Nisbett의 책입니다. 서울대 사회심리학 박사 과정에 있는 설선혜 선생이 번역을 했고 최인철 교수가 감수를 했습니다.
우리는 지금도 '내가 나쁜 머리를 물려 받아서 공부를 못했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듣곤 합니다. 공부를 잘 하려면 높은 지능이 필요하고 높은 지능은 좋은 유전자를 물려 받아야 한다는 유전자 결정론에서 비롯된 말이죠.
Nature VS. Nurture 논쟁에서 최전방에 해당하는 영역 중 하나가 바로 지능입니다. 학교 교육에 투입되어야 할 지원의 양 뿐 아니라 교육 제도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죠. 지능이 유전되는 것이고 저소득이 낮은 지능과 관련되어 있다면 저소득층을 위한 교육 지원이라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주장도 가능하니까요.
니스벳은 지능이 환경에 의해 향상시킬 수 있으며 이는 학교를 변화시킴으로써 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노력으로 지능을 높일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지능이란 무엇인지, 유전 대 환경 논쟁, 똑똑해진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계층, 인종에 따른 IQ차는 왜 나타나는 것인지를 풍부한 연구 결과를 통해 쉽고 명쾌하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10장의 '지능 향상법'은 보너스입니다.
사실 현장의 임상심리학자들은 대부분 지능이 타고나는 것이라는 유전자 결정론보다는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쪽에 더 가깝게 서 있습니다. 정신 장애에 의해 지능이 (일시적으로) 낮아지기도 하고, 인지 미발달이나 지체에 대해 언어 또는 학습 치료를 통해 지능이 향상될 수 있다는 관점을 취하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사실 저는 이 책의 내용이 하나도 새롭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뭘 이렇게 새로운 사실 이야기하듯이 늘어놓나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오히려 미국에 유전자 결정론을 믿는 전문가들이 아직도 많다는 것에 더 놀랐습니다.
일반인을 위한 책이어서 그런지 사회과학도라면 너무나 익숙한 통계방법론에 대한 설명을 부록으로 따로 실은 것도 좀 별로였습니다.
하지만 제 평가 점수를 더 깎아 먹은 것은 미국판이기는 하지만 지능 검사 문항에 대한 상세한 소개와 함께 세부 문항까지 소개하는 것이었습니다. 계속 아슬아슬하다는 느낌이었거든요. 니스벳 교수가 검사 문항의 노출 위험성에 대해 몰랐을 것 같지는 않은데 상당히 거슬리더군요.
일반인이라면 재미있게 읽으실 수도 있겠지만 임상심리학자들께는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생각의 지도'도 심리학도들은 챙겨서 읽을 정도가 아니었는데 이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 니스벳 교수의 책은 좀 골라서 읽어야겠습니다. 재미는 있지만 별로 지적 자극을 주지 않아서 말이죠.
덧. 최인철 교수의 감수사는 역자 후기처럼 책의 말미로 빼두었어야 하는데 서문보다 더 앞에 있는 바람에 산통을 다 깼습니다. 책 내용을 너무 깔끔하게 요약하는 바람에 이 책을 굳이 읽지 않아도 무슨 이야기를 할 지 다 짐작하게 되더군요. 많은 독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적 호기심을 애초부터 망쳐놓고 들어가네요;;;; 이 책을 읽는 분들은 가능하면 감수사를 읽지 말고 그냥 프롤로그로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덧2.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