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인 'Set Boundaries, Find Peace'의 국내 번역본입니다.
저자인 Nedra Glover Tawwab은 사회 복지학 전공자로 LCSW(우리나라로 치면 정신건강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한 후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2009년에 개업한 후 관계 문제를 집단 상담으로 접근하는 칼레이도스코프 카운셀링을 해 왔습니다.
2017년에 SNS 계정을 개설하였고 뉴욕 타임즈에 게재한 칼럼이 유명세를 타면서 2023년 1월에는 16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게 되었습니다.
2021년 3월에 그녀의 첫 책 'Set Boundaries, Find Peace'를 출간했고 이 책이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등재되면서 폭발적으로 독자가 늘고 있습니다. 주로 건강한 관계와 바운더리를 유지하는 방법에 집중하는 전문가인데 개인주의 문화권인 미국에서 작업한 내용인데도 매우 통찰력있고 특히 우리나라처럼 boundary가 중요한 집단주의 문화권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 많습니다.
사실 대인관계 영역으로 분류할 수 있는 모든 문제는 모두 boundary 문제입니다. 사회 심리학 등에서는 personal space라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적당한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을 주로 연구했는데 이보다 더 중요한 건 심리적 거리죠. 대부분의 문제가 건강한 boundary를 세우지 못하거나 함부로 남의 boundary를 넘어가거나 내 boundary를 넘어온 사람을 밀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사실 현장에서 일하는 모든 임상가들은 이 문제를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boundary의 문제로 보는 게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각자의 치료적 접근과 formulation에 따라 개입하고 있을 뿐이죠.
이 책에는 바운더리란 무엇인지, 바운더리 문제가 생겼다는 걸 어떻게 아는지, 바운더리가 건강하지 않으면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바운더리의 유형, 바운더리를 넘어서는 무례한 사람들에 대처하는 법, 자신의 바운더리를 표현하는 방법, 바운더리 문제로 생긴 상처 치유하기, 자신을 돌보는 법, 각 관계(가족, 연인, 친구, 직장, 온라인 등)에서 바운더리 설정하기 등 바운더리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바운더리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책이고 내담자에게도 워밍업 차원에서 읽게 하면 좋습니다. 당연히 상담자도 한번은 읽어보시면 좋고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바운더리 문제가 없는 내담자는 없다시피 하니까요.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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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을 돌본다는 것은 하루 날 잡아 스파를 즐기는 종류와는 전혀 다른 일이다. 타인의 요구를 거절하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라기보다 일종의 자기 돌봄이다. 자신을 돌본다는 것은 자신의 욕구에 귀를 기울인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 부모는 모델링을 통해 자녀를 가르친다. 자녀에게 건강한 바운더리의 본을 보이지 않는 부모는 의도치 않게 건강하지 못한 바운더리를 가르치게 된다. 스스로를 돌보는 일을 힘들어하는 내담자들에게 "엄마가 자기 자신을 돌보는 모습을 본 적이 있나요?"라고 물어보면 예상대로 다들 아니라고 대답한다.
* 거절당할 때 부모가 보이는 반응을 보며 아이들은 거절해도 괜찮다는 것을 배운다. 만일 "거절하면 안 돼"라는 메시지를 받는다면, 그 아이들은 거절할 줄 몰라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넌 내 요구를 거절할 수 없어" 라는 등의 거친 말로 전달하지 않더라도, 아이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거나 관심을 주지 않거나 아이의 욕구를 비웃는 식의 반응을 보이는 것 모두가 전부 "거절은 나쁘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동이다.
* 바운더리를 설정한다고 해서 가족이나 친구, 애인, 직장 또는 그 밖의 누구라도 배신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바운더리를 설정하지 않으면 자신을 배반하는 일이 된다. 다른 사람의 기분을 맞추느라 자신을 배반하지 마라.
*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할 시간이 없다면, 건강한 '시간 바운더리'가 없다는 뜻이다.
* 상호의존 관계는 양측 모두에게 해롭다. 상대를 돌보는 측은 자신의 욕구를 절대 충족할 수 없고, 돌봄을 받는 측은 자신의 욕구를 충족할 방법을 배우지 못한다.
* 자신의 바운더리를 전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단호해지는 것이다. 단호한 방법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똑바로 전달하는 것이다. 단호한 사람은 상대방에게 요구하지 않는다. 오히려 상대에게 자신의 말을 들어달라고 '명령'하는 것에 가깝다.
* 성과 관계에 대한 문제를 주로 상담하는 Kate Kenfield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힘들어하고 있을 때 들은 말 중에 정말 마음에 드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냥 공감해줄까, 아니면 조언을 해줄까?'라는 질문이었어요"
* 자신의 바운더리를 지킬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더 자주 거절하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자신에게 "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당신이 거절 의사를 밝혔음에도 상대방이 들으려 하지 않는다면, "그만해"라고 말해보자. 그들은 당신이 결국 지쳐서 수락하게 하려고 계속 물어보는 것이다. 또한 "어쩌면"이나 "글쎄"같은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사람들이 일말의 희망을 품게 하지 말라.
* 부모 입장에서 꼭 기억해야 할 것
- 자녀가 아무리 나이에 비해 성숙해도 아이의 나이에 맞게 지내도록 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아이들은 어른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을 자세히 알 필요가 없다.
- 아이들은 적절한 한계가 계속 유지될 때 안심한다.
* 아이의 바운더리를 계속 무시하면 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도 제대로 모르는 성인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 가능하다면 언제든 아이들의 바운더리를 존중해주어야 한다.
* 다른 사람의 문제에 과도하게 얽매인다고 해서 당신이 그를 얼마나 많이 사랑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당신이 건강한 바운더리를 갖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을 보여줄 뿐이다.
* "아무것도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지 마라" 주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자. 다른 사람이 뭘 하든 그건 당신 때문이 아니다. 그들 자신 때문이다.
* 어떻게 하면 죄책감이 들지 않을까요?
: "다 내 잘못이야"라고 하지 말고 "모든 일이 전부 내 탓은 아니야"라고 말하라. 죄책감을 느끼기 싫다면 감정을 느끼기 싫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덧. 이 책은 e-book으로 읽어서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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