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상담'(제가 일하는 기관에서는 도박 중독 치료와 구분해서 이렇게 부르고 있습니다)을 하다 보면 자신의 단점에만 초점을 맞추는 사람이 의외로 상당히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단점에 대한 오랜 집착은 대개 열등감으로 심화하고 그 사람의 마음을 계속 지배함으로써 인생의 발목을 잡게 됩니다. 열등감에 한번 제대로 사로잡히면 빠져나오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원래 단점을 고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사람은 근본적으로 변화를 두려워하고 자신이 살아온 대로, 행동하던 대로, 익숙한 대로 움직이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중에 다양한 처세술 관련 서적이 범람하고 많은 사람이 이를 찾아서 열심히 읽지만 정작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고 보란듯이 변화에 성공하는 사람의 수가 매우 적은 것이 이를 방증합니다.
단점을 고쳐야 한다는 생각에만 집착하고 있으면 오히려 상황이 더욱 나빠지기도 합니다. 강박 장애(Obsessive Compulsive Disorder) 환자들은 항상 무언가를 정리하거나 씻어야 한다는 각자의 증상에 집착하고 그렇게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심한 불안을 느끼는데 자신도 이런 생각이 비합리적이라는 점을 잘 압니다. 그래서 '자꾸 정리해서는 안 돼', '손을 씻어서는 안 돼'라고 되뇌지만 오히려 이런 다짐이 증상에 대한 지각의 민감성을 증가시키고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게 만들기 때문에 불안의 강도가 점점 강해질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나는 단점이 많다, 이 단점을 반드시 고쳐야 한다, 이 단점을 고치지 않으면 나쁜 평가를 받을 것이다.'와 같이 자신의 단점만을 계속해서 생각하고 고민하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단점을 고쳐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점점 힘들어질 뿐입니다.
차라리 그 단점이 자신의 인생에 치명적인 부분이 아니라면 '원래 완벽한 사람은 없으니까'라고 자신의 단점을 빨리 인정하고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 부각시키는테 매진하는 것이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요? 덤으로 자신의 단점이 가려지는 부수적인 효과도 노려볼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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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ify your life'의 저자 퀴스텐마허와 자이베르트는 인생을 단순하게(단순 무식하게가 아니라) 사는 것이 진정으로 행복하고 가치있는 삶을 사는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단순하게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자신의 주변을 그야말로 simple 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원칙을 제안하는데 그 중의 하나가 '1:3 폐기 원칙'입니다. 이 원칙은 새로운 정보나 물건 하나가 늘어날 때마다 과거의 낡은 것 세 개를 폐기하는 것을 말합니다. 새로운 옷을 한 벌 사면 2년 이상 입지 않은 옷 3벌을 처분하는 식으로 적용하는 것이죠.
또 '3/4원칙'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이는 필요성이 생기는 시점까지 문제가 악화되는 것을 내버려두지 말고 항상 75%에 도달하는 시점에서 행동을 취하는 원칙을 말합니다. 물건을 살 때 완전히 소모되고 나서 사는 것이 아니라 25% 정도 남았을 때 미리 사두고, 서류 바인더도 75% 정도 차면 새로운 바인더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습관으로 자리 잡으면 한결 심적인 여유를 가지고 매사에 임하게 된다고 합니다.
어떤가요? 도움이 되시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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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9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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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보다는 장점에 초점을 맞추자
내가 나의 단점만을 보기 때문에
타인을 보는 눈도 그리 되어 버린게 아닐까..
나의 장점을 볼 줄 알아야..
다른 사람도 따뜻하게 볼 수 있게 되겠지..




이미지 출처 : 시네라인
차세대 액션 히로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제니퍼 가너가 주연한 2005년 작품입니다. 현란한 CG가 인상적인 액션 영화이죠.
그런데 그게 답니다. ㅠ.ㅠ
처음에는 화려한 CG 액션이 눈길을 끌었는데 워낙 CG로 유명한 대작들 때문에 제 눈이 높아졌는지 나중에는 영화의 부족한 점만 보이더군요. 예전의 이퀼리브리움도 사실 매트릭스의 짝퉁이니 어쩌니 하는 비판을 받았지만 그래도 '건샷' 장면의 독창성과 뛰어난 CG만으로도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은 영화였는데 일렉트라의 CG는 조금 모자랐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액션 영화이니만큼 OST는 참고 넘어간다 하더라도 시놉시스가 너무 엉성합니다.
그다지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Marvel 코믹스를 영화화한 것 중에서는 개인적으로는 <헬보이>를 제외하고는 모두 별로였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헬보이>도 액션의 무게감과 캐릭터의 독특함 때문에 재미있게 보았던 것뿐이었죠.
지금까지 나온 액션 히로인의 최고봉은 이 영화의 제니퍼 가너도 아니요, <지 아이 제인>의 데미 무어도 아니요, <툼 레이더>의 안젤리나 졸리도 아닌 <에일리언 2>의 시거니 위버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그런데 영화를 보다 보니 액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정신 장애를 다루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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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 나오는 정신 장애는
강박 장애(Obsessive-Compulsive Disorder; OCD)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입니다.
불안 장애(Anxiety Disorder)의 하나인 OCD는 장애의 이름이 대사로도 처리가 될 만큼 꽤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데 이 영화의 주인공인 일렉트라가 바로 OCD 환자입니다. 영화에서는 여행 준비를 하면서 꼼꼼하게 가방을 챙기는 모습(카메라 샷으로는 멋지게 묘사되었습니다만 저는 솔직히 소름이 좀 끼치더군요)과 주방의 과일을 일렬로 정돈하는 모습, 그리고 걸으면서 보폭을 세는 모습 등으로 묘사가 되었습니다. 예전에 <나인 하프 위크>에서 미키 루크가 분한 주인공도 OCD 환자였지요.
그런데 이 영화에서 일렉트라는 킬러로 나옵니다. OCD 환자는 지나친 결벽성이나 정리벽 등으로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받습니다만 일렉트라는 전혀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이더군요. 게다가 정교한 작업이 요구되는(영화에서는 그리 정교해 보이지 않았지만) 킬러의 일을 너무도 능숙하게 해내더군요. OCD 환자의 증상을 깔끔한 킬러의 모습으로 묘사하기 위해 단순 대입한 것 같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또 하나의 장애는 PTSD인데 이 영화에서는 OCD처럼 직접적으로 묘사되지는 않았지만 주인공인 일렉트라가 어렸을 때 암살자에 의해 부모를 잃은 후 끊임없이 악몽에 시달리고 사건을 재현하는 flashback에 시달립니다.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암살자가 괴물로 지각되는 등 사건과 기억의 왜곡도 나타나는데 이는 모두 PTSD의 전형적인 증상이죠.
PTSD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은 이전에 다루었던
포스팅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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