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두유 대체재로 귀리 음료인
'Oatly'를 소개드린 적이 있는데 Oatly는 지금도 매일 아침에 한 잔씩 마시고 라떼가 생각나면 Oatly 카페 크리미를 이용해 아이스 라떼를 만들어 먹곤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완소 음료인 Oatly도 오리지널과 크리미를 제외한 나머지 초컬릿, 애플패론, 오렌지 망고 등은 맛이 별로여서 소개드린 이후 한번도 구매한 적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초코 음료를 좋아하는데 Oatly 초컬릿은 초컬릿 음료라기보다는 묽은 코코아 같아서 말이죠.
오늘 소개드리는 Bio Organic Rice Drink Cacao(이름 한번 길다;;;)는 이탈리아 회사인 'The Bridge srl'(홈페이지 http://thebridgebio.com/ )에서 생산되는 라이스 음료입니다.
1994년에 설립한 이래로 100% 유기농 음료와 디저트, 크림 등을 생산해왔고 모든 제품이 비건용인데다 Lactose free, Cholesterol free, 대부분이 Gluten free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Gluten free 표시 위에 'organic' 마크를 덧붙여 놨는데 원래 제품에는 'Vegan'이라고 인쇄되어 있습니다. 비건용이라면 심기가 불편할 우리나라 소비자들을 염려해서 수입사에서 지레 겁먹고 쓸데없는 짓을 한 것 같네요.
성분을 보면 물, 유기농 쌀(17%), 유기농 사과주스(3%), 유기농 저지방 코코아 분말(1.5%), 유기농 해바라기유(0.4%), 유기농 홍화유(0.3%), 천일염, 카라기닌(해조류에서 추출한)으로 만듭니다. 물도 정제수가 아닌 spring water를 사용한다고 하네요.
쌀로 만드니 당연히 Lactose free, Gluten free입니다. 1리터들이 테트라팩에 담겨 있는데 열량은 800kcal입니다.
가장 중요한 맛은 제가 흡족할 정도로 진하지는 않네요. 아무래도 쌀로 만든 음료이기 때문에 초컬릿 맛을 상쇄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Oatly 초컬릿보다는 조금 낫습니다.
현재 대형마트에서 구입하실 수 있고 저는 6,750 원에 구매했는데 Oatly와 거의 비슷한 가격입니다. 맛이 제 성에 안 찼기 때문에 또 구매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조금 더 진했으면 두 말 않고 재구매했을텐데요.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489
비건은 우유를 마실 수가 없기 때문에 모든 라떼 종류 음료를 포기할 수 밖에 없죠. 커피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개는 두유를 대안으로 선택해서 쏘이 라떼를 마시는 것으로 달래곤 합니다. 두유는 식물성 단백질의 중요 공급원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제 경우는 아예 유기농 두유를 대놓고 매일 마십니다(이건 나중에 다른 포스팅에서 소개하기로 하고).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출시된 두유는 대부분 크게 올리고당이 들어가 있는 것과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전두유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두유는 굉장히 몸에 좋지만 맛도 너무 건강해서 아무래도 편안하게 마실 수가 없더군요. 반대로 올리고당이 들어가 있는 두유는 마시기는 편하지만 너무 달아서 계속 마시기에는 나름 부담스럽습니다. 올리고당이 들어간 두유로 라떼를 만들면 콩 비린내를 완전히 없앨 수 없기 때문에 묘한 거부감도 있고요.
그런데 반갑게도 두유의 대체제가 나왔습니다.
바로 귀리 음료 Oatly입니다.
귀리는 뉴욕 타임즈가 선정한 세계 10대 수퍼 푸드 중 유일하게 포함된 통곡물인데요. 두유를 비롯한 유제품의 문제 중 하나인 알러지를 신경 쓸 필요가 없으며 소화도 잘 됩니다.
Oatly는 스웨덴의 Oatly AB사에서 생산된 귀리 음료로 농약과 살충제를 쓰지 않고 생산한 스웨덴산 귀리를 사용합니다.
테트라팩에 살균포장되어 있어 상온에서도 1년 정도는 보관이 가능합니다.
성분은 귀리 베이스 97.11%(정제수, 귀리 10%), 유채유, 탄산칼슘 0.9%, 제삼인산칼슘 0.9%, 정제소금, 비타민(D2, B2, B12)입니다.
비건에게 가장 결핍되기 쉬운 비타민 B12가 250ml 당 0.9 마이크로 그램(1일 영양소 기준치 대비 38%)이나 들어 있죠.
또한 1리터에 436kcal에 불과해 열량이 그리 높은 편도 아니어서 부담없이 마실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오리지널, 초컬릿, 애플패론(사과와 배), 오렌지 망고(오렌지와 망고), 카페크리미의 5종류 제품이 들어와 있는데 사진의 제품은 오리지널 1리터입니다.
첫 맛은 살짝 밍밍한 느낌이지만 마실수록 맑은 두유 느낌의 맛이 납니다. 처음에 잘 모르고 그냥 따랐더니 쌀뜨물 같은 액체가 나와서 살짝 당황했는데 알고 보니 잘 흔들어서 마셔야 하더군요. 잘 흔들어서 따르면 두유와 흡사합니다. 초컬릿도 맛 본 적이 있는데 담백한 초컬릿 우유와 비슷한 맛이 납니다.
구입처는 온라인 몰은 현대H몰, 롯데닷컴, CJ몰, 신세계몰이고 오프라인에서는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이케아, 더브레드블루에서 구입 가능하고 저는 모처럼
더 브레드 블루에 간 김에 사 왔습니다.
가격은 CJ몰 기준으로 오리지널맛 1리터 6팩에 40,800원(2015년 9월 22일 기준)이니 1리터 1팩에 대략 6,800원 정도 됩니다. 저렴한 가격은 결코 아니지만 두유가 아닌 대체 음료를 찾고 있는 비건이라면 강추합니다.
다음에는 라떼를 만들기에 가장 적합한 카페크리미를 구매해서 귀리 라떼에 한번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3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