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에 대한 여러가지 심리치료 중 인지행동치료가 매우 효과적임이 이미 입증되었고 특히,
12회기로 구성된 공황통제치료(Panic Control Treatment; PCT, Barlow & Craske, 1989, 1994)는 인지치료, 신체감각노출, 실제상황노출, 호흡이완훈련을 통합하여 치료 후 80% 이상의 환자들이 공황에서 자유로워졌다고 보고하였으며 재발율도 매우 낮은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PCT에서는 치료실 내에서 다양한 훈련을 통해 공황발작의 전조가 되는 신체감각이상을 일으켜 환자들을 두려운 자극에 노출시키는데, 동시에 인지 치료를 통해 이러한 신체감각에 대한 비현실적 재앙적 해석을 변화시킴으로써 이러한 자극이 더 이상 위험하지 않음을 재학습시킵니다.
PCT는 대개
12회기로 구성되며 주 1회, 매 회기 90~120분 실시합니다.
집단 구성원은 대체로 6~8명 정도로 구성되는데 비교적 homogenous한 집단이고 치료에 매우 순응적이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좋으며 치료자에게 보람을 느끼게 하는 집단입니다. 환자들이 순응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공황장애가 주관적인 고통감이 심한 장애이기 때문입니다. 도박 중독과는 정반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1. 교정적 정보(Corrective Information) 제공 및 교육 : 1~2회기
공황, 공황장애, 광장공포증의 정의와 특징에 대해 자세히 교육합니다. 투쟁-도피 반응의 생리적 기제에 대한 정보를 환자에게 제공하며
절대로 공황 때문에 죽지는 않는다는 점을 인식시키는데 주력합니다. 일상 생활에서 자신의 반응을 관찰하는 연습을 하는데 이 때 '공황장애기록지', '일일기분기록지', '경과기록지'를 활용합니다. 공황장애기록지의 경우 작성 자체가 주의분산효과가 있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실시합니다. 교감 신경계와 부교감 신경계의 의미와 응급 반응에 대한 오해(공황으로 인해 미치거나, 자제력을 상실하거나, 신경이 손상되거나, 심장마비가 오거나, 기절한다)를 불식시키는데 초점을 맞춥니다.
2. 신체조절법(Physical Control) : 3~5회기
호흡훈련(breathing retraining)과 점진적 근육 이완훈련(progressive muscle relaxation)을 통해 '과호흡'과 불안을 통제하는 법을 배웁니다. 과호흡은 공황장애 환자의 50~60%가 경험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점검은 꼭 필요합니다. 1분동안 풍선을 불듯이 급하게 호흡하는 연습을 통해 과호홉을 유발시킵니다. 호흡법은 집중이 중요하며 숨의 길이를 자신에게 맞도록 하되, 평상시 호흡보다 조금 느리게 합니다. 이완훈련은 10초 긴장에 20초 이완이 기본이며 최초 16개 근육군 훈련에서 시작하여 최종적으로는 4개 근육근 훈련으로 마치게 됩니다.
최근에는 치료 효과에 대한 설명량이 가장 떨어지는 component라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면서 신체조절법을 뺀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임상 현장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3. 인지치료(인지재구조화) : 6~8회기
환자가 갖고 있는 역기능적이고 부정적인 생각들을 변화시킵니다. 공황장애 환자들은 위험에 대해 과다하게 경계하고 있기 때문에
부정적 결과의 확률을 과대평가하거나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는 재앙적인 결과를 예상하는 인지적 오류(재앙화 사고)를 가지고 있으므로 이러한 생각들을 현실적, 합리적인 생각으로 바꿀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4. 노출치료 : 9~11회기
치료실 내에서 다양한 신체감각을 불러일으키는 운동을 시킴으로서 환자들이 두려워하는 공황발작 증상들에 둔감해지도록 하는
'신체감각노출훈련'과 환자들이 광장공포증상으로 회피하는 실제 상황이나 장소에 직면하도록 하는
'실제노출훈련(In vivo Exposure)'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꺼번에 무리한 자극을 쏟아 부어 둔감화시키는 flooding기법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 이유는 첫째, 보험 수가와 관련해 단기 치료를 선호하는 시장의 분위기에 적합하며, 둘째, 이완 훈련이 내담자에게 'safety signal'로 작용해 오귀인을 유발하는데 비해 safety signal을 제거함으로써 오귀인 가능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신체 내부를 자극해서 공황발작과 같은 유사한 상태를 유발하는 자극감응훈련(Interoceptive Exposure)은 반드시 실제 공황발작 때 경험하는 것보다 더 심한 증상을 유발시켜야 합니다.
5. 정리 : 12회기
지금까지의 성과와 앞으로의 대처 방안에 대해 정리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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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0초동안 좌우로 머리 흔들기(어지러울 정도로)
2. 숙이고 있다가 갑자기 머리들기(피가 몰려서 어찔하게)
3. 90초간 제자리 뛰기(심장이 뛰고 숨이 가빠지게)
4. 45초간 숨을 멈추기(가슴에 압박감이 오고 숨이 막히게)
5. 1분간 온몸을 긴장시키기(근육이 긴장되고 떨리게)
6. 1분간 과호흡하기(열감, 숨막힘, 비현실감 등이 생기게)
7. 1분간 빨대로 숨쉬기(숨막히는 느낌이 들도록)
8. 1분간 회전의자에 앉아 돌기(어지럼증, 구토감이 생기게)
출처 : 가톨릭대학교 박기환 선생님의 공황장애 Workshop 자료집 발췌 및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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