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냐 네그라 농장은 카하마르카주 산 이그나시오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데 까하마르카 주는 페루 북부의 핵심 생산지역으로 커피 나무의 생장에 적합한 높은 일조량과 풍부한 습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까냐 네그라는 검은색 사탕수수라는 의미로 실제 농장 안에 검은 사탕수수가 많은 것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주로 2미터가 훌쩍 넘는 재래종 bourbon 품종과 페루의 메인 품종이라고 할 수 있는 Caturra를 주로 재배합니다.
* 국가 : Peru
* 지역 : San Ignacio Cajamarca
* 재배고도 : 1,850~1,950m
* 품종 : Bourbon & Caturra
* 가공방식 : Washed
라즈베리, 망고, 파파야, 메이플 시럽 노트로 파파야, 망고 등 열대 과일의 풍미가 강하고 라즈베리에서 느껴지는 상큼한 산미가 매력적인 커피입니다. 첫 맛은 좋은데 Bourbon 품종 때문인지 살짝 떫고 쓴 후미가 좀 거슬립니다. 따뜻할 때도 느껴졌는데 식은 다음에는 쓴 맛이 더 강해지네요. 정말 Bourbon 품종 때문인지는 다시 확인을 해 봐야겠습니다.
100g에 9,000원에 구매한 원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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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커피는 게이샤 원두를 백석대 커피바리스타학과의 송호석 교수가 발효 과정에서 한영석 명인의 쌀누룩을 활용하여 가공해 국제 커피 대회인 CoE 페루에서 3위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원래 Koji Fermentation은 일본주나 미소 된장을 만드는 일본 누룩 곰팡이를 활용하여 커피를 발효시키는 방법인데 우리의 전통적인 쌀누룩을 대신 사용한 겁니다.
50g에 12,000원이니 200g이면 48,000원이나 합니다. 결코 만만한 가격이 아닙니다.
* 국가 : Peru
* 농장 : Chiriloma
* 프로듀서 : Edwin Quea Paco
* 고도 : 1,950~2,000m
* 품종 : Geisha
* 가공방식 : Koji Fermentation(한영석 쌀누룩) Washed
* 볶음도 : Medium-Light
페루 Chiriloma 농장의 Geisha 원두를 사용했습니다. 파인애플, 청포도, 자스민, 꿀 노트인데 이 커피도
'Lost Origin Geisha Yeast Inoculation lot 045' 원두처럼 누룩이 게이샤의 강렬한 향미를 대폭 감소시킨 것 같습니다. 저는 뒷맛이 텁텁하다는 정도로만 느꼈지만 저보다 미각이 예민한 반려인은 미리 이야기를 하지도 않았는데 커피에서 된장맛이 느껴진다고 하더군요. 앞으로 Fermentation 방식으로 가공한 원두는 다시 구매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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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에서 커피로 유명한 나라로는 브라질과 콜롬비아, 과테말라 등이있고 중남미까지 확대하면 코스타리카, 멕시코, 파푸아뉴우기니 등도 빠질 수 없죠.
상대적으로 페루 커피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당당히 남아메리카에서 3번째 생산량을 자랑하는 나라입니다. 생산량도 생산량이지만 페루 커피는 고급 커피로 포지셔닝되어 있어서 많은 페루 커피가 SCAA(Specialty Coffee Associatin of America)에서 다수 수상한 바 있죠.
페루 커피는 대부분 해발 고도 1,300~1,800미터에 이르는 안데스 고산 지대에서 재배되는데 미디엄의 바디감에 독특한 아로마 향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페루 커피가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커피는 페루 여행 중에 뿌노의 유명 카페 'Cafe Bar'에서 사 온 Tunki Mayo 홀 빈입니다.
Tunki는 Tunki Bird에서 유래한 이름이고 케추아와 아이마라 사람들에 의해 경작된다고 합니다.
250g들이 한 팩에 30솔 정도 하니 우리 돈으로 1만 원 정도 되네요. 중량 대비 우리나라에서 구입하는 홀 빈 가격과 거의 비슷한 것 같은데 아마도 매장이 아닌 카페에서 구입해서 그런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여간 한국으로 돌아와 주로 핸드 드립하거나
'ROK 에스프레소 메이커'로 에스프레소를 만들어서 마셨는데 제가 브라질 산토스를 제일 좋아라 하는 저렴한 입맛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굉장히 맛있습니다.
산미가 강하지 않으면서도 또 너무 쓰지 않아서 미디엄 바디감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더군요. 아로마 향이 있지만 은은해서 커피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고 무엇보다 달콤한 초컬릿 향이 살짝 돌기 때문에 감칠맛이 뛰어납니다.
아이스 커피보다는 드립해서 따뜻하게 마시는 게 낫고 일반 드립보다 라떼로 마시면 풍미가 더 강해지는 훌륭한 커피입니다.
벌써 한 팩을 다 소진하고 두 번째 팩을 뜯었는데 줄어드는 게 너무나 아까운 커피입니다. 개인적으로 만점으로 평가하고 싶네요.
이것도 재구매를 위해 구매처를 알아볼 예정입니다. 이 포스팅을 하면서 보니 주로 영국에서 팔리는 것 같고 알리바바에서도 구할 수 있는 것 같던데 좀 더 가까운 구매처가 없는지 찾아봐야겠네요.
'고베 니시무라 커피' 이후로 제 입맛에 딱 맞는 커피를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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