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까지 21곳이었는데 이후 싱가포르, 크로아티아, 노르웨이, 길리 메노, 몽골, 시드니, 대만, 페루, 몰디브, 스위스가 추가되었습니다.
100% 재활용이 가능한 폴리머 펠트 재질인데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짱짱합니다.
처음에는 글루건으로 벽에 붙였는데 그 후 이사한 집에는 3M 양면 테잎으로 붙였습니다. 살짝 뜨는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괜찮습니다. 실크 벽지로 도배한 분들은 실핀으로 상처없이 고정할 수 있다고 하네요.
작년 여름에 사무실을 오픈하고 나서 허전한 벽에 인테리어 소품으로 적당한 것이 없을까 찾다가 이 지도 생각이 나서 추가 주문을 했습니다. 지금도
'펀샵'에서 팔고는 있지만 제가 주문할 당시에는 재고가 없었고 지금도 파란색 표준판(85,000원)과 파란색 엑스라지(240,000원)만 구매가 가능하네요. 검은색은 재입고를 기다려야 합니다.
저는 검은색 표준판을 원했기에
Palomar사의 홈페이지에서 직접 구매했습니다. 파란색이 가독성은 좋지만 검은색이 더 멋지기는 하네요. 마음에 듭니다. 124 X 66cm의 동일한 사이즈를 주문했는데도 미세한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구매한 지도와 비교해 보면 북극권에 가까원 노르웨이 스발바르섬의 크기가 현저히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도시를 표시하는 걸로 바뀌어서 도시 수가 늘어난 것도 차이라고 할 수 있네요.
새로 산 지도에 그동안 가 본 곳을 찍어보니 남극권을 제외하고 6대주는 한번이라도 발을 들여본 것 같습니다.
핀 15개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건 동일하지만 PinMan이라는 아이템을 서비스로 주네요. 다음 여행지를 가리키는 용도로 그만이라서 올해 여행 예정지인 버마에 꽂아 두었습니다.
Palomar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구매하면 가격이 60유로라서 펀샵에서 구매한 것보다 싸기는 하지만 문제는 DHL express shipping 이외의 배송 옵션이 없습니다. 주문하면 2~3일 내에 도착하는 건 기쁘지만 문제는 배송료가 42유로나 됩니다;;;; 박스가 크다는 걸 감안해도 선뜻 사기에 부담스러운 가격이죠. 사무실 오픈을 자축하며 이 때 아니면 언제 맘껏 사 보겠냐며 눈 딱감고 지르기는 했습니다만... ㅠ.ㅠ
핀은 첫 지도를 살 때 150개를 별도로 구매해 두었기에 두 개의 지도로 나눈다고 해도 70군데 이상은 꽂을 수 있으니 아마 평생동안 열심히 여행다닌다고 해도 다 꽂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일터에 여행 지도를 떡하니 붙여 놓으니 더 좋은 곳으로 여행가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일하게 될 것 같습니다(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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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7월 뉴질랜드 여행을 시작으로 올해 여름에 다녀온 아프리카 케냐까지 외국을 총 21번 정도 나갔더랬습니다. 물론 다녀온 곳을 날짜 순으로 정리하고는 있지만 한 눈으로 확인하고 싶기도 해서 지금까지는 가 본 나라를
온라인 지도에 표시하는 서비스를 이용해 왔습니다(2013년 8월 현재 세계 중 8%).
그런데 이건 온라인 서비스라서 언제 문을 닫을지도 모르고 인터넷이 연결된 상태에서나 볼 수 있는거니까요. 언제든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죠. 집에서 다녀온 곳도 회상하면서 추억에 젖어볼 수도 있고 앞으로 여행 가고 싶은 나라에 대한 워밍업을 해 보고 싶기도 해서 오프라인에서 이용할 수 있는 지도를 구입했습니다.
이탈리아 회사인 Palomar SRL에서 제조한 Pin Wall Map입니다. 뉴욕, 파리, 런던 등 유명한 도시를 지도로 옮긴 것도 있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한 도시를 꼼꼼하게 돌아다니면서 여행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세 곳 모두 아직 안 가봤기에 일단 세계 지도를 구입했습니다.
130 X 70cm으로 벽에 붙이면 대충 이 정도의 크기가 나옵니다. 저는 파란색 바탕의 지도를 선택했습니다만 검은색도 있습니다. 검은색이 더 고상하기는 하겠지만 눈에 잘 들어올 것 같지 않아서 그냥 파란색으로 샀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봤습니다. 이건 유럽의 모습인데 주요 도시들이 깨알같이 적혀 있고 핀을 꽂을 수 있도록 구멍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빨간 색 핀은 기본 15개가 들어 있고 30개 들이 세트로 추가 구매할 수 있습니다(8,500 원).
Polymer felt 재질로 100% 재활용 가능하고 세탁도 할 수 있습니다. 꽤 두꺼운 재질이라서 핀을 꽂기에 용이합니다. 여행 사진이나 항공권, 티켓 등을 함께 붙이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겠네요.
그래도 그동안 꽤 많이 돌아다닌 것 같네요. 아직 남미 대륙 쪽이 휑한 것이 눈에 거슬리는데 거기도 언젠가 핀을 꽂을 날이 있겠지요.
아무래도 이탈리아 수입품이다보니 49,800 원이라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도 문제지만 가장 큰 문제는 벽에 고정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양면 테이프로 4면을 둘러서 붙여 봤지만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은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결국 벽지가 상하더라도 확실한 접착을 위해 글루건을 쏴서 붙여 버렸습니다. 나중에 뗄 때 벽지의 손상은 피할 수가 없겠지요.
지금 와서 드는 생각은 산업용 벨크로 테이프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네요. 어쨌거나 재질 자체가 일종의 펠트인데다 꽤 무겁기 때문에 웬만한 테이프로는 고정이 되지 않으니 구입하실 분들은 계신 곳의 벽지를 확인하고 고정할 방법까지 고민하고 구매하셔야겠습니다.
어쨌거나 벽에 붙여두고 지나다니면서 볼 때마다 뿌듯해지는 여행 관련 아이템입니다. 만족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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