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스마트폰이 대세지만 한 5~6년 전만 하더라도 얼리어답터라면 PDA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저는 얼리어답터까지는 아니지만 PDA를 워낙 좋아해서(
'PDA는 값비싼 전자수첩에 불과하다?' 참조) 지금은 망한 셀빅부터 PPC계열의 Axim, 그리고 HPC계열의 iBee(
'저렴하면서도 다재다능한 HPC PDA 아이비' 참조)까지 여러가지 PDA를 사용해왔습니다.
아이비의 경우 USB Host 기능이 있어서 다양한 USB 부가 장비를 이용할 수 있었죠. 오늘 나눔하는 DOOGI Ultra Rollkeyboard도 아이비에 물려서 잘 사용했던 녀석입니다. 꽤 오래 사용하던 녀석이 찢어지는 바람에 새 제품으로 교환받았는데 마친 그 즈음에
'고진샤의 7인치 미니노트북 SA1F00AKR'을 영입하는 바람에 계속 고이 모셔두었던 것인데 아이패드에서 인식하지도 않고 앞으로 더 이상 롤키보드를 사용할 일도 없을 것 같기에 방출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오른쪽의 숫자 키패드가 생략된 92키 방식의 키보드입니다. 무게는 300g 정도 되고 USB로 연결하는 유선 방식입니다. USB Host 기능이 있는 대부분의 장비에서는 꽂기만 하면 그대로 인식됩니다.
이 키보드의 가장 큰 장점은 재질과 휴대성입니다.
방수가 되는 실리콘 수지로 만들어져 있어 사용 중 음료를 쏟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고 그냥 둘둘 말아서 갖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 꺼내서 펼치고 사용하면 되니 외근이 많거나 평소에 이동이 많은 분께 딱입니다.
아직도 인터넷 쇼핑몰에서 팔리고 있는(2012년 1월 24일 옥션가 20,000 원) 제품인데 제게는 더 이상 쓸모가 없어서 꼭 필요한 분들께 그냥 나눔하려고 합니다.
대신 꼭 필요한 분께 드리고 싶으니 원하는 분이 계시면
walden3@gmail.com으로 주소와 필요한 이유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배송료 선불 결제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입양이 완료되면 글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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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샤가 작년 말에 전격 출시한 7인치 초소형 미니노트북 SA1F00KR(이하 SA)입니다. 고진샤(Kohjinsha)는 소니의 기술진이 독립해 세운 회사로 현재 국내 지사도 있습니다(A/S 파트도 아직 들어오지 않아 한국총판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만...)
SA는 저전력 CPU로 유명한 AMD의 Geode LX 800을 채용하였으며, 512메가의 메모리(1기가 확장 가능), 40/80기가 하드 디스크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뛰어난 성능은 아닙니다만 사용하는데 별다른 불편은 없습니다. SPSS 13.0과 같은 무거운 프로그램도 문제없이 돌아갑니다.
장점과 단점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장점
1. 배터리를 포함해도 1kg이 안되는 무게감(정말 가볍습니다!!!)
2. 탁상 달력 정도에 불과한 크기(정말 작습니다!!!)
3. PMP로도 사용이 가능한 스위블 방식 채용(가장 매력적인 기능 중 하나)
4. 무선랜과 블루투스 장착
5. 멀티카드리더(SD, MMC, MS, MS-Pro, CF) 장착(특히 CF카드슬롯은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6. 3.5~4시간에 가까운 비교적 긴 사용 시간
단점
1. Fanless이기 때문에 소음은 거의 없지만 대신 반대 급부로 발열이 상당합니다.
2. 극악의 키감(게다가 오른쪽 쉬프트 키 부재)으로 워드머신으로 사용할 분들에게는 비추입니다.
3. 70만 원대의 머신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터치 스크린 방식이 아닌 점은 확실히 아쉽습니다.
4. 최적 해상도가 800 X 480이라 인터넷 서핑 시 스크롤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불편합니다.
5. 3D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6. 상판과 액정이 지문에 취약하기 때문에 사용 후 매번 닦아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라이터하고 비교해 보면 SA가 얼마나 작은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오른쪽으로 스크린이 돌아가는 스위블 방식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스크린을 돌려서 PMP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남자의 경우 한손으로 들어도 그렇게 부담이 되는 무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PMP로 사용할 때에는 스틱포인터를 마우스대신 사용하면 됩니다.
SA의 왼쪽 모습입니다. 왼쪽 끝의 둥근 부분이 배터리이고 차례대로 전원단자, 랜선단자, USB 2.0포트, 음량조절버튼, 전원버튼입니다.
정면의 모습입니다. 왼쪽부터 SD슬롯, 이어폰단자, 마이크단자이고 맨 오른쪽에 표시등이 몰려 있습니다.
SA의 오른쪽 모습입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CF슬롯, 외부모니터연결단자, 켄싱턴락, USB포트입니다.
SA는 분명 상당히 매력적인 미니노트북이고 개인적으로도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지만 거의 모든 제품에서 유격, 불량 화소, 힌지 불량이 나타나는 등 완성도가 심각하게 떨어져 아직도 교환, 환불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제가 산 것도 액정보호 강화패널이 심하게 벌어지는 유격 문제로 1차 교환하였으나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좌측 상단의 패널이 약간 들뜬 상태이기 때문에 지금은 가끔 눌러주면서 사용하고 있지만 나중에 결국은 보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밖에 CF 더미 카드가 헐거워서 잘 빠진다는 점, 힌지가 딱 들어맞지 않아 상판과 하판에 미세한 차이가 난다는 점, 터치 패드의 키 불량으로 한번 누르면 계속 눌린 상태로 있는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고진샤 코리아의 업무 방식이 완전히 구멍가게의 그것이라는거~ 소비자를 이렇게 호구로 보는 회사는 정말 오랜만입니다. pmpinside의 고진샤 포럼에서도 고진샤 코리아의 소비자 우롱 행태로 연일 시끌시끌합니다.
자신이 필요로 하는 용도에 적합한 분들만 구입하시고 개인적으로 완성도가 더 높아진 제품이 들어올 때까지 구매를 미룰 것을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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