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에 인터넷 뱅킹 시 '올바른 키 입력이 아닙니다' 오류 해결 방법에 대해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요. 그 이후로도 여러가지 오류가 자꾸 발생해서 흔히 말하는 '삽질'을 한 결과로 얻은 정보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인터넷 뱅킹을 할 때 생기는 오류의 종류가 무엇이든 간에 제일 먼저 확인할 것은 인터넷 뱅킹 은행의 보안 프로그램이 무엇이냐를 확인하는 겁니다. 제 경우는 SC은행을 사용 중인데 악명높은 AhnLab Online Security 보안 프로그램이 연동되어 있습니다.
그 다음에 본인이 사용하는 보안 프로그램이 뭔가를 확인할 차례입니다. 다른 건 모르겠지만
Kaspersky를 사용하신다면 해결 방법이 없습니다.
인터넷 뱅킹을 시작하기 전에 보안에 구멍이 뚫릴 위험성을 무릅쓰고 Kaspersky를 종료해야 합니다. AhnLab의 기술자에게 원격으로 지원을 받으면서 물어봤는데 Kaspersky를 사용하면 어디선가 AhnLab 보안 프로그램과 계속 충돌하고 이 부분은 수정이 불가능하답니다. 무조건 종료하고 인터넷 뱅킹을 써야 한답니다. ㅡㅡ;;;;
자신의 보안 프로그램이 Kaspersky가 아닌 경우 일반적인 해결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제어판의 프로그램 및 기능 영역으로 이동하여 AhnLan Online Security와 AhnLab Safe Transaction 프로그램 삭제
2. 즐겨찾기가 아닌 포털 사이트 등의 검색창에서 SC은행 인터넷 뱅킹으로 검색하여 접속
3. 해당 보안 프로그램 재설치
오류가 수정되었다고 해도 보안 프로그램이 계속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즐겨찾기로 접속하지 말고 매번 검색해서 들어오는게 낫답니다. 저는 그냥 sc.co.kr 주소를 입력해서 접속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방법이 통하지 않는 경우는 고객 센터로 전화해서 오류 보고를 하고 조치를 받는 것이 낫습니다. 대부분 비슷한 문제로 A/S 요청을 하기 때문에 상담원이 해결책을 알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정 안 되면 보안 관련팀과 연결해서 원격으로 조치(좀 찜찜하기는 합니다만)받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괜하 해결책 찾는답시고 네이버 지식즐을 뒤져봤자 마음고생만 하기 십상이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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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인터넷 뱅킹 시 아래와 같이 AhnLab Online Security의 '올바른 키 입력이 아닙니다. 다시 입력하십시오' 오류창이 뜨면서 키보드 입력이 안 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제 경우는 통장 비밀 번호를 입력할 때 숫자 입력만 하려고 하면 위의 오류창이 뜨면서 입력이 안 되는 문제가 있었는데 통장 비밀 번호 입력창 뿐 아니라 어떤 입력창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도움을 받으려고 은행측에 연락하면 십중팔구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라고 합니다.
1. 윈도 10을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
2. 설정>제어판>프로그램 및 기능>AhnLab Online Security 삭제
3. cs.v3.co.kr 접속 후 1) 장애 진단, 2) AOS 설치 파일 수동설치본 다운로드 후 설치
4. 즐겨찾기가 아닌 검색한 은행 주소로 재접속(차후에 즐겨찾기 재등록)
이렇게 시키는대로 열심히 해 봤자 저처럼 안 되는 분들이 있을텐데 만약 보안 프로그램으로 Kaspersky를 사용하고 있다면 위의 방식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건 윈도 10의 문제도 아니고 AOS의 문제도 아니고 바로 AOS와 Kaspersky가 충돌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니까요.
이 경우 해결 방법은 시스템 트레이에 상주하고 있는 Kaspersky를 오른쪽 마우스 클릭하여,
1. 설정 클릭
2. 추가 메뉴 중 데이터 입력 보안 클릭 (Kaspersky 2015 기준)
3. 화면 중 '키보드 입력 보안 사용' 체크박스 해제
를 해야만 해결됩니다.
저는 SC은행을 사용하고 있지만 아마 다른 은행의 인터넷 뱅킹 사용 시에도 마찬가지일겁니다. Kaspersky 사용자라면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조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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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참 편리해져서(편리해졌다고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만) 집에서 PC를 이용해 계좌 이체를 하는 수준에서 이제는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으로 어디서나 금융 거래를 하는 세상이 왔죠.
저는 2011년에 중국에 갔다가 공인인증서가 담겨 있는 아이폰을 분실한 경험을 한 뒤로 스마트폰으로는 일체의 금융 거래를 안 하고 있습니다. 개인 정보 노출로 피해를 입을까봐 두려워서 그런 것도 있지만 편리한 것만 추구하는 것의 맹점에 대한 작은 깨달음을 얻었거든요.
예전에는 우직하게 돼지 저금통에 돈을 모아서(모으는 동안 이자가 붙는 게 아닌데도) 저금통이 꽉 차면 은행에 맡겼습니다. 출금을 하려면 통장과 도장을 들고 은행에 가서 출금 관련 서류를 작성해야 하니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었지요. 그래서 웬만한 일이 아니면 은행은 돈 찾으러는 잘 안 가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내가 갖고 있는 돈을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고 신용 카드란 것도 있어서 당장 내 계좌에 돈이 없어도 신용을 담보로 돈을 융통할 수 있게 되었죠. 참 편리해졌습니다.
하지만 그 댓가로 크게는 돈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그만큼 줄어들었고 작게는 돈을 모으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한 때 온라인에 회자되던 '월급 로그인 -> 퍼가염 -> 월급 로그아웃' 농담에서처럼 소비를 조장하는 주체들 때문만이 아니라 우리가 너무 편리함만을 추구하게 되었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소비를 줄이고 돈을 모으려면 금융 거래를 불편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그 시간의 delay 동안에 다시 한번 자신의 소비에 대해 생각해보고 제동을 걸 수 있기 때문이죠.
스마트폰의 금융 거래앱을 지우고, 신용 카드를 없애고, 체크 카드는 하나만 쓰고, CMA 계좌도 은행보다는 증권회사의 것을 쓰고, 귀찮아도 가계부를 쓰세요.
그러면 당장 사제끼지 못하고, 없는 돈을 끌어다 쓰지 못하고, 한도 이상으로 마구 지출하지 못하고, 사용하기 불편해서 이리저리 이체하지 못하고, 가계부를 쓰는 것이 귀찮아서 차라리 소비 안 하게 됩니다.
CMA 계좌 하나에 대해서만 더 이야기하자면 저는 CMA 계좌가 두 개 있습니다. 하나는 SC은행 계좌이고 다른 하나는 메리츠 증권 계좌입니다. SC은행 계좌에서 발급한 체크 카드는 현금 지급기에서 현금을 찾아도 수수료가 붙지 않기 때문에 사용하는데 아무래도 자주 사용하게 되니 꼭 필요한 만큼의 돈만 이 계좌에 넣어두고 나머지는 메리츠 증권의 CMA 계좌로 옮깁니다. CMA 계좌는 출금이 잦을수록 이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한번 넣으면 출금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사용하는 것이 낫기 때문입니다. SC은행의 인터넷 뱅킹보다 메리츠 증권의 인터넷 뱅킹이 더 복잡하고 사용하기 불편하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죠.
확실히 동일한 금액의 돈이 들어있을 때에도 SC은행의 CMA계좌와 메리츠 증권 CMA계좌의 이율은 큰 차이가 나더군요.
돈을 모으고 싶으면, 하다못해 소비를 줄이고 싶으면 가능한 금융 거래를 불편하게 만드는 게 하나의 방법입니다.
투기로 돈을 모으는 방법이 아니라 이런 게 진짜 재테크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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