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보편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남성이 피부 관리, 마사지, 그 밖의 미용이나 패션에 관심을 두는 것을 낯설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라고 익숙한 것은 아닙니다만 삶을 풍요하게 하는데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직업상 많은 사람을 상대하는데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과 느낌을 줄 수 있고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적절한 선을 지키기만 한다면 사실 자기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도 없죠.
며칠 전에 보니데와 함께 생전 처음으로 Skin Care Shop에 다녀왔습니다.
강남역에 있는 'Y Skin Care'라는 곳인데 입소문이 나서 유명한 곳이더군요. 상품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저희는 Face 관리 중에서 'Basic 관리'라는 것을 받았습니다. 가격은 2만 원이고 2만원짜리 상품은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폐지했답니다. ㅠ.ㅠ 클린징+딥클린징+핸드 마사지+팩+데꼴테+어깨 안마를 80분 동안 받는 것입니다. 피부 관리 분야에 대해 전혀 모르는 제가 보기에도 가격이 상당히 저렴한 것 같더군요. 알고 보니 연결되어 있는 에스테틱 아카데미의 졸업을 앞둔 수강생이 관리를 맡아서 인건비를 절약했다고 하더군요. 수강생을 계속 연결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어려워 자격이 있는 전문가를 고용하다보니 인건비 때문에 가격이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바로 shop으로 연결되는 구조입니다. 원장님께서 '친히' 포즈를 취해 주셨습니다. ^^ 원장님의 나이를 한번 맞추어 보시기 바랍니다.
복도 양쪽으로 마사지룸(임상실)이 있습니다. 저희는 '아이리스룸'에서 받았지요.
들어가면 일단 따뜻한 차를 한 잔 마시면서 본인의 피부 상태라든가, 알러지 같은 것을 질문지에 작성하게 됩니다. 안마의 강도도 강/중/약으로 선택할 수 있더군요. 상품을 선택하면 찜질방에서 입는 것과 같은 반바지와 티셔츠로 갈아입고(여성들은 다 벗고 가운만 입더군요. *^^*) 임상실로 들어가 온열 베드에 눕습니다. 제가 관리를 받은 곳은 꽤 넓은 공간에 온열 베드가 10개쯤 있더군요(아래 사진). 온열 베드는 누우면 아래가 뜨끈뜨끈하고 잠이 올법도 합니다만 남모르는 이성의 손이 자꾸 얼굴을 어루만지는데 건강한 남성이 잠이 올 리가 없지요(먼 산).
편안하게 누워 있으면 관리하시는 분이 들어와서 클린징 -> 딥클린싱 -> 핸드 마사지 -> 팩 -> 어깨 안마(여성의 경우 데꼴테까지)를 1시간 반 정도 해 줍니다. 설명을 친절하게 하나하나 해 주시니 참 좋더군요. 손, 팔, 어깨 마사지도 혈을 짚어가면서 정성껏 받았습니다. 두피 마사지까지 해 주시더군요. 그냥 손 하나 까딱 안 하고 관리를 받으니 왕같은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조금 이상한 것은 저는 피부 관리를 하는 분과 마사지를 하는 분이 다르더군요. 남자라서 그런 것인지~ ^^
끝나고 나서도 원장님 사무실에서 차 한잔을 대접받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비싼 패키지를 강요하는 등 상술이 엿보이지 않아서 더욱 좋았습니다. 우연히 '송윤아'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았는데 자주 오는 단골이라고 합니다. 제가 보기에도 작아 보이는 원장님 얼굴보다 얼굴이 더 작더군요. 역시 연예인은 얼굴이 작아야~
Basic 관리를 한 번에 10회권을 끊으면 1회를 무료로 해 준다고 합니다. 가격 저렴하고, 친절하고, 정성어린 마사지, 안마도 덤으로 받을 수 있고, 게다가 부담스러운 상품을 강요하지도 않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연락처는 02-564-8393이고 지하철 2호선 강남역 8번 출구로 나와 GS 25시 골목에서 좌회전하셔서 직진하시다 보면 오른쪽에 있는 건물 5층입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입니다.
덧. 가격이 저렴한 관계로 이용자가 많아서 꼭 전화로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커플실이 있다고 하니 부부나 연인끼리 와서 관리를 받으면 더욱 좋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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