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채식을 하는 비건들은 보충제를 복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통계를 내 보면 일반인에 비해서는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보충제를 복용하지 않는 비율이 훨씬 높을 것 같기도 합니다. 채식을 하게 되면 대부분의 영양소를 가공되지 않은 음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섭취하는 걸 권장하니까요. 그런데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단순히 비건이기 때문에 부족한 영양소를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환경 오염과 지력의 약화로 인해 음식을 통해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서 보충제를 복용합니다. 그러니까,
1. 자연식물식을 하는 비건이라 해도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건 결코 쉽지 않다
2. 설사 그게 가능하다 해도 환경 오염과 지력 약화로 인해 현재 식물에 포함된 영양소 자체가 부족하다
이게 제 생각입니다.
이런 이유로 어느 정도는 보충제를 통해 부족한 영양소를 따로 섭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게다가 엄격한 채식을 하는 비건이기 때문에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도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 많은 분들이 비건하면 비타민B12 부족을 먼저 떠올리는데 사실 이보다 아연이 결핍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보충제를 섭취하는 경우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건 종합비타민(줄여서 종비라고 부릅니다)입니다. 종합비타민은 섭취하는 방법이 크게 3가지 입니다.
1. 파우더 형태
2. 완전형 알약 형태
3. 최소형 알약 형태
파우더 형태는 모든 영양소와 미네랄을 파우더의 형태로 담아서 물에 타서 마시는 겁니다. 수분 섭취도 동시에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저는
'제가 비타민C 메가도즈에 추천하는 제품'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하루 9,000mg의 비타민C를 물에 타서 마시고 있는데다
'물을 어떻게 마셔야 하나'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과일식의 비중을 높이면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파우더 비타민은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남은 건 알약으로 먹는 방식인데 완전형은 그냥 제가 이름을 그렇게 붙인 겁니다. 종합비타민으로 모든 영양소와 미네랄의 하루 권장량을 채우는 방식이죠. 그래서 하루에 먹어야 하는 알약의 수가 보통 3알에서 6알에 이릅니다. 제 경우 알약의 숫자가 많아서 부담되기보다는 제가 필요한 영양소에 맞춰 조합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선택지에서 배제했습니다. 덜 섭취해도 되는 영양소도 있고 더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도 있는데 그냥 일률적으로 먹는 방식이니까요.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식은 최소형 알약 형태입니다. 하루에 한 알만 먹는 방식인데 알약의 숫자가 적으니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의 최소량만 커버합니다. 나머지 보충제는 본인의 식습관과 몸 상태에 따라 최적 조합을 다시 찾아야 하죠.
그렇다면 최소형으로 복용하는 종합비타민으로 저는 어떤 걸 먹고 있을까요?
아이허브 직구로 구매하는 Natures Plus사의 'Source of Life Garden'입니다. 사진은 여성용이지만 저는 남성용을 복용하고 있고요. 여성용과 남성용이 따로 있습니다. 이건 비건용으로 나온 30알짜리 제품입니다. 하루에 한 알 먹는거니까 한 통에 한 달 분량입니다.
Gluten, Iron Free, NON-GMO 제품이고 USDA 유기농 인증을 받았습니다. 이 제품은 모든 성분을 홀푸드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2021년 2월 16일 기준으로 30.92불이니 한 알에 1불이 넘는 가격입니다. 천연 비타민과 합성 비타민의 차이도 없다는데 그냥 센트룸 먹으면 되지 뭘 그렇게까지 비싼 걸 먹느냐고 하실 수 있는데 저는 건강을 잃었을 때 들어가는 비용도 비용이거나와 고통이 너무나 싫기 때문에 건강과 관련해서는 비용을 따지지 않고 투자하는 편입니다. 이 제품도 그래서 선택했고요.
영양 성분 정보 |
1회 제공량: 1 정 |
용기당 제공 횟수: 30 |
| 1 회 제공량당 | %하루 영양소 기준치 |
비타민 A(천연 베타 카로틴에서 추출) | 5000 IU | 100% |
비타민 C(암라 추출물에서 추출)§ | 65 mg | 108% |
비타민 D3(이끼류 추출 콜레칼시페롤) | 1000 IU | 250% |
비타민 E(아나토 추출물에서 추출§♦, 천연 해바라기 비타민 E) | 30 IU | 100% |
비타민 K(메나퀴논-7) | 80 mcg | 100% |
티아민(구아바, 홀리 바질 및 레몬 추출물에서 추출)♦ | 2.25 mg | 150% |
리보플라빈(구아바, 홀리 바질 및 레몬 추출물에서 추출) § | 2.1 mg | 124% |
니아신(구아바, 홀리 바질 및 레몬 추출물에서 추출§♦, 나이아신아미드) | 20 mg | 100% |
비타민 B6(구아바, 홀리 바질 및 레몬에서 추출물에서 추출§♦, 피리독신 HCI) | 10 mg | 500% |
엽산(구아바, 홀리 바질, 레몬 추출물에서 추출)§♦ | 420 mcg | 105% |
비타민 B12(메틸코발라인에서 추출) | 20 mcg | 333% |
비오틴(벌새나무에서 추출)§♦ | 300 mcg | 100% |
판토텐산염(구아바, 홀리 바질 및 레몬 추출물에서 추출§♦, 판토텐산 칼슘) | 10 mg | 100% |
칼슘(알가스 칼카레아스에서 추출)§ | 50 mg | 5% |
요오드(요오드화포타슘 추출물) | 150 mcg | 100% |
마그네슘(알가스 칼카레아스에서 추출)§ | 6 mg | 2% |
아연(구아바에서 추출)§♦ | 6 mg | 40% |
셀레늄(겨자 추출물에서 추출)§♦ | 100 mcg | 143% |
망간(황산 망간에서 추출) | 2 mg | 100% |
크로뮴(모링가 추출물에서 추출 [Moringa oleifera])§♦ | 200 mcg | 167% |
인증 유기농 식품 혼합물 - 구아바§, 홀리 바질§, 레몬§, 겨자§, 암라§, 모링가§, 안나토§, 세스바니아§, 사과§, 오렌지§, 콩코드 포도§, 블루베리§, 딸기§, 크랜베리§, 비트 주스§, 블랙베리§, 블랙 커런트§, 체리§, 석류§, 라즈베리§, 당근즙§, 적색 피망§, 오이§, 고구마§, 브로콜리§, 시금치§, 망고§, 파파야§, 와일드 베리§, 계피§ | 1000 mg | † |
유기농 인증 남성 건강을 위한 식물 성분 혼합물 - 호박
씨§, 토마토§ (ricy in lycopene), 강황§, 석류§ | 50 mg | † |
†하루 영양소 기준치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유기농
♦Orgen Brand
|
보시는 것처럼 거의 모든 성분을 유기농 식물에서 추출했습니다. 그리고 하루 섭취 권장량을 채우는 수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나중에 다른 포스팅에서 말씀드리겠지만 저는 칼슘, 마그네슘, 아연, 비타민D 등을 추가 섭취하고 있는데 그것과 합쳐도 과한 용량이 되지 않기 때문에 좋고 또한 비타민A, E처럼 과다 복용하면 축적되어 문제가 될 수 있는 지용성 비타민은 딱 100%만 들어 있어서 좋습니다. 그 밖에도 비타민D는 콜레칼시페롤 형태로, 비타민K는 메나퀴논 형태로, 비타민B12는 메틸코발라민 형태로 포함되어 있고(이것도 나중에 별도로 포스팅 할 예정입니다) 종합비타민에는 잘 없는 판토텐산염도 들어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센트룸을 드시고 종합비타민을 좀 아시는 분들은 얼라이브나 가든 오브 라이프사의 비타민 코드(이것도 괜찮습니다만 하루에 4알을 먹어야 하는 완전형입니다)를 드시는데 저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이 제품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추천하는 보충제 섭취 우선 순위는,
현재까지 프로바이오틱스 -> 종합비타민 -> 비타민C 메가도즈입니다.
비타민C 다음으로 무엇을 추가하는 게 좋은지는 후속 포스팅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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