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시차 적응이 덜 되었는지 여행 사흘째인데도 여전히 평소에 한국에서 일어나던 시간인 7시(라오스 시간 새벽 5시 ㅠ.ㅠ)에 한번 깼다가 다시 잠이 드네요. 라오스에 와서는 아침에 창 밖의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게 됩니다. 이런게 자연스러운 기상이라고 할 수 있죠.
일어나자마자 일단 짐부터 싸고 아침을 먹으러 Spirit House로 내려갔습니다. 왠일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동양인 라이더 5명이 아침을 먹고 있네요. 저희랑 같은 호텔에 묵는 것은 아닌 것 같고 그냥 지나가는 길인 것 같았습니다.
아침을 먹고 돌아와 9시가 되면 방으로 전화를 준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전화가 안 와서 마음이 조급해지더군요. 그냥 짐을 챙겨 내려가 일단 체크 아웃을 했습니다. 체크인할 때 미니바에 있는 물, 주스 2개, 우유는 먹어도 된다고 들었고 호텔 안내 책자에서도 다시 한번 확인했는데 잘못 봤나 봅니다. 미니바 안에 있는 것은 무엇이든 먹으면 안 되는 것 같더군요. 어젯밤에 목이 마른 김에 망고 팩 주스 작은 것 2개를 나눠 마셨는데 무려 31,600낍이나 청구당했습니다(한 모금에 다 털어넣을 수 있는 크기의 주스 하나가 우리 돈으로 2,500원, 덜덜덜~) 철저히 확인하고 먹든지 아예 객실 안에 있는 건 아무 것도 먹고 마시지 않는 것이 안전하겠네요.
객실을 청소하는 직원들이 부지런히 일하고 있네요. 그동안 여행을 다니면서 다양한 호텔에 묵어봤지만 1층 중앙에서 꼭대기층까지 나선형 계단으로 연결된 호텔은 처음입니다;;;;
10분 정도 지나 저희를 태우러 썽태우가 왔습니다. 차로 달리면 버스 터미널까지는 10분 남짓이니 충분히 도착하리라 생각했는데 웬걸요. 비엔티엔 시내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여기저기에서 여행객들을 픽업하네요. 뭔가 이상합니다. 버스 티켓에 출발 시간이라고 쓰여진 9시 30분이 넘었는데도 그러니 이제는 하도 불안해서 함께 타고 있던 미국인에게 물어봤습니다. 알고 보니 티켓에 적힌 시간은 버스가 출발하는 시간이 아니고 픽업하러 오는 시간이랍니다. 게다가 버스 터미널로 가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에 정차하고 있는 VIP버스로 가더군요. 시스템을 보아하니
버스를 임대하거나 소유하면서 교통편을 제공하는 사설 회사가 있고 그 회사들과 연계된 호텔, 호스텔, 도미토리 등에서 예매할 경우 버스 터미널을 통하지 않고 승객을 자기네 차에 곧바로 태우고 이동하는 것 같았습니다. 편리하기는 하네요. 터미널에서 버스표를 예매하지 않고 숙소에서 구매 대행을 하는 경우 어디에서 버스를 타는 것인지 확인할 필요는 있겠습니다. 방비엥에서 루앙 프라방으로 이동할 때도 비슷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저희는 결과적으로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걸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
라오스에서는 시외버스로 이동 시 짐칸에 짐을 실으면 귀중품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말을 하도 많이 들어서 일부러 백팩을 메고 간 거라서 일단 짐을 다 들고 버스에 타고 있으니 직원이 와서 티켓을 걷어갑니다. 티켓에 출발 시간이 적혀 있지도 않네요. 이건 뭐 쿠바보다도 못합니다만 어쨌거나 방비엥으로 안전하고 빠르게 데려다만 주면 되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됩니다.
VIP버스라고 해도 티켓에 출발 시간도 안 적혀 있을 정도이니 좌석 번호가 적혀 있을리 만무하지요.
무조건 빨리 타는 것이 장땡입니다. 짐칸에 짐을 싣는다고 해도 일단 한 사람은 먼저 타서 자리를 맡아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VIP버스라는 것이 터키에서 운행하는 것 같은 벤츠 버스는 아니고 그저 에어컨이 나온다는 정도라서 다른 나라에서는 폐차를 했을법한 차를 손봐서 운행하는 것이니 안락, 깨끗, 시원한 걸 기대하면 안 됩니다.
2시간쯤 달리니 휴게소에서 10분을 휴식한다고 합니다. 비엔티엔에서 방비엥까지 VIP버스 기준으로 대략 3시간 30분 정도 걸리니 대략 중간 쯤에서 한번 쉬는거지요.
허름한 정도는 아니지만 시설은 보기에 그냥저냥인데 비엔티엔에서 방비엥으로 가는 길에 다른 휴게소가 없는지 비엔티엔에서 방비엥으로 올라가는 차뿐 아니라 방비엥에서 비엔티엔으로 내려가는 차들도 모두 여기에서 멈춥니다. 쉴 새 없이 차들이 서고 여행자들이 내리네요. 좋은 위치를 선점했네요. 돈을 갈퀴로 긁어들이겠습니다.
휴게소에는 유료 화장실도 있습니다. 사용료는 2,000낍인데 보기와 달리 냄새도 안 나고 깨끗한 편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둘러봐도 저희가 먹을 만한 건 없기에 바나나 한 송이를 6,000낍을 주고 샀습니다. 역시나 관광지 가격이라서 그런지 엄청 비싸네요. 그래도 달고 맛있으니 만족합니다. 여행 중에는 허기를 달래고 기운을 북돋는데 바나나를 대신할 만한 것이 그리 많지 않거든요.
1시간 30분 가량을 더 달려 방비엥 bus stop에 내렸습니다. 원래 방비엥의 버스 터미널은 북쪽 끝에 있는데 거기까지 가지 않고 남쪽에 위치한 bus stop에 내려줍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시는 것처럼 대기하고 있던 썽태우 기사와 흥정해서 시내로 이동합니다만 저희는 미리 예약해둔 호텔이 bus stop 근처였기 때문에 걸어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론플 지도의 축척이 잘못 되었는지 길을 제대로 들었는데도 생각보다 훨씬 많이 걸어야 하더군요. 게다가 이날은 땡볕이 내리쬐는 날씨라서 엄청 고생을 했습니다. 숙소에 도착하고 나니 더위를 먹었는지 머리까지 띵하더군요. 이 때 론플 지도의 문제를 깨달았어야 하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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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진 뒤에 2nd Kitchen을 나온데다 남은 walking tour course를 보니 꼭 들러야 하는 곳도 없어 그냥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차량 통행이 많은 큰 도로를 따라 걸어왔지만 라오스는 우리나라처럼 상점의 불빛이 환하지 않고 인적이 그렇게 많지도 않아서 휘젓고 돌아다니는 것도 좀 꺼려지더군요. 아무래도 첫날이라 라오스의 밤거리가 얼마나 안전한지 확실하지 않으니까요.
Patuxai에서 쭈욱 남하하여 메콩강변까지 직진했습니다. 메콩강을 따라 가면 저희가 묵는 Beau Rivage Mekong Hotel로 이어지거든요.
비엔티엔과 루앙 프라방은 모두 야시장이 활성화되어 있는데 비엔티엔의 야시장은 메콩강변을 따라 열립니다. 보이는 사진의 야시장 왼쪽이 메콩강이고 오른쪽에 2차선 도로가 있는데 거길 건너면 태국의 카오산 로드와 비슷한 여행자 거리로 연결되죠. 활기는 넘치지만 시끄럽고 정신이 좀 없습니다. 흥청망청 떠들썩하는 분위기가 좋으면 이쪽에 묵으면 좋겠지만 저희는 조용한 숙소를 선호하는 편이라... 탁월한 선택이었네요. ^^
비엔티엔의 야시장은 천막을 다닥다닥 붙여놓지 않아서 걸어다니기 좋습니다. 루앙 프라방의 야시장은 굉장히 좁거든요. 그건 나중에 보여드리고요.
싸이의 강남 스타일 티셔츠가 어느새 비엔티엔의 야시장까지 진출했네요;;;; 음악은 한번도 듣지 못했습니다만. 아마도 태국이나 베트남에서 넘어온 듯 보였습니다.
비엔티엔 야시장에서만 살 수 있는 물건으로는 라오 알파벳이 새겨진 티셔츠가 있는데 라오스 어느 곳에서도 못 봤습니다. 가격이 3만 킵 이상이라서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텐데 디자인이 상당히 고급스러워요. 마음에 드시면 꼭 비엔티엔 야시장에서 사세요. 다른 곳에서는 못 사는 물건입니다. 나머지 기념품들은 다른 곳에서도 살 수 있습니다. 생화를 압착해서 만든 한지등은 방비엥이 더 싸고 루앙 프라방에서도 흥정하면 비엔티엔보다 더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여행 마지막에 다시 비엔티엔으로 돌아올 예정이라서 아무것도 사지 않고 가격만 물어보고 그냥 지나갔습니다. 당일에 예기치 못하는 일이 발생하여 땅을 치고 후회했습니다만. ㅠ.ㅠ
호텔로 돌아와 내일 방비엥으로 가는 버스표를 미리 예약해 둔 것을 확인하고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9시 30분에 출발하는 버스인데 버스비는 1인 당 7불이네요. 좀 비싼 듯 보이지만 에어컨이 나오는 VIP 버스인데다 버스 터미널에 데려다주는 픽업 서비스까지 포함된 것이니 비교적 합리적인 금액 같습니다.
하루종일 걸어다녔으니 샤워부터 하고 저녁 먹으러 또 Spirit House로 갔습니다. 동남아 최고의 맥주라는 Beer Lao를 작은 것(330ml, 10,000킵)으로 두 병 시켜서 건배하고 저녁으로 스프링 롤(30,000킵)과 버섯 프라이드를 곁들인 베지 버거(47,000킵)를 먹었습니다.
음식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비어 라오는 정말 동남아 최고라는 명성에 걸맞게 맛있네요. 타이거,
앙코르 맥주 등 여행지에서 마시는 로컬 맥주는 대체로 맛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비어 라오는 수니꿘입니다~
기분좋게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내일 아침에 방비엥으로 출발해야 하니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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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약 작은 것, 생수 작은 병 구입 : 1$
* Wat Sisaket 입장료 : 5,000 X 2 = 10,000킵
* Ho Phrekeo 입장료 : 5,000 X 2 = 10,000킵
* Khuadin Vegetarian 부페 점심 식사
- 25,000 X 2 = 50,000킵
- 펩시 콜라 작은 병 : 4,000킵
- 오이시 녹차 : 6,000킵
* Patuxai 입장료 : 3,000 X 2 = 6,000킵
* True Coffee
- 아이스 아메리카노 미디엄 사이즈 : 20,000킵
- 아이스 초컬릿 미디엄 사이즈 : 20,000킵
* Pha That Luang 입장료 : 5,000 X 2 = 10,000킵
* 2nd Kitchen 간식
- 김치 볶음밥 : 35,000킵
- 라볶기 미디엄 사이즈 : 25,000킵
- 라임 에이드 : 6,000 X 2 = 12,000킵
* 방비엥 VIP버스표 구매
: 7 X 2 = 14$(픽업 비용 포함)
* Spirit House 저녁 식사
- Beer Lao Small : 10,000 X 2 = 20,000킵
- Spring Rolls : 30,000킵
- Vegetarian Burger with Fried mushroom : 39,000 + 8,000 = 47,000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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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티엔의 Wattay 국제 공항에 대한 첫 인상은 아담하고 정감있었습니다.
2층에서 입국 수속(절차는 간단합니다)을 마치고 1층으로 내려가니 픽업 서비스를 신청해 둔 호텔에서 직원이 공용 승용차를 갖고 마중나와 있더군요. 해가 진 저녁 무렵에 도착하는데다
Wattay 국제 공항 내부로는 툭툭하고 미터 택시가 들어올 수 없다고 들어서 초행길이라는 핑계를 대고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첫날 묵을 호텔에 이메일로 픽업 서비스를 신청했습니다. 가이드 북에는 공항에서 비엔티엔 시내로 진입하는 택시비가 대략 6불이라고 씌여 있는데 저희는 9불에 픽업 서비스를 신청했습니다. 첫날부터 흥정하기 싫었거든요.
공항에서 호텔까지 4km라고 하는데 차량으로 이동할 때 실제로는 10분도 안 걸렸습니다. 하지만 초행길에 걸어서 야간에 이동하면 길을 엄청 헤맬 수도 있으니 비용은 좀 많이 들었지만 만족합니다.
공항 내부 촬영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관공서를 촬영하다가 적발되어 벌금을 물었다는 이야기까지;;;) 저도 모르게 자기 검열을 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소심하게 공항 밖으로 나와서 살짝 전경만 찍었습니다. 전광판의 라오말이 신기하게 생기지 않았나요?
미리 예약해 둔 Beau Rivage Mekong Hotel(hbrm.com)에 도착했습니다. 이 호텔은 Lonely Planet에도 나와있는 호텔이고 예약 당시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co.kr)의 비엔티엔 호텔 순위 중 5위에 올라있던 호텔입니다.
라오스 여행을 하면서 묵었던 4개의 호텔 중 숙박비가 가장 저렴했지만 가격 대비 최고였습니다. 트립어드바이저의 순위는 대체로 잘 맞는 편이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순위와 만족도가 항상 비례하는 건 아니더군요.
비엔티엔에 묵으실 분들에게는 Beau Rivage Mekong Hotel을 강력 추천합니다. 비엔티엔의 여행자 거리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떨어져 있지만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소음이 없고 조용합니다. 휴식에 최적인 호텔입니다. 이 호텔의 최대 단점은 객실에 헤어 드라이어가 비치되어 있지 않다는 정도 뿐입니다.
호텔에 도착하니 특이하게도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리셉션 앞에 각 호실 별로 신발장이 있다는;;;;
나중에 알고 보니 이 호텔만 그런건 아니고 많은 호텔과 상점, 마사지샵에 들어갈 때 신발을 벗어야 하더군요. 라오스 사람들이 발을 천대하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였습니다. 어쨌거나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우리 문화와 비슷해서 저희는 오히려 익숙하고 편했습니다.
3층에 있는 객실(301호)에 묵었는데 첫인상부터 좋았습니다. 호주 사람인 사장이 오래된 건물을 개보수해 문을 연 boutique hotel이었는데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더군요.
창문에 드리운 발도 그렇고 탁자에 올려진 각종 소품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도 예쁘더군요.
침대 옆에 휴대폰이나 장신구를 올려놓을 수 있는 작은 받침대도 그렇고 개별 조명도 그렇고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푹신한 침대에서 잘 못자는 편인데 이 호텔을 위시해 라오스 여행 중 묵었던 호텔 침대는 하나같이 적당히 딱딱해서 여행 내내 푹 잘 수 있었습니다.
문 바로 옆에 미니바 등의 편의 시설이 있습니다.
소품처럼 보이는 술들입니다. 마시지는 않았습니다만....
차나 커피를 마실 수도 있고 간단한 음식을 덜어 먹을 수 있는 식기류가 빠짐없이 갖춰져 있습니다.
욕실의 모습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라오스에서는 욕조를 한번도 못 봤습니다. 꽤 좋은 호텔에 묵기도 했는데 말이죠. 하나같이 샤워 부스만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욕실은 넓지도 좁지도 않게 효율적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세면대도 나무의 낡은 결을 그대로 살려서 세면기만 장착한 모습입니다.
밤 9시가 넘어가기에 대충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나왔는데 호텔이 메인 로드에서 떨어져 있기도 하고 눈에 띄는 음식점도 없기에 호텔 바로 옆에 있는 Spirit House라는 바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바가 론플에서 제대로 된 칵테일을 마실 수 있는 Bar로 소개된 유명한 곳이더군요. 의도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운이 좋았습니다. 대신 여행자 위주의 바라서 그런지 현지 물가에 비해 비싼 편입니다. 사실 첫날에는 그리 비싼 줄 모르고 그냥 먹었습니다만 여행을 하면서 이 날 치른 가격이 얼마나 비싼 것인지 실감하게 되었지요.
도착한 날이 일요일(나중에 알고 보니 일요일은 귀국하는 여행자들이 많아 어디나 여행자의 수가 눈에 띄게 줄더군요)이라서 아주 늦은 시간이 아니었는데도 Bar에 손님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붓하게 저녁을 먹을 수 있었죠.
Spirit House의 주력 칵테일인 모히토(40,000낍)입니다. 민트가 아주 신선하고 럼과 잘 어울립니다. 추천~ 너무 맛있어서 추가로 한 잔 더 마셨습니다.
와이파이를 무료로 제공하기에 Foursquare로 찍어보니 먼저 체크인한 여행자가 추천하기에 주문한 칵테일 Zombie(35,000낍). 역시 럼 베이스 칵테일인데 솔직히 병원에서 주는 물약맛이 나더군요. 비추천~
채식인을 위한 메뉴가 따로 있기에 채식 피자와 Tomato & Vegetable Penne를 저녁으로 주문했습니다.
오~ 생각보다 먹음직해 보입니다. 그런데.... 저 위에 가늘게 뿌려진 저것은?
그렇습니다. 치즈입니다;;;;; 나중에야 알게 되겠지만 라오스 사람들에게 채식이란 고기와 생선을 안 먹는 것이지 달걀이나 치즈는 포함되지 않더군요. 볶음밥을 주문할 때 동물성은 다 빼달라고 신신당부를 해도 달걀을 떡하니 넣어서 볶아옵니다. 결국 이번 라오스 여행 중에 치즈와 달걀은 한시적으로 제약을 풀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ㅠ.ㅠ
Tomato & Vegetable Penne(40,000낍)은 맛있었습니다. 양이 좀 부족한 듯 했습니다만...
채식 피자(55,000낍)입니다. 역시나 치즈가 떡하니 들어가 있습니다. ㅠ.ㅠ 맛은 그런대로 먹을만 합니다.
첫날 비엔티엔에 무사히 입성한 것에 살짝 들뜬 나머지 모히토 한 잔을 더 마시는 바람에 긴장이 풀린건지 술기운이 돌아서인지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뻗어 버렸습니다.
여행할 때마다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뻗어버리는 거, 자칫하면 습관이 될 것 같아서 살짝 두렵습니다. 체코 여행 때도, 스페인 여행 때도 그랬는데 이번 여행까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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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버스 리무진 요금 : 8,000 X 2 = 16,000원
* 외투 보관료(2벌, 11일) : 55,000원
* 랑콤 아이라이너(인천 공항) : 25$
* 인천 공항 Gloria Jean's
- 카페 라떼 : 4,500원
- 카페 아메리카노 : 4,000원
* 호치민 공항 스넥 코너
- 크로와상 : 3$
- 미닛메이드 : 3$
- 프링글스 오리지널 : 4$
* 시세이도 로션 타입 선 블럭(프놈펜 공항) : 36$
* 비엔티엔 공항 픽업 요금 : 9$
* Spirit House에서 저녁 식사 : 218,000낍(28$)
- Tomato & Vegetable Penne : 40,000낍
- Vegetable Pizza : 55,000낍
- 모히토(40,000낍) X 2 = 80,000낍
- Zombi : 35,000낍
- Pepsi : 8,000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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